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긴 이야기여야 하는가? 사실이나 감상이나 느낌이 오랫동안 각인되고 또 그것이 가치관에까지 영향을 줘서 행동에까지 반향을 일으키는 것은 몹시 길거나 저자의 생각의 길을 곤욕스럽게 따라가거나 정말 의도적으로 전문적인 내용을 참고로 곁들인 난해한 내용에 묻혀 허우적거리거나 몇 페이지에 걸친 문장을 겨우 헤엄치고 나와야만 오롯이 이루어지는 것 같을까? 특히 마치 뼈에 각인시킨 것처럼 오랫동안 우리의 머리와 가슴에 남겨지고 그것이 이 어떤 다른 책을 보거나 누구를 만나거나 사소한 일상의 일들을 볼 때 문득문득 되살아나 다시 그 책을 읽었을 때의 감회로 돌아가게 만드는 것은 긴 이야기여야만 될 것 같다.


'어제의 세계'는 몹시 길고 그래서 오디오북은 20시간이 넘는다. 슈테판 츠바이크의 '광기와 우연의 역사'에 매료되어 그의 자서전 격인 '어제의 세계'까지 듣고 읽고 있다. 어떤 길이에 따른 결과론적인 계획이 무색한 페이지수와 또 그 보다 더 깊고 광대한 사건과 생각과 인물이 무수히 등장하고 변화하고 또 사라지기도 한다.

500쪽이 넘는 '어제의 세계'는 1차 세계대전 전 평화롭고 학문적 지식과 그 지식으로부터의 점잖은 교양 그리고 무한한 예술의 사랑이 그 어떤 위해도 없이 만고불변 지속할 것 같은 하지만 매우 보수적인 오스트리아의 마지막 평화 시대부터 1차, 2차 세계대전을 거쳐 1940년대까지 서사하는 어제의 세계는 그 모든 어제의 세계와 오늘의 세계가 단절됨을 말하려고 한다. 오스트리아가 지난날의 광기 어리고 원시적인 잔인함과 폭력이 가득한 전쟁 따위는 이제 단절되었고 기억 속에서 사라져 멸종되었다고 생각하다 1, 2차 세계대전의 오늘을 겪듯이 츠바이크는 2차 세계대전이 막 끝난 이제 지난 두 세계 대전이 끝난 어제가 막 어제가 되었고 오늘의 새벽이 마치 오늘만 있을 뿐이라는 듯이 시작 되었을 때, 그 단절로 착각에 사로잡히는 우리에게 명징한 경고를 하고 있다.



세계사의 큰 이벤트 중에서 츠바이크가 선정한 14개의 역사적 사건을 서사한 '광기와 우연'의 역사도 '14'라는 숫자가 책의 페이지에 비해 그리고 수많은 역사적 사건에 비해 왜소하게 보일 수 있다는 그래서 세계사에서 겨우 14개의 사건만 다루어 부족을 넘어 결핍을 느낄 수도 있지만, 그 '14'는 세계사 그리고 그 너머 역사 또 더 넘어 '인류사'라는 단 하나의 포괄적이고 원래부터 하나뿐이었을 '1' 앞에서는 '많다'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14개의 사건이든 단 하나의 사건이든 140개의 사건이든 츠바이크가 전달하고 싶었던 것은 제목 그대로 인류의 '광기'와 '우연'에 의한 우리의 역사, 미화되고 인과관계가 명확해 반면교사로 삼고 항상 명료한 배경과 원인과 결과를 배워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그 역사의 이면을 주저 없이 보여준다. 그리고 그 제시를 위해 14개라는 숫자는 충분할 뿐이다. 그의 해박하고 조예가 깊은 지식과 지혜의 바탕 위에 그 어떤 시인이나 작가와도 견주어 손색없는 감성과 그 어떤 이야기꾼도 울고 가게 할 스토리 텔링으로 서사 되는 14개의 사건에서 우리는 역사 속의 우리 인간의 '광기'와 '우연'을 배울 수 있다.



