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너머로 달리는 말
김훈 지음 / 파람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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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이 되면 자유의 시간을 얻으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해야지 생각 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하지않았다. 

친구들과 신나게 놀지도 않고, 영화나 연극보며 문화생활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편한 자세로 누워서 강제성이 전혀 없는 책 몇 권을 읽었다. 이런 소소한 재미가 있다니, 좋다.  


<칼의 노래>로 알려진 김훈의 소설은 처음 읽는데 <달 너머로 달리는 말>은 마치 한편의 무협지를 보는 느낌이었다. 배경은 하나가 될 수 없는 초나라와 단나라의 전쟁이다. 이 가운데 특히 말이 주요하게 등장한다. 토하와 야백. 인간이 말을 처음 탄 언제인지 불분명한 기록에 남지않는 상상의 시간의 시대이다.

작가에 의하면, "말은 문명과 야만의 동반자였다. 나는 인간에게서 탈출하는 말의 자유를 생각했다" 라고 하였는데, 인간의 야만, 문명, 탄생, 그리고 죽음이 서사시처럼 그려진다. 욕심을 채우기 위해 강자가 약자를 침범하여 자신의 배를 채우고, 또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 전쟁을 벌이는 세상은 지배와 피지배가 존재하는 소설속의 세상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항상 존재하는 간과할 수 없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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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토이숍
안젤라 카터 지음, 이영아 옮김 / 창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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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놓고 읽지 못한 책들을 먹어 치우는 것처럼 읽고 있다. 다독과 정독 중 거의 정독하는 편이지만, 이번 달은 다독을 해보려고 한다. 깊이는 없겠지만, 다독도 때로는 해볼 만하다.


안젤라 카터(Angela Carter)<매직 토이숍> (1987)은 사춘기 15세 소녀 멜라니의 성장소설이다. 안젤라 카터의 <피의 방>이나 <서커스의 밤>은 알려진 소설이지만 <매직 토이숍>은 그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이 작품은 환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초현실적인 색채가 진한 소설이다. 부모를 잃고 삼촌 집에 보내진 멜라니는 삼촌 가족과 지내게 되는데, 아이들을 위한 꼭두각시 인형을 만드는 일을 하는 삼촌은 아이들을 싫어하고, 숙모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말을 할 수 없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인물들이다. 삼촌이 꼭두각시 연극에서 멜라니에게 '레다와 백조'에서 레다역을 시키는데, 이것은 레다가 백조에게 강간을 당하는 신화적 이야기이다. 폭력으로 레다를 범하는 백조는 마치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남성을 보여주고, 순종적으로 소심한 반항을 하는 레다는 그 시대의 여성을 대변한다. 이렇게 이 소설에서 신화를 차용한 것은, 환상을 통해 현실을 비틀어 그 당시 현실을 새롭게 보려는 작가의 의도를 볼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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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씨 451 환상문학전집 12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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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태우는 일은 즐겁다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표지에 이런 어구가 있다.

월요일에는 밀레이를

수요일에는 휘트먼은

금요일에는 포크너를 재가 될 때까지 불태우자.

 

레이 브래드버리(Ray Bradbury)의 화씨 4511953년 작인데, 그 해는 TV가 처음 등장한 해이다. 책을 태우는 일을 하는 주인공 몬태그가 사는 사회는 책이 금지된 디스토피아적 사회이다. 몬태그의 아내는 TV에 중독되어 책에는 관심이 없다. 그녀에게 책은 이성적으로 멀리할 수 있지만, 새로운 매체인 TV는 온종일 그녀와 함께해도 좋은 매체이며, 디지털혁명이다.

 

이 소설은 새로운 매체의 부상에 대해 제기되는 전통적인 불안을 드러낸 작품으로, 파버교수의 말처럼 책들은 있는 그대로의 삶의 모습을 보이고, 책으로부터 진실한 삶의 이야기를 얻을 수 있다. “그런데 골치 아픈 걸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저 달덩이처럼 둥글고 반반하기만 한 밀랍 얼굴을 바라는 거야”(137). 그것이 지금 그들이 사는 세상의 참모습이다. 그래서 정치가들은 책을 없애고 사람들에게 말초적인 오락거리를 제공하고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TV만 보고 듣도록 유도한다. 이제는 TV를 넘어 수없이 쏟아지는 정보를 접한다. 밀드레드의 중독처럼 수많은 플랫폼으로부터의 넘치는 정보는 혼란을 가중한다. 밀드레드가 원하는 더 많은 TV, 그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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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6-24 14: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대중매체와 SNS를 통해서 다시 동굴 우상에 갇히고 있는 것 같아요 ^^
시사하는 바가 큰 책 같아요 ^^
좋은 하루 되세요~

Angela 2021-06-24 22:34   좋아요 1 | URL
네~맞아요.
 
빌레트 1 현대문화센터 세계명작시리즈 28
샬럿 브론테 지음, 안진이 옮김 / 현대문화센터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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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방학을 하였다. 방학 기념으로 몇 시간 동안 통화하다, 배고파서 끊었다. 역시 폭풍 수다 후 점심을 꿀맛. 학기 중에는 너무 많은 과제 때문에 방학하면 당장이라도 놀러 갈 기세로 이것저것 계획을 세웠는데, 막상 끝나니 야호~!! 하고 나니 갑자기 심심해졌다. 이번 여름엔 뭐할까? 방학했으니 공부란 것을 할까 한다. 과학시험 전에는 국어하고 싶고, 수학 시험 전에 사회하고 싶은 뭐 그런 심정이다. 일단 세 명의 브론테 자매 (Charlotte , Emily , Anne) 중 읽었지만 리뷰는 쓰지 않은 샬럿 브론테 작품으로 시작할까 한다.

