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쟈님이 초등학생이후 셜록 홈즈를 다시 읽기로 결심한뒤 번역본이 너무 많아서 포기하려다가 BBC 드라마 ‘셜록‘ 시리즈에 맞춘 열음사의 셜록 홈즈가 나오면서 일단 새번역이라는 점, 그리고 일정한 간격을 두고 한권씩 나오고 있어 전집을 한번에 구매해야 된다는 부담감이 없어 셜록 홈즈를 다시금 읽을것 같다는 글을 올리신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로쟈님 같은 교수님이 셜록 홈즈와 같은 추리 솟설을 읽으신다는 것이 무척 새롭게 느껴지면서 워낙 많은 출판사에서 셜록 홈즈가 나와 많은 이들을 선택 장애군에 빠지게 하는 점에 대해 공감이 가는군요.


사실 셜록 홈즈 시리즈는 국내의 웬만한 출판사에 몇십년가 무수히 많이 간행되었습니다.현재만 보더라도 세트로 된 셜록 홈즈는 무척 많은 편이죠.




위 책들이 현재 알라딘에서 팔리는 셜록 홈즈 세트(장편4+단편집5)인데 이 외에도 수많은 출판사에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를 판매하고 있는 실정으로 현재 알라딘에서 팔리는 아서 코난 도일의 오리지널 셜록 홈즈는 장 단편을 포함해서 모두 336개(품절을 제외한 수임)이니 얼마나 많은 출판사에서 나오는지 가늠해 볼수 있습니다.


사실 명탐정의 시조라고 할수 있는 셜록 홈즈가 인기가 있는것(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제일 유명하고 인기 많은 탐정이죠)은 당연하지만 왜 이토록 많이 번역이 되는 것일까요?? 

한가지 짚고 넘어갈 점은 오래전부터 셜록 홈즈가 간행되었지만 대부분 어린이용으로 축약된 책이 많았다는 것이죠.물론 50~60년대에도 셜록 홈즈가 나왔겠지만 제가 아는 바로는 70년대 후반에 나온 동서 추리 문고의 셜록 홈즈책들이 성인을 위한 본격적인 추리 소설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70년대 이전까지는 먹고 살기 바빠서 어른들이 추리 소설을 읽은 여유가 없었고 소설을 읽는 식자층들은 추리 소설은 읽을 만한 작품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이후에도 셜록 홈즈 소설들은 계속 나왔지만 20세기가 끝나갈때까지 동서추리문고의 셜록 홈즈에 버금가는 인상을 준 다른 출판사의 셜록 홈즈 세트는 본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80년대에 나온 자유추리나 문공사 일신서적등의 추리 문고에세도 셜록 홈즈 시리즈물은 전권이 아닌 몇권만 나온것으로 기억됩니다)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셜록 홈즈의 열풍이 불기 시작한것은 아마도 2002년 황금가지와 시간과 공간사에서 21세기를 맞이하면서 새로운 셜록 홈즈 전집을 경쟁적으로 출간하면서란 생각이 드는데 이후 수많은 출판사들이 셜록 홈즈 전집을 내놓게 됩니다.

 



그럼 셜록 홈즈가 처음 등장하는 주홍색 연구(1887)가 등장이후 130년이나 지난 오늘 현재까지 대한민국에서 이처럼 셜록 홈즈 시리즈가 많이 팔리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여러가지 있겠지만 크게보면 아래와 같은 두가지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첫째는 추리 소설 인구가 과거보다 대폭 늘었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아마도 어린시절 부모님의 눈을 피해 아동용으로 축약된 셜록 홈즈를 읽었던 어린이들이 20~30대가 된 2002년경에는 완역된 셜록 홈즈를 읽고 싶다는 열망이 높아졌고 출판사의 기획가 맞물려 폭팔적인 판매를 가져왔고 황금가지와 시간과 공간사의 성공을 바라본 여타 출판사들이 셜록 홈즈 시리즈를 경쟁적으로 간행하지 않았나 여겨집니다.21세기 들어 추리 소설 독자가 늘었다는 사실은 90년대 이전과 비교해 추리소설이 얼마나 많이 간행되었는만 살펴봐도 알수 있는데 새로운 추리 소설 독자층이 계속 늘어나기에 출판사들도 이처럼 지속적으로 셜록 홈즈 출판 기획을 하지 않았나 싶네요.


둘째는 출판사 입장에서 비용 부담이 적단 사실일 겁니다.셜록 홈즈의 경우 작가 코난 도일이 사망한지 70년이 지났기에 저작권료에서 자유로운 데다가 워낙 많이 알려진 작품이라서 그런지 번역에도 그다지 많은 비용을 투자하지 않는듯 싶어 출판사 입장에서 전집을 간행하고 평타만 쳐도 아마 큰 이익이 나서인지 열심히 간행하는듯 싶습니다.

예를 들면 제일 추천하는 주석달린 셜록 홈즈 세트의 경우 단편집은 승영조가 혼자 번역했지만 장편은 인트랜스란 번역집단이 했고 코너스톤 셜록 홈즈의 경우도 바른 번역이란 번역팀에서 더클래식 셜록 홈즈 전집의 경우 초기에는 베스트 트랜스란 전문 번역팀에서 번역을 했지요(물론 전문 번역팀이 나쁘다고 할순 없지만 아무래도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번역의 편차가 생길수 밖에 없습니다)

 

   


뭐 출판사들의  입장에선 어느정도 독자층도 있고 책을 간행하는데 비용적 부담도 없으니 열심히 셜록 홈즈 시리즈를 출간하는지 모르겠지만 추리 소설 애독자의 입장에선 수많은 출판사에서 주야장창 셜록 홈즈만 간행하는 것은 좀 아쉽단 생각이 듭니다.

과거와 달리 국내에서도 추리 소설의 독자층이 많이 늘어 났단 생각이 들기에 이제는 출판사들도 셜록 홈즈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추리 소설 황금시대의 다른 책들도 간행하는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ㅜ.ㅜ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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