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연수의 외숙모가 시를 쓰셨다.

 

 

 

 

 

 

 

 

 

2. 엔트로피 법칙에 의거 글을 쓰자면 

 

 

 

 

 

 

 

 

3. 김연수가 소설을 쓰기 직전에 일어난 일이란

 

 

 

 

 

 

4. 김연수가 아끼는 책,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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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4-12-05 09: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우주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요^^

단발머리 2014-12-05 09:16   좋아요 1 | URL
저도 이 우주에 살고 있는 것 같아요. 가만히 두면 어지러워지는 방이 바로 여기예요. 헤헤헤~~

서니데이 2014-12-05 09: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그것도 맞는데요, 제경우라면 엄마가 가만히두면 어지러워진다는 게 있지요^^
그리고 저 글은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본 것을 생각나게 했었어요 ^^

단발머리 2014-12-05 09:21   좋아요 1 | URL
헤헤헤헤... 그렇군요.
저는 어지러운 제 방만 생각했네요*^^*

icaru 2014-12-05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돈으로 구매한 유일한 김연수 책(번역한 책을 들자면, ˝스밀라의~˝랑 ˝스누피의 글쓰기~˝도 있지만요..)은 ˝여행할 권리˝인데, 그 책읽고 기억에 남은 거 중에 하나가 김연수는 김천시내 제과점집 아들이다. ㅎㅎ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은 김연수가 번역한 책이죠?
저도 올리신 저 책으로 읽었는데, 아,, 뭐랄까, 차가운 수증기로 이루어진 구름 위를 걷는 기분 같은 거, 움켜쥐어봐도 잡히는 것 없는 상태?? ㅋㅋ

단발머리 님 페이퍼는 읽고 있으면,,, 링크링크..입니다~ 과거로의 링크...
김연수 탐독하시나봐요~ 아 맞다,, 저희 집 어딘가에 김연수의 데뷔작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가 있지요~ ( 어쩌라구 ㅋㅎ) 애아빠님 거 들고 장가온거죠..

icaru 2014-12-05 15:30   좋아요 0 | URL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은 김연수가 번역한 게 아니고, 그 책에 추천글을 썼네요.. 착각도 다시 확인하는 계기...ㅋ

단발머리 2014-12-09 08:54   좋아요 0 | URL
아하... icaru님의 독서력을 저는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어요.
과거로 가신다고요? 저는 미래로 가요. ㅎㅎ
저는 김연수 소설은 몇 개 안 읽었구요. 2개 정도요.
수필집은 5개 읽었네요. 소설가인데, 미안합니다. 데뷔작도 안 읽었다니요. 팬인데, 미안하네요.

단발머리 2014-12-09 08:54   좋아요 0 | URL
에궁, icaru님, 정확하셔라~~~~~~~~~~~~~~~~ 전 몰랐다지요^^
 

 

1. 다락방님의 전방위적 도움을 받게 될 때

나는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 처음에는 다락방님의 글을 읽을 수 있어 즐거웠다. 알라딘서재를 통해 ‘단발머리님, 이 페이퍼 좋아요.’하는 다락방님의 칭찬을 받았다. 다음책과 그 다음책으로는 무엇이 좋을지 좋은 책들을 추천받았고, 카드와 책을 선물받았다. 좋은 음악을 전달받았고(*^^*), 진분홍 진달래꽃 사진을 문자로 받았다. 그 중에 가장 반가웠던 건 다락방님의 진분홍 진달래꽃 문자와 그리고, 이 책이었다.

 

 

 

 

 

 

이 책을 통해 좋은 책들을 추천받았고, 웃고, 또 웃었다. 여기저기 색색의 펜들로 줄을 그어 가며 읽은 이 책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대목은, 이렇다.

 

내가 원하는 건 타고난 재능이지 성실함이 아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이런 내 생각이 좀 달라졌다. 돌이켜보니 사람들은 블로그를 하다 트위터로 옮겨가고 또 재미있게 하다가 그만두고는 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들고 났고, 열심히 글을 쓰다가 잠수를 타는 사람들도 허다했다. 그런데 나는 그대로였다. 계속 읽고 썼다. 늘 그 자리에 있었다. 친한 사람들이 자취를 감추고 새로운 사람들이 둥지를 틀어도 나는 계속 거기 있으면서 하던 대로 했다. 나는 그야말로 ‘성실’했다. 성실함의 생생한 증거였다..... 내가 그토록 듣기 싫어했던 성실하다는 말이 어쩌면 재능일 수 있다. 만약 그렇다면, 나는 재능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 재능이 비록 내가 원하는 쪽으로 나타난 건 아니지만, 타고나는 건 내가 어쩔 수 없지 않은가. 내가 성실함을 타고났다면, 이제는 성실함을 무기로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고난 문장력을 구사하는 대신, 타고난 이야기꾼이 되는 대신, 타고난 성실함을 살려보자! (84-5쪽)

 

타고난 문장력과 생활밀착형 이야기, 그리고 끝없는 개그로 나를 마구 마구 웃겨주는 다락방님은 성실하다. 아주 성실하다.

