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고 외로울 땐... 책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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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1-05-02 21: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책방 정말 멋있네요!!

비연 2021-05-02 21:15   좋아요 3 | URL
최인아책방 선릉쪽인데... 정말 좋습니다~

새파랑 2021-05-02 21: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완전 멋진 서점이네요. 구경가고 싶습니다^&

비연 2021-05-02 21:31   좋아요 2 | URL
한번 들러보세요~ 책 읽을 장소로도 좋슴다^^

단발머리 2021-05-02 22: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처음 사진 보고 외국인줄 알았어요. 너무 좋으네요^^

비연 2021-05-02 22:54   좋아요 0 | URL
제 힐링 스팟~

psyche 2021-05-03 05: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여기 너무 좋다 어딜까 했는데 최인아 책방이라고 하시니 생각나네요. 전에 한국갔을때 책 좋아하는 친구가 저 데려갔었는데 시간이 많지 않아 오래 못 있어서 너무 아쉬웠었다는. 다음에 꼭 다시 가봐야겠어요.

비연 2021-05-04 22:12   좋아요 0 | URL
저도 오래 머물고 싶은 곳이에요.. 매번 시간 핑계로 잠깐씩 들르는데.. 담에 꼭 다시 가보세요~^^
 

 

정말 오랜만에 알라딘에 들어왔다. 한 달 넘게 지난 것 같네. 3월에 페이퍼 달랑 하나 썼는데 면구스럽게도 그 페이퍼가 3월 '이달의 마이 페이퍼'로 당선되었다는 전갈을 받았음에도, 들어와서 "아 면구스럽습니다.." 이 말 한마디를 남기지 못할 정도로 바빴다. 새로 들어간 회사는 적응할 틈도 없이 눈코뜰 새없이 바빴고 지금도 바쁘다. 그동안 살면서 참 여러 경험을 했었는데 지금은 또 다른 차원의 경험이라 일면은 재미있고 일면은 이게 뭐지 어리둥절하기도 한 상황이다.

 

재택을 해도 출근을 해도 회의가 많아서 하루에 한 끼도 못 먹는 사태(!)가 속출하는 요즘인지라, 책을 읽는다는 건 정말 어려웠다. 어쨌든 읽어 보겠다고 아무리 늦은 시각이라도 책을 껴안고 눕는 순간 어느새 책에 머리를 쳐박고 자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기 일쑤였고. 머리가 복잡하니 뭔가 진지한 책은 못 읽겠다 싶어 일단 소설로 일관하고 있다... 라지만 그것도 겨우 몇 권 읽었더라. 회사를 다시 다니기 시작해서 가장 슬픈 대목 중 하나다.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

 

그래도 내겐, 책이 스트레스 해소의 대상이라는 걸 새삼 깨닫는다. 누군가에게 나 책 많이 읽어요 자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책을 읽고 있는 그 순간이 내겐 뭔가 머리 속 먼지를 지우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그저 책을 사고 그저 책을 읽는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고 있다.

 

 

 

 

 

 

 

 

 

 

 

 

 

 

 

루이즈 페니의 아르망 가마슈 시리즈는... 놀랍다. 이번 이야기는 더욱 그랬다. 인간 심연의 어느 부분을 들여다보게 하는 힘이 있다. 차분하고 별다른 사건이 나지도 않는 전개인데 읽고 있노라면 아 정말 이 작가는, 사람이란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를 꿰뚫고 있는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진하게 든다. 바빠서 하루에 서너 장 읽고 꺼져 자던 날들이 많았지만 읽는 잠깐이 내겐 행복이었다. 진심으로 이 시리즈는 영어로 읽고 싶다.

 

 

 

 

 

 

 

 

 

 

 

 

 

 

 

 

 

 

지금은 이 책을 읽고 있다. 서두를 읽다 자고 읽다 자고를 반복하다 보니 같은 부분만 계속 무한반복으로 읽는 느낌이긴 한데.. 나와 맞는 책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계속 읽어볼 생각이다.  

 

아. 아이패드 프로를 샀다. 이건 왠지 자랑하고 싶은. 메일과 메세지가 하도 와서 작은 아이폰 화면으로 보는 게 버거운 나머지 하나 장만했다. 옆에 번듯하게 버티고 있는 '자태'가 늘 사랑스럽다. 요즘 내가 한 소비 중에 으뜸.