3개월 전 온갖 준비를 했다. 포경선이 완전한 정유 시설을 갖추고 넨티컷의 좋은 물을 가득 실어 모비딕을 잡기 전까지는 돌아오질 않을 것처럼 알라딘 중고 서점에서 가장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종이책을 샀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잠시의 시간에라도 한 페이지 아니 한 문단이라도 읽기 위해 전자책을 샀다. 아쉽게도 두 손이 자유롭지 못할 때도 진도를 나가기 위한 오디오북은 없어 구하지 못했다. 하지만 허사이다. 3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완독하지 못하고 여전히 200여 페이지가 남았다. 더 문제는 전자책 기준으로 700여 페이지를 읽었지만, 유사 이래 모든 인간의 행동, 풍습, 문화, 선행과 악행, 그리고 그도 저도 아닌 일상까지 모두 담고 포경에서 의학, 공학, 해운, 천문, 법학, 조세, 철학, 종교, 역사 그리고 음악의 거의 모든 학문을 끌어들이고, 유럽은 물론 아시아와 아프리카, 아메리카의 온갖 원시 부족까지 다 구겨 넣은 이 거대한 책에서 나는 길을 잃었다. 향유고래의 머리에서 기름을 퍼내다 그 속에 빠져 죽을 뻔한 타슈테고처럼 인류의 모든 점도 높은 기름에 빠져 허우적거리지도 못한 채 숨을 쉴 때도 그 농밀한 기름이 공기처럼 들어와 버리는 그 기름에 빠져 있다. 심연으로 가라앉아 이제는 향유고래와 함께 시체가 될 운명뿐인 타슈테고를 퀴퀘그가 고래 머리를 칼로 찢어 산파가 다리부터 나오려는 아이를 거꾸로 돌려 머리부터 빼서 아이와 산모의 생명을 살리듯이 구한 것처럼, 이 책의 마지막 장이 나를 그렇게 이 고래의 종이와 기름의 글자로부터 꺼내주기를 바랄 뿐이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고만고만하지만 무릇 불행한 가정은 나름나름으로 불행하다." 이 문장을 낳은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에서 초반에 달리는 기차에 사람이 떨어져 죽은 그 시작처럼 안나는 기차에 뛰어들어 죽고 만다. 이 두 사건의 사이에 안나와 브론스키, 키티, 레빈 등의 여러 인물이 나와 긴 서사를 이루며 세 권에 달하는 분량이 자리하고 있다. 그 '영지'라는 곳에서 파티에서 저택에서 여행지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인물들의 생각과 갈등, 독백과 대화를 수없이 밑줄 치고 읽고 또 읽었건만, 그 모든 읽음과 줄 침은 그 첫 문장의 끓으면 형태를 알 수 없이 마지막 음식에 바쳐지는 재료처럼 온데간데없다. 읽는 동안 너무나 사랑스러운 커플인 키티와 레빈은 초등학교 때 절친 이였는데 우리가 무엇을 함께하고 어떤 대화를 했는지 도저히 기억할 수 없고 설령 기억한다고 해도 그것이 정말 꿈속에서 잠시 있었던 일인지 심지어 다른 사람과의 일이었는지 그래서 두려워 우연히 만나도 쉽게 말하지 못하고 겨우 유도 질문을 통해서만이 접근할 수 있는 추억만을 간직하고 좋았던 모호하지만, 그런대로 따뜻한 감정의 덩어리만을 운이 좋다면 공유하고 있는 그런 오래전의 사람 같다.

그런데 난처한 것은 세 권의 책으로 다져서 읽고 그 유산처럼 남게 된 첫 문장의 의미를 정말 어떻게 해석하고 내 삶에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모호한 것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그 실효성은 내가 세 권이나 되는 톨스토이의 그 유명한 그래서 문동 고전의 첫 번째인 안나 카레니나를 완독했다고 떠벌리는 것보다 더 나은지 말하는 것은 망설여진다. 하지만 세 권의 안나 카레니나를 '나는 두 번이나 읽었어요'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것 보다 그 첫 문장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재독해서 얻는 것이 더 나을지 의문이 들어, 차마 또 손을 댈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단편을 쓰는 것이 더 어렵다고 했을까? 1,000페이지로 겨우 말 할 수 있는 것을 단 몇십 페이지로 동일하게 전달해야 하니 더 어려울 것 같다.



