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는 마음으로 어제 몇 권 주문. 못 읽는다는 죄책감(?)은 뒤로 하고 그냥 사고 싶으니까 사는 걸로.

 

 

 

 

 

 

 

 

 

 

 

 

 

 

 

 

프랑스 콩쿠르상 수상작을 좋아한다. 사실 상을 타서 그 책을 사서 읽고 그런 스타일은 아닌데, 대체로 콩쿠르상 수상작들이 내게 잘 맞아왔다. 그래서 이 책을 알라딘 서재에서 발견하고 바로 보관함에 퐁당. 이번에 샀다는 것.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는 이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다. 버지니아 울프. 괜히 뭔가 결핍이 있어 보이는 느낌으로 어필이 되고 있고 급기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만 부각되는 작가이지만, 사실 그녀의 글들을 보면, 놀랍다. 이런 생각을 하다니. 이런 글을 쓰다니. 시대를 한참이나 앞서 갔던 사람이었고... 그래서 한 권씩 두 권씩 사모으고 있다... 읽기도 읽자.. 비연..ㅎㅎ;;;

 

 

 

 

 

 

 

 

 

 

 

 

 

 

 

 

 

 

페미니즘 관련 책 두 권도 퐁당. <여자는 인질이다> 이 책이야 워낙 유명하니.. 이게 아직 나한테 없었단 말이야? 뭐 이런 심정으로 산 거고, <성의 변증법>은 <페미니즘-교차하는 관점들>에 나온 파이어스톤의 관점이 궁금하여 샀다. 뭐 이런 저런 이유로 계속 사모으고 있는데... 언젠간 읽을, 아니 읽어야 할 책들이다.

 

 

 

 

 

 

 

 

 

 

 

 

 

 

 

 

 

 

요즘 나의 관심사 중 하나는 늙고, 병들어가는 사람과 그 돌봄에 있다. 내가 나이가 들어가서일 수도 있고 그래서 그 경험이 조금씩 내 것이 되어 가는 중이라 그럴 수도 있겠다. 제목이 마음에 든다. 새벽 세 시의 몸이라. <죽은 자의 집 청소>는 읽을까말까 망설이다가 일단 사기는 했는데 괜찮을까 싶다. 책 내용이 마음에 안 들어서일 거라서가 아니라, 너무 쓸쓸해질까봐 두렵다는 게 더 옳은 말인 듯 싶다. 대체로 우리나라 사람의 에세이는 잘 읽지 않는 편이라, 너무 감정과잉이고 너무 설교적이고 너무 미사여구가 많고... 이런 책들이 많아서 가급적 읽지 않는 편인데.. <임계장 이야기>를 읽고 나니 하는 일에서 얻는 인생에 대한 관점을 담담히 써내려간 책들은 읽을 만 하구나 해서 골라봤다.

 

 

 

 

 

 

 

 

 

 

 

 

 

 

 

 

 

시리즈물로 내가 무조건 구매하는 책 중의 하나가 루이즈 페니의 책이다. 추리소설류이지만,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류의 소설들이라 나오면 바로 구매. 새 책이 나오길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나온 것이다. 8월에 나왔는데 이제야 발견한 게 억울할 뿐이다. 필립 로스의 야구책 <위대한 미국 소설>은 필립 로스가 썼는데, 내용이 야구래? 바로 퐁당이지. 뭐 이런 감정의 흐름이 있어 구매한 것이다. 필립 로스에 대한 내 심정은 좀 복잡하긴 하지만, 좋다고 하기에는 딱 내 스타일은 아니고, 그렇다고 나쁘다고 하기에는 글솜씨나 내용이 탁월하고.. 그러나 이 멋지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작가가 야구 이야기를 소설로 냈다는데 안 살 수가 없다. 어떻게 썼을 지 벌써부터 기대 만빵이다.

 

 

***

 

살 때는 많이 사는 것 같은데, 사고 나면 흠... 그렇게 많지도 않아. 뭐 이런 느낌이 든다. 내 원칙이 한달에 두번까지만 산다, 한번에 10권 이상 사지 않는다 라서 애써 마음을 누르고 보관함에 담겨둔 책들을 신중히 면밀히 검토 후 고르는 것이긴 하지만... 일단 구매하고 나면 흑. 괜한 아쉬움이 있다.

