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8월이다. 한여름이고, 그래서 에어컨 빵빵에 독서피서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 라고 우겨본다) 그래서, 책을 매주 사게 된다. (.. 라고 변명해본다) 아니다. 격주에 한번이다. 엄청난 차이지. 그럼 그럼. 어쨌든, 오늘, 8월의 첫날. 책을 샀습니다. 라고 말하려고 이렇게 두서없이 시작함에 ..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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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도 말했더랬다. 여름은 추리/스릴러의 계절이라고. 밖은 쨍쨍인데 안은 시원하게 하고 드러누워 책읽다 자다 책읽다 자다 하는 기분은, 아. 신선놀음의 기분이랄까. 다른 아무 의욕도 가지지 않고 무념무상하게 지내고 있는 요즘의 나에게, 죄책감을 느끼지 않게 할 정도로 좋다. 추리/스릴러소설이 떨어져 가고 있는고로 몇 권 더 샀다. 아저씨의 책이야, 언제든지 환영이다. 물론 딱 내 취향은 아니라서 2권짜리 셋트가 부담스럽기는 한데, 그래도 여름이니까, 라고 혼자 중얼거리며 장바구니에 콕 집어넣었다. 엘러리 퀸은 나의 최애 작가 중 아나이고, 이 책은 사실 예전에 읽었었는데 매우 즐겁게 읽었던 터라 이 시리즈로 엘러리 퀸 소설을 다 가지고 싶은 마음에 집어 넣었다. 물론 다시 읽어 볼 생각이다. 헬렌 피츠제럴드 라는 작가는 처음 보기는 하지만, (피츠제럴드라니!) 왠지 선전 문구가 마음에 들어서 밀이다.

 

《더 크라이》는 여타의 심리 스릴러처럼 사건이 일어나고 책의 마지막으로 가면서 상황은 일단락된다. 하지만 다른 작품들이 결말까지 이르는 과정에서의 스릴과 사건에 대한 추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더 크라이》는 사건과 연관된 두 사람의 '심리'에 집중한다. 작가가 사건의 비밀을 처음부터 독자와 공유하는 것은 그 이유이다.

극소수의 캐릭터만 알고 있는 비밀을 독자도 알고 있다는 것. 이는 독자로 하여금 상황을 전체적으로 관망하면서도, 주인공과 공감하고 더욱 작품에 몰입하게 한다. 조애나가 아이를 잃고 자신마저 잃을 정도의 슬픔으로 환청을 듣는다거나, 자신의 행동을 자꾸 머리 속으로 복기하면서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모습 등이 더욱 절절하게 다가온다. 이후 그녀의 행동은 이제 독자들과 함께 하는 것이 된다. - 알라딘 책 소개 중

 

 

 

 

 

 

 

 

 

 

 

 

 

 

 

 

 

 

 

이런 소설류도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루거 총을 든 할머니>는 제목부터가 신선하고 아 표지도 재미있어서 일단 사려고 한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평이 좋아서 한번 봐야지 봐야지 하고 있었다.

 

 

 

 

 

 

 

 

 

 

 

 

 

 

 

 

 

 

골라놓고 보니, 위대한 여성들의 에세이들로만 채워졌다. 시몬 베유, 어슬러 르 귄, 버지니아 울프. 이름만 나열해도 가슴이 쿵쾅거리는 인물들이 아닐 수 없다. 정말 위대한 여성들이 많음을, 그들처럼 굉장한 사람들도 여자라는 이유로 핍박받은 개인의 역사가 있음을, 그걸 이겨내고 서기까지의 과정이 지난했음을... 가슴 뭉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 책들은 전부, 정말 읽고 싶은 책들이었고, 모아놓으니 더욱 그러하다.

