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탑

재는 재로님이 에도가와 란포의 유령탑에 대한 리뷰를 올리셨네요.


<일본판 유령탑 표지.일본어를 한글로 바꾼 한국판과 표지는 대동소이>


<유령탑의 작가로 일본 추리문학의 시조라고 불리우는 에도가와 란포의 말년의 모습>


재는 재로 님은 리뷰에서 근데 이소설 원작이 따로있다는데  100년동안  원작을 몰랐다는것도 그렇고 원작을 검새해도 나오지 않는데 과연 어떤작품일지 궁금하네요라고 적고 계시는데 사실 책소개란을 보면 에도가와 란포의 <유령탑>이 특이한 점은 흔치않은 란포의 장편 소설이라는 점도 있지만, 이 작품이 순수한 란포의 창작품이 아니라는 점이다. 어린 시절 휴양지에서 우연히 읽고 충격을 받았던 동명의 소설을 나이가 들어 작가가 된 뒤 본인이 직접 고쳐 쓴 작품이다. 어린 란포가 읽은 소설은, 1899년 쿠로이와 루이코가 만조보라는 신문에 연재한 소설을 묶은 책이었는데, 쿠로이와 루이코도 순수 창작은 아니고 미국의 소설을 번안해서 옮긴 것이었다....미국 작가 앨리스 윌리엄스의 <회색빛 여인>이다. 참고로, <유령탑>의 원전이 <회색빛 여인>인 것은 쿠로이와 루이코의 발표 이후 100년 동안이나 아무도 몰랐다고 한다. 최근 미스터리 매니아들에 의해 밝혀지게 된 것이 기적일 정도로 원전에 대한 정보는 잘못 알려져 있었고 이제와 찾은 것이 오히려 미스터리 소설다운 뒷이야기라 할 수 있겠다라고 적고 있군요.


이건 원작자 앨리스 월리엄스의 책을 소개한 글(영문판)에도 나올 정도로 유명한것 같습니다.

Her mystery A Women in Grey (1898) was translated and adapted into Japanese by Kuroiwa Ruiko by the title Ghost Tower in 1901. 


유령탑의 원작자인 앨리스 월리엄스는 국내에선 거의 알려지지 않은 미국작가네요

<유령탑의 원작자 앨리스 월리엄스>



그녀의 작품은 국내에선 단 한권의 책도 번역되어 있지 않지만 의외로 알라딘 외국 도서 코너에서 상당히 많은 작품들을 볼수 있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알라딘의 외국 도서 코너에 약 200권(그중에는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동일한 책들이 다수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의 책이 소개될 정도인데 국내에서 단 한권도 번역되지 않은 것아 약가 불가사의할 정도네요.


앨리스 월리엄스의 책들은 대게 남편인 찰스 월리엄스와 공동 집필한 것이 많은데 부부가 함께 소설을 쓰다니 상당히 서로 사랑하고 존중한 관계였나 봅니다.

<찰스와 앨리스 월리엄스>


이번에 국내에 간행된 유령탑은 앨리스 월리엄스의 A Woman in Grey(1898)를 바탕으로 쓴 책이라고 하지요.


뭐 소설로 읽어보지 못했으니 어떤 작품인지를 잘 모르겠지만 일본에서도 미국에서 간행된지 얼마 안되서 쿠로이와 루이코에 의해서 번안이 되고 이후 미국에서 영화로 만들어 진것으로 봐서는 소설이 출간된 당시 상당히 많은 인기를 얻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A Woman in Grey의 영화 포스터>


혹 유령탑이 많이 판매되어서 앨리스 월리엄스의 A Woman in Grey도 번역된다면 두 작품을 비교하며서 읽는 것도 무척 재미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by caspi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재는재로 2017-09-02 10: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포스터가 무섭네요 근데 그시대는 로맨스 소설이었다니 참 미야자키하야오의콘티및그림을보는 재미가있어요 유령탑은 카스피님 정보 감사합니다 이제 궁금증이풀리네요

카스피 2017-09-02 10:55   좋아요 0 | URL
소설을 읽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영화 포스터를 보니 아마도 고딕풍의 미스터리 예를 들면 레베카같은 류의 미스터라 소설이 아닐까 싶어요^^
 

로쟈님은 초등학교 시절 셜록 홈즈를 읽은후 이번에 다시금 셜록을 읽는다면서 열림원의 셜록을 읽겠노라고 글을 올리셨더군요.