 

월요일이다. 이번 주도 일로 달려야 해서 독서가 많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알차게 살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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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10-19 1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나이가 나이인지라 늙고 병들어가는 몸에 대해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같은 이유로 지난 주에 [새벽 세시의 몸들에게] 주문했거든요. 저도 가지고 있게 되었지요. 언제 읽을지는 모르지만 사기는 자꾸 사는 것입니다, 네....

비연 2020-10-19 11:34   좋아요 0 | URL
아 주문하셨군요. 언젠간 읽겠죠.. 책장에 꽂혀 있으니. 언젠간....

다섯 2020-10-19 11: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장바구니에 넣지 않을 수 없군요.ㅋ 책장에 꽂혀 있으면 읽듯이 장바구니에 넣어두면 사게 되더라구요. 좋은 책 소개 해주셔서 감사해요

비연 2020-10-19 15:05   좋아요 0 | URL
다섯님. 정말 읽고 싶고 사고 싶은 책들은 왜 이리 많은지요.. 쩝쩝.
책 소개 받으셨다니 너무 기쁘구요. 같이 읽어요!^^

레삭매냐 2020-10-19 14: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장 폴 뒤부아의 책은 작년에 공쿠르 상을
받았다고 해서, 두어권 중고서점에 사다가
읽은 기억이 나네요.

이번 책은 갑질하는 입주자대표와 건물
관리인의 이야기라는 글을 신문 기사에
서 보고, 아 프랑스/캐나다도 우리의 삶
과 다를 게 없구나 뭐 그런 생각이 들어
읽고 싶어졌습니다.

필립 로스의 신간은 야구팬이라 머스트...
그나저나 미국을 노린 음모는 도대체
언제나 출간이 되는 건지.

비연 2020-10-19 15:07   좋아요 0 | URL
내용은 안 보고 무조건 샀는데 ㅎㅎㅎ 갑질 얘기군요. 잘 샀다는 생각이...
야구팬이시라니, 어디를 응원하시는지 급궁금.. 전 두산.. 요즘 추락세인 ㅜ
그러나 야구팬이라면 이 책을 외면할 순 없을 것 같아요.
필립 로스의 책은 번역이 많이 되어나온 것 같은데도 안 나온 게 많은 듯.
나와라 나와라~

수연 2020-10-19 16: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울프 언니닷!!!!!!! 외치고난 후 그러고보니 저도 별로 읽지 않았어요 울프 언니;;;; 이런 생각 드니 가슴이 두근두근

비연 2020-10-19 18:28   좋아요 0 | URL
읽어야 할 책, 읽고 싶은 책은 끊이질 않는 것이죠..(먼산)
버지니아 울프의 글들은 한번 몰아서 찬찬히 보고 싶다.. 생각만...(흠냐)

2020-10-20 19: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0-20 19: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공쟝쟝 2020-10-21 18: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새벽세시의 몸들에게 읽고 싶어서 킵 해뒀는 데! 갖춰놓은 모습 보니 따라 읽고 싶은 마음! 그치만 언제나 처럼 ㅋㅋㅋ 안읽을 걸 알아서 오늘은 참는다 (꾸욱-)

비연 2020-10-21 19:22   좋아요 1 | URL
쟝쟝님. 참지 말고 사세요 ㅎㅎㅎㅎ
언젠간 읽지 않을까.. 조심스레.. 이미 받은 자로서... 얘기해봅니다... (흠냐)
 

 

 

 

 

 

 

 

 

 

 

 

 

 

형님, 책이 나오면 제가 나서서 널리 읽히도록 하고 싶네요. 하지만 가족들에게는 절대 보여 주지 마세요." (p258)

 

100세 시대라고 한다. 60대는 이제 노년이 아니잖아, 청춘이지, 라고 말한다. 80대에 돌아가신 분 장례식장에 가면 사람들은 그런다. 너무 일찍 가셨어. 그렇지만 그건 그냥 하는 소리일 뿐. '사회적으로는' 60세가 넘어가면 그냥 노인이다. 국민연금도 65세는 되어야 나오고, 대중교통 수단 무료 이용권도 70세로 높여야 한다고, 고령인구 많은데 60대가 무슨 노인이냐며 이야기하지만, 60대의 사람들을 일할 사람으로 보진 않는다. 아니 일할 사람으로 보기도 한다. 아무도 안 하려는 일, 막 부려도 되는 일, 허드렛일 등에 넣어도 될 만한 연령대의 '노인'으로 본다. 참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삶에 대해 낙관적 믿음을 가지고 살아왔다. '삶에는 비상구가 있기 마련이고, 살고자 하면 살아남는 법'이라는 믿음으로 살아갈 날들을 근심하지 않았고 노후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런데 퇴직하자마자 전혀 생각지 못했던 상황들이 연달아 돌출했다. 언제 어디서나 있을 것이라 믿어 왔던 삶의 비상구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p15)

