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한강 작가가 온 국민이 그렇게 원하던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자 대한민국 문학계는 난리가 났고 출판계 역시 한강 작가의 책들을 증쇄하느라 여념이 없었죠.
아무튼 한강 작가의 책들(사실 한강 작가의 책들은 좀 어두운 편이라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됨)은 온 국민의 사랑을 받으면서 초 베스트 셀러가 되었으며 다른 어떤 책들도 한강 작가의 책들을 넘 볼수 없었습니다.
알라딘은 잘 모르겠지만 교보문고에 의하면 작년 12월 말까지 한강작가이 책들이 소년이 온다(1위),채식주의자(2위),작별하지 않는다(3위)가 부동의 베스트 셀러 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즉 열흘동안 핀어있는 붉은 꽃은 없다란 말처럼 영원히 지속될 것 같은 한강 작가의 독주도 서서히 멈추는 것 같습니다.
한강 작가의 거칠것 없는 독주를 막은 책은 뜻밖에도 생소한 초역부처의 말이란 종교 서적입니다.
초역부처의 말은 부처의 핵심 가르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책으로
2500년 전 부처의 가르침을 현대인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하여,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Z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대적인 예시와 설명을 통해 불교의 가르침을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입니다.
뭐 불교를 현대적 관점에서 새로 해석했다고는 하나 종교서적이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책을 위협할 거란 생각을 전혀 못했는데 현재 이 책은 교보문고에서 소년이 온다에 이어 베스트셀러 순위 2등이라고 합니다.
그럼 왜 이 초역부처의 말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나 보았더니 1월 15일 유퀴즈에서 아이브 장원영이 이 책을 언급해 갑작스레 베스트셀러가 되어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턱 밑까지 추격하게 된 것이죠.
ㅎㅎ 이런 점을 보았을 때 좀 씁쓸하긴 하지만 우리 출판계도 너무 문학상에만 연연할 것이 아니라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k팝 스타들을 모델로 기용하듯이 아이돌 스타들을 책 판매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을 듯 싶네요.다만 광고 모델로 이용하기에는 모델료가 너무 비쌀터이니 아이들이 선호할 만한 책들을 소속사로 보내서 아이돌들이 sns에서 이를 언급할 수 있도록 해야 될것 같습니다.
다만 노벨 문학상 작가를 배출한 나라에서 문학 그 자체보다 아이돌이 언급했다고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풍조를 보니 과연 우리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할 기반이 다져졌었나하는 의구심이 다시금 들게 되는군요ㅜ.ㅜ
by c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