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앙!”

메피스토가 친 볼은 경쾌한 소리를 내며 상대 코트 구석에 떨어졌다. 세계랭킹 9위인 무스탕(세르비아)은 500위권 선수에게 패한 게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 상대선수와 악수하는 것도 잊은 채 머리를 싸매고 주저앉아 버렸다. 아시아 남성으로는 최초로 윔블던 8강에 올랐고, 그랜드슬램을 다 합쳐도 일본의 마스자까에 이어 두 번째에 불과하건만, 메피스토는 시종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사인을 받으려고 줄을 선 팬들에게 그는 일일이 사인을 해줬다.

“지금 기분이 어떻습니까?”

흥분한 어조로 묻는 아나운서 플레져에게 메피스토는 짧게 답했다.

“알라딘에서 이주의 리뷰 당첨된 기분입니다.”

플레져가 다시 물었다.

“제가 알기에 메피스토님은 한번도 이주의 리뷰에 뽑힌 적이 없는 걸로 아는데요?”

“그, 그건...”


잠시 뒤. 열탕에 들어간 메피스토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제 세 번 남았구나.’

그는 어깨에 찍힌 도장을 바라보았다. 처음에 비해 잉크가 많이 바라져 무슨 글자인지 알아볼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딱 사흘만 견뎌 줘라.’

메피스토는 머리를 기댄 채 눈을 감았다. 지난 두달간의 기억이 생생히 떠올랐다.


두달 전만 해도 지금의 상황은 상상조차 할 수가 없었다. 집에서는 가장의 탈을 쓴 마당쇠이자 건설회사의 우수한 사원이었던 그에게 유일한 취미가 있다면 그건 바로 테니스였다. 그는 공을 힘차게 때려 네트 위로 넘기면서 한주의 스트레스를 풀었다. 그가 때리는 공은 회사에서 자신을 괴롭히는 산사춘 소장의 얼굴이었고, 내공 높은 글로 사람을 기죽이는 로쟈의 얼굴(죄송합니다^^)도 되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테니스는 그 자체가 스트레스로 변했다. 잘 쳐야 한다는 욕망, 게임에서 이겨야 한다는 강박, 이런 것들이 메피스토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쳐도 실력은 제자리걸음이었고, 패배가 쌓여 가면서 테니스를 치는 게 더 이상 기쁨이 아니었다. “코트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해요.”란 말은 옛말이 되었다.


대낮같이 훤한 달밤, 그날도 메피스토는 중요한 테니스 게임을 망치고 집에 돌아가고 있었다.

‘결정적인 순간에서 내가 실수만 하지 않았다면 이길 수도 있었을텐데.’

그것도 그렇지만 친목을 도모하자는 경기임에도 자신에게 계속 면박을 줬던 진우맘도 괘씸하기 짝이 없었다. 마포대교를 도보로 걷던 메피스토는 잠시 멈춰서 한강을 바라보았다. 저 물 어디에선가 괴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그는 낮게 중얼거렸다.

‘내가 테니스를 잘 칠 수만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겠다.’

순간 그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물이 출렁이더니 거기서 예쁜 선녀가 나오는 거다. 메피스토는 너무 놀라 주위를 살펴보았다. 밤이 깊어서 그런지 사람은 없었고, 차들만 씽씽 다리 위를 달렸다.

“놀라지 마라 메피스토여. 난 깍두기라고 하는 선녀다.”

초면부터 반말을 하는 게 귀에 거슬렸지만, 최소한 해롭게 할 의사는 없어 보였다.

“그런데요?”

“내가 너의 고민을 들어 주겠다. 네가 친 볼은 아무도 막을 수 없을 것이고, 어느 누구도 네가 막지 못할 공을 치지 못할 것이다. 너의 발은 바람구두처럼 빠를 것이고, 네 팔 힘은 실론티보다 세리라.”

메피스토는 누군가가 컴퓨터 기술을 이용해서 장난을 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장단을 맞춰 주기로 했다.

“왜 제게 그렇게 해주는 거죠?”

깍두기가 웃었다.

“그건 네가 이쁜 선녀를 밝히고, 그들에게 특별히 잘해줬기 때문이다. 이건 네 행실에 대한 우리의 작은 보답이다.”

허황된 얘기에 짜증이 난 메피스토가 돌아가려고 하자 선녀는 한마디를 더 덧붙였다.

“네 어깨에 말의 형상을 딴 도장이 있을 것이다. 그 말 모양이 지워지는 날이면 내 주문도 힘을 잃으리라.”




선녀의 말은 사실이었다. 어깨에 말도장이 있는 걸 확인할 때만 해도 반신반의했던 메피스토는 직접 테니스를 쳐보고서야 자신이 세계 최정상의 테니스 선수가 되었다는 걸 믿을 수 있었다. 그를 구박하던 친구들은 하나같이 놀라움을 표시했다.

스텔라: 너 갑자기 왜 이렇게 잘하냐? 약물이라도 먹은 거야?

물만두: 내가 그동안 구박한 보람이 있구나!

전호인: 이 실력이면 윔블던 나가도 되겠다.

전호인의 말에 메피스토의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맞아, 내가 왜 이 생각을 못했지? 난 세계 최고의 선수잖아!”

메피스토는 당장 회사에 사표를 제출했다. 산사춘 과장은 집요하게 그를 붙잡았다.

“이봐. 오늘 황소곱창 어때? 그거 먹으면서 얘기나 하자고.”

메피스토는 단호하게 말했다.

“저 오늘부터 곱창 끊었습니다. 산과장님이나 많이 쳐드세요.”

회사에서 받은 퇴직금으로 메피스토는 윔블던에 나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마님에게는 비밀로 한 채.


윔블던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세계랭킹 80위 안에 진입해야 했다. 그러지 못한 경우 예선을 통과해야 출전이 가능했는데, 그 예선참가도 어느 정도 랭킹이 되는 사람에게만 열려 있었다. 메피스토는 우선 대한 테니스협회에 선수등록을 했다. 등록처에서 일하던 세실은 메피스토를 보고 큰 눈을 깜빡였다.

“아니 서른네살에 선수등록을 한다고요? 뭐하려고 그래요?”

어이없어하는 세실에게 메피스토는 이렇게 대꾸해 줬다.

“제가 이래뵈도 동안입니다. 스물넷으로 보이지 않나요?”

등록을 마치자마자 메피스토는 중국에 건너가 챌린져 대회에 참가했다. 결과는 당연히 우승이었고, 그 대가로 얻은 건 윔블던 예선 참가자격이었다. 메피스토는 가끔씩 어깨의 말도장을 확인했다. 물을 안 튀기려고 무진 애를 썼지만, 도장은 이미 절반 이상 희미해져 있었다.


챌린져 대회 우승 때만 해도 그러려니 했지만, 메피스토가 윔블던에 출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한국 기자들은 부쩍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형택 이외의 선수가 출전하는 것도 빅 뉴스였지만, 선수등록도 얼마 전에 마친 서른네살의 선수가 그 어려운 윔블던 예선을 통과한 것도 놀랄만한 일이었다.

“다락방 스포츠의 실비 기잡니다. 테니스는 대체 몇 년이나 치셨나요?”

클리오는 더 심한 질문도 했다. “그 몸매로 어떻게 테니스를 쳤지요?”

메피스토가 1회전에서 세계랭킹 30위권인 날나리난장이해적(노르웨이)을 3-0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오르고 나자 그를 해프닝성으로 여기는 사람은 없어졌다. 이형택이 2회전에서 도미니카의 또또유스또에게 져서 탈락하자 그에 대한 관심은 더더욱 높아졌다. 그는 더 이상 한국기자만의 관심거리가 아니었다.

