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한지 80년이 된 을유문화사 하면 개인적으로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바로 세계문학 전집입니다.왜냐하면 어린 시절 집에 있던 책들중에 을유문화사의 세계문학전집이 몇권 있었기 떄문이지요.


을유문화사의 세계 문학전집은 1959년도에 첫 작품이 나온 후 1975년도에 완간되었으며 아마 당시 문학도들의 많은 인기를 얻은 작품들이지요.당시에는 최고의 세계문학전집이 아닐까 생각되지만 세로쓰기의 압박과 평역이 아니어서 요즘 세대가 읽기엔 매우 불편한 면은 많은 책입니다.그래서 이후 헌책방을 다니면서 흥미를 가졌던 책 몇권을 더 구매해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구판본 을유 세계문학전집의 커버는 두 차래 변화가 있었는데 아래 사진이 59~75년에 간행된 구판 초기형 모습입니다.

<구판 초기형 을유 세계문학전집의  북커버모습>


1959~75년 사이에 간행된 을유 세계문학전집은 판매가 많이 되서인지 아직도 헌책방에서 다수 보이면 대부분 을유 세계문학전집을 기억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위 사진속 책들을 생각하실 거라고 여겨집니다.

이후 80년대에 들어 을유문화사는 신장판 세계문학전집이라고 초기본과 다른 커버와 새로운 책들을 소개했으나 이후 절판되고 이천년대 들어 새로운 세계문학 전집을 선보이게 됩니다.


구판 을유 세계문학 전집 100권의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추신:찾아보니 십년도 전에 서재에 같은 목록글을 올린 적이 있네요)

제1권 젊은 獅子들/어어윈쇼 / 김성한 譯▶을유 無/열린책들

제2권 忿怒는 葡萄처럼/쉬타인백 / 강봉식 譯

제3권 댈러웨이 夫人 外/울 프 /김재상 譯▶을유 有/

제4권 二十世紀의 知的 冒險/알베레스/정명환 譯

제5권 어떤 시골 神父의 日記 (外)

