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꼭 가보고 싶네요.신청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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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 기업 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 1
김수헌.한은미 지음 / 어바웃어북 / 201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요새 경기가 너무 안좋다.경기 안좋은 것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지만 경제 활성화를 기치로 내걸고 대통령에 당선된 박근혜 정부에 기대했던 많은 이들에게 커다란 실망을 주지 않았나 생각된다.

 

요 몇 년 복지 예산에 많은 금액이 투여되는 것에 비해 경기 불황등으로 법인세와 관세 부과세등의 세수가 계획보다 걷치지 않으면서 3년 연속 세수가 적자라는 기사를 오늘 본 기억이 난다.

세수가 적자다 보니 정부에선 야당과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법인세 상향조정등 이른바 부자감세 철회에 대해서는 귀를 막으면서 담배세 인상등 꼼수 증세를 펼치려다 커다란 역풍을 맞고 정권 지지율마저 30%로 떨어질 정도로 경제가 안좋다.

경제가 안좋은 것은 각종 정부 통계를 보지 않아도 일상사를 보면 금방 알수 있는데 40~50대의 경우 아이들은 커가는데 임금은 당최 오르지는 않고 그나마 다니는 직장마저도 구조조정이다 뭐 다해서 회사에 살아남기 힘들다.

20대의 경우 직장을 구하기 위해서 수백군데 회사의 원서를 넣지만 대부분 연락도 오지않고 그나마 오는곳에 시험보고 면접을 봐도 취업하는 것은 정말 하늘의 별따기가 아닐 듯 싶다.그러다 보니 수많은 대학생들이 취업에 좀 유리하지 않을까 싶어 대학 졸업을 뒤로 미루면서 대학 도서관에서 스펙쌓기에 연연하고 있고 그 덕분에 오늘 뉴스를 보니 대졸 취업 준비생중의 약 절반이 돈을 벌지 못함에도 일인당 약 28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는 아주 우울한 소식을 접하게 된다

 

이처럼 경기 불황으로 세수가 부족한데 복지등 돈을 쓸곳은 많다보니 야당과 시민단체는 법인세 상향조정과 같은 부자증세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근데 웃긴 것은 법인세 상향조정이 과연 정답인가 하는 점이다.

각 기업들이 사내 유보금은 수백조씩 쌓아놓고 있으니 법인세를 올려도 무방하단 생각이 들지만 알다시피 법인세란 것이 사내 유보금과는 별도로 해당 년도에 법인이 벌어들인 이익에 부과하는 것이다보니 지금처럼 경기가 나쁘면 아무리 법인세율을 올려도 법인세가 원하는 만큼 거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요즘처럼 글로벌한 시대에 각국이 경쟁적으로 법인세를 낮추는 시점에서 한국만 법인세를 올리면 우리 기업들이 국내 투자보다는 해외에 투자할 확률이 높기에 청년층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 확보는 더욱 어려워 지기 때문이다.뭐 이는 야당도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서 활용하고 있으니 참 안타까울 뿐이다.

 

요즘 경제뉴스를 보다 보면 기업인 특히 총수의 가석방에 관련된 기사를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요사이 여러 문제로 체포된 기업 총수들이 한두명이 아니지만 정치권이나 재계가 가석방 논의를 하는 주된 인사는 아마도 SK 최태원 회장과 CJ이재현 회장이 아닌가 싶다.

재계의 주된 논거는 그룹의 총수가 감옥에 있어 해당 그룹은 사업계획과 인력 충원 같은 일을 전혀 하지 못하므로 하루빨리 두 회장을 가석방시켜 원활히 기업 활동을 하게 함으로써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토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국민의 법 감정상 두 그룹 회장을 가석방 시키는 것이 가당치 않은 일이기는 하지만 두 그룹과 연관된 사람이 수십만이 되기에  이들이 감옥에 있음으로써 야기되는 문제도 상당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기는 하다.

뭐 개인적으로 온갖 실제 병을 앓고 있는 CJ 이재현 회장의 경우 그가 단시간내에 낳을 확률이 적기에 형집행 정지-형집행 정지는 형의 집행을 정지한다는 뜻으로 즉 낳으면 다시 감옥에 간다는 뜻이다-보다는 가석방을 해서 병치료를 하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벌써 두번째 수감생활을 하는 SK 최태원 회장의 경우 나름 수감생활에 익숙하고 감옥에서도 변호인을 접견하면서 기업운용을 하는 것 같으니 굳이 가석방까지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SK그룹과 관련해서 요즘 이런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나는데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하이닉스가 작년 대규모 흑자를 냈다는 것이다.뭐 기사의 주된 내용은 하이닉스 직원들이 적자난 회사를 회생시키기위해서 순환 무급 휴직도 하고 회사 식당의 반찬도 줄이고 볼펜이나 서류용지까지 절약하는 이른바 마른수건의 물 한방울까지 짜내는 절약을 펼쳤다는 것이지만 결국은 SK최태원 회장이 4조란 통큰 베팅을 통해서 회사를 정상화 시키고 흑자를 내게 했다는 것이다.

이런 기사만 본다면 사실 기업 총수가 감옥에 있는것과 회사 정책에 직접 참여할수 있는 것은 아마 하늘과 땅차이기에 정치 경제적 관점에서 기업 회장의 가석방이 필요하단 논리가 맞을수도 있단 생각이 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경제 범죄를 저지른 기업인들의 가석방은 반대한다.사실 최회장의 경우 우리집안과는 좀 악연이 있는 편이다.뭐 대기업과 얽힌 정도로 큰 뭐가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가 SK에 다니던 친구 말만 듣고 SK글로벌에 주식투자를 했다 SK글로벌 분식회계로 가지고 있던 주식이 휴지 조각이 나서 집안이 휘청거렸기 때문이다.