 

 

 

 

 

 

 

 

 

 

 

 

 

 

 

 

 

소설만 읽어서 되겠니.. 라는 약간의 죄책감에 몇 권 더 집어넣었다. 감정의 사회적 감염이라. 매우 흥미로운 주제이다. 나는 이러한 사회적 감염, 전염에 대해서 동의하고 관심도 많다. 내가 나로서 결정하는 것이 그것만이 아니라는 것. 그 사회적 현상과 배경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 놀랍지 않은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그 유명세와는 전혀 관계없이 난 한권도 읽지 않았다. 왜지? .. 모르겠다. 그냥 단편적으로 접했을 뿐. 사실 지금 상황이 안 좋아서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교토에 여행을 가기로 예정이 되어 있어서 (돌 날아올라.. 휙휙 피하자) 여러번 갔던 교토의 역사에 대해서 한번 읽어볼까 하고 집어든 책이다. 근데 지금 분위기로 봐선 책만 읽고 끝날 것 같은? ㅜㅜㅜㅜㅜ

 

 

 

 

 

 

 

 

 

 

 

 

 

 

요리책만 열심히 사모으고 있다. 언제 다 해보나. 파스타가 간단하다던데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엄마가 좋아하고 조카도 좋아하고. 잘 해보고 싶은 마음에 책부터 구매하는 나란 인간...=.=;; 이거 보고 하나라도 제대로 할 수 있기를 기원하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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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주문하려다가 여기까지. 담을 기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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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겟타 2019-08-01 1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8월 첫날부터 다양한 책들을 시원하게 지르셨네요 비연님 (˶′◡‵˶)

매주.. 아아니 겨격주라고요?!
와... 저도 곧 따라가겠..(응?)

그런데.. 담을 기약한다는 말씀이 곧은 아니겠지요? ㅋㅋㅋㅋ

비연 2019-08-01 13:12   좋아요 1 | URL
아주 션하게 지르고... 아직 보관함에 담긴 책들을 보며.. 담주? 다담주? 이러고 있슴다... 철푸닥.

블랙겟타님. 얼렁 따라오세요. 비연을 따르라! ㅋㅋㅋㅋㅋㅋㅋ

블랙겟타 2019-08-01 15:37   좋아요 0 | URL
٩(ˊᗜˋ*)و

레삭매냐 2019-08-01 2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감합니다, 모름지기 여름은 지르는
계절이지효.

비연 2019-08-01 22:13   좋아요 0 | URL
이걸로 그쳐야할텐데 계속 그럴까봐 걱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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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9-04-11 19: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아요, 좋아요^^

비연 2019-04-11 21:22   좋아요 0 | URL
좋긴 한데... 또 사고 싶은 책이 생긴 거에요.. 어쩌죠? 어쩌죠? ㅜㅜㅜㅜㅜ

단발머리 2019-04-11 21:58   좋아요 1 | URL
어쩌긴요~~ 또 사야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사고 싶은 책들이요.
책은 자고로 사야 제 맛입니다!!!

비연 2019-04-11 22:01   좋아요 0 | URL
제게 힘을 주시는 단발머리님. 감사! 그럼 바로 구매 들어감다 ㅎㅎㅎㅎ

단발머리 2019-04-11 22:14   좋아요 1 | URL
근데 비연님 고르신 책 태반이 첨 보는 작가들이에요. 레베카 솔닛과 마거릿 애트우드만^^
애독가의 이 아름다운 스펙트럼이라니~~ 멋지십니다!!! 비연님!!

비연 2019-04-12 10:15   좋아요 0 | URL
전 단발머리님 독서 리스트 보면서 어떻게 이 책들을 읽고 계실까 늘 부러워하는걸요..
아 책은 넘 좋아요. 정말 지금 행복~

보슬비 2019-04-11 21: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굿즈는요? ㅎㅎ

비연 2019-04-11 21:23   좋아요 0 | URL
굿즈는 요즘 최대한 자제 중요.. 굿즈에 탐을 내기 시작하면 책을 더 사서...흑흑.
 

