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내 어머니 이야기’ 4권 모두 완독 했습니다. 사실 완독은 그전에 했는데, 정리가 늦었어요.^^ 처음 이 책을 읽을때까지만해도, 어머니의 삶 속에 녹아든 한국 근현대사에만 초점을 두고 읽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4권에서야 어머니의 삶에 현대사를 빼니, 그냥 한국에 살고 있는 보편적인 여자의 삶을 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4권에서는 어머니의 삶과 작가님의 삶이 겹치면서 모녀간의 이야기에 공감이 되었기 때문인것 같아요. 소녀시절의 풋풋했던 어머니를 보면서, 문득 나는 왜? 나의 어머니의 다른 삶이 궁금해하지 않았는지 반성하게 되었어요.
자주 엄마를 만나지만, 항상 현재의 이야기만 나누었는데, 가만보면 내 이야기만 한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시절의 이야기를 나눌때 작가님의 어머니께서 행복하시는것을 보니 저도 내가 몰랐던 엄마의 젊었던 시절에 대해서 물어볼까해요.
4권에서 비로소 작가님의 이야기를 꺼내셨는데, 작가님도 그림작없을 통해, 어머니와의 관계도 회복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도 커진것 같아 같아 마음이 놓였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다투고 웃고 하시겠지만, 조금 더 행복해지신것 같아 저도 행복한 마음으로 책을 덮었습니다. 특히 빨래한 이불에서의 몽글몽글한 마음은 너무 좋아서 자꾸 들여다보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