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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맨처음 근현대사 1 - 개화기부터 의병 활동까지 초등학생을 위한 맨처음 역사 시리즈
권범철 글.그림, 김육훈 원작 / 휴먼어린이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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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맨처음 근현대사 1]19세기 역사, 이젠 쉽고 재미있고 유익하게 배워요~

 

 

맨처음 한국사를 접하는 초등학생이라면 쉽고 재미있어야 할 겁니다. 그래야 한국사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보겠죠? 맨처음 한국사라면 학습만화도 좋을 것이고 스토리텔링 역사동화도 좋겠죠? 개인적으로는 휴먼어린이 출판사의 학습만화가 끌립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한국사이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좋아요. 한국사를 다시 정리하는 느낌이 들어서요.

 

 

 

 

이전에 휴먼어린이 출판사의 어린이들의 한국사』 『초등학생을 위한 맨처음 한국사 1을 읽었어요. 책을 보면서 아이들의 입장에서 최대한 쉽고 재미있고 유익하게 쓰려는 노력이 돋보였던 출판사로 기억하고 있었어요. 이번엔 초등학생을 위한 맨처음 근현대사 1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초등학교 3학년인 정우와 역사 선생님인 정우 아빠가 19세기 조선 역사 속으로 시간여행하는 이야기입니다. 정우와 아빠는 역사여행 중에 외계인을 만나기도 하고, 역사 속 인물들을 만나기도 해요. 역사의 현장에서 생생한 체험을 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체험을 통한 느낌과 문제점까지도 제기한답니다.

 

 

 

 

정우는 TV를 보다가 일본군 위안부의 이야기를 접하게 됩니다. 힘이 부족해서 나라를 빼앗겼다며 속상해하는 정우에게 아빠는 150년 전의 제국주의가 아시아를 휩쓸던 상황을 이야기 해 줍니다. 서양이 동양을 침략하던 상황을 말이죠. 아편을 사 주지 않는다고 청을 침략하던 영국, 천주교를 탄압한다고 베트남을 식민지로 만들던 프랑스, 물건을 팔기 위해 일본을 침략했던 미국 등 서양의 동양 침략이 극에 달한 시기였음을 설명해 줍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던 정우와 아빠는 자연스럽게 조선이 열강에 굴욕적으로 문호 개방을 하던 시대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 시절 역사책에서 보던 것들을 체험하며 분노하기도 하고, 천주교를 박해하는 장면을 보면서 지도자들의 이기주의와 무지에 한탄합니다. 고종의 즉위와 흥성대원군의 쇄국정치도 직접 눈으로 보며 이야기를 나눈답니다.

 

 

 

 

천주교 박해를 빌미로 쳐들어 온 프랑스와의 전쟁, 미국과의 관계에서 배운 그대로 조선과 강제 조약을 맺는 일본, 개화파와 수구파의 대립, 탐관오리들의 약탈에 항의하며 나라를 바로 세우자며 일어난 동학 농민 운동, 명성황후의 피살, 대한 제국이 되면서 일본에 외교권을 바뀌는 혼란기의 근대사 여행이랍니다. 물론 생각 있는 지식인들의 학교 세우기, 목숨을 바친 독립 운동, 교육과 계몽운동의 열기 등 다시 일어서려는 열정에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하는 역사여행이랍니다.

 

 

 

 

동학농민 운동을 주도하다가 서울로 압송되는 전봉준의 사진은 왜 이리 속상한지요. 천인에 대한 차별 중단을 외치고 능력에 따른 인재 등용을 외치던 전봉준의 이야기가 아직도 생생히 들려오는 듯합니다. 갑질 사회에 대한 경고, 여전히 존재하는 차별, 갈수록 벌어지는 빈부격차에 대해 전봉준은 어떤 이야기를 할지 궁금하기도 해요.