 

38년간 공기업에서 일하다 정년퇴직한 조정진님에게 편하게 노후를 누릴 수 있을 만한 여유가 없어졌을 때, 세상은 냉혹한 현실로 다가온다. 은행에서는 대출을 갚으라고 닥달을 하고, 아들은 비싼 학비가 드는 공부를 더 하고 싶어하고.. 그래서 가진 경력으로 취직을 다시 해보려 하지만 '나이 잡수신 노인을 어떻게 부려 먹습니까.(p16)' 라는 얘기에 머물지 못하고 소위 말하는 임계장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임계장. 임시 계약직 노인장(長)을 줄인 말. 그들에게 주어지는 일들은 사지 육신 멀쩡하게 몸으로 버틸 수 있는 체력만을 요구한다. 그 전에 있었던 경력도, 지식도, 다 필요없고 그냥 '사람' 하나 때우는 일에 넣었다가 몸 상해 버티기 힘들어지면 그냥 바로 갈아끼우는 부품 취급을 한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대우는 좋아지지 않고 돌아오는 건 싫은 소리와, 자르겠다는 소리와, 책임지라는 소리 뿐이다. 직장이라고 나갔는데 어디 편하게 머물 곳도 없고, 제공하는 장소는 벌레가 나오고 비좁고 추운 곳이다. 최저임금이 도입되면서 일하는 사람들의 임금을 정상화해주는 게 아니라, 사람 수를 줄이고 총액을 맞추는 구조로 운영된다. 남은 사람은 남아서 고맙다 열심히 일하지만, 한 사람이 서너 명, 어떨 땐 예닐곱 명의 일을 해야 한다.

 

 

나이 들면 온화한 눈빛으로 살아가고 싶었는데 백발이 되어서도 핏발 선 눈으로 거친 생계를 이어 가게 될 줄은 몰랐다. 문득 터미널을 둘러봤다. 구석구석을 쓸고 있는 등이 굽은 할아버지들과 늦은 오후 영화관으로 출근하는 할머니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 터미널만 봐도 인력의 80퍼센트가 비정규직이고 그중 많은 수가 임계장들이었다. 이 고단한 이름은 수많은 은퇴자들이 앞으로 불리게 된 이름이기도 할 것이다. 임계장은 나 혼자가 아니었다. (p39)

 

나는 아니야. 난 나이 들어도 저렇지 않을 거야. 라고 대책없는 낙관적인 마음을 가지고 사는 나같은 사람에게 (사실, 대부분 그렇지 않을까. 아직 당해보지 않은 일이니) 이 대목은 가슴에 쿵, 하고 내려앉아 자욱을 남긴다. 드라마나 영화나, 잡지나, 어디에서든 나이들어 전원생활을 하고, 나이들어 취미생활을 하고, 나이들어 못해본 것들을 이루어내는 사람들 이야기 투성이지만, 사실, 그보다 훨씬, 훨씬 많은 사람들은 70세가 넘어서까지 생계를 위해, 가족을 위해 일을 해야 한다. 그게 현실이다. 그리고 그 현실이 내 것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혹여 운이 좋아 내 것이 되지 않더라도,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처할 수 있는 상황이다. 누군들, 삶의 예측할 수 없는 길을 비껴갈 수 있겠느냔 말이다.

 

 

"의지만 있으면 못할 게 뭐가 있어? 나도 이 바닥에서 밥벌이하면서 위에서 시키는 일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다 해냈다고! 밥벌이가 그렇게 쉬워? 몸이 부서져라 일하면 돼. 늙은 영감탱이를 써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지, 지금 어디서 불평이야?" (p42)

 

"너 이 자식, 대대손손 아파트 경비나 해처먹어라." (p78)

 

"어이, 경비, 이 새끼, 너 전에 공기업에 근무했었다며? 거기서 국민 세금을 마구 쓰던 습관을 아직도 못 고쳤군! 주민들 피 같은 돈 들어가는 공동 수돗물을 펑펑 써? 이 새끼, 당장 잘라야 할 놈이네. 네가 버린 수돗물 값은 네 월급에서 까게 해주마. 너 오늘 아주 제대로 걸렸어." (p98)

 

"뭐야, 이 새끼, 신고를 하든 조치를 하든, 지금 바로 해! 당장 살 수가 없는데 내일이 뭐야, 내일이. 당신 그런 일 하라고 월급 주는 거 몰라? 한번만 더 오밤중에 오토바이 소리 들려봐. 가만두지 않겠어." (p101-102)

 

"아빠, 저 경비 아저씨, 참 힘들겠네."

