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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야간매점
KBS <해피투게더> 제작진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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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투게더3 야간매점] 간단하고 이색적인 요리가 입을 즐겁게 하네!^^

 

 

 

 

 

 

인류 역사를 요리의 역사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인간이 언제부터 하루 세끼를 먹게 된 것인지는 잘 모르지만 매일 먹는 정식에 간식, 어쩌다가 야참까지 먹는 걸 보면 먹기 위해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

 

예전에는 하루 2끼의 식사를 하다가 농부들이 일하면서 중간에 먹는 새참이 점심으로 되면서 3끼가 되었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검색을 해보니, 중국과 우리나라는 14세기 전후로, 유럽은 16세시, 일본은 20세기부터 점심을 갖춰 먹기 시작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왕이나 일부 사대부들이 저녁을 먹은 뒤 밤 10시 경에 책을 읽다가 출출하면 밤참을 먹었다고 한다.

TV나 영화에도 보면 왕이 밤참으로 간단한 간식을 먹는 모습이 나온다.

 

 

 

(김홍도의 새참)

 

 

하지만 요즘 우리가 먹는 야식은 간단하지가 않다. 푸짐하고 종류도 많다.

잠들지 않은 야밤에 출출함을 느낄 때 입맛을 돋우는 야참 메뉴들은 정말 각양각색으로 군침을 돌게 한다.

 

 

해피투게더3의 야간매점을 보고 있으면 연예인들도 야식에 대한 유혹이 많나보다.

아무래도 밤에 하는 작업이 많아서 그런 걸까.

 

 

특이한 것은 진기명기 밤참이라는 거다.

톡톡 튀는 재료에, 특이한 발상의 조리법까지 정말 참신하면서도 웃음을 터트리게 한다.

 

 

 

 

 

 

비빙수.

개그우먼 신보라가 만든 얼린 우유를 으깨고 그 위에 팥 아이스크림에 얹어 먹는 비빙수.

시원한 아이디어다. 딸기우유, 바나나우유, 커피우유 등으로 응용 가능한 시원한 아이디어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팥 농사짓는 분과 소젖을 짜는 분이 서로 보고 씩 웃는 맛이라는 최효종의 평가에 나도 한 번 만들고 싶어진다.

 

 

 

 

 

 

비빙죽.

김기리는 아예 팥 아이스크림 한 개를 으깨어 냄비에 끓인다. 중간 불로 국물이 졸아들 때까지 계속 저으라는 요리 팁이 제법 해 본 솜씨인데, 평가는 어떨까. 시식 후 모두의 반응이 유명 단팥죽 맛이라는데……. 정말 그럴 듯하다. 직접 해보니 맛이 비슷하긴 하다. 출출할 때 재미로 할 수는 있지 않을까.

 

 

 

 

 

곱창버거.

김준현다운 발상이다. 곱창도 먹고 싶고 식빵도 먹고 싶을 때 양념곱창을 구워 양념된 부추와 함께 빵에 끼워 먹는 버거계의 혁명적 발상이다. 매콤하고 쫄깃한 맛이 매력적일 듯 한데. 일반적인 느끼한 햄버거보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을 것 같다.

집에서 하기는 그렇고 곱창 집에 갔을 때 해봐야 하나. 곱창은 나도 좋아 하는데…….

 

 

 

 

 

 

 

 

 

 

 

 

 

 

이 밖에도 장동민의 장스밥, 다솜의 초간단 볶음우동, 박하선의 꿀에 찍어 먹는 초간단 피자, 신현준의 초간단 독일 요리, 양상국의 뻥튀기 아이스크림, 이운재의 국가대표 고기말이, 존박의 홍콩라면, 김민준의 고파게티, 박지선의 고구말이, 유준상의 전설의 핫주먹밥.......

정식 등록메뉴  77가지 요리에 덤으로 응용메뉴 74가지를 포함해 모두 151가지의 야식 레시피가 입과 눈을 즐겁게 한다. 군침도는 코믹한 감동이다.

 

 

 

 

 

엉뚱하고 재미있고 기발하고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들이 가득하다.

비싼 재료가 아니라 약간은 싼티나는 재료들을 가지고 엉뚱하고 기발한 발상으로 요리를 한 웃음 메뉴들이다.

 

자취생들이 좋아할 메뉴들, 청소년들이 선호할 메뉴들에 웃음폭탄이 터진다.

