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통 연극중에 노라는 가면극이 있습니다.노가쿠(能楽のうがく)는 14세기에 무대예술로 정립되어 현대까지 약 650년간 전승되어온 일본의 고전 연극이며, 현재까지 상연되는 무대 예술 중 가장 긴 역사를 가진 무대 예술이라고 하지요.

이 가면극 노에서 쓰이는 가면을 흔히 노멘이라고 합니다.

노멘을 대표하는 무녀들이 주로 착용하는 온나멘(여성용가면)으로 노멘의 특징은 표정이 없어서 얼굴의 방향에 따라서 희노애랴글 표현한다고 합니다.아무튼 표정이 없어서 한국인들이 보기에는 기괴하고 기분나쁜 가면이지요.


그런데 얼마전 일드 노멘 검사라는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주인공 후와 슌타로(가운데 남성)가 그 어떤 상황에서도 냉철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사람을 대하기로 유명해서 별명이 표정 없는 검사(노멘 검사)라고 주변에서 쑥덕거리는데 상사나 주변의 어떠한 압력에도 진실을 찾아 범죄를 단죄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사람같지 않은)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무척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같은 검사지만 일드 히어로에 나오는 가무라 타쿠야가 주연을 맡은 열혈 검사와는 완죤 정반대의 인물이지요.


오랜만에 재미있는 수사 드라마라고 생각했는데 원작 소설이 따로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총 3부작으로 표정없는 검사 시리즈가 나왔네요.드라마는 무척 재미있었는데 원작 소설을 어떨지 궁금해 집니다.

눈이 좋아지면 한번 읽어봐야 될 작품인것 같아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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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5-11-06 0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멘能面의 의미를 덕분에 알게 되었네요.

카스피 2025-11-07 01:32   좋아요 0 | URL
오셔서 정보하나 얻으셨다니 다행이시네요^^
 

추리 평론가 장경현 교수의 화요추리 클럽 유튜브 동영상이다.추리소설에 입문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동영상이라 소개해 본다.


부디 추리소설의 매력 속으로 빠져 보시길....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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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홍성사에서 나온 추리소설중 마지막 작품인 로즈마리 베이비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홍성사 본은 절판 상태이지만 동서와 황금가지에서 재간되었는데 현재 책 재고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이라 레빈의 로즈메리 베이비는 1968년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악마의 씨란 제목으로 영화화 했는데 당시 300백만불의 제작비로 3300만 달러의 폭풍같은 수익을 거두고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성공했으며, 로저 이한버트는 "히치콕마저 능가한다."라는 극도의 찬사를 받은 작품으로 선혈이 난무하지도 않지만 스토리텔링과 분위기만으로 엄청난 공포감을 조성하는 세련된 영화. 특수효과나 액션에 의존하지 않고 배우의 연기만으로 분위기를 표현한 명작 영화 입니다.


하지만 불행한 사건도 있었는데 악마의 씨 광신도였던 찰리 맨슨 일당이 폴란스키의 자택을 급습해 폴란스키의 부인 샤론 테이트 외 4명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엽기적인 사건이 일어난 것이죠.


찰리 맨슨은 미국의 범죄자이자, 맨슨 패밀리의 수장. 1950년대~1960년대 히피 문화의 주요 인물이자, 1969년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부인인 배우 샤론 테이트와 레노 라비앙카 부부를 비롯한 총 7명이 살해당한 테이트 - 라비앙카 살인사건을 지시한 것으로 유명한데 직접 누군가를 살해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는데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살인마라고 알려진 희귀한 케이스의 인물입니다.

<칠리 맨슨>


찰리 맨슨은 처음에는 절도고 교도소에 간 뒤 이후 강도 강간등으로 17년간 연방교도소에서 복역하는데 이후 출소하여 히피 문화를 접하게 되고 이후 히피 추종자들을 모아 맨슨 패밀리를 조직하게 됩니다.

이후 찰리 맨슨은 맨스 패밀리에 지시를 내려 테이트-리비앙카 살인사건,로만 폴란스키가 살인사건을 일으켜 체포되어 시형선고를 받았다가 캘리포니아에서 사형제도가 폐지되면 무기징역으로 감형되괴 결국 2017년 감옥에서 사망하게 된다.


찰리 맨슨과 맨슨 패밀리가 벌인 살인은 60년대 당시 미국에 엄청난 충격을 가했는데 이는 60년대 미국에서 유행하던 히피 문화가 저물게 되는 한 계기가 되가도 합니다.


사실 찰리 맨슨과 맨슨 패밀리의 살인 사건은 60년말부터 이들의 재판이 마무리되는 74년까지 미국을 떠들썩 하게 했지만 실제 이 사건에 대해 아는 한국인들은 그닥 없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당시는 박정희 군사독재 시절이고 이런 잔혹한 살인 사건에 관한 이야기는 당시 미풍양속을 해치기기에 국내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런데 맨슨 패밀리의 살인 사건이 일어난지 57년이 지난 2025년에 국내에서 맨슨 패밀리의 살인 사건의 재판을 다룬 책이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바로 헬터 스켈터란 제목의 책이죠.