 

 

 

 

가장 가슴 아프면서도 고맙고 자랑스러운 인물은 역시 안중근 의사입니다.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을 가장 통쾌하면서도 가슴 아픈 일입니다. 젊은 나이에 자신의 목숨을 바쳐 대한의 존재를 알리려 했던 순국의 정신을 보며 뜨끔하기도 합니다. 그런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존재하겠죠. 늘 고맙고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한국 근대사를 접하다 보면 가슴이 무겁기도 하고 통쾌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책에서는 학습만화를 중심으로 보충 자료와 사진까지 있기에 매우 알찹니다. 어른이 봐도 흥미롭고 유익한 한국사랍니다. 2편에서는 식민지 시대인데요. 초등학생을 위한 맨처음 근현대사를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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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한국사 - 오천 년 우리 역사 속 친구들의 이야기
역사교육연구소 지음, 이경석 그림, 임기환.김정인 감수 / 휴먼어린이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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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한국사]오천 년 역사 속 아이들의 이야기, 몹시 참신해^^

 

한국사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할 우리 역사죠. 아이들이 처음으로 만나는 한국사라면 학습만화 형식도 좋고 동화처럼 엮어도 좋겠죠. 많은 한국사를 읽었지만 이런 한국사는 처음이라서 신선해요. 정말 참신합니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풀어 쓴 스토리텔링 한국사랄까요. 예를 들면, 신석기 시대의 아이들이 자신들의 시대를 이야기 합니다. 청동기, 삼국 시대의 아이들도 등장해서 자기가 살았던 시절의 유물과 유적, 풍습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입니다. 그동안 역사책에서 외면 받았던 아이들을 이렇게 한국의 오천 년 역사에 등장시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이를테면, 역사 속을 살았던 그 시절 어린이의 관점에서 풀어 쓴 역사인 셈이죠.

 

 

1978, 통영의 섬 상노대노에서 패총이 발견되면서 신석기 시대 사람들의 모습을 알게 되었다는데요. 소녀의 유골이 발견된 무덤도 있었어요. 무덤 속 신석기 소녀가 착용했던 팔찌 세 개는 신석기 시대에 유행했던 장신구이자 부적이었다고 해요. 아마도 센스 쟁이 귀족 소녀였겠죠. 신석기 시대에는 조개껍데기 가면, 곰 모양의 토우 등을 마을 제사와 축제 때 사용했다고 해요.

 

 

삼국 시대로 가 볼까요? 옛 가야 지역인 경남 창녕군 창녕읍 송현동의 무덤에서는 귀족과 함께 묻힌 송현이가 발견되었어요. 순장의 풍습에 따라 주인과 함께 산 채로 묻힌 어린 소녀의 눈물이 그대로 남은 듯 하답니다. 평소에 입어보지 못한 고급 옷을 입고 금귀고리를 하고 무덤에 갇혀야 하다니, 죽은 뒤의 금은보화가 무슨 소용일까요. 마치 뱀파이어처럼 무덤에 갇히다니, 슬픈 역사네요. ㅠㅠ 무덤 속에선 가야의 우수한 토기 문화, 일본과의 교류를 알리는 녹나무도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가야가 신라에 흡수된 이후로 많은 도공과 기술자들이 일본으로 건너갔다고 해요.

 

 

소년 을불은 왕족이지만 목숨을 부지하기위해 어린 나이에 궁에서 도망쳐 종노릇을 하다가 소금 장수로 살았어요. 나중에 고구려 미천왕이 된 인물입니다. 소년 온달은 나무껍질을 벗겨 먹으며 끼니를 떼울 정도로 거지 같이 살다가 평강 공주를 만났다고 해요. 이렇게 삼국 시대에 살던 아이들은 대개 종살이를 하거나 구걸하거나, 나무껍질을 벗겨먹거나 굶주리며 힘들게 살았다고 해요. 어린 나이지만 집안일을 돕거나 생계를 꾸렸다니,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힘든 고달픈 삶이었어요. 지금의 풍요에 새삼 감사를 하게 됩니다.

