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폴라북스가 필립 k.딕의 장편소설을 리커버 특별판으로 제작하는 것에 대해서 국내에서 번역되지 않은 책을 좀 출간해 주지 하는 아쉬운 마음에 작가의 다른 장편 소설들을 소개해 본다.


필립 K. 딕이 남긴 장편 소설은 생전에 발표된 SF 작품과 사후에 출간된 주류(리얼리즘) 소설을 포함하여 총 44~45편에 이르는데 이중 SF소설만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1950년대: 작가 커리어의 시작 (10편):

초기에는 단편 투고와 더불어 저렴한 보급형 문고판(Paperback) 형식으로 장편을 쓰며 다작을 하던 시기이다.

1955년 – 《태양계 제비뽑기》 (Solar Lottery)

1956년 – 《존의 세계》 (The World Jones Made)

1957년 – 《우주 꼭두각시》 (The Cosmic Puppets)

1957년 – 《지구의 눈》 (Eye in the Sky)

1959년 – 《시간이 어긋난 세계》 (Time Out of Joint)

1960년 – Dr. Futurity

1960년 – Vulcan's Hammer 


1960년대 전반: 거장으로의 도약과 최고의 전성기 (11편):

정치적 불안, 대체 역사, 환각적인 현실 왜곡 등 딕의 핵심적인 문학 색채가 완전히 완성된 전성기입니다. 휴고상 수상과 함께 문단에 큰 족적을 남겼다.

1962년 – 《높은 성의 사나이》 (The Man in the High Castle) – 1963년 휴고상 최우수 장편상 수상

1963년 – 《성스러운 사기꾼의 가치》 (The Game-Players of Titan)

1964년 – 《화성의 타임슬립》 (Martian Time-Slip)

1964년 – 《시뮬라크르》 (The Simulacra)

1964년 – 《작년을 기다리며》 (The Penultimate Truth)

1964년 – 《알파네 성의 부족들》 (Clans of the Alphane Moon)

1965년 – 《파머 엘드리치의 세 개의 성흔》 (The Three Stigmata of Palmer Eldritch)

1965년 – 《닥터 블러드머니》 (Dr. Bloodmoney, or How We Got Along After the Bomb)

1966년 – 《모디 파울러의 역습》 (The Crack in Space)


1960년대 후반: 대표 걸작들의 연속 출간 (9편):

1967년 – 《가니메데 도미네이션》 (The Ganymede Takeover) – 도널드 월하임 공저

1967년 – 《시 자이로의 반대 방향으로》 (Counter-Clock World)

1968년 –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Do Androids Dream of Electric Sheep?) – 영화 <블레이드 러너> 원작

1969년 – 《유빅》 (Ubik)

1969년 – 《은하계의 도기 수리공》 (Galactic Pot-Healer)


1970~1980년대 초: 심화된 혼돈과 신학적 탐구 (9편):

극심한 약물 후유증과 정신적 방황, 그리고 1974년에 겪은 신비주의적 환상(일명 '2-3-74' 사태)이 작품에 직접적으로 투영되면서, 장르를 초월한 신학적이고 자전적인 대작들을 집필했다.

1970년 – 《죽음의 미로》 (A Maze of Death)

1970년 – Our Friends from Frolix 8

1974년 – 《흘러라 내 눈물, 경관은 말했다》 (Flow My Tears, the Policeman Said) – 존 W. 캠벨 상 수상

1975년 – Deus Irae – 로저 젤라즈니 공저

1977년 – 《스캐너 다클리》 (A Scanner Darkly)

1981년 – 《발리스》 (VALIS) – '발리스 3부작' 제1부 

1981년 – 《성스러운 침입》 (The Divine Invasion) – '발리스 3부작' 제2부 

1982년 – 《티모시 아처의 환생》 (The Transmigration of Timothy Archer) – '발리스 3부작' 제3부 / 생전 마지막 작품 


사후 출간작 (리얼리즘 및 유작 목록):

