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추리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에 대한 용어 풀이 마지막 입니다.
21. 메피스토
정확하진 않으나 고단샤의 <메피스토> 계열 작품들의 수상작을 가리키는 것 같다.
메피스토상은 일본의 문학상으로, 미발표된 작품들을 대상으로 하는 신인상이다. 코단샤에서 발행하는 잡지 메피스토에서 주관한다.
기본적으로는 추리 소설을 대상으로 작품을 모집하지만 판타지, SF, 전기 등 스펙트럼이 넒으며 때로는 추리 요소가 아예 없는 작품이 수상할 때도 있다. 창설 당시부터 본격 추리 소설에 연연하지 않고 "궁극의 엔터테인먼트", "재미있으면 뭐든지 괜찮다"를 표방하고 있어 굉장히 개성적인 작가들을 많이 배출했다. 그러다 보니 변격 추리 소설이 수상을 할 때가 꽤 많으며, 매해마다 사실은 새로운 '작가'가 아니라 새로운 '장르'를 발굴하는 게 아니냐는 우스개소리도 나온다.
(대표적인 예:모든 것은 F가 된다/잘린머리 사이클/클락성 살인사건)



22. 안티 미스터리
이름 그대로 미스터리한 체재를 내세우면서 장르로서 최소한 지켜야 할 규칙에 어긋나는 작품을 말한다. 녹스의 10계를 그렇게 엄격하게 지킬 필요는 없지만 범인이었던 화자가 독자에게 새빨간 거짓말을 하거나 끝까지 진상이 분명치 않다는 등 추리물로서의 기승전결이 파탄난 내용도 적지 않다. 개념적으로는 노리즈키 린타로가 논문 '초키 퀸론'를 통해 본격 미스터리에 대한 메타적 비평을 제시한 '후기 퀸적인 문제'가 시초로 여겨진다. 즉 책을 읽고 있는 독자를 상대로하는 메타적인 요소가 상당히 짙으며 이 때문에 메타 미스터리의 하위 장르로 여겨진다. 추리소설이라는 장르의 틀 자체를 의심하는 태도를 보이기 때문에 안티 미스터리라고 불린다.
(대표적인 예:흑사관 살인사건/도구라 마구라/허무에의 공물)



23. 믿을 수 없는 화자
믿을 수 없는 화자(영어: Unreliable narrator) 또는 신빙성 없는 화자는 소설과 영화 등에서 이야기를 진행하는 수법의 하나로, 화자 · 내레이터의 신뢰성을 현저히 낮게 함으로써 독자나 관객을 유혹하는 것을 말한다.
소설과 영화에서 찾을 수 있으며 어린이부터 성인 캐릭터까지 다양하다. 문학비평가 웨인 C. 부스가 1961년 저서 《소설의 수사학》(The Rhetoric of Fiction)에서 창안한 용어로 알려져 있다.
미스터리 소설에서는 알코올 중독자가 제일 많음. 신뢰할 수 없는 화자를 내세워 극 전체의 긴장감과 수수께끼를 만들어 내는 수법등이 주로 사용된다.
24. 챈들러의 9명제
챈들러가 정리한 (자신도 잘 지키지 않았던) 아홉 가지(혹은 열가지) 미스터리 규칙이라고 하우미스터리 방장 데카님이 적었으나 실제 검색하면 9명제란 것은 없고 추리 소설과 관려된 그의 책 심플 아트 오브 마더란 책에 추리소설과 관련된 글이 적혀 있다.
#01. 미스터리 소설은 시작과 결말 모두가 확실하게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
#02. 미스터리 소설은 살해 방법과 추론이 기술적으로 명확해야 한다.
#03. 미스터리 소설은 캐릭터, 분위기, 배경이 사실적이어야 한다. 현실 세계와 현실의 인물들을 반영해야 한다.
#04. 미스터리 장르의 요소와 상관없이 그 자체로 좋은 이야기여야 한다.
#05. 미스터리 소설의 구조는 결말에 이르면 쉽게 드러나도록 본질적으로 간단해야 한다.
#06. 미스터리 소설은 합리적이고 지적인 독자들을 현혹해야 한다.
#07. 일단 제시한 해결 방법은 다른 것으로 바꿀 수 없어야 한다.
#08. 미스터리 소설은 한 번에 모든 것을 시도하지 않아야 한다. 이성적인 수수께끼는 폭력적인 모험담이나 열정적인 로맨스와 양립할 수 없다.
#09. 미스터리 소설에서 범죄는 반드시 처벌해야 하지만, 꼭 법적 절차를 따를 필요는 없다.
#10. 미스터리 소설은 독자들에게 매우 솔직해야 한다.
25. 반 다인의 20칙
반다인의 20칙은 Twenty rules for writing detective stories (직역하면 『탐정 소설 작법 20법칙』)으로 미국의 소설가 반 다인이 1928년 《아메리칸 매거진》에 발표한 법칙으로, 그는 추리 소설은 작가와 독자 간의 공정한 지적 게임이므로 페어플레이를 유지하기 위해 이 법칙들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01.사건의 수수께끼를 푸는 단서는 작품 속에 모두 명확하게 기술되어야한다.
#02. 작가는 등장인물이 설치한 트릭 외에 독자를 속이기 위한 서술을 해서는 안 된다.
#03.수수께끼를 쫓는 지적 추리에 방해가 될 뿐인 로맨스 요소는 넣지 않는 것이 좋다.
#04. 탐정이나 형사 등 사건을 수사하는 사람이 범인이라고 결말을 지어서는 안 된다.
#05.우연이나 이유 없는 자백 등이 아니라 논리적인 추리를 통해 범인이 밝혀져야 한다.