 

알라딘에서 일년에 한번 책기록을 정리해서 보여주는 걸 올해도 어김없이 보니... 흠... 내가 매년 책구매하는 권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사실 책을 너무 산다, 그만 사자.. 그러긴 했지만, 계속 비슷하게 산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기록을 보니 나의 의지가 구매에 반영이 되고 있었나 보다. 근데 웃긴 건, 그 데이터를 보니, 이런, 당장 책을 사야겠어 라는 마음이 먹어지더라는 거다. 이런 걸 유도했다면 알라딘, 성공한 거야... (-.-;;) 그래서 어제 책을 오랜만에, 구매했다. 11월엔 처음이더라구!

 

 

......................

 

 

부제가 <여성혐오 살해의 모든 것>이다. 제목만 봐도, 요즘 우리나라 언론에 많이 등장하는 다양한 양상의 여성혐오 살해를 떠올리게 된다. 부르르.

 

페미사이드Femicide - 남성에 의한 여성혐오 살해. 가장 극단적 형태의 여성차별적 테러리즘 여성(Female) + 살해(Homicide). 마녀 화형에서부터 사티, 강간, 여아 살해, 포르노그래피의 폭력적 선전에 이르기까지 여자라는 이유로 죽어간 사람들에 대해 말한다 - 책소개 中

 

다락방님이 12월에 책 같이 읽자는 페이퍼 올리셔서, 바로 같이 하겠다고 신청하고 구입했는데, 받아보니 772페이지. 페이지수를 보지 않고 덜컥 샀구나 이거 다 읽을 수 있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 전에 든 생각은, 아 이 내용에 대해 이렇게 할 말이 많단 말인가. 도대체 여성이란 이름으로 살해를 당하는 일이 이렇게 800페이지에 가깝게 써내려갈 정도로 많다니... 다시금 부르르. 12월이라는 달이, 사실 연말이고 그래서 송년회도 많고, 그래서 술자리도 많고 해서... 쉽지 않아 보이지만, 지금 읽고 있는 책 다 읽으면 진진하게 바로 시작해보리라 싶다.

 

 

 

버지니아 울프가 설립한 출판사 '호가스'는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하여,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작가들이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을 현대 소설로 재탄생시키는 ‘호가스 셰익스피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요 네스뵈는 마거릿 애트우드, 트레이시 슈발리에 등과 함께 이 프로젝트에 참가, <맥베스>를 그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 책소개

 

너무나 멋진 기획이다. 셰익스피어 대표작들을 현대소설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이라니. 요 네스뵈의 <맥베스>가 심지어 7번째라니.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만으로도 가슴이 벌렁거릴 정도로 무서운 작품인데, 이걸 요 네스뵈가, 범죄소설의 대가인 요 네스뵈가 1970년대로 재각색했다니.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 세 마녀는 마약업자 밑에서 약물을 제조하고 심부름꾼 노릇을 하는 현실적인 인물들로 바뀌었고, 맥베스를 부추겨 살인에 이르게 만드는 '레이디 맥베스'는 더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되길 꿈꾸는 전직 매춘부로 등장한다. 네스뵈는 원작의 플롯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탁월한 균형 감각으로 마약과 갱단, 부패한 경찰과 정치인 등 자신만의 관심사를 적절히 담아내 완전히 새로운 21세기의 <맥베스>를 선보인다. - 책소개 中

 

요 네스뵈의 다른 작품들처럼 이 책도 '두껍다'. 700페이지가 넘는다. 이번엔 책이 배달되어 오는데 몇 권 사지 않았음에도 아주 택배 상자가 묵직했었다. 거의 책 두권 분량이 하나의 책으로 된 게 몇 권이나 되니..

 

 

 

솔직히, 여러번 애기했던가 싶은데, 미미여사의 현대물보다는 에도시대물을 훨씬 좋아해서 그 작품이 더 많이 나왔으면 하면서도 미미여사 이름 붙은 소설이 나오면 안 사고는 못 배기게 되는 것 같다. 이 책도 내가 좋아하는 류도 아니고, 두 권이나 되어서 계속 망설이고 있었는데 결국 샀네.