“My name is Bluefox, Uganda.(우간다의 파란여우다). What did you do with this skill until now(이 실력을 가지고 지금까지 뭐했니?)?”

메피: My life was dancing life.(내 인생은 춤추는 인생이었다). Now, I find my way.(이제야 길을 찾았다.)

“I'm Santaclausly(나는 산타클로슬리다). What's your goal?(목표가 뭐니?)”

메피: Naturally win the title.(당연히 우승이다).

메피스토가 이렇듯 승승장구할 때, 반대편 시드에서는 이집트의 크리미슈슈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었다. 28세 전까지 선수생활을 해본 적도 없고, 예선을 거쳐서 올라온 것 등 모든 조건이 메피스토와 비슷했다.


3회전에서 그가 만난 상대는 터키의 마노아였다. 세계랭킹 10위 안에도 들었던 그는 경기 전 이렇게 말했다.

“난 메피스토가 누군지 모른다. 알고 싶지도 않고, 알 필요도 없다. 경기는 한시간도 안걸릴 거다.”

그의 말은 맞았다. 마노아가 메피스토에게 지는 데는 겨우 48분이 소요되었다. 메피스토는 US 오픈의 이형택에 이어 그랜드슬램 16강에 오른 두 번째 한국인이 되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 마노아는 이렇게 말했다.

“역시 아는 게 힘인 것 같아요.”

4회전 상대인 주드(브라질)는 다행히 한시간을 넘게 버틸 수 있었다.

“메피스토는 정말 테니스 기계 같았어요. 제가 로저 페더러와도 붙어 봤는데요, 장담하건대 페더러보다 더 잘해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마님의 전화에 메피스토는 미안해,만 연발했다.

“알면 걱정할까봐 그랬어. 정말 미안해.”

“미안하다니! 그 전에도 그랬지만, 난 당신이 뭘 하든 당신 편이야. 내 맘 알지?”

마님은 이렇게 덧붙였다.

“옆집 사는 수니나라랑 아영엄마랑 영국 가자고 난리야. 만일 당신이 결승에 진출한다면 나도 경기장에 가서 당신을 응원할께”


서른네살, 테니스 불모지인 한국 태생, 참가선수 중 유일하게 배가 나온 선수. 선수경력 2개월. 메피스토의 이력은 그야말로 경이 그 자체였다. 그런데 그 선수가 8강에 올라 쟁쟁한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니. 그는 페더러와 더불어 한세트도 잃지 않고 8강에 올라온 선수였고, 빼앗긴 점수는 가장 적었다. 윔블던이 발칵 뒤집힌 것은 두말할 것도 없고, 자기 나라 사람이 뭘 좀 하면 난리가 나는 한국은 축제분위기였다. 16강전 때부터 메피스토가 경기를 할 때마다 붉은 옷을 입고 거리에서 관람을 하는 사람들이 몇 십만에 달했다. 갑자기 테니스 붐이 불었다.

치카:. 앞으로 열심히 테니스를 쳐서 메피스토 선수처럼 훌륭한 사람이 될 거예요.

박예진: 노은중 1학년 박예진입니다. 제 꿈은 윔블던 무대에 서보는 것입니다.

조선인: 갑자기 마로를 테니스선수로 키우고 싶네요.

배혜경: 배가 나와서 고민이었는데 테니스 2주 치니까 싹 들어갔어요.^^

대통령인 체셔고양이는 2010년까지 전국에 테니스코트를 1,000개 이상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그다티스 선수의 모습


 

메피스토는 8강전에서 시칠리아의 신예 바그다티스와 붙었다. 그 경기는 8강전 4경기 중 가장 시시한 경기였다. 20살임에도 40대의 얼굴을 가진 바그다티스는 그날 따라 몸도 40대인 듯, 시종 헉헉거리며 이렇다할 공격조차 하지 못했다. 준결승에서 만난 사람은 세계랭킹 2위인 스페인의 나달. 그의 동물적인 순발력은 하지만 메피스토 앞에서 무력했다.

“파앙!”

“파앙!~”

공이 라켓에 맞는 소리가 날 때마다 나달은 얼어붙은 듯 꼼짝하지 못했다. 매치포인트에서 나달은 메피스토의 공을 받아내려다 코트에 나뒹글고 말았다. 3-0, 메피스토의 완승이었다. 이제 남은 경기는 단 한경기, 상대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를 꺾고 올라온 크리미슈슈였다.


대회 내내 흐릿하던 날씨가 기어이 사건을 쳤다. 결승전 당일,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오후에 들어서도 그칠 줄을 몰랐다. 오후 세시, 윔블던 조직위원장 로드무비는 결승전이 하루 연기된다는 사실을 공표했다.


“왜 그래? 무슨 고민 있어?”

런던에 와서 꿈같은 나날을 보내는 마님이 메피스토에게서 심상치 않은 기색을 발견한 것이었다.

“아, 아냐. 좀 피곤해서.”

메피스토는 하늘을 바라보며 속삭였다.

‘왜 하필 오늘입니까. 결승전인데 하루만 참아 주시지.’

어깨에 새겨진 말도장은 색깔이 거의 바라져 있었고, 움푹 들어간 피부로부터 도장이 있었다는 흔적만 알아볼 수 있었다. 결승이 열리는 다음날 아침이면 완전히 사라질 게 분명했다. 하지만 메피스토는 그 사실을 마님에게 말할 수가 없었다. 만약에 기자들이 알게 되면 어떻게 될지도 두려웠다.


다음날 아침, 비가 그친 하늘은 평소의 우중충한 모습을 되찾았다. 그 하늘만큼 메피스토의 마음도 우중충했다. 예상했던대로 말도장이 전부 사라져 버린 것. 형편없는 실력으로 치느니 기권하는 게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는 16강전 이후부터 그의 트레이너를 자청한 아프락사스를 불렀다.

“나와 테니스를 한번 쳐주겠나?”

“그러죠. 단, 무리하시면 안됩니다.”

잠시 뒤. 아프락사스가 메피스토에게 다가갔다.

“지금 장난치시는 겁니까? 공이 왜 이래요? 제대로 들어오는 게 없잖아요?”

“팔목을 좀 다쳤어. 이를 어쩌지?”

오전 내내 고민하던 메피스토는 마님과 상의를 했다.

“전 세계인 앞에서 망신을 당하느니 기권하는 게 낫지 않겠어? 더구나 상대는 페더러를 이긴 크리미슈슈라고.”

마님은 한참을 생각하던 끝에 말했다.

“지금까지 온 것만 해도 당신은 충분히 잘 했어. 하지만 지는 게 무섭다고 마지막 대결을 회피한다면 그건 옳은 길이 아냐. 나가서 뛰어. 어~~서!”


막상 코트에 서니 그렇게까지 두렵지는 않았다. 더구나 상대인 크리미슈슈 역시 처음이라 그런지 얼굴빛이 창백했다.

“에라 모르겠다”

메피스토는 첫 서비스를 넣었다. 그전까지 보여줬던 200킬로짜리 서브 대신 시속 100킬로도 못되는, 동호회 수준의 서비스가 들어갔다. 하지만 크리미슈슈는 그 서비스를 받지 못한 채 헛스윙을 해버렸다.

“오잉?”

다음 서비스는 겨우 받아냈지만, 공의 속도가 너무 느렸다. 메피스토는 침착하게 그 공을 상대 백핸드 쪽으로 받아쳤다. 득점.

“에.. 두 선수 모두 결승까지 오느라 피로가 누적된 모양입니다.”