아빠가 대답했다.

"응, 많이 힘들 거야. 너도 공부 안 하면 저 아저씨저럼 된다. 그러니 공부 열심히 해야 해." (p103)

 

읽으면서, 슬프다 씁쓸하다 이런 게 아니라 고통이 찾아왔다. 사람이 사람한테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지. 비정규직 노동자들, 나이든 노동자들, 시급 받으며 온갖 일 다하는 사람들이라고 함부로 보고 함부로 대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자기들 성질머리를 있는 대로 퍼붓는 이런 사람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나한테도 비수인데 직접 듣는 사람들에겐 어떻게 다가갈까.

 

 

"자네는 경비원도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그 생각이 잘못 된 거라네. 사람이라면 어떻게 이런 폐기물 더미에서 숨을 쉴 수 있겠는가? 사람이라면 어떻게 이런 초소에서 잘 수 있겠어? 사람이라면 어떻게 석면 가루가 날리는 지하실에서 밥을 먹을 수 있겠는가? 자네가 사람으로 대접받을 생각으로 이 아파트에 왔다면 내일이라도 떠나게. 아파트 경비원이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경비원은 할 수가 없어." (p122)

 

이불을 꺼내려고 이불장을 열자 벌레들이 무더기로 흩어졌다. 공동으로 사용하는 숙소는 무엇보다 청결해야 한다. 자주 세탁하고 해충을 없애지 않으면 여러 잡균에 감염되기 쉽기 때문이다. 이 숙소의 침구에는 이곳을 거쳐 간 수많은 전임자들의 20년 묵은 체액과 체취가 배여 있었다. 이 냄새에 적응해야 경비원 생활을 할 수 있다는데 그게 쉽지가 않았다. 터미널 고속에 입사해서 퇴사할 때까지 숙소에서는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아파트 경비원을 하며서 악취 나는 쓰레기를 매일 주무르고 음식물 잔반통을 씻으며 살았기 때문에 왠만한 냄새는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경비원 숙소의 냄새를 맡으며 잠을 잘 수는 없었다. 1980년대 군대 내무반보다 더 못한 취침 환경이다. 자는 곳이라기보다는 심야 근무를 교대하기 위해 잠시 대기하는 곳에 가까웠다... (중략) ... "당신들이 쓰는 침구를 왜 회사가 세탁해 줘야 합니까. 그런 건 당신들이 빨든지 새로 사든지 알아서 해요." (p213-215)

 

아는 분이 그런 말을 하셨었다. "사람 하나하나는 하나의 우주다. 한 명이 고통받는다면 그것은 하나의 우주가 침해받는 것이다.".. 이 나라에서는 비정규직이라는 이름 아래, 노인이라는 이름 아래, 힘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우주여야 할 사람을 뭉개고 멸시하고 하찮게 대하는 곳들이 있다. 힘이 없으니, 돈이 급하니, 일을 해야 하니, 참아나가는 그들의 마음 속 우주는 정말 시커멓겠다.. 싶었다.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나이가 많든 적든, 남성이든 여성이든... 그 자리에 그 사람이 필요해서 앉혔으면 그 직종 자체를, 그 사람 자체를 적어도 기본적인 예의는 갖추고 대해야 하고 최적은 아니라도 기본적인 살만한 환경은 제공하면서 일을 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역지사지라고. 말하는 너같으면 그런 데서 일하겠는가,  사람 대접 못받는 직장에서 일하겠는가.. 묻고 싶어졌더랬다.

