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우리가 하는 한자중 매우 잔인한 어원을 가진 한자에 대해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사실 한자는 은나라 주나라 시대를 거쳐 현재까지 내려온 문자로 현재 사용중인 문자가 고대에는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는지 어떤 형태를 가졌는지 알기 쉽지 않습니다.이건 우리가 고대로 치던 한나라 시대도 마찬가지 였는데 한자가 처음 등장한 상나라 시기로부터 오랜 시간이 흐른 뒤였기 때문에 한자의 정확한 뜻과 음이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잊혀졌고 이에 당시 학자들이 각 글자를 잘못 해석하고, 그릇된 해석을 경전 해석에 그대로 적용하여 학문이 변질되는 일이 생기자, 허신은 이를 바로잡고자 지은 책이 설문해자 입니다.

설문해자는 한나라 이전의 한자의 형태와 의미를 알 수 있어 중국 문자학의 출발점으로 여겨지는데 본문 14권과 그 외 서목 1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총 9,353 글자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지은이 허신이 살던 후한 당시에 통용되고 있던 모든 한자를 540개의 부로 분류하였습니다.


설문해자의 단점은 후한 시대에 가장 오래된 글자체인 소전(주나라시대 사용)을 기준으로 해석했기에 19세기 갑골문이 발견되면서 갑골문자가 반영되지 않은 점이지만 의의는 한자를 문자학적으로 접근하여 한자 자체의 구조와 그 의미를 분석한 것은 최초의 책이란 점입니다.


설문해자는 학술서적이기 때문에 단권의 경우에도 상당히 비싼편인데 위 5권짜리는 25만원으로 상당히 비싼편이네요.

찾아보면 맛보기용 해설서도 있으니 한자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읽어보셔도 좋을듯 싶습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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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볼의 작가로 유명한 토리야마 아키라가 올해 3월 68세의 이른 나이로 별세했지요.


사실 어릴적에 드래곤볼을 재미있게 봤지만 작가가 올해 돌아가셨다는 사실도 몰랐지요.뭐 드래곤볼을 좋아했거나 만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토리야마 아키라가 누군지 또 언제 죽었는지 관심이 일도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특이하게 드래곤볼의 저자 별세에 대해 중국 외무부 대변인이 담화를 발표하고 조의를 표명했습니다.그 이유는 바로 토리야마 아키라가 드래곤볼을 통해 중국 서유기의 주인공인 손오공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린 공로를 치하한 것이죠.

사실 중국은 각종 검열때문에 자국의 문화 콘텐츠가 세계에 잘 알려지지 않아 늘상 고민이었는데 비록 일본작가지만 만화 드래곤볼을 통해서 중국 4대문학의 하나인 서유기의 손오공을 서구권에 널리 알렸기에 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것이라고 합니다.


어린시절 드래곤볼을 읽으신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그 후에도 워낙 많은 후속작들이 나와서 아마 끝까지 다 읽으신 분들은 아마 거의 없으실 것 같네요.

늦었지만 토리야마 아키라의 별세에 애도를 표합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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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24-09-15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몰랐네요 돌아가셨군요ㅠㅠ 예전 드래곤볼 매우 좋아했었는데@_@;;

카스피 2024-09-15 21:07   좋아요 1 | URL
저도 몰랐는데 올해 3월에 돌아가셨다고 하네요
 

일반적으로 우린 우유가 완전 식품이란 이야기를 듣고 자랐고 그래서 유당분해 효소가 부족해도 성인이 되서 우유를 마셨던 기억이 있지요.

지만 이건 모두 우유 협회등의 마케팅 이라고 합니다.


이 책에선 낙농업이 발달하면서 규모가 커지자,낙농업 협회는 우유가 완전식품이라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하면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지요.즉 못 먹고 살던 시절, 우유 한잔은 영양가 있는 간식이었는지 몰라도 고기를 쉽게 구해서 먹을 수 있는 오늘날에는 꼭 챙겨먹어야 할 간식은 아니라는 거지요.

이 책은 현재 절판중이나 우유에 대한 허상을 알고 싶은 분들이라면 한번 일어보심 좋을것 같습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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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4-09-12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유가 좋다는 말도 있고, 마시지 않는 게 좋다는 말도 있어요. 어떤 말이 옳은지 모르겠더라고요.

