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녀이야기’의 열린 결말을 읽은 분이라면, 한번쯤 그 뒷 이야기가 무척 궁금하다 생각했을거예요. 시녀이야기를 사랑한 독자들이 작가에게 꾸준히 그 후의 이야기를 요청했고, 30년후가 지나서 마거릿 애트우드는 응답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녀이야기를 처음 읽었을때의 충격적인 인상은 ‘증언들’에서 다시 받을수 없었지만, 그간 궁금했던 오프프레드의 삶을 알았다는것에 만족했어요. 그리고, 길리어드의 몰락에 큰 몫을 한 세 여성의 증언을 통해, 슬픔과 분노, 안도감과 희망을 느꼈습니다.
가상 미래의 그저 이야기로 치부하기엔 길리어드의 체제는 아직도 현 세계의 존재한다는 사실이 놀랍고, 안타까웠어요. 한편으로 추악하고 거짓된 상황에서 세워진 국가가 어떻게 몰락했는지를 보며 무지속에 서로를 혐오하고 편견하던 눈꺼풀을 벗겨낼수있도록 의심하고 저항한 동료와 다른 나라의 지원을 통해 우리도 그들을 잊지 말고 끝까지 응원하고 연대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다음 세대는 ‘시녀이야기’와 ‘증언들’이 그저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은 그저 하나의 이야기로만 남기를 바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