나는 아마도, 알라딘 서재에 사람들이 들고 나고, 들고 나고, 들고 나고, 또 들고 난 뒤에 들어온 사람일테다. 내가 들어갔을 때(들어간게 맞나 모르겠지만^^ 제대로 들어왔나요?) 다락방님은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다른 사람들도 다들 그렇게 다락방님에 대한 따뜻한 기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알라딘서재 초기 멤버님들은 다락방님에 대한 ‘절대 소유권’을 주장하고 싶을지 모르겠지만, 그건 어려울 수 있겠다. 다락방님은 알라딘서재의 ‘공공재’이기 때문이다. 다락방님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읽고 쓰면서, 새로 들어온 사람들을 격려하면서, 또 읽고 쓴다. 다락방님의 글을 다 의미있지만, 특별히 밀도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일요일 저녁에서 월요일 아침에 올라오는 글들이 아주 좋다.

다락방님의 첫 번째 책이 2쇄를 찍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다른 알라디너들의 마음과 똑같이 무척이나 기쁘다. 역시, 사람들은 다, 보는 눈이 있다.

저번주에는 다락방님 페이퍼에서 <비커밍 제인>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나도 영화를 보고 싶다고 했더니, 착한 이모이며, 손톱이 예쁘고, 성실한데다, 친절하기까지한 다락방님은 <굿 다운로드>로 다운로드하면 무료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서둘러 다운로드에 성공해 이 재미있는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참, 전방위적 도움이라고 할 수 있겠다.

 

2. 50대가 결정하는 20대의 삶

제인 오스틴의 소설이나 영화를 볼 때, ‘결혼’으로 인해 자신의 삶이 결정되는 ‘여자들’에게만 관심이 있었다. [오만과 편견]을 읽을 때도, [에마]를 읽을 때도 그랬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조금 다른 측면이 보였는데, 그건 당시 남자의 상황도 여자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부자집 귀부인의 조카 위슬리는 여자의 경제적 여건에 상관없이, 자신이 원하는 여자와 결혼할 수 있었다. 당시에는 남자의 청혼이 거절되는 경우가 별로 없었던 것으로 보아, 이 표현은 정확하다. 경제력이 충분한 남자는 자신이 원하는 여자와 결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 톰 리프로이의 상황은 다르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여자와 결혼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녀와 결혼했을 때 경제적 이익을 기대할 수 없고, 그 결혼은 그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후원자 외삼촌의 반대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물론, 외삼촌은 자신의 조카가 더 나은 집안, 더 나은 형편의 집안과 결혼하기를 원할 것이다. 연인 관계였으나, 제인보다 나은 형편의 여자와의 결혼을 원한 남자 집안의 반대로 그들의 결혼이 좌절되었던 것을 통해 짐작할 수 있는 건, ‘결혼’을 통한 신분 상승, ‘결혼’을 통한 경제적 부의 확장은 당시 남녀 모두에게 강요되었다는 것이다.

톰은 제인을 사랑한다. 사랑하고 아낀다. 그녀 없는 삶은 지옥같다고 말한다. 그녀와 도망치자고 말한다. 사랑하는 여자에게 같이 살기 위해, 도망치자고 말한다.