제6권 戀愛對位法/헉슬리/주요섭 譯▶을유 無/동서

제7권 팡세 /파스칼 /신상초 譯▶을유 有/多數

제8권 人間喜劇/서로리언/이호성 譯

제9권 날개 돋친 뱀 /로랜스/김재상 譯

제10권 유리알 遊戱 /헷 세 /박종서 譯▶을유 無/多數

제11권 權力과 榮光 (外)/ 그린 /황찬호 譯▶을유 無/열린책들

제12권 歸鄕 (外)/하아디/ 정병조 譯

제13권 近代英國戱曲選/쇼오/조용만 譯

제14권 엘리옽 選集/엘리옽/이창배 譯

제15권 살 람 보 外/플로베에르/양원달 譯▶을유 無/지만지

제16권 쿠오바디스/헨리크 시엔키에비치/남용우 譯▶을유 無/민음사

제17권 英美 隨筆選 /이창배.양주동/ 譯

제18권 神 曲 /단테/崔玟順 譯▶을유 無/多數

제19권 女兵自傳/謝빙塋/김광주 譯

제20권 近代獨逸短篇集/슈니쓸러/구한성 譯

제21권 少年 藝術家의 肖像/죠이스 박시인 譯

제22권 제인에어/브론테/이근삼 譯▶을유 有/多數

제23권 백경/ 멜빌/양병택 譯▶을유 無/多數

제24권 죽은 魂/ 고골리/안동민 譯▶을유 有/多數

제25권 데이비드 커퍼필드/디킨스/ 이기석 譯▶을유 無/多數

제26권 西洋의 智慧/럿 셀/ 정봉화 譯▶을유 無/多數

제27권 人間의 멍에/ 서머셋 모음/박진석 譯

제28권 失樂園/밀턴/柳玲 譯▶을유 無/多數

제29권 아이봔호/스콧트/김병철 譯▶을유 無/多數

제30권 파우스트 外/괴에테/강두식 譯▶을유 有/多數

제31권 懺悔錄/루소/趙洪植 譯▶을유 無/동서

제32권 現代英美短篇選/

제33권 나는 고양이다 外/ 나쓰메 소세끼/김성한 譯▶을유 無/多數

제34권 타골 選集/타골/ 柳玲 譯

제35권 세익스피어(1)/세익스피어/김재상 譯▶을유 有/多數

제36권 그리샤.로오마 神話/강봉식 譯▶을유 有/多數

제37권 虛榮의 市場/색커리/김용철 譯▶을유 無/동서

제38권 나의 안토니아/캐드/▶을유 無/열린책들

제39권 女子의 一生/모파상/▶을유 無/多數

제40권 데카메론/복카치오/남용우 譯▶을유 無/多數

제41권 톰쏘여의 冒險/ 마크 트웨인/김병철 譯▶을유 無/多數

제42권 凱旋門/레마르크/▶을유 無/多數

제43권 佛蘭西 短篇選 /스탕달/

제44권 白痴/도스토 예프스키/이동현 譯▶을유 無/多數

제45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미첼/ 양원달 譯▶을유 無/多數

제46권 붓덴브루크 一家/토마스만/이효조 譯▶을유 無/민음사

제47권 빠르므의 僧院/스땅달/유억진 譯▶을유 無/민음사

제48권 사라진 幻想/발자크/이진구 譯

제49권 무기여 잘있거라/헤밍웨이/정병조 譯▶을유 無/多數

제50권 箴言集/니이체/강두식 譯▶을유 無/힘찬북스

제51권 아메리카의 悲劇/드라이저/김병철 譯▶을유 有

제52권 돈키호테/세르반테스/오화섭 譯▶을유 有/多數

제53권 사냥꾼의 手記/뚜루게네프/김학수 譯▶을유 無/多數

제54권 포오 사이트 家/코올즈워어디

제55권 背德者/앙드레 지이드/양원달 譯▶을유 有/민음사

제56권 憂愁夫人/주더만/이동승 譯

제57권 反抗人/까뮈/▶을유 有/多數

제58권 깨와 百合/라스킨/

제59권 英雄崇拜論/카라일/박시인 譯▶을유 無/多數

제60권 東洋의 智慧/공자.맹자/차주환 譯▶을유 無/多數

제61권 罪와 罰 /도스토 예프스키/김학수 譯▶을유 有/多數

제62권 剪燈新話/구우(瞿祐)/ 이경선 譯▶을유 無/지만지

제63권 좋은친구들/프리스틀러/박재상 譯

제64권 天使여 故鄕을 보라/울프/김병철 譯▶을유 無/연극과 인간

제65권 베르질의 죽음/브로호/강두식 譯

제66권 三銃士/뒤마/정기수 譯▶을유 無/多數

제67권 라퐁텐 寓話/라퐁텐/민희식 譯▶을유 無/多數

제68권 어느 姉妹의 生涯/베네트/박진석 譯

제69권 二十世紀詩選/이창배 譯

제70권 세익스피어2 /세익스피어/김재상 譯▶을유 有/多數

제71권 中國詩歌選/지영재 編譯

제72권 메인 스트리이트/ 루이스/김석주 譯▶을유 無/문학과지성

제73권 목로주점.나나/에밀졸라/정봉구 譯▶을유 無/多數

제74권 허어조크/벨로우/김종운 譯

제75권 로빈슨 크루우소우의 冒險/디포우/김용철 譯▶을유 有/多數

제76권 팔월의 빛/포오크너/이훈섭 譯▶을유 無/책세상

제77권 基督狂/하우프트 만/박찬기 譯

제78권 1984년/조지오웰/정병조 譯▶을유 有/多數

제79권 엉클톰스 캐빈/스토우/김병철 譯▶을유 無/작가세상

제80권 第二의 性/보브와르/조홍식 譯▶을유 有/多數

제81권 부활/톨스토이/菫 玩 譯▶을유 無/多數

제82권 사랑의 沙漠/모리악/정기수 譯▶을유 無/펭귄