배고프고 출출할 때 생각나는 야참메뉴들, 이젠 집에 있는 재료들로 엉뚱 메뉴들을 따라해 보고 싶다.

실제로 해보면 재미있겠다.

음, 맛도 궁금하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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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페파 2013-10-22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리뷰 잘 보고갑니다!
 
언제나 생의 한가운데에서 - 이제 당신을 위해 살아야 할 시간
엘리자베트 슐룸프 지음, 이용숙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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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간다는 것에 대하여~~[언제나 생의 한가운데]

 

 

노년기가 전체 인생의 25%를 차지하거나 그 이상이 되고 있다.

기대수명이 백세를 넘기게 된다면 노년기의 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유년기나 사춘기, 청년기에 비해 노년기에 대한 관심이, 계획이,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점점 늘어나는 노년의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건강하고 의미 있게 살 노후에 대한 대비가 절실한데......

그냥 취미생활로 마무리 할 것인가. 아니면 좀 더 보람차게 새 인생을 살 것인가.

보통은 은퇴 후라면 평온한 노년을 바란다.

 

 

이 책은 늘어난 노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자신의 이정표를 찾아가는 길잡이 같은 책이다.

 

나이 들어가는 일반적인 과정은 어떨까.

노년은 인생의 마지막 단계다. 그 노년이 자꾸만 길어지고 있다.

이전의 성장-직업교육-직장생활-짧은 휴지기-생의 종착 이라는 공식이 이젠 통하지 않는다,

노년기가 20~40년 정도로 길어지면서 또 다른 시작이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물론 노년기의 정해진 모델이란 것은 없다.

나이 때문에 금지되는 것도 별로 없다.

모두들 건강해지면서 온갖 스포츠를 즐기거나 여행을 하거나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영역이 넓다.

흥분에 찬 인생단계를 시작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인생을 두루두루 산 삶의 지혜를 어디다 쏟을 것인가.

 

심리학자 에릭슨은 성숙한 노년의 인간을 자신의 인생과 삶의 여정을 긍정하고, 인생을 관계이자 총체로 의식하는 독립적인 인간으로 묘사한다.

심리학자 융은 내적으로 깊어지면서 자신에게로 가는 길을 찾아 누구와도 비슷하지 않은 자기 개인을 완성하는데 지향점을 둔다고 했다.

 

계단

 

시들지 않는 꽃이 없듯 나이를 이기는 젊음이 없듯

삶의 모든 단계는 그렇게 피어난다.

모든 지혜와 덕성도

그 시대에 유효할 뿐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

삶의 단계가 바뀔 때마다 우리 마음은 작별을 준비하고 새롭게 시작한다.

당당하게 그리고 슬퍼하지 말고

다르고 새로운 것에 스스로를 내주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것이 시작될 때에는 언제나 그 안에 마법이 담겨 있다.

살아가도록 우리를 지켜주고 도와주는 마법.

우리는 더욱 쾌활하게 공간과 공간을 거쳐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

-헤르만 헤세 (책에서)

 

저자는 노년에 대한 고정관념이 노년을 즐기지 못하도록 하는 방해요소라고 한다.

노년에 대한 이미지를 밝게 바꿀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아프고 등이 구부정하고 주름지고 힘이 없는 모습에서 건강하고 활발하고 취미에 몰입하는 열정적인 노년이 모습으로 이미지를 바꿀 필요가 있다.

10대처럼 깔깔거릴 수도 있고, 20대처럼 새로운 사랑을 찾을 수도 있고, 30대처럼 열정적으로 뭔가를 할 수도 있다.

 

저자는 노년의 삶에 대한 희망들을 성숙한 모습에서 찾는다.

마지막 단계라도 변화는 가능하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에 대한 사랑이 중요하다.

하얗게 변한 머리와 얼굴에 새겨진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성숙의 표시로 간직하고 바라볼 수도 있다.

젊은이 못지않은 활력과 날씬한 몸매라는 이 사회의 이상형에서 벗어나, 성숙하고 행복한 노년의 삶을 사는 당당함이 필요하다.

 

내면이 젊은, 속이 활기찬 늙은이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러니 성공적인 노년을 위한 기본 전제라고 한다면 이런 게 아닐까.

자기만의 힘의 근원을 깊이 있게,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방법으로 연상하는 것이다.

유년시절의 힘의 근원들이 현재 힘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

주변 어른들에게서 롤 모델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유머도 힘의 근원이다.