 

 

스파르타의 청소년 교육을 생각나게 하는 신라의 화랑교육, 당나라로 조기 유학을 떠난 신라의 어린이 최치원,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 온달과 평강공주의 만남, 고령의 팔관회를 이끈 신선 도령 선랑, 고려와 조선의 어린 왕들, 장애인으로서 성공한 아이들, 임진왜란 때 일본에 끌려간 소년, 동학의 소년 장수들, 어린이날을 만든 방정환, 일제 강점기 아이들, 전쟁 고아, 산업 시대 콩나물 교실, 일과 공부를 병행한 산업전사들, 북한의 아이들까지 아이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담은 한국사랍니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역사 속 아이들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으로 담은 역사책이기에 정말 참신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할 이야기겠죠. 그 시절로 시간여행을 하며 친구들을 만나는 기분이 들 것 같은데요. 오천 년 역사 속 아이들의 이야기가 새롭고 신선하고 재밌기에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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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한국사 1~3 세트 (전3권 + 마스터북) 재미있다! 한국사
구완회 지음, 김재희 그림 / 창비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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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한국사 1/창비] 유적지와 박물관을 돌고 유물을 보며하는 역사 공부, 생생 체험이야~

 

배움에 있어서 직접 체험이나 현장 수업은 생생한 재미를 선물한다. 어느 과목이든 실제 체험을 한다면 이해도 쉽고 재미를 느끼게 된다. 더구나 역사의 경우엔 유적지 답사, 박물관 체험을 한다면 더욱 생생한 체험학습의 묘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과거 선조들이 남긴 유물과 유적지를 돌아보며 그 시대를 상상하고 그 시대와 대화하다 보면 어느새 과거로의 시간여행의 맛에 푹 빠질 것이다.

 

 

초등학생을 위한 현장 수업 중심의 한국사라니!

교과서의 내용을 따라 역사의 현자을 탐방하고 박물관 등을 찾아 유물과 대화하며 배우는 한국사라니! 이런 생생한 현장체험, 실제 수업이 이랬으면 좋겠다.

 

학교 수업처럼 선생님을 따라 한국사 현장 수업을 하듯 구성된 책이기에 <재미있다! 한국사 1>12교시까지 구성되어 있다. 선사시대부터 출발해 통일 신라와 발해국 등 남북국 시대까지의 역사를 다룬다. 돌발 퀴즈도 있고 교과서에 안 나오는 이야기도 있어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의문점을 채워준다. 실제로 탐방하듯 대화체의 역사공부가 더욱 쉽게 읽힌다.

 

경주 남산, 경주 안압지몽촌토성, 강화고인돌공원, 서울 암사동 유적 등을 탐방하는 수업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 강화역사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전쟁기념관 등의 박물관 탐방을 중심으로 되어 있기에 실제 박물관을 탐방했을 때에 많은 도움이 될 역사수업이다.

 

예를 들면, 선사 시대를 살았던 한반도인들을 배우기 위해, 서울시 용산구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선 한국에 살던 원시인들의 흔적을 보고 배우고, 전곡선사박물관에 가서는 구석기인들의 진화된 모습도 익힌다. 서울 암사동 유적지에선 신석기 시대의 혁명을 배우고 강화 고인돌공원과 강화역사박물관에선 청동기 시대의 지배층 탄생에 대해서 익힌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난 빗살무늬토기는 신석기 시대에 그릇을 구워 만들었고 농사를 지어 음식을 보관할 수 있었음을 알린다. 토기의 끝이 뾰족한 이유가 물 가의 모래에서 살았음을 암시하는 것임도 알게 되고....

 

경주 남산을 돌며 불국토를 꿈꾸던 신라의 불교문화와 신라인들의 불심을 느끼게 된다. 목 없는 불상과 이차돈 순교에 숨겨진 비밀, 경주 남산의 다양한 불상들, 경주 남산 전체가 문화재의 보고임도 알게 되고......

