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에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고, 그리고 좋은 선물을 많이 받는다.

나는 매일 받기만 해서 죄송하고, 그리고 감사하다.

 

커피숍에 가서 아름다운 조명 아래에서 예쁘게 찍고 싶었는뎅.... 아쉬운대로...

 

이것은 앞모습.

 

 

 

 

 

이것은 뒷모습

 

 

 

 

 

왼쪽은 파우치이다. 감촉이 얼마나 좋은지, 닿는 손끝이 사르르~~~ 녹는다.

오른쪽은 티코스터이다. 가장 인기가 좋다는 청어그레이~~

응용하면 이런 식이다.

 

 

 

 

 

카푸치노, 카라멜라 마끼아또는 어렵더라도, 아메리카노 정도는 되야되는데...

둥글레차다. 안타깝다.

 

 

선물해주시고, 문자주시고, 비오는 날 친히 우체국까지 나가주신 서니데이님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

 

 

 

 

 

 

서니데이님, 너무 예뻐서 사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예쁜 선물, 예쁜 마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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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7 1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0-28 08: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늘 아침 기사다.

[단독] ‘판교 참사’ 생존자 “환풍구 위에서 방방 뛰지 않았다”

 

“사회자, 안전요원 누구도 내려오란 말 하지 않았다”

“일부 언론의 오보 근거로 희생자 비난해서는 안돼”

경찰도 “행사 영상 확인했는데 안내 없었다” 밝혀

 

해당 사고를 두고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등 일부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환풍구 위에서 방방 뛴 사람들의 잘못”이라는 피해자 책임론이 힘을 얻고 있는데, 이 책임론이 잘못된 사실을 근거로 한 것이라는 현장 진술이 나온 셈이다. (한겨레신문 2014. 10. 23. )

 

오늘 지필 평가를 보는 아롱이의 국어 2-2(가)의 내용이다. 넘어진 친구를 보고 댕기동자가 말한다.

 

 

 

 

1) 급하게 서두르니까 넘어지잖아? 다음부터 서두르지 마.

2) 너는 왜 복도에서 그렇게 뛰어다니니?

3) 무척 아팠겠구나. 복도에서는 사뿐사뿐 걸어 다니면 좋겠어.

 

조금 아쉬운 면이 있기는 하지만, 적어도 초등학교 2학년 국어 수준으로도, 보통의 '사람'이라면, 넘어진 사람에게 할 말은 “아프겠다, 괜찮아?”이다. 그런데, 한국의 유수 언론은 이렇게 말한다.

“그러게, 거기 왜 올라가?”

우리 아롱이랑 같이 초등학교 2학년 국어 지필평가에서 그렇게 답해봐라.

너네들 빵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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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3 1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0-23 1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4-10-23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딩 2년만도 못한 사람들이네요. 크-

단발머리 2014-10-23 11:12   좋아요 0 | URL
사실, 주위에도 이렇게 말하는 사람 있어요.
세월호에 대해서도 그렇구요.

사람은 자기 일이 아니면, 그렇게 절실하게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요. 에휴......

아무개 2014-10-23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모에서 이서진이 다친 하지원에게
˝아프냐?...나도 아프다.˝
라고 했던 대사가 가끔씩 떠오릅니다.

네가 다쳐서 나도 아프다.
나는 다치지 않았지만,
네가 아프다니 나도 아프다.

이런 공감의 바탕에는 상대에 대한 연민이 있는건데
우리는 이미 각자 너무 아파서, 너무 다쳐서
상대가 아픈것을 느낄수 있는 여력이 남아 있지 않은건 아닌가 싶기도 해요.

단발머리 2014-10-25 10:31   좋아요 0 | URL
이서진같은 외모에, 이서진 같은 진심을 담아서 이야기하지 않아도 되니,
제발 인간으로서 기본 예의만 갖춰주었으면 좋겠어요.

앞에 울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이런 말들을 할 수 있는지 ....
참 답답하구요, 혹 나도 남의 일에 대해 쉽게 말하는 면은 없는지, 새삼 반성하게 되네요T.T

서니데이 2014-10-23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제로 나온 답은 3번을 고르는 게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2번 아니면 1번이 더 많을 것 같아요.

단발머리 2014-10-25 10:32   좋아요 0 | URL
대부분은 1번 같아요. 그러면 빵점이지요.
문제는,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일반인들이 아니라, 언론이라는 거지요.
언론에서 자꾸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니까, 사람들도 동조하는 면이 있는 것 같구요.
참..... 안타까워요.