제83권 樂園의 이쪽/ 피츠제랄드/양병택 譯▶을유 無/펭귄

제84권 砲火.光明/바르뷔스/손석린 譯▶을유 無/문학동네

제85권에머슨 선집/에머슨/김석주 譯

제86권 양철북/쿼터 그라스/박환덕 譯▶을유 無/多數

제88권 어느女人/有島武郞/곽하신 譯

제89권 大暴君과 審判.호모파버르/손재준 譯

제90권 默示錄의 四騎士/B.이바네스/장선영 譯

제91권 詩와 眞實/괴테/강두식 譯▶을유 無/多數

제92권 사랑의 풍토/앙드레 모로아/조홍식 譯

제93권 바스커빌家의 사냥개/코난도일/▶을유 有/多數

제94권 日本短篇文學選/나쓰메 소세끼/곽하신 譯

제95권 近代詩文學論/----현재결번

제96권 感性敎育/플로베르/

제97권 오스트리아 文學選

제98권 로오드짐/G. 콘래드/양원달 譯

제99권 겐지이야기 源氏物語/무라사키 시키부[紫式部]▶을유 無/多數

제100권 獨逸民譚說話集/그림형제/김창활 譯▶을유 無/多數

(붉은 글씨:구판 신규을유 세계문학이나 타 출판사 출간안됨

검은 글씨:신규 을유세계문학 재출간 안됨/타 출판사 출간

파라 글씨:신규 을유세계문학 재 출간됨)


세월의 흐름에 따라 저 위의 책들 중에 현재는 재간되지 않은 책들도 있고 새로이 나온 을유 세게문학 전집에 포함되지 않은 작품들도 있습니다.

위 100권이 구 을유 세게문학 전집에서 2천년대 새로이 간행된 을유 세계문학전집에 포함된 작품은 단 17개 작품(파란색 글씨)밖에 없습니다.을유 문화사 세계문학 전집에 59년에 첫 권이 나왔고 2천년대 들어 새로이 간행된 을유 세계문학전집의 첫권이 2008년에 나왔으니 거의 50년의 세월의 흐름속에서 겨우 17%만이 살아 남은 셈이니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읽는 작품들도 달라지나 봅니다.

그리고 구 을유 세계문학전집에 있던 작품중 절판된 후 현재 을유 세계문학전집이나 다른 출판사에서 이후 재간 되지 않은 책들이 37권(붉은색 글씨)이나 되는데 이 책들을 보시고 싶다면 할수 없이 헌책방에서 구판본을 구매해허 읽으셔야 될 듯 싶네요.

구 을유 세게문학 전집 100권중 나머지 46권(검은색 글씨)은 2천년대에 간행된 을유 세계문학 전집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으나 다행이 다른 출판사에서 간행된 작품들이 있으니 굳이 헌책방을 뒤적일 필요 없이 읽으시면 될듯 싶은데 역시나 오래된 작품(아마 인기가 없는 듯)이라 그런지 한두개 출판사에서 간행된 자품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확실히 구 을유 세게문학전집은 60년도 더 전에 번역된 책들이다 보니 현재에는 이름도 모르는 작품들이 다수 있는것 같습니다.그리고 명색히 세계문학전집인데 너무 영미와 유럽위주의 작품들에 치중된 것 같은데 남미나 아프리카 중동의 작품들은 없고 동양의 경우 중국4권 (여병자전,동양의 지혜,전등신화,중국시가선),일본3권(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일본단편문학선,겐지이야기),인도1권(타골선집)인 것이 너무 작은 것이 아쉽다고 여겨집니다.게다가 동양의 8권조차 /동양의 지혜,나는 고양이로서이다,타골선집을 제외하고는 아마 당시나 지금이나 매우 생소한 작품일 거란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대중성이 없다고 보여집니다.


개인적으로 구 을유 세계문학전집에서 가장 이채로웠던 것은 지금도 B급 문학으로 취급받는 추리소설이 코난 도일의 버스커빌가의 개가 당당히 100권중에 포함 된 것인데 역시나 셜록 홈즈의 인기는 무시하지 못했나 봅니다.

사실 구 을유 세게문학전집은 2단 세로읽기에 글씨체도 너무 작아서 읽기가 무척 힘들어 굳이 헌책방을 전전하면서 구매할 생각은 없지만 만약 단 한권만 구매한다고 한다면 저는 주저없이 젇등신화란 책을 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by caspi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일본에 에키벤이란 철도 역사 도시락을 다룬 만화가 있다면 오랜 도시락의 역사를 가진 한국에서도 도시락 만화가 있을 법 한데 현재 인터넷을 찾아 보아도 도시락 관련 만화가 있다는 자료를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검정 고무신처럼 60~70년대를 다룬 애니에서 도시락을 먹는 장며이 나오긴 하지만 에키벤과 비교 할 수는 없지요.