하지만, 톰이 진심으로 그것을 원했다 할지라도, 진심으로 그렇게 말했다 하더라도, 톰이 실제로 그런 마음을 실행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영화에서는 톰의 가족을 걱정한 제인 때문에 두 사람의 짧은 도피 여행이 끝나는 걸로 그려진다. 그게 좀 더 영화적일 수 있겠지만, 내 생각에, 현실은 좀 다른 모습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톰이 어떻게 외삼촌을 거스를 수 있겠는가? 외삼촌은 자신의 유일한 후원자이자, 그의 유일한 경제적 기반을 제공하는 사람이다. 외삼촌은 그의 혈육일 뿐 아니라, 직장 상사이다. 어떻게 톰이 외삼촌의 의견에 반하는 결혼을 할 수 있겠는가. 제인이 영화 속에서 말했던 것처럼, 어떻게, 어떻게 애정 있는 결혼을 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땅 파서 매일 감자만 먹고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니다. 땅이 있어야, 소유한 땅이 있어야 감자도 심을 수 있다. 아니다. 땅도 있어야 하고, 집도 있어야 하고, 감자씨도 있어야 하고, 곡괭이도 있어야 한다. 그런데, 톰은 그런 게 하나도 없다. 경제적 독립이 불가능한 톰에게 애정 있는 결혼은 불가능하다. 집안과 집안의 결합, 인수합병 사업에 다름 아닌 결혼에 애시당초 애정이 끼어든다는 것, 그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다.

50대가 20대의 삶을 결정해버리는, 그 결정에 의해 사랑이 좌절된 이 아름다운 커플을 보고 있으려니, 오늘, 우리가 사는 세대도 이와 비슷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지난 대선에서 2,30대에서도 박근혜를 지지한 사람이 있었을 것이다. 4,50대에서도 박근혜를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대선은 명백히 ‘세대별 대결’의 구도였다. 40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50대는 확실히 박근혜를 지지했다. 6,70대는 아예 논외로 하고 말이다.

50대의 지지를 업은 박근혜 정부는 자신들의 공약이 정확히 무엇인지 파악도 못하는 것 같다. 아니면, 원래부터 지킬 생각이 없었을 수도 있다. 정규직의 해고 요건 완화로 입이 떡 벌어지게 하더니, 무상교육을 지방정부의 일로 떠넘기는 모습에서 최고로 경악했다,고 말해야겠지만, 앞으로 더한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 역시 매우 높다.

50대가 결정하는 20대의 삶. 살인적 대학등록금, 비정규직 일자리, 연애할 수도, 결혼할 수도, 아이를 낳을 수도 없는 사회. 어쩌면 오늘 우리가 사는 환경이, 애정 없이 결혼만이라도 할 수 있었던 제인 오스틴의 시대보다 더 잔인할 수도 있겠다.

 

3. 제발 밤에는 일찍, 일찍 주무세요.

내가 말하고자 했던 건, 이런 게 아니었다.

나는 앤 해서웨이가 도서관 장면에서 입고 나왔던 베이지색 바탕에 자잘한 꽃무늬 드레스와 톰과 춤출 때 입었던 풍성한 연두색 드레스가 참, 곱다고, 예쁘다고 쓸 예정이었다. 그리고, 톰을 연기했던 제임스 맥어보이의 매력에 반한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또 써야겠다.

냉담한 듯 하면서도 유혹하는 뜨거운 눈빛과 자연스러운 몸짓, 감미로운 음성, 무엇하나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당신을 보면서. 아.... 나는 아쉽다. 정말, 길이가, 길이가 아쉽다.

나는 키가 크다. 입에 붙은 말로 한국 여성 평균 키보다 10센티가 크니, 난 키 큰 여자다. (생각보다 한국 여성 평균 키는 작다. 평균이잖는가) 하지만, 나는 키가 큰 걸 그렇게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도, 그렇게 불만을 갖고 있지도 않다.

나는 그냥, 키가 컸다. 어렸을 때부터, 계속해서, 쭈욱, 나는 키가 컸다. 나는 항상 키가 컸기 때문에 내가 키가 크다는 걸 의식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그러니 남자들을 만날 때도 키 큰 남자를 각별히 좋아하지도 않았고, 키 작은 남자들을 각별히 싫어하지도 않았다. 나는, 일단, 나는 키가 크니까. 그래도, 아... 만났던 남자애들을 돌아보니, 나보다는 커야지, 하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기는 하다. 나보다는 커야 되는데.

정말, 마음에 쏙 드는 제임스 맥어보이는 앤 해서웨이보다 쪼금, 아주 쪼금 키가 크다.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던 톰이 영화 속에서 영화처럼 나타나, 두 사람이 아름다운 춤을 추는 그 멋진 장면에서도 정말이지, 그에게서는 꼬마신랑 느낌이 팍팍나서, 난 감정이입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인생을 한결같이 키 큰 사람으로 살아온 1인으로서, 매력덩어리 제임스 맥어보이에게 말하고 싶다.

