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무리 세이치가 81년 악마의 포식이란 일본 관동군 731부대를 폭록한 책을 발표하기 전까지 일본내에서 731부대에 대해 아는 이들은 극 소수 였다고 합니다.


731부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제국 육군이 중국 하얼빈 관동군 관할 지역에 설립했던 비밀 생체실험 및 생화학 무기 개발 부대로 공식 명칭은 ‘관동군 방역급수부’였으나, 실상은 한국인, 중국인, 러시아인, 몽골인 등 민간인과 수감자를 ‘마루타(통나무)’라 부르며 잔혹한 인체 실험을 자행한 반인륜적 범죄 조직이었습니다.


이들의 전쟁범죄가 알려지지 않았던 이유는 1945년 8월, 일본의 패전이 짙어지자 부대 건물을 폭파하고 남은 실험 대상자들을 모두 살해한 뒤 시신을 불태워 증거를 없앤것도 크지만 부대장 이시이 시로를 비롯한 핵심 연구진은 인체 실험 데이터 전제를 미군에 넘겨주는 대가로 전범 재판(도쿄재판)에서 면책 특권을  받은 것이 제일 컸는데 그 결과 처벌을 면한 전직 부대원들은 전후 일본의 유명 제약회사 설립자, 의과대학 학장, 국립보건원 간부 등 주류 사회의 엘리트로 복귀하여 부와 명예를 누리다 사망했습니다.


하지만 모리무리 세이치의 악마의 포식 발표이후 그 천인 공노할 만행이 전 세계에 알려지기 되었고 한국에서도 731부대 관련 많은 책들이 간행되게 됩니다.



731부대의 추악한 만행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위 책들을 읽어 보시실 추천해 드립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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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유튜브상에서 부인인 사연자가 술,도박,여자를 밝히는 남편보다 침묵하는 남편이 더 힘들다는 책속의 내용을 언급하면서 자신이 실제 그런 남편과 살고 있어서 심히 공감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술,도박,여자를 밝히는 남편보다 침묵하는 남편이 더 힘들다는 내용이 책이 한국에도 있을까 궁금해서 예전에 읽었던 책들 몇 권을 기억해 보았는데 딱히 안녕하세요의 부인이 읽은 책인지 확신 할 수 없더군요.


1.채식주의자

한강의 채식주의자에서 아내(영혜)를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가 아니라, 그저 조용하고 말썽 없는 '부속품' 정도로 취급하는 무심한 남편이 등장하는데 남편은 아내의 내면적 고통이나 변화를 철저히 무시하고 침묵으로 방치합니다. 아내는 이 정서적 고립감 속에서 영혼이 황폐해지며 결국 스스로 나무나 식물이 되어가는 비극적인 환상을 겪게 되지요.


2.동경

오정희의 동경에서 남편들은 아내에게 폭력을 쓰거나 외도를 하지는 않지만, 집안에서 아내를 완벽하게 지워버린 듯한 '가부장적 침묵'과 '무시'를 일삼습니다. 아내는 남편의 말 없는 등 뒤에서 미쳐버릴 것 같은 질식감과 소외감을 느끼며 홀로 무너져 갑니다


3.닮은 방들(단편)

박완서의 닮은 방들에서 남편은 아내와 가치 있는 대화를 전혀 나누지 않으며, 아내를 그저 집안을 굴려 가는 하나의 가구처럼 무시합니다. 아내는 남편의 차가운 무반응과 침묵 속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정체성을 잃어버리며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합니다.


4.빈처(단편)

은희경의 빈처는 겉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는 평범한 부부의 일상 이면에 숨겨진 소통의 부재를 고발하는데 남편은 아내의 감정적 요구와 대화 시도를 세련된 방식으로 회피하거나 무시(침묵)합니다. 외도나 경제적 무능력 같은 가시적인 잘못보다, 일상적인 무관심이 어떻게 아내의 삶을 서서히 갉아먹는지 예리하게 보여 주고 있네요.


