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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네 편이야 - 세상을 바꾸는 이들과 함께해온 심상정 이야기
심상정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11월
평점 :
난 네 편이야/심상정/언제나 노동자의 편인 큰 언니의 생생한 이야기~~
우린 서로 다른 생각과 방법을 갖고 살지만 세상은 일정한 룰과 공식으로 흘러간다. 정규직이면 정상이고 비정규직이면 비정상인 것처럼. 세상을 움직이는 건 소수의 부자들이고 그런 세상을 따라가는 건 대다수의 빈곤층이라는 말처럼. 그런 세상에서 살다가 우린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지난 총선거에서 비록 패배를 했지만 민노당의 수장이었던 심상정의원을. 한 사람의 든든한 지원군이지만 늘 약자의 편이 되고 소수자의 편이었던 심상정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 잘 몰랐던 심상정을 알게 되면서 정치에 대한 편견이 우릴 구속했구나싶어서 미안함과 죄송함도 들었다.
난 네 편이야.
살면서 난 네 편이야라는 말을 몇 번이나 들어 봤을까. 그것도 국회의원 입에서. 이 책은 심상정이 힘 없는 약자와 못 가진 자들에게 해주는 든든한 위로의 메시지다. 40년을 함께한 국민들에게 약자지만 절대 물러서지 말자고 당부하는 공감 가득한 메시지다.
이 책에는 심상정의 어린 시절 외부 활동을 즐겼던 일과 학창시절의 야외 행사들, 대학 생활과 공단에서의 위장 취업, 노동 현장에서 운동한 이야기, 연애와 결혼, 정치계에 입문한 일, 대통령 선거에 나간 일 등이 빼곡히 채워져 있다.
그녀는 그동안 노동 현장에서 노동자의 인권과 자유를 위해왔다. 이제는 더 나아가 비정규직과 빈곤층, 가부장제 속에서 불평등을 겪고있는 여성, 성 소수자, 다문화가족 등을 함께 보듬는 중이다.
40년을 노동자와 함께한 심상정을 보면서 외롭고 힘들지만 잘 해왔다는 생각이 든다. 심상정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꼴찌를 했지만 어느 후보자보다 많은 정치 후원금을 받았고 응원을 메시지를 들었으니까. 또한 많은 여성들의 왕언니같은 이미지로 정치계의 후원을 받고 있으니까.
때로는 새로운 꿈을 꾸는 노동자들 편에 서서, 때로는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고 싶어하는 약자들의 편에 서서, 때로는 다문화 가정의 편에 서서, 때로는 힘 없는 빈곤층의 편에 서서, 때로는 불평등을 겪고 있는 여성을의 편에 서서 서로 다른 생각과 방법을 승인하면서 새로운 희망과 행복을 위해 애쓰는 심상정을 응원하게 된다. 우리는 다 노동자의 딸이고 아들이니까.
지난 촛불 혁명에서 꿈만 빼고 다 바꿔보자는 왕언니의 말처럼 이제는 삶을 바꾸는 민주주의를 이루는 나라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다. 심상정을 응원하며 나도 비록 당장은 모든 게 달라지지 않더라도 조금씩 바꾸는 삶에 도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