페크pek0501 2014-10-23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합니다. 비난하다니... 말도 안 됩니다.

초등 책을 보고 공부해야 할 시점에 와 있는 것 같습니다.

단발머리 2014-10-25 10:34   좋아요 0 | URL
이런 경우 실제로 공부는 잘 했는데,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이 사람들 답안지에는 3번을 표시하겠죠. 시험이니까요.
그리고는, 이런 식의 이야기, 1번이나 2번보다 더 험악한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거지요.
여러가지로, 암담합니다. T.T
 

 

 

 

 

 

1. 노벨상 수상 작가 미스트랄은 이렇게 생겼다.

 

중남미에서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시인이다. 1899년 세계에서 가장 긴 나라인 칠레에서 태어났고 10세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교사로 일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어린이들을 위한 동시 모음집을 발표했다. 1932년에 영사로 임명되어 세계 여러 곳을 다니며 외교관 생활을 했다. 미스트랄은 노벨상 수상 소식을 듣고 “아마도 내가 여성들과 어린이들을 대표해왔기 때문인가 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고 한다.

 

 

2. 잠자는 숲 속의 공주는 왕자를 만나 100년의 꿈에서 깨어났다.

 

 

 

 

 

 

 

 

 

 

3. 백설공주에 대한 난쟁이들의 사랑은, 잠자는 숲 속의 공주에 대한 왕자의 사랑에 비견할 만한다.

 

 

 

 

 

 

 

 

4. 그리고 빨간 모자

 

 

 

 

 

 

 

 

 

충격적 결말인가, 해피엔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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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4-10-02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우표로 대신한 작가 사진이 클래식하네요~ 칠레는 문학 거성들이 많이 나오는 나란가봅니다~ 네루다 생각했어요!
이 시리즈 그림도 좀 마니악한 것이 오! ㅎ

단발머리 2014-10-05 21:39   좋아요 1 | URL
저도 이 글 쓰면서 알았는데요.
미스트랄이 젊었을 때 테무코라는 지역에서 가르칠 때, 네루다도 학생 중 하나였다고 하네요.
신기하지요?

서니데이 2014-10-05 19: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빨간모자, 나중에 구해주는 이야기가 익숙해서 그런지, 저렇게 끝나는 게 맞나 싶어요.

단발머리 2014-10-05 21:42   좋아요 2 | URL
유럽의 <빨간 모자> 이야기를 가장 먼저 글로 잡아낸 샤를 페로판에는 저렇게 끝난다고 하네요.
우리가 잘 아는 이야기는 그림형제판이라고 하고요.
아무래도..... 그림형제판이 맘이 편하지요? ^^

서곡 2022-11-07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금 이 시리즈 빨간 모자를 읽었어요! 딴 책들도 궁금해지네요~ 포스팅해놓으신 거 잘 봤습니다 ㅎ

서곡 2022-11-07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설공주가 막 작은 집으로 들어서는 광경 너무 예쁩니다...
 

 

1. 하나를 고르라면

읽기와 쓰기 중 하나를 고르라면, 물론 읽기다. 읽기의 세계는 크고도 넓어 아무리 헤엄쳐도 그 끝이 보이지 않고, 아무리 공부해도 공부할 게 있으며, 아무리 읽어도 신간이 나온다. (Thank you very much.) 갑자기 떠오르는 성경 구절 하나.

내 아들아 또 이것들로부터 경계를 받으라 많은 책들을 짓는 것은 끝이 없고 많이 공부하는 것은 몸을 피곤하게 하느니라 (전도서 12장 12절)

 

쓰기는 매력적이다. 눈을 뜨게 해 주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는, 마음 속 깊은 감동을 전해주는 책 한 권을 읽고, 나름대로 정리해 한 편의 글을 완성하고 나면, 뿌듯한 기분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 읽지는 않지만, 훌륭한 생각을 멋진 문장에 담고 있지는 않지만, 나 스스로에게 의미 있는 작업이라 생각한다. 즐겁고, 기쁘다. 가능하다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읽고 쓰고 싶다. 그렇다 해도, 둘 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역시 읽기다.