 

대학 생활에서 별다른 즐거움을 찾지 못하던 신입생 미시마 고타로는 우연찮은 계기로 신생 IT기업 '쿠마'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인터넷상의 공개 게시판과 개인 블로그 등에서 범죄의 흔적을 찾아내 감시하고, 필요에 따라 수사 당국에 협력하는 이른바 사이버패트롤이 '쿠마'의 주업무. 무궁무진한 문자의 바다에서 키워드 검색으로 원하는 정보를 건져내는 행위에 흥미와 보람을 느끼고 점점 몰입해가던 즈음, 고타로와 친하게 지내던 아르바이트 선배 모리나가가 신주쿠 일대에서 노숙자들이 실종되고 있다는 정보를 확인하다가 갑자기 자취를 감춰버리고, 고타로는 그의 행적을 좇던 끝에 몇 년째 비어 있는 신주쿠의 한 유령 빌딩에 잠입하게 된다. - 책소개 中

 

요즘은 컴퓨터가 워낙 대중화되어 있으니 IT 관련이라든가 SNS 라든가 하는 것들에서 발견되는 범죄에 대한 책들이 자주 나오는 것 같다. 미미여사가 새로운 유행이나 사회 분위기에 민감하다는 것을 아니, 어떻게 풀어나갔을 지 궁금은 하다.

 

 

 

이 분을 알게 된 건 <사라진 소방차>의 서문을 썼기 때문이다. 이런 책이 있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어? 괜챦아 보이는데 하고는 샀다.

 

오노레 발자크와 찰스 디킨스와도 비견되는 페르손 작품의 사실주의는 제임스 엘로이의 비정한 하드보일드와 결합되어 독특한 사회 비판과 다크 유머를 발휘한다. <린다 살인 사건의 린다>는 린다라는 여성이 살해당한 사건을 파헤치는 경찰들의 이야기이다. 작가는 '왜 여성이 피해자면 사건 앞에 피해자의 이름이 붙는가?'라는 의문을 다양한 관점에서 다룬다. - 책소개 中

 

이 대목에서 관심이 갔다. 왜 여성이 피해자이면, 사건 앞에 이름을 붙이는가. 이런 예가 너무 많다는 것을 안다. 어떤 사안이든, 여성이 관련되면 여자임을 강조한다. 그런 식의 관심유발 또한 여성혐오의 일종이지 않은가. 마치 피해자인데 뭔가 선정적인 느낌도 들고. 이 책, 그런 관점들에서 보면 볼만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 범죄소설 쪽으로 구입하는 것 같아. 이전부터 사고 싶었던 다른 류의 책들 넣어 보았다.

 

<라틴어 문장 수업>은, 라틴어를 몰라도 읽을 수 있고 꽤 괜챦으며 읽고 나면 라틴어를 배우고 싶다는 평인지라.. 사실 이번 유럽 여행에서 라틴어라는 것에 대한 흥미도 생겼고.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는, 영화 <일포스티노>의 원작 소설이라 예전부터 한번 읽어 보고 싶었다. 그 영화, 아직도 아릿하게 기억에 남아 있는 지라...

 

 

 

 

 

 

......................

 

 

한동안, 독서에 소홀했었다. 이제 다시금, 책과 가까이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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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8-11-23 1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둔 다른 책들도 열심히 읽고 페미사이드도 열심히 읽어봅시다!

비연 2018-11-23 11:18   좋아요 0 | URL
오케요!

레삭매냐 2018-11-23 13: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만 그런 것이 아니었군요...

저의 경우에는 새 책과 중고책의 비율이
자그마치 1:9 더라구요.

사실 새 책은 잘 사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점점 더.

도서관에서 원체 수급도 잘해 주고, 소장각
이라면 바로 사긴 하지만.

요 네스뵈의 <맥베스> 영화로 만들어 주었
으면 좋겠습니다.