그리고 영성도 힘의 근원이다.

 

 

내 삶을 진짜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필요한 것들은…….

나와 화해하기, 다른 이들과 화해하기, 세상과 화해하기.

 

노년은 새롭게 주어지는 삶의 선물이다. 왜냐면......

전에는 결코 생각하지 못했던 일을 할 수 있다.

1년 365일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계획을 짤 수 있다.

쓸데없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

타인의 견해로부터 자유롭다.

삶을 기품 있게 완성할 수 있다.

......

 

 

 

노년의 삶이 인생의 지혜를 터득한 후의 느긋한 오후 같은 삶이라고 생각한다.

개별적인 상황이 다를 수도 있겠지.

마음이 따뜻하고 대화가 통하는 친구가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어쨌거나 길어진 노년은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는 삶이기도 하다.

삶의 축제는 아직도 진행 중이고 축제의 주인공은 언제나 자신이니까.

오늘 하루의 주인공도 물론 자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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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들의 증언
이용석 지음 / 인사이트앤뷰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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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힌 영웅들이여! 늦어서 죄송합니다. [죽은 자들의 증언]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이 끝난 지도 60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제는 그 시절을 겪은 어른들이 많지 않기에 6.25가 남긴 흔적들이 많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전쟁의 흔적은 휴전선, 이산가족 이외에도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전우들의 유해들이라고 하는데…….

 

전 국토가 황폐화되고 무수한 인명이 살상된 민족의 비극인 6.25전쟁.

18만 명의 국군과 UN군이 목숨을 잃었고, 13만 4천 명에 이르는 전우의 유해가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고 한다.

조국의 부름을 받아 전선에 투입된 어린 용사들이 아직도 귀대하지 못하고 전쟁터 곳곳에 남아 있다니.

비록 전후 세대이긴 해도 그들의 피땀 위에 오늘의 자유와 행복이 보장됨을 잘 알고 있기에 마음이 저려온다.

 

방치된 격전지, 내버려진 전사들을 찾아 나선 유해발굴작업.

2000년부터 정부는 국가보훈처와 육군을 중심으로 전담부서를 만들어 전 전투 지역을 답사하고 전사 기록을 뒤져 유해발굴작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이 엄청난 예산을 들여 북한 지역까지 뒤져서 미군 유해를 찾는 것에 비하면 새 발의 피지만 이제라도 이런 노력들이 있음에 호국영령들에게 덜 미안해진다.

 

저자는 처음에 육군본부에서 유해발굴의 명령이 떨어졌을 때는 유해라는 글자 뜻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일을 하면서 자신이 해야 할 사명임을 깨닫고 운명처럼 받아들였다고 한다.

 

남한의 주요 24개 전투 지역을 우선 발굴하면서 쏟아지던 유해를 바라보던 심정이 어땠을까.

개토식의 정의에서부터 유해를 수습하기 위한 사전 발굴 준비사항, 발굴된 유해를 개체 분류나 인종 구별, 남녀노소 구분, 전사 이유 추정 등의 지식들을 배워가면서 6.25전쟁의 역사를 배워갔다고 한다. 그러다 DNA감식제도가 정착이 되고…….

유해발굴을 이젠 중단하라는 명령에 윗사람들을 설득해서 국군 전사자들의 유해발굴작업의 영구적인 발판을 마련하게 되고…….

발굴현장일부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도 참고했다고 한다.

 

유해발굴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기 위해 미국 버클리대학교에서 형질인류학을 가르치는 한국인 교수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목격자 진술, 참전자 증언듣기 등으로 휴일도 없이 전국을 다니며 유해 발굴을 했다고 한다.

 

미국의 전사 실종자 사령부를 모델로 해서 시작된 국군 유해발굴단은 이제 세계 최고 수준의 유해발굴단으로 성장했다고 한다.

 

이렇게 버려두고 젊은이들에게 국토방위라는 이유로 총칼을 들라고 하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시점을 바꾸어 생각하면 내가 전사한 것이요, 전우가 전사한 것이요, 내 형제가 전사한 것인데 어찌 이럴 수가 있는가! 산짐승들이 할퀴어 놓은 유해들, 포탄에 여러 토막으로 갈라져 바윗돌 틈 속에 흩어져 있는 유해들, 다 자란 억새 속에 허옇게 풀에 안겨 있는 유해들이 아직 그대로 남아 처참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책에서)

 

책에는 50년간 나무와 하나 된 용사의 유해, 군복을 입은 채로 발견된 유해, 철모를 쓴 채로 그대로 유골이 된 전사자, 머리나 정강이뼈에서 나무가 자란 유해들, 신발 신은 채로 남아있는 유해, 미군의 유해를 찾아 미국으로 보낸 일 등이 기록되어 있다.

