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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ㅣ 어린이작가정신 클래식 14
헬렌 로젠데일 엮음, 한상남 옮김, 그레이엄 필포트 그림, 카를로 콜로디 원작 / 어린이작가정신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피노키오]피노키오와 함께 아슬아슬 모험의 세계로~~!
만화영화로만 보던 피노키오를 동화책으로 만났다.
1880년부터 1883년까지 <꼭두각시 인형의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어린이 잡지에 연재했던 작품이라고 한다.
저자는 1826년에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태어나 신학을 공부한 후 작가, 기자, 연극 비평가, 잡지 편집자로 살았던 카를로 콜로디(본명은 카를로 로렌치니)이다.
옛날 어느 목수에게 나무토막이 있었다.
별명이 딸기코 영감님인 목수는 나무토막으로 식탁다리를 만들려고 도끼를 쳐드는 데 어디선가 애원하는 가느다란 목소리가 들려온다.
제발 저를 치지 마세요.
그만! 제발 저를 아프게 하지 마세요.
그때 오믈렛 머리를 한 친구 제페토 영감님이 찾아 와서 춤도 추고 노래도 하는 꼭두각시 인형을 만들자고 제의한다.
딸기코 영감님은 제페토영감님에게 나무토막을 주었고 제페토 영감님은 인형을 만들기 시작한다.
제페토 영감님은 인형을 피노키오라고 부르고 자신의 아들로 삼겠다며 즐겁게 만든다.
피노키오의 얼굴에 눈을 새겨 넣자 인형의 두 눈이 깜빡거리고, 코를 만들자 코가 삐쭉하게 자라나고 입을 만들어 주자 인형이 살짝 웃으며 혀를 쏙 내민다.
피노키오의 신기한 모습에 너무 놀란 제페토 영감님은 얼른 몸을 만들고, 팔 다리를 만들어 붙여 준다.
영감님이 피노키오에게 걷기를 가르치자 피노키오는 달아나기 시작한다.
호기심 많은 사람들은 제페토 영감님이 피노키오를 너무 거칠게 다룬다고 비난했고 경찰관은 그런 제페토 영감님을 감옥에 하룻밤 가두게 된다.
혼자 남은 피노키오는 벽에 붙은 귀뚜라미가 시끄럽다며 지팡이를 던져 죽여 버리고......
배가 고파 마을 사람들을 찾아 가지만 아무도 먹을 것을 주지 않는다.
배도 고프고 슬픈 피노키오는 잠든 사이에 난롯불에 두 발이 타서 숯이 되어 버린다.
하지만 아침에 제페토 영감님이 돌아오자, 피노키오는 배도 채우게 되고 다리도 새로 붙이게 된다.
피노키오는 영감님에 대한 고마운 마음에 이제는 착하게 살겠다며 학교에 가겠다고 한다. 기특한 마음에 영감님은 색종이로 옷을 만들어 입히고 오래된 빵으로 모자도 만들어 준다.
그리고 하나 뿐인 외투를 팔아 교과서를 마련해 준다.
피노키오는 학교를 가던 중에 서커스 공연 광고를 보고 책을 팔아 표를 사버린다.
그리고 꼭두각시인형들에게 이끌려 서커스단장에게 간다.
겁을 먹은 피노키오는 아빠가 자신을 정말 사랑한다고 한다. 그 말에 단장은 감동하며 금화 다섯 개를 들려 집으로 돌려보낸다.
피노키오는 집에 돌아가다가 구걸하는 여우와 고양이를 만나게 된다. 이들의 꾐에 빠져 같이 여관에 들러 쉬어 가기로 한다. 하지만 밥값과 여관비로 금화 1개를 쓰게 되고......
밤길을 걷다가 말하는 귀뚜라미 귀신의 소리를 듣게 된다.
도둑들을 조심해라. 피노키오, 조심해라!
피노키오는 남은 금화를 무사히 가지고 갔을까…….
피노키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일어나는 모험이야기가 기발하고 재미있다.
거짓말한 피노키오의 코가 길어지자 딱따구리들이 쪼아서 원래대로 만들어주는 장면은 역시 압권이다.
거짓말해서 코가 늘어난 이야기만 피노키오 이야기의 전부인 줄 알았는데......
이 책은 피노키오의 아슬아슬한 모험담 투성이다.
다양한 모험과 시련들이 아슬아슬하게 펼쳐지는 이야기가 풍성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세계명작 동화인 이유를 알 만하다.
상상을 해 본다는 것, 현실을 조금씩 비틀어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이 즐거움과, 감동, 전율을 느끼게 함을 옛 동화 한편에서 배우게 된다.
시리즈로 연재한 글이니까 피노키오의 다른 이야기도 있을 텐테,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