중계를 하던 수암이 이해가 안된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1, 2세트를 빼앗고, 3세트를 뺐겼다. 그리고 4세트. 하품과 야유를 번갈아 해대는 관중들을 생각해서인지 메피스토가 과감히 공격으로 나섰고, 상대의 어이없는 범실과 어우러져 6-2로 낙승하며 경기가 끝난다. 관중들은 우승자에게 지극히 형식적인 박수를 쳐 줬다. 조직위원장 로드무비로부터 우승컵을 받아들 때도 박수를 친 사람은 한국 응원단뿐이었다.

“어쨌든 180만달러는 벌었잖아?”

의기소침한 메피스토에게 마님이 한 말이었다.


"저기 좀 봐. 당신하고 시합했던 그 선수 아냐?“
런던 공항에서 집으로 돌아갈 비행기를 기다리던 중, 메피스토는 마님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가 그대로 얼어붙었다. 나시를 입은 크리미슈슈의 어깨에 희미하게나마 말도장 자국이 나 있었다.


* 말도장을 만들어주신 가을산님께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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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11-23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솨합니다..세계1등을 시켜주셔서요..^^
(집 어디를 뒤져보면 분명 붉은색 윌슨 라켓이 어디 처박혀 있읉텐데..^^)
3류소설이지만...역시 마님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을 얻어먹는다는 숨은
진리가 담겨있었습니다...ㅋㅋ

비로그인 2006-11-23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아......~

가스노트 보다 더 재밌는데요???
추천~!!!(재미없으면 추천 안하는 거 알죠?^^)

조선인 2006-11-23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깍두기 2006-11-23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녀 이름이 깍두기라니, 너무 안 어울려요^^

sooninara 2006-11-23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영국응원 가느라 출혈이 컸어요^^

산사춘 2006-11-23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헤헤헤헤헤(개콘 '착한 녀석들' 버전으로), 전 악역이 좋아요. 감사합니다.
말도장의 힘이란!

진/우맘 2006-11-23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말, 오랜만에 보니 반갑네요.^^
이제 말도장이 생겼으면, 그 옛날 직접 그린 말 사인이 있는 대통령과 기생충은 경매가 권당 1000만원이 되는건가요? ^^

클리오 2006-11-23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쩐지 메피스토 님의 이미지가 마태님 + 야클님 인듯한... ^^; 그래요, 메피스토 님. 그대의 몸매가 보고싶소... (오잉? 말하고 보니 이상한 이미지?? ㅇㅎㅎ)

moonnight 2006-11-23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마태님은 대단하셔요. 이렇게 훌륭한 분과 소주잔을 나누었던 사이라니, 갑자기 어깨가 으쓱해집니다. ^^ 너무 재미있어요. 대낮같이 훤한 '달밤'에 깍두기선녀와의 만남이 이루어졌다는 대목도 의미깊구용. ^^;;; 그나저나, 마태님, 요즘 엄청 바쁘시던데 메피님 몸매는 언제 보셨담. ;;

마늘빵 2006-11-23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지금 장난치시는 겁니까? 공이 왜 이래요? 제대로 들어오는 게 없잖아요?

물만두 2006-11-23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저는 왜 야클님이 잠깐~ 이러실것 같죠^^ 마태우스님, 야클님, 메피스토님 혹시 세쌍둥이???=3=3=3

파란여우 2006-11-23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우간다 맘에 듭니다.
어쨌거나 제가 인터뷰 당하는것보다 하는게 더 잼나요.ㅋ
메피님의 S라인을 위해서 그날까지! 가는거야욧!!

ceylontea 2006-11-23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팔힘이 세기는 해요.. ^^
윔블던 우승 축하드려요 메피님.

무스탕 2006-11-23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심코 읽다가 깜딱을 놀랐습니다 ^^;
처음부터 메피님과 붙여놓으시니 말 도장이 없어도 제가 감당할 상대가 아니시죠.
담엔 제게도 도장 하나 눌러주시고 출전시켜 주시와요~
그래도 절 이긴 상대가 우승을 했으니 제 체면도 완전 구겨진게 아니라 다행입니다. ㅋㅋㅋ

마노아 2006-11-23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 놀라워요! 아는 게 힘 맞다니까요^^ㅎㅎㅎ

2006-11-23 17: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적오리 2006-11-23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테니스 딱 한본 쳐본 저도 세계 30위권이라니..하하하하하...
이 소설의 주인공은..

말도장이네요. 넘 귀여워요~ 마태님의 컨셉이 그대로 베어나오는 듯..

또또유스또 2006-11-23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정말 로긴 안할려는 저를 알라딘으로 끌어 당기는 늪과 같으신 마태우스님...
제가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인 것을 어찌 간파하시고...
처음부터 끝까지 숨도 쉬지 않고 읽어 내려갔습니다....
ㅎㅎㅎ 저 며칠후에 말 도장 좀 꽉 찍어 주세요...
님의 힘이 필요 합니다.. 11월 28일에 빔이라도 쏴 주세요~~~~~

멜기세덱 2006-11-23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핫핫, 최근 읽은 소설 중에 가장 재밌어요...ㅋㅋ 마태우스님의 3류소설에 내 이름은 안 나오나? 막 그러면서 봤어요. 언제 한 번 저도 출연시켜 주세요...ㅎㅎ

프레이야 2006-11-23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마태님의 소설에 출연하게 되어 기뻐요^^
메피님, 우승 축하드리구요.. 근데 테니스 2주 하면 정말 배 다 들어가요?? =3=3=3

마태우스 2006-11-23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그럼요! 2주 동안 하루 여섯시간씩 매일 치면 배가 들어갑니다^^
멜기세댁님/그죠? 호호 감사합니다. 이번 소설에선 작품성을 많이 강화했다는....^%^
유스또님/댓글 내일 달려다 님 댓글보고 오늘 달아요. 절 댓글의 늪으로 끌어들이는 늪같은 댓글...^^ 28일날 무슨 일 있으신지요? 그날을 위해 빔을 저축해 놓겠습니다^^
해적님/원래 3류소설의 세계에선 부리도 장동건이 될 수 있다는...^^ 그 귀여운 도장을 만들어주신 분이 바로 가을산님이라는 거~~~
마노아님/그죠? 저도 열심히 공부할래요 히히힝.
무스탕님/첫판에 나왔다 탈락하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도장 받으시려면...번호표 뽑고 기둘리세요^^
실론티님/천기를 누설해서 죄송합니다^^
파란여우님/저한테도 S라인 덕담 해주시어요!
물만두님/전혀 다릅니다. 저는 여러 미녀를 밝히고 야클님은 한명의 미녀를 찾아서 헤매고, 메피님은 이미 미녀이신 마님의 노예를 자처하십니다^^
아프락사스님/님이 테니스까지 잘치면 캡 멋있을 듯....^^
달밤님/남자 30대라면 배의 고민에서 자유롭기가 쉽지 않거든요.그냥 찍었답니다^^
클리오님/음, 다들 메피님 몸매가 궁금하신가봐요 사실은 저도 보고 싶어요. 메피님이 다른 건 다 밝히는데 얼굴과 몸매는 신비주의 컨셉이란 말야...
진우맘님/그거 가지고 돈버시려고... 여전히 깜찍하신 진우맘님...세상이 그리 만만하진 않더이다^^
춘님/이 악역을 누구한테 맡길까 고민했습니다. 역시 님은 좋아해 주시네요^^
수니님/런던 물가가 생각보다 비싸죠?^^
깍두기님/하지만 외모를 보면 다들 수긍할 거라는 거...
조선인님/지금 시작해야 힝기스가 된답니다^^
고양이님/추천에 공정하신 님의 추천은 언제나 제게 기쁨입니다^^
메피님/늘 제게 잘해주셔서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근데 윌슨은 초보자용이래요..전 두개 다 윌슨이지만... 페더러 보니까 윌슨 안쓰더라구요.