 

뭐 단순히 그 때문에 경제 범죄를 저지른 기업인들을 미워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읽은  기업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이란 책에서 SK글로벌 분식회계에 대한 진실을 알게되고 또한 최회장과 SK그룹이 일반 투자자들한테 얼마나 커다란 손해를 입히면서도 자신들을 살아남았는지에 대해 알게됬기 때문이다.

최태원 회장은 SK글로벌 분식회계의 최종 책임자로써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감옥에 갔지만 지금처럼 경제에 공헌케 해야 한다는 재계의 여론으로 가석방되어 나오게 되지만 일부 언론에서 밝혔다시피 가석방기간중에 배임등을 계획하였기에 다시금 수감되었기에 이번에는 가석방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된다.

 

기업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이란 책은 단순히 각 기업의 부도덕한 경영 일탈을 고발하는 책은 아니다.이 책은 단 얼마간의 돈이라도 불리기위해 증권을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책이다.하지만 주식투자에 도움을 준다고 어떤 주식을 투자하라고 기교를 가르키는 책은 절대 아니다.

 

이 책은 우리가 늘상 접하게 되는 하루에도 수백가지나 쏟아져 나오는 기업 관련 기사나 공시등에 행간에 숨어있는 숨은 뜻을 알려주는데 예를 들면 기업이 합병이나 사업 부문의 분할, 신주를 발행해 주주들에게 무상으로 배분, 최대주주가 교체,적대적 M&A 등 경영의 메커니즘을 알지 못하는 일반인들을 듣거나 읽어도 당최 알수 없는 내용들이 사실은 기업의 미래와 주가를 좌우하는 주요한 사항이란 것을 독자들에게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기업경영의 축소판이라고 할수 있는 공시- 기업 분할이나 합병, 공개매수, 지주회사 전환, 증자와 감자, 이익소각, 주식 연계 증권 발행, 재무제표 등-을 통해서 기업들이 일반 투자자들에게 알려주지 않으려고 한 내용을 각종 실예를 들어 속속들이 알려주고 있다.

여기에는 형제의 난을 겪었던 금호사태와 요즘 문제가 되는 동부,동양,STX그룹과 코스닥 회사들이 한 행위들이 어떤 의미가 있으며 실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얼마나 손해가 가는 행위를 했는가를 알려준다.

 

  

기업 분할이나 합병, 공개매수, 지주회사 전환, 증자와 감자, 이익소각, 주식 연계 증권 발행, 재무제표

기업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은 총 총 26개의 Chapter  140개의 실제 사례-해당 기업별-를 바탕으로 일반 독자들도 아주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사실 이런류의 책은 보통 그 내용이 복잡하고 어려워 쉽게 읽지 못하는데 이 책은 복잡한 회사 경영의 숨겨진 내면을 쉽고 재미있게 쓰면서도 그 내용이 절대 허술하지 않은 장점이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기업이 얼마나 법의 헛점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가를 잘 알수 있다.그리고 상당히 악의적이고 편법적으로 법의 헛점을 이용함으로써 보다 쉽게 자신들의 이득을 취하고 일반 투자자들에게 어떻게 손실을 입히는지를 알게된다.

 

평생 직장은 사라지고 취업도 잘 되지 않은 요즘 많은 이들이 회사에서 밀려나 자영업으로 몰려든다.미생에서 직장은 전쟁터지만 사회는 지옥이다누가 말한 것처럼 이 지옥속에서 단 얼마라도 벌려고 많은 이들이 주식 시장에 뛰어든다.

하지만 기업들은 이런 불쌍한 개미들을 이용해 자신의 배만 불린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이런 어찌보면 교활한 기업들을 상대하는 일반 투자자들은 너무 무지하단 생각이 든다.상대방은 이처럼 교활한데 우리는 너무 순진 무구하지 않나하는 반성도 하게된다.

이 책에서 말하듯이 기업 활동의 숨은 뜻을 알지 못한다면 기업의 투자 가치 판단도 할수없고 그 결과 일반 투자자들은 백전백패 할 수밖에 없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주식 투자의 기법을 아르켜주는 책은 절대 아니다.하지만 어쩔수 없이 주식투자를 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이라면 대박을 노리고 찌라시등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이 책을 정독하고 기업의 공시속에 숨겨진 뜻을 읽어 자신의 귀중한 재산을 헛되이 날리지 않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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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책은 헌책이다 - 함께살기 최종규의 헌책방 나들이
최종규 글 사진 / 그물코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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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때 전국의 헌책방을 돌아다니적이 있었는데 아마 알라딘에서 함께살기란 이름으로 블로그 활동하신 분이 가장 헌책방을 많이 다니신분이라고 여겨지는데 개인적으로 이분뒤를 이어 아마 2~3번째로 헌책방을 많이 다니지 않았을까 감히 추정해 본다.

 

내 서재에 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는 이른바 국내 문학계에서 B급이라고 부르는 장르소설분야에 매력을 느끼는데 요즘과 달리 이천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국내에선 추리소설이나 과학소설들이 그닥 많이 간행되지 않은 편이었다.