 

이제 좀 쉬었다가 다시 일을 해야 한다. 내일 중요한 일을 하나 런칭하는데 좀 가다듬어야 할 필요가 있다. 또 들르겠나이다, 여러분. 그동안 평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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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4-18 15:4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에구 역시 예상대로 많이 바쁘셨군요! 게다가 회사 옮기셨다니..그래도 끼니는 꼭 잘 챙기시길 바라며 아무쪼록 짬나실땐 글 올려주시와요 비연님♡

비연 2021-04-18 16:26   좋아요 4 | URL
미미님, 감사해요~ 가끔씩이라도 들어와 글 남길게요^^

새파랑 2021-04-18 17: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빠쁘면 뭘 한다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바쁘시더라도 책으로 스트레스를 잘 해소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나의 안토니아‘ 너무 좋아요 ~!

미미 2021-04-18 19:53   좋아요 3 | URL
저두 찜했어요!ㅋㅋㅋㅋ

비연 2021-04-18 20:03   좋아요 3 | URL
제가 잘 골랐군요~

붕붕툐툐 2021-04-19 00: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비연님, 새로운 환경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시는군요! 안봐도 잘하실 거 같아요.
자랑하고 싶어서 읽는 저와는 달리 참 독서인이십니다~ㅎㅎ
바빠도 건강 잘 챙기세요~ (아이패드 프로 진심 부럽사옵니다.) 알라딘에서 또 뵈어요!!🙋

비연 2021-04-29 22:18   좋아요 0 | URL
ㅎㅎㅎ 저도 사실은 자랑하고 싶어서이지만 ㅎㅎ 출근 중인데 날이 좋네요~
 

으흐흐. 책 이야기가 아니다. 책이야, 살까 말까 할 땐 사는 게 맞는 것일 테고 (아멘...).. 반려식물 이야기다. 개인적으로 동물을 썩 좋아하지 않아서 사람들이 개를 키워봐라 고양이를 키워봐라 할 때는 꿈쩍도 안 하다가 최근에 식물 키우는 재미가 생겨 버렸다. 식물은, 그저 가만히 그 자리에 있으면서 나한테 뭘 해달라고 칭얼대지도 않고 돌아다니면서 번거롭게 하지도 않고.. 사람의 이기적인 관점으로 볼 때는 참으로 정적인 반려물이라 괜찮은 것 같다. 물론 말을 못하니 언제 물을 줘야 하는지 언제 통풍을 해줘야 하는지 언제 햇빛에 내놔야 하는지를 내가 판단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기는 하다.


지난 겨울에 한참 추울 때, 그냥 베란다에 내놓았다가 유명을 달리 하려 하는 식물이 생겨서 마음이 좋지 않다. 한창 푸르르게 잘 자라던 아이였는데 추웠던 밤이 지나고 시들시들해지더니 잎이 하나둘 떨어지고... 그래서 보다 못해 깔끔히 가지치기를 해주고 까까중한 모양으로 만든 후 열심히 물 주고 햇빛에 내놓고 해서 살아나기만을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 나의 느낌 아닌 느낌에는 아직 살아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다음 겨울부터는 추위가 닥치면 베란다에 놓인 것들을 안으로 들여야지, 결심 또 결심하는 중.


암튼 내가 가지고 있는 식물은 중간 크기 2 개와 작은 크기 4 개 (돌아가시려고 하는 식물도 포함이다. 아직 안 돌아가셨으니)다. 보고 있자면 뭐랄까 좀 허전하고, 이제 봄도 되는데 싱싱한 친구들을 들여오면 좋지 않을까 하면서 인터넷의 바다를 헤엄치고 있다. 키우기 쉽고 모양도 그럴싸한 식물들이 꽤 되어서 고르기가 쉽지 않다. 아울러 물건 사는 것에 그다지 재빠르지 못한 나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게 된다. 이걸 사도 괜찮을까. 집에 짐만 되는 건 아닐까... 