뭐 이외에도 찾아보면 많은 소설들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한국 문학에서 평범한 일상 속 부부의 소통 부재와 정서적 고립을 다룬 소설이 많은 이유는 급격한 압축 성장 과정에서 붕괴된 전통적 가족 가치와, 그 이면에 자리한 가부장제적 폭력성을 작가들이 예리하게 포착해 왔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이런 주제의 작품들은 차츰 사라지지 않을까 싶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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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유튜브를 보다가 신동엽 이영자가 MC를 맡았던 안녕하세요란 프로그램의 한 에피소드를 우연히 시청했습니다.


지금같으면 당장 이혼각이지만 10년전 사연이다보니 부인이 참고 잘 지냈다 봅니다.

사연중에 부인이 본 책의 내용중에 도박,여자,술을 좋아하는 남편보다 말없는 남편이 더 힘들다는 글에 공감한다면서 자신의 삶은 놀이공원 회전목마같이 지루하다고 하자 박미선이 롤러코스터와 같은 삶은 산 여자는 회전목마같은 삶은 사는 여자를 부러워한다고 해서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내요.


그런데 안녕하세요에서 말한 책이 무엇인가 궁금했는데 정확한 책 제목을 밝히지 않고 있어서 예전에 읽었던 책중에서 비슷한 내용의 책들은 있지만 사연의 부인이 말한 글귀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부유하고 화려하지만 방탕한 생활(도박, 여자, 술)을 일삼는 남편보다, 정서적으로 완벽히 고립되어 아무런 감정 표현도, 말도 섞지 않는 냉담한 남편이 아내를 얼마나 더 숨 막히고 힘들게 만드는지를 깊이 있게 다룬 소설

이 있다면 고전 명작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이 아닌가 싶습니다.


소설속의 여주인공인 잔느는 이웃의 젊고 매력적인 쥘리앵(Julien) 자작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는데 사실 줄리앙은 잔느의 재산을 노리고 결혼한 바람둥이로 잔느의 하녀인 로잘리를 임신시키고 이웃 백작부인과 외도를 벌이다 그 남편한테 살해당하는 파렴치한이지요.

하지만 잔느의 결혼이 지옥이였던 이유는 남편의 재산탈취후 냉담함과 잔느를 경제적으로 옥죄는 인색함과 통제 그리고 불륜으로 인한 모멸감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줄리앙의 이런 악행 그 자체보다, '한 공간에 존재하면서도 나를 철저히 지워버리는 무관심과 침묵'이었습니다.


솔직히 안녕하세요의 사연자가 말한 남편의 침묵(무관심 아니고 성격인데 아들한테도 말을 안함)이 술,도박,여자를 밝히는 남편보다 못하다고 하는 것이 과연 맞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모파상은 여자의 일생에서 도박 같은 외적인 폭력보다, 부부 사이의 '정서적 방임'과 '소통의 부재(침묵)'가 인간의 영혼을 가장 처절하게 갉아먹는 비극임에서 말하고 있는데 과연 어는 것이 더 여성에게 최악인지 잘 모르겠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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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배틀로얄》(Battle Royale)은 전직 신문기자 출신인 일본의 작가 타카미 코슌가 1999년에 발표한 디스토피아 스릴러 소설(작가의 유일한 소설임)로 출간 즉시 엄청난 사회적 파장과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이후 만화, 영화로도 제작되어 전 세계적으로 '생존 서바이벌' 장르의 시초이자 대명사가 된 작품이지요.


줄거리는 일본정부로 추정되는 가상의 국가가  군사적 목적과 국민 통제를 위해 매년 전국의 중학교 3학년 학급 중 한 곳을 무작위로 선정하여 '프로그램(전투실험 제68조)'을 실시하여 제한 시간 내에 단 1명만 살아남을 때까지 서로를 죽이거나 혹은 최종 생존자가 없거나, 24시간 동안 사망자가 나오지 않으면 목걸이가 일제히 폭발해 전원 사망한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소설입니다.(근데 한국에서 소설보다는 영화가 더 유명함)