그런데 여기에서 고민해볼 대목이 있다. 대성당에서 레이먼드 카버는 자신이 단편을 쓰게 되는 때는 '무엇인가를 깨달을 듯 말 듯 모호할 때'라고 한다. 즉, 어떤 인생의 진리를 혼자 춥고 눅눅하고 어두운 골방에서 한여름의 바깥으로 갑자기 나가 풀 내음과 함께 강렬한 태양 빛을 온몸으로 한가득 받고 야외를 즐기는 인파 속에 있을 때, 잠시 이전의 외로움과 기분 나쁜 한기와 습함과 어두움이 이제는 다 사라져 버렸다고 기뻐하자마자, 일 순간, 강렬한 햇빛으로 피부가 따끔거리고, 몸을 녹여 불운하게 바닥에 떨어진 아이스크림처럼 땅에 고이게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과 같은 땀이 수도 없이 흘러내리고, 가끔은 그 흘러내리는 땀을 태양이 강렬하고 빠르게 상전이 시켜 염분으로 피부에 자욱이 남게 하며, 풀을 밟고 뛰어놀기도 하고 그늘에서 미풍과 함께 낮잠을 자거나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자신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일순간에 이전의 그 어두운 곳과 지금의 이 밝은 곳의 차이가 흑백처럼 명백하지만 결국 나에게 달라진 것은 하나 없다는 것이 새로운 삶의 정수를 발견한 것 같지만, 대관절 누구나 다 익숙하게 겪는 이런 상황에서 값진 보물이라도 혼자 찾아낸 듯이 그 정수를 세상 사람들에게 들어 보이며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들어 올려 말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그리고 삶의 정수라고는 하지만 그 발견이 내 삶에 어떤 영향을 줄지 또는 과거의 행동이나 사고에 어떤 관계를 주는지 도무지 명확하게 알 수 없을 때. 그런 때라고 한다.

이것은 열린 결말 또는 여러 가지를 함축하고 있는 것과는 또 다른 이야기일 것이다. 빵집 주인이 새벽에, 그 빵집에 빵을 사러 갔다가 사고로 죽은 아이의 부모가 자신을 원인의 하나로 생각하고 원망하고 있는데, 그들에게 빵을 건네는 대목에서 우리는 무엇을 느껴야 할까? 이것은 무엇을 느껴야 할까라기보다는 무엇이 느껴지느냐는 질문이 더 올바를 것이다. 나는 이 단편의 이 대목을 읽고 참을 수 없는 뜨거운 눈물이 흘러나왔었다. 마치. 마치 나는 그 부모가 되어, 그 원망 섞인 분노의 화살을 따뜻하게 안은 채 위안의 김이 나는 빵을 건네는 빵집 주인으로부터 위안을 받았다. 수년이 지난 지금도 그 때처럼 뜨거운 눈물은 흐르지 않지만, 마치 좀 전까지 그때의 뜨거운 눈물이 가득 담겨있다가 방금 비워진 듯한 내 마음속의 용기에서 열기로 인해 다소 건조해졌지만 그래도 한때 눈물을 담았음을 증거하는 막 증발한 증기가 느껴지는 표면이 그리고 그 표면의 곡선이 느껴진다. 황갈색.

이 짧은 단편이 그리고 명확하게 무엇이 느껴지는지 모호한 이 단편이 수년이 지난 지금도 천 페이지가 넘는 장편과 함께 깊게 여운이 남는 것은 왜일까? 레이먼드 카버가 이야기했듯이 안개 속의 뿌연 노란 등이 모든 세상의 명징한 것에 둘러싸인 우리에게 더 오랫동안 기억되는 것일까?


물론, 로알드 달처럼 타고난 이야기꾼의 반전의 일격이 단 한 번에 영원히 뼛속 까지 각인될 수도 있으니, 츠바이크도 톨스토이도 카버도 속상할 수 있을 것이다.


아날로그의 반격은 LP판도 종이책을 파는 서점도 미술관도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해서 멸종할 것 같은 이 현대의 시대에 왜 창고에 먼지가 쌓여 다시는 움직일 수 없을 것 같은 LP판 생산 기계를 찾아내는 것도 모자라 이제 그 기계마저 재생산에 들어가고 현재를 극명하게 말하는 스위프트가 최신 앨범을 예전 방식으로 디지털의 도움 없이 녹음하고 그 비싼 뉴욕 땅에 서점들이 다시 생겨나고 사람들은 여전히 미술관을 끊임없이 찾는지 그 아날로그의 반격을 보여준다. 왜일까? 이와 같은 맥락으로 무라카미 하루키는 현재의 우리가 키보드로 글을 쓰는 것을 가장 퇴화한 방식이라고 말한다.