물건 사는 것에 느린 건 나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집 이사 온 게 3년전이고 그 때 거실에 예쁜 스탠드 조명을 놔야지 했었다. 고르고 또 고르고.. 가격과 디자인과 등등을 고려하면서. 역시 내 맘에 드는 게 하나 있었으나.. 난 그걸 골라만 놓고 고민하다가 2년 지나서 샀다. 정말 내가 생각해도 징하다.. 싶을 정도로 물건 사는 게 쉽지 않은 비연인 것이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거창하게 얘기할 수도 있지만.. 뭐 그런 게 아예 아닌 건 아니지만, 어쨌든 물건 사는 것 자체를 그다지 내켜하지 않는 건 맞는 것 같다. 최근에 침대 협탁 하나 구매한 것도 일 년은 고민한 듯 싶다. 책만 번개처럼 사대지..;;;; 


암튼 봄이 오고 있다. 집이 남향이라 햇살이 정말 예쁘게 따스하게 비춰서 참 좋다. 그 빛 속에 반려식물 몇 개를 구입하여 놓아야겠다. 이번에 늦지 말고 봄에 사야지. 나중에 사진 한방 찍어 올리겠나이다.

















요즘 읽고 있는 책들이다. <프랑켄슈타인>은 반쯤 읽었는데, 놀랍다! 19세기에 쓴 소설이 맞냔 말이다. 이후 많은 소설들에 영감을 준 이 소설을 제대로 찬찬히 읽어보노라니 아 정말 놀라운 소설이구나 싶다. <플랫폼 노동은 상품이 아니다>는, 최근에 이 쪽에 관심이 많아지던 차에 블랙겟타님이 읽고나서 올린 페이퍼를 보고 구입해둔 것이다. 법학자의 관점에서 플랫폼 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잘 다루고 있어 보인다. 얻는 게 많다. 계속 이 쪽으로 책을 읽어나갈 생각으로...잔뜩 사둔 책들이.. 늘 날 째리고 있다. 



















여성주의 함께 읽기 3월 책이다. <사회주의 페미니즘>. 아악. 거의 800페이지에 육박하는 하드커버 장정이다. 선행은 금물, 이기에 식탁 옆 아일랜드 탁자 위에 얌전히 놓아두기만 했는데 볼 때마다 그 두께에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3월에 좀 바쁠 예정이라 이걸 다 읽을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그래도 읽어야지. 빨간책을 보니 이 책도 생각난다.


















같은 빨간색 책이라 같이 두면 예쁠 것 같고 (하하) 내용도 좋아 보인다. 아직 사진 않았으나 다음 구매 목표인 책.. 그러니까 3월의 구매 목표라는 뜻. 2월 구매는 마감했습니다... 


3월에는 내게 작은 변화가 생긴다. 작년에 회사를 그만두고 학교로 잠시 갔었는데 다시 학교를 그만두고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해서 3월 3일부터 출근이란 걸 하게 되었다. 사실 작년에 회사를 그만둘 때는 다시는 회사 생활을 하지 않으리라 결심했었고 학교에서 아이들 가르치는 생활에 만족하며 지냈기 때문에 제의를 받고 많이 망설였었다. 여러가지 상황과 내적 갈등 끝에 가기로 결정을 했고 그렇게나 싫어하던 출근을 다시 하게 되었다. 이번엔 좀더 중책(?)을 맡게 되어서 벌써부터 스트레스가 해일처럼 밀려오지만, 이왕 결심한 거 잘 해내야지 매일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책 읽을 시간이 많이 부족할 것 같지만, 짬짬이 읽어내자, 뭐 이런 생각도 하고 있고. 


오늘 정월대보름이다. 다들 오곡밥에 나물 드시고,.. 보름달 보며 소원도 비시고. 백신접종도 오늘부터 개시했으니 더 좋은 날들만 있으리라 기대해보면서. 일하러 휘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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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북사랑 2021-02-26 13: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새로운 변화, 3월 3일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변화 축하드립니다!!
정월대보름이었군요. 그런데 저는 배민앱을 켰다니! 정월대보름에 나물 무치는 일은 이번 생엔 못해보고 또 안할 것으로!^^:;

비연 2021-02-26 15:17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나물은 사먹는 게 뉴노멀이죠 ㅎㅎ

bookholic 2021-02-26 13: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최근에 집에서 상추와 깻잎을 심었는데,
그 잘 보이지는 않던 씨앗에서 싹이 트고, 잎이 나는 것이 신기하더군요..^^

비연 2021-02-26 15:18   좋아요 1 | URL
식물 키우는 재미가 그런거 같아요. 어느새 자라있고 새순이 돋고. 상추와 깻잎 심어볼까나.. 유혹.

scott 2021-02-26 14: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비연님의 3월 행운이 가득, 가득 하시길! 노란 수선화 추천합니다. 봄맞이 행운의 꽃🌷

비연 2021-02-26 15:1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노란 수선화 접수 완료요~

얄라알라북사랑 2021-02-26 16: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물은 사먹는 게 뉴 노멀˝ 이거, 오늘의 명언으로 가져갑니다. 마음 홀가분 ㅋ

비연 2021-02-26 16:14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

수연 2021-02-26 18: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봄이고 그에 발맞춰 이직도 하셨으니 새로운 기운에 곁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으쓱으쓱 신이 나요. 잘 하실 테니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화이팅! 비연님

비연 2021-02-26 22:13   좋아요 1 | URL
수연님. 감사요~ 잘 해야죠. 불끈!