기인 2006-11-23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잼있어요~ 진짜 마태우스님 소설 언제 한번 분석해야겠어요. :)

심술 2006-11-23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재밌습니다. 딱 한 가지 마태님 실수가 눈에 띄는데 바그다티스는 시칠리아가 아니라 키프로스 출신입니다. 키프로스 사람들이 이 3류 소설 보면 웃으면서도 서운해 할 거 같아요.

야클 2006-11-24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녀가 등장하는데 제가 안나오다니 섭섭해요 -_-+

짱꿀라 2006-11-24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재미있는 한편의 소설 하루의 피곤함을 씻어주네요. 소설가 하시죠. 추천해드립니다. 꾸벅

마태우스 2006-11-24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님/호호 소설가는 아무나 하나요^^ 고맙습니다
야클님/요즘...님이 제게 품은 애정이 많이 식은 것 같아서요...앞으로 잘하세요
심술님/어머나 저 원래 알았는데! 지적 감사하구요 제가 알기엔 알라딘에 키프로스 출신이 네명 정도 있거든요. 당장 고치겠습니다.
기인님/정말 재밌어요? 감사! 분석 기다리겠습니다

2006-11-24 15: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6-12-02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핫! 제 이름도 나오다니!! 진짜 영광이에요..ㅠㅜ 근데 소설속에서 제가 남자인것 같은데요? -_-;; 흠흠.. ㅋㅋㅋ그리고 저도 말도장을 지닌걸 보니 선녀들에게 꽤 잘한듯..ㅋㄷ 어쨋든 멋진 캐릭터 감사해요!! ㅎㅎ
 

 

 

 

 

일요일 12시 반 경, 난 열심히 낮잠을 자고 있었다.

“때르릉”

전화를 받자마자 난 잠이 확 깼다. 그녀였다.

“오늘...뭐해요?”

천안 간다고, 바쁘다고 했다. 사실 난 2시 50분 기차를 예약해 둔 상태였다.

“나 지금 그 근처 가는데...”

난 자리에서 일어나 앉았다. 그리고 고민했다. 그녀가 왜 지금 내 앞에 나타난다는 거지? 왜?


무작정 피할 수만은 없었다. 할 수 없이 난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었다. 기차 시간을 40분 가량 뒤로 미뤘다. 그리고 그녀에게 전화를 했다.

“저 지금 그쪽으로 가고 있어요.”

무미건조한 음성이 들려왔다.

“흥, 시간 없다더니.”

난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녀 앞에서 난 죄인이었기에.


“여기예요.”

그녀가 날 보자마자 손을 흔들었다. 생선을 먹는지 입을 열 때마다 생선 지느러미가 보였다.

“우리 애예요...”

난 그녀가 안은 아기를 바라보았다. 아기와 눈이 마주쳤을 때 난 방긋 웃어 주었다. 아이는 미소 대신 날 똑바로 응시했다.

“무겁겠어요.”

내 말에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좀 안아 주실래요? 나 밥 좀 먹게.”

난 아이를 안아 들었다. 10킬로라더니, 내겐 별로 무겁지 않게 느껴졌다. 그리고 아기는, 내 무릎에 얌전히 앉아 있었다.

“우리 아이 예쁘죠? 앞으로 아기가 예쁜 거의 기준을 우리 애로 잡아요.”

말을 하면서도 그녀는 연방 먹을 것을 입 안으로 집어넣었다.

“아가야.”

나지막이 아기 이름을 불러 보았다. 아기는 신기하게도 자기 이름에 반응했다.




지금까지 쓴 건 대부분 진실입니다.

제가 늘 어리게만 보던, 그리고 제게 너무도 많은 것을 베풀어 주던 그녀가 애기 엄마가 되어 제 앞에 나타났습니다.

그녀는 남편의 직장 동료가 결혼한다며 남편과 함께 저희집 근처의 예식장을 찾은 거였어요. 그래도 예전엔 가끔 보곤 했는데 결혼하고 나서 서울 외곽으로 옮기고 나니 만나기가 참 힘들어요. 작년 결혼식 때 봤으니 일년 반은 되었나봐요.

제가 잘나가던 시절, 방송에도 가끔 출연하던 그 시절 그녀는 제 첫 번째 팬이 되어 주었고, 제가 나간 방송 프로를 모니터 해줬지요.

그때 그랬던 것처럼 그녀는 지금도 제게 소중한 사람이지만, 받은 것에 비해 전 그녀에게 해준 게 없습니다.

그녀는 말했습니다.

“시간 내서 나와준 게 고마운 게 아니라 변하지 않아 줘서 고맙다.”고요.

저도 그녀가 고맙습니다. 저 같은 사람을 계속 기억해 주고, 애써 만나주고, 반가워 해줘서요.

제가 먹을 걸 챙긴다고 여러 번 다리품을 팔아준 자상한 남편을 보니 제가 더 이상 그녀를 걱정해 주지 않아도 될 것 같네요.

그땐 경황이 없어서 술도 같이 못했지만, 나중에 집에서 한잔 거하게 들이킬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고.마.워.요. 에.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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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6-11-20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기가 넘 이뻐요. 짱입니다.

날개 2006-11-20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기도 이쁘지만 마태님도 귀엽습니다..^^ (이 말을 원하셨죠? ㅎㅎ)

물만두 2006-11-20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우십니다^^

해리포터7 2006-11-20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오랜만입니다~

춤추는인생. 2006-11-20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저는 처음에 님이 아빠되셔야 하는 아기인줄 알았어요^^ ㅎㅎ
애기가 너무 순해보여요 . 사진속님모습도 너무 귀여우세요..^^

chika 2006-11-20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날개님처럼 댓글달아야 좋아하시는건가요?
애아빠로는 안보여요~ 하.하.핫 =3=3=3

아영엄마 2006-11-20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변치 않는 그 모습으로 오래 우리들 곁에 있어주세요~~ ^^

해적오리 2006-11-20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째 좀 어색한 듯 아기를 안으셨는데도 아기 안은 모습이 잘 어울리네요. 언능 결혼하셔서 주니어 마를 안고 찍은 사진 올려주셔요..

전호인 2006-11-20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기아빠로서도 손색이 없을만큼 지대로 어울리는 데요. 이번 기회에 어떻게 한번 아기 아빠가 돼보시지 않겠습니까? ^*^

비로그인 2006-11-21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이 말 좀 할게요~ 정말 귀여우시네요!(진심으로..ㅎ)

또또유스또 2006-11-21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몰랐는데 피부가 정말 고우시군요...^^
게다가 아기 안으신 자태가 알흠다우십니다..ㅎㅎㅎ

무스탕 2006-11-21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송합니다만 다른 이야기먼저... 올려주신 그림보고 검색 들어갔다가 뒤집어 졌다는... ^^;
아기 안아주시는게 익숙하신가봐요? 아기에게서 불편한 기색이 안보입니다? ^^

마태우스 2006-11-21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와 강의준비 드디어 끝났다...이제부터 댓글..
무스탕님/글쎄 그 아기가 제 품을 편해 하더라구요. 오, 오해 마세요. 그녀와 전 일년 반만에 만났구 애는 6개월이라구요... 그니까 4개월의 갭이 있단 말입니다
유스또님/부끄럽습니다. 제가 사실은 한피부 합니다. 헤헤
크리미슈슈님/제가 외모가 안되는 터라 귀염성만 추구했는데 그게 왜 실례가 되겠습니까 감사할 따름
전호인님/잠깐 보는 것도 힘들던데... 애를 낳으면 하루종일 봐야잖습니까...
해적님/주니어 마라...호호. 멋진 닉넴이네요. 하지만 지금은 넘 늦었습니다. 새벽두시인데요^^
아영엄마님/아니 스무살때부터 변치 않으셔놓고선...^^
치카님/아닙니다. 전 솔직한 댓글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치카님을 좋아하죠
춤추는인생님/이런 식의 얘기는 다 반전이 있잖습니까. 좀 상투적인데 님이 순진하신 거죠^^
해리포터님/방가방가!
물만두님/하핫 뭐 곱다고까지야...^^
날개님/제 이상형이신 날개니임......배드민턴은.....언제 치나...
산타님/저.는.요. 저에 대해서도 한말씀 해주셔야죠


산사춘 2006-11-21 0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예쁜 그림이어요.

