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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사람 글읽는 사람 - 과학적으로 읽고 논리적으로 쓴다, 텍스트 메커니즘
구자련 지음 / 다섯번째사과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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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사람 글 읽는 사람/구자련]과학적으로 읽고 논리적으로 써라~

 

한국어,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독일어, 일본어 등 세계의 많은 언어에는 공통점이 있다. 더불어 논문, 보고서, 리포트, 에세이, 소설, 시, 신문기사, 드라마 대본, 영화 시나리오, 노래 가사, 쉬운 글, 어려운 글 등 이 모든 텍스트 역시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이를 다루는 원리가 있다. (7쪽)

 

매일 문자를 접하고 글쓰기를 하는 입장이기에 끌렸던 책이다. 이전에 저자가 쓴 『국어의 원리』를 읽은 적이 있기에 더욱 읽고 싶었던 책이다. 다른 글쓰기 관련 책과는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서술된 책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텍스트와 논리문법, 원리, 화제문장을 파악하는 것이다.

저자는 국어를 넘어 언어 차원에서 텍스트를 이해하라고 한다.

 

읽기와 쓰기의 오해들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독서와 독해가 배경 지식과 집중력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독서와 독해는 근본적으로 텍스트 자체의 이해, 원리 이해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배경지식 중심의 독서는 ‘구조적 독해‘가 숙달된 다음에 이루어져야 한다.

 

만약 배경지식이 없다면 어떻게 읽을 것인가? 저자는 독서를 잘하기 위해서 배경지식을 늘린다는 건 앞뒤가 바뀐 거라고 한다. 표현의 핵심 코드의 원리를 알면 낯선 독서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그러나’가 나오면 중요하다. ‘따라서’가 나오면 결론이다. 주제는 ‘첫 문장이나 마지막 문장’에 위치한다. 많이 나오는 단어가 ‘핵심어’이다. (20쪽)

 

저자는 기존의 이러한 통상적인 독서독해 방법으로는 모든 독서와 독해를 해결할 수 없다고 한다. 접속어도 없고, 표지어도 없고 심지어 문장부호마저 없는 텍스트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 그러니 텍스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논리문법을 알아야 한다.

 

저자의 생각을 정리해 보면…….

텍스트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 표현의 결정체다. 사고와 텍스트의 상호보완적 메커니즘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문장과 문장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 쓰기이고, 연결 고리를 찾는 것이 읽기가 되어야 한다.

 

글 속에서 만나는 차원이야기가 흥미롭다.

문장과 문장이 만나면 사고의 폭이 줄어든다. 단어는 3차원 공간, 한 문장은 2차원인 면, 문장과 문장의 문맥을 만들어 가는 것은 1차원의 선이다. 문장이 늘어날수록 선이 선명해진다는 얘기다. 개념이 명확해지고 논리적 연결이 쉬워진단 얘기다. 한 문장만 보고는 아무것도 결정할 수 없다. 문장과 문장의 수직적 연결이나 위계를 이해하고, 논리문법을 터득해야 한다. 한 문장은 오해를 낳을 수도 있지만 문장을 연결하다 보면 이해를 낳는다.

 

문장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솔깃하게 한다.

글쓰기 고수는 ‘그러나’를 사용하지 않는다. 주어보다 부사가 중요하다. 표지어가 없는 경우에 파생·분류·구분은 순류의 관계이고, 예시·근거·정의·구체적 설명은 역류 관계이다. 비교·선택·강조는 대립이나 대조 관계다.

 

이외에도 논리적 글쓰기에 대한 원리들이 가득하다.

 

저자인 구자련은 글쓰기나 글 읽기에서 중요한 것은 텍스트 메커니즘이라고 한다. 텍스트 메커니즘이란 텍스트를 다루는 기존 학교문법의 한계를 발견하고, 글 읽기와 글쓰기의 보완 체계로 논리문법을 말한다.