도대체 밤에 뭐, 하셨나요? 일찍 자면 키 크는데. 일찍, 일찍 주무시지...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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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12-01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에 `좋아요` 누르면 너무 뻔뻔해 보이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저,
키 작아요. -0-

단발머리 2014-12-01 12:56   좋아요 0 | URL
앗!!! 저 아직, 사진을 안 올렸어요. 이따가 제임스 보러 놀러오세요.

좋아요~ 눌러도 안 뻔뻔해 보입니다용~~~ 작가님!!!

저는 키 큰 여자지만, 여자는 키 작은 여자가 아담하니, 이뽀요*^^*

아무개 2014-12-01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알라딘에 정붙이게 된게 다락방 님의 전방위적인 도움이 컸어요.
단발머리 님께서 다락방 님을 애정하는 마음 ..압니다!^^

비커밍제인을 저는 폰으로 다운 받아 놓은지 며칠이 지났는데 아직 못보았네요.
남자주인공이 이 사람이였군요. 흠...왜 하필 이렇게 작은 남자를 ...


단발머리 2014-12-01 14:21   좋아요 0 | URL
이히히... 아무개님도 다락방님의 전방위적 도움의 수헤자시군요,.
제 마음도 이해해주시고, 히히... 감사해요.

남자주인공 멋있어요.
밑에서 두번째 사진에서 슬쩍 바라보며 미소지을때, 다락방님 버전으로, ˝까악!!˝ 한 번 해 주셔야돼요.
아쉬운건, 길이지요. 프로필 확인했더니, 저랑 키가 똑같더라구요.
저, 이번에 건강검진에서 0.6센티미티 더 컸더라구요. 제가 더 커요. 엉엉T.T

그렇게혜윰 2014-12-01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공재님 아니 다락방님의 책...몰랐어요ㅠㅠ 공공재 활용을 제대로 못했네요...송구합니다ㅠㅠ
참고로 전 크지도 작지도 않아요...ㅋ

단발머리 2014-12-01 14:31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책인지 모르셨군요.*^^* 컴퓨터로 읽어도 좋지만, 역시 책은 손으로 잡고 한 장, 한 장 넘기며 읽는게 제맛이지요. 다락방님 책, 완전 좋아하실 거예요.
키가 크지도 작지도 않으시다니, 매우 축하드립니다. ㅋㅎ

서니데이 2014-12-01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의 글을 읽고 보니 영화속 사람들이 입은 옷이 예쁜데요, 저 시대에는 하얀색 옷이 많이 나오는 줄 알았는데 잘못알았나봐요,
(그런 설명이 없었으면 사진을 보지 않아 몰랐을 거예요^^)
그리고 제가 예쁜 사람이 되어 기뻐요, ^^ 요즘기준으로는 많이 예쁩니다, 저는^^

단발머리 2014-12-02 11:29   좋아요 0 | URL
예쁜 옷 아주 맞아요. 좀 불편하기도 할 것 같은데, 일단 예뻐는 보입니다.
서니데이님 작품도 완전 이뻐요~~~
게다가 서니데이님 요즘 기준으로 많이 이쁘시다니, 막 부럽사와요~~

무해한모리군 2014-12-01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댓글에 좋아요는 어플에서만 되는군요! 좋아요 좋아요 ㅎㅎㅎ

단발머리 2014-12-02 11:28   좋아요 0 | URL
헤헤.... 그래서 저는 댓글 밑에 댓글을 달기도 합니다.
아직 북플은 잘 모르겠어요. @@

[그장소] 2015-01-13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사수궐기..대회~!! ㅎㅎㅎ
살짝 짐심어린 질투!연인사이 가로질러 가는
얄궂음을 시전하다!!^^;

단발머리 2015-01-14 19:24   좋아요 0 | URL
헤헤헤.... 많아요, 저처럼 다락방님 사모하는 사람.
질투 저한테만 주지 마세요.
반가워요, 그장소님.

[그장소] 2015-01-14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핫~^^ 질투는! 길가는 연인들 사이 비집고 가기..모드..정도임..하하하♥

단발머리 2015-01-17 10:01   좋아요 0 | URL
좋아요... 그정도는 괜찮습니다. 헤헤

[그장소] 2015-01-17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핫~(づ_ど) (づ_ど)

단발머리 2015-01-17 10:05   좋아요 0 | URL
브이 V!!!
 

1.