비로그인 2006-11-21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사진 넘 귀엽네요 ^^

근데 어째 애기 안은 모습이 마태님의 평소이미지와는 그닥 어울려 보이지 않는 건 저 혼자만의 생각??? ^^
모자는 아주- 잘 어울리시네요 :)

다락방 2006-11-21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저는 울컥,할까요?

Mephistopheles 2006-11-21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애에요~ 라는 부분에서 헉! 혹시!! 했다는..메피스토라고 할까 말까요..^^

비로그인 2006-11-21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옛 여인이라..


진/우맘 2006-11-21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드디어 얼짱각도를 완성하신......

모1 2006-11-21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부분'을 크게 써주셔야할 것 같은데요. 후후..근데 아기 표정이 좀...불편해보이기도 합니다. 역시 낯선사람이라 그럴까요?

파란여우 2006-11-21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여인도 만났으니 내일 함께 주급 탑시다!^^

클리오 2006-11-21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애만큼이나 이쁜 애는 처음 봅니다. ㅋㅋㅋ ^^;; =3=3=3

실비 2006-11-22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모자 쓰셨네요. 마태님의 트레이드마크 ^^ 아기가 눈이 초롱초롱 보이는게 너무 이뻐요.^^

마태우스 2006-11-23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비님/아기 눈이 저보다 크다니깐요 글쎄. ^^
클리오님/저는 아기 때보 안이뻤다우...^^
파란여우님/그 꿈이 이루어져서 느무느무기쁩니다
모1님/하핫 대부분^^ 그래도 아기 치곤 낯선 사람 품에서도 잘 버티더라구요
진우맘님/음..일부러 그런 건 아니어요^^ 오랜만이어요!
한자님/옛 애인이 아니라 옛 팬이구 지금은 친구 사이죠.
메피님/의외로 순진하시군요!!!^^
다락방님/네엣? 그, 글쎄요 왜 울컥하시죠??
고양이님/흠, 그렇죠? 하루종일 안고 있으람 못할 거 같아요. 역시 무자식상팔자!
산사춘님/님의 미모에 비하면 암것도 아니죠
 

 

 

 

 

SBS의 ‘웃찾사’가 천하를 주름잡던 시절이 있었다.

그땐 아무리 바빠도 목요일 11시 경엔 무조건 집에 들어와 TV를 켰다.

웃찾사가 재미없어서 더 못봐주겠을 무렵

정신을 차려보니 사람들은 다 개콘을 보고 있었다.

나 역시 개콘을 방영하는 일요일 밤 9시엔 웬만하면 집에 있으려 노력했다.

<뮤지컬>을 비롯한 좋은 코너들도 많았지만

재미가 없다는 의견이 올라오면 바로 코너를 내리는 신속성이 돋보였다.

<마징가>나 <노래방도사> 등이 얼마 못가서 간판을 내린 프로이며

재미가 없다치면 녹화를 끝낸 것도 과감히 편집했다.


저런 식으로 하면 계속 일등 먹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고사상태에 놓였던 MBC가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바로 <개그야> 덕분.

지인의 소개로 네이버 동영상에서 ‘사모님’을 보기 시작했고

그 지인이 AS로 소개해준 ‘명품남녀’에 맛을 들였으며

‘주연아’ 같은 보석도 발견했다.

‘고독한 킬러’도 즐겨보는 프로다.

개그야와 개콘의 대결이 치열하겠구나 싶었는데

“언제 웃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던 웃찾사가 다시 반격에 나선다.

‘띠리띠리’라는 코너는 어느 프로에서도 못본 신선한 개그였다.

하지만 그거 하나 때문에 다시 목요일 11시에 TV 앞에 앉을 수는 없지 않나 싶었는데

(지금은 일요일 밤 7시로 옮겼다)

‘해봤어’라는 코너를 보고야 말았다.

여성 3인조가 온몸으로 웃기는,

“이건 너무 웃기잖아!”란 탄식이 절로 나오는 그 개그를.


남을 웃기는 건 원래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과거의 개그맨들은 한번 떴다 싶으면 같은 유머를 되풀이하면서 한주를 버텼다.

그래서 내가 20대 때는 TV 개그프로보다 친구들이 해주는 얘기가 훨씬 더 웃겼다.

머리 좋은 애들은 다 개그개로 가는 것 같은 지금은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개그가 속속 등장한다.

한 패턴을 바닥이 보일 때까지 우려먹는 건 이미 불가능하다.

사람들은 자기 유머를 개발하는 대신

다 개그 프로에 나오는 유행어를 해댄다.

내 친구는 차만 타면 “김기사 운전해”를 외치고

나 또한 유행어를 써서 웃겨볼 생각만 할 뿐이다.


개그계가 날로 발전하는 건

학벌이나 명성보다는 능력을 우선했기 때문이리라.

아까 신선한 개그라고 칭찬했던 ‘띠리띠리’는

대학로에서 뜰 날을 기다리며 오랜 기간 기량을 갈고 닦던 선수고

웃찾사의 미래 ‘해봤어’ 팀 역시 대학로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아 왔’다고 한다.

지승호의 인터뷰집에 나온 말인데

우리 영화계가 잘나가는 것도 서울대 출신이 가장 적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단다.

그렇다면, 정치판을 비롯한 다른 분야에서

우리 사회가 이 모양 이 꼴인 이유도 쉽게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넋을 놓고 ‘해봤어’를 보다가 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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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6-11-20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놓치지 않고 보려는 프로는 '개그야'뿐이구요. '개콘'에서는 마빡이만 보는데요. 마빡이는 그야말로 리얼리티 개그를 하더군요. 뭐 내용을 짜갖고 나와서 그대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고 하는 걸 보니 저런 개그도 먹히는구나 싶었어요. 해봤어는 아직 한번도 못 봤는데... 담에 볼게요.

전호인 2006-11-20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그를 얘기 하려고 하시는 것 같지 않습니다. 다만 비유를 하다보니 개그로 쏠리신 것 같네요. 저는 웃찾사나 개콘을 끊은지가 오래 되었고, 개그야는 한번 봐야 겠다는 생각은 하면서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이 개그 프로처럼 웃음을 선사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래봅니다. 이주일선생이 그랬던가요. 정치는 코메디였다고......코메디든 아니든간에 신바람나는 세상이 되었음 합니다.

마법천자문 2006-11-20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씨, 박씨, 이씨, 손씨, 김씨, 정씨, 유씨, C일보, J일보, D일보 등등이 매일 웃겨주는데 개그프로 볼 필요가 있나요?