 


사실 국내에 번역된 셜록 홈즈는 솔직히 말하면 출판사들이 달라서 그렇지 거기서 거기란 생각이 듭니다.천편 일률적으로 장편 4권 단편집 5권을 내놓는데 번역의 질(솔직히 일반 독자들을 원서를 가지고 번역책을 일일히 대조하지 않는한 출판사의 번역이 제대로 되었다는 사실을 알 이가 상당히 드물죠)은 차치하고 그 형식은 모두 대동소이하여 독자들은 겉 표지가 이쁜지 안이쁜지 아님 책속의 삽화가 많은지 적은지 등으로 책을 선택할수 밖에 없지요.


그런면에서 이번 열림원에서 나온 셜록은 기존의 천편일류적인 셜록 홈즈 전집과는 색다른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바로 BBC에서 나온 드라마 셜록대로 책을 편집한 것이죠.


열림원의 셜록의 가장 큰 특징은 BBC셜록의 각 시즌 드라마의 원작을 책을 엮는다는 점인데 거기에다 번역자가 드라마와 관련된 주석을 책에 적었다는 점이 기존의 셜록 홈즈 관련 책들과 다른 점입니다.

<이처럼 드라마 관련 주석이 있네요> 


열림원의 셜록에 수록된 장 단편은 아래와 같습니다.

<셜록1>

주홍색 연구 9

춤추는 사람 그림 217

오렌지 씨앗 다섯 개 261

브루스파팅턴호 설계도 295

해군 조약문 349


<셜록2>

바스커빌의 사냥개 9

보헤미아 왕실 스캔들 273

보스콤 계곡 미스터리 319

마지막 사건 363


사실 이런 편집은 유래가 없는것이 장편/단편집으로 나누어서 출판한것도 아니고 셜록 홈즈가 출간된 시기별도 아니고 소설속에서 셜록 홈즈가 사건을 해결한 시기별로 나눈것도 아닌 오로지 BBC 드라마 셜록의 각 시즌별의 오리지널 원작을 책으로 편집한 것이기 때문이죠.얼핏보면 매우 색다르고 참신해 보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열림원의 편집 방식은 좀 문제가 있단 생각이 듭니다.


셜록의 책소개란에 보면 현재 BBC 《셜록》은 시즌4까지 방영되었고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시즌5를 구상 중에 있다. 「셜록」 시리즈는 이번에 1권 『주홍색 연구』, 2권 『바스커빌의 사냥개』를 동시 출간하고, 이어 2017년 하반기에 3권 『네 사람의 서명』과 4권 『여섯 개의 나폴레옹상』을, 시즌5 방영에 맞춰 5권을 기획 출간할 예정이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출판사는 시즌 5방영에 맞추어서 책을 내놓겠다고 하는데 올 봄부터 들여오는 소문에 의하면 셜록 역을 맞은 주인공 베네딕트 컴버비치의 살인적인 스케줄 덕분에 셜록 5가 촬영에 들어갈지 미지수란 말이 많았습니다.

셜록의 베네딕트 컴버비치와 왓슨역의 마틴 프리먼은 각각 닥터 스트레인지와 에버렛 로스 라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들이 출연해야 할 MCU 영화를 비롯한 다양한 작품들이 줄지어 있는데다 셜록의 형인 마이크로프트 역을 맡으면서 셜록의 작가인 마크 게티스 역시 ‘왕좌의 게임’ 출연과 수많은 책과 TV 드라마 집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뭐 셜록 시즌5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몇년뒤의 일일거란 생각이 듭니다.

<셜록의 베네딕트 컴버비치와 왓슨역의 마틴 프리먼>

<공동 제작자이자 작가이면서 셜록 형인 마이크로프트 역을 맡은 마크 게티스>


고로 열림원의 희망대로 시즌 5방영에 맞추어 5권의 책을 간행하기란 불가능해 보이네요.시즌 4까지 나왔으니 4권은 간행할수 있을듯 싶습니다.