이 책의 저자는 빈센트 부글리오시로 바로 재판을 담당했던 검사라고 합니다.실제 이 책은 재판이 마무리 된 1974년에 미국에서 출판되었는데 한국에서는 거의 50년뒤에 간행하게 되었네요.


헬터 스켈터는 거의 일천페이지가 넘는 일종의 벽돌책으로 찰리 맨스과 맨슨 패밀리가 벌인 살인 사건에 대한 9개월간의 법정공방과 209권 3만쪽의 재판기록을 담고 있습니다.


사실 헬터 스켈터는 범죄의 기록을 다루고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범죄소설은 아닌데다가 천페이지를 넘는 방대한 재판 기록이다 보니 실제 읽기가 무척 어려울 거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맨슨 패밀리의 범죄가 어떻게 인간 존재를 가장 무의미하게 만들며 혐오스러운 방식으로 이뤄졌는지를 보여주면 또 한편으론 치밀한 증거를 제시하면서 이들을 단죄하는 광기가 흐르는 사회 저변에 대해 법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비록 방대한 페이지에 가격도 비싼 편이지만 인간의 내면에 흐르는 깊은 악마성을 엿보는데 더 할 나위없는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개인적으로도 눈이 좋아지면 꼭 읽어봐야 될 책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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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을 기점으로 본다면 셜록 홈즈는 여러 출판사에서 수십종의 책들이 출간되고 있으나 아르센 뤼팡은 전집으로 한정한다며 아마 한 두개 출판사에서 나오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과거를 뒤돌아 보면 이르센 뤼팡 전집은 50년대부터 꾸준히 출간되었고 79년도에는 대호출판사란 곳에서 어린이를 위한 소년소녀 명작선 루팡대전집이란 책이 출간되기도 했다.


사실 1979년 대호 출판사에서 간행된 소년소녀 명작선 루팡대전집은 구글에 검색해도 아무런 정보가 나오질 않는다.실제 이전에 50년대 루팡책들을 조사하면서도 아무런 정보를 얻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월하독작니의 블로그에서 정보를 얻게 되었다.


소년소녀 명작선 루팡대전집(10권 완결/1979년 간행)/대호출판사

01.괴인과 거인

02.기암성

03.요술마개의 비밀

04.네글자의 비밀 

05.루팡의 도전

05수수께끼의 신사

07스물 한개의 보석

08.신기한 옛성

09.보이지 않는 범인

10.지하의 황제

아무래도 아동용으로 축약 번역되서 인지 20권 전집보다는 인기있는 작품 위주의 선집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호출판사 소년소년명작선 루팡대전집/월하독작 블로그 사진 첨부>


셜록홈즈의 경우 단편이 56편이라 아동들이 읽기 쉬어서 전집형태로 여러 출판사에서 간행되었으나 아르센 뤼팽시리즈는 대부분 장편 소설이었던 관계로 내용이 복잡하고 길이가 길어서 아동용으로 축약해서 번역하기도 쉽지 않아 오히려 성인용에 비해 아동용로는 그다지 많이 번역 출간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동용으로 나온 책이지만 아마 헌책방에서도 쉽게 구할 수 없는 책이기에 혹시 보게 되면 구입하길 추천해 드린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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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문화사 루팡전잡(1973년)②


앞서 네이버 블로거 월하독작님이 소장하고 있던 평화문화사 루팡전집을 소개해 드린바 있다.월하독작님이 소장한  평화문화사 루팡전집은 1976년에 간행되었으면 12권으로 나온 전집이다.


그런데 인터넷을 통해 평화문화사 루팡전집에 대해 검색하던중 1973년에 평화문화사에서 10권(완결)로 루팡 전집을 간행한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괴도 루팡전집(10권) 평화출판사 1973년 모리스 르블랑/이유성

01.기암성

02.괴인대 거인

03.수정마개의 비밀

04.황금의 금삼각

05.괴이한 집

06.푸른눈의 여인

07.마도의 학살

08.마녀와 루팡

09.고성의 비극

10.맹호의 잇발

  


평화문화사의 루팡전집 73년 판본과 76년 판본의 차이는 번호별 제목의 순서가 다르고 76년 판본이 2권이 추가 된것만 다르고 케이스나 일러스트는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책 날개에도 10권으로 완결 된 것으로 보아서 73년에는 10권으로 기획되었으나 판매가 좋았는지 76년본에서는 2권이 더 추가 된것으로 보인다.

73년 12월 10일 간행되었으며 각권 정가는 1,400원으로 확인된다.


일반적으로 전집으로 완결된 책이 2~3년 뒤에 책이 추가 되어 다시 간행되는 것은 매우 희귀한 케이스가 아닌가 싶다.

아무래도 앞서 말한대로 당시에 루팡 전집의 판매가 좋아서 평화문화사가 2권을 더 번역해 76년본에서는 제목 순서도 바꾸어서 12권으로 재 간행한것이 아닌가 싶다.

아무튼 매우 드문 케이스의 사례란 생각이 든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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