 

독해와 글쓰기를 위한 좋은 안내가 되는 것 같다. SNS시대를 살면서 긴 글이든 짧은 글이든 누구나 좋은 글쓰기에 대한 갈증이 있을 것이다. 글을 잘 읽는다는 것, 글을 잘 쓴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의 희망사항일 것이다. 과학적으로 읽고 논리적으로 쓰는 원리에 대한 책, 새로운 차원의 독해와 글쓰기를 위한 책이어서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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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1-01 0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꾀부리고 싶어질 것 같아요. ^ ^;
못 된 송아진가봅니다..흐흣.
첫문장& 마지막문장 즈음..그러나, 를 찾고 따라서, 를 찾고 가장 많이 나온 핵심어를
체크하고..아~ 다 ! 읽었네..끝.
하고...`-`; 네~! 한 대 줘 박혀야 할겁니다..농담이고요..속속 잘 들어오게.
잘 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자주 배우러 오겠습니다~!
새 해 복 많이&북 많이 받으세요~(^o^)/

봄덕 2015-01-01 07:59   좋아요 0 | URL
꼼꼼하게 읽어야 할 책인데, 너무 급하게 읽었어요. 체할 것 같아요... 다시 읽어야 할 책이에요..^^

라파엘 2015-01-01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리뷰와 좋은 책 소개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ㅎㅎ

봄덕 2015-01-01 21:33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안단테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장소] 2015-01-01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덕님..시험치시게요?^^
중간고사...기간! 잡나요?~ㅎㅎ
아..근데 이제 기억력이 예전같지않은데..
니시시시시..즐거울 듯요..(-_ど)
저..걸 맞을지도..헤엣..ㅎㅎ

봄덕 2015-01-01 21:34   좋아요 0 | URL
시험칠 나이가 아닌데요. ㅎㅎ
좋은 책이거나 어려운 책은 다시 봐야 할 책으로 분류해두는 편이죠. ㅎ

[그장소] 2015-01-02 0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ㅎ폰이 자동기능이 있나.언제 뭔지 모르고 체크 해버린 모양예요..ㅠㅠ
계속 틀린 글자를 수정해 놓고 갔는데
이런...지금와보니.또.. 돌 맞을지도..라고
한걸 , ˝걸˝ 맞을지도..ㅎㅎ 그 애( girl)는
저 땜에 맞을까요..?ㅎㅎㅎ
시험보시는 분마냥 열심이세요..보기 좋아요.
따뜻하게 응원 놔드리고 가야겠어요.
-_-a ...
 
청춘아, 글쓰기를 잡아라 - sns 시대의 생존전략 실용글쓰기 기초입문서
이인환 지음 / 출판이안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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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아 글쓰기를 잡아라/이인환/출판이안] 생존전략인 글쓰기란…….

 

 

청소년을 위한 글쓰기인 줄 알았다. 읽으면서 이상하다 싶어서 제목을 보니 청춘을 위한 글쓰기 책이다. 청춘이 청소년으로 읽혔을까? 참 별일이네.

 

요즘 다들 글쓰기를 하고 있다. 예전엔 글쓰기와 무관하게 살았는데, 어째서 스마트 시대로 갈수록 글쓰기가 늘어나는 걸까? 참 희한한 일이다.

인터넷 발달과 스마트폰의 보급은 글쓰기 광풍으로 몰아넣는 것 같다. 하루라도 문자메시지를 보내지 않는 날이 없으니 말이다. 더구나 이메일,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 카페,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다양한 통로를 통해 글을 쓰기도 한다.

 

 

우리 삶에서 왜 글쓰기가 중요할까?

 

목표가 없는 사람은 목표가 있는 사람의 들러리 인생이다. (6)

글을 쓰지 않는 삶은 글 쓰는 삶의 들러리 인생이다. (7)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말이다. 들러리 인생이 되기 싫다면 글을 써야 한다는 말이 지나친 감은 있지만 수긍이 간다.

 

대학 입학을 위해 자기소개서나 논술 등이 중요한 영역이 되고 있다. 실제로 글쓰기 센터를 만들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대학도 있다. 신입사원에게 가장 부족한 국어 관련 업무능력을 묻는 조사에서 기획안 및 보고서 작성 능력40%1를 했다고 한다. SNS 시대이기에 대부분의 청춘들은 짧은 글이든 긴 글이든, 글쓰기가 필수로 자리하고 있다. 글쓰기는 점점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스마트폰 시대에 맞는 글을 쓰기 위한 저자의 조언이 인상적이다..