필립 K. 딕은 생전에 일반 주류 문학(리얼리즘 소설) 작가가 되기를 절실히 갈망했으나, 당시 출판사들로부터 줄줄이 거절당했습니다. 이 원고들은 그가 세상을 떠난 후 재평가를 받으며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1984년 – 《어 어글리 맨의 고백》 (Confessions of a Crap Artist) – 1959년 집필

1985년 – 《인간들이 이따위로 살아서 되겠는가》 (In Milton Lumky Territory) – 1958년 집필

1985년 – Humpty Dumpty in Oakland – 1960년 집필

1985년 – 《알베무스 프리 라디오》 (Radio Free Albemuth) – 1976년 집필, VALIS의 모태가 된 유작 SF

1986년 – Puttering About in a Small Land – 1957년 집필

1987년 – Mary and the Giant – 1954년 집필

1988년 – The Broken Bubble – 1956년 집필

1989년 – Nick and the Glimmung – 1966년 집필, 아동용 SF 소설

1994년 – 《함께 모여라》 (Gather Yourselves Together) – 1953년 집필, 그의 실질적인 첫 장편 소설

2007년 – Voices from the Street – 1953년 집필 


필립 K.딕의 작품이 더 많이 번역되기를 바라며 향후 이중에서 몇 권 더 번역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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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SF소설을 많이 출간해온 폴라북스가 필립 K. 딕 컬렉션 (알라딘 리커버 특별판) - 폴라북스×하야카와 스페셜 에디션이란 깃을 기획하여 9월 말에 출간할 예정인 것 같습니다.


이번 폴라북스와 일본 SF 전문 출판사 하야카와의 협력은 기존의 폴라북스에 발행했던 필립 k.딕의 장편 5개에  일본에서 전시와 아트 프로젝트로까지 확장된 하야카와판 필립 K. 딕 시리즈의 시각적 감각을 더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새로운 표지 디자인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폴라북스 기획의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아무래도 기존에 출판했던 책에 북 커버 디자인만 새로인 해서 다시 내놓았다는 점이죠.

현재 가격도 리커버판이 권당 18,000원으로 기존 판과 동일해서 북 커버만 다른 것을 제외하면 동일한 책으로 여겨집니다.참 책 사이즈만 신A5에서 B6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위 책 5권모두 폴라북스 필립 K.딕 선집세트를 이미 구매했고 각기 다른 출판사본들도 이미 소유하고 있기에 굳이 구매할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필립 K.딕의 작품중 국내에 번역되지 않는 작품을 소개해 주었으면 어땠을까 싶은데 그랬다간 권당 가격이 올라가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이번 판매가 잘 되어서 작가의 다른 장편들도 번역되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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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국 SF소설에 대한 단상의 글을 올린바가 있습니다.

현재 우리 문단에서는 소프트 SF위주의 소설을 출가하는 뛰어난 여성 작가들이 많이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소설 독자사이에서 SF소설 애독자들의 비중은 여전히 매우 낮은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한국에서 과학소설(SF)을 읽는 독자가 적은 이유는 역사적 환경, 교육 제도, 출판 시장의 구조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는데 대체적으로 아래의 몇가지 이유떄문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1.과학 교육의 목적과 인식의 차이

한국에서 과학은 주로 대학 입시나 취업을 위해 외우고 시험 보는 과목으로 인식되었기에 과학을 문학적 상상력의 소재로 즐기기보다, 정답을 맞춰야 하는 '공부'로 대하다 보니 취미로 즐기기 어렵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2.과학소설은 아동용이란 편견

1970~80년대 한국의 SF는 주로 어린이용 공상과학 전집으로 소비되었는데 당시 책들은 일본 책을 다시 번역(중역)한 경우가 많아 문장이 어색했고, 이로 인해 "SF는 수준 낮은 장르"라는 편견이 어른들 사이에 생겨 성인들 대상으로 하는 SF소설 시장이 발전하기 힘들었습니다.(다만 이 당시 SF전집을 접한 일부 어린이들이 어른이 되서 출판사 사장과 편집장이 되면서 2010년이후 SF소설들을 본격 출간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3.순문학 중심의 한국문단의 폐해