카스피 2024-09-14 12:31   좋아요 0 | URL
먹을 것이 부족하던 6~70년대에 우유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 맞지만 현재처 먹거리가 풍족한 시대에 너무 우유를 매일 먹어도 좋지 않다고 하더군요.
<책의 내용중 일부>
사람을 제외하고 어떤 포유류도 젖을 뗀 후 지속적으로 젖을 먹지 않는다. 성장하면서 젖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현저히 줄어드는 이유가 그것을 뒷받침한다.
1.5세~4세 유아들 대부분의 소장에서 락타아제(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의 활동이 점차 줄어든다.따라서 커가면서 유당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고 혹은 ˝되풀이되는 복통˝을 겪기도 한다.
 

88년에 월간 경향의 신년호 부록으로 나온 신비의 명저에는 88년에 국내에 번역되지 않았던 좀 특이한 분야의 책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36년이 지닌 2024년 현재 얼마나 많은 책들이 번역되었는지 살펴 보겠습니다.


1부.신화학

신통기 (헤시오도스) : 태고의 신들의 탄생

사자의 서 (아니의 파피루스) : 고대 이집트 사자의 의례

길가메슈 서사시 (바빌로니아 신화) : 점토서판으로 된 가장 오래된 서사시

샤 나메 (폐르두수이) : 이란의 민족 서사시

가요.에다 (북구 신화) : 신과 영웅.영광과 비참

리그 베다.마하바라타 (인도 신화) : 고대 인도 신들의 찬가


샤나메는 지금의 이란이 이슬람화되기 이전인 페르시아의 장대한 역사를 다루고 있는 대서사시로 신비의 명저에 처음 소개된지 26년만에 도서출판 아시아에서 처음 번역되었습니다.중국에선 열왕기 일본에선 왕서란 이름으로 이미 번역된것에 비해 상당히 늦은감이 있습니다.


샤나메는 왕의 책이란 뜻으로 시인 피르다우시가 기록한 역사를 바탕으로 한 대서사시로,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 비견되는 페르시아 문학의 걸작으로 칭송받는 작품으로 피르다우시는 977년부터 《샤나메》를 쓰기 시작하여 1010년에 완성했습니다. 

수십년 동안 공들여서 쓴 작품답게 분량 또한 엄청나게 방대한데 페르시아어로 기록한 서사시로, 창세부터 시작해서 이슬람에게 정복당할 때까지의 이란의 장대한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샤나메》를 후원하던 사만 왕조가 멸망하고 아이러니하게도 투란의 후예, 즉 튀르크계였던 가즈니 왕조의 술탄 마흐무드가 피르다우시를 후원하게 되었는데 튀르크인들을 야만인으로 비하하는 서사시임에도 불구하고, 《샤나메》가 제작 당시부터 워낙 기대를 많이 받고 있었던 유명한 대작이다보니, 과시욕이 강했던 마흐무드가 피르다우시를 계속 지원했다고 합니다.

샤나메는 전부 역사는 아니고, 신화나 설화가 더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기원전 3600년경의 창세부터 기원전 1150년경까지 피슈다디 왕조가 있었으며, 기원전 1150년경부터 기원전 350년경까지 메디아와 아케메네스 왕조까지 포함하여 카야니아 왕조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의 내용은 실제 역사에 의거하나 《삼국유사》을 능가할 정도로 설화성이 여전히 매우 짙다고 할 수 있지요.참고로 파슈다다 및 카야니아 왕조는 실제가 아닌 신회속의 왕조라고 합니다.

샤나메의 의의는 페르시아가 무슬림화되면서 페르시아의 종교였던 조르아스터교가 억압받으면서 경전인 《아베스타》의 분량이 사산 왕조 시절의 1/20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무슬림 시인이었던 피르다우시가 《샤나메》에 조로아스터교 및 페르시아 신화를 담지 않았다면 고대 페르시아의 신화와 문화 상당 부분이 그대로 소실되었을 것이라는 점이죠.