그러다보니 장르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처럼 나역시도 70년대 나온 동서추리나 삼중당추리문고 혹은 이미 절판된 과학소설들을 구하기위해 서울에 있는 헌책방들을 찾아다녔고 그러다보니 전국에 있는 헌책방을 찾아다니게 되었다.

 

서울의 헌책방하면 흔히들 동대문 헌책방 거리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동대문 헌책방들은 대체로 3~5평 남짓하다보니 원하는 책을 헌책방 쥔장님께 부탁해서 찾기는 쉬울지 몰라도 차분히 무슨 책이 있나 살펴보기는 불가능-좁은 가게에서 책을 살핀다고 있으면 아무래도 쥔장의 눈치를 보지 않을수 없다-하기에 개인적으론 대학가에 있는 헌책방이나 나름 대형 헌책방을 선호하는 편이다.

대형 헌책방이래야 대략 20~30평 규모정도이니 아무래도 요즘 대세인 알라딘 헌책방에야 비할수는 없으나 그래도 문고본을 필두로  50~70년대의 책도 상당수 있고 비록 컴퓨터로 책을 찾을수는 없지만 그 나름 분야별로 정리가 되 있어 은근히 책을 찾는 재미가 쏠쏠한데 그 대표적인 곳들이 용산의 뿌리서점이나 신촌의 숨어있는 책,연대앞 정은 서점이나 외대앞 신고서점들이 아닌가 싶다.

 

요즘은 여러가지 개인 사정으로 헌책방을 거의 다니지 않고 있는 편인데-사실 그간 동네서점과 헌책방등에 구입한 수 많은 책들 때문에 방안에 책이 가득차 발을 제대로 뻗지 못해 잠자리가 불편한 지경이라 오히려 알라딘 중고서점을 이용해 책을 하나 둘씩 팔고 있는 형편이다-,작년말에 정말 오래만에 연대앞을 지나가면서 정은 서점을 들렸다.

그런데 정은서점이 있던 자리가 휑하니 비어있는 것이 아닌가! 재작년에 매장을 찾았을적에 쥔장할아버지께서 장사가 안되는데다 임대료가 높아서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신 기억이 나는데 결국 문을 닫게 되신 것 같아서 마음이 씁쓸했는데 문을 닫기 전에 몇번이라고 더 찾아올것을 하는 후회가 들었다.

 

이제 헌책방은 사양산업이 아닌가 싶다.사실 기존의 헌책방 쥔장 어르신들은 나이가 무척 많이 드셨는데 내가 아는 일부 사장님등은 고령으로 돌아가셨고 자제분들에게 물려주고 싶어도 이를 원하지 않고 해서 하나 둘씩 사라진다고 여겨진다.

게다가 책을 잘 읽지 않는 추세와 새것 같은 책들을 찾는 사람들 덕분이 몰라도 중고책 DB와 마차 일반 서점 같은 느낌의 알라딘 헌책방의 위세에 서울에 있는 많은 헌책방들이 문을 닫고 있다고 여겨지는데 이는 어쩔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 아닌가 싶다.

 

사라져버린 정은 서점을 보면서 새삼 다시 책박스를 뒤져 꺼내 읽은 책이 바로 모든책은 헌책이다란 책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전국의 헌책방을 소개한 이 책은 헌책방 정은 서점이 문을 닫은 것처럼 현재 절판된 책이다.헌책방을 소개한 책은 절판되고 그 책이 소개한 헌책방은 문을 닫고………..

 

개인적으로 내가 헌책방을 찾아다니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책의 저자 최종규씨 덕분이다.동대문 헌책방등 서울의 몇군데 헌책방만을 알던 나는 인터넷을 뒤지다 최종규씨가 손으로 그린 지도 그림덕분에 서울에 상당히 많은 헌책방이 여기 저기 숨어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 지도 그림을 출력해 헌책방을 하나씩 찾아 다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후 우연찮게 서점에서 모든 책은 헌책이다를 집어들게 되었는데 책 안에 내가 익히 아는-종이가 너덜거릴정도로 쥐고 다녔던- 지도 그림이 있는 것을 보고 이 책의 저자가 바로 내 헌책방 순례의 길을 열어준 분이구나 하는 생각에 얼른 구입했던 기억이 난다.

 

모든 책은 헌책이다는 단순히 헌책과 헌책방에 대해서 나열한 책이 아니다.물론 이 책의 나온 헌책방을 알려주는 일종의 지도일수도 있으나-2015년 현재 시점에서 이 책에 소개한 헌책방중 일부는 이미 문을 닫은 곳도 있을수 있다-,이 책은 헌책과 헌책방을 사랑한 저자의 헌책에 대한 자신만의 독특한 개념이 묻어있는 책이라고 할수 있다.

이 책은 수도권지역에 있는 책방을 위주로 정리를 하면서 부산, 청주, 대전 등등의 헌책방도 몇몇 소개하는데 저자가 방문한 헌책방에서 본 책들을 소개하면서  책방 주인들과의 대화, 헌책방 사진등이 있어 독자로 하여금 마치 내가 그 헌책방에 있는 느낌을 들게 만들어 준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헌책방을 소개하고 헌 책을 알려주는 그런 단순한 책은 아니다.이 책의 두번째 목차인 둘 : 자주 묻는 헌책방 이야기에는 저자의 헌책방에 대한 사랑과 나름의 철학이 오롯이 들어나 있다.