2006-11-20 2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개 2006-11-20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도 저것도 하나도 안봅니다..사모님만 겨우 알까...^^;;;
근데, 다른 사람과 대화가 안되더군요.. 어찌까나~

마태우스 2006-11-20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있잖아요 네이버에서 동영상으로 해봤어 검색하시면 됩니다. 명품남녀도 그런 식으로 보시면 되구요^^ 참고로 해봤어가 최고.
속삭이신 ㅍ님/안녕하세요 띠리띠리를 계기로 님과 인사를 트네요. 개그에 관심이 있는 사람치고 띠리띠리를 인정안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드루이드님/음...그 개그는 하도 우려먹어서 전 좀 질리더라구요 그리고 시청자들이 질타를 해도 바뀌는 게 없구요...그래서 전 해봤어,를 봅니다
전호인님/네이버로 해봤어, 검색해 보세요 대박입니다. 글구 정치가 웃음을 선사하는 건.... 기대 안합니다.
하루님/오늘 볼 동영상을 낼로 미루지 마세요. 해봤어, 검색해보세요. 사모님 버젼으로 "어-서"


마태우스 2006-11-20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시간이 없어서 티브이를 못본다해도 네이버로 보심 됩니다. 어서 해봤어, 검색하세요^^

해리포터7 2006-11-20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참 유행 따라잡기 힘들더군요..우찌 마태우스님이 하신전철을 고대로 밟고 있을까나~~ㅋㅋㅋ

해적오리 2006-11-20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 읽으면서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가 안된다는 당혹감... 웃찾사도, 개콘도, 개그야도 어째 저는 한번도 본 적이 없을까요???

마노아 2006-11-21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검색해 볼게요. 사모님이랑 마빡이만 한번씩 보았을 뿐이네요^^;;

무스탕 2006-11-21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역시 개그 프로는 그닥 즐기지 않아요. 마빡이도 한번 중간부터 봤나..?
사모님은 유명세가 크기에 일부러 한번 챙겨봤어요. 두 번 정도 보니 그다음부턴 식상하더군요 -_-
그리하여 요즘엔 다시 개그코너를 외면하는 세월..
마테님께 이야기 들었으니 해봤어 한번 봐야겠네요 ^^

산사춘 2006-11-21 0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개그프로 동영상 검색 중독 되어서 미치겄어여. 골라보는 재미가 있당께여. 띠리띠리랑 해봤어는 증말 명작입니다. 고교천왕도 물론 좋아하시져? 아, 잼있는 게 넘 많아요.

다락방 2006-11-21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TV를 안보는 저로서는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도무지 낄 수가 없어요. 그나마 사모님이나 마빡이는 한두번 본 정도. 그것도 사람들이 재밌다니깐 그 코너만 살짝 보고 빠졌달까요. 아, 전 대화에 낄 수 없어요. 흑. ㅜㅡ

비로그인 2006-11-21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마빡이만 보는데요,

이번주 그니까 엊그제 한 마빡이는 너무 슬펐어요.
눈물이 핑 돌았다는... 안보셨음 함 보시길 추천드려요.
개그란 무엇인가, 개그맨이란 무엇인가 생각하게 하는 개그였습니다 ^^

Mephistopheles 2006-11-21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전 사실 3살때부터 유머를 잃었습니다...

비로그인 2006-11-21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전 사실 3살때부터 유머를 잃었습니다... 2

진/우맘 2006-11-21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프로 한 번 보고 인상이 너무 강렬해서!!!! 밤에 꿈까지 꿨어요!!!
그 배경음악!!!!!!
가운데 선 여자분의 기럭지와 눈망울이 웃음을 배가시킵니다. 딱 두 번 봤는데 두 번 다 데굴데굴 굴렀다죠......ㅋㅋ

모1 2006-11-21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의 그 유머감각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었군요. 그리도 열심히 공부(?)하시다니...전 어쩌다 가끔씩 시간맞으면 보는 정도..

마태우스 2006-11-23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1님/전 정말 열심히 유머에 몰입했어요. 그런 것 치곤 별로 안웃긴 거라는....^^
진우맘님/그렇죠? 역시 님은 저와 코드가 맞네요. 근데 학생들 틀어줬더니 하나도 안웃더라구요. 코드가 중요해요
주드님/아니 왜요? 그 미모에 유머까지 있으면 완벽할텐데...
메피님/아니 그렇담 페이퍼에서 보여주시는 종횡무진한 유머는 뭔가요???
고양이님/마빡이 다시보기로 봤어요 참 그런 소재 가지고 두달 이상 끄는 능력에 감탄을 보낼 수밖에요... 한두번 하고 말 줄 알았는데...
다락방님/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합시다^^
산사춘님/고교천왕, 그거 제가 참 좋아하는 프로죠. 글구 개그야 코너 소개해줘서 고마워요
무스탕님/유행어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웃기시는군요!!
마노아님/요즘 개그, 정말 재밌어요 우리 때보다 훨씬 더....!!
해적님/아...님은 유머에 담을 쌓으셨군요. 우리 이렇게 합시다. 유머는 제가 담당하고 해적님은 책을 담당하면....^^
해리포터님/아앗 그래요? 방갑습니다. 나이 들어도 유행어는 잘 안다는 거 보여줍시다^^
 

 

 

 

 

정말 오래 기다렸습니다.

단 두편의 장편만을 세상에 내놓은 과작 작가에다

단편집을 책으로 묶자는 요구도 거절했던 심윤경 작가님이

신간을 내놓는다는 얘기를 들은 건 오래 전이었습니다.

근데 일이 생각보다 더디게 진행되었는지

매주 ‘심윤경’으로 검색을 하다가 몸과 마음이 지쳤는데요

지금사 책이 나왔습니다.

이름하여 <이현의 연애>입니다.



운이 좋아 심작가님을 작가가 되기 이전에 알았고

그 인연으로 저희 학교 강의에 두 번이나 모셨으며

제가 우체국을 다녀올 때 기사 노릇을 시킨 적도 있는데요(대단하죠? 저^^)

아는 분이 책을 내서라기보다는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내면의 깊은 곳을 파고드는 소설로 절 감동시킨

심작가님에 대한 존경의 뜻을 표하기 위해 가벼운 이벤트를 열도록 하겠습니다.

심윤경 작가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서른네자(마침표, 띄어쓰기 다 제외하고 글자 수만 카운트합니다)로 적어서

댓글로 올려 주세요.

선착순 열분께 심작가님의 신간 <이현의 연애>를 보내 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만 사인본은 아닙니다)

서른네자인 이유는 심작가님이 34세라서...

심작가님의 체중인 46자로 하는 게 어떠냐는 소수의견도 있었습니다만

체중이란 시시때때로 변한다는 의견이 있어서요.


참고로 한국일보의 평은 이렇습니다.

한국일보에 의하면 단편 위주로 작동하는 한국 문단에서 이례적으로 굵직굵직한 장편만 내놓으며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젊은 작가

이러면 안되죠. 55자잖아요!


그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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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6-11-20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제가 한번 해볼까요?
"웃으며 커피를 마시는 모습은 천진난만한 소녀와 같지만, 소설은 갈기 달린 사자 같다."
휴우 서른네자 채웠다...^^

비로그인 2006-11-20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지영의 시선, 김수현의 흡입력, 한국의 j.m 바르콘셀로스에 비견될 만한 멋진 작가.

34자 맞나요???

아영엄마 2006-11-20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매불망 기다리던 심윤경님의 작품이 발간되었다는 소식 듣고 반가움에 눈물나요.

비로그인 2006-11-20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인의 잔소리, 아이의 갈 곳 없음, 천진함과 영악스러움, 한국말의 글맛을 알려주었죠.