물론, 아무렴, 읽기 능력이 출중한 건 아니다. 일단은 읽는 속도가 매우 느리고, 읽은 것도 잘 이해하지 못 한다. 밀란 쿤데라의 신작을 저번주에 읽었는데, 나는 그 소설이 어려웠다. 쿤데라 문학의 정점! 하던데, 내 생각에는 얇은 걸로 정점을 찍은 것 같다.

 

 

 

 

 

 

2. 도서관책 vs 내 책

이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 건 지지난주였다. 내가 최근에 쓴 페이퍼를 보다가 내가 도서관에서 빌린 책에 대해서만 리뷰를 쓰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도서관에서 빌린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나의 삼촌 브루스 리]에 대해서는 리뷰를 썼지만,

 

 

 

 

 

오래전에 읽었고, 집에 얌전히 보관되어 있는 [오래오래], [저지대], [신중한 사람]에 대해서는 아직 리뷰를 쓰지 못한 것이다.

 

 

 

 

 

사랑하는 강신주님의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는 아직 다 읽지 못 했고, 애정하는 김중혁님의 [메이드인공장]은 아직 시작도 못 했다.

 

 

 

 

 

도서관 반납 기입의 압박이 나로 하여금 리뷰를 쓰게 하는가.

 

3. 2×52〓104

2014년 새해 결심을 해야할 것 같은 분위기에서, 특별히 계획을 세울 일이 없던 나는 2014년에는 일주일에 리뷰를 2개씩 쓰기로 작정(!)했다. 원래는 3개로 하고 싶었으나, 인생은 원래 무리하지 않고 가는 게 정답이라, 일주일에 2개로 정했다. 초반에는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4월부터 7월까지 긴 침체기가 있었다.

컴퓨터에 저장된 긴 글이 이 글까지 35개이다. 104­ 빼기 35는 69. 년초의 계획을 이루려면 모두 69개의 리뷰를 써야하고, 14주가 남았으니, 69÷14=대략 5, 한 주에 5개의 리뷰를 써야한다. 그것은 물리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일이기에, 하루에 한 개씩 리뷰를 쓰려한다면 방법은 오직 하나.

100자평을 쓰는 일이다.

남들은 이 가을이 결실의 계절이라고들 하던데, 내게는 뜻하지 않게 결심의 계절이 되어버렸다. 하루에 한 개씩 100자평을 올리자. Thanks to의 기쁨을 누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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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09-29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응원합니다.

단발머리 2014-09-29 09:00   좋아요 0 | URL
힘납니다요.

으랏차차차차차차차차차차차차차차차차차차차차차차차차차차차차차찻!!!

책읽는여름 2014-09-29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4­ 나누기 35는 69 ˝가 아니라 ˝104 빼기 35는 69˝ 이렇게 쓰시려는거였겠죠^^
100자평이라... 힘내십시오 ㅎㅎ

단발머리 2014-09-30 06:48   좋아요 0 | URL
우앙.... 맞아요, 달콤한책2님. 104 나누기 35가 아니라, 빼기랍니다. 기호로 표시된걸 바꾸다가,,, ㅋㅎ
힘낼께요, 100자평 말고 딴거 써도 되지요?*^^*

icaru 2014-09-30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76, 총 55555 방문의 순간에 제가 이 서재에 당도했습니다.
예전에는 댓글창에다가도 캡처한 이미지 등을 붙이는 것이 가능했는데, 이 좋은 기능을 왜 버린 걸까요? 알라딘은.. 댓글에다가는 글자만 쓰라는 제한이 몹시 심심한 순간이 되겠습니다! ㅎㅎ

1. 하나만 고르라면을 읽고 있노라니,,, 얼마전에 봤던, 스티브 핑거(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쓴 사람요 ^^;;)의 인터뷰 생각나요. 그 분도 그러더라고요... 질문이


Q: 책을 읽는 데 어려움을 느낀 적은?

A: 없습니다. 쓰는 게 어렵죠.

더라고요~ 글구,, 어쩜 저도인데요,,, 도서관에서 빌린 책 위주로 기록을 하는 듯 싶어요.. 사놓은 책은 뭐,, 이미 잡은 물고기인데 미리 공들여 뭣하리 하는 심정?? ㅎ

단발머리 2014-10-06 06:43   좋아요 0 | URL
우앗!!!! 멋져요!!!!
캡쳐되면 진짜 좋을텐데.. 전 그런 기능이 있었는지도 몰랐습니다. (대과거 ㅋㅎㅎㅎ)

스티븐 핑거의 책은 무척 흥미로울것 같은데, 두께가 두께다 보니, 도전!할 용기가 안 납니다.
똑똑한 사람들은 역시 다르군요. 저는 읽는데도 어려움이 .....
아주 많습니다.
 