특이하게 이 책은 헌책방과 관련된 여러가지 궁금한 사항에 대해서 저자 나름대로 독자들에게 설명해 주고 있는데 예를 들면 헌책방은 언제 문을 열고 닫히는지,헌책방에서 산 책을 반품할 수 있는지 여부를 알려주고 있다.그리고 헌책방을 방문하는 독자들이 헌책방과 헌책에 대해 나름대로 지켜야할 예의에 대해서도 알려주면서 헌책이 단순히 남이 읽다버린 책이 아니라는 점을 독자에게 알려준다.

 

모든 책은 헌책이다는 책을 좋아하는 분들,그리고 이미 서점에서 품절되어 찾을수 없는 책들을 찾게 도와주는 안내서라고 할수 있다.이책은 헌책방을 찾아나선 이들에게 귀중한 지도라고 할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저자의 문체가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저자가 젊어서부터 인터넷등에 개인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올린 글들을 갈무리해서 책으로 엮었기에 뭐랄까 너무 장황하단 느낌이 든다.저자는 보다 많은 정보를 주려고 했을지 몰라도 혹 당황한 독자가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이 든다.

 

모든 책은 헌책이다는 현재 절판된 상태인다.개인적으로 이 책이 새롭게 보완되서 개정판이 나오길 기대하지만 과연 개정판이 나올수 있을까는 회의적이다.

일단 이 책의 저자는 현재 전남의 시골마을에서 도서관을 운영중이신데,이 책을 지었을 당시에는 총각이어서 전국의 헌책방을 홀가분하게 다닐수 있었지만 이제는 한 가족의 가장이기에 좀 어렵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아마도 달라진 헌책방계의 환경이 아닌가 싶다.이 책이 쓰여졌을 90년후반부터 이천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젊거나 나이가 들었거나 상관없이 헌책방을 찾는 이들은  헌책방의 퀴퀴한 분위기에도 아랑곳없이  찾는 책을 위해 헌책방 구석구석을 뒤지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2015년 현재 알라딘 중고서점이 활성화 되는 것에서 알수 있듯이 헌책방을 찾는 많은 이들이 보다 깨끗한 분위기에 보다 편하게 새책 같은 느낌의 헌책방만을 찾기에 이 책의 개정판이 만일 나온다고 해도 예전처럼 이 책을 손에 들고 동네 헌책방을 찾아 나서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현대는 프렌차이즈의 판치는 시대다.시장통 통닭이 수 많은 프렌차이즈 치킨집으로 바뀌고 그 많던 동네 빵집이 이제는 파리바케트와 뚜레쥬르로 대체되고 있다.동네 이발소도 동네 분식점도 이제는 모두 프렌차이즈로 바뀐 상태다.

일반 소비자들 입장에서 프렌차이즈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프렌차이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보다 적은 비용으로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수 있기 때문이다.이는 헌책방업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알라딘과 같은 프렌차이즈 대형 헌책방이 계속 생겨나게 된다면 결국은 우리 근처에 있던 동네 헌책방들은 아마 하나둘씩 사라질 것이고 그건 아마도 시대의 흐름이기에 어쩔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때 절판된 추리소설과 과학소설을 찾고자 헌책방을 전전했던 입장에서 본다면 헌책방 업계가 프렌차이즈화 되는 것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그건 마치 개성없은 프렌차이즈 빵집의 단단팥빵 먹는 것 같기 때문일 것이다.

만일 저자가 개정판을 내놓을 의향이 없다면 나라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과연 헌책방 관련 책을 구매할 독자들이 있을지 정말 궁금해 진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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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2-10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이 책 한 권 때문에 책방에 대한 로망을 가졌어요. 그때가 11년 전이에요. 고등학생 때 이 책을 처음 읽었는데 대학생이 돼서야 책방에 드나들기 시작했어요. 서울도서관 홈페이지에 ‘헌책방에서 보물찾기’라는 링크를 자주 애용합니다. 서울에 있는 헌책방 위치를 알려주고 검색도 할 수 있습니다. 예전 헌책방 마니아들은 직접 가본 사람들의 정보를 의존해서 헌책방을 찾았다고 하던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헌책방을 찾는 손님이 많지 않는 건 여전합니다. ^^;;

카스피 2015-03-03 00:04   좋아요 0 | URL
ㅎㅎ 컴이 안되 답변늦었네요.뭐 헌책방손님이 상당히 줄었다고 많은 쥔장들이 말씀하시더군요^^;;;

dimeola 2015-04-17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은서점은 임대료 때문에 이전했습니다.
옮긴 약도는 정은서점 홈피에 있습니다. 한번 찾아가 보시길
http://jbstore.co.kr/zeroboard/bbs/zboard.php?id=jbook&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2
헌책방을 새로 여시는 분도 가끔(?) 보이는데 거의 온라인 전용이라 아쉽더군요.