출판사 책소개를 보면 『샤나메』는 이란의 건국 신화와 역사 그리고 고대 신앙으로서의 조로아스터교를 담은 책으로 페르시아 문화의 백과사전, 페르시아의 정전(正典)이라 할 만하다. 구체적으로 피슈다디 왕조, 카야니 왕조, 아슈카니 왕조, 사산 왕조의 네 왕조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앞의 두 왕조는 신화와 전설에 바탕을 두었고, 뒤의 두 왕조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기록하고 있다. 영웅, 사랑, 전쟁, 모험, 환상 등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쉴 새 없이 전개되는바, 내용은 다이내믹해 지루함을 모른다.이런 역사적, 문학적 중요성 외에도 『샤나메』는 ‘페르시아어의 아버지’라 불리는 아볼 카셈 피르다우시에 의해 순수한 페르시아어로 쓰여 페르시아어를 되살리는 구심점이라는 점도 있다. 피르다우시가 이 작품을 쓸 당시는 아랍에 의해 페르시아가 지배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랍어와 아랍문화의 강요가 계속되고 있었다. 페르시아 문화와 역사, 언어가 점차 사라지고 있었던 것이다. 페르시아 인들이 피르다우시를 생각하는 마음이 절절히 전해진다.이처럼 『샤나메』는 페르시아 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의 작품임과 동시에 그 자체로도 가장 사랑받는 작품이다. 일례로 페르시아 세밀화로 화려하게 장식한 『샤나메』 삽화본들 중 어떤 그림은 한 장에 9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15억 원에 팔리기도 할 만큼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적혀있습니다.

<샤나메 필사본 삽화>

이슬람에선 이슬람 이전은 무지몽매한 시기라고 생각하기에 이란 혁명이후 한동안 샤나메 역시 탄압을 받았는데 현재는 이란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책이라고 합니다.우리가 영화 300에서 볼수 있듯이 패르시아는 중동을 제패했던 강대국 이었습니다.하지만 샤나메가 없었더라면 우리는 페르시아란 나라를 역사속의 한줄로만 기억했을 겁니다.이런점에서 샤나메는 페르시아의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느끼게 해주고 있기에 한번쯤 읽어봐야할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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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명저는 88년 월간 경향 신년호의 별책 부록으로 각국의 신화,박물지,여행기,성서외전,위서,암호서,의사과학,악마학,성문학,전기문학등 당시로는 다소 파격적인 내용의 책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습니다.88년은 국내에선 순 문학만 인정받던 시절이라 이런류의 책들이 과연 번역될 수 있을까 여겨지던 시기고 이 책을 읽은 저 역시도 이런 책들이 번역될수 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신비의 명저가 나온후 36년이 지난 현재 알라딘을 살펴보니 신비의 명저들이 하나 둘씩 번역 출간되었네요.그럼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부.신화학

신통기 (헤시오도스) : 태고의 신들의 탄생

사자의 서 (아니의 파피루스) : 고대 이집트 사자의 의례

길가메슈 서사시 (바빌로니아 신화) : 점토서판으로 된 가장 오래된 서사시

샤 나메 (폐르두수이) : 이란의 민족 서사시

가요.에다 (북구 신화) : 신과 영웅.영광과 비참

리그 베다.마하바라타 (인도 신화) : 고대 인도 신들의 찬가


신비의 명저 두번째는 길가메쉬 서사시입니다.아마 신비의 명저에 있는 책들 중에서 가장 먼저 번역된 책이 아닌가 싶은데 알라딘에서 확인해보니 범우사본이 2000년에 출간된 것으로 나옵니다.하지만 범우사본보다 더 오래된 번역본이 있는데 제가 소장하고 있는 평단문화사의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란 책에 길가메쉬 이야기가 나오는데 1986년에 간행된 작품이므로 88년에 나온 신비의 명저에 소개된 책들중 유잃하게 먼저 번역된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평단문화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

길가메쉬 서사시는 우리가 아는 그리스 신화보다도 훨씬 더 전에 존재했던 메소포타미의 수메아 지역르 문명의 신화인데 우룩의 전설적인 왕 길가메시에 관한 영웅 서사시 설화군인데 일리아스처럼 단일한 저자가 저술한(혹은 결정적 영향을 끼친) 통일된 서사시가 아니라, 최초의 수메르어 이야기(추정: BC 2100년경)부터 앗수르바니팔 도서관의 판본(추정:BC 1250-1000)까지 1000여년 간 누적되고 수집된 설화군(群)모음집이기 때문입니다.

<길가메쉬 이야기가 적혀있는 점토판>

길가메쉬는 기원전 28세기경 우루크를 126년 동안 지배한 왕이며, 신화에 따르면 3분의 1은 인간, 3분의 2는 신인 영웅이라고 합니다.