샬론 브론테(Charlotte Brontë) 1852년 작품 빌레트(Villette)는 고아가 된 영국 소녀 루시 이야기이다. 루시는 의사 존을 짝사랑하지만, 그는 다른 여자와 결혼한다. 그 후 루시는 폴 엠마누엘과 사랑하지만 그는 죽고 루시에게 돌아오지 않지만, 19세기의 사회에서 보면, 루시는 문제의식을 가진 여주인공으로 빅토리아 시대의 페미니즘 작품 중 하나이다. 루시는 독립적인 여성으로 소설 처음에는 수동적으로 행동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독립적인 여성으로 성장한다. 그녀는 프랑스어에 어려움을 가지면서도 직업을 구하고 빌레트로 여행한다. 그녀는 을 갈망하고, 사랑하는 남자가 과달 루페에서 선교사업을 하기 위해 떠날 때, 그녀는 폴 엠마누엘이 선교사업으로 없는 시기에 자주적으로 생활하고,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내는 여성이다. 소설 초반에 루시 가족의 끔찍한 비극으로 인해, 그녀는 가족도 집도 돈도 없는 신세로 몰락한다. 하지만 자수성가하는 19세기에 그려지는 여성과는 다른 여성의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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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1-06-23 0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학이 있는 삶. 너무 부럽습니다!!!

Angela 2021-06-23 14:08   좋아요 0 | URL
ㅎㅎ 평생 학생이고 싶어요
 
아들과 연인 세계문학산책 50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지음, 붉은 여우 옮김, 김욱동 해설 / 지식의숲(넥서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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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취미란에 독서라고 썼는데,정작 어른이 된 후 독서할 시간이 없다. 특히, 전공으로 택하고 난 후, 더 독서할 여유가 없다. 여기서 말하는 독서는 내가 읽고싶은 내가 좋아하는 그날 그날 입맛에 맞는 책을 선정하여 읽는다는 것을 말하는데, 전공은 나의 입맛과는 상관없이 나에게 "여기가 맛집이야 여기서 먹고 후기를 남기렴" 하며, 점점 내나의 독서와는 멀게했다. 그래도 주말은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으로 내가 읽고 싶은 책을 고르는 소소한 즐거움을 챙긴다.


 D.H. 로렌스의 <아들과 연인>1913년 장편소설이다. 이 소설은 그의 자서전이라 할 정도로 젊었을 때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광부인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의 사이에서 허약체질의 넷째인 로렌스는 불우한 환경에서도 문학에 길로 접어들어 작품활동을 하였다자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아들과 연인>은 시작한다.

 

탄광 갱부로 일하고 있는 모렐은 교양은 없지만 미남이다. 자신과는 지적 수준이나 성격이 맞지 않는 여인과 결혼 하여 가정에는 무심하고 술주정뱅이로 가족에게 환영받지 못한다. 모렐 부인은 교사로서 지적이고 교양이 있으며 의지가 강한 여자였다. 가난한 살림에도 아들 셋과 딸을 낳아 힘들게 살아간다. 자식들을 바르게 키우기 위해 헌신하고, 자식들은 어머니만 따른다. 머리가 좋고 똑똑한 큰아들 윌리엄은 런던에서 보수가 좋은 직장을 얻어 가정을 이끌어 갈 정도의 연봉을 받게 되어 어머니에게 큰 기쁨을 주지만, 결혼을 앞두고 폐렴으로 사망한다. 둘째 아들 폴은 마을 가까운 곳에 있는 윌리 농장에 자주 간다. 그곳의 장남인 에드거와 친구가 된다. 그리고 에드거의 여동생인 미리엄과 사귄다.

어머니는 남편과의 관계가 좋지 않으니 모든 희망을 자식들에게 걸고 산다. 부부간의 멀어진 자리를 자식으로 채운다. 윌리엄이 죽은 후 둘째 아들에 대한 집착이 커진다. 그래도 폴은 어머니를 사랑하기 때문에 어머니에게서 벗어날 수가 없다. 결국 폴은 어머니와 미리엄의 관계속에서 미리엄과 헤어진다. 그들은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사랑만을 서로 요구하여, 그들의 8년간의 우정과 사랑은 끝나버렸다. 그 후 폴은 6년 연상의 이혼녀 클라라를 만난다. 그녀를 통해 남녀간의 사랑을 경험하지만, 그녀의 자유분방함에 힘겨워한다. 어머니가 죽은 뒤, 폴은 방황한다. “어머니.......” 폴은 어머니를 불러보았다. 어머니는 자신을 세상 모든 것으부터 지켜준 유일한 존재였다. 하지만, 폴은 자신이 완전히 독립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더 이상 세상에 굴복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폴은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민음사, 푸른숲주니어, 열린책, 현대문화센터 등 여러 출판사의 책이 있지만, 오늘은 이 책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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