현재 구글에서 도시락 만화라고 검색하며 나오는 것은 아래 그림이 유일한 것 같습니다.

67년에 나온 진주 햄 쏘세지를 선전하기 위해서 신동우 화백이 그린 진주군 미미양이란 일종의 광고 선전 만화가 유일해 보입니다.(196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연재된 이 광고 만화에는 점심시간에 아이들이 도시락을 꺼내며 겪는 일화가 자주 등장합니다. 특히 김치 국물이 흘러 울먹이는 아이와 소시지 반찬을 자랑하는 짝꿍의 모습 등 당시 학창 시절의 도시락 풍경이 -계란말이,소세지,김치등-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과연 도시락 만화라는 것이 없었을까요?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최소 5060 알라디너 세대들의 기억과 도움이 필요해 보입니다.어릴적에 잠시 시골에 산 적이 있는데 도시와는 먼 말 그대로 깡시골 이었죠.그래도 다행인 것이 만화방이 있어서 그닥 심심하지 않았는데 문제는 만화장 쥔장님이 나이가 많아선지 만화 역시도 매우 오래된 만화가 상당히 많았다는 점입니다.그래선지 최신 만화가 다 보고 나서 더 이상 볼것이 없어지자 결국은 오래된 예전 만화(지금 생각에 6~70년대 만화도 있었음)를 보게 되었지요.지금 생각해 보면 이 시골 만화가게에 있었던 한국 만화들이 아마도 만화 덕후들에게는 굉장한 보물 상자였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중 재미있게 본 만화중의 하나가 바로 도시락 만화인데 그 내용은 다 기억이 나질 않지만 대체적이 내용은 625이후 가난한 삶을 살았던 한 소년이 먹을 것이 없어서 배를 곯다가 마음씨 좋은 어른의 도움으로 도시락으로 배를 채우면서 도시락의 가능성을 꺠닫고 도시락 회사를 만들면서 가난한 이웃들을 도우면서(도시락을 싸고 맛있게 공급함) 승승장구 하지만 나쁜 어른들이 도시락 사업에 끼어 들면서 한때 죄절을 겪지만 결국은 크게 성공한다는 내용을 담은 만화입니다.

갱지에 낡은 표지,전형적인 권선징악의 청소년 만화란 생각이 들면서 아무래도 6~70년대 만화란 생각이 들지만 아무리 인터넷을 검색해 봐도 이런 만화가 있었다는 증거가 전혀 나오질 않습니다.

<대략 이런 느낌의 만화였다는 기억이 나네요>


60년대에 간행된 한국의 도시락 소재의 만화를 검색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파고다 영감(60~61년 서울 경제신문):연재 첫회에 지게꾼이 장관실에 찾아와 도시락 배달국을 신설하자는 제안을 하는 내용으로 도시락이 정치적 메타포로 활용되면서 빈부격차와 정부이 위선을 다루고 있습니다.


-악동이와 영팔이(방영진):도시락 나눠먹기 에피소드


아무리 인터넷을 검색해 보아도 제가 기억하는 내용의 만화는 안보입니다.물론 5~60년대에 간행된 만화들은 거의 대부분 만화가게용 만화였기에 일부 대본소에만 배급(유통한정)되었고 당시에는 만화를 수집하는 이들도 거의 없었고 만화책이 갱지여서 오래 보관하기도 힘들었다는 단점이 있기에 현재는 거의 보기 어렵고 워낙 오래전에 나온 만화들이기에 기억하는 분들도 거의 없다고 생각되지만 이처럼 자료가 없을지는 정말 몰랐습니다.