 

 

가족에게 부탁이 있다. 이 글은 이 땅의 늙은 어머니, 어비지들, 수많은 임계장들의 이야기를 나의 노동 일지로 대신 전해보고자 써낸 것이니 책을 읽고 몰랐던 것을 알게 되더라도 마음 아파하지 말기 바란다. (감사의 글 中)

 

책을 읽는 내내 감정을 억눌러 와서인지, 쌓인 고통이 터져나와서인지, 이 책 제일 마지막 이 대목을 보고 새벽녘에 혼자 펑펑 울어 버렸다. 글쓴 이의 심정이 이 짧은 글에 집약되어 나타난 듯 하여. 내가 괜히 미안하고 감사해서 더 눈물이 쏟아졌다. 학술적인 글, 비정규직이 어떻다 고령인구가 어떻다 어쩌구저쩌구 공부한 사람들이 이런 저런 이론들 다 갖다붙여서 써내는 글들의 공허함을 확 걷어내고, 정말 그 속에서, 사실은 지난 세월 동안은 그 속과 전혀 무관하게 살았으나 이제는 그 속의 일부가 되어서 담담히 써내려간 이런 글이 훨씬 더 명징하게 현실을 느끼게 해준다. 그래서, 더더욱 이 글을 쓴 이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여전히 어딘가에서 임계장을 하고 계시겠지만, 이 글이 널리 널리 퍼져서,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글들을 내주셔서 사람들의 인식이 변하고 제도가 변하는 데 마중물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빌뿐이다.

 

 

* 후마니타스에서 나온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겠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잊지 않고 살아야,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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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0-10-18 22: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 임씨 성을 가진 ‘계장‘ 직급을 뜻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군요....
수명은 길어졌는데, 정년퇴직 나이는 너무 빠른 것 같아요. 지금 막 노인이 된(또는 될) 세대가 위로 부모님도 모셔야 하고 자식도 키웠는데, 노후도 스스로 해결해야 해서 어려운 것 같습니다.

비연 2020-10-18 23:55   좋아요 1 | URL
저도 처음엔 몰랐었어요. 사실 알기 힘든 게 사실이기도 하고.
정년퇴직을 하더라도 나이에 맞게, 경력에 맞게 일할 자리들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수명도 길어졌는데 연륜과 더불어 쌓인 것들이 사장되는 것도 아깝고.. 무엇보다 노후문제도 있고 하니.
 

 

 

 

 

 

 

 

 

 

 

 

 

 

 

북유럽 스릴러. 하지만 이 책은 '편견'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쩌면 '다른 사람을 보는 차별적인 시선'에 대해서일지도. 그래서 살인사건의 전모가 밝혀졌을 때 (사실 뭔가 좀 급하게 서둘러 많은 것이 해결된 느낌도 있었지만) 씁쓸함이 더 강하게 남는 것 같다.

 

오름베리라는 곳이 있다. 낙후된 곳. 그 옛날엔 제철소가 있었고 제분소가 있었고 사람들에겐 직업이 있었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다 이전하고 남은 것은 변화라고는 없는 매일의 일상과 그 곳에서 먼지처럼 눌러 앉아 사는 사람들, 그리고 난민수용소만이 있을 뿐이다. 산업이 나가고 들어온 것은 난민수용소. 보스니아나 아랍의 이주민들이 갈 곳 없이 떠돌아다니게 하지 않으려고 정부에서 이 곳에 그들의 터전을 마련해주고 지원을 하고 있다. 이제는 쇠퇴해가는 이 곳에서, 대놓고 뭐라 하진 않으나 그 난민들에 대한 두려움, 증오, 역차별당한다는 실의.. 이런 것들이 동네의 저변에 무겁게 깔려 있다.

 

여기서 성장한 경찰관 말린. 그녀는 이 곳을 벗어나고 싶었고 이제 스톡홀름의 변호사와 결혼을 해서 완전 탈출을 할 수 있는 기회 직전에 이 곳에 다시 돌아온다. 지긋지긋한 곳. 하지만 일상적인 경찰 업무에서 벗어나 좀더 스릴 있는 살인사건을 다룰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에 돌아온다. 그것이 그녀의 인생에 크나큰 전환점이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테고.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 동네가, 그렇게 벗어나고 싶었던 그 동네가 그녀에게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음을 점점 느끼게 된다. 그녀에겐 엄마가 있고 고모 마르가레타와 사촌 망구스가 있다. 오름베리의 터줏대감들. 외로운 사람들.

 

엄마 집에서 지내기로 한 건 좋은 생각이 아니었다. 다 큰 어른은 부모와 함께 살아서는 안 되는 법이다. 마르가레타와 망누스가 어떻게 그러고 사는지 모르겠다. 망누스는 25년 전에 그 집에서 나갔어야 했다. 하지만 마르가레타에게는 달리 아무도 없고, 망누스도 마찬가지다.