현대인은 긴 글을 읽을 여유가 없다. 독자들에게 읽히려면 짧게 써야 한다. 틈틈이 시를 외우고 간결한 표현을 익혀야 한다. 소설가 신경숙과 서울대 김난도 교수도 시집을 통해 습작연습을 한 경우다.

많이 읽고 쓰고 생각해야 한다. 독서와 글쓰기로 끊임없이 두뇌를 계발해야 한다.

책을 읽은 후나 사물을 관찰한 후에는 백자내로 요약하는 습관을 들여라. 언제나 통합적으로 생각하고 절실하게 써야 한다. 추상어를 쓸 때는 최대한 객관화하자. 스토리로 감성을 울리는 글을 쓰자. 내 글을 객관적으로 봐줄 사람을 찾아라.

 

짧게 써라, 그러면 읽힐 것이다.

명료하게 써라, 그러면 이해될 것이다.

그림 같이 써라, 그러면 기억에 남을 것이다. - 플리처 (65)

 

저자가 말하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챙겨야 할 것들도 유익하다.

언어적요소로는 어휘의 다양한 쓰임새 알기, 맞춤법과 표준어 사용 등 어법, 읽히는 문장 등이 있다. 비언어적 요소로는 언행일치를 이룬 작가의 삶, 명확하고 냉정한 독자들의 관점, 시대적인 상황에 비추어 꿈과 희망을 주는 내용 등이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파트3뜻이 분명하게 써라. - 때깔 좋은 문장 만들기.

문장성분의 호응관계를 지켜라.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을 일치시켜라. 목적어와 서술어의 호응을 일치시켜라. 부사어와 서술어의 호응을 일치시켜라. 꾸며주는 말과 꾸밈을 받는 말을 분명히 하라. 베껴쓰기로 간결체 문장을 익혀라. 번역투 문장을 고쳐 써라. 영어적 표현을 줄여 쓰라.

 

책에서는 책 내는 글쓰기, 자기계발서 쓰기, 자서전 쓰기 등에 대한 조언들이 가득하다. 수필쓰기, 독서감상문 쓰기, 자기소개서 쓰기, 이력서 쓰기, 보고서 쓰기, 논설문 쓰기, 연설문 쓰기, 보도자료 쓰기 등에 대한 도움말도 있다. 부록으로 꼭 알아야 할 띄어쓰기 기초문법, 꼭 알아야 할 기초문법2가 있다.

저자는 시인이자 독서논술지도사, 북코칭, 설득강사, 심리상담사인 이인환이다.

 

 

SNS 시대의 생존전략이 글쓰기라니, 약간은 수긍이 간다. 갈수록 글쓰기가 생존전략이 될 것 같은 예감도 든다.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개인적으로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짧게 쓰는 것과 문장의 호응관계다. 잘 쓰고 싶은 마음이야 하늘만큼 크지만 많은 책을 읽다보니 아무래도 철저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서평을 쓸 때도 여러 번 읽으면서 수정해야 하지만 대개 한두 번 훑어보고는 끝을 내곤 한다. 시간이 지난 뒤에 읽을 때마다 늘 문법적인 오류, 사유의 미흡함을 발견하게 된다. 내년에는 좀 더 문장의 호응이나 문법적인 부분, 글자의 오타 등도 신경 써야겠다. 좀 더 재미있고 감동적인 글이 되도록 신경 쓰고 싶다. 읽는 사람의 심장 박동 수를 쿵쿵~ 울리는 글, 언제쯤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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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으로 글 쓰는 테크닉 데구치 히로시의 논리 시리즈
데구치 히로시 지음, 현유경 옮김 / 인포더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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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으로 글 쓰는 테크닉/데구치 히로시/인포더북스]글쓰기를 배우자!

 

SNS, 블로그, 카페, 메일, 카카오스토리에서도 문자를 강요하는 시대이기에 글의 논리적 전개는 필수가 된 시대다. 모든 말과 글에 논리정연하다면 상대를 설득하거나 협상하기가 수월할 것이다.

 

글 쓰는 방법을 배우거나 훈련 받은 적이 없기에 글쓰기 관련 책들에 늘 눈길이 간다.