서문에서도 밝혔듯이, 이 책은 술자리에서 아끼고 사랑하는 친한 동생들에게만 들려준다는 경제학자의 ‘생활밀착형 조언’이다. 가까운 사람들에게만 전해주는 고급 정보다.

작가 선택에 있어, 내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유머’가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소비가 불편한 ‘일상’을 만들어라> 같은 진지한 챕터에서도 나는 이런 구절에 밑줄을 긋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아내에게 이번 달에는 쓸 데가 많으니 용돈 좀 더 달라고 하고, 아내는 이번 달은 정말 돈이 없다고 안 넣어주는, 그런 삶을 산다. (131쪽)

 

교육에 대한 부분은 많은 부분, 그의 생각에 동의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옳다고, 게다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수는 있지만, 실제로 이렇게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불안하니까, 답답하니까, 아이들을 학원에 보낸다. 이 학원, 저 학원 돌리고, 돌리고 돌린다. 아쉬운 건, 학업 때문이 아니라, 보육 내지는 안전의 이유로 아이들을 학원에 보낼 수 밖에 없는 가정에 대해서는 대책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우석훈씨가 책임지실 일은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아래는, 우석훈이 말하는 ‘학원 안 보내고 공부 잘하게 하는 법’이다. 

 

<교육비를 줄여야 자녀가 똑똑해진다>

경제에서는 적절한 투자가 줄면 그에 따른 손실이 발생한다고 전제한다. 교육도 일종의 투자라고 하면 마찬가지 분석이 가능한데, 사교육에 대해서만은 반대 방향으로 작동한다. 사교육 지출을 줄이면, 오히려 자녀에게 좋은 일이 생긴다. 일단 행복해지고, 편안해지고, 그리고 다른 것들을 더 해볼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으면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데, 만약 지금까지 계속해서 사교육을 받았다면 이 과정이 고통스럽기는 할 것이다. (223쪽)

국어를 공부하는 방식에서.... 한 가지 요령이라면, 굳이 양서를 읽어야 한다는 부담을 줄이고 흥미 위주로 읽어도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걸 ‘난독’이라고 부르는데, 어려운 책을 읽어냈다는 뿌듯함보다는 책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고 계속 보는 게 더 중요하다. 참고로 선진국 학생들이 중고등학교 시절에 가장 많이 읽는 책은 소설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읽는 책은 수험서다. (234쪽)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말 어휘력의 일부가 외국어 어휘력의 총합이라는 사실이다. 우리말 단어보다 더 많은 영어 단어를 알 수는 없다. 우리말로도 모르는 고급 단어를 영어로 알기를 기대하는 것, 미안하지만 그런 일은 거의 벌어지지 않는다. 종합적으로 본다면, 국어 실력의 하위단계가 영어 실력이다. (237쪽)

 

 

2.

 인간이 얼마나 잔혹해질 수 있는지, 극한의 상황에서 어떻게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살 수 있는지, 육체적 고통보다 더 인간을 힘들게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말한다.

그는 말한다. 어떤 사람이 되는가 하는 것은 ‘내적인 선택’의 결과라고 말이다. 

 

 

 

수면부족과 식량부족 그리고 다양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그런 환경이 수감자를 어떤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유도할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최종적으로 분석을 해보면 그 수감자가 어떤 종류의 사람이 되는가 하는 것은 그 개인의 내적인 선택의 결과이지 수용소라는 환경의 영향이 아니라는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난다. (121쪽)

 

하지만, 한계를 뛰어넘는 불굴의 정신력보다 더 내 주의를 끌었던 것은 ‘인간은 자신의 생과 사를 결정하는 이 중요한 일에서조차 한 치 앞도, 단 5분 뒤의 일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인간의 운명이 자신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결정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이 책에서 얻은 가장 강한 메시지다.

트럭이 도착하자 주치의가 열세 사람의 이름을 불렀다. 그런데 그 중에 우리 둘의 이름이 빠져 있었다. 뽑힌 열세 사람은 트럭에 올라타고 우리 둘은 뒤에 남아야 했다. 놀라고 화가 나고 실망해서 우리는 주치의에게 따졌다. 그는 너무 피곤하고 정신이 없어서 그랬노라고 변명했다. ... 그로부터 여러 주가 지난 후, 우리는 이 마지막 순간에도 운명의 신이 우리를 우롱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얘기를 듣고 우리는 인간의 결정이 얼마나 불확실한 것인가를 깨달았다. 그것이 특히 생사와 관련된 문제일 때에는 더욱 그렇다.