후쿠하라 마사히로의 하버드의 생각수업 후반 부에 우리가 왜 미술관에서 꼭 명화를 봐야 하는지를 말해준다. 아무리 큰 모니터가 크고 해상도가 높고 천연색에 가깝게 색과 빛을 표현할 수 있고 인터넷에서 몇 번의 검색으로 수 분 만에 명화를 찾아서 볼 수 있다 해도, 바쁜 일상의 시계를 힘겹게 맞춰 예약을 하고 밀리는 차에서 하릴없이 지루하고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고 답답한 인파 속에서 긴 줄을 서서 밀려오고 밀어내야 하는 관람객에 섞여 촬영이 허용되긴 했지만, 도무지 사람들의 머리가 자꾸 프레임 안에 나와 사진을 찍기도 힘들고 그래서 맨눈으로 온전히 감상하기도 힘든 명화를, 직접 봐야 한다고 한다. 왜 그럴까? 지금 이 순간도 마음만 먹으면 단 몇 분 만에 마크 로스코의 ‘마티스에 대한 경의(Homage to Matisse)’를 볼 수 있지만, 그 용이함으로 찰나에 본 명화는 마찬가지로 우리 뇌의 극히 일부의 뉴런을 자극하고 사라져 버리고, 그것이 디자인적인 영감을 주거나 스티브 잡스에게 그랬듯이 어떤 혁신적인 UX를 창조하게 해주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예약이 갈망을 기다림이 절실함을 시야를 가리는 관객이 절박함을 가져다주면서 본 그 '마티스에 대한 경의'만이 나에게 좀 더 깊고 울림 있는 '감상'을 줄 수 있다. 



출처: Homage to Matisse, (1954) by Mark Rothko


그래서 장대한 긴 이야기가, 삶의 정수를 심연의 압력으로 압축한 단편이, 천재적인 반전의 강한 자극의 단편이 우리에게 저자의 그 전하고 싶음을 활자로 올곧이 전달할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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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6-20 08: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츠바이크 너무 좋죠~♡ 저도 <어제의 세계>사두었는데 500페이지 이상은 시작하기가 두렵네요(ㅋㅂㅋ)

초딩 2021-06-20 11:01   좋아요 4 | URL
^^ 정말 맨 페이지로만 읽기는 많은 것 같아요. 근데 첫 페이지를 펼쳤을 때, 그 미끄러져 내려가듯이 읽히는 건 대단한 것 같아요. 참 잘 쓰는 것 같아요.

그렇게혜윰 2021-06-20 08:4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츠바이크 읽기 모임 있으면 가입할텐데요 ㅋㅋ

초딩 2021-06-20 11:02   좋아요 5 | URL
ㅎㅎ 넵. 정말 츠바이크로만으로 독서 모임을 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

파이버 2021-06-20 11:4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에 추천 100개 드리고 싶은... 요즘 시간이 없어서인지 두꺼운 책은 이제 선뜻 도전하기 어렵더라구요.... 저는 안나 카레리나 마지막 약 100페이지를 아직 남겨두고 있습니다 ㅠㅠ

초딩 2021-06-20 11:55   좋아요 6 | URL
^^ 100개에 또 천 번의 좋아요를 하고 싶네요 ^^
100페이지면 이제 많은 것들이 해갈되고 해소되는 국면의 어디일 것 같은데 ^^ 역시 종잡을 수 없네요 그 장대한 세권에서는 ㅎㅎㅎ
두꺼운 책을 단거리 하듯이 읽다 지치기 일쑤인 것 같아요 ㅎㅎ ‘피로사회‘에서 말하는 그런 쉼과 여유가 있음 좋을텐데 말이에요 ^^
‘여유‘로운 일요일 되세요~

새파랑 2021-06-20 11:5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단편은 누구나 쓸수는 있지만 누구나 잘 쓸수는 없는것 같아요. 반면 장편은 아무나 쓸 수 없는 것 같고...
하지만 결론은 잘 쓴 글이 좋다는 거겠죠?
그리고 요즘 LP와 같은 아날로그의 반격 너무 좋더라구요^^

초딩 2021-06-20 11:56   좋아요 5 | URL
‘단편은 누구나 쓸 수 있지만 아무나 잘 쓸 수 없고, 장편은 아무나 쓸 수 없다‘
우아 이거 정말 좋네요 ^^
역시 새파랑님!!! ㅎㅎㅎ
그리고 LP 표지가 예뻐서 좀 모았었는데 다시 듣고 싶네요 ㅎㅎ

초란공 2021-06-20 12:5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요~ 초딩님 글 스크랩 기능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초딩 2021-06-20 13:21   좋아요 4 | URL
절대 공감합니다.
구매평 남길 때 마다
스크랩 기능이랑 맥 리더에서 pdf 줄긋기 해달라고 탄원 올리고 있어요 ㅎㅎ
좋은 날 되세요~