비연 2018-11-23 15:17   좋아요 0 | URL
아... 전 중고책은 안 사는 편이라.. 이제 e-book을 사야 하나 고민 중이에요.
도서관이 가까이 없어서 책을 빌려보기도 어렵고.
요 네스뵈의 <맥베스>는 읽으셨어요? 영화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하시니 기대가 더 되요~^^
 

 

그러니까 지난 달에 산 책들 중 읽은 건 절반도 안 되는데 또 사는 나를 보면서, 아 그러니까 일단 올리면 좀더 읽으려고 하지 않을까 라는 일말의 기대? 아니면 바램? 아니면... 강제?.... 의 의미랄까. 매번 그래봐야... 다 못 읽는 건 반복하고 있지만. 최대한 다 읽고 나서 다음에 사야지 하는데 그게 잘 안 되는 건... 좋은 책이, 읽고 싶은 책이 자꾸 나오니까 그렇지! (이건 왠 억지인지) 암튼간에 6월 하고도 이제 중순으로 접어드는 지금. 참다 참다 구매. 많이 참아서.. 7권. (나 잘했지?)

 

 

***

 

 

나는 사실 이런 류의 책을 좋아한다. 역사 이야기. 그 역사에 대한 재해석. 아주 즐기는 분야인데, 읽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어서 늘 미루고 있는 책들이다. 일단 두껍고... 시간은 없고.. 보고 싶은 책은 많고 해서 자꾸 쌓여만 가는... 저... 책들.... (흑)

 

암튼 이번에는 홀로코스트다. 홀로코스트라는 주제만큼, 인간에 대해 적나라한 분석이 가능한 주제가 있을까 싶다. 가해자와 피해자. 신체적/정신적 구속과 강제 노동, 질병, 두려움, 죽음. 이런 것들에게서 사람은 어떠한 존재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역사란, 어쩌면 불행을 통해 지금의 교훈을, 혹은 지금의 사는 방법을 배우는 게 아닌가 싶어 씁쓸하기도 하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임은 틀림없기에 가슴아파도 읽어내려가야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사랑하는 시리즈니까 무조건 하는 거다. 대체로 시리즈물은 회가 거듭할 수록 초심을 잃고 헤매거나 너무 오바하거나 소재의 고갈로 쓸데없이 장수만 많거나 한데, 이 책들은 아직까지는 날 실망시키지 않고 있다. 이 6월을 이 책들과 함께 지낼 걸 생각하니, 벌써부터 좋다. 아. 두근두근. 책을 기다리는 마음.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이 책을 왜 이제까지 안 산 거지. 혹시 산 거 아냐? 하면서 마구 뒤져보았는데 안 샀더라. 근데 마치 산 것처럼 내 책이 되어 버린 것처럼 느껴지는 건... 뭐지?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 글을 꼭 읽고 싶었다. 이번에 베를린 영화제에서 상을 타긴 했는데.. 사실 난 상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이 감독의 가족에 대한, 영화에 대한 관점이 좋아서 관심을 가지게 된다.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 어떤 것일까.

 

 

 

 

 

 

 

 

 

 

책이나 서점에 대한 책들은 끊임없이 나온다. 정말 각양각색의 형태를 띄고.. 거의 붐이지 않나 싶다. 나는 이런 책들은 대체로 다 사는 편인데... <오늘은 책방을 닫았습니다> 이 책의 현실적인 제목이 마음에 든다. 책방을 서점을 하겠다는 마음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은 꿈꾸어보는 일이겠지만, 책방, 서점은 현실이다. 팔아야 하고 이득을 내야 하고 월세를 내야 하고 알바생들의 월급을 챙겨야 하며 반품되는 책들을 관리해야 하고 어떻게 하면 책방을 좀더 잘 운영할 수 있을까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요즘엔 다양한 종류의 책방들이 나오니 그 경쟁에서도 이겨야 한다. 그래서 결국 책방을 닫아버렸다는 저자의 글이 읽고 싶어진다. <출판사에서 내 책 내는 법>은, 도대체 책을 낼 때 어떤 과정을 거치는가가 궁금해서 사본다. 알라딘에서 많은 분들이 책을 내고 계시지만.. 어떻게 책을 내게 되는 걸까. 책을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궁금 또 궁금이다.