한국 문학계는 오랫동안 일제강점기, 분단, 독재, 노동 문제 등 실제 역사와 사회 현실을 다룬 소설(리얼리즘)을 높게 평가했기에 이른바 장르소설(추리,SF,무협,판타지)의 경우 현재까지도  하위 문학이나 B급문학으로 취급되어 주류문단과 출판계에서 소외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4.인문학 위주의 독자들

과거도 그렇지만 현재도 책을 읽는 독자들의 경우 인문학이나 사회과학적 감성에 익숙한 경우가 많다보니 SF 소설 속 복잡한 과학 이론(우주물리학, 양자역학 등)이나 외계의 낯선 설정과 같은 하드 SF소설의 경우 일반 독자들에게는 진입 장벽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그러다보니 한국의 제 3세대 여성작가들은 소프트 SF소설에 집중함으로써 이 장벽을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5.미디어 소비 변화

과거 SF소설들을 읽었던 독자들은 시대가 변함에 따라 이제는 활자위주의 소설보다는 헐리우드의 SF영화나 게임등으로 시선을 돌리는 것 같습니다.실제 서구의 많은 SF소설들이 영화화되는 추세여서 원작소설보다 영화를 본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 편이죠.


흔히 한국을 SF소설의 무덤이라고 불렀던 적이 있었죠.가장 큰 이유는 2천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출판사 사장이나 편집장들이 의욕을 가지고 출간했던 SF소설 대부분이 초판도 다 판매하지 못하고 출판사로 반품되어 절판되었던 사례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문학계에서 가장 폭발적으로 성장한 장르가 바로 SF소설(특히 한국 작품)이기 때문이죠.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천선란 작가의 천 개의 파랑등 이른바 '3세대 SF 작가'들이 등장하며 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차갑고 딱딱한 기술 중심의 영미권 SF와 달리, 한국 SF는 "기술이 발전한 미래에 소외된 인간들의 관계, 윤리, 소통"을 따뜻하게 다루며 대중성을 확보했기에 그간 장르 소설에서 소외되었던 20~30대 젊은 여성 독자층이 폭발적으로 증대했기 때문입니다.

가부장적 현실이나 혐오 사회에 답답함을 느끼던 2030 여성독자들이, 성별이나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세계관과 대안적 공동체'를 제시하는 SF 소설에 열광하게 된것으로 여겨집니다.


개인적으로 3세대 SF 여성 작가들의 맹활약에 박수를 치는 바이지만 그녀들이 쓰는 소프트한 SF가 과연 SF소설의 본질에 가까운가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3세대 작가들의 소프트한 느낌의 SF소설에 2030여성들이 환호를 올리는 것은 SF소설에 대한 인식변화라기 보다는 어쩌며 일종의 색다른 독서 트렌드(?)여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한국의 SF소설은 하드가 아닌 소프트 입니다.하드 SF는 단순히 과학지식의 나열이 아니라 가설을 세우고 검증을 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사고 실험에 가까운데 현재 3세대 여성 작가들의 경우 과학적 사실의 설정을 어려워해서 하드 SF로 진입이 어렵고,하드 SF에 대한 진입 장벽을 높게 느끼다보니 독자층 확보를 위해 감정의 보편성(사랑,가족,관계성)에 더 접근하다보니 소프트 SF에 집중 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죠.


사실 AI시대에 인간성,사회성,윤리,사랑과 같은 보편적 가치는 더욱 빛을 발휘하게 되고 소프트 SF소설은 현재처럼 각광을 받을 수 밖에 없지요.다만 한국의 SF작가들이 걔속 소프트 SF소설에만 집착한다면 독자들은 또 사랑,가족이야기네 그 나물에 그 밥이네 하는 생각을 하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 소프트 SF소설에 열광하는 2030여성들이 하드 SF소설도 읽는 시대가 온다면 비로서 한국에서도 SF소설의 저변이 넓어지게 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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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디너 cyrus님이  누가 추리소설을 모함했나?라는 좋은 글을 올리셨더군요.

