딸기 쇼트케이크 살인사건 한나 스웬슨 시리즈 2
조앤 플루크 지음, 박영인 옮김 / 해문출판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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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중의 하나인 추리소설(미스터리 소설)에는 하위 장르로 또 여러가지 부류가 있는데 본격,하드 보일드,스파이,경찰등등 다양한 장르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밀실 살인가 같은 기괴한 살인사건과 그것을 풀어가는 진지하고 심각한 명탐정을 생각하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그래선지 어떤면에선 좀 잔인하기에 추리 소설의 경우 여성들이 좋아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그래서 여성들도 가벼운 마음으로 쉽게 읽을 수 있는 추리 소설들이 여성 작가들의 손에서 나오게 되는데 독자들이 트릭을 깨기 위해 복선과 암시를 찾아 책 속에서 헤매기보다는 편안하게 스토리 전개를 즐길 수 있는 추리소설의 한 장르인 코지 미스터리이다.
코지 미스터리의 특징 중 하나는 잔혹한 연쇄살인 같은 범죄가 아닌, 실제로 주변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사건을 다룬다는 점인데 대체적으로 사건의 무대도 복잡한 대도시가 아니라 지방의 한적한 작은 마을이나 소도시가 대부분으로 등장하는 인물들도 주위에서 볼 수 있는 흔하고 친근한 마을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국내에서도 코지 미스터리가 다수 출간되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10권 이상이 간행된 조앤 플루크의 한나 스웬슨 시리즈로 쿠키점 주인 30대의 노처녀 한나가 주인공이다.
딸기 쇼트케이크 살인사건을 간단히 요약하면 디저트 쿠키대회에서 심사 위원장을 맡은 한나는 우연히 친구 다니엘의 다급한 전화를 받고 집으로 달려가 보니 그녀의 폭력 남편 보이드 왓슨이 자기가 준 딸기 쇼트케이크에 얼굴을 파묻은 채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다니엘이 남편의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자 그녀는 동생 안드레아와 힘을 합쳐 살인범을 찾기 위해 나서고 결국 살인 사건을 해결한다는 내용이다.

이처럼 코지 미스터리는 길을 가다가 마주칠 것만 같은 사람들이 모여사는 작은 마을에서 사건이 발생하고 마을 사람들이 호기심과 불안감 속에서 탐정 역할을 맡은 주인공의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재미있고 우습게 묘사되는 것이 특징인데 딸기 쇼트케이크 살인사건에서도 살인 사건이 일어나지만 그냥 평범한 보통 사건일 뿐이고 한나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도 커다란 반전은 전혀 일어 나지 않는다.
그냥 일어난 사건을 슬슬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사건을 해결되는데 이런 코지 미스터리를 읽으면 심각한 살인 사건을 보는거이 아닌 한편의 시트콤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딸기 쇼트케이크 살인사건은 뛰어난 트릭도 심각한 인간 관계도 없는 단순한 살인 사건일 뿐이기에 본격 추리 소설을 선호하는 독자들에게는 비추다.하지만 잔인한 살인사건이나 복잡한 트릭이 난무하는 추리 소설을 싫어하는 분들이라면 그냥 유쾌하게 읽을수 있기에 강력히 추천한다.
게다가 책 속에는 몇가지 맛있는 과자 레시피도 있기에 추리 소설을 읽으면서 과자/케익을 만들수 있으니 일석 이조라고 할 수 있다.

Good:명랑 쾌활한 코지 미스터리
Bad:문제는 추리 소설이 너무 단순,명랑,쾌활하다는 점
Me:아이구 이 시리즈를 너무 많이 샀다ㅡ.ㅜ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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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1-01-21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잘 안 읽는 제 동생도 유독 코지 미스터리 시리즈를 좋아합니다.
카스피님 말씀대로 단순, 명랑해서 이 책을 좋아하는거 같아요.^^

카스피 2011-01-21 23:21   좋아요 0 | URL
넵,재미있긴 한데 저한테는 잘 안 맞더군요^^

BRINY 2011-01-22 0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시리즈는 몇권 읽다보면 책값이 아까와지기 시작하더라구요. TV드라마 시리즈라면 열심히 봤을 거 같아요.