배틀로얄의 저자는 버블경제이 붕괴초기인 1990년대 일본의 현실적인 모습 즉 기성세대가 구축한 안정적인 사회 시스템이 무너지자, 청년들은 극심한 취업난과 생존 경쟁으로 내몰린 현실속에서 무한 경쟁 사회로 학생들을 내모는 일본 교육계와 기성사회에 대한 강력한 풍자함고 동시에 당시 일본 사회는 청소년들을 '이해할 수 없는 잔혹한 범죄'를 바라보며 두려움과 소년법을 개정하는 등 청소년에 대한 규제와 통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소설속에서 세대간 갈등과 불신을 극단적으로 그리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결론적으로 소설 배틀 로얄은 세기말 일본의 경제적 절망, 청소년 범죄로 인한 세대 간의 불신, 그리고 무한 경쟁을 강요하는 교육 시스템이 맞물려 탄생한 시대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흔히들 일본보다 약 10~20년정도 사회적으로 뒤쳐졌다고 여겨지는 한국에서도 청소년 범죄의 문제점이 부각되면서 참교육과 같은 드라마가 나왔다고 여겨집니다.


사실 배틀로얄과 참교육은 국가주도의 초법적 교육시스템이 청소년들에게 합법적인 체벌과 물리적 제재를 가하는 점과 어른들이 공포와 폭력을 통해서 청소년들을 훈육한다는 것은 동일하지만 일본의 배틀로얄이 서로를 죽인던 아아들이 어떻게 연대해서 잔혹한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가 하는 점에 촛점을 맞추었다면 한국의 참교육은 국가 공권력이 문제아들을 응징하는 정의 구현에 목적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사뭇 다르다고 할 수 있네요.


참교육을 보실 예정이라면 배틀로얄을 읽어본 뒤 서로 비교해 보면 좋을 듯 싶지만 배틀 로얄이 이미 절판 상태여서 책을 구하기 힘들기에 차라리 DVD나 OTT로 영화를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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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동의 모멸의 시대는 1965년에 수기 당선으로 세상에 공표되었지만 박수동이 1697년에 사망하게 되면서 아마 곧 세상에서 묻혀졌을 거라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박순동의 모멸의 시대는 저자가 1944년 일본군 학병으로 강제 징집되어 버마(현 미얀마) 전선에 투입되었다가, 이종실·박형무 등 동료들과 함께 목숨을 걸고 탈출해 영국군에 ㅌ항한 후 미국 전략정보처(OSS)의 비밀 작전인 ‘냅코 프로젝트(Napko Project)’에 한인 요원으로 선발되어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으나 프로젝트 폐기 후 미군으로부터 승전국 요원이 아닌 '패전국 포로' 취급을 받으며 격리되는 수모를 겪은 후 조국으로 돌아오는 드라마틱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처럼 학병을 거쳐 미군의 첩보요원이 되었다가 패전국 포로 취급을 받았던 역사의 삶을 살았던 박순동의 자전적 에세이 모멸의 시대는 한국 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두 작품에 큰 영향을 주고 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김성종의 여명의 눈동자입니다. 

김성종은 모멸의 시대를 바탕으로 《여명의 눈동자》의 주인공 ‘장하림’을 창조하느데 드라마에서 묘사된 학병 투입, 버마 전선 탈출, OSS 훈련 등의 행보는 박순동 작가의 실화에서 온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작품은 바로 조정래의 태백 산맥입니다.


박순동의 실제 외조카인 조정래는 외삼촌의 모멸의 시대에서 본 외삼촌의 삶과 그가 느꼈던 시대의 아픔과 고뇌를 바탕으로 태백산맥의 양심적 지식인 김범우라는 인물을 창조해 냅니다.


이처럼 박수동의 모멸의 시대는 수기 자체는 이미 우리의 뇌리 속에서 영원히 사라졌지만 한국 분단·현대 소설의 거장과 상징적인 캐릭터를 탄생시키는 결정적인 밑바탕이 되면서 한국 현대 문학의 거장들에게 영감을 주며 대작들의 실제 모티브가 된 역사적 기록물이라는 것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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