ㅎㅎ 정말 제 뇌리에만 있는 환상의 만화책 같습니다.혹 알라디너 여러분들 중에서 이런 만화를 본 기억이 계신분이 과연 있을지 무척 궁금해 집니다.과연 이 한국 도시락 만화의 제목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by caspi



댓글(2)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hnine 2025-11-05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군과 마미양은 기억나는데, 카스피님이 찾으시는 그 만화는 도무지...ㅠㅠ

카스피 2025-11-06 01:42   좋아요 0 | URL
워낙 오래된 만화인 것 같고 만화방 대본소용 만화라서 아시느 분이 거의 없으시것 같습니다ㅜ.ㅜ
 

앞서 승빠님이 일본에서 에키벤을 먹었다는 유튜브를 시청했다고 글을 올렸지요.그러면서 자신의 실수로 맛이 그다지 없는 비싼 에키벤을 선택했다면서 자신은 한솥 도시락이 더 맛이 있는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에키벤은 일본의 기차역에서 파는 벤또를 가리키는데 '에키'는 '역'의 일본식 발음이고 '벤'은 도시락을 뜻하는 일본어 '벤또'에서 온 것이라고 합니다.기본적으로 열차 안에서 먹는 걸 전제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차림새가 그다지 호화롭지는 않지만, 여행 및 관광과 연계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생산되는 지역의 특산품을 철저하게 이용하는 게 특징으로 싸게는 300엔부터 비싼 것은 23만 7천엔의 에키벤이 있을 정도로 가격이 천차만별 그 종류도 무수히 많다고 하네요(보통은 700~1500엔 내외라고 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일본 에키벤>


에키벤이 일본 여행의 명물로 유명하지만 기본적으로 식은 채로 먹기 때문에 따뜻한 밥과 반찬을 선호하는 사람은 입에 맞지 않을 수도 있고 따라서 에키벤은 식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맛이 강한 음식 위주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아서 (주로 더운밥을 선호하는)한국인의 입맛에는 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벤또 문화에 익숙한 일본인들 중에는 에키벤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고 전국의 철도에서 판매하는 에키벤을 먹기 위해 철도 여행을 하는 이들도 많다고 하는군요(물론 이중에는 일본 오타쿠중의 하나인 철도 덕후들도 많다고 합니다)

이처럼 일본에서 에키벤의 인기가 많다보니 에키벤을 소재로 한 만화도 나올 정도입니다.

처음 국내에 번역되었을 적에는 10권까지 간행되었는데 이후 인기가 있어는지 현재 15권까지 나오고 번외편인 대만+오키나와 편까지 나와있는 상태네요.

ㅎㅎ 저도 먹방 만화를 좋아해서 에키벤은 한권씩 10권이나 모았습니다.뭐 맛의 달인도 모우고 싶었지만 이건 100권이 넝으니 감당이 안되더군요.

에키벤 시리즈는 실제 각 철도역의 에키벤을 모델로 한 만화이기에 매우 사실적이며 참 먹음직 스럽게 잘 그리고 있습니다.요즘 일본 환율도 낮아서 일본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혹 철도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라면 에키벤을 구입하셔서 일본 철도 도시락 에키벤을 즐겨 보시는 것도 좋으실듯 합니다^^

by caspi


댓글(2)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25-10-22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 에키벤은 지역마다 다양한 식재료와 메뉴가 있어도 대부분 비슷한 가격대로 생각했는데 가격이 상당히 비싼 것도 있었네요. 도시락 사진이나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에키벤 조금 더 검색해봐야겠어요.
카스피님,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카스피 2025-10-23 07:26   좋아요 1 | URL
에키벤 만화만 보더라도 정말 지역마다 식자재가 무척 다르더군요(물론 각 지역 특산물을 사용해서 그렇습니다).그러다보니 가격이 평균적으론 엇비슷 하지만 원재료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도시락 문화를 좋아하신다면 만화 에키벤을 보시도록 추천합니다.만화 디테일도 좋지만 해당 도시락의 사진도 책속에 실려 있어요.
 

제가 즐겨 보는 유튜브 채널인 승우 아빠란 채널인 쥔장인 승빠님이 일본의 신카센을 타며서 일본 도시락 에키벤을 먹은 동영상을 올리셨더군요.(ㅎㅎ 잠깐 착각했네요.승우 아빠란 채널은 문을 닫았고 승빠란 채널입니다.주로 먹는것을 다루는 컨텐츠 위주의 유튜브 입니다)


에키벤은 일본의 기차역에서 파는 벤또를 가리키는데 '에키'는 '역'의 일본식 발음이고 '벤'은 도시락을 뜻하는 일본어 '벤또'에서 온 것이지요.

벤또(일본어: 弁当)는 일본의 도시락 요리로 '벤또'라는 용어는 중국어 편당(便當, biandang)에서 비롯된 것으로 "편안한"을 의미한다고 하는군요.