카스피 2011-01-22 13:16   좋아요 0 | URL
ㅎㅎ 저는 9권이 샀다는...
 
셜록 홈즈의 유언장
봅 가르시아 지음, 이상해 옮김 / 현대문학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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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앞서의 리뷰에서도 말한바 있지만 셜록 홈즈의 인기는 첫 작품이 출간이후 주욱 계속된다는 생각이 드는데 국내에서도 전집 형태의 출판뿐만이 아니라 주석달린 홈즈등과 그의 단편들을 편집해서 간행된 단편선등 여러 형태로 나왔고 패러디와 파스티시 작품도 다수 출간되었다.
아마도 셜록 홈즈의 유언장은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가 아닌것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처음 소개된 작품이 아닌가 싶은데 이 이후 파스티시 장편과 단편집이 여러권 나오게 된다.

일반적인 셜록 홈즈 패러디나 파스티시 작품들이 셜록 홈즈의 활약을 그리고 있는 반면 이 작품은 특이하게도 셜록 홈즈의 사후 그의 유언장을 바탕으로 과거의 무서운 연쇄 살인을 해결한다는 것이다.
책 내용을 요약해 보면 20세기 초반,15년간 은퇴 생활에 들어갔던 셜록 홈즈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홈즈의 유언장 대리인 홀본 변호사의 연락을 받고 홈즈의 동료이자 전기작가인 왓슨 박사,셜록 홈즈의 형인 마이크로프트,런던 경찰청장인 레스트레이드가 변호사 사무실에 모인다.
유언장에는 변호사 홀본에게는 왓슨이 쓴 런던의 공포가,왓슨에게는 바이올린,마이크로프트에게는 추리력,레스트레이드에게는 의혹과 회한을 남기면서 런던의 공포를 왓슨에게 그 자리에서 읽어줄 것을 부탁하면서 15년전에 일어났던 무서운 살인사건에 대한 진실과 죽기까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상과 결별하며 사건을 수사한 홈즈의 집념이 드러나면서 사건을 해결된다는 내용이다.