마태우스 2006-11-20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님 1등, 아영엄마님 2등, 주드님 3등! 와 멋지십니다.

깐따삐야 2006-11-20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다른 깊이를 갖춘 주제의식과 더불어 뜨겁고 유려한 문체를 구사하는 현대적 작가
에효, 힘들다.

새들처럼 2006-11-20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윤경. 첫 작품 볼 때부터 매력에 푹 빠졌지. 이번에도 정말 특이한 주제야. 보고 싶어라.

paviana 2006-11-20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까지 한번도 읽어보지 못했지만,여러분들이 이리 칭찬을 하시니 읽고싶어져요.

마태우스 2006-11-20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깐따삐야님 4등, 새벽별님 5등이시구요 백일홍님 6등 되시겠습니다. 파비님은 7등입니다. 세분 남았네요.

해적오리 2006-11-20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는 나와 같은데 세상을 보는 깊이는 다르군요. 제 시각을 업그레이드시키고파요

조선인 2006-11-20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갑내기 작가에 대한 전작주의로 애정을 표현할까 생각중입니다. 북돋아 주십시요.

마태우스 2006-11-20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적님 8등이십니다. 조선인님은 9등! 한분 남았네요

하늘바람 2006-11-20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이 이토록 강력하게 추천하시는 심윤경이란 작가 아주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다락방 2006-11-20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동안 기다렸지 그녀의 다음작품. 나왔구나,첫눈보다 더 기다려지던 그녀의 소설!

조선인 2006-11-20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34이라고요? 한국사람은 만나이 취급 안합니다. 쥐띠는 35이오니 다시해요! =3=3=3

마태우스 2006-11-20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이 10등을 차지하셨습니다. 열분 축하드리구요 주소랑 핸폰 번호 댓글로 남겨주세요. 20분 걸렸네요^^

마태우스 2006-11-20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다락방님...11등이세요...
조선인님/한살이라도 적은 게 좋지 않겠어요^^

2006-11-20 1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06-11-20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호호 11등 했네. 조금만 더 빨리 할걸 그랬어요 ㅋㅋ

2006-11-20 1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chika 2006-11-20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벤트 끝났다고 댓글 없으면 무지 섭섭하겠죠?
심작가님책 무지 재밌게 읽었었는데 이현의연애 역시 좋겠죠? 아주 많이 기대됩니다.
저자사인본이면 더 좋았을텐데..ㅎㅎ (아, 난 해당없으니 다행이다? ;;;;;;;)

짱꿀라 2006-11-20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오랫동안 기다려온 작가의 작품인데 이제야 나왔군요. 퇴근할 때 서점에 들려서 책 사가지고 가서 읽어야 겠네요. 알려줘서 고마워요. 마태우스님 한주 잘 지내시고요.

2006-11-20 1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늘빵 2006-11-20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머에요, 끝난거에요? -_-

2006-11-20 1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06-11-20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글치 않아도 심윤경 작가가 글을 냈다길래 마태님 생각했는데...다 끝난 건가요? 20명으로 늘리지면 안되는 건가요? 이번엔 기필코 리뷰 올릴건데...엉엉~

moonnight 2006-11-20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옹. 벌써 끝났다. -_-; 사실 저는 달의 제단도 못 읽었그든요. 흑. 부끄러워요. ㅠㅠ; 이 기회에 속죄하는 맘으로 두권 다 사서 읽으려구요. 마태우스님이 그토록 기다리시는 멋진 작가이니(개인적인 친분외에도^^) 저도 기대되네요. 아아아. 얼른 학기가 끝났으면 좋겠어요. ;

sooninara 2006-11-20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었네요^^ 알라딘에서 혹시 이벤트 할까봐...잠시 기다리고 있어요.
구매할 예정입니다.

전호인 2006-11-20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궁 끝나버렸군요. 좋은 작품이길 바랍니다.

2006-11-20 1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sweetmagic 2006-11-20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싸인본으로 이벤트 다시 해주세요 ! 저 구입예정 ~

마노아 2006-11-20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왓, 궁금해져버렸잖아요. 기대되네요^^

비로그인 2006-11-20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주문장이 밉습니다.. 아쉬워요......;;;;

춤추는인생. 2006-11-20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윤경작가의 따뜻한 목소리가 기억남아요. 동구는 어떻게 사는지.
작가님께 여쭈어주세요..^^

반딧불,, 2006-11-20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물게 신작을 기다리던 작가입니다. 탁월한 묘사력이 돋보이는데 요번 작품은 어떨지..^^
(정말 아쉽습니다. 전작들이 너무나 훌륭했는데요..^^ 되신 분들 축하드려요!)

2006-11-20 1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1-20 16: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또또유스또 2006-11-20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이 칭찬하신 분의 작품이라니 주무해서 봐야겠습니다..
제 외모가 작가분과 비슷하다고 뻥을 치면 제게도 한권을 보내 주시려나요 ?냐하하하~

기인 2006-11-20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 심작가님 첫번째 소설 잘 읽었지요. :) 마태님 지인이라니 다른 소설들도 찾아 읽어봐야 겠네요. ㅋㅋ

마태우스 2006-11-20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인님/다른 소설은 딱 하나가 있어요 달의 제단이라고...
유스또님/아앗 님도 한 귀여움 하시는군요
속삭이신 ㅂ님/이 기회에 님의 본명을 알게 되는군요 호호
ㅍ님/당근이죠!!
반딧불님/저도 안읽어봐서 모르지만... 전 믿습니다
춤추는인생님/동구는... 지금 겁나 바쁩니다. 저랑도 잘 못본다는...
정군님/주문장이 뭔가요?? 이해가 잘..
마노아님/그죠?
매직님/아 반갑습니다. 늘 잊지 않고 댓글을 달아주시는 매직님...
ㅈ님/님께 드리게 되어 기뻐요
전호인님/꼭 읽어보시길!! 저 믿죠?
수니님/죄송해요 님께도 하나 드리고 싶었는데..\
달밤님/이미지 바꿨군요 학기 끝나기를 바라는 맘은 제가 더 심할걸요^^
스텔라님/이 기회에 한권 사주시면 제가 심작가님께 잘 말씀드릴께요^^
ㅇ님/제가 책을 한번에 받아서 일괄발송하거든요. 이번주 금 쯤엔 갈 거예요.
아프님/버스 떠났습니다...^^

마태우스 2006-11-20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님/님도 즐건 한주 보내세요
산타님/사주신다니 감사!
치카님/교봉서 사인회 하면 그때 받읍시다^^
속삭이신 ㄲ님/첫 이벤트 당첨 축하드립니다
다락방님/저두 안타깝소...
하늘바람님/님이 잘해서 탄 건데요 뭐^^

무스탕 2006-11-21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죄송한 말씀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이 분의 책은 한권도 안 읽어 봤군요...
궁금하여라... 조만간 읽을 분위기가 조성이 되는군요 ^^
사진의 작가님.. 참 소박한 인상이십니다..

책읽는나무 2006-11-21 0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매직님의 말씀에 적극동의^^
하지만 진정한 독자라면 심작가님의 책은 직접 구입해야만 될 것 같은~~
이벤트가 너무 빨리 끝나버려 뒷북에 뒷북을 다시 치고 있다는~~ㅠ.ㅠ
암튼.....신간이 나와서 무척 반갑군요...주문하겠습니다.