카스피 2015-04-22 14:04   좋아요 0 | URL
아 다행이 다른곳으로 이전하셨군요^^
 
인간의 증명 증명 시리즈 3부작
모리무라 세이치 지음, 최고은 옮김 / 검은숲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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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내에서 발행되는 추리 소설을 읽노라면 일본 추리 소설이 대세를 이루고 있음을 알수 있는데 국내 추리 소설의 경우 발표하는 작품이 별로 없는 탓도 있지만 추리 소설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영미 추리소설을 제치고 일본 추리 소설이 국내 시장을 휩쓰는 것을 보면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면 아마 영어를 번역하는 것보다 일본어를 번역하는 것이 더 쉬어서 그럴것이 아닐까 짐작되지만 기본적으로 일본 추리 소설의 깊이가 탄탄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일본 추리 소설의 경우 우리와는 달리 추리 소설의 태동기라고 할수 있는 19세기말부터 이미 영미의 추리 소설을 번역하고 읽었던 탓에 일본의 추리는 영미 못지않는 수준의 독자와 작가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우리와 정서적으로 비슷하기에 영미 추리 소설보다 우리한테 보다 부담감이 적어서 많은 출판사에서 앞다투어 일본 추리 소설을 번역 출간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사실 그간 국내 소설계에서 추리 소설이 차지하는 위치는 상당히 낮은 편이었단 생각이 든다.몇몇 출판사에서 예를 들면 70년대 동서추리,삼중당 추리,하서 추리문고 80년대에 자유추리,일신추리,문공추리.90년대에 시그마북스,해문 Q등 일련의 추리 소설들이 총서 형태로 나왔지만 아쉽게도 곧 절판되어 많은 추리 소설 애독자들이 헌책방을 전전할 정도 였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홈즈와 뤼팽이 잇달아 다시 번역되면서 추리 소설을 차츰 인기를 얻게 되고 현재는 매년 수백권의 추리 소설이 간행될 정도로 추리 소설은 르네상스를 맞이 했단 생각이 든다.

지금 시점에서 일본 추리 소설하면 우린 흔히 시마다 소지나 아야츠지 유키토로 대표되는 일본의 신 본격 추리소설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다.90년대 말에 간행되었던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6권은 간행후 판매부진으로 곧 절파된 책인데 이후 추리 소설 애독자들 사이에서 전설의 작품으로 알려지면서 한때 많은 이들이 이 책을 구하고자 헌책방을 전전하게 만든 작품이고 시마다 소지의 점성술 살인 사건 역시 추리 소설하면 홈즈로 대표되는 영미 추리 소설이지 하는 국내 추리 소설 애독자들의 뒤통수를 후려치면서 일본 추리소설의 저력을 알린 작품으로 이후 일본의 신본격 추리소설들이 상당히 많이 간행되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 같다.

 

요즘 대세인 일본의 신본격 추리 소설은 사회파 추리소설의 반동으로 생겨났다는 말들을 듣게 된다.그런데 신본격은 무어이고 사회파란 무슨 말일까?

본격 추리 소설이란 흔히 영미의 추리 소설의 황금시대라고 할수 있는 30~40년에 유행했던 밀실 살인과 같은 트릭위주의 작품을 가리키는데 우리가 익히 하는 앨러리 퀸이나 반다인 혹은 딕슨 카의 작품들이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너무 비 인간적이고 기계적인 추리만 하는 명탐정들에 반발로 미국에서 하드보일드 추리 소설이 나오게 되는데 이는 추리 소설이 오래된 일본도 마찬가지 과정을 걷게 된다.

일본의 경우도 30~40년대 추리 소설의 황금기를 걷게 되는데 에도가와 란포나 요코미조 세이시등이 트릭만을 중시하며 지적 유희에 빠지는 작품들을 발표하면서 본격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게 되는데 2차 대전후에 이런 본격 소설에 반발하여 범죄의 근원을 개인의 욕심이 아닌 사회적 모순으로 파악하고 범죄의 사회적 동기에 시선을 돌려 트릭보다는 사회적인 범죄에 얽힌 인간군상을 묘사하는 데 역점을 두고 기계적인 명탐정보다는 인간 냄새가 풀풀하는 형사들이 등장하는 일련의 추리 소설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바로 그것이 바로 사회파 추리소설이다.하지만 30년도 넘게 사회파 추리소설이 일본 추리 소설계를 독식하자 그 반발로 나온 것이 바로 요코미조 세이시로 대표되는 30~40년대 본격 추리 소설을 계승한 바로 80년대부터 다시 등장한 신 본격 추리 소설인 것이다.물론 사회파 추리소설이 이전보다 약세를 보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미야베 마유키등의 작가들이 꾸준히 사회파 추리소설의 맥을 잇고 있다.

 

이처럼 현재는 일본도,일본 추리소설을 번역하는 한국도 신 본격 추리소설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시간을 뒤로 돌려 70~90년를 살펴 보면 국내 추리 소설 시장에서 일본 추리 소설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적었고 번역된 일본 추리 소설 역시 대부분 사회파 추리 소설의 두 거장 마쓰모도 세이초나 모리무리 세이치의 작품들임을 깨닫게 된다.

그런데 추리 소설 애독자들중에는 이 두 거장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과거에 상당히 많은 작품이 국내에서 번역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추리 소설에 대한 인식이 낮았던 시절 탓인지 두 작가의 작품들이 추리소설이 아니라 사회/기업소설로 타이틀로 바꾼데다 번역조차 날림 번역이 많았던 탓이 아닌가 싶다.

신 본격 추리소설들이 주류를 차지하는 가운데 요즘들어 들어 다시 과거 사회파 추리소설계의 두 거장의 작품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아마도 그건 지나치게 트릭에만 의존하는 고만 고만한 신 본격 추리소설에 대한 반동이 아닐까 싶고 그래선지 국내에선 50~70년대 일본을 대표했던 마쓰모도 세이초와 모리무리 세이치의 작품들이 다시 번역되는 것 같단 생각이 든다.