감은빛 2021-02-26 23: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물건 하나 사는데, 2년 걸리고, 1년 걸리고 그럴 수가 있군요.
반려식물은 튼튼하게 잘 자랄 아이로 하나 잘 고르시길.
제가 이 집으로 이사 오기 전에 2년 동안 반지하에 살았어요.
반지하이기 때문에, 또 워낙 낡은 집이라서 이런저런 벌레들이 많더라구요.
저 혼자 있을 때는 벌레가 많던지 어쩌든지 별로 신경 안 쓰는데,
아직 어렸던 딸들이 자주 오기 때문에 문제였죠.
아이들은 작은 나방만 봐도 크고 날카로운 비명을 질러댔으니까요.

고민을 거듭하다가 속는 셈치고 식충식물들을 여러 종류 한꺼번에 집으로 모셨어요.
한동안은 잘 자라며 날파리 따위 작은 벌레들은 잘 잡아먹더라구요.
그런데 문제는 겨울이었어요.
제가 방심해서 잘 돌보지 못한 탓도 조금 있을테고,
추운 날씨 영향도 있었을 것이고,
여러 종류의 식충식물들 대다수가 겨울을 넘기며 명을 달리하거나,
시들시들 사경을 헤매기 시작했어요.
안타까운 생명들이 제 손에서 명을 달리한 것을 보고,
저처럼 잘 키우지 못할 사람은 식물을 함부로 키우지 말아야겠구나 생각했어요.

비연 2021-02-27 10:53   좋아요 0 | URL
반려식물이.. 잘 자랄 땐 넘 좋은데 돌아가시려고 하면 너무 신경쓰이더라구요;; 추위가 강적이기도 하고. 열심히 잘 키워보겠나이다.. 불끈.

붕붕툐툐 2021-02-27 00: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비연님, 제가 페이퍼 읽으며 식물 사진을 볼 수 있제 읺을까 끝까지 긴장의 끝을 놓지 않았는데, 없네용~ㅋㅋ
저도 식물 넘나 좋아해용~ 이번에 남향집으로 이사해서 예전에 키웠던 허브를 다시 키울 수 있다는 생각으로 행복합니당~ㅎㅎ
새로운 출발을 응원합니당!!

비연 2021-02-27 10:53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식물사진은 담에 ㅋㅋㅋㅋ 저도 허브를 키워볼까 살짝 고민중요~
응원 감사합니다^^

파이버 2021-02-27 14: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비연님 새출발 응원합니다! 3월이 되니 진짜 2021년이 시작된거 같아요…저도 3월부터 새일터로 출근합니다. 같이 열심히 적응해요 두근두근!

비연 2021-02-27 20:21   좋아요 1 | URL
어멋. 파이버님도 새 일터에! 축하측하요! 우리 함께 열심히 해 보아요^^
 

<보이지 않는 여자들> 책을 딱 펼치니 이런 글이 보인다. 

순간 호탕하게 웃어버렸다. 으하하하. 
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여, 넘 멋지신 거 아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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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02-16 23: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멋져요! 전 늘 원만하고 싶어요..ㅠㅠ 까탈스러운 사람 멋있어요!!

비연 2021-02-17 07:50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더럽게 까탈스러운 사람으로 남아달라는 말이 너무 맘에 와닿아서~^^
 

https://www.nature.com/articles/d41586-019-02658-6?fbclid=IwAR03yD-q4kQ_L9Uqoiv6rhCidayp6FTM8IF6d5m5TdRGmx1QJQUQ1r3izik



리베카 솔닛이 'mansplain'이란 말을 쓴 이후로, 이런 단어들이 종종 눈에 띄었는데 오늘은 기사를 읽다가 'manference''manel'이란 단어를 보고 마음에 확 와닿았다. 안 그래도 최근에 정부에서 주최하는 수많은 패널과 회의가 전부 남자로 채워진 것에 대해 비난이 많았기도 하고, 경험상으로도 그래왔기 때문에 계속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male-dominated conference or panel이 너무 많다. 너무 흔하다. 