외로움은 분명 사랑보다 훨씬 강력한 접착제다. (p310~311)

 

마지막 대목에서 멈칫, 한다. '외로움'은 사랑보다 훨씬 강력한 접착제라니. 어쩌면 그럴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사람들이 이렇게 어우러져 사는 건, 사랑해서, 증오해서, 그런 이유가 아니라 외로와서인지도.

 

열다섯살의 제이크. 엄마가 몇 년 전에 암으로 돌아가시고 알콜중독 증상을 보이는 아빠와 누나와 함께 산다. 이 아이, 여자처럼 꾸미는 것에 관심이 많다. 자기는 그래서 '돌연변이'라고 생각한다. 병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아는 것이 죽는 것보다 싫다고 생각한다.

 

 

여자들은 남자들한테서 아무 것도 원하지 않는 걸까? 아니면 남자들만이 그놈들이 원하는 걸 손에 넣는 걸까? 그렇다는 건 나 역시 어른이 되면 내가 원하는 걸 얻으려고 무슨 짓이든 가리지 않는 인간이 된다는 뜻일까? 여자애들이 조심해야 하는 종류의 인간? 내가 자라면 통제력을 잃게 되나? 그게 남자가 된다는 뜻일까?

그런 거라면, 난 남자가 되고 싶지 않다. (p185)

 

 

가부장적인 남자의 모습이 어떤 것인가를 잘 설명하고 있구나, 이 아이. 남자가 그런 거라면 되고 싶지 않다고 단호히 생각할 줄 아는 아이. 이런 아이가 드레스를 입고 한껏 치장한 채 나갔다가 정신없이 헤매고 다니던 프로파일러 한네를 만나면서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된다. 치매를 앓아 정신이 점점 흐릿해지던 한네가 살인사건을 조사하면서 써내려간 일기장을 주워 와서 그것을 읽어내려가면서, 한네를 친구로 생각하면서, 세상에 대해 부딪힐 용기를 가지게 된다. 여자 같다고, 호모 같다고 끊임없이 괴롭히는 친구에게 분연히 대적할 줄 아는 아이로 변하게 된다.

 

사라진 한네의 애인이자 경찰인 페테르를 찾아나가면서, 8년 전 발견된 여자아이의 유골과 이제야 발견된 어느 여자의 유골을 따라 그들을 살해한 사람을 찾아나가면서, 수없이 부딪히는 타인에 대한 편견이. 알게 모르게 가지고 있는 그 고정된 사고방식이 어떤 것인가가 하나씩 하나씩 드러난다. 난민들에  대한 편견, 여성적인 취향을 가진 남자아이에 대한 편견, 나이든 사람이 일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편견, 남자와 여자에 대한 편견. 그러나 누구나, 그 대상이, 그 편견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당신이었을 수도 있었어요. 전쟁과 기아에서 도망쳐야 했던 게 당신일 수도 있어요.." 라는 말을 빌어 여실히 전달하고 있는 소설이다.

 

나는 스스로, 편견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게 생각하고 싶은 것일 지도 모르겠다. 현실에 부딪히는 많은 일들 속에서 온전히 중립적일 수 있는지, 나의 상황에 비추어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일을 멈추고 있는지, 다른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고의 흐름에 편하게 손쉽게 나를 얹어 그냥 그렇게 따라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생각했었다. 제대로 산다는 건, 이렇게 어렵다. 아이는 그저 정직하게 바라볼 수 있는 세상을, 어른이라는 존재는 얼마나 여러 가지 잔머리를 굴리며 시선을 고정하며 사는지, 가끔씩 흠칫 흠칫 놀라는데, 그 속에 제발 내가 없기를, 항상 바랄 뿐이다... 소설이 좋은 건 이런 거겠지. 어려운 얘길 하지 않아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원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게 할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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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손택 사후 첫 평전이 이번에 글항아리에서 나왔다. 다니엘 슈라이버의 글로 500페이지에 달한다. 심지어 2020년 두번째로 나온 평전이자 퓰리처상 수상작인 벤저민 모서의 <수전 손택: 삶과 일>도 근간에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에헤라디야. 바로 구입. 클릭. 


여러가지 의견이 분분한 문제적 인간상이긴 하지만, 처음에 수전 손택을 알게 된 책 <은유로서의 질병>을 읽었을 때의 놀라움은 잊을 수 없다. 아. 질병에 대해서 이런 관점을, 심지어 본인 스스로가 환자인 상태에서 이런 글을 쓰는 사람도 있구나. 그 이후로 수전 손택에 대한 책은 전부 '그러모아' 읽고 있다. <타인의 고통>, <해석에 반대한다>, <사진에 관하여> 등등... 정말 하나같이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구나 하고 감탄하며 읽었다. 