[알라딘서재]누가 추리소설을 모함했나? 


평소에 제가 추리소설등과 같은 B급문학에 관해 같고 있던 생각과 비슷한 내용이어서 답글을 달았는데 댓글에 SF소설과 관련된 답글을 달아 주셨더군요.(좋은 글이나 클릭하셔서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아마 장르소설에 대한 편견이 좀 가실 거란 생각이 듭니다)


cyrus님의 댓글에 다시 대댓글을 달까하다가 그러면 글이 너무 길어질것 같아서 제 서재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cyrus님의 댓글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요즘은 우리나라에 SF를 쓰는 젊은 작가들이 늘어났고, 접하기 힘든 외국 SF도 번역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독서 모임에 참석하면 추리소설과 SF를 즐겨 읽는 독자 한 사람 만난 경우가 없었어요. 지금까지 독서 모임 활동을 15년 했는데, 제가 만난 추리소설 마니아는 총 3명이었어요. 이중, 한 분은 SF도 좋아해서 직접 추리소설과 SF 전문 책방도 열었는데, 책방 찾는 독자가 많지 않아서 책방이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댓글 내용처럼 한국에서 SF소설을 쓰는 작가들이 많이 늘어났고 작품수들도 상당히 많은 편으로 알라딘에서 한국 SF소설을 클릭하면 1,287권의 상품(절판포함)등록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한창 SF소설을 수집할 적에 한국 작가의 작품들으 대략 2~30권 내외(실제 2010년이후 한국 SF소설 작품들이 폭증함)였으니 2010년대이후 SF소설이 많이 출간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물론 알라딘의 SF소설등록중에는 SF소설인지 판타지 소설인자 아리송한 작품들이 다수 있으며 실제 알라딘 중고서점에서도 판타지소설칸에 SF소설이 있을 정도입니다(물론 이는 SF소설의 절대 수량이 작고 SF소설의 특성상 판매수량이 작아 중고 매물이 드문 탓이기도 합니다)


실제 2천년대 이전에는 한국에서 SF소설을 쓰는 작가가 거의 전무했다 시피 했는데 황무지와 같았던 한국 SF소설의 1세대 작가들이라면 문윤성,한낙원,복거일등을 들 수 있습니다.

2천년초반부터 PC통신 문화의 성장과 '과학기술창작문예' 공모전(2004

~2006년), 웹진 '거울' 등을 발판 삼아 활동을 시작한  활동하기 시작했는데 이때 등단한 이들이 듀나,김보영,배명훈,김창규,정소연,박성환과 같은 2세대 작가들입니다.



2세대 작가들의 글을 읽고 자라난 이들인 3세대 작가들은 2010년대 중후

반에 등장하여 한국 SF 소설의 황금기이자 대중화를 이끈 주역들로 대표적인 작가들은 김초엽,천선란,정세랑,성완선,이경희등을 들 수 있습니다.

2천년대 이후 한국 SF(과학소설)가 눈에 띄게 성장한 이유는 사회적 변화, 새로운 작가들의 등장, 그리고 출판 시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맞물렸기 때문인데 가장 큰 원인은 스마트폰, 인공지능(AI), 기후변화, 감염병 유행 등을 겪으며 과학기술이 일상 깊숙이 들어오고 빈부격차나 환경 오염 같은 현실의 문제를 과학적 상상력을 빌려 표현하기에 SF가 가장 알맞은 장르가 되었고 '한국과학문학상'이나 'SF어워드' 같은 전문 공모전이 생기면서 재능 있는 신인 작가들이 무대에 오를 기회가 많아지고  대형 출판사들(SF소설을 읽고 자란 사장과 편집장등이 주체가 됨)이 외국 SF소설의 번역출간과 더불어 한국 SF 작가들의 작품을 적극적으로 출간하고 마케팅하기 시작했기 떄문이라고 여겨집니다.


