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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브랜드 시대
김성제 지음 / 지필미디어 / 2014년 2월
평점 :
[종교 브랜드 시대]세계화, 대중화된 종교에 대한 브랜드 전략
세계화의 현실을 수용하지 못하는 조직은 세계화를 수용하는 경쟁자에게 끝내는 희생되고 만다. - 시오도어 레빗
종교를 브랜드화 하는 것은 신성불가침 영역을 침해하는 것이 아닐까. 종교가 기업이라고 한다며 모든 종교인들이 들고 일어날 텐데…….
하지만 요즈음의 종교는 갈수록 거대화, 물질화, 첨단화, 미디어화 되고 있기에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도 크다고 할 수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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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brand)란 제품, 서비스, 기업은 물론 학교, 정당, 병원, 사람, 국가, 장소뿐만 아니라 종교까지도 그들의 경쟁대상들과 차별화시키기 위하여 사용하는 이름, 로고, 캐릭터, 컬러 또는 이것들의 결합체를 의미한다. (책에서)
전 세계 인구의 88%가 종교를 가지고 있고 종교의 자유가 확대되면서 선교나 전도라는 명목은 이제 종교브랜드의 전쟁터 같기도 하다. 어쨌든 종교의 외양이 이름, 용어, 슬로건, 디자인, 숫자의 결합체와 비슷하게 가고 있기에 대형교회를 대기업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브랜드는 무엇인가.
브랜드는 소비자와 공급자를 끈끈하게 연결시켜주는 끈이다.
브랜드 공급자에게는 브랜드가 공급자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정체성을 만들어 주고 경쟁브랜드와의 차별화를 만들어 준다. 무엇보다도 고객의 브랜드 충성도를 높여주고 브랜드에 대한 무형의 자산 가치를 제공한다. 브랜드 구매자의 입장에서는 공급자의 신분을 알 수 있어서 브랜드에 대한 정보획득이 쉽다. 브랜드 가치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기에 신뢰할 수 있다.
브랜드의 속성으로는 가치, 진정성, 의미, 차별성, 지속 성장성, 약속, 비전 등이 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 요소에는 브랜드 네임, 브랜드 로고, 브랜드 캐릭터, 브랜드 슬로건, 브랜드 도메인 등이 있다.
지금 종교는 세속화 되어 있다. 도시로, 시장으로 내려와 있다. 더구나 종교의 자유로 인해 종교는 자유공개시장의 형태를 띠고 있다. 그러니 종교브랜드란 말이 가능하기도 할 것이다.
실제로 세계적인 종교들은 네임, 복장, 심벌, 경전, 의식 등을 통해 브랜드적인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다. 다른 종교와의 차별화도 뚜렷하다. 그러니 은연중에 브랜드화가 되어 있다고 볼 수 있을 텐데…….
좋은 브랜드는 그렇지 않은 브랜드보다 더 많은 부와 가치, 안정성을 창출한다. 종교 브랜드의 가치평가는 세속적인 측면에서도 종교마케팅, 종교경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유대교, 가톨릭, 이슬람교, 기독교, 힌두교, 불교 등 세계 6대 종교에 대한 브랜드 평가가 나와 있다. 저자는 6대 세계 종교브랜드에 대한 가치평가를 할 때 철저하게 객관화된 자료를 근거로 공정한 평가척도를 원칙으로 했다고 한다.
종교브랜드에 대한 평가항목으로 성장성, 세계성, 안정성, 정체성, 활동성을 선정했다. 종교브랜드 가치평가에 대한 결과도 나와 있다.
높은 점수를 받은 순서로 나열하면 가톨릭,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 프로테스탄트, 유대교 순이다.
마지막 장에서는 가톨릭 브랜드 힘의 원천, 가톨릭 브랜드 매니지먼트 전략, 가톨릭 브랜드의 미래까지 담았다.

이 책은 타 종교브랜드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이 아닐까. 경영학적인 측면에서 바라본 비교종교학이랄까. 종교를 시장의 측면에서 바라본 종교경영학 같다.
인간이 삶과 죽음의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는 한 종교의 영향은 지속될 것이다.
세계 인구의 88%가 종교인이라지만 모두들 나름의 신앙은 갖고 있지 않을까. 인간의 불완전함, 한계성은 중요한 순간에 자신만의 신을 찾을 수밖에 없는데…….
이 책을 읽으니 다른 서비스 브랜드처럼 종교도 하나의 서비스브랜드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어쩌면 이미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앞으로 모든 종교 브랜드는 더욱 세계화할 추세라고 한다.
세속으로 걸어 들어온 종교의 모습이 더 이상 세속화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저자는 25년 이상을 브랜드 이론 공부, 브랜드 경영 전략교수, 브랜드 경영, 브랜드 가치평가, 브랜드 경영전략 컨설팅을 해 온 김성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