데구치 히로시의 <논리적으로 글 쓰는 테크닉>. 20년 이상 현대 논술을 가르친 저자의 경험이 궁금해진다.

 

책을 읽고 혼자서 그대로 따라하면 될까. 혼자만의 연습으로 논리 고수가 될 수 있을까. 일본에서는 저자의 논리시리즈가 엄청난 인기라고 하니 일단 읽고 싶었다. 왜냐면 논리적인 글쓰기가 로망이니까.

저자는 학생들을 많이 지도해서인지 책의 구조가 상담형식이다. 학생이 고민을 이야기하면 그에 맞는 상담을 하는 구조다.

 

본인에게 일어난 일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타인 의식을 가지는 것이 논리적인 글의 원동력이 된다.

글을 쓸 때 가장 금기할 사항은 자기주장만 늘어놓는 글이다.

글을 잘 쓰고 못 쓰고를 떠나 읽는 사람을 생각하고 쓰는 것이 글쓰기의 기본이다.

좋은 기획서의 두 가지 조건은 의도가 명확할 것, 객관적인 분석이 이뤄지는 것이다. (책에서)

 

좋은 기획서는 기획 의도가 분명해야 하며, 객관적인 분석이 있어야 한다. 동시에 기획서나 보고서에는 상대방에게 내용을 잘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니 쉽게 써야 한다. 저자는 이것을 타인의식이라고 했다. 타인의식이란 상대방이 어떤 글을 원하는 지, 어떤 문장이 이해하기 쉬운 지를 생각하는 것이다. 독선적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하면 보고서는 전달되지 않은 것이다. 결국 모든 글의 기본은 상대방이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글을 쓰도록 의식하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은 내가 쓰지만 읽기는 상대방이 하니까.

 

뇌에 있는 타인의식의 스위치를 켜면, 자연스럽게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쓸 준비가 된다.

잘 전달되는 글을 쓰기 위한 노력은 주어와 술어를 확실히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인과관계, 대응관계, 대립관계 이 3가지는 논리적인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된다.

좋은 글을 많이 읽는 것만으로도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글을 쓰는 힘을 기를 수 있다. (책에서)

 

상대방을 의식하는 것은 논리적 글쓰기의 기본이다. 주어와 술어를 인식하며 정확한 문장을 쓰는 것이다. 말을 연결하는 정확한 접속어 사용은 논리 문장의 기본이다. 내가 쓴 글이지만 누가 읽을 줄 모르기에 철저히 논리적이어야 한다. 몇 번이고 되풀이 될 수 있기에 처음부터 논리적으로 써야 한다. 자신의 의견과 주장을 말했다면 그 말에 객관적 자료를 가지고 논증해야 한다. 자신의 주장에 대한 증거 자료나 근거가 있어야 상대방을 이해를 돕고, 설득을 시킨다. 좋은 글을 요약하는 요약문 노트는 지식 저장에 가장 효과적이다. 독서를 한 후 감상문 쓰기는 요약문 노트 이상일 것이다.

 

다른 내용을 쓰려면 단락을 바꾸어야 한다. 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로 '이번 달 중', '되도록 빨리', '몇 가지' 등 애매한 표현은 사용하지 않는다. 시간과 장소 등은 정확하고 구체적이어야 한다. 시간에 대한 개념은 분명하게, 말의 생략 시 오해가 없게 해야 한다.

 

첫 문장의 인상은 중요하다. 쉽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첫인상을 주면서 첫 부분부터 단숨에 주의를 끌어야 한다. 하나의 문장에는 하나의 주장만 담는다. 주관과 객관을 절대 혼용하지 마라.

글을 처음 쓰려는 학생들, 대학생, 직장인을 위한 논리적 글쓰기 방법들이다. 주어와 술어의 중요성, 단락의 중요성, 애매한 표현의 근절, 요약문 노트 등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다시 깨치는 부분들이 많은 책이다. 한국 교육에서도 논리적 글쓰기 훈련이 있으면 좋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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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글쓰기 연습법, 베껴쓰기
송숙희 지음 / 대림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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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글쓰기 연습법, 베껴쓰기] 스스로 터득하는 글쓰기 비법은 좋은 글 베껴쓰기!

 

 

글쓰기는 가르칠 수 없다고?