단편위주의 홈즈 시리즈에서는 사실 연쇄 살인이라는 것은 없는데 홈즈가 활약하는 4편의 장편에서도 역시 마찬가지다.홈즈가 활약하던 당시에도 연쇄 살인이라는 것이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런던을 공포로 뒤흔든 대표적인 연쇄 살인마 잭 더 리퍼가 이즈음 연쇄 살인을 자행한 것 같다- 19세기와 21세가는 아무래도 범죄의 양상이 달랐고 게다가 명탐정 셜록 홈즈는 일본의 긴다이치 코스케와는 달리 자신이 사건에 달려들면 다음 희생자가 생기지 않게 바로 사건을 해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랑스 작가 봅 가르시아가, 코난 도일과 셜록 홈즈에 바치는 오마주인 셜록 홈즈의 유언장은 다른 작가들이 셜록 홈즈의 살아생전 활약상을 재구성했다면 특이하게도 사후에도 사건을 해결하려는 홈즈의 집념을 다루고 있는데 그래선지 원전과는 달리 책 초반부터 팽팽한 긴장감과 섬뜩한 분위기, 피비린내 나는 연쇄살인이 등장한다.
연쇄살인은 셜록 홈즈의 유언장이 셜록 홈즈 원전이나 기타 다른 작가의 홈즈 파스티시 작품과 차별화를 이른 가장 큰 특징인데 원전이나 기타 파스티시 작품에서 비록 살인을 다룬다해도 잔인한 측면이 없는 반면 이 작품에선 대략 10가지 이상의 살인 방법,그것도 매우 엽기적이고 잔인한 살인 방법이 행해진다.
그런데 우리가 사랑하는 홈즈는 15건의 연쇄살인,그것도 나름 단서가 충분히 있는 살인사건을 비록 그가 전성기 만큼은 아니라 하더라도 명탐정의 대명사 셜록 홈즈는 속수 무책으로 바라만 보게 된다.
물론 원전에서도 셜록 홈즈가 여러 번의 실패를 맛보게 되지만 이 작품처럼 처절하게 좌절를 맛보는 것은 아마도 처음이 아닐까 싶은데 그래도 홈즈는 홈즈다.비록 그는 자신의 손으로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지만 자신의 사후 유언장을 통해 그가 가장 사랑하던 세 사람의 손을 빌려 결국에는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사건 마지막에 반전이 있지만 이 책을 처음부터 주의 깊게 읽고 생각한 사람이라면 쉽게 범인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 작가 봅 가르시아의 셜록 홈즈 이야기는 상당히 색다른 파스티시다.기존의 파스티시 작가들이 도일이 완성한 셜록 홈즈를 글자 그대로 토하나 안바꾸고 원형 그대로 둔채 작품을 썼다면-여기서 원형이란 당시 분위기,인물설정,사건의 해결방법등을 가리킨다-,가르시아는 홈즈를 분해하고 해체하서 가르시아 나름의 홈즈로 재 탄생시킨 것이다.
그래서 이 작품은 도일의 셜록 홈즈를 사랑한 독자라면 아마 쉽게 수긍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시대는 이미 21세기,이처럼 새로운 성격의 홈즈 역시 새 시대의 독자들에게 한편으론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Good:이제까지 보지 못한 셜록 홈즈이 또다른 모습.
Bad:고어적인 살인 수법과 15년간 해결하지 못한 홈즈의 무능력(?)
Me:현재는 21세기,홈즈의 변신을 환영한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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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달린 셜록 홈즈 1 - 셜록 홈즈의 모험.셜록 홈즈 회고록 주석 달린 셜록 홈즈 1
아서 코난 도일 원작, 레슬리 S. 클링거 주석, 승영조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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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 도일이 탄생시킨 셜록 홈즈는 워낙 유명하다보니 추리 소설에 대한 편견이 심한 국내 문학계와 독자들-혹은 학부모님들-역시 셜록 홈즈만큼은 다르게 취급하는 것 같은데 그러나 보니 시대를 불문하고 여러 출판사에서 많은 셜록 홈즈 시리즈가 출간되었다.시대에 따라 아동용으로 축약되었거나 혹은 일본어로 번여된 작품을 다시 한국어로 번역했거나 시대가 지남에 따라 영어 원본을 바로 번역하는등 여러 판본이 존재하는데 아마도 셜록 홈즈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 작가가 만든 추리 소설이 전집으로 번역된 작품이 아닌가 싶다.

나 역시도 70년대에 국내에서 출간된 동서 추리문고,삼중당,하서등 여러 출판사에서 나온 셜록 홈즈 추리 소설들을 가지고 있어 출판사는 다르지만 전집으로 갖고 있었다.물론 읽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지만 서가에 올려놓으면 출판사가 다른 관계로 그 모양이 둘쑥 날쑥해서 상당히 보기 좋지 않았는데 2003년인간 황금가지와 시간과 공간사에서 동시에 셜록 홈즈 전집이 발행되면서 이것 저것을 살펴보다가 국내에서 추리 소설을 가장 많이 번역하신 정태원님의 시간과 공간사 셜록 홈즈 전집을 사기도 했다.