게다가 한국에서 3세대 SF소설가중 뛰어난 여성작가의 비중이 높아졌는데 이는 복잡하고 딱딱한 기술 설명 중심의 하드 SF(일반적 의미의 과학소설)에서 벗어나, 인간의 감정과 관계, 소외된 이들을 따뜻하게 다루는 '소프트 SF'를 선보이면서  대중의 큰 사랑을 받게 되는데 여기에는 2030 세대 독자들이 웹소설과 영화 등을 통해 SF 문법에 익숙해진 것도 큰 몫을 차지해서 그런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문제는 현재 한국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소프트 SF는 상당히 말랑말랑해서 읽는 이들이 SF소설인지 모르고 읽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여겨지는데 SF소설이라고 머릿속에  딱 각인 시킬만하고 독자들을 유입시킬만한 하드 SF소설은 상대적으로 부족해서 SF 충성독자를 늘리는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비주류 문학으로 추리소설과 SF소설은 약간 그 궤를 달리하는데 추리소설이 작가와 지적 두뇌싸움(주로 고적적 의미의 본격 추리소설)이라면 SF소설은 전문적인 과학 기술을 다룬 하드SF와 사변소설이라고 불리우는 소프트SF는 그 성격기 사뭇 달라서 추리 소설과 SF소설을 함께 좋아하는 독자를 찾기 힘들다고 보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7~90년대까지 추리소설의 겨우 동서나 삼중당 하서 자유추리등등 상대적으로 많은 추리소설이 번역되었으나 과학소설의 경우 같은 기간 추리소설의 약 1/10정도도 출간되지 않았기 떄문에 SF소설을 접할 기회가 아주 적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2010년 이전까지 한국에서 출간된 추리소설을 대략 최소 1,500내외(이시기 추리소설을 다 수집하지 못함)을 수집한 것 같은데 같은 기간 SF소설은 대략 3백권내외(중복출판 제외로 대략 8~90%수집했다고 추정)정도 수집했는데 특히 SF소설은 상대적으로 절판이 빠르고 헌 책방에서 구매도 힘들어 독자들을 늘리기 매우 힘들었기에 추리소설과 과학 소설을 동시에 좋아하는 독자들을 찾기가 매우 힘들다고 할 수 있지요.

실제 SF소설 애독자들이 자발적으로 SF소설 독자들을 늘리기 위해 이천년대 후반에 서울에 SF도서관이란 것을 연 적이 있는데 실제 이 당시 비취한 SF책들이 너무 없어서 판타지 소설이나 무협소설도 같이 진열했던 것이 기억납니다.솔직히 제가 그간 수집했던 SF소설보다는 그 종류(양이 아님)가 적어서 깜놀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cyrus님의 지인분이 추리소설과 과학소설 전문매장을 차렸다가 바로 문을 닫았다고 하셨는데 사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일반인들의 경우 추리소설이나 과학소설(특히 개인적인 생각에 과학소설은 현재도 추리소설 애독자의 1/10수준을 생각됨)의 독자가 상대적으로 그 비중이 낮기 떄문에 이 둘만 판매하는 전문 서점은 운영이 쉽지 않기 때문이죠.그나마 독자층이 좀 있다는 서울도 힘든 판에 지방은 더 더욱 운영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과학소설의 경우 현재 골수 애독자는 대략 3~4천명 수준으로 생각되는데(이는 과거 과학소설을 많이 출판했던 출판사의 견해임),실제 번역 출판시 이 초판 발행 3천부를 다 판매하지 못하고 서점에서 재고 회수하여 절판시키는 경우가 많았기 떄문입니다.

게다가 과학소설의 경우 독자가 꾸준히 증대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애독자가 여러 이유로 과학소설에서 멀어지고 신규 독자가 유입되지만 역시나 서점에서 구매할 과학 소설이 부재로 헌책방을 전전하다가 결국 책 읽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되는 악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나지 못해 항상 독자가 정체되어 있다고 여겨집니다.