 

국내에선 점과 선으로 잘 알려진 모리무라 세이치는 60~70년대 일본 추리계를 이끌었고 개인소득 1~2위를 다투던 대단한 추리 작가고 국내에서도 상당히 많은 그의 작품이 소개되었지만 앞서 말한대로 그의 작품들은 몇 개의 작품들이 추리 소설이란 타이틀을 단 외에는 대부분 사회/기업소설로 간행되었기에 실제 어떤 책이 출간되었는지 확인하기 힘든 편이다.

수 많은 작품을 쓴 모리무라 세이치지만 아마도 그의 대표작이라고 한다면 바로 증명 3부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인간의 증명,야성의 증명,청춘의 증명 3부로 이루어진 증명 3부작은 70년대 하서와 삼중당에서 출간되었던 절판된 후 검은 숲에서 이번에 다시 재간하게 되는데 각각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한 출판사에서 3권을 간행했기에 소장의 가치가 충분하단 생각이 든다.

 

모리무라 세이치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인간의 증명은 일본의 고층 호텔에서 한 흑인 청년이 살해되면서 시작된다.

일반적인 추리 소설이 단선적인 구조라고 한다면 인간의 구조는 복선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소설의 축은 크게 보면 3가지라고 할 수 있겠다.

처음 방문한 일본에서 살해된 가난한 흑인 청년 조니 헤이워의 사건을 수사하는 일본측 형사는 무네스에는 어머니의 가출과 한 여인을 구해주다 미군에게 맞아죽은 아버지의 죽음을 보면서 인간에 대한 극도의 불신을 가지면서 그런 인간들을 단죄하기 위해 형사가 된 인물이며 미국측 형사인 켄 슈프탄은 뉴욕 할렘가에서 근문하는 형사로 이 둘은 각자 조니 헤이워드의 사건을 조사한다.

또 한 축은 일본 상류층 가정의 모델 같은 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 정치가 고오리 요헤이,아내인 교육평론가 야스키 교코와 아들 교헤이와 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마지막은 사라진 아내를 찾는 남편 야마다 다케오와 아내의 정부 니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서로 전혀 연관되어 있을 것 같지 않은 이 세 스토리는 책을 읽어감에 따라 교묘하게 얽히고 섥히는데 독자는 아무런 단서도 없는 흑인 청년의 사건을 추적하는 무네스에를 뒤따라가다 보면 하나의 이야기에 또다른 이야기가 중첩되면서 의외의 인물과 돌발적인 사건들로 인해 책을 읽는 흥미를 느낄수 있게 해주는데 인간의 증명속에 있는 별개의 세 사건인 흑인 청년의 살해,교헤이의 뺑소니 사건,사라진 아내의 행방이 책 말미에 하나로 융합되는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

 

인간의 증명은 1970년에 나온 작품이어서 현재의 시각에서 본다면 너무 상투적이고 신파적인 느낌을 많이 주는 것 같다.이 책에서 흑인 청년의 살인이나,뺑소니 사고등을 제외한다면 이 책이 과연 추리 소설인가 싶을 정도로 우리가 흔히 TV에서 보는 막장 통속 멜로 드라마란 생각이 들 정도인데 높은 사회적 위치에 있는 저명인사 이면서도 위선적인 삶을 사는 쇼윈도 부부라든지 그들의 자식들의 나태하면서도 방탕한 생활이라든가 흑인 혼혈아,빈곤으로 인해 술집에 나가면서 불륜에 빠져드는 주부,개인적인 복수심에 불타는 형사라는 설정은 우리가 TV드라마에서 자주 보던 것이 아닌가 싶다.실제 이런 드라마적 요소 때문에  일본에서도 TV로 수차례 방영되었고 국내에서도 작년에 로얄 패밀리란 TV 드라마로 만들어 지지 않나 여겨지는데 그 만큼 책속의 내용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개인적으로 신파적 요소가 가장 강한 것은 어떻게 보면 이 책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야스키 교코가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탐욕을 지키기 위해 흑인 청년과 자신의 젊은 시절 비밀을 아는 할머니를 냉혹하게 살해하면서도 책 마지막에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자식에 대한 사랑,모성을 자극한 무네스에의 심문에 무너져 눈물을 흘리면 죄를 참회하는 점인 것 같다.이 대목에서 당시 많은 일본인들이 공감하고 힐링의 눈물을 흘렸을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추리 소설로서 가장 아쉬운 대목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이런 신파조의 내용에도 불구하고 인간성의 상실을 다룬 이 책은 지금 읽어도 그 가치가 전혀 사라지지 않는 명작이란 생각이 든다.

소설속 배경인 70년대는 2차 대전의 패전을 딛고 일본이 경제적으로 승승장구하며 절정을 누리던 시기지만 이른바 황금 만능주의의 세태로 인해 오히려 인간성은 메말라가고 도덕적으로 타락해 가던 때라고 할 수 있다.이 당시 많은 일본인들은 전후 경제 부흥을 위해 가족과의 관계등 전통적인 가치관보다는 오로지 돈을 벌기위한 것이 최고의 가치관이 되었기에 반대로 사람들은 경제성장과 배금주의 가치관에 메몰된 인간성에 대한 향수와 전후의 상황속에서 희생된 가족에 대한 죄채감이 마음속 한 구석에 깊이 잠겨 있지 않나 여겨진다.

이에 작가 모리무라 세이치는 인간의 갖고 있는 욕구,어둡고 추악한 본성에 대해 날카로운 메스를 가하면서 다양한 인간상을 보여줌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과연 인간의 본성을 무엇인가하고 일본인 스스로에게 되묻게 만들고 있다.