나로선, 다시 태어나면 이런 여성으로 태어나고 싶다, 라고 생각할 정도로 애정하는 작가이다. 다양한 관심분야, 기존 인습에 대한 과감한 도전, 범접 못할 정도로 깊이 있는 지식과 사상.. 20세기 가장 찬양받은, 그러나 역사상 가장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이라고... 그가 죽었을 때 뉴욕 타임즈 부고 기사에 났던 이 말이, 그를 가장 잘 정의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애정하는 사람의 전기를 늘 찾아읽는 내게는, 이번 글항아리의 출간에 두 손 두 발 다 들고 환영하는 심정밖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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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 2020-10-14 08: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데헷 비연님 저 샀어요.

비연 2020-10-14 11:20   좋아요 0 | URL
와우! 수연님, 저도 이거 집으로 오고 있어요! 같이 읽어요~^^

han22598 2020-10-15 12: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20대때 ‘은유로서의 질병‘ 책 읽고 골수가 깨어지는 경험을 한적이 있었는데 ㅎㅎㅎ 손택님 전기라니...너무 반가운 소식이네요 ^^

비연 2020-10-15 22:27   좋아요 0 | URL
아앗. 저랑 비슷한 경험을 하신 건가요? 저 책이 지금 제 손에 있는데 시간내서 읽어야지 하고 쓰담쓰담 중이에요^^

공쟝쟝 2020-10-15 23: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연님이 ‘그러모아’읽는 책이라니ㅡ (읽을 것은 또 이렇게 쌓여갑니다..)

비연 2020-10-15 23:42   좋아요 1 | URL
그런 작가가 몇 있는데 수전 손택은 그 중 또 으뜸~^^
 

 

 

 

 

 

 

 

 

 

 

 

 

 

 

 

 

언제부터인가 사랑하는 남녀가 나오는 소설이나 영화를 잘 보지 않게 되었다. 언제부터였는 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어느 순간부터, 그다지 의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르고 있다가 문득 깨달았다. 내가 그런 소설이나 영화를 본 게 언제지? 스릴러 소설을 읽다가 주인공 남녀가 연애하는 이야기야 어쩔 수 없이 볼 수밖에 없으니까 휘리릭 읽어버리는 것이고... 온전히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보지도 읽지도 않고 있구나...  마음에 구멍이 난 듯 바람이 스산하게 스쳤던 기억이 난다. 왜 이렇게 삭막해진 것이냐 비연. 예전엔 안 그랬잖은가...

 

맞다. 예전엔 그러지 않았다. 그런 이야기들을 몹시 좋아했다. 특히나 애잔한 이야기들. 이루어질듯 말듯한데 이루어지지 않는 슬픈 결말의 사랑 이야기들을 좋아했다. 작가나 감독이 펼치는 그 이야기들이 내 감정을 막 쥐고 흔들어서 눈물 뚝뚝 가슴 미어짐으로 며칠을 헤매는 적도 많았던 나란 인간이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냐... 몰라. 어쨌든 지금 상태는 그렇다는.

 

그래서 이 책을 사놓고도 제목에 떡하니 박힌 '사랑'이라는 두 글자 때문에 계속 읽지 않았던 것 같다. 뭔가 끌림은 있는데 선듯 손을 내밀어 잡기는 싫은 느낌. 근데 가을이 와서인가. 하늘이 너무 파래서, 구름이 너무 하얘서, 어쩌면 코로나가 주는 약간의 저기압 때문에 이 책을 집어들었나 싶다. 처음에는 외로운 할아버지 이야기로 시작하길래 사는 외로움에 대해 마음 깊이 느끼며 읽기 시작했는데 시공간을 왔다 갔다 하며 여러 사람들이 나오고, 그리고 그 모든 이야기들이 마지막에 하나로 모일 때 아 이건 정말 애절한 사랑 이야기구나. 정말 오랜만에 마음에 따스한 뭉클함이랄까..가 느껴졌다. 