 

임진강 노루고지, 베티고지 현장, 다부동, 안강, 기계, 영천, 백석산, 피의 능선....

아직도 못 찾은 전사들의 유해를 찾아 오늘도 그날의 격전지를 누비고 있다고 한다.

 

옛날의 격전지를 알고 있는 분들의 증언이 소중하다는 발굴단, 그분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많은 유해를 찾고 싶다는 유해발굴단을 위해 파이팅을 외쳐본다.

 

그대! 잊힌 무명의 용사들이여,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

그대들의 값진 희생을 무엇으로 값을 수 있을지.....

열심히 싸워 지켜낸 이 땅을

잘 지키고 보존하겠다는 말로 감사를 대신합니다.

 

이 책은 그런 유해발굴작업 중에 밝혀진 영웅들의 이야기다.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는 무명의 전사자들의 이야기다.

60여 년 전에 이 땅에 살았던 꿈 많던 젊은이들의 이야기다.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지금도 나무가 되고 뿌리가 된 국군 전사자들의 이야기다.

읽다가 눈물범벅이 될 수 있으니 꼭 손수건을 준비하고 읽으시길...

 

저자는 국군 유해 발군 감식단 과장인 이용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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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호 리더십 - 겨레를 일깨운 민족의 스승 청소년 멘토 시리즈
유한준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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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호 리더십] 목숨까지 바쳐 나라를 사랑한 리더십!

 

그대는 나라를 사랑하는가.

그러면 먼저 그대가

건전한 인격이 되라.

우리 중에 인물이 없는 것은

인물이 되려고 마음먹고

힘쓰는 사람이 없는 까닭이다.

인물이 없다고 한탄하는

그 사람 자신이 왜 인물이 될 공부를 아니 하는가. (책에서)

 

해외에 가면 애국자 되고, 시절이 어려우면 위인이 된다는 말이 있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있으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조선 후기에서 대한제국을 거쳐서 광복이 되기까지가 우리 역사에서 가장 많은 위인들이 배출된 시기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존경하는 분들이 많이 나온 시절이다.

선각자, 선구자, 계몽운동가, 독립운동가, 애국자라는 이름으로 목숨을 바쳐 나라를 위해, 민족을 위해 살았던 우리의 위인들을 어찌 잊을 수가 있을까.

 

암흑기.

나라가 위태롭던 시절에 태어난 위인들의 이야기를 접하다 보면 이런 분들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이렇게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늘 감사한 마음 가득하다.

 

나는 밥을 먹어도 대한의 독립을 위하고, 잠을 자도 독립을 위해서 해 왔다. 이것은 내 목숨이 없어질 때까지 변함이 없을 것. (책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

대한제국이 멸망하고 일제 식민통치 시대에 자주와 독립, 국민계몽과 교육을 위하여 일생을 바친 애국자, 교육자, 독립운동가인 멋진 대한 남아.

나는 오늘 안창호 선생을 만나면서 여러 번 가슴 뭉클해지곤 한다.

 

도산 안창호는 1878년 평안남도 강서군에서 태어나 유명한 성리학자인 김현진 서당에서 한학을 배운다.

10대 초반에 고향을 떠나 서울의 구세학당 (현 경신 중고등학교)에서 신식학문을 배우며 세상에 대한 눈을 뜨게 된다.

 

1882년 임오군란, 1884년 갑신정변, 1894년 동학운동, 갑오개혁, 1985년 청일전쟁 등의 소용돌이를 보며 자란 그는 배워야 힘을 기를 수 있음을 느끼게 된다.

단발령, 명성황후 시해사건 등이 터지면서 1898년 독립협회에 가입하게 되고…….

 

그리고 결혼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고학을 하며 교포들을 일깨우고 독립정신과 민족 자각의식을 심어주게 된다.

 

그러나 1905년 을사늑약으로 한국 외교권이 일본의 손아귀에 들어간 것을 접한 안창호는 급히 귀국한다.

그리고 국권회복을 위한 비밀결사단체인 신민회를 만들고 만민공동회를 개최한다.