#06. 반드시 탐정이 등장해야 하며, 사건은 탐정의 추리와 수사로 해결되어야 한다.
#07.반드시 시체가 등장해야 하며, 살인보다 가벼운 범죄는 다루지 않는 것이 좋다.
#08. 범죄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점이나 심령술 등 오컬트 요소를 사용해서는 안된다.
#09. 탐정은 한 명이면 충분하다. 탐정이 여러 명이면 독자의 흥미가 분산되고 논리 체계가 흐트러진다.
#10.범인은 작품 속에서 어느 정도 중요 인물이어야 한다. 범인이 단역 또는 갑자기 등장한 인물이라면 작가 스스로 무능을 고백하는 것이나 마친가지다.
#11.집사나 하녀 등 고용인을 범인으로 설정하는 안이한 수법을 써서는 안 된다.
#12.공범자가 있어도 상관없으나 진범은 반드시 한 사람이어야 한다.
#13,비밀 결사 , 마피아 등에 소속된 인물은 배후 조직의 보호를 받을 수 있으므로 범인으로 설정해서는 안 된다. 탐정과 범인의 대결이 불공정하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14.살인 방법과 트릭, 탐정의 조사 방법은 과학적이고 합리적이어야 한다. 알려지지 않은 독극물, 유사 과학이나 상상력에 의존한 방법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15.사건을 해결하는 단서는 마지막에 탐정이 사건의 진상을 설명하기 전에 독자에게 모두 제시되어야 한다.
#16. 장황한 묘사나 지엽적인 일에 관한 문학적 설명은 자제해야 한다.
#17. 직업 범죄자가 범인인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범죄와 무관해 보이는 인물이 저지른 범죄라야 더 흥미로운 소재가 된다.
#18,사고 또는 자살로 결말로 지어서는 안된다. 이는 독자에게 속임수를 쓰는 것밖에 안된다.
#19.범죄 동기는 개인적인 것이 바람직하다. 국제적 음모와 정치적 동기에 의한 범죄라면 탐정소설이 아니라 스파이 소설이 되기 때문이다.
#20.탐정소설 작가의 자존심을 걸고 너무 많이 써서 진부해진 트릭을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위에서 알 수 있듯이 시시콜콜한 부분까지 추리 소설 장르에 대하여 반 다인 자신의 주관을 과도하게 들이미는 측면이 있다.추리 소설의 영역이 본격 미스터리에만 한정되지 않는 최근에는 사실상 유명무실하기에 현대 독자의 관점에서 본다면 반 다인이 제시한 20개의 규칙 각각이 모두 동등한 중요성과 의미를 가진 것은 아니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26. 다중해결
하나의 문제, 여러 해답. 초절기교 중 하나.
(대표적인 예:독초콜릿 살인 사건)
27. 바카미스
말그대로 바카(바보라는 뜻의 일본어)+미스(미스터리)의 약자로 어처구니가 없는 바보 같은 트릭이나 결말로 혀를 차게 만드는 유머 미스터리. 저질스러운 성적 농담도 있고, 읽는 이에 따라 호불호가 심하게 갈린다.
28. 일상의 수수께끼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사건을 다루는 추리물의 한 장르. 일본에서는 日常の謎(일상의 수수께끼)라고 부른다.
서구권의 코지 미스터리는 1940년대쯤에 당시 미국에서 유행하던 하드보일드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영국에서 등장했으며, '지역사회와 밀착된' 소소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그 지역의 유지나 상류계급, 특정 계층이나 집단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특징으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전개도 반드시 퍼즐러 형식을 띄지는 않는다. 주인공이 여성인 경우가 많은데 장르가 태동한 시기가 20세기 중반인 걸 감안하면, 수사 전문가와 무관한 아마추어적인 캐릭터성을 나타내는 장치임과 동시에, 인간 관계와 지역 사회 내부의 문제에 대한 '직감'을 다루는데 있어서 적절하기 때문이라고 평가된다. 하드보일드적 탐정 캐릭터와 대비되는 캐릭터상을 추구한 것도 있을 것이다.
애거서 크리스티가 장르를 완성했다고 평가받고 있다.(대표적인 :미스 마플 시리즈)
일본의 경우 '살인사건을 다루지 않은 본격 추리소설'로 위치하게 되었다. 포괄적인 '범죄소설' 속 하드보일드 장르에 대비되는 장르로 아마추어 탐정이 살인사건도 해결하는 코지 미스터리와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자극적인 살인사건이 없는 일상의 수수께끼도 충분히 지적이고 논리적인 수수께끼 풀이의 대상이 될 수 있다(대표적인 에: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29. 리놀륨 바닥
현실에선 리놀륨 바닥 자체가 도태되서 잘 안 쓰이는데 유독 미스터리 소설에서만 아직까지 쓰이는 표현인데 .실험실이나 연구실 등 미스터리 장르에서 사건이 많이 일어나는 장소를 뜻한다
예를 들면 스티븐 킹의 소설 그린 마일은 원래 사형수가 사형장으로 가는 길은 라스트 마일이라고 불렀으나 주인공이 근무하는 교도소의 경우 녹색의 리놀륨 바닥이어서 그린 마일로 불렸다고 한다.
30. 자, 여러분
추리 소설에서 사건의 범인을 밝히는 탐정의 추리 쇼 시작을 알라는 멘트로 사건의 당사자들을 모아놓고 소거법 및 몰아가기로 범인을 찾는 행위를 가리키다.추리소설 황금시기의 대부분의 탐정들은 해결시 사건의 당사자들을 모아놓고 추리를 통해 범인을 밝히는데 이는 독자들에게 작가의 추리를 알리는 방법이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포와로 시리즈)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