 

 

 

일단 이전의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히포크라테스 우울>이 그럭저럭 괜챦았었기 때문에 이 작가의 다른 시리즈물을 한번 찾아보게 되었다.

 

<속죄의 소나타>로 포문을 연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는, 소년 시절 유아 살해를 저질렀다는 과거를 가지고 현재 최강이자 최악의 변호사로 활약하는 문제적 인물 미코시바 레이지를 주인공으로 하는 법정 미스터리이다. - 알라딘 책소개 중 -

 

시리즈물을 좋아하는 것은 주인공과 주변 사람들이 성장해가는 것, 친밀해지는 것이 좋아서인데 이 책은 어떨 지 모르겠다. 일본 소설의 특징상, 그렇게 흡인력 있는 시리즈물이 될까 조금 우려스럽기는 하지만, 우선은 사보았다는.

 

 

 

 

 

 

***

 

여기까지. 이제 곧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 10시. 근데 우리 팀장은 센스없이 그 때 회의를 하자고 한다. 정말 여러가지로 마음에 안 든다. 연이 안 닿는 모양. 아무래도 정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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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트50 2018-06-12 12: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빨간책방의 이동진이 그러더군요.
책은 읽으려고 사는 게 아니다, 산
책 중에서 읽는 거다 라고요~^^
전 예전에 구입목록에 둔 책이
절판된 가슴아픈 적이 있어 맘에
들어온 책은 일단 삽니다 ✊

비연 2018-06-12 12:50   좋아요 1 | URL
아. 그 유명한 말을 누가 했나 했더니 이동진이었군요!^^
산 책 중에 읽는다... ㅎㅎㅎㅎ 저한테도 딱 맞는.
저도 일단 눈에 들어오면 다 사고 봅니다.. 내 지갑...은 얇아지죠 지속적으로 ㅜㅜㅜ

stella.K 2018-06-12 15: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엇, 그말 알쓸신잡에서 김영하했는데 이동진이 한 말을 인용한 걸까요?ㅋ
그런데 저는 그말대로 한때 막 사들였는데
그러다보니 지금 읽고 싶은 책을 못 사보겠더라구요.
이미 사놓은 책도 있는데 지금 또 새로나온 책을 사면 언제 읽나
뭐 그래서...ㅠ
또 그러다보니 지금 읽고 싶은 책이 없어졌어요.
갑자기 관심이 생긴 책이 있고 그것과 관련된 다른이 막 읽고 싶고.
이러다 책에 압사당할 것 같아요.ㅠ

비연 2018-06-12 15:54   좋아요 1 | URL
흑흑. 정말 책을 사고 읽고 하는 것은 어려워요.
읽고 있는 것을 읽기도 해야 하는데 읽고 싶은 책은 계속 나오고
그러다보니 또 사게 되고 사고 났는데 읽으려면 지금 읽고 있는 게 눈에 밟히고요.. ;;;;

레삭매냐 2018-06-12 15: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black earth 를 black us
인가 착각했네요...

열린책들에서 미는 책인가 본데 너무 진중
하고 그래서 생각만큼 잘 나가지 않는가
봅니다.

비연 2018-06-12 15:55   좋아요 0 | URL
열린책들에서 나온 책 치고는 표지도 그렇고 두각을 막 나타내고 그러진 않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저는 이런 내용 궁금해서... ㅎㅎㅎㅎ;;;;

2018-06-12 15: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6-12 15: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greeni20 2018-06-16 11: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샀다고 매번 올리는 이유는..이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나하고 같은 사람이 있구나 싶어 반가워서 들어와 본문글까지 전부 읽었습니다^^;본문글까지 읽으니 저와 정말 같아서 신기했어요.저도 아직 읽지 못한 책이 많지만 또 구입해야할 책이 보이면 구입하고 맙니다ㅠㅠ.그래도 후회는 안해요.