그리고 열림원의 희망대로 셜록이 계속 시즌제로 나와도 큰 문제가 있습니다.드라마 셜록을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셜록은 매 시즌에 대략 4편 정도의 작품을 드라마화는데 문제는 장편과 단편에 구애받지 않고 한편의 드라마를 만들었단 사실이죠.

셜록 1에선 장편  주홍색 연구외 단편 4개/셜록 2에선 장편 바스커빌의 사냥개외에 단편 3개로 구성되어 있어 어느정도 책의 두께를 만들수 있었지요.앞으로 나올 셜록 3의 경우는 장편 네사람의 사인외에 단편2개/셜록 4의 경우는 단편 3개를 드라마로 만들었기에 열림원의 경우에도 셜록 3까지는 BBC드라마의 원작을 책으로 만든다는 형식을 갖출수 있지만 셜록 4의 경우는 달랑 단편 3개만 있기에 책을 만들기 애매해 집니다.그렇다고 아무 단편이나 집어넣으면 책의 색깔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하지요.


게다가 앞서 말한대로 BBC셜록은 장 단편 구애받지 않고 시즌별로 원작 3~4편을 드라마로 만들기에 솔직히 시즌이 계속되도 열림원의 이 편집은 문제가 되는데다가(뭐 책마다 3~4편의 단편을 수록하고 가격을 대폭 낮출수면 출간할순 있습니다), 만일 시즌 5의 방영이 계속 미루어 진다면 남은 대다수의 단편은 어떻게 할지 걱정이 앞서는 군요.

물론 남은 단편을 모아 셜록 시리즈로 간행할순 있지만 BBC 셜록에 맟추어 책을 간행한다는 편집방침에도 어긋나고 또 원래 오리지널 단편집과 비교해도 애매해서 열림원에서 기획을 멈출 확률이 무척 높아 보입니다. 


뭐 이런 형편이다 보니 로쟈님이 열림원의 셜록을 통해서 셜록 홈즈 전집을 과연 다 보실수 있으실지 좀 걱정이 되네요^^;;;

by caspi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로쟈 2017-08-30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익한 정보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전집‘을 기대하진 않고요. 대표작 ‘선집‘ 정도가 있었으면 해요. 열림원판도 나오다 날 거라고 하시니까 흠, 생각을 좀 해봐야겠네요.^^;

카스피 2017-08-30 20:12   좋아요 0 | URL
ㅎㅎ 별말씀을요.단순하게 읽으신다면 간행된 책중에서 고르시면 되시겠지만 cyrus님 말처럼 어떤 책이든 번역에 다소 부실하다고 하니 로쟈님의 경우 차라리 영문원서를 읽으시는것도 한 방법이시겠지요.
아님 좀더 셜록에 대해 깊이 아시겠다면 주석달린 셜록 홈즈 시리즈를 추천해 드려요^^

cyrus 2017-08-30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라마가 만들지 않았으면 홈즈 번역본이 많이 나오지 않았을 겁니다. 출판사들이 드라마의 인기에 기대서 번역본을 내는 경향이 있는데, 좋은 현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카스피 2017-08-30 20:13   좋아요 0 | URL
홈즈 시리즈는 드라마에 상관없이 여러모로 부담없는 책이기에 출판사에서 그냥 마구 내놓는것 같습니다ㅜ.ㅜ
 

로쟈님이 초등학생이후 셜록 홈즈를 다시 읽기로 결심한뒤 번역본이 너무 많아서 포기하려다가 BBC 드라마 ‘셜록‘ 시리즈에 맞춘 열음사의 셜록 홈즈가 나오면서 일단 새번역이라는 점, 그리고 일정한 간격을 두고 한권씩 나오고 있어 전집을 한번에 구매해야 된다는 부담감이 없어 셜록 홈즈를 다시금 읽을것 같다는 글을 올리신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로쟈님 같은 교수님이 셜록 홈즈와 같은 추리 솟설을 읽으신다는 것이 무척 새롭게 느껴지면서 워낙 많은 출판사에서 셜록 홈즈가 나와 많은 이들을 선택 장애군에 빠지게 하는 점에 대해 공감이 가는군요.