그 이후 더 이상의 셜록 홈즈를 사지 않을거란 생각을 했는데 웬걸 1000페이지를 육박하는 새로운 셜록 홈즈가 나왔다고 한다.무슨 책인가 하니 셜록 홈즈 연구의 권위자이자 유명한 '셜로키언'인 레슬리 S. 클링거가 <셜록 홈즈의 모험>(1892)과 <셜록 홈즈 회고록>(1893)에 실린 24편의 단편을 한권으로 묶고 1,000개가 넘는 주석을 달은 주석 달린 셜록 홈즈 1 가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가격이 워낙 후덜덜해서 살까 말까 망설힌 책인데 그런 마음을 어떻게 아셨는지 후애님이 선물해 주셨는데 이 자리를 들어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앞서 말한대로 이 책은 <셜록 홈즈의 모험>과 <셜록 홈즈 회고록>을 한권으로 엮은 책이다.
24편의 단편에 천여개의 주석이 달리다 보니 페이지수가 천페이지가 넘고 책 크기도 웬만한 잡지책 크기보다더 더 큰 거대한 책이 되버렸다.
그러다 보니 이 책은 가벼운 마음으로 어디서나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닌 집에서 책 받침대에 놓고 책상위에서 정중하게 읽어야 만 할 책이 되어버렸다.게다가 양장본에 천페이지에 육박하는 주석달린 홈즈는 잘못하면 책 등이 갈라지지 않을까 싶어서 마음놓고 책을 활짝 펼친채 읽을 수 없는 정말 장식 같은 책이 되어 버렸다.
장식용 책으로는 정말 좋지만 읽기는 매우 불편한 책이 바로 주석달린 셜록 홈즈1인데 출판사에서는 차라리 원작이 어떻든 각 단편집 별로 주석을 달아 출판했으면 오리려 읽기도 더 편하고 판매도 더 많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주석달린 셜록 홈즈1에는 레슬리 S. 클링거가 셜로키언의 중요 쟁점과 주석을 두루 섭렵, 엄선한 천여개의 주석이 달려 있는데 편집자 개인의 주관에 치우치지 않고, 기존에 나온 모든 주석을 망라해 그 정수를 제시하고자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주석들의 경우 주석에서 다른 사건의 범인을 밝히는 부분이라든가 일반 독자들의 입장에선 아무것도 아닌 것을 가지과 장황하게 주석을 단 것은 솔직히 이 책을 읽는데 좀 짜증을 나게 한다.
물론 이 책의 주된 독자층이 셜록 홈즈를 숭배하는 셜록키언들을 위해 만들어진 책이기에 어떻게 보면 참 쓰잘데기 없는 주석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되기 하지만 홈즈가 탄생된 것이 19세기 후반임을 생각해 볼 때 우리가 이제는 도저히 알수 없는 부분들을 속속들이 알려주는 이 책은 상당히 매력적이고 흥미롭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단순히 소설책-그것도 추리 소설에 불과한 셜록 홈즈에 이처럼 방대한 주석-일반 적인 고증적인 주석외에도 원작자의 실수나 추리의 불합리성등을 지적한 것-을 단 셜록키언들과 셜록 홈즈 연구자들의 노력에 경탄을 금할 수가 없다.

이 책은 셜록 홈즈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애독자라면 필히 구매해야 할 책이라고 생각된다.하지만 일반 독자들이라면 천페이지를 육박하는 커다란 책의 크기와 무수히 많은 주석에 짓눌려 아마도 읽다가 포기 하지 않을까 싶은데 이분들은 차라리 셜록 홈즈 전집을 가벼운 마마음으 읽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추리 소설 애독자라도 이 책을 단숨에 사기는 어려울 것 같다.왜냐하면 보통 셜록 홈즈 전집은 한질씩 다 있을테고 현재 나와있는 2편과 앞으로 나올 책들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아마 함부로 살 수는 없을 거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가격적인 부담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추리 소설 애독자라면 꼭 가져야 되지 않을까 싶다.