비연 2018-06-17 12:19   좋아요 0 | URL
책 좋아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고민이자 즐거움이자 딜레마이자..ㅠ
그래도 저와 비슷하다고 댓글 달아주시는 분 보면 완전 반가와요! greeni20님! ^^**

임평예 2018-06-17 09: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똑 같은맘으로 구입하시는분이 있구나 신기하면서 살짝웃음이 나오네요
같은 맘으로 사는사람 혼자가 아니라는것이
왠지 반갑네요~~~~

비연 2018-06-17 12:19   좋아요 0 | URL
임평예님. 저도 비슷한 맘 가진 분들이 이렇게 답글 남겨주시면 반갑고 막 위안되고 그래요 ㅎㅎ^^
우리 그냥, 사고 싶으면 사고 읽고 싶으면 읽고... 그렇게 지내요~^^;;;

김연원 2018-06-17 1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ㅜㅜ 완전 공감 읽고싶어서 사둔게 천지인데
다 읽지도 않고 다른책을 사는 저 자신을 보면서
나만 이런건가 했었는데ㅋㅋ

비연 2018-06-18 00:05   좋아요 0 | URL
ㅋㅋㅋ 이렇게 저와 공감 이루는 분들 덕분에 제가 위안과 힘받아.. 책을 삽니다!^^ 우리 힘내요!
 

 

뭐. 한달에 한번은 사줘야 하는 거다. 월급을 받았으면 책을 사야지... 그러고 보면,  내가 예전 아주 예전 회사 처음 입사했을 때 했던 일들이 그런 거였다. 첫 월급을 탄 걸로, 우선 미니 컴포넌트를 샀고 CD를 한 무더기 샀었다. 그리고 읽고 싶은 책을 샀고 잡지를 하나 구독하기 시작했었다 (객석이었나...). 그런 월간 의식은 꽤 오랫동안 행해져서 월급을 타면 무조건 책과 CD를 사모았었다. 아. 그 때 행복했다. 일은 재미없었는 지 모르겠지만, 내가 번 돈으로 책과 CD를 고르고 사고 하는 '의식'이 마음 가득 뿌듯함으로 다가왔던 기억이, 갑자기 났다... 그래... 한달에 한번은 적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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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네스뵈의 책을 아직까지 안 샀다는 게 믿겨지지 않을 뿐이지, 결국 샀어야 하는 책인 거다. 받아보니 그 두께가. 이 아저씨는 도대체 뭘 먹고 이리 힘을 내어 두꺼운 책을 양산하는 건지. 보관하기도 힘들지만, 책 읽을 때 너무 무겁다. ㅜㅜ 그래도 <스노우맨> 직전 이야기라니, 읽지 않고는 배겨낼 도리가 없다. <아이언 하우스>는 존 하트의 책인데, 2013년에 나왔다고 하는... 그걸 왜 지금에야 사는 거얌? <구원의 길>을 읽어서 골랐던 거였나? ... 왜 지금 사는 지는 잘 모르겠고 (기억이 안나요 안나요.. 흑) 암튼 존 하트 책이니까. 하는 마음과 믿음이 있다.

 

 

 

 

 

 

 

 

 

 

 

 

 

 

 

 

 

 

 

<매슬로의 동기이론>은 받아보니 소책자 비스므레했다. 근데 이 표지그림. 이거 마치... '똥'더미 같은 느낌을 받은 건 나 뿐일까? (ㅜ) 워낙 유명한 이론이라 제대로 알고 싶어 사긴 샀지만... 뭐랄까. 사면서도 이 표지는 왜 이런 걸까 한참을 쳐다봐야 했습니다, 그려. 리베카 솔닛의 책은, 번역되어 나온 책은 다 소장한다는 생각으로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를 샀다. 물론 그런 이유만은 아니고.. 맨스플레인이라는 단어가 유행되는 단초가 된 책이니 관심지대. 요즘 페미니즘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리베카 솔닛의 책들은 그 선두에 서는 게 아닌가 싶다. 글도 잘 쓴다. 더할 나위 없지.