쓰면서 배우라고?

저자는 베껴쓰기가 최고의 글쓰기 연습법이라고 한다.

어떻게 베껴야 할까.

어떤 글을 베껴야 할까.

 

시골의사 박경철도 조선일보의 ‘이규태 코너’를 골라 열 번 이상 베껴쓰기를 반복하면서 개작해보기도 했다고 한다. 축약, 가필, 삭제를 한 자신의 버전으로 바꾸는 훈련을 했다고 한다.

이석연 변호사는 베껴 쓰고, 다시 쓰고, 고쳐 쓰고, 외우기를 반복하며 4번을 베껴 쓴다고 한다.

이들은 모두 좋아하는 글을 베껴 쓰는데 그치지 않고 발전된 글이 되도록 고쳐보기도 한다는 것이다.

2012년 하버드 대학을 수석 졸업한 진권용은 미국 유학을 가서 신문의 영어기사를 매일 베껴쓰기를 했다고 한다. 베껴쓰기가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울 때는 좋은 방법이 되겠다.

 

인쇄공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거듭난 벤저민 플랭크린도, 노벨상 후보로 해마다 거론되는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도, 베스트셀러 웹툰 작가 윤태호 씨도, 화가 피카소도 모두 베껴쓰기로 대가의 길을 닦았다. 화가는 그림을, 작가는 글을, 만화가는 대본을 베껴쓰기 했다. (책에서)

 

글쓰기는 기술일까, 천부적인 소질일까.

글쓰기는 재능보다 훈련이 좌우한다고 한다. 기술보다 근원적인 감각이 좌우한다고 한다.

공감이다.

쓰면서 익혀 가다보면 글을 보는 안목, 글에 대한 감각이 생기겠지.

 

글을 잘 쓰기 위해서 갖춰야 할 감각에는 무엇이 있을까.

저자는 정확하게 고를 줄 아는 어휘감각, 사회상과 시대상을 반영하는 문장 감각, 트렌드에 민감한 시대감각, 공인의식과 윤리의식이 깔린 윤리감각이라고 한다.

이 4가지 감각을 단련시켜줄 아주 쉽고 빠른 방법이 베껴쓰기라는데…….

 

글쓰기란 재능도 기술도 아닌, 감각의 문제다. 독자가 즐길 만한 목소리를 내고, 목소리를 문장으로 바꾸고, 문장 속에서 호흡하는 영역의 문제다. (책에서)

 

인기 웹툰 <미생>의 작가 윤태호는 드라마 <모래시계> 대본, 최인호의 시나리오 전집 등을 모두 베껴 썼다고 한다. 꾹 참고 필사를 하는 과정이 일종의 자기학대 과정 이었다는데…….

그가 베껴쓰기의 과정에서 얻은 것은 잘 팔리는 스토리에 대한 감각, 스토리의 구조, 스토리의 색깔 등이 아니었을까.

 

신문칼럼을 베끼게 되면 논리 정연함과 좋은 글의 구조를 익힐 수 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신문기자들 중에서도 '고수급'인 논설위원이 쓴 1000자 내외의 칼럼을 매일 베껴쓰기 하면 논리적이고 객관적이면서도 정서적인 설득을 동반한 한 편의 글을 잘 쓰게 된다. (책에서)

 

베껴쓰기는 제대로 읽는 훈련이자 저자의 의도를 추론하고 자신의 생각을 떠올려보는 능동적인 읽기이며, 자극받은 생각을 글로 재생산 할 수 있는 훈련이다.

제대로 쓴 칼럼을 베껴 쓰다 보면 메시지의 의도를 관철시키는 법을 배우게 되고 그런 논리적인 감각을 몸에, 뇌에 체득하게 되겠지.

매일 읽고 쓰기를 생활화 하다보면 어느 날 달라진 감각을 확연히 느끼게 되겠지.

 

닐슨의 90:9:1의 법칙은 무엇인가.

덴마크의 소셜미디어 전문가 제이컵 닐슨은 인터넷 이용자의 90%는 관망하며, 9%는 재전송이나 댓글로 확산에 기여하고 1%만이 콘텐츠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눈길을 끄는 1%가 되기 위해서는 쓰려는 분야에 대해 잘 쓴 혹은 제대로 쓴 글을 부단히 읽고 베껴쓰기를 하는 것이다.