Good:셜록 홈즈에 대한 모든것.천여개의 주석이 그것을 보장한다
Bad:쉽게 읽을수 없는 페이지와 책 크기 그리고 후덜덜한 가격
Me:그럼에도 주석달린 홈즈 시리즈는 꼭 구입해야 한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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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1-01-21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석집 저도 탐나는 책 중의 하나에요. 정말 셜록키언이라면 꼭 구입해야할
필독서겠죠 ^^;; 카스피님은 정말 장르소설을 즐겨 읽으시는가 보군요.
저도 이번 리뷰 대회 덕분에 장르소설 읽기의 재미에 푹 빠지게 되었거든요.
사실, 그나마 즐겨 읽은 추리소설인 셜록홈즈랑 괴두 뤼팽 시리즈뿐이라서,,
현대물도 읽어봐야겠어요 ^^

카스피 2011-01-21 23:21   좋아요 0 | URL
ㅎㅎ 이책은 주석때문이라도 소장가치가 충분하지요^^
 
베이커가의 살인 - 셜록 홈스의 또 다른 이야기
아서 코난 도일 외 지음, 정태원 옮김 / 자음과모음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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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셜록 홈즈 미공개 사건집에서 이미 말한바 있지만 셜록 홈즈란 인물은 이제 시대를 초월한 명탐정이 되었고 그에 대한 열기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오히려 더 늘어가는 것 같다.
이처럼 인기가 많은 인물이다 보니 가스등이 어슴프레 런던 거리를 비취던 19세기 후반의 인물인 셜록 홈즈가 스마트폰이 난무하는 현재와는 맞지 않아선지 홈즈의 고향인 영국의 BBC아예 셜록 홈즈를 현대 인물로 변신시킨 드라마를 만들기도 했다.현대의 셜록 홈즈도 워낙 인기가 많다보니 곧 시즌 2가 제작이 될거라고 한다.

이처럼 전 세계의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홈즈나 보니 많은 작가들이 저작권이 풀린 시점에서 셜록 홈즈의 패러디나 파스티시 소설을 쓰기 시작하는데 이 책 베이커가의 살인은 홈즈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후대의 작가들이 셜록 홈스와 코넌 도일에게 바치는 앤솔러지 형태의 단편집으로 일종의 오마주라고 할 수 있는데 코넌 도일의 추종자들이 만들어낸 열한 명의 또 다른 셜록 홈스를 만나볼 수 있다.

베이커가의 살인은 나름 추리 소설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작가들이 지은 새로운 느낌의 11명의 셜록 홈즈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11명의 작가들이 쓰다 보니 솔직히 작품의 수준이 모두 고르지 않고 천차 만별이라는 단점이 있다.아무래도 홈즈시리즈는 19세기 후반에 나오다 보니 후대의 작가들이 코난 도일의 쓴 홈즈 시리즈의 미묘한 맛을 a모두가 다 제대로 살리기는 한계가 있어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된다.

베이커가의 살인은 셜록 홈즈에 대한 후대 작가들의 오마주라고 생각하고 읽는다면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된다.작품간의 수준차가 좀 있긴 하지만 그건 한 작가가 써도 마찬가지이고 이제는 더 이상 읽을 수 없는 셜록 홈즈의 이야기를 읽는다는 기쁨이 그런 단점은 상쇄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 단편집에는 대니얼 스타샤워의 셜록 홈스, 하늘이 내린 선물이란 서문과 프롤로그에 홈즈의 아버지인 코난 도일이 직접 쓴 "셜록 홈즈에 대해 말하다"라는 에세이가 실려있고 책 말미에 로이드 로즈의 셜록 홈스 탄생 100년과 존 L. 렐렌버그의 아서 코넌 도일의 단어란 짧은 에세이가 실려 있는데 요 4편의 짧은 글만으로도 셜록 홈즈 팬들이라면 이 책을 사볼 충분한 가치기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셜록 홈즈를 좋아하는 독자들이나 처음 추리소설을 접하는 독자들도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Good:셜록 홈즈에 대한 후대작가들의 오마주.4편의 에세이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Bad:11명의 작가가 쓴 단편집이다 보니 각 단편간에 편차가 존재한다
Me:이런 책들이 계속 국내에 번역되었으면…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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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손톱
빌 밸린저 지음, 최내현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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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빌 밸린저의 이와 손톱은 80년대 자유 추리 문고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다.당시 셜록 홈즈나 앨러리 퀸등에 빠져있던 나는 이와 손톱을 읽고 전율을 금할 수가 없었던 기억이 난다.
이미 오래전에 절판된 책이기에 이 책을 본 분은 많지 않았을 터인데 북스피어에서 다시 이 전설적인 책을 재간해 주었다.역시 다시 읽어보니 오래전에 느꼈던 감정이 다시 느껴진다.