나는 우리 수용소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작은 수용소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았다. 그날 밤 자유를 향해 간다고 믿었던 우리 친구들은 트럭에 실려 그 수용소로 이송되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막사 안에 갇힌 채로 불에 타 죽었다. 사진으로도 군데군데 불에 탄 동료들의 시신을 알아볼 수 있었다. 그때 나는 또 다시 테헤란에서의 죽음을 생각했다. (114-5쪽)

 

3.

인문학 열풍은 열풍 단계를 넘어, 이제는 계절풍의 양상이다. 여러 도서관에서 인문학 강좌를 개설하였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 같다. 나도 2년 전쯤에, 수유너머 등에 인문학 강좌와 글쓰기 수업등을 알아보았으나, 곧 포기했다.

1) 아이들이 학교에서 너무 일찍 돌아오니 낮 시간은 불가능하고 2) 밤수업은 신랑 스케쥴과 줄다리기를 해야 하고 3) 한자 까막눈이라, 중국 고전 수업이 막막하고 4) 수업 뒤풀이의 술자리가 부담스러웠다. (나는, ‘모든 것’에 ‘자유’를 외치지만, ‘술을 마시지 않는 자유‘에 대해 극렬 반대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 보았다.)

 

이 책은 세 명의 엄마, 평범한 전업주부들이 어떻게 공부를 시작하게 됐는지, 공부를 시작하고 자신의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해 말한다.

오기가 생겼다. 자기 계발서 실천 방법의 하나부터 백까지 할 수 있는 건 다 시도했다. 새벽 5시, 알람 소리에 잠이 깨면 비몽사몽인 뇌를 세뇌했다. “아, 행복해!”라고 세 번 읊조린다. 외계인을 보듯 황당해하던 남편도 좀 지나자 그러려니 했다. 충분히 세뇌되었다 싶으면 누운 채로 가볍게 체조를 하며 오늘의 할 일을 머릿 속에 띄웠다. 이불의 유혹을 떨치고 일어나, 일정표에 할 일들을 꽉꽉 채우며 예상 소요 시간까지 꼼꼼히 계산해 넣었다. 삶은 점점 바쁘게 돌아갔다. (홍미영, 84쪽)

 

나는 실제로 이런 식으로 살아본 적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 홍미영씨가 다람쥐 쳇바퀴에서 탈출한 것에 대해서는 환영한다. 자기계발서가 계속 팔리는 이유는, 자기계발서가 하라는 대로 해도,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노력하는 개인을 속이는 사회가 문제다.

이제, 자기계발서를 내려놓고, ‘진짜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진짜 공부, 아무도 강제하지 않으나, 스스로 원해서 하는 공부. 그런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건 없는 것 같아요. 목표가 있든 없든 장단점이 있으니까요. 아무튼 공부하다 보면 기회는 얼마든지 옵니다. 지금은 그냥 소박하게 공부하고 싶습니다. 나중에 손자에게 좋은 책을 골라 주는 할머니가 되고 싶고요.” (131쪽)

 

4.

문학과지성사의 대산세계문학총서는 오직 [초조한 마음], 그 아름답고 위대한 소설 한 권으로 고마운 시리즈다. 랭보 시집을 읽으려 했다기보다는, 대산세계문학총서의 최신간을 손에 쥐기 위해 이 책을 대출했다. 아름다운 시가 많은데, ‘첫날밤’의 일부를 옮겨본다.

 

 

 

 

- 나는 그녀의 가냘픈 발목에 입 맞추었지.

그녀는 부드럽고 당돌한 웃음을 터뜨렸지,

맑은 트릴로로 연달아 터지는

명랑한 수정 웃음.

 

작은 두 발이 속옷 아래로

얼른 도망쳤지. “그만 좀 해요!”

처음으로 허용된 대담함을,

웃음으로써 벌주는 척했던 것! (운문시 ‘첫날밤’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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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9 16: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1-20 1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14-11-19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석훈씨가 책임지실 일은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나는, ‘모든 것’에 ‘자유’를 외치지만, ‘술을 마시지 않는 자유‘에 대해 극렬 반대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 보았다.)
ㅋㅋ
유머코드가 있는 저자의 책에 유머코드가 종횡무진하는 독자분 되시고, 진지한 책에서 그러하네욥니다~ ㅎ

