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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발견 -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타라 웨스트오버 지음, 김희정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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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종말이 왔다고 믿는 모르몬교도 아버지, 아버지의 폭력을 방관하는 어머니, 여성에게 신체, 언어적 폭력을 가하는 오빠가 있는 가정에서 1986년에 미국 아이다호에서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타라 웨스트오버(Tara Westover)는 가정분만으로 태어나 출생증명서도 없는 존재하지도 않는 아이였다. 정규교육도 받지 못하고 지내다, 대학에 다니는 셋째 오빠의 다른 세상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아버지의 눈을 피해 대입자격시험에 필요한 과목들을 독학으로 공부하여, 게이츠 케임브리지 장학금 수상자로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는다는 자전적 이야기이다.

저자는 배움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며 배움은 단지 성적이나 성취감이 아니라 자아를 발견하는 것이며 자신에 가했던 폭력에 맞서는 무기라고 한다. 이 이야기의 배경은 여성에서 참정권도 주어지지 않았던 여성을 가정의 인형으로만 대했던 1800년대의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 30대인 여성의 이야기이다.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며 가정의 일은 겉으로 봐서는 절대 알 수 없다는 것, 그녀가 성공했기 때문에 세상 밖으로 나온 이야기이지, 그렇지않았다면 그저 묻히고 말았을 에피소드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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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자 (리커버 에디션)
실비아 플라스 지음, 공경희 옮김 / 마음산책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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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봄에 시작한 학사일정이 이번 학기도 정말 빠듯하다. 숨이 막힐 정도로 일이 많다는 이유로 알라딘 새내기가 채 발도 담그기 전에 지쳤다. 보통 여름방학 3개월이 이번에는 한 달 남짓하여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는 사이 다시 새 학기가 되었다. 읽어야 하는 책이 점점 쌓여 이젠 능력을 초과한듯하다. 간만에 머리를 정리하는 날이다.

실비아 플라스(Sylvia Plath)는 미국의 시인으로 더 잘 알려졌는데, 그녀의 시에 자전적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다.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 전 소설 <벨 자>(The Bell Jar, 1963)가 빅토리아 루커스 Victoria Lucas라는 가명으로 출간되었다. 1981년 남편인 테드 휴스가 엮은 <실비아 플라스 시 전집>은 다음 해 퓰리처상을 받았다. 시 부문에서 작가 사후에 출간된 책이 퓰리처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며 지금까지 유일하다.

벨 자의 주인공 에스더 그린우드는 플라스의 삶을 보여주는 듯하다. 1950년 당시 여인이 당연히 해야 하는 역할이라는 사회와 가정 안에서 만들어놓은 억압과 구속하는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욕망은 그저 욕망일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과 어머니와의 갈등 안에서 그녀는 그녀 자신의, 여성의 목소리를 내려고 한 것은 아닐까. 그렇지만 그녀 역시 사랑을 원하는 한 여성의 인생을 보여주며, 복잡한 작가의 심리상태를 주인공인 그린우드의 모습에 투영되고 있다. 이는 어쩌면 그녀가 생에서 마지막까지 외치며 보이고 싶었던 그녀 자신의 본 보습이 아닐까. 여성은 말을 하고 있지만,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았던 당대의 시대에 대한 외침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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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 대하여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도리스 레싱 지음, 김승욱 옮김 / 비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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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가 거의 마무리 되고 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너무나 정신없이 일주일씩 지나고 있었다. 독서 목록은 점점 쌓여가지만 일단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는 게 급선무라서 읽고 싶은 책 읽기는 이제부터~.

 

도리스 레싱(Doris Lessing 1919~2013)<고양이에 대하여>1967, 1989, 2000년에 발표한 고양이에 대한 에세이들을 묶은 책이다. 여러해 동안 다양한 고양이를 사랑의 눈으로 관찰한 산문집이다. 여기에 야생 고양이가 나오는데, 고양이를 좋아하고 길냥이들한테 관심이 많아서 공감하며 읽었다.