 

소설속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인 조니 헤이워드-야스키 교코-무네스에 형사-켄 슈프탄은 국적도 사는 곳도 지위도 다르기에 서로 일면식도 없는 인물들 같지만 책을 읽다보면 서로 교묘하게 연괸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이들은 책이 나온 1970년 당시의 상황을 잘 반영해 주게 있는데 이들의 삶을 통해서 우리는 당시의 시대적 아픔과 더불어 인간이 갖고 있는 추악한 단면을 새삼 꺠닫게 된다.   

저자는 교육 평론가인 야스키 교코의 모습에서 패전국 여인의 아픔과 부와 명예를 위해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은 추악한 모습을,무네스에 형사에서 패전국민의 아품과 더불어 인간에 대한 불신을 켄 슈트탄을 통해 승전국 병사의 폭력과 인간성 상실을 교코와 아들 교헤이의 모습에서 당시 젊은이들이 방황을 야마다 도께오와 니미를 통해 만연한 불륜등  70년 당시 일본이 갖고 있던 온갖 추악한 모습을 그리면서 과연 독자들은 자신이 인간임을 무엇으로 증명할 것이지 묻고 있단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저자가 1970년에 쓰고자 했던 인간의 본성에 관한 이야기는 2013년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하단 생각이 든다.시대가 다르기에 인간의 불안은 다를지 몰라도 인간이 가지는 자신의 것을 지키고자 하는 집착이나 자신의 이익만을 위하는 추악한 본성 같은 인간이 가지는 유약성은 과거나 지금이나 그닥 달라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인간의 증명은 사회파 추리 소설을 대표하는 작품답게 확실히 시대를 초월하는 보편적 메시지를 묵직하게 전달하는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비록 신 본격 추리 소설에 나오는 기기묘묘한 트릭은 없다 할지라고 책을 읽은뒤 상당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뭐 어는 것이 좋다 나쁘다 할 순 없겠지만 신 본격 추리 소설이 읽는 즐거움을 준다면 사회파 추리 소설을 읽은 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고 할수 있겠다.

인간의 증명은 오래전에 읽은 책이지만 다시 읽어도 뭔가 새로운 느낌을 주는 묵지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인간의 증명을 읽고나니 더욱 더 야성의 증명과 청춘의 증명을 다시 읽고픈 생각이 들면서 기계적 트릭 때문에 추리 소설을 읽지 않는 분들에게 추리 소설의 참맛을 느낄수 있기에 적극 권하고픈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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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인간의 증명은 70년대에 나오다 보니 패전국 일본의 모습을 일본인 시각에서 그리고 있단 생각이 든다.책속에서 어린 야스키 교코는 흑인과 연애하다 아이를 낳고 무네스에 형사는 눈앞에서 아버지가 미군들한테 맞아 죽는 광경을 목격한다.그리고 책속에서 일본 유학생은 강도를 당한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 미국인들의 비 인간성을 고발하기도 한다.

요즘들어 일본 문인들이나 정치가들의 우경화 발언이 거센편인데 이 책을 읽어보면 일본의 잘못보다는 승전국 미국의 잘못된 행동으로 모든 잘못이 생겨났다는 저자가 말하는 것이 아닐까 오해할 분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서 모리무라 세이치를 혹 우익 문인이 아닐까 하고 잘못 생각할지도 모르겠는데 저자는 일본이 감추고 싶었던 추악한 죄상인 731부대의 실상-중국인 조선인을 마루타로 해서 세균무기를 개발을 시도함-을 낱낱이 폭로한 악마의 포식을 발표한 이임을 밝혀둔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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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13-02-19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에는 일본 작가가 패전의 아픔을 그린 작품을 내면 무조건 우익이라고 간주하는 한심한 지적수준을 지닌 이들이 많죠. 남한과 일본은 미군이 주둔하고 있기 때문에 미군범죄가 많이 일어났고 그것을 소재로 한 소설이 종종 나오죠.

카스피 2013-02-19 23:55   좋아요 0 | URL
뭐 몰지각한 일본 문인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옥석을 가리는 눈을 우리도 길러야 되겠지요^^

2013-06-08 1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6-09 17: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Ralph 2014-03-31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신의 약점을 감추거나, 이익을 추구하는 본성은 그다지 추한것은 아니죠. 그야말로 본성이니까요. 반하여 자신의 약점을 내보인는 용기를 갖는 사람이 있다면, 그 분들이 대단한 거죠. 어느시대에나 어는 나라에나 그런 사람이 있기 마련이죠. 아마도 그것이 유일하게 동물과 인간이 다른 점일지도... 한번 읽어보고 싶어지는 군요. 감사합니다.
 
플라톤전집 1 - 소크라테스의 변론 / 크리톤 / 파이돈 / 향연, 2017년 개정판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플라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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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세계에서 이른바 성인들이라고 불리우는 인물들이 말과 사상을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알수 있는 것은 그들의 언행을 기록한 책들이 있기 때문인데 예를 들면 부처님의 말씀이 담긴 불경이나 예수님의 말씀이 담긴 신약성경이 있는가하면 공자의 말씀이 담긴 논어등이 있다.

그런데 부처나 예수 혹은 공자들이 실제 불경이나 신약성경 논어등을 저술하진 않았다.대부분 그들의 제자들이 스승의 언행을 기억했다가 후일 이를 기록하여 책으로 만들고 후대에 걸쳐 그 언행을 전수했기에 지금의 우리가 그분들의 가르침을 받을수 있는 것이다.