책의 내용을 요약해 보면 서커스단과 함께 이동하며 그럭저럭 생계를 이어가던 주인공 루의 앞에 한 아가씨가 나타나는데 루는 아가씨와 사랑에 빠지고 결혼까지 하지만 행복한 생활도 잠시. 아내는 의문의 추락사를 당하고, 루는 그것이 타살임을 직감한다. 그때부터 루는 마술사로서의 능력을 발휘해 범인을 쫓기 시작하고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절묘한 복수를 해낸다는 내용이다.

이와 손톱은 교차 편집을 통해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강한 서스펜스와 손에 땀을 쥐게하는 긴장감을 선사한다.특히 루와 범인을 교차 편집하고 드디어 마지막에서 만나게 하는 장면-아내를 살해한 범인은 루에게 철저한 복수를 당하고 감옥에 갇히지만 그는 끝까지 자신을 함정에 빠드린 사람이 누군지와 동기를 몰라 괴로워 한다-은 그 동안 어는 추리 작가에서도 보지 못한 신선한 충격을 주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느낀 이런 서스펜스와 긴장감은 굳이 비교하자면 환상의 여인이나 새벽의 데드라인의 아이리쉬에게서나 느낄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을 보면 마술사 루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첫째, 그는 살인범에게 복수했다.둘째, 그는 살인을 실행했다.셋째, 그는 그 과정에서 살해당했다는 글귀가 나오는데 솔직히 무슨 말인가 싶지만 이와 손톱을 다 읽다보면 정말 이 말이 정답이구나 하는 생각을 같게 할 정도다.
앞서 말한대로 이와 손톱은 루라는 마술사가 아내를 죽인 범인을 찾는 서스펜스 복수극의 여정을 보여주면서 다른 한편에선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인물을 죽였다는 살인 용의자의 법정 공방을 다루고 있다.
전혀 연관이 없을 것 같은 두 사건은 책 속의 이야기가 진행되감에 따라 서서히 하나로 엮어지며 만나게 되는데 그 부분이 독자들을 깜작 놀라게 만든다.
마치 아이리쉬의 작품을 읽는 듯한 긴박감과 함께 페리 메이슨시리즈를 연상시키는 법정고방- 사체도 없고, 증거라고는 치아와 손가락뿐임에도 살인 사건으로 한 남자를 기소한 검사. 온갖 정황 증거와 증언들로 살인을 증명하려는 검사에 맞서 사건을 무효화시키려는 변호인의 공방은 마치 한편의 법정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다.


책속에 워낙 대단한 반전이 숨어있기에 미국에서 출판당시 결말 부분은 봉인이 되어있었다고 한다.만약 봉인되는 부분까지 읽고 흥미가 없다는 독자가 있다면 반품을 받아준다고 하니 얼마나 책에 대해 자신이 있었는지를 알게 해준다.

요즘 많은 일본 추리 소설들이 국내에 번역되지만 솔직히 이 작품을 능가하는 작품이 과연 몇 개나 될까하는 생각이 든다.한마다로 서스펜스와 법정 추리 그리고 CSI 드라마를 한번에 읽는 듯한 느낌을 주는 책으로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반듯이 읽어야 될 작품이 아닌가 싶다.

Good:유주얼 써스펙트가 연상되는 강렬한 반전이 있는 서스펜스와 법정 추리의 결합물
Bad:글쎄 뭘까??
Me:국내에 번역된 빌 밸린저의 추리소설은 다 사모았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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