고양이도 토끼처럼 중복자궁을 갖고 있어서 검은 고양이가 낳은 새끼 여성 마리 중 한 마리는 회색, 두 마리는 검은색, 세 마리는 검은색과 흰색이 섞여있었다(119), 검은 고양이가 좋아하는 얼룩고양이보다 두 번째로 선택한 흑백고양이가 새끼들에게 더 많은 영향을 미친것 같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만이 아니라 여기에는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예전에는 힘든 모든 일을 집안의 천사라 불리는 여성 즉, 어머니가 하였다. 집안일과 같이 딸려오는 농장 일도 어머니의 몫이었다. 어머니는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이해하고 거기에 보조를 맞출 줄 하는 사람이었다. 우울한 역할이었다(27). 어머니의 역할의 소중함을 어머니의 부재 후에 알게 된다는 사실이 어머니의 역할보다 더 우울하게 만들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레싱도 사람과 고양이 사이의 장벽을 초월하려고 애쓰는 중이라는 끝맺음구절은 인간의 감정 중 sympathy가 얼마나 많은 의미를 함축하는지를 다시금 느끼게 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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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지갑을 조종하는가 - 그들이 말하지 않는 소비의 진실
마틴 린드스트롬 지음, 박세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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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소비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란 소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몇 달 간 일상이 많이 변했다. 밖에 나가지 않는 대신 모든 것을 온라인 쇼핑으로 해결하고 때문에 소비는 더 늘어가는 것 같다. 이 책에는 지난 사스(SARS) 전염병이 있던 때 있었던 두려움 때문에 손 세정제가 더 잘 팔린다는 것이다. 이처럼 없던 병도 만들어내는 제약회사들의 이야기도 나온다.

영국 신문 <데일리 메일>의 기사는 젊은 외모를 유지하고자 한다면, 비타민이 들어있는 음료나 알약에 돈을 쓰기보다 적정량의 건강 음식을 섭취하고 운동에 집중하는 편이 더 낫다라고 말한다. 이는 희망을 볼모로 쇼핑하는 것이다.

네트워크 시대에 그물에 걸려, 개인의 신용카드 내역을 분석해 월별로 지출을 분석하고 어느 부분에 더 많은 소비를 하는지를 보여주며 선호하는 상품을 추천해준다.

책의 마지막 장에 나오는 실험의 이야기가 있다. 이는 지인에게 추천받은 브랜드나 상품을 거리낌 없이 그대로 주문하는 실험을 통해 그것이 실험이라고 밝혀도 실험대상자들은 괜찮다, 오히려 좋은 제품을 추천받아서 좋다는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사람들은 항상 소비하려고 준비되어있고, 이런 사람들의 소비심리를 이용한 마케팅이 환영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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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싸우고 살아남다 - 글쓰기로 한계를 극복한 여성 25명의 삶과 철학
장영은 지음 / 민음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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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자 아티스트들이 소개되었다. ‘마르그리트 뒤라스로 시작하여 제인 제이콥스까지 글쓰기로 한계를 극복한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로 글을 쓴 여성들, 시대와 사회와 불합리와 싸운 여성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살아남아 아름다운 아이기를 남긴 25명의 여성들이 있다. 그들은 소신 있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그 중 버지니아 울프내 마음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로 무엇인가 말하는 방법을 찾아내서, 누가 칭찬하지 않아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라고 하였고, “독서와 내면의 가치가 엄청난 도전을 받고 있는 이 시대에도 문학을 옹호하는 글을 쓴 수전 손택나딘 고디머가 아침 네 시간 동안 전화도 안 받고 문도 안 열면서 글쓰기에 몰두한 것, ‘한나 아렌이자크 디네센트의 작품을 통해 통찰을 얻었다는 모든 슬픔은 말로 옮겨 이야기로 만들거나 그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참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책에 소개된 25명의 여성들의 이야기는 그들이 실패한 경험을 가지고 있더라도 각자 다른 시대에 살았던 그들이지만 그 시대의 편견, 차별, 폭력에 맞서면서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던 열정에 대해 잘 나타내었다. 글쓰기는 취미활동이 아니라 정말 그들의 생활이었던 것이다

덧붙이면,  에밀리 브론테는 개혁과 보수가 공존했던 19세기 영국 사회에 매력과 환멸을 느꼈다. 산업혁명이 진전되며 영국의 전통적인 세계관은 흔들리기 시작하고, 귀족들과 신흥 부호들은 서로를 멸시했다. 그는 인간이 얼마나 "허망한 풍향계 같은 존재"인지 끝까지 추적하고, "내 영혼은 비겁하지 않다"며 자신의 영혼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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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0-03-15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벌써 읽으셨군요. 이 책에 있는 브론테 자매에 관한 내용이 제일 궁금해요. ^^

Angela 2020-03-15 19:09   좋아요 1 | URL
p151~159 브론테에 대한 내용 일부 덧붙였어요^^

cyrus 2020-03-16 00:45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안젤라님. 정말 친절하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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