 

이런 사랑 싫은데. 어릴 때 만나 사랑하게 되고, 그러나 운명은 잔혹하여 역사의 휘몰아침 속에 헤어지게 되고, 여자는 다른 선택을 할 수밖에 없게 되고, 남자는 그 여자를 평생 사랑하며 기다리며 혼자 외롭게 늙어간다. 그녀와의 사랑을 담은 이야기에 자신의 전력을 쏟고는, 그렇게 시들어간다. 이런 사랑 싫다. 또 한번 되뇌면서도.. 괜히 슬퍼진다. 가을이라 그런가.

 

사랑은 뭘까. 그 사람이 나에게 특별해지는 순간. 첫눈에 반할 수도 있고 그저 그렇게 잘 지내다가 어느 순간 가슴에 확 꽂힐 수도 있고. 그렇게 사랑이 시작되고 나서 쭈욱 상승기류를 타다가 세월이 점차 지나 그 사랑이 낡아가는 과정이 싫었다. 낡음의 끝은 권태기인지. 그 전에 헤어지게라도 되면 뭔가가 남아 그 사람에게 낡음 대신 그리움을 덧붙이게 된다. 낡아가는 것도 싫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의 긴 그림자인 그리움은 더 힘들고 싫다.. 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 소설의 주인공, 레오 거스키는 평생을 그런다.

 

 

옛날에 소년이었던 남자, 살아 있는 동안 절대로 다른 여자를 사랑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남자가 그 약속을 지킨 것은 고집스러워서도 심지어는 충실해서도 아니었다. 그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게다가 삼 년 반을 숨어 지내고 나니, 자신의 존재조차 모르는 아들에게 품은 사랑을 숨기는 것이 생각할 수도 없는 일 같지는 않았다. 앞으로도 하나뿐인 사랑일 여자를 위해 그래야 한다면, 어쨌거나, 완전히 사라져버린 남자에게 한 가지를 더 숨기는 게 무슨 대수겠는가? (p26)

 

 

어쩔 도리가 없었다.. 이게 더 현실적이라는 생각을 한다. 난 그(녀)를 그리워할거야, 사랑할거야, 영원히 변치 않을거야 결심해서 하는 게 아니라 그냥 그럴 수밖에 없었고 그 그럴 수 밖에 없음이 그런대로 지탱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으로 말이다.

 

 

둘이서 죄스러운 비밀을 함께 나눈 것 같았다. 전에도 그애를 날마다 학교에서 봤지만 특별한 감정을 느낀 적은 없었다. 오히려, 너무 대장 노릇을 하려 드는 아이라고 생각했다. 매력적인 구석도 있었다. 그러나 그애는 지는 것을 못 견디는 성격이었다... (중략) ... 하지만 이제는 그애가 다르게 보였다. 그애의 특별한 힘을 인지하게 되었다. 자신이 선 곳으로 빛과 중력을 끌어당기는 듯한 힘. 전에는 한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었는데 발가락이 살짝 안쪽을 향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p195)

 

 

사랑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추억 어느 한 귀퉁이에 묻어 두었을 이 찰나의 순간. 사랑이 마음에 드는 순간. 여러 장면이 머릿 속에 스친다. 가을이라 그런가보다. 상념이 많아졌다. 사랑도 싫고 그리움도 싫은데 말이다. 지금도 싫지만, 앞으로도 싫겠지만, 그냥 지금은 따스하게 흘러가는 마음을 그대로 두며 커피 한잔에 이 생각 저 생각 해본다. 어쩌면 진부할 수 있는 이야기를 잘 꾸려낸 작가의 글솜씨도 생각하면서, 거기에서 나오는 기운에 취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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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0-10-12 08: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랑이 싫다고 하신 분이 쓰셨다고 하기에는 너무 사랑스러운 사랑 이야기네요. ㅎㅎㅎㅎ 비연님 머릿 속 스친 생각들이 더 궁금합니다.
비연님 덕분에 저는 굿모닝이에요!

비연 2020-10-12 12:38   좋아요 0 | URL
그저 스산한 느낌이 스쳐서... 제 덕분에 굿모닝이라니 다행임다, 단발머리님^^

레삭매냐 2020-10-12 0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의 서문에 등장하는
˝내 삶의 전부˝에도 유효기한이
있는 지 작가에게 물어 보고
싶어지더라구요.

지금은 아닐테니깐요. 책을 읽
다 말았네요. 다시 읽어야 하나
어쩌나...

비연 2020-10-12 12:39   좋아요 0 | URL
다시 읽어보세요, 레삭매냐님~
끝까지 읽으면.. 맘이 따뜻해지는 걸 느끼게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