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화 중... 챈들러의 책이 문동과 열린책들에서 새로 나오고 있음을 들었다. 재미있다고. 아 그러고보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이것. 무려 16년 전에 초판으로 나온 것. 북하우스에서 나온 박현주의 번역본.
레이먼드 챈들러. 나만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준 작가. 또한 나의 최애 작가 중 하나. 그런데 이 책이, 사실 문학전집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싶은 이 책이 문동과 열린책들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갈등. 안 사기로 했는데, 1월에는. 이게 5번째 구매. 1월이 3일밖에 안 남았는데 좀만 참았다가 그래도 양심상 2월에 사야 하지 않겠니 하면서도 내 손꾸락은 이미 이 책을 찾고 있었다. 그래, 보관함에라도 넣어두자, 하고 버튼을 꾸욱 눌렀더니만, 세상에. "이미 보관함에 담겨 있다"는 메시지가 뜬다. 그렇다. 이 책이 새로 나왔던 작년 10월에 나는 두말않고 다시 사려고 손꾸락으로 꾸욱 보관함에 던져 버렸던 것이다. 아아. 운명인가. 그래서 샀다, 방금. 푸하하하하.
한 권만 사면 좀.. 거시기 하니 몇 권 더 샀다. 간단한 걸로다가. 일어 EBS 중급도 그냥 인터넷 구매로.
결심. 2월에는 책을 사지 말자. 이 정도 샀으면 2월에는 사지 않는 것이 양심적인 행동인 바. 그나저나 오늘 챈들러의 책이 오면... 으흠? 연휴에 읽으려고 했는데 주말에 읽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