그레이스 2021-06-20 13:12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첫문장으로 유명한 안나 카레니나와 모빅딕 함께 들어있네요!!!
로알드 달은 원서로 읽었는데 조금 소재가 남다르다는 생각을 했어요^^
대성당은 지극히 사실적인 현실묘사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줬구요
츠바이크는 말할 것도 없이 좋았구요
어제의 세계는 다시 읽어볼 생각입니다

초딩 2021-06-24 15:39   좋아요 2 | URL
내 이름은 이슈메일 이라고 해두자.
그 첫 문장을 말씀하시는 거죠?
이스라엘의 조상인 아브라함과 하녀 사이에서 태어나 쫓겨난. 방랑자! 세상에서 추방당한 자!
사실, 방랑자, 추방당한자 ‘이슈메일‘ (이스마엘) 그것에 매료되어 읽기 시작했어요 :-)

그레이스 2021-06-24 16:04   좋아요 1 | URL
예 출판사마다 번역이 조금씩 다른데, 그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한 듯 해요

Socool 2021-06-20 15: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광기와 우연의 역사 강추입니다. 흥미진진한 내용이 14편이라 짬짬이 읽기 좋아요.

초딩 2021-06-24 17:50   좋아요 1 | URL
^^ 내 보고 또 봐도 좋은 것 같아요. ^^ 그리고 반갑습니다~

Angela 2021-06-20 23: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헉! 로스코 예요. 애정하는 작가, 작품!

초딩 2021-06-24 17:51   좋아요 2 | URL
네 ^^ 저도 애정하는 작가요~ 잡스 때문에 알게되어 그의 얇은 책도 하나 봤는데,
정말 천재적이고 그의 작품은 예술의 전당에서 봤을 때 정말 그 숨막힘이란 ㅎㅎㅎ 대단했어요 ^^

베터라이프 2021-06-21 19: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슈테판 츠바이크의 인생 역경은 발터 벤야민과 흡사하죠. 반대로 테오도르 아도르노와는 상반된 운명에 처한 인물입니다. 지금도 츠바이크를 생각하면 뭔가 가슴이 아프기도 합니다. 그래서 파시즘이라는 것이 이토록 평범한 삶을 짓밟았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초딩 2021-06-24 17:53   좋아요 2 | URL
제가 댓글 주셨을 때, 딱 히틀러 대목을 보고 있었거든요.
정말 이 대단하고 위대한 위인이 그 힘틀러로 인해 모든 것을 빼앗겼을 때 가슴아팠아요 ㅜㅜ
정말 짓밟혔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scott 2021-07-07 15: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초딩님
이달의 당선작 추카추카~
수요일 해피데이!!

그레이스 2021-07-07 16:30   좋아요 3 | URL
저도 함께 축하합니다~♡

새파랑 2021-07-07 16:32   좋아요 3 | URL
이 멋진 페이퍼 기억이 나네요 ^^ 축하드려요👍

초딩 2021-07-07 23:47   좋아요 1 | URL
우앗 Scott님도 축하드려요 ^^
항상 감사합니다!
그리고 scott님의 열정과 꾸준함에 항상 큰힘 얻습니다!

초딩 2021-07-07 23:47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님 새파랑님도 넘넘 감사드려요 ^^
행복한 밤 되세요!

얄라알라 2021-07-07 18: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무리는 로트코로! 초딩님 이번달에 당선작 뽑히실지 알고 있었어요^^ 축하드립니다

초딩 2021-07-07 23:48   좋아요 0 | URL
로스코 ^^ 넘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북사랑님의 예견 그 자체로도 넘넘 감사드리고
이렇게 축하해주셔서 또 감사드립니다~

모나리자 2021-07-08 10: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제가 오늘 아침 제가 본 책에서 마크 로스코를 접했어요!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뜨기 얼마전에 매료되었다는 화가더군요.
디자인의 심플함에!! 신기하고 반가운 마음에..ㅎㅎ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초딩님~7월도 화이팅 하세요~^^

초딩 2021-07-08 10:31   좋아요 1 | URL
앗 감사합니다. 모나리자님.
저도 잡스가 애플 디자인에 많이 영감을 받았다고해서 로스코 책도 보고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더 매료되었었어요 ㅎㅎㅎ
방가 방가요~
좋은 하루 되시고
모나리자님 당선작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