이처럼 한국 SF소설의 저변이 같은 장르 소설이지만 추리소설 보다 독자 저변이 미약한 이유는 과거와 달리 아동용 SF소설(과거에는 전집형태로 다수 출간됨)이 이제는 전무해서 어린 시절 SF소설을 접한 신규 독자들이 거의 없다시피 한 점과 과거 어린 시절 SF 소설을 접했던 출판사 사장님이나 편집장들의 의지와 달리 독자층이 얇다보니 SF소설을 출간해도 판매가 부진하고 그 결과 빨리 절판되는 경우가 많아서 새로 유입되는 독자들이 읽을 많한 책이 생각보다 부족하다는 점으로 그 결과 새로 유입되었던 독자층이 곧 이탈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죠.


결국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인데 독자층이 많아야 SF소설 출간이 많아지는 것이 먼저인지 아니면 SF소설을 많이 출간해서 신규 독자층을 유입하는 것이 우선인지 참 난감하지요.

아무튼 개인적으론 한국 과학 소설계가 해외 번역작 출간과 국내 작가들의 출간이 왕성해 지길 기원해 봅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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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_SHIN 2026-09-24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님 말씀에 너무 공감 됩니다. 특히 저는 대한민국에서 하드 SF 소설의 부재가 너무 아쉬운 사람 중의 한 명입니다. 혹시 하드 SF 소설과 관련해서 어떤 모임이나 커뮤니티 같은 곳이 있을까요? 이번에 제가 브릿G에서 하드 SF 소설 3부작 ˝ENTANGLE 얼음과 불의 얽힘˝이란 제목으로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리뷰 공모 이벤트도 지금 진행 중인데 소설을 설명하고 함께 이야기할 곳이 마땅치가 않네요... https://britg.kr/novel-group/novel-post/?np_id=716541&novel_post_id=258106 1부 시작부분인데 작가님과 같은 하드 SF에 관심이 있으신 분의 리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참고로 소설 뮤직비디오도 AI로 제작해봤습니다. https://youtu.be/DKoBdyE0sho?si=lfnUDVmRFOHdXeRR 재미있게 봐주세요~
 

유튜브를 보다가 환상특급(영어명은 트와일라잇 존)중 한 에피소드인 Examination Day를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Examination Day는 통제된 미래 사회에서 지능이 높은 아이가 겪는 비극을 그린 SF 미스터리로 모든 시민이 정부의 철저한 통제를 받는 미래 사회로 12살이 되는 아이들은 정부의 지능 검사를 맡아야 되는데 주인공 소년 디키의 시험이 끝난 후, 정부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담당자는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귀하의 아들은 지능지수가 정부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라고 통보하며, 시신을 어떻게 처리할지(정부 매립 혹은 개인 장례) 물으면서 끝납니다.


Examination Day는 드라마속 미래 사회는 주민 통제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똑똑한 사람'을 제거하고 평균적인 지능만을 강요하는 즉, 지능이 높은 아이는 체제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하여 즉각 처형하는 사회로 부모조차 국가의 법에 저항하지 못하고 아들의 죽음을 수용해야 하는 비인간적인 사회 시스템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Examination Day는 단 3페이지짜리 초 단편으로 미래 세계의 암울한 디스토피아를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다는 점이죠.

Examination Day의 저자는 헨리 슬레서인데 국내에서는 추리소설 한편만 소개되고 단편 추리 몇 작품이 여러 추리소설 앤솔로지에 소개되어 있는 정도입니다.


저자 헨리 슬레서는 5백편 이상의 작품을 썼는데 그 중 2/3정도가 SF소설이라고 합니다만 아쉽게도 그의 작품은 추리 소설 한권만 국내에 소개되어 있을 뿐이죠.

Examination Day만 보더라도 그의 SF소설이 얼마나 재미 있을지 상상히 가는데 워낙 오래전에 활약(주로 50년대)한 작가이다 보니 국내에서 그의 작품이 소개될 일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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