단발머리 2014-11-20 12:02   좋아요 0 | URL
저는 유머에 대한 강박이 좀 강한편이예요. ㅋ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예를 들어, 아이의 반모임에 나가더라두요.
5분 내에 엄마들 다섯 명을 웃기겠다, 뭐, 이런 결심을 숱하게도 합니다.
저, 우스운 사람이예요. ^^

다락방 2014-11-20 12:03   좋아요 0 | URL
5분 내에 엄마들 다섯 명을 웃기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4-11-20 12:04   좋아요 0 | URL
ㅍㅎㅎㅎ 첫 모임에 못 웃기면, 다음을 기약합니다.
두번째 모임에서, ˝** 엄마, 유머코드 특이한데.... 하핫!˝ 하면 식구들한테 1박 2일 자랑합니다.
저, 소박한 사람입니다.
 

 

 

아침부터 멘붕.

 

꽃핑키님 페이퍼를 통해 알사탕 1000개 소식을 듣고.

주문해야지, 하며 이틀을 보내고.

 

오늘 새벽 1시까지도 알사탕 1000개였는데,

아침에 들어와 장바구니 결제하려고 하니,

 

알사탕 300개. 허걱!!!  

 

 

 

 

이미 미리보기로 24페이지까지 읽은 몸,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는데.

알사탕 700개 밤새 어디갔느냐.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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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4-11-17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미리보기를 읽다가 그 다음이 궁금해서 그냥 바로 샀어요. ^^;

단발머리 2014-11-18 16:13   좋아요 0 | URL
저도 사려고요,....
알사탕 300개를 부여잡고요. 흐흑.
 

 

 

 

 

 

 

 

남편은 남의 집 귀한 자식들을 데리고 서울 북페스티벌에 간다고 했다. 심통난 나는, 우리 집 귀한 자식들을 데리고 서울 북페스티벌에 가기로 했다. 가서는, 서로 아는 척 하지 말자고 했다.

시청광장에 들어서니,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헌책방서점’이었다. 유아용 책들은 새것도 많이 있었지만, 성인용 책들은 대부분 중고서적이었다. 한문으로 쓰여져 있어 판독이 불가능한 고서적을 구경했다.

세월호 합동 분향소를 쳐다보자 딸롱이는 눈치 빠르게 “엄마, 저기 들어갈 거야?”하고 묻는다. 딸롱이에게 “응”이라고 대답하고는, 만약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아롱이 교육에 들어간다.

“**아, 여기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하늘나라에 간 언니, 오빠들을 생각하는 곳이야. 엄마랑 잠깐 들어가서 묵념하고 기도하고 나오자.” 아롱이는 알았다고 한다. 국화꽃을 들고, 분향소 앞에 선다. 멀리서는 보이지 않았는데, 세월호 희생자들의 사진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한 명, 한 명 얼굴이 보인다. 저렇게 예쁜 아이들, 저렇게 싱그럽게 웃는 아이들. 아이들의 얼굴이 보인다. 조문을 받기 위해 검은 정장을 입고 서 계시던 남자분이, 내가 계속 사진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으니, 어떻게 해야 하나 당황하신 듯하다. 딸롱이도 팔을 흔든다.

“잠깐만. 저 언니, 오빠들 얼굴 좀 잠깐 보고...”

국화 한 송이를 내려놓고 자리로 돌아와 기도한다. “억울한 죽음이 꼭 밝혀지게 해 주세요.” 억울하다,는 말이 너무 빨리, 너무 강하게 사무쳐 나 스스로도 놀란다. 기도를 마치고 남자분과 말없이 인사를 나누었다. 딸롱이도 아롱이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분향소를 나오니, 노란색 리본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아주 예쁜 광경인데, 마음이 아프다.

 

 

저 쪽으로 걸어가니, 꼭, 그 또래의 아이들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각 고등학교에서 나온 아이들이다. 영상 미디어 고등학교 아이들은 좋아하는 시 10개를 고른 사람들에게 시집을 만들어주고, 원하는 표지그림을 그 자리에서 그려주었다.  

 

 

 

 

 

 

 

00 고등학교 형아는 ‘추억의 게임’을 준비해, 아롱이와 딱지치기를 해 주었다.

사계절 출판사에서는 책표지 쇼핑백 만들기를 준비했고, 부스를 다니면서 받은 쿠폰으로 무료 커피도 받았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 제일 가고 싶던 부스에 도착했다. 저기, 앞에서 두 번째 맨 왼쪽. 남편이 보인다. 남편은 시커먼 남학생들에 둘러싸여 뭐가 재미있는지, 해맑게 웃고 있다. 남편과 눈이 마주쳤다. 아는 척 대신 ‘메~~롱!’을 한다.