 

 

 

 

 

 

 

 

 

 

 

 

 

 

 

 

 

 

소설은, 빼놓지 않고 산다. 물론 스릴러 추리소설도 소설은 소설이지만 그냥 순수소설에 가까운 것들을 말하는 거다. <귀환>은 2017년 논픽션 부문 퓰리쳐상 수상작으로, 히샴 마타르가 아버지의 긴 행적을 좇아가는 이야기이다. 반체제 인사였던 아버지의 실종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뭔가 기시감이 들만한 내용이 아닐 수 없다. 단편집은 잘 사지 않는데 제임스 설터의 <아메리칸 급행열차>는 워낙 읽은 분들이 호평이라 구매했다. 버락 오바마도 즐겨 읽는다는 작가의 작품이고. 표지가 마음에 안 드는 건 어쩔..;;;;;

 

 

 

 

 

 

 

 

 

 

 

 

 

 

 

 

 

이건 살까 말까 계속 망설였었다. <자기 앞의 생>을 책으로 가지고 있는데 일러스트 있다고 또 사야 해? 라는 반감 비스므레한 생각 땜에. 하지만 교보문고 가서 이 책을 넘겨본 순간, 아 사야겠어 마음 먹게 되었다. 일러스트가 참 좋아보이는 책이다. 그 김에 이 멋진 소설도 다시 한번 읽어볼 참이다.

 

 

 

 

 

 

 

 

 

 

 

 

 

 

 

 

영어란.. 영어란...ㅜㅜ 말도 못하지만 글은 더 못써서. 1형식이나 3형식만 줄창 써대는 나인지라, 뭔가 좀 세련된 영어를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늘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역자 중 하나인 라성일씨가 한겨레문화센터에서 하는 강의도 들으러 다녔었다는... 그 때 얘기했던 책이 계속 개정되어 12번이나 개정된 판이 2016년에 나온 모양이다. 어쨌든 번역이 되어 나왔고.. 난 또 영어에 대한 해결되지 않는 욕구를 한껏 담아 이 책을 사버렸다. 영어 관련 책만 해도 집에 몇 권이더라? 아 생각을 하면 안된다. 언젠간 읽을 거야. 그럼. 언젠간.

 

 

 

 

 

 

 

 

 

 

 

 

 

 

 

 

 

추천받은 책이다. 구술문학이라고나 할까. 베트남의 역사를 몸소 겪어낸 사람들을 인터뷰하여 정리한 책이다. 베트남도 우리만큼이나 서러움이 많은 곳이고, 전쟁도 겪었고 가난도 겪었고... 그래서인지 감정이입이 많이 될 듯한 작품이다. 베트남에 출장을 갈 지도 몰라서, 뭔가 베트남 여행기 같은 것 말고 베트남을 좀 알 수 있을만한 책이 없을까 찾다가 우연히 추천을 받아서 냉큼 샀다. 재미까지는 아니라도... 마음이 너무 아플까 걱정이다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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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깨비 2018-05-25 15: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하하하하하 🤣🤣🤣 그래 나도 지금 책 한번 사줘야 하는 타이밍인거야 비연님 제게 책을 살 명분을 주셨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안 읽은 책이 집에 얼마나 많은데 또 뭘 사 이것아??? 하며 제 자신을 구박하던 중에. 그나저나 비연님 치다가 비염님 오타가 나서 저 혼자 빵터지고 ㅎㅎ 오타나고 보니 미음이랑 니은이 사이좋게 옆에 붙어 있네요.

비연 2018-05-25 16:07   좋아요 1 | URL
비염님...푸하하하하. 덕분에 저도 빵 터짐...ㅎㅎㅎㅎㅎㅎㅎㅎ
우리는 서로 책을 살 명분을 제공하는.... book reader라기 보다는 book buyer들...으흐흐~

2018-05-25 17: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26 09:4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