 

 

 

 

 

1. 여울마당님의 서재에서 

이 책을 알게됐다. (여울마당님, 안녕하세요^^) 알라딘 서재에서 알게 된 모든 책을 찾아 읽지는 않는데, 책의 저자가 친근해 한 번 더 보게 되었다.

 

 

집에 있는 이 시리즈의 저자였다.

미리보기를 통해 앞부분을 읽어봤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 바로 구매하지는 않았고(T.T), 바로 도서관에 상호대차를 신청했다. 생각보다 책이 두꺼웠다. 2010년에 출간된 책이지만, 나는 여울마당님을 통해, 바로 이 시점에 이 소중한 책을 알게 됐으니, 적어도 나에게는 이 책의 출간연도가 2014년인 셈이다. 신간이다.

2. 진짜 독서 시작하기

지은이는 독서 여정을 자신의 개인적인 체험으로부터 시작한다. 서른 살이 되던 해 다시 대학원에 가기로 한 일, 글을 쓰고, 시간 강사로 문학을 가르치고, 아이 넷을 기르느라고 떠나 있던 학교로 돌아간 일 말이다. 이 결정은 이런 상황을 초래하는데, 이를테면 거실 바닥의 장난감 기차 트랙에 갇힌 채 박사 논문 계획서를 작성하고, 전공 필수 프랑스어 시험 전날 밤에는 식중독에 걸린 네 살배기 아이의 기저귀와 베갯잇을 빠는 일 같은 것이다. (14-5쪽)

하지만, 그녀는 채용 기회가 많지도 않은, 대학에서 가르치는 직업을 얻으려는 계획만 없다면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서는 ‘위대한 대화’ 즉, 독서를 통해 정신을 단련시킬 수 있으며, 지속적이고 본격적인 독서는 ‘고전을 혼자 공부’하는 것이 중심이 된다고 말한다.

힘들고 외로운 긴 과정의 전제는, ‘독서는 훈련이다’라는 것이다. 능력 있는 성인 남녀라면 누구나 뒤뜰을 뛰어 가르지를 수는 있지만,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체계적인 훈련을 거치지 않고도 마라톤에 무작정 도전할 수 없는 것처럼, 생일 축하 노래나 찬송가를 그럭저럭 부를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지역 예술 공연장에서 [아이다]의 주인공 역할을 할 수는 없는 것처럼, 신문이나 <타임>, 스티븐 킹을 쉽사리 읽을 수는 있지만, 별다른 준비 없이 곧장 호메로스나 헨리 제임스를 파고들 수는 없다는 것이다. (19쪽)

제대로 시작하고자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충고한다.

동시에 너무 많은 것을 빠듯하게 추진하면서 정신을 바쁘게 만들지 말라 (아이작 와츠). 느리게 여겨질지도 모르지만 한 번에 한 과목만 공부해야 한다. 이 책으로 시작하기 바란다. 이해(문법)와 평가(논리), 의견 표현(수사) 단계를 통과하여 나아가는 법을 배우고, 이후 2부의 독서 목록으로 넘어간다. 목록에 오른 책들을 순서대로 읽으면 한 번에 하나의 탐구 분야 즉, 소설, 자서전, 역사, 희곡, 시에만 몰두하는 셈이 된다.

 

수잔 와이즈 바우어가 제안하는 독서의 첫 번째 단계는 스스로 독서에 전념할 시간을 정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제안은 아래와 같다. (26-7쪽)

저녁보다는 아침이 좋다. 독서의 시작은 짧게 한다. 한주 내내 독서하겠다는 계획은 세우지 않는다.

독서를 시작하기 직전에는 결코 이메일을 확인하지 않는다. 독서시간을 시킨다.

지금 당장 첫걸음을 내디딘다.

독서를 시작하기 직전에는 결코 이메일을 확인하지 않는다,는 독서를 시작하기 직전에는 아이패드를 열지 않는다,고 변경 가능하다.