 

 

유물을 직접 보고 유적지를 돌며 체험하는 역사 공부, 실제로 이런 수업이면 얼마나 좋을까. ㅎㅎ 역사 공부와 박물관이나 유적지 탐방이 곁들여진 생생한 역사 공부가 재밌다. 직접 유물을 보고 배우는 과정들을 통해 멀게만 느꼈던 박물관 견학을 더욱 가깝게 느끼게 된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라는 말처럼 유물을 볼 때마다, 유적지를 다닐 때마다 선조들의 숨결을 느끼곤 한다. 유적지와 박물관을 돌고 눈 앞에 있는 유물을 보며 하는 역사 공부, 그런 생생 체험을 선물하기에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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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4-28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날 티비에서 초등학생들과 선생님이 인천 차이나타운에 가서 실제 역사에대해 직접 보고 느끼는 모습을 방송하더라구요. 요즘은 뭔가 배우고자 한다면 책이든 체험이든 풍부하게 느낄수 있다는게 참 좋은거 같아요~^^ 참 좋은세상 ㅋㅡㅋ,

봄덕 2015-04-28 20:17   좋아요 0 | URL
저도 잠깐 본 기억이 나요. 직접 보고 느끼는 체험이 살아있는 교육이겠죠. 부러운 세상이죠.^^
 
역사 교과서 집필진이 쉽게 풀어 주는 술술 한국사 5 - 일제 강점기 역사 교과서 집필진이 쉽게 풀어 주는 술술 한국사 5
노현임 지음, 백대승 그림, 한철호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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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한국사 5 일제강점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

 

역사는 이 땅 위에 숨 쉬고 살았던 지나간 선조들의 스토리다. 시간여행을 통해 선조들과 나누는 대화다. 특히 일제 강점기는 내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던 시절, 내 부모님이 태어난 시대라서 할아버지의 옛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다. 어린 시절부터 들었던 아주 가까운 이야기이기에 일제의 탄압과 고문 이야기에 참혹하면서도 안타까워지다가, 독립운동과 국민계몽에 애쓴 이야기에선 존경과 자부심마저 갖게 되는 역사다.

 

 

역사 교과서 집필진이 만든 주니어김영사 출판사의 술술 한국사시리즈, 벌써 다섯 번째다. 이번 술술 한국사 5는 일제 강점기다. 이번에도 술술 읽히는 정말 유익한 책이다. 최신 자료에다 다양한 분야를 골고루 다루고 있다는 점, 궁금해 할 이야기들을 소설처럼 풀어 썼기에 정말 참신하고 재미있다. 무엇보다도 일제강점기만을 다루고 있기에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들이 매우 인상적이다. 독립운동가들, 교육과 계몽에 힘쓴 교육자들의 이야기에선 그대로 위인전을 읽는 느낌이 들 정도다.

 

일제강점기는 일본이 강제적으로 조선의 외교권을 박탈하고 군대를 해산한 뒤 국권마저 빼앗은 시기다. 1910829일의 강제로 대한제국의 국권을 박탈한 이야기부터 1945815일 광복을 맞기 이전의 역사다. 해서 일제강점기는 수탈과 탄압으로 얼룩진 일본의 악랄함을 볼 수 있다. 한글 사용 금지, 한글 이름 사용 금지, 태평양 전쟁을 위한 병참기지화 정책으로 식량과 자원까지 무자비하게 수탈해 가는 일제의 망동을 볼 수 있는 이야기다. 최근 일본에서는 일본이 조선의 발달에 기여했다는 망언을 다시 시작했다. 그런 망언에 대처할 수 있는 자료들이 가득하기에 더욱 알아야 할 역사다.

 

 

<매천야록>을 지은 황현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니, 감동이다. 황현(1885~1910)은 조선 후기의 학자로 <매천야록>등 다수의 저서를 남겼다. 하지만 국권이 피탈되자 <절명시> 4편을 남기고 순국한 학자다.

 

새와 짐승도 울고 산천도 찡그리니

무궁화 세계는 이미 침몰했구나.