사실 셜록 홈즈 시리즈는 국내의 웬만한 출판사에 몇십년가 무수히 많이 간행되었습니다.현재만 보더라도 세트로 된 셜록 홈즈는 무척 많은 편이죠.




위 책들이 현재 알라딘에서 팔리는 셜록 홈즈 세트(장편4+단편집5)인데 이 외에도 수많은 출판사에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를 판매하고 있는 실정으로 현재 알라딘에서 팔리는 아서 코난 도일의 오리지널 셜록 홈즈는 장 단편을 포함해서 모두 336개(품절을 제외한 수임)이니 얼마나 많은 출판사에서 나오는지 가늠해 볼수 있습니다.


사실 명탐정의 시조라고 할수 있는 셜록 홈즈가 인기가 있는것(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제일 유명하고 인기 많은 탐정이죠)은 당연하지만 왜 이토록 많이 번역이 되는 것일까요?? 

한가지 짚고 넘어갈 점은 오래전부터 셜록 홈즈가 간행되었지만 대부분 어린이용으로 축약된 책이 많았다는 것이죠.물론 50~60년대에도 셜록 홈즈가 나왔겠지만 제가 아는 바로는 70년대 후반에 나온 동서 추리 문고의 셜록 홈즈책들이 성인을 위한 본격적인 추리 소설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70년대 이전까지는 먹고 살기 바빠서 어른들이 추리 소설을 읽은 여유가 없었고 소설을 읽는 식자층들은 추리 소설은 읽을 만한 작품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이후에도 셜록 홈즈 소설들은 계속 나왔지만 20세기가 끝나갈때까지 동서추리문고의 셜록 홈즈에 버금가는 인상을 준 다른 출판사의 셜록 홈즈 세트는 본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80년대에 나온 자유추리나 문공사 일신서적등의 추리 문고에세도 셜록 홈즈 시리즈물은 전권이 아닌 몇권만 나온것으로 기억됩니다)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셜록 홈즈의 열풍이 불기 시작한것은 아마도 2002년 황금가지와 시간과 공간사에서 21세기를 맞이하면서 새로운 셜록 홈즈 전집을 경쟁적으로 출간하면서란 생각이 드는데 이후 수많은 출판사들이 셜록 홈즈 전집을 내놓게 됩니다.

 



그럼 셜록 홈즈가 처음 등장하는 주홍색 연구(1887)가 등장이후 130년이나 지난 오늘 현재까지 대한민국에서 이처럼 셜록 홈즈 시리즈가 많이 팔리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여러가지 있겠지만 크게보면 아래와 같은 두가지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첫째는 추리 소설 인구가 과거보다 대폭 늘었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아마도 어린시절 부모님의 눈을 피해 아동용으로 축약된 셜록 홈즈를 읽었던 어린이들이 20~30대가 된 2002년경에는 완역된 셜록 홈즈를 읽고 싶다는 열망이 높아졌고 출판사의 기획가 맞물려 폭팔적인 판매를 가져왔고 황금가지와 시간과 공간사의 성공을 바라본 여타 출판사들이 셜록 홈즈 시리즈를 경쟁적으로 간행하지 않았나 여겨집니다.21세기 들어 추리 소설 독자가 늘었다는 사실은 90년대 이전과 비교해 추리소설이 얼마나 많이 간행되었는만 살펴봐도 알수 있는데 새로운 추리 소설 독자층이 계속 늘어나기에 출판사들도 이처럼 지속적으로 셜록 홈즈 출판 기획을 하지 않았나 싶네요.


둘째는 출판사 입장에서 비용 부담이 적단 사실일 겁니다.셜록 홈즈의 경우 작가 코난 도일이 사망한지 70년이 지났기에 저작권료에서 자유로운 데다가 워낙 많이 알려진 작품이라서 그런지 번역에도 그다지 많은 비용을 투자하지 않는듯 싶어 출판사 입장에서 전집을 간행하고 평타만 쳐도 아마 큰 이익이 나서인지 열심히 간행하는듯 싶습니다.