 

나는 그야말로 필사적으로 필사했다. 그런 필사의 시간이 없었다면 내게 백석은 그저 하고 많은 시인 중의 하나로 남았을 것이다. 그가 내게 왔을 때, 나는 그의 시를 필사하면서 그를 붙잡았다. 그건 짝사랑이었지만 행복했다. 나는 그의 숨소리를 들었고, 옷깃을 만졌으며, 맹세했고, 또 질투했다. 사랑하면 상대를 닮고 싶어지는 법이다.― <가슴으로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안도현(책에서)

 

시인 안도현은 평소 시를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학기마다 약 100~200편의 시 필사를 과제로 낼 만큼 베껴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

매일 1~2편의 시를 베끼는 셈인데…….

백석시집을 사두고도 아직 못다 읽었는데......

 

미국 공교육의 읽고 쓰기 프로그램은 140년이나 걸려 완성된 교육의 결실이라고 한다. 학교에서도 읽기 쓰기를 배우지만 사회에 나와서도 읽고 쓰기에 매달리는 미국인들.

쓰기 교육을 제대로 배워보지 못한 우리에겐 낯선 풍경이다. 그런 쓰기 교육이 늘 부러웠는데……. 한국에서도 쓰기교육을 한다면 노벨문학상이 많이 나올까.

 

음악의 아버지 바흐를 키운 것도 10할이 베껴쓰기였다고 한다.

형이 소장하고 있던 거장의 악보들을 몰래 베껴쓰기하면서 재능이 촉발되었다는데…….

 

일 년이 채 못 되는 시간동안 블로그를 하면서 느낀 점이 많다. 책을 읽고 블로그에 글로 남기게 되면서 글을 쓴다는 것이 점점 일상 속으로 들어옴을 느낀다.

이제 글을 쓴다는 것이 일상이고 특별하지 않으니 내겐 놀라운 변화다.

올해 초반의 나와는 달라도 많이 다른 모습이다.

생각가는 대로 글을 쓴다지만 이왕이면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바람으로 이 글, 저 글을 기웃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느낀 점은 좋은 글이 되려면 매일매일 써보고 멋진 글은 베껴봐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지금부터는 많이 써보고 많이 베껴보고 내 방식으로 바꿔봐야겠다는 결론을 얻었는데…….

 

제목이 정말 통하는 책이다.

좋은 글을 쓰고 싶거나 감동적이 글을 쓰고 싶다면 , 글쓰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베껴쓰기로 성공한 작가들, 예술가들의 이야기, 뻬껴 쓰는 비법들이 숨어있는 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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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3-12-26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고의 글쓰기는 베껴쓰는 것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여자인생충전기
안은영 지음 / 해냄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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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인생충전기 - 그대 청춘에도 충전은 필요해^^

 

삶이 힘겨울 때는 잠깐 쉬어도 좋아.

얼어버린 네 마음에서 윤기가 솟아날 테니......(표지글)

 

 

이 책의 저자 안은영은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후 18년 동안 월간지와 일간지에서 기자로 일했다. 여성들의 사랑과 연애 및 직장생활과 인간관계를 다룬 조언서 <여자생활백서>, 남자와 연애에 관한 지침서 <여자생활백서 2>, 흔들리는 청춘에게 소박한 위로의 편지를 담은 <여자공감>등을 출간했다. 이 3권의 책 모두 중국과 대만까지도 출판된 이력이 있는 기자출신의 작가이다. 저자의 책들이 2030 여성들의 멘토로 자리매김하면서 이 책 역시 2030 여성들의 취향에 어울리는 상큼 발랄한 책이다. 각 장마다 7권의 책소개가 있어서 35권의 책을 자신만의 독특한 필치로 경쾌하게 리뷰한 책이다. 읽으면서 도서목록을 만들었는데 마지막에 책 목록이 나란히 정리되어 있어서 맥 빠지는 기분이었지만 반갑고 좋았다.