비폭력저항운동, 국민계몽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고향에 내려가서는 한국 최초의 사립학교이자 남녀공학 초등학교인 점진학교를 세우게 되고……. 평양에 대성학교도 세우게 되고…….평양과 대구에 태극서원을 설립하여 출판문화운동을 펼치고, 평양에 도자기회사를 세워 산업부흥에도 힘쓰게 되고…….

신민회 산하기관으로 청년학우회를 두어 박중화, 이돈녕, 최남선, 김좌진, 이회영, 장도순 등에게 맡기게 된다.

 

우리 신민회는 이름 그대로 새로운 백성이 되는 것이요. 우리의 목표는 정치, 경제, 교육,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진흥운동을 전개하여 국가의 실력을 기르고 국민들을 계도하자는 것이요. (책에서)

 

1910년 일제 통감부 안에 도산내각을 조직하자는 일제의 권유에 일본의 허수아비 내각이 되기 싫다며 다시 망명길에 오르게 된다.

그러다 북만주에서 한국군 지도자를 양성하는 무관학교를 세우려다 수포로 돌아가게 되자 다시 아내와 자식이 있는 미국으로 가게 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 여러 지역에 분산되어 있는 한인 단체들을 모아서 대한인국민회 중앙회를 조직하여 교포들의 민족 계몽 기관이자 독립운동 단체로 자리매김하고, 흥사단을 창립해 민족운동을 담당할 지도자를 키운다.

흥사단은 독립운동과 민족개혁을 근간으로 삼고 무실, 역행, 충성, 용감함과 지덕체를 갖춘 건전한 인격, 단결훈련, 국민 모두 일하기 등에 중점을 둔 인격수양 단체이다.

그러다 국내에서도 흥사단 운동이 일어난다.

 

-도산! 할 일이 많소!

-백범 형님! 나라의 앞날이 걱정입니다.

-그렇다고 낙담만 하고 세월을 보낼 수는 없지. 독립을 쟁취해야 하오!

-독립운동은 광복되는 날까지 계속돼야 합니다.

 

다시 상하이로 건너간 안창호는 백범을 도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만들게 된다.

상하이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내무총장이 되어 임시정부가 하는 일을 널리 알린다.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사건, 윤봉길 의사의 홍커우 공원 의거, 청년학우회 사건 등의 배후 인물로 지목받아 감옥살이를 하는 등 힘든 세월을 보내다가 광복을 보지도 못하고 향년 60세로 세상을 떠난다.

 

60평생을 하루도 빠짐없이 나라를 걱정하고 민족을 사랑했던 도산 안창호, 그의 리더십을 감히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민족을 사랑한 리더십, 계몽과 교육의 중요성을 외치는 리더십, 주인정신을 강조하던 리더십, 자주독립을 외친 리더십, 솔선수법하고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는 리더십…….

 

개인적인 이기심이 가득한 지금의 리더들에게 도산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내가 진정으로 부탁하는 바는 이 말씀뿐이외다, 여러분 힘을 기르소서, 힘을 기르소서,

나 안창호가 죽어서 한국이 독립된다면 죽으리라.

조국을 망하게 한 것은 이완용만이 아니다. 나도 그 책임자요, 국민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대한은 대한민국 사람으로 혁신하게 하라. (도산 어록)

 

 

통합의 리더, 애국지사, 계몽운동가, 미래를 내다본 교육가로 평생을 몸과 마음과 재산을 바쳐 헌신한 도산 안창호,

그를 어찌 잊을까.

해방을 못보고 돌아가신 게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우리에게 이런 위인이 있음은 분명 정신적으로 든든한 재산이다.

겨레를 일깨운 민족의 영원한 스승, 맞다.

 

지금처럼 시끄러운 세상에,

온전히 민족을 사랑한 안창호 리더십이 아쉬울 뿐이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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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커트는 어떻게 세상을 바꿨을까 - 만화로 읽는 20세기 패션의 역사
김경선 글, 이경희 그림 / 부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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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커트는 어떻게 세상을 바꿨을까?] 패션으로 본 세계사

 

 

만화를 잘 보지도 않고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만화책을 들었다 하면 정독하는 습관이 있다. 마치 무슨 소설을 읽는 것처럼.

 

 

이 책도 그렇게 정독하며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만화에 대한 평소의 선입관도 가지고 말이다.

만화로 그려낸 패션의 역사가 얼마나 깊이 있을까 하고.