가을 등불 아래 책을 덮고 지난날을 생각하니

지식인 노릇이 참으로 어렵기만 하구나 - <절명시> 황현 (12)

 

일제의 앞잡이가 된 일진회, 국새를 대신 찍어 나라를 넘긴 이완용, 경복궁 일부를 허물고 근정전 바로 앞에 조선총독부를 세우는 사진을 보니, 참담하기만 하다. 무단 통치, 공포 정치의 시대였기에 총칼을 찬 일본 헌병의 눈에 거슬리면 잡아다가 즉결 처분 되던 시기였다. 일정한 주거 또는 생업 없이 이곳저곳 배회하는 자, 단체 가입을 강요하는 자, 시사를 게시하거나 반포하거나 낭독하거나 큰 소리로 읊거나, 돌 던지기 같은 위험한 놀이를 하거나 시켜도 처벌의 대상이었다니, 죄가 없어도 만들어 내서 불구를 만들던 시절이었다니, 조선이 그대로 거대 감옥이었다니, 불과 100년 전에 이 땅에서 그런 참혹한 일이 있었다니, 가슴이 아프고 슬픈 이야기다. 태평양 전쟁으로 강제 징집된 한인 징용자와 일본군 위안부들 이야기엔 아직도 치유되지 않은 역사이기에 가슴 아프다.

 

 

수탈과 압제의 이야기 중에도 힘이 되는 부분은 역시 독립운동가, 의병, 교육과 계몽에 힘쓴 이야기다. 3·1 만세운동, 그로 인해 시작된 문화정치, 이화 학당에 다니던 유관순 열사의 독립만세, 임시정부를 조직해 독립운동을 지원한 이야기, 독립의 의지를 다시 불태운 일본 부산 경찰서에 폭탄을 터뜨린 박재혁, 조선 총독부 청사에 폭탄을 터뜨린 김익상, 악명 높던 종로 경찰서에 폭탄을 투하한 김상옥, 21세에 의열단을 조직한 김원봉, 6·10만세 운동, 일본군과 치열하게 싸워 대승을 거뒀던 청산리 대첩의 김좌진 장군과 군립 투사들의 이야기에선 저절로 감사와 존경을 보내게 된다.

 

 

보충자료인 제국주의와 제1차 세계대전, 러시아 혁명과 사회주의, 중일 전쟁과 태평양전쟁, 시대르르 품은 저항 시인 이육사까지 배경지식을 넓힐 수 있는 자료들도 담았다. 2017년 수능의 필수과목이 된 한국사이기에 십대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뭘 알아야 대항할 수 있는 법이다. 우리의 고대사를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는 중국의 동북공정과 독도의 소유권을 주장하거나 일제강점기에 대한 망언을 일삼는 일본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알아야 할 우리 역사다. 소설처럼 술술 읽히지만 가슴 먹먹하게 하는 일제강점기다. 역사을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 해서 반드시 알아야 할 우리 역사다. 이런 좋은 책을 알게 돼서 정말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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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교과서 집필진이 쉽게 풀어 주는 술술 한국사 4 - 개항기 역사 교과서 집필진이 쉽게 풀어 주는 술술 한국사 4
송치중 지음, 심수근 그림, 한철호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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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한국사 4 개항기] 과거를 되돌릴 순 없지만 깨우치게 되는 개항기 역사...

 

개항기의 한국사는 제국주의가 세계를 휩쓸던 시기였고, 조선 역시 외세의 개방 요구와 침략에 시달리던 시기였기에 읽을 때마다 안타까웠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는 옛말처럼 다행히 침묵에서 깨어나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면서 애국애족과 독립을 외쳤던 민초들의 모습은 늘 감동을 주는 부분이었다. 탐관오리들의 횡포에 맞서 농민운동을 일으키고, 외세에 저항해 의병을 일으키고, 무지몽매한 백성들을 일깨우기 위해 자발적으로 교육과 계몽운동에 나섰다는 점은 많은 자부심과 존경심을 갖게 한 부분이다.