 

한쪽에서는 힘들다고 볼 멘 소리고 다른 한 쪽에서는 눈치 보지 말고 당당하게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속삭인다. 삶이 생존이기에 쉽사리 결정할 수 없는지라 2030이든 3040이든 마음대로 하고 싶은 대로 저지른다는 게 쉽지 만은 않다.

 

때때로 생활의 적은 생활인 듯하다.

너무 빡빡한 일상이 계속되다보면 왜 사는 건지 허해질 때가 있다. 어깨엔 힘이 빠지고 그런다고 갑이 되는 것도 아닌 현실의 매정함에 여유로운 생활은 꿈도 꾸지 못할 때가 있다. 바로 그러한 때가 2030이 아닐까 싶다. 이럴 때일수록 여유를 갖고 돌아보는 지혜를 가지라고 저자는 외쳐댄다.

독서와 여행, 연애와 취재, 영화와 오락 등의 일상을 꼬리에 꼬리를 물며 털어 놓고 있다. 가벼운 수다 같다가 깊이 있는 농담 같다가 푸른 바닷속으로 빠졌다가 깊숙한 산 속으로 기어드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산다는 것의 짜릿함을 느끼게 한다. 별다를 것 없는 비슷한 일상들이지만 마음을 비우고 공간을 비워 냈을 때의 기분 좋은 여유에 공감이 되기도 한다.

 

음식이야기에선 어느덧 입에 침이 고이고 책 이야기에 귀가 솔깃해지다가 여행이야기에 두 눈이 커져가고 음악이야기에는 몸이 가볍게 흔들리게 된다.

철저한 혼자만의 시간을 내서 내 속의 아우성을 들어 보고 무엇이 되고자 하는지, 어떻게 살고자 하는지 자신을 점검해보는 것은 소중한 경험이다. 그 시간에 우리는 치유와 성장의 짜릿한 체험을 하게 되니까.

이 책은 5장의 테마로 이루어져 있고 각 장마다 7가지 주제와 7권의 책소개와 일상의 스토리들이 버무려져 있다.

 

1장 끊임없이 움직여야 끊임없이 성장한다.

 

한창훈 <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월든>

김은정 <옷 이야기>

최예선 <홍차, 느리게 매혹되다>

목수정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

산도르 마라이 <열정>

 

암컷은 봄철에 알이 차 있다. 알 맛이 기가 막히다. 아주 잔 햅쌀로 밥을 지어놓은 것 같다. 씹는 질감이 끝내준다. 머리를 가르면 먹물이 들어 있다. 이게 소스 역할을 한다. 찍어먹으면 된다. 너무 익히면 먹물이 굳어 버린다. 다리는 어슷어슷 잘라 무쳐놓으면 좋은 반찬이 된다. -한창훈 <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 속 '문어' 중에서 -본문 17쪽-

 

이 부분은 절대 배고플 때 읽지 마시라. 더욱 허기가 질 터이니. 표현이 너무 맛깔스러워서 배를 움켜잡고 읽었다. 남도 바닷마을 출신 작가의 글이니 고향을 만난 듯 바싹바싹하고 쫀득쫀득한 표현들이 본능 아니겠는가.

 

 

2장 앓지 마, 아프면 울어야지

 

김현 <행복한 책읽기>

조세핀 하트 <데미지>

이성복 <남해 금산>

나쓰메 소세키 <도련님>

닉 혼비 <하이 피델리티>

티에리 종케 <독거미>

요시나가 후미 <서양골동양과자점>

 

이문열의 아버지가 교수직을 정년퇴직해서 신의주에서 살고 있다대. 이문열의 우파적 발상은 그것과도 관계가 있을 거야. 아마 거기 가보고 싶은 모양이던데 모든 사유의 뒤에는 이데올로기가 숨어 있나 보다. -김현 <행복한 책읽기>- 본문 73쪽

 

좋은 글, 깊은 울림이 있는 글을 한 글자씩 씹어 먹고 싶다는 작가의 말에 깊은 공감이다.

나 역시도 이문열의 글이나 김현의 글 모두 오드득오드득 씹고 싶다. 한 글자도 놓치고 싶지 않아 두 눈 부라리며 읽던 기억이 새롭다.