 

하지만 그건 나의 착각이고 오산이었다. 큰 코 다칠 소리였다.

요즘 만화가 다양하게 재미있게 유익하게 나온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이 책도 아주 잘 빠진 맵시 나는 책이다.

오히려 만화니까, 재미있고 유쾌한 패션의 역사 이야기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느낌 아니까, 분위기 살리는 말풍선도 넣을 수 있고, 스타일도 살려서 그려낼 수 있고......

 

 

일상의 평상복에도 스타일이 있고 패션이 있다지만 보통 패션, 디자인, 스타일, 유행이라면 한가한 멋쟁이들의 고상한 취향 정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패션은 우리의 가치와 지향을 담은 시대정신이라고 한다.

삶에 대한 관심과 고민 속에 패션이 진화되었다는 것이다.

 

때론 자유를 담기도 하고, 때론 저항을 담기도 하고, 우연한 패션이 영원한 패션이 되기도 하는 걸 보면 패션이 지닌 힘은 무엇일까.

옷의 역사만큼이나 패션의 역사도 깊을 텐데 생존을 위해 입던 옷이 언제부터 시대정신으로 힘으로 인식되었을까.

 

패션으로 높은 신분을 드러내고 싶었던 것은 아주 오래전부터겠지.

계급이 존재하던 시절에는 으레 옷으로 신분을 구분했으니까.

 

농경시대에 여성들의 옷은 화려했다.

그 시절, 여성의 화려한 패션은 곧 남자의 능력이었으니까.

남성이 우위인 시절의 여성복은 우아한 인형처럼 화려했지만 여성의 권리를 찾으면서는 불편하고 화려한 옷보다 편하고 실용적인 옷이 패션을 이끌었다,

 

19세기 말 페미니스트의 활약은 여성들의 인식을 확~ 바꿔 놓으면서 여성도 바지를 입게 되었다.

전쟁은 우리의 생활 전반을 바꾸나 보다.

세계 1차 대전이 일어나면서 패션은 큰 변화를 몰고 온다.

치렁치렁한 긴 치마가 실속 있게 좁아지고 짧아지고,

헐렁한 루즈 웨이스트 실루엣의 옷이 만들어지고 ......

그러다 여자들도 남성들과 같이 테일러드 슈트와 바지를 입기 시작한다.

 

1920년대에는 플래퍼룩(가르송 스타일)이 등장하고..

1920년대의 경제공황은 여성을 다시 인형패션으로 몰고 가고..

1950년대의 세계 2차 대전으로 물자가 부족하자 패션도 절약형으로 간다.

모든 치마 길이가 짧아지고 폭도 좁아진 것이다.

 

하지만 변화가 없으면 지루한 법인지 다시 여성스러운 옷이 등장한다.

허리선이 강조되고 치마가 둥글고 풍성한 뉴룩이 나오고, 다양한 실루엣도 나오게 된다.

1960년대의 미니스커트, 팬티 스타킹의 등장,

스테이스 룩, 히피룩,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으로 앤드로지너스룩

.....

 

 

이 책에는 이외에도 패션의 고전 품목인 티셔츠, 트렌치코트, 청바지, 신사복, 더플코트, 카디건의 유래도 담았다.

 

패션이 산업화 되는 과정, 디자이너들의 경쟁, 오트쿠튀르 패션쇼, 프레타포르테 패션쇼, 패션그룹, 스포츠 브랜드, 인터넷 쇼핑에 대한 이야기까지 있다.

 

문득 내 옷장도 뒤져보니 패션의 역사가 뒤죽박죽 섞여 있다.

1910년대 테일러드 슈트, 1920년대 밀리터리 스타일인 워커, 1960년대 미니 스커트, 1990년대 란제리 룩, 청바지, 트렌치코트, 레깅스.....

 

경기상황 따라 선호하는 색, 좋아하는 스타일이 바뀐다는데 요즘은 경제상황 따라 패션이 흐를까.

 

패션이 스타일을 넘어 사상이 되고 힘이 되고 즐거움이 되는 이야기를 읽다보니 패션이 새롭게 보인다.

 

그동안 귀담아 듣지 않던 이야기를 전기수 같은  재미있는 이야기꾼의 목소리로 듣는 기분이랄까.

200쪽 분량의 책에 21세기를 만든 패션의 모든 것이 깨알같이 들어 있다.

이 책은,

만화로 보는 재미있는 패션의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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