독서의 두 번째 단계는 역학 연습이다. 낯선 단어에 당황하여 읽기를 멈추지 않도록 음철법 보충 학습과 많이 사용되는 어휘를 익히는 연습을 말한다. (40-2쪽)

독서의 세 번째 단계는 주목한 부분을 글로 쓴 다음에 전체 내용을 요약하는 연습이다. 독서 일기용 노트 사용을 추천한다. 읽은 책의 내용을 메모하고, 간략한 요약문을 작성한다. 요약문 작성 후, 정보에 대한 자신의 반응과 생각을 적어보는데, 이 때는 노트의 여백에 다른 색상의 펜을 사용해 작성한다. (52쪽)

독서의 네 번재 단계는 문법 단계의 독서법 훈련이다. 즉, 서문과 저자의 프롤로그를 읽고 주요한 요점을 두세 문장으로 요약하고, 책에서 무슨 사건이 벌어졌는지 정확히 환기시켜 주는 두세 문장과 자신이 요약한 문장을 활용해 자신만의 차례를 만드는 일이다. (72-3쪽)

2부 독서의 즐거움 중, 소설 읽기의 즐거움까지 읽었는데, 고전 읽기라는 이 대장정의 시작이 왜 소설인지 이해가 된다. 소설이 제일 익숙하고, 비교적 읽기 쉬우며, 현재 우리의 시대와 가장 가깝다. 소설을 넘어 자서전, 역사서, 희곡, 시에까지 다다를 수 있을지 자신이 없기는 하지만, 일단 책들은 살펴본다. 이미 읽은 책이 9권 정도 되는데, 건너 뛰어도 되는지 작가에게 물어보고 싶다.

 

 

 

 

 

 

 

 

 

 

 

주홍글자, 백경, 톰 아저씨의 오두막, 마담 보바리, 죄와 벌, 안나 카레니나, 귀향, 여인의 초상, 허클베리 핀의 모험, 붉은 무공 훈장, 암흑의 핵심, 환락의 집, 위대한 개츠비, 댈러웨이 부인, 소송, 토박이, 이방인, 1984, 보이지 않는 인간, 오늘을 잡아라, 백년의 고독, 겨울밤의 나그네라면, 솔로몬의 노래, 화이트 노이즈, 소유   

 

3. 드디어 나온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다. [한국의 독자들에게]라는 이 짧은 글은, 이 책에서 제일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사람은 저마다 자신이 듣고 싶은 얘기만을 듣기 마련이다.

즉각적이고 가시적으로 결과가 드러나는 활동은 그렇지 않은 활동보다 언제나 만족스럽습니다. 누구도 눈에 보이는 성과물을 즐기기 마련이죠. 아침 일찍 일어나 부엌을 청소하고 영수증을 처리하고 서류 작업을 끝내는 일이, 30분 책을 읽는 것보다 여러 가지 면에서 성취가 크죠. 집안일이 독서보다 즐겁지는 않지만, 끝내면 깔끔해진 부엌과 말끔히 비워진 영수증 함과 정리된 서류들이 성취의 증거로 남으니까요. (중략)

하지만 우리는 일로만 평가받기를 거부해야 합니다. 우리는 사유, 즉 성찰, 계몽, 이해가 똑같이 가치 있다고 고집해야 합니다. 고전을 스스로의 힘으로 읽어 나가는 프로젝트, 즉 하루에 일정 시간 동안 앉아서 책 한 권을 읽는 행위는 생산물과 축적물로만 우리의 가치를 재는 세상에 맞서는 저항의 행위입니다. 뭔가 ‘생산적’인 다른 일 대신에 아침에 혼자서 책을 읽는 행위는, 가치 있는 존재가 되려면 구체적인 뭔가를 생산해야 한다는 명령을 거부하는 행위입니다.

자, 저항하십시오. 앉아서 성찰하는 기쁨을 느끼십시오. 인간이란 생산력만이 아니라 이해력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고집하십시오. 아침에 눈을 떠서 부엌을 청소하고 서류를 정돈하기 전에, 무엇보다 고전을 한 권 집어 들고 읽는 시간을 가지기 바랍니다. (한국의 독자들에게, 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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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4-09-18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특히 이 부분 참 좋네요~

채용 기회가 많지도 않은, 대학에서 가르치는 직업을 얻으려는 계획만 없다면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서는 ‘위대한 대화’ 즉, 독서를 통해 정신을 단련시킬 수 있으며, 지속적이고 본격적인 독서는 ‘고전을 혼자 공부’하는 것이 중심이 된다고 말한다.

