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독서기록을 보고 자극받아 바로 책 구매를 한다. 이거, 알라딘으로서는 상당한 홍보전략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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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울 기회>는 다락방님의 리뷰를 보고 바로 보관함에 넣어둔 책이다. 그리고 알라딘 책소개, "워런은 자신의 삶을 통해 모든 것을 완전히 뒤엎을 순 없지만, 적어도 속도를 느리게 만들 수는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변화는 힘들지만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하며,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싸워서 이길 가능성이라고 말한다. 그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워런은 멈추지 않고 싸워온 것이다."을 보고 바로 사야겠다 맘을 먹었다.
<개소리에 대하여>는 로쟈님의 페이퍼를 보고 구매하는 책이다. 제목에 'Bullshit'이라니 놀랍지 않은가. 일단 이 제목이 맘에 들었다. (나 이상한?) 개소리는 거짓말보다 위험하며 일상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개소리가 무엇인지 무엇을 경계해야 하는 지 설명하고 있다 하니. 워낙 요즘 '개소리'가 많이 들리는 즈음이라 더 눈에 띄었는 지도 모르겠다. 근데 이 책, 철학책이라는 것. 제목과 책분류와의 이 unbalance가 더 멋지게 다가오는... 나 이상한데 정말?
<종의 기원>. 정유정의 책은 올해 내로 한 권 더 읽겠다 생각했었다. 내가 근간에 읽은 우리나라 작가 중 가장 인상적인 작가였기에 계속 읽어가며 좀더 알아가고 싶다 는 심정. 이 책을 읽으면 '악의 기원'이라는 느낌과 함께 뭐랄까 좀 찝찝하다는 평도 있지만, 그래서 더 끌린다. (나 오늘 이상..ㅎㅎ;;;)
<제5도살장>은 커트 보니것의 책이다. 이 분의 책은 무조건 산다. 드레스덴 폭격을 배경으로 한 반전문학이라고 하는데, 이 작가 특유의 유머와 해학이 곁들여져 아마 읽기에 썩 괜찮은 작품일 것이라 기대해본다. 게다가 정영목의 번역이다. 망설일 이유가 없다. 개인적으로 커트 보니것의 그 냉소적인 관점, 매우 좋아한다.
<GRIT>이라는 책은, 사실 살까말까 좀 망설였다. 이런 류의 책은 한 권으로 떡 하니 써두어도 사실 광고 이상의 내용을 담지 않은 경우도 있어서, 그냥 서점에서 서서 읽으면 다 해결되는 거 아닐까. 라는 생각 때문이었는데, 일단 산다. 다들 어렴풋이 아는 내용을 실증한 방법이 어떤 것이었는 지가 궁금해서라고 하자.
승효상의 책이 새로 개정되어 나왔다. <빈자의 미학>. 건축을 하지만 에세이나 글을 정말 잘 쓰는 사람 중의 하나이다. 글에서 건축에 대한 애정과, 사람에 대한 신뢰와, 세상에 대한 풍요롭고도 따뜻한 관점이 묻어난다. 개정판을 보고 이것은 내것.. 이라는 느낌으로 바로 보관함에. 사진과 글에 기대가 크다.
빠지지 않고 사는 추리/스릴러 시리즈.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와 <지금은 더 이상 없다>. 모리 히로시의 S&M 시리즈는 10권이라고 하니 이제 몇 권 남지 않았고 그 내용과 전개는 날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재미있어지고 있다. 그래서 멈출 수 없이 나오는 대로 사게 됨을 고백한다. 과잉기억증후군이 있는 남자의 이야기,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는 전 세계적으로 1억 1천만부가 팔렸다고 하는 상당한 책이고 평도 좋다. 가급적 추리/스릴러를 멀리 하려고 박아두었다가... 올해도 여전히 난 그런 류의 책들을 많이 읽었음에 약간은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골랐다. 허허.
이 주황주황한 책들이라니. 나오키상에 빛나는 <유곽안내서>는 내용으로 보나 나오키상의 명성으로 보나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긴 했는데, 표지가... 표지가... 어쩐지 느낌적으로 안 와닿아서 계속 사지 않고 두었던 책이다. 피니스 아프리카에... 꼭 저런 표지를 썼어야 했니... 보기에는 거의 만화책이나 잡지류와 같은 느낌이잖니....
<키다리아저씨>... 에헤. 사면서도 좀 무안했던. 네가 나이가 몇인데 이걸 책으로 구매하느뇨. 근데 뭐, 이 책이랑 <빨간머리 앤>은 집에 꼭 소장해두고 싶은 책이다 뭐. 라며 속으로 무지하게 항변하면서 구매를 눌러본다. 여자들에게 있어서 어릴 적 읽었던 이 책은, 읽을 때마다 또 다른 느낌을 주는.... 판타지라고, 말도 안된다고, 비난해도 어쩔 수 없이, 이 책만큼은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끌린다. 다시한번 어른의 감성으로 쭈욱 읽어 보리라.
우리나라에서도 <숨결이 바람이 될 때> 라고 번역되어 나온 책이다. 30대 후반의 전도유망한 젊은 외과의사가 암으로 죽어가면서 쓴, 자신의 생에 대한 애정의 끈을 놓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살아간 이야기이다. 감동적인 글이라 워낙 유명했고 많은 이들이 추천을 했었다. 영어로 한번 읽어볼까 하고 (또 쓸데없이..ㅜ) 샀는데. 앗. Hardcover였다. 으윽. 결국 침대 위에서 머리 위로 낙하하여 얼굴에 타박상을 입을 책을 또 샀단 말인가.
근데... 영어책 영어책... 지금 읽고 있는 책도 아직... 처음 몇십 페이지 이후 진도가 안 나가고 있지 아마?.... 잭 리처.. 이야기인데... <The Affair>... 재밌던데... 재밌던데... 역시 영어는 진도가 잘 안 나가서... 계속 손에 잡게 되던데. 집에도 쌓여 있는데... 또 샀... 이미 구매했으니 pass.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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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산다고 10권 넘게 주문은 했으나 여전히 읽고 싶은 책들은 쌓여 가고. 그러나 눈 질끈 감고 여기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