<길가메쉬 동상>

길가메시는 수메르의 도시국가 우루크의 왕으로 우루크의 군주인 인간 남자 루갈반나와 암소의 신인 여신 닌순 사이에 난 반신(半神)이었으며, 잘생기고 총명한 데다 엄청난 힘을 가진 사람이었다. 정확히는 3분의 2는 신이고, 3분의 1이 인간으로 자신의 힘에 심취해 백성을 괴롭히자 천신아누는 백성들의 소원을 듣고 대지와 창조의 여신 아루루를 시켜 엔키두를 만들게 하고 둘이 호각으로 싸우다가 서로의 실력을 인정하고 무승부로 종료한다. 둘은 화해하고 가장 친한 친구가 됩니다.이후 길가메쉬와 엔카두는 괴물 훔바바를 무찌르는 영웅적인 행동을 하나 길가메쉬를 짝사랑한 여신 이슈타르의 구애를 모욕하자 신들의 분노를 사게되어 반신인 길가메쉬대신 신들의 피조물 엔키두가 대신 죽게되고 이에 슬퍼한 길가메쉬는 불사를 찾아 떠나게 되나 실패하고 죽음을 맞는다는 내용입니다.

<엔키두의 탄생>

<길가메쉬와 엔키두의 결투>

<괴물 훔바바를 처단하는 길가메쉬와 엔키두>

<엔키두의 죽음을 슬퍼하는 길가메쉬>

길가메쉬 서사시는 1852~1853년 영국의 탐사 팀이 아시리아 왕 아슈르바니팔이 세운 니네베 도서관에서 아카드어로 된 길가메시 서사시의 점토판을 발굴하였고 그 뒤 1872년 홍수에 관련된 내용(성경의 노아의 방주의 원형)이 번역되면서 길가메시 서사시는 학계의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노아의 홍수 이야기는 아주 유명한데 그보다 앞선 이야기로 생각되는 길가메쉬 서사시에는 노아의 홍수와 아주 유사한 우트 니파쉬티(노아의 모델)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여기서도 7일간의 대홍수와 동물을 실은 방주이야기가 나옵니다.


책소개에는 길가메쉬 서사시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보다 1,700년이나 앞서 씌어진 이야기로, BC 2812년부터 126년동안 우르크를 통치했던 영웅 길가메쉬 왕의 이야기다. 길가메쉬 왕은 역사적인 인물이며 동시에 신화적인 영웅이기도 한데, 이 유서 깊은 이야기는 점토서판으로 기록되어 있다가 19세기에 들어서야 마침내 해독, 알려지게 되었다. 1부에는 길가메쉬 서사시가 마침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2부에는 길가메쉬 서사시의 본 내용이 소개된다. 3부에서는 길가메쉬 서사시를 음역하여 써 내려가며 느꼈던 저자의 감상문으로 재미를 주고, 4부에는 길가메쉬까지 이어지는 왕명록과 이후 등장한 악카드의 연대기를 정리해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고 합니다.


길가메쉬 서사시는 국내에 최초로 번역된 평단사본외에도 여러 출판사에서 간행되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최초의 신화 길가메쉬 이야기인데 가장 큰 장점은 원전 번역이라는 것이며, 또한 문체가 의역 위주라서 길가메쉬 서사시를 '이야기'로서 즐기려는 독자에게 적합하다. 반면 단점은, 김산해 씨는 전문적인 학자가 아니어서 운문을 산문으로 풀어쓴다거나, 토판 번호를 생략한다거나, 주석이나 해설에서 비전문적인 사족을 다는 등 학술적 색채는 옅은 편입니다.


그리고 영어권의 매우 유명한 학술서인 《Ancient Near East Texts》의 한국어판인 고대근동문학선집에도 길가메쉬 서사시가 실려있는데 이 번역의 장점은 학술 번역이라는 것입니다. 가령 원문의 운문을 산문으로 풀어쓰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였으며, 토판 번호를 일일이 명시하였고, 번역자의 복원 부분은 사각괄호[18]로 묶었으며, 전체적으로 직역되어있습니다. 단점은, 길가메쉬 서사시를 어디까지나 '고대 문헌'으로서 번역했기 때문에, 하나의 통합된 이야기로서 읽는 재미는 다소 떨어진다는 점인데 무슨 말인가하면 길가메쉬 서사시는 한 개인의 작품이 아니고 천년의 세월속에 토판에 조각조각 나뉜 이야기를 다른 책들처럼 읽기 쉽게 하나의 줄거리로 되어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또한 완전한 원전 번역이 아니고, 원전 번역과 영어 중역 사이에 위치한 애매한 성격이 단점이기도 합니다.


길가메쉬 서서시를 신화로써 가볍게 읽어보시고 싶은 분들이라면 범우사본을 원문의 향기를 느끼고 싶다면 휴머니스트를 학술적인 것을 읽고 싶다면 기독교문서선교회를  추천 드립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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