컨퍼런스와 패널을 구성할 때 남녀 비율을 맞추라고, 말하자면, 공무원이나 기업체 임원 등에서 쿼터제를 적용하듯이라도 하라고 하면 사람들은 말한다. '분야가 과학이라 여자가 없다.', '아무리 찾아도 여자는 구하기가 어려워.'... 물론 어떤 분야는 그럴 수 있다. 아직도 여성들이 진출하기에 험난한 분야라면 그럴 수 있겠다..지만, 요즘 그런 성벽은 허물어지고 있고 어떤 분야는 심지어 여성들의 두각이 훨씬 드러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컨퍼런스나 패널을 조직하는 사람이 남자라 1) 그냥 머릿속에 남성만 떠오른다 2) 아는 사람이 남성밖에 없다 .. 라는 이유로 아예 남성으로만 구성되거나 여성은 끼워주기 식으로 한 명 정도 넣는다. 사실, 분하다. 


수학이나 과학에 여성이 재주가 없다. 이런 얘긴 정말 구석기 시대 이야기다. 수학이나 과학에 재주가 있는 여성이 많을 뿐 아니라 예술이나 언어'도' 잘 하는 여성이 많다. 예전엔 공대 하면 여학생들이 원서 쓰기도 뭣하고 들어가서 다니면 '공대여자'라는 딱지를 붙여 저 멀리 버려 두거나 남성처럼 살라고 강요하는 경우가 많았다지만, 요즘은 공대에도 여성 수가 굉장히 많다. 다 옛날 얘기고, 이런 사람들이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예전처럼 중간에 그만두는 일도 적어졌다. 그런데도 여전히 신문이나 방송의 컬럼을 쓰는 사람들은 대부분 남자이고, 패널도 대부분 남자, 학회에 가보면 발표자도 대부분 남자다. 다시, 분해진다. 


공무원이나 기업체 임원 등에 쿼터제를 두는 것에 불만을 가지는 사람들이라도, 컨퍼런스나 패널에 이미 훌륭한 여성이 있음에도 보이지 않아서, 혹은 잘 몰라서, 혹은 그냥 머릿속에 패스해서 pick이 안 되는 경우는 말이 안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사실 그런 건 누군가의 pick으로 이루어지니까. 그 누군가의 안목이 매우 중요한 거고, 그 안목을 뒷받침하는 게 인식과 분위기라고 한다면, 이런 얘기들을 자주 공공연하게 해야 한다. 각 분야의 여성들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자주 노출시켜야 또 후속세대의 여성들이 그것을 보고 뒤따를 수 있는 거다. 


지금 읽고 있는 책 다 읽고 나면, 작년에 사두고 아직 읽지 않은 이 책을 읽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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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2-03 11: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보이지않는 여자들> 너무 좋았어요! 국회 여성의원 비율만 봐도 참담해요.

비연 2021-02-03 11:49   좋아요 2 | URL
미미님, 읽으셨군요! 이 책 워낙 호평이라.. 이제까지 자꾸 밀렸는데, 이번참에 읽어야겠어요.
어디나 여성이 너무 숫자가 적어요. 양이 질을 담보하기도 하는데... 더 노력해야 할 듯~

五車書 2021-02-03 12: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작년에 사두고 아직 읽지 않고 있어요.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마저 끝내야 하는데…

비연 2021-02-03 13:16   좋아요 2 | URL
어서 끝내고 같이 읽어요, 오거서님!!!

han22598 2021-02-04 02: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manference, manel 유쾌하진 않지만 현상을 잘 표현해주는 말이네요.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한국이든 미국이든... man-professor 의 현상을 제대로 밝혀내고 싶은데 ㅎㅎ 아류로 교수 지원자중 합격률 비율차에 대해서 철저(ㅋ)하게 조사하고 싶은데 ㅋㅋ 시간이 없다는 ㅠㅠ

비연 2021-02-04 05:37   좋아요 0 | URL
심증이 매우 큰데 경험치로도 알고 있고.. 데이터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 싶은 생각이 들어요 정말... 사람이 없는 게 아니죠 이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