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탑
재는 재로님이 에도가와 란포의 유령탑에 대한 리뷰를 올리셨네요.
<일본판 유령탑 표지.일본어를 한글로 바꾼 한국판과 표지는 대동소이>
<유령탑의 작가로 일본 추리문학의 시조라고 불리우는 에도가와 란포의 말년의 모습>
재는 재로 님은 리뷰에서 근데 이소설 원작이 따로있다는데 100년동안 원작을 몰랐다는것도 그렇고 원작을 검새해도 나오지 않는데 과연 어떤작품일지 궁금하네요라고 적고 계시는데 사실 책소개란을 보면 에도가와 란포의 <유령탑>이 특이한 점은 흔치않은 란포의 장편 소설이라는 점도 있지만, 이 작품이 순수한 란포의 창작품이 아니라는 점이다. 어린 시절 휴양지에서 우연히 읽고 충격을 받았던 동명의 소설을 나이가 들어 작가가 된 뒤 본인이 직접 고쳐 쓴 작품이다. 어린 란포가 읽은 소설은, 1899년 쿠로이와 루이코가 만조보라는 신문에 연재한 소설을 묶은 책이었는데, 쿠로이와 루이코도 순수 창작은 아니고 미국의 소설을 번안해서 옮긴 것이었다....미국 작가 앨리스 윌리엄스의 <회색빛 여인>이다. 참고로, <유령탑>의 원전이 <회색빛 여인>인 것은 쿠로이와 루이코의 발표 이후 100년 동안이나 아무도 몰랐다고 한다. 최근 미스터리 매니아들에 의해 밝혀지게 된 것이 기적일 정도로 원전에 대한 정보는 잘못 알려져 있었고 이제와 찾은 것이 오히려 미스터리 소설다운 뒷이야기라 할 수 있겠다라고 적고 있군요.
이건 원작자 앨리스 월리엄스의 책을 소개한 글(영문판)에도 나올 정도로 유명한것 같습니다.
Her mystery A Women in Grey (1898) was translated and adapted into Japanese by Kuroiwa Ruiko by the title Ghost Tower in 1901.
유령탑의 원작자인 앨리스 월리엄스는 국내에선 거의 알려지지 않은 미국작가네요
<유령탑의 원작자 앨리스 월리엄스>
그녀의 작품은 국내에선 단 한권의 책도 번역되어 있지 않지만 의외로 알라딘 외국 도서 코너에서 상당히 많은 작품들을 볼수 있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알라딘의 외국 도서 코너에 약 200권(그중에는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동일한 책들이 다수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의 책이 소개될 정도인데 국내에서 단 한권도 번역되지 않은 것아 약가 불가사의할 정도네요.
앨리스 월리엄스의 책들은 대게 남편인 찰스 월리엄스와 공동 집필한 것이 많은데 부부가 함께 소설을 쓰다니 상당히 서로 사랑하고 존중한 관계였나 봅니다.
<찰스와 앨리스 월리엄스>
이번에 국내에 간행된 유령탑은 앨리스 월리엄스의 A Woman in Grey(1898)를 바탕으로 쓴 책이라고 하지요.
뭐 소설로 읽어보지 못했으니 어떤 작품인지를 잘 모르겠지만 일본에서도 미국에서 간행된지 얼마 안되서 쿠로이와 루이코에 의해서 번안이 되고 이후 미국에서 영화로 만들어 진것으로 봐서는 소설이 출간된 당시 상당히 많은 인기를 얻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A Woman in Grey의 영화 포스터>
혹 유령탑이 많이 판매되어서 앨리스 월리엄스의 A Woman in Grey도 번역된다면 두 작품을 비교하며서 읽는 것도 무척 재미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