임시 천막의 관객석은 이미 꽉 차있어 앉을 자리가 없다. 관객석 쪽은 막혀 있어, 어차피 들어갈 수도 없다. 강사가 서 있는 앞쪽은 아래쪽만 막아 놓아서, 바깥에서도 강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가까이 서서 그의 모습을 본다. 목소리가 들린다.

“저는 물 자체를 아주 싫어합니다. 그건 이유가 있는데요. 제가 어렸을 때.......”

내가 좋아하는 고병권이다.

[살아가겠다]는 책을 읽은 고등학생들과 독서지도 교사들이 고병권씨와 함께 웃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학생들이 질문을 하고, 강사가 어려운 질문이라며 머리를 긁적이고, 관객이 웃고, 진지하게 대답을 경청한다. 저 쪽 끝에서 판소리 한마당이 벌어지고 있어, 가끔씩 그의 목소리가 끊겨서 들리기도 하지만, 주의를 집중하면 다 들을 수 있을 정도다. 그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었지만, 딸롱이와 스티커를 받으러 돌아다녀야 하고, 아롱이와 보드게임도 해야 하고, 나를 만나겠다고 시청광장까지 달려온 친구와 이야기도 해야 해서, 고병권을, 그렇게 보고 싶던 고병권을 뒤로 했다.

그의 책을 골라본다.

[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그의 이름을 처음 인식하게 해준 책이고, [철학자와 하녀]는 앞에 네 꼭지 정도 읽었는데, 끝까지 읽지 못 했다. [살아가겠다]는 시작해보려던 책이고, [고추장, 책으로 세상을 말하다]는 그의 책 중에 가장 유명한 책인 듯 싶다.

 

 

 

 

 

 

 

 

 

 

 

 

 

그의 책을, 한 권도 빼놓지 않고 모두 읽어보리라, 눈 앞에서 뒤돌아선 설움을 풀어보리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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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4-11-16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그래서 같은 곳을 가셨군요.^^; 요즘은 알라딘 서재에서 여기 저기에서 열리는 책관련 문화행사 등을 많이 듣는 것 같습니다. 사진도 올려주셔서 가보지는 못했지만 읽고나니 좋았어요. 저 분홍색 부스에는 도서관 이름도 보이네요. ^^

한문의 고서적이라니. ^^; 제가 떠올린 헌책방의 이미지도 아주 오래 되어 구하지 힘든 책이 있는 곳인데, 아무래도 그런 책들을 보려면 헌책방 보다는 박물관이나 전시관에 많지 않을까 해요. 그러고보니 헌책방에 가본지 오래되었네요.
저도 생각난김에 헌책방에 관한 페이퍼나 써볼까요. ^^;

날이 추운데, 건강하고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단발머리 2014-11-16 21:16   좋아요 0 | URL
저는 큰 기대는 안 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할만한 무료 이벤트가 많아서, 아이들도 좋아할 만한 외출이었어요.
사진은 없는데, 저 뒤쪽으로 미국이나 프랑스 문화원에서도 나왔었구요. 구립도서관들도 각자 부스를 마련했더라구요.

헌책방 페이퍼 기대되는데요. 요즘은 알라딘중고서점처럼 헌책방도 완전히 근사해서요.
예전같은 진짜 헌책방 느낌이 없는 것 같아요. 서니데이님, 페이퍼 기다릴께요^^

icaru 2014-11-17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미 있는 외출이셔요~ 영정 사진 속의 얼굴을 들여다 보는 일... 꽃다운 아이들이 살아서 펼치고 있었을 활기들이 왈칵 전해지는 거 같아, 읽으면서 잠시 동안 전율했어요,,

시집 만들어주고, 표지그림 그려주는 행사도 무척 아날로그적인 것이 정취가 있네요~ ㅋㅋ
낭군 님과 메롱~하면서 못 본척하기,, 하신 것도 재밌는 에피소드구먼요 ㅋㅋ

단발머리 2014-11-18 16:15   좋아요 0 | URL
세월호 이야기는....

같은 세대를 사는 우리 모두 평생을 끌고 갈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요.
우리가 얼마나 무력한지에 대해서요....

엘사가 너무 근사하지요. 그림 그려주는 고등학생한테 미안하다고 했어요.
괜히 신청해서, 너를 너무 애쓰게 한다.
메롱~~은 제 생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