 

 

3장 지금도 우리는 무수한 순간들로 완성되고 있다

박완서 <그 남자의 집>

장석주 <애인>

피천득 <인연>

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

이병률 <끌림>

강풀 <순정만화>

이이지마 나미 <LIFE>

 

누구든 떠나는 순간이 되면 본능에 가까울 정도로 뒤를 돌아보게 된다. 뒤를 돌아보면서 거꾸로 매달려 있던 자신과, 가능하다면 한동안 품고 살았던 정신의 부산함을 그 자리에 걸어두고 떠나려 한다. 그래서 돌아본다는 것은 씁쓸한 일이 되고 수심 깊디깊은 강을 건너는 일처럼 시작하지 말아야 했을 일이 돼버린다. -이병률 <끌림> - 본문 160쪽

 

나는 이 여행 산문집을 읽어 보진 않았지만 앞을 보고 떠나는 순간에 뒤에 남겨진 것들을 돌아본다는 대목이 자석처럼 끌린다. 비워 낸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절묘하게 나타낸 듯하다. 미련 많은 인간의 욕심꾸러미들을 비워내고 게워내야 한다는 의무감마저 느끼게 한다.

 

 

4장 마땅히 지켜야 할 것들, 그럼에도 쉽게 지켜지지 않는 것들

무라카미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

백석 <정본 백석 시집>

미셸 투르니에 <뒷모습>

마리 다리외세크 <암퇘지>

김정호 <조선의 탐식가들>

김영주 <캘리포니아>

신영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내린다.

......(중략)......

눈이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본문 191쪽

 

<정본 백석 시집> 을 읽어 봐야지 하며 벼르고만 있다가 아직도 손에 들지 못했는데 이 구절을 보면서 얼른 사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응앙응앙' 이 귀여운 표현 때문에라도 말이다. '응앙응앙' 이 한마디에 히죽거리며 헤헤거리며 한참을, 정말로 한참을 쳐다봤다. 나는 당나귀의 울음소리를 어떻게 흉내 낼까. 우왕우왕.

 

 

5장 치열하게 고민하면 삶이 다가 올 거야

다니엘 글라타우어 <새벽 세 시 바람이 부나요>

데즈먼드 모리스 <털 없는 원숭이>

주노 디아스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신형철 <느낌의 공동체>

아베 야로 <심야식당6>

마루야마 겐지 <여름의 흐름>

온다 리쿠 <밤의 피크닉>

 

우리에게는 그들을 잊을 권리가 없다. 박종철의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에게 부친은 이렇게 말한다. "내 아들이 못돼서 죽었소. 똑똑하면 다 못된 것 아니오?" 이 반어에는 피눈물이 흐르고 있다. 똑똑하지만 너무 착한 우리들에게도 20년 전의 그 6월이 온다. -신형철 <느낌의 공동체> - 본문 262쪽

더불어 살자고 늘 외쳐대지만 허공에 뿌려지고 마는지 우리의 공동체 의식은 아직도 가까운 듯 먼 듯하다. 이 부분에서는 80년대의 매캐한 최루탄 가스가 쏟아진 듯 눈물겹다. 부모보다 앞서 간 자식의 죽음이 원통하지 않을 부모가 어디 있겠냐마는 탁! 하니 억! 하고 쓰러졌다는 수사발표에 얼마나 속이 뒤집혔을까. 6월 항쟁의 불씨가 됐다는 박종철 사건. 바로 엊그제 일처럼 생생하다. 민주화를 위해 애쓰고 희생한 분들 덕분에 우리의 민주화는 한층 앞 당겨 질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숙연해지는 마음뿐이다.

 

 

가볍게 들었다가 의외의 깊은 성찰에 무게감을 느끼기도 하는 책. <여자인생충전기>

일과 삶과 휴식의 균형을 이루기가 쉽지 않은 2030에게 그래도 쉬면서 충전하며 움직이라고, 그래야 도태되지 않는다고 사이다처럼 톡 쏘아댄다.

배터리가 다 되거나 방전된 느낌이 든다면 이 책을 읽어 보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살릴 수 있도록 충전하시라. 그리고 조용한 곳으로 가서 책을 탐하고 여유를 탐하고 봄을 탐해 보시라. 휴식은 도약이 되고 추억은 에너지로 돌아올 것이며 독서는 충전 100%를 선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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