예를 들면 제일 추천하는 주석달린 셜록 홈즈 세트의 경우 단편집은 승영조가 혼자 번역했지만 장편은 인트랜스란 번역집단이 했고 코너스톤 셜록 홈즈의 경우도 바른 번역이란 번역팀에서 더클래식 셜록 홈즈 전집의 경우 초기에는 베스트 트랜스란 전문 번역팀에서 번역을 했지요(물론 전문 번역팀이 나쁘다고 할순 없지만 아무래도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번역의 편차가 생길수 밖에 없습니다)

 

   


뭐 출판사들의  입장에선 어느정도 독자층도 있고 책을 간행하는데 비용적 부담도 없으니 열심히 셜록 홈즈 시리즈를 출간하는지 모르겠지만 추리 소설 애독자의 입장에선 수많은 출판사에서 주야장창 셜록 홈즈만 간행하는 것은 좀 아쉽단 생각이 듭니다.

과거와 달리 국내에서도 추리 소설의 독자층이 많이 늘어 났단 생각이 들기에 이제는 출판사들도 셜록 홈즈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추리 소설 황금시대의 다른 책들도 간행하는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ㅜ.ㅜ

by caspi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제 저녁에 우연찮게 KBS1을 보니 외화 드라마를 방영하는데 제목이 경감 메그레 입니다.설마 조르즈 심노의 메그레인가 싶었는데 내용을 보니 정말 메그레 경감이 맞네요.

경감 메그레는 2016년 3월 28일부터 방영중인 영국 ITV 드라마이며 벨기에의 소설가 조르주 심농의 소설 메그레를 드라마화한것으로 국내에선 KBS에서 지난주부터 방영했다고 하는군요(망할 KBS,

이런것은 진장 광고좀 하지)


그런데 사실 조르쥬 심농의 메그레 경감이란 캐릭터는 국내에 그다지 잘 알려 있질 않습니다.홈즈나 나 뤼팡이란 캐릭터와는 달리 일종의 평범남인 메그레 경감은 말단 순경에서 시작해 차근차근 승진해 파리 경치총감이 되는 캐릭터여서 천재 캐릭터를 사랑하는 국내의 추리 독자들에겐 그닥 인기가 없다고 할수 있죠.하지만 그것보다는 열린책들에서 메그레 경감을 선집으로 내놓기 전까지 아마 동서와 해문등 몇몇 출판사에서 단행본으로 내놓은 것이 전부여서 솔직히 잘 알려지지 않았던것이 맞다고 할수 있습니다.

<열린책들에서 나온 심농 선집 19권>

 

<열린책들의 메그레 선집이 나오기전에 국내에 소개된 메그레 경감이 나오는 작품>


메그레 경감은 파리 경찰국의 형사(그런데 심농은 벨기에 인인데 그의 페르소나인 메그레 경감은 프랑스 인이니 좀 아이러니 합니다)로 그의 이름인 메그레는 (몸이)말랐다는 의미라고 하는데 소설속에서 그는 180cm에 100kg가 나가는 당당한 체격의 형사입니다.그래선지 그를 연기한 배우들 역시 당당한 체격이었죠.

<메그레 경감을 연기한 프랑스 배우 장 가방.소설속 메그레 경감과 비슷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어제 방영된 경감 메그레의 주인공은 다소 의외란 생각이 듭니다.바로 이분이기 때문이죠.

<왜냐하면 영국시 코메디의 대가로 미스터 빈은 오래 연기한 로인 애킷슨이 주인공이기 떄문이지요?


워낙 미스터 빈의 자취가 강하게 남아있어선지 메그레 경감은 연기하는 로인 애킷슨이 매우 어색한 느낌이 들지만 그나마 배한성의 목소리 탓인지 형사란 느낌이 좀 납니다.


<위 모습을 보니 미스터 빈이 아니라 메그레 경감 같네요^^?