..첨부하신 세계사 이야기 시리즈 저도 올초쯤에 구입했는데, 꽤 솔깃한 특가 구매 기회라고 생각되어서, 누구에게 읽힌다(뭐, 아이들??)거나 내가 읽겠다거나 계획없이 구매했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40프로쯤 할인 판매하구 있구만요~

1편을 첫째와 제가 읽어주며 보다가 옆을 슬깃보니, 애가 졸더라고요... 제가 과욕을 부린거죠,,,

여튼,, 반갑네요 ^^!

참참,, 저자는 초중고를 홈스쿨링으로 마쳤다고 하던데~ 우와우~ 아이도 넷씩이나 기르는 것은 또 이 페이퍼 통해 알았어요,,

단발머리 2014-09-19 08:26   좋아요 0 | URL
호호호.... 저도 그 부분이 좋아요. 물론 대학에서 가르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친구가 매우 부럽기는 합니다^^

세계사 시리즈는 저도 몇 번 시도했지요. 딸롱이 말로는 자기는 다 읽었다고 하는데요, 글쎄요, 그렇게 두꺼운 책을 5분만에 읽네요. 놀라운 기술입니다.

읽어주는 것, 정말 좋은 방법같아요. 특히 그 책은 문체 자체가 읽어주는 것처럼 되어있어서 읽어주면 더 좋을 거 같기는 한데. 저는 아직 시도는 못 해봤어요.
icaru님 부지런하십니다~~~ ^^

기억의집 2014-09-19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지금 검색해보니 가격이 엄청 쎄네요. 20%을 해도 이만원 ㅠㅠ
음, 가격에 저항이 생기는데요^^
저도 요즘 고전을 읽어보려고 에밀 졸라의 제르미날을 생각하고 있는데... 책두께가 만만치 않아서 가격보다 두께에 무서움을 느끼고 있어요.

하늘을 보니 구름 한점 없이 파랗네요. 이런 날 책읽으면 푸른 하늘과 가을 햇살을 안고 책을 읽은 느낌이 들어서 좋을 듯 싶어요. 저는 지금 여름, 1927년, 미국 꿈과 황금시대 읽고 있어요~

단발머리 2014-09-20 10:08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기억의집님~~
가격이 만만치 않지요? 사실, 저도 도서관에서 빌려읽었어요. T.T 실제로는 책이 많이 두껍습니다.
가격저항은 저도 항상 고민하는 문제라서요.
들려오는 소문이 도서정가제 개정법 때문에 11월쯤에 엄청난 `할인 전쟁`이 있을거라고 하더라구요.
그 때를 대비해 총알을 준비....해야할텐데요.

미국 꿈과 황금시대, 멋져요~~ 앞으로 자주 뵈어요.

여울 2014-09-19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여기요^^ ㅎㅎ. 함께 성찰의 기쁨을 느껴요. 이 책으로 소설에 대한 문턱을 많이 낮추게 되었어요. 챙겨보려 합니다. 좋은 독서되시구요. (책읽는 여자가 위험하다라는 책도 겹치는군요. ㅎㅎ)

단발머리 2014-09-20 10:10   좋아요 0 | URL
여울마당님, 안녕하세요~~~
제 페이퍼에 `훅` 등장하셔서 놀라셨지요~~ ㅎㅎ
책읽는여자는 항상 위험하지요. 원래 책읽는사람들 다 위험한데, 여자는 더 위험한것 같아요.
그 위험부류 안에 들기 위해, 오늘도 독서를.... 하렵니다.^^

앞으로도 자주 뵈어요~

책읽는여름 2014-09-27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는 님의 페이퍼에서 <독서의 즐거움>을 알고 빌려서 지금 읽고 있어요. 오호...기대보다 더 좋은데요 감사합니다^^

네...너무 무거워서 화장실에는 못 들고 들어갈 정도네요. 흠...가격이 세서 저도 살까 말까 고민 중입니다 ㅡ.ㅡ

단발머리 2014-09-29 08:49   좋아요 0 | URL
아.... 달콤한 책2님, 반갑습니다.
제 페이퍼를 보시고 이 좋은 책을 발견하셨다니, 매우매우 기쁩니다. 여울마당님께 전해드려야겠어요.
사실, 저도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어요. 비싸군요^^

앞으로 자주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