이네파벨 2006-11-21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심작가 왕팬입니다. 저 역시 심윤경님이 작가가 되기 전부터 알았다는 영광도 자랑할래요~ 많이많이 기다렸는데 드디어 책이 나와서 정.말. 기쁘답니다. 전 사실 한국 문학에 완전 문외한인데...심작가는 제가 유일하게 읽는 한국 작가라눈....ㅡ,.ㅡ

심윤경님 홧팅입니다.
(그런데 심윤경님은 혹시 서재 안키우시나요? 멀리서나마 응원과 인사 전하고픈데..)

마냐 2006-11-21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장이 아주 좋고 스토리 구상을 위해서 철저히 취재하는, 보기 드물게 훌륭하신 분...이라고 훌륭한 분이 말씀하셨죠. 어으...이 탐나는 벤뜨를 놓치다니...꺼이꺼이. 담 주문 리스트 1순위임다. ^^

진/우맘 2006-11-21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라.....신작이네요.^^
사인회 안 하시나? 알라디너 동원해서 또 줄서러 가야되는데.^^

2006-11-26 14: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이더 2007-01-08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아름다운 정원 쓰신 분 맞죠? 좋아하는 소설가 입니다.
 
내 남자가 바람났다
송강희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삶은 비루하다. 성차별까지 겪어야 하는 여성이라면 이 사회에서 사는 게 결코 만만하지 않다. 하지만 그런 얘길 듣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 특히 살 날이 훨씬 더 많은 젊은 사람들에게 삶은 오로지 장밋빛이어야 한다. 자기 자신만 가꾸면 세상을 얻을 수 있다는 <여자 인생은 20대에..> 같은 책이 잘 팔리는 것도 그런 환상에 기인한다.


그들은 말한다. 자긴 이전 세대의 여자들과는 다른 삶을 살 거라고. 프로포즈도 먼저 하고, 커리어우먼으로서, 남자에게 매달리지 않고 쿨하게 살 거라고. 남편이 바람을 피우면? 뭘 더 생각해? 당근 이혼이지!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었다. 여자가 바람을 피우면 남자들이 어떻게 하는가를 잘 봐 왔기에, 여자들 역시 남자의 바람을 똑같이 응징하는 게 옳다고 믿었다.

“여자들이 용서를 하니까 남자들이 더 그러는 거야.”


이랬던 내 생각은 마이클럽의 논객 캡사이신을 만나면서 허물어졌다. <내 남자가 바람났다>는 거기 실린 글들을 책으로 펴낸 것. 지금 여자들은 쿨한 게 좋은지 몰라서 바람을 핀 남편과 헤어지지 못하는 게 아니었다. 그는 말한다.

“아이가 둘이고 직업도 없는데 남편이 바람 피웠다고 이혼부터 하는 건, 지금 입은 여름 옷차림 그대로 시베리아 한복판으로 나가는 것과 같습니다(145쪽).”

이처럼 보수적인 충고에 설득당할 수밖에 없는 건 저자가 비루하기만 한 우리네 삶에 대해 적나라하게 얘기해 주기 때문이다. 저자는 남자들이 재미로 피우는 바람이 아내에겐 9.11 테러 이상의 충격을 준다고 경고하며, 찰나의 젊음을 무기로 유부남을 사귀는 처녀들에게 쓴 소리를 아끼지 않는다.

당신의 존재자체가 흉기고 재난입니다”(246쪽)


아내는 돈을 아끼느라 생일과 성탄절에만 딸과 같이 가는 패밀리레스토랑에 남편이 바람의 상대인 여직원과 “이틀에 한번꼴로 TGI, 베니건스, 토니로만스, VIPS 같은 곳에 갔”다는 구절을 읽으면서 흥분했고, 바람을 피우고선 일부일처제 핑계를 대는 남편에게 그의 아내가 했다는 다음 말에 통쾌해했다.

결혼 15년 동안 내가 해준 밥 먹고, 내가 벌어온 돈으로 옷 사입고, 그 돈으로 네 공부까지 하고, 네 부모님 용돈 드리고, 출세하겠다고 나한테 자식들 다 맡겨놓는 동안 이 망할 놈의 일부일처제가 부당하다는 얘기 한번도 한 적 없었지...그 여직원이랑 놀다보니 이제와서 일부일처제가 부당하게 느껴지는 모양이지?(43쪽)”


저자의 말대로 남편의 바람은 아내가 강도를 만나 칼에 찔린 것과 같다. 강도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것처럼, 남편의 바람 역시 예기치 못한 사건이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시라. 그런 사태가 발생해도 이 책만 읽었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까. 게다가 이 책은 바람을 예방하는 효과도 아주 강력하다. 행복한 가정을 위해 우리 모두 이 책을 한권씩 비치해 두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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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6-11-19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감사합니다. 좋은 리뷰 잘 읽고 갑니다.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것 정말 중요하지요.

비로그인 2006-11-19 0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내용일지 사뭇 궁금해지는걸요? ^^ 전혀 다른 내용일 듯하긴 합니다만 <가족의 심리학>이라는 책도 참 좋았었는데...

moonnight 2006-11-19 0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서점에 서서 잠깐 읽었어요. 속이 시원해지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마태님의 리뷰를 읽으니 꼭 사서 완독해야겠다는 결심이 불끈. 생기는군요. 추천 ^^

비연 2006-11-20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역쉬 마태님의 리뷰를 읽으면 책이 꼭 읽고 싶어진다니까요~^^

비로그인 2006-11-20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은 본능이니 가끔 '이성'과 충돌합니다.


마태우스 2006-11-20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자님/그래서 영원한 사랑이 찬사를 받는 거겠지요...
비연님/오 그랬습니까? 성공이야....킬킬킬.
달밤님/서점에서 읽기엔 님의 연약한 다리가 걱정스럽습니다. 사서...읽으세요^^
콸츠님/아 그러셨군요. 가족의 심리학, 제게 꼭 필요한 책 같네요.
산타님/그니까 이책을 사는 건 보험에 드는 거랑 비슷한 거랍니다.

코마개 2006-11-20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요즘 누가 남편이 바람핀다고 불끈해서 이혼을 합니까. 누구 좋으라고. 이혼안해주고 속좀 끓이게 하고 기다렸다 돈좀 넉넉히 생겼을때 위자료 왕창 챙겨야지.

비로그인 2006-11-20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혀 관심이 없어 아예 이런 책이 있다는 것조차 몰랐는데, 마태우스님의 추천으로 보관함으로 이동시켰습니다. 후훗

꿈꾸는자 2006-11-20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신의 존재 자체가 흉기고 재난입니다....폐부를 찌릅니다.
저도 리스트에 올려야겠어요

마태우스 2006-11-20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꾸는 자님/뜬구름잡는 소리 안하고 현실을 그대로 말해주는 게 좋더라구요. 남편한테 하는 경고도 서릿발같고....
주드님/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강쥐님/위자료를 왕창 챙길 수 있는 운좋은 아내가 별로 없는 건 사실이죠... 사는 게 뭔지.

유부만두 2006-12-12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왠지 읽다가 지치는 기분이었어요. 그리고 막판엔 엄청 우울해졌죠. 남편을 덜 사랑해야 하는건가 생각도 들고요. 마침 친구 하나가 이혼 준비라는 전화도 받았거든요. 어차피 세상은 고달픈 곳인데 이책은 그걸 더 콕 찝어서 가슴을 헤비는 것 같아요.

마태우스 2006-12-13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yubu님/사실은 남자분들이 읽는 게 제일 좋겠구나 생각했어요. 제 밑에 여자조교 선생에게 읽으라고 줬더니 나중에 이러더군요. 지금까지 듣거나 읽은 것 중 최고의 인생 지침서라구요.... 만약을 대비한 보험 정도로 생각해주심 안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