전통적인 벤또에는 생선이나 육고기를 곁들인 쌀밥이나 국수를 포함할 수 있으며, 여기에 절이거나 조리된 채소가 벤또에 들어가기도 하는데 일본 벤또의 대중화는 12세기 가마쿠라 시대 기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일을 하기 위해 배식되었다고 할 정도로 역사가 오래 되었습니다.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았던 한국도 일본의 영향으로 7~80년대까지 학생들이나 직장인의  도시락을 벤또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이후 도시락이란 말로 바뀌어서 요즘은 일부 노인들 외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단어라고 할 수 있지요.


개인적으로 벤또 혹은 에키벤이란 것을 안 것으 이어령 교수님의 축소지향의 일본이란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어령 교수닝은 일본 문화의 특징이 축소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축소지향의 6가지 형태 중 하나로 도시락 즉 벤또를 소개했을 정도로 벤또는 일본인과 아주 밀접하다고 할 수 있지요.

이어령 교수님은 책에서 벤또는 밥상을 아주 작은 상자 모양으로 축소한 것으로 사무라이가 혼도(本刀)와 그것을 축소한 호신용의 작은 칼인 ‘와키자시’의 두칼을 차고 다닌 것처럼 밥상과 그것을 축소한 벤또 두 가지로 살았다는 하면서 또 벤또를 가리키는 한자는 ‘준비하여(辨) 쓰기에 편하도록 맞춘다(當)는 뜻에서 생겨난 것’이라는 에도시대의 ‘류테이키(柳亭記)’에 실린 어원설을 소개하면서 마른 건더기 위주의 일본 음식이 벤또의 발전에 결정작인 기여를 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축소지향의 일본인은 출간 당시 한국에서 베스트 셀러에 올랐고 일본에서도 한국인 최초로 베스트 셀러에 오른 작품으로 유명한데 딱딱한 류의 다르 교양 도서들과 달리 작가의 유니크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서 매우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만약 아직까지 축소지향의 일본인을 읽지 않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독서하시길 강추합니다.

추신:제가 읽은 책은 축소지향의 일본인 단권짜리 책이었는데 이후 후속편까지 나온 모양입니다.저도 차후에 읽어 봐야 되겠네요^^

by caspi




댓글(4)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크pek0501 2025-10-17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벤또, 오래만에 들어 봅니다. 제가 옛사람인 게 맞나 봅니다.ㅋㅋ

카스피 2025-10-18 18:26   좋아요 0 | URL
정말 요즈 2030세대들은 벤또라는 말을 잘 모를거에요.근데 일본 도시락을 파는 음식점은 벤또라는 말을 사용하긴 하더군요

서니데이 2025-10-17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소지향의 일본인 저도 오래전에 읽었는데, 이후에 나온 책이 있는 건 읽지 못했어요.
제가 읽었던 책은 한국어판이 번역본으로 나왔던 것 같은데, 우리 나라에서도 베스트셀러였군요.
카스피님, 잘 읽었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카스피 2025-10-18 18:28   좋아요 1 | URL
말씀하시 것처럼 축소지향의 일본인은 일본에서 베스트 셀러로 인기를 끌자(즉 일본어러 쓰여졌던 작품임),이후 한글로 번역되었따고 하네요^^
 

이번 2025 노벨 문학상은 헝가리 소설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71)가 올해 노벨문학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스웨덴 한림원은 "종말론적 공포 속에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하게 하는 강렬하고 선구적인 작품 세계를 높이 평가해 크러스너 호르커이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는 영미 작가가 이닌 헝가리 출신의 소설가다 보니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비교적 낮고 번역도 알마라는 한개 출판사가 2018년부터 번역 출간해 현재 6권이 번역된 상태입니다.


예스24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일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이후 12시간 만에 라슬로의 대표작 사탄탱고 판매량이 올해 1월부터 수상 직전까지 판매량의 약 12배를 기록했고 교보문고에서는 지난 10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사탄탱고가 베스트셀러 1위, 저항의 멜랑콜리가 5위를 기록했다고 하네요(흠 알라딘의 기록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아무튼 이번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인해 작가의 작품을 단독 출간한 출판사 알마는 이번에 아마 돈방석에 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by caspi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