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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셜록 홈즈 10 ㅣ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스튜디오 해닮 그림 / 국일아이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명탐정 셜록 홈즈 10/국일아이]추리소설의 고전, 홈즈처럼 추리해 봐~
명탐정 셜록 홈즈 이야기는 나의 유년기를 설레게 했던 책이다. 셜록 홈즈를 통해 런던의 풍경, 탐정의 세계를 즐겁게 만날 수 있었다. 나이가 들어서 만나는 셜록 홈즈는 여전히 매력적인 인물이다. 어릴 적에는 셜록 홈즈가 작가이자 실제 탐정이야기인 줄 알았다.
명탐정 셜록 홈즈를 탄생시킨 인물은 아서 코난 도일이다.
도일은 1859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태어나 의사로 살다가 1887년 추리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주홍색 습작>을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명탐정 셜록 홈즈를 창조해내기 시작했고, 그는 평생 장편소설 4편, 단편소설 56편을 써냈다. 현재까지도 셜록 애호가인 ‘셜로키언’ 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아시다시피 셜록 홈즈는 런던 제일의 사립 명탐정이다. 천재적인 두뇌와 예리한 감각, 유머 감각까지 있다. 운동으로 다져진 체력, 추리력과 판단력, 지칠 줄 모르는 끈기로 모든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그의 눈과 코와 귀, 감각에 걸리면 아무리 미해결의 난제도 풀리게 된다.
왓슨은 홈즈의 절친이자 조수이며 의학 박사다. 도일의 의학대학교 스승을 모델로 창조된 인물이다.
이 책은 국일아이 출판사의 <명탐정 셜록 홈즈> 시리즈 10번째다. 자전거 타는 사람, 기어 다니는 남자, 사자의 갈기, 마지막 인사 등 모두 4편의 이야기가 있다.
두 번째로 나온 ‘기어 다니는 남자’가 가장 흥미롭다.
캠퍼드 대학의 유명한 생리학자 프레스버리 교수는 외동 딸 에디스와 함께 살고 있다.
어느 날 홈즈는 프레스버리 교수의 조수인 베넷으로부터 사건 의뢰를 받게 된다. 교수는 최근 61세의 나이에 동료 교수의 딸과 약혼을 하면서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15일 간 프라하에 다녀 온 후로 개에게 두 번이나 공격을 받았고, 어떤 날은 원숭이처럼 네 발로 기어 다니거나 나무넝쿨을 타고 벽을 오른다는 것이다. 더구나 한밤중에 딸의 창문을 열려고 하다가 사라지기도 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인다는 것이다.
남자답고 화통하던 성격이 갑자기 비밀스럽고 음흉하게 변한 것이다. 갑자기 성격이 정반대로 바뀌면서 버럭 화를 내거나 조수를 믿지 못하는 행동도 한다는데.......
십자 표시가 되어 있는 편지, 프라하의 교수 친구, 런던의 유쾌한 보헤미안 노인이 보내온 약, 달빛과의 연관성, 창문 밑 담쟁이넝쿨 밑의 수도관, 교수의 두꺼워진 주먹 관절 등을 통해 홈즈는 추리해 나간다.
런던 보헤미아 중개상에게서 9일 마다 약을 받아 주기적으로 독한 약물을 자기 몸 안에 주입한다는 사실을 추리해낸 홈즈는 조수에게 밤새 교수를 미행하라는 지시를 내리게 된다.
그날 밤, 원숭이처럼 두 손과 발을 땅에 짚고 기어 다니고, 담쟁이넝쿨에 기어오르고, 개를 약 올리는 교수의 모습을 보게 된다. 결국 교수가 인간과 가장 가까운 랑구르 원숭이 혈청을 주입한다는 사실을 밝혀내면서 치료를 하게 되는데…….
추리소설을 읽다 보면 어느새 탐정이 되고 형사가 되어 범인을 추적하게 된다. 소소한 단서를 찾아 범죄의 냄새를 맡으며 실마리를 풀어내는 묘미를 즐기기도 한다. 읽다가 보면 탐정의 촉을 발해 사건을 해결하기도 한다.
특히 <명탐정 셜록 홈즈 시리즈>는 100년도 더 된 시대를 배경으로 하기에 그 시절의 런던 풍습과 시대정신, 사고방식을 보여주기에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습기가 가득한 무채색의 런던 거리를 배회하는 재미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