 

그리스의 대철학자로 악처 크산티페의 남편으로 더 유명하며-실제 크산티페가 악처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소크라테스의 제자인 플라톤과 플라톤의 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고 한다-, 아테네 시민들에 의해 기원전 399년에 고소되어 사형을 당해 독배를 마시면서 악법도 법이다라고 말한 소크라테스 역시 살아 생전 단 한권의 저술도 남기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고대 그리스에 살았던 소크라테스란 철학자를 기억할수 있는 것은 소크라테스의 수제자 플라톤이 스승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스승 소크라테스가 등장하여 대화를 주도하는 25편의 대화편과 스승이 변론하는 장면을 기술한 <소크라테스의 변론>을 출판했기에 그를 알수 있었던 것이다,

 

소크라테스의 제자이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스승인 플라톤은 이성 우위의 전통을 가진 서양 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  "서양의 2000년 철학은 모두 플라톤의 각주에 불과하다."(철학자 화이트헤드),"철학은 플라톤이고, 플라톤은 철학"(시인 에머슨) 이라 평가받는데 살아생전 35편의 대화편과 13편의 서간을 남겼다고 하는데 국내에 상당수 번역되었다.

그의 저작중 가장 중요한 것은 흔히 플라톤의 4복음서라고 전해지는 소크라테스의 변론,크리톤,파이돈,향연으로 모두 초기 작품이라고 할수 있다.

 

<소크라테스의 변론>

소크라테스의 변론은 아테네 시민에게 고소당한 소크라테스의 법정 변론으로 소크라테스는 사람이 무지를 깨우쳐 주었다는 죄목으로 법정에 선다.델포이 신탁 "소크라테스가 첫째가는 현자이다"에 대해 그는 사람들에게 무지를 깨우치는 일이 신의 뜻이라 믿고 저 유명한 산파술로 사람들에게 자신의 무지함을 일깨워 주고 용기나 정의 등에 관한 윤리상의 개념을 설교하고 다녔는데 그 과정에서 앙심을 품은 사람에게 고소당해 결국 독배를 마시고 죽는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제 떠날 때가 왔다. 나는 죽기 위하여, 여러분은 살기 위해서. 그러나 그 어느 것이 더 행복한가에 대해서는 신 이외에 아는 자는 없다." 이것이 이 글의 마지막 구절이다.

 

<크리톤>

크리톤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이 쓴 짧지만 중요한 대화편인데 이 책에도 역시 소크라테스가 등장하여 사형전에 부유한 친구인 크리톤은 소크라테스에게 인간적이고 친구의 도리로 탈옥을 권유하자 소크라테스는 그 권유에 대해 정의와 법의 관점에서 반박논변을 펼치면서 국가와 법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한다.이 편에선 정의와 법 사회계약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이후 서양의 일반 철학과 법철학에 큰 영향을 끼친다.

 

<파이돈>

파이돈은 플라톤의 중기 대화편 중 하나로서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데 이 작품에서도 역시 스승인 소크라테스의 사형 집행전을 다루는데 소크라스테의 제자중 한명인 파이돈이 소크라테스 최후의 날의 상황을 친구인 에케크라테에게 들려 준다는 내용이다.

소크라테스는 영혼은 육체라는 어둔운 유리를 통하여 보기에 진리를 정확하게 알수없으므로 참다운 지를 사랑하는 자는 살아생전 육체를 정화해야 되는데 죽음은 영혼이 감옥인 육체를 떠나는 것이므로 슬퍼할 필요가 없다며 태연히 톡배를 마신다.

파이돈에는 영혼의 불사론을 다룬 플라톤 고유의 이데아론이 등장한다.

 

<향연>

향연은 플라톤의 중기 대화편 중 하나로서 파이돈에 이어 써졌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역시 소크라테스외 8명이 등장하여 각자가 에로스를 찬미하는데 소크라테스는 에로스는 처음에는 육체의 미, 다음에는 정신의 미, 그리고 최후에는 미 자체의 세계로 사람들을 들어가게 하여 사람은 참다운 덕을 낳고 불멸하면서도 행복하게 추구하게 만들기에 에로스를 찬미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말하는데 이는 소크라테스의 입을 빌린  플라톤의 '연애론'이라고 여겨진다.

 

플라톤이 저술한 소크라테스의 변론 / 크리톤 / 파이돈 / 향연은 플라톤의 4복음서라고 불리울마큼 플라톤 철학의 핵심을 이루는 저서인데 이 4편에 모두 소크라테스가 주요 화자로 등장한다.

그래선지 읽다보면 마치 성경의 예수님 말씀처럼 책속의 내용과 주장이 실제 소크라테스가 살아생전에 주장한 것을 플라톤이 그대로 적은것인지 아니면 플라톤의 자신의 주장과 철학을 소크라테스의 입을 빌려 말한것인지 아리송하다.둘다 서양 철학사에서 그 비중과 위치가 엇비슷할 만큼 위대한 인물들이라 어느 한사람의 주장이라고 단언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변론 / 크리톤 / 파이돈 / 향연은 사실 몇천년전에 지어진 책이다.그러니만큼 21세기 현재에 과연 읽을만한 가치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이 책들은 현대 서양 철학의 근본을 이루고 인문학의 가장 기초적인 고전인기에 자신의 인문학적인 소양을 키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읽어봐야 될 책이 아닌가 싶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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