 

 

개항기로 시간을 되돌릴 순 없지만 과거를 통해 많은 것을 깨치게 된다. 제 목소리를 내려면 국력과 국민들의 의식, 세계정세에 대한 관찰력이 필요함을 말이다. 단지 모습과 형식이 다를 뿐 개항기와 같이 비슷한 상황은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으니까. 개항기의 역사는 백여 년 전의 이야기이기에 아주 가깝게 느껴진다. 몇 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이 땅을 살았던 내 가족의 역사니까.

 

역사 교과서 집필진이 만든 주니어김영사 출판사의 술술 한국사시리즈, 벌써 네 번째다. 반가운 마음에 펼친 술술 한국사 4는 개항기다. ·고교 교과 범위의 내용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진과 자료, 도표가 있기에 더욱 술술 읽히는 책이다. 그건 아마도 최신 자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를 골고루 다루고 있기도 하지만 소설처럼 스토리로 엮었기 때문이리라. 인물, 정치, 문화, 대외관계 등 어느 하나에 편중되지 않게 다방면을 두루 담고 있다는 것, 쉽게 설명하고 있는 점도 단언컨대 장점이다.

 

 

개항기는 세계가 제국주의에 미쳐있을 시기였다. 정조의 승하 이후 순조로 넘어오면서 조선의 세도정치는 극에 달했다. 반면에 서양에서는 제국주의가 아프리카와 아메리카를 거쳐 아시아로 향하고 있던 시점이었으니까.

 

흥선대원군의 통상 수교 거부 정책, 불평등한 강화도 조약, 수구파와 개화파의 대립, 갑신정변과 동학농민운동, 명성왕후 시해사건, 대한제국의 탄생, 서양문물의 수용과 개항, 일제의 국권 침탈과 고종의 강제 퇴위, 항일 의병 전쟁과 애국 계몽운동 등을 다루는 이야기가 너무나 극적이다. 짧은 순간에 많은 변화와 외세의 수탈을 당한 그 시대 선조들은 얼마나 기가 막혔을까.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통해 읽는 입장에서도 답답한 상황의 연속이기에 숨이 가쁠 정도다.

보충자료로 나온 일본의 근대화 과정, 청나라의 근대화 과정,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한 조선, 독도가 우리 땅인 이유 등이 흥미롭다.

 

 

양반들에게 세금을 물리던 호포법을 조선 개국 때부터 실시했더라면 국력이 그리 약하진 않았을 텐데. 붕당과 세도정치의 병폐가 나라를 망치고 있다는 자각을 지도자들이 했더라면 그리 허망하게 외세에 무너지지 않았을 텐데......

 

신부 학살을 빌미로 쳐들어 온 프랑스 군대가 외규장각 도서와 의궤를 약탈해가는 그림을 보니, 무척 속상하고 괘씸한 생각이 든다. 더구나 이 외규장각 도서가 1975년 박병선 박사가 발견하기 전까진 프랑스의 국립 도서관 별관 창고에 폐지로 분류되었다지 않은가. 그렇게 폐지로 분류했던 우리의 의궤를 반환하는데 시간을 끌다가 고속 철도 사업과 관련해서 결국 대여 방식으로 한국에 온 의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는 우리의 개항기의 아픔을 그대로 녹아 있기에 더욱 애틋하다. 반환의 형식이기에 외규장각 도서의 소유권이 여전히 프랑스에 있다는 이야기에선 문화대국이라는 프랑스의 가증스런 이면을 보게 된다.

 

2017년 수능의 필수과목이 된 한국사이기에 십대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청소년을 위한 술술 한국사이지만, 평소 궁금했던 개항기의 이야기가 스토리 형식으로 자세하게 나와 있기에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 술술 읽히는 한국사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고 했다. 한중일 삼국 중에서 역사 공부를 가장 등한시하는 이들이 한국인이라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 중국의 사학자들이 동북공정으로 우리의 고대사를 왜곡하고 있고, 일본 역시 역사를 왜곡하고 독도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기에 그런 망언에 저항할 능력을 키우려면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할 것이다. 소설처럼 술술 읽히는 개항기의 이야기, 자세한 이야기에 끌려 읽게 되는 한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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