메그레 경감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금요일에 방영하는 경감 메그레를 꼭 잊지말고 보시길 강추해 드립니다.

by caspi





댓글(4)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재는재로 2017-08-26 13: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몰랐는데 꼭볼께요 영화는본적있는데 드라마는 처음이네요 확인해보니 제가영화로본거네요 2부로나누어방영되었는데 다음주는안본편이라 꼭본방해야겠어요

카스피 2017-08-27 13:52   좋아요 1 | URL
영화로 만든 작품이었군요^^

재는재로 2017-08-26 2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시보기로 관람했는데 역시 미스터빈의이미지가남아있는데도 막상보니 위화감이없는 과묵한형사 매그레네요 역시 명배우다운 연기

카스피 2017-08-27 13:53   좋아요 1 | URL
물론 로인 애킷슨의 연기력도 한몫했겠지만 개인적으론 배한성님의 목소리가 메그레 경감같게 만든것 같아요
 

앞에서 추리 소설속 명탐정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와 드라마에 대한 글을 올렸는데 우리에게도 친숙한 홈즈나 포와르 미스 마플,앨러리 퀸을 제외하고 영화화된 책이 또 무엇이 있을까 살펴보니 아래와 같은 영화들이 있네요.


4.브라운 신부(G.K 체스터턴)

셜록 홈즈는 19세가 후반에 등장한 영국의 명탐정인데 당시 홈즈의 인기에 맞선 여러 명탐정중이 하나가 바로 브라운 신부입니다.브라운 신부 역시 BBC에서 만들어져 방영되었는데 국내에선 평화방송에서 방영되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이제야 알아서 한번도 보질 못했네요ㅜ.ㅜ

<평화방송에서 방영한 브라운 신부>










브라운 신부 시리즈는 모두 단편 소설이어서 추리 소설을 처음 접하는 이들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책들입니다


5.네로 울프(렉스 스타우트)

어지간한 추리 소설 애독자가 아니라면 네로 울프란 이름의 탐정을 들어본 적이 없을 거란 생각이 드는데 네로 울프는 수많은 명탐정중에서도 독특한 캐릭터를 자랑하는 명탐정입니다.거구의 미식가여서 좀처럼 사건 현장에 나기지 않고 조수의 아치 굿윈이 가져오는 자료를 바탕으로 사건을 명쾌하게 해결하는 안락의자형 탐정의 대명사이죠.미국에선 인기가 많이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모양인데 국내에선 전혀 알려지지 않을것 같습니다.

<탐정 네로 울프와 조수 아치 굿위니


6.샘 스페이드(더실 해밋)

기계적인 추리를 하는 인간미가 전혀 없는 명탐정이 나오는 본격 추리 소설에 대한 반동으로 추리보다는 주먹이 먼저인 인간미 넘치는 탐정들이 등장하는 소설이 미국에서 출현하는데 바로 하드 보일드란 하부 장르로 하드 보일드를 개척한 이가 바로 더실 해밋입니다.그의 작품에는 홈즈같은 시리즈를 관통하는 명탐정은 없지만 단 한권에만 등장하면서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캐릭터가 있으니 바로 말타의 매에 등장하는 샘 스페이드죠.


<영화 말타의 매는 거장 존 휴스턴 감독이 험프리 보가트와 같이 만든 영화로 아마도 추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중 가장 뛰어난 작품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뭐 당장 기억나는 영화속 명탐정은 이정도 인것 같네요.영화화된 명탐정이 더 있으면 찾아보고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by caspi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꼬마요정 2017-04-16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라운 신부 재미있어요 ㅎㅎ bbc 엔터테인먼트에서 해줬는데-이 방송 없어진 거 같아요ㅠㅠ- 전 시즌2까지 봤는데 참 재밌더군요 ㅎㅎ 네로 울프는 처음 들어봤어요. 재밌을 것 같습니다.

카스피 2017-04-16 02:06   좋아요 0 | URL
브라운 신뷰를 보셨다니 넘 부럽습니당.네로 울프는 미국에서 탄생한 명탐정인데 이른바 미식가이면서 안락의자 탐정의 대명사 격이죠.파일로 번스나 앨러리 퀸의 다음세대 탐정이라고 할수 있는데 국내에는 3작품밖에 번역이 안되었고 그나마 요리사가 너무 많다만 읽을수 있어 좀 아쉽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