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빵이 항상 우리를 배부르게 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인간이나 자연 가운데에서 어떤 너그러움을 깨닫는 것은, 그리고 순수하고 영웅적인 기쁨을 함께 나누는 것은 반드시 우리에게 이익이 된다. 더욱이 그것은 우리가 우리 괴로움의 원인을 모르는 경우에도 우리의 굳은 관절을 풀어 주고 우리로 하여금 유연성과 탄력성을 지니게 한다.(249쪽)


탐욕과 이기심 때문에 그리고 토지를 재산으로 보거나 재산 획득의 주요 수단으로 보는 누구나 벗어나지 못하는 천한 습성 때문에 자연의 경관은 불구가 되고 농사일은 품위를 잃었으며, 농부는 그 누구보다도 비천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농부는 자연을 약탈의 대상으로만 알고 있다.(250쪽)


우리가 흔히 잊기 쉬운 것은, 태양은 인간의 경작지와 대초원과 삼림지대를 차별 없이 똑같이 내려다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들은 태양의 광선을 똑같이 반사하거나 흡수한다. 인간의 경작지는 태양이 매일 지나다니는 길에 내려다보는 멋진 풍경의 작은 부분일 뿐이다. 태양의 눈에 이 지구는 두루두루 잘 가꾸어진 하나의 정원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태양의 빛과 열의 혜택을 이에 상응하는 믿음과 아량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250~251쪽)


이 콩의 결실을 내가 다 거둬들이는 것은 아니다. 이 콩들의 일부는 우드척을 위해서 자라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밀의 이삭이 농부의 유일한 희망이 되어서는 안 되겠으며, 그 낟알만이 밀대가 생산하는 모든 것은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농사가 실패하는 일이 있겠는가? 잡초들의 씨앗이 새들의 주식일진대, 잡초가 무성한 것도 실은 내가 기뻐해야 할 일이 아닌가? 밭농사가 잘되어 농부의 광을 가득 채우느냐 아니냐는 비교적 중요한 일이 아니다. 금년에 숲에 밤이 열릴 것인지 아닌지 다람쥐가 걱정을 않듯 참다운 농부는 걱정에서 벗어나 자기 밭의 생산물에 대한 독점권을 포기하고, 자신의 최초의 소출뿐만 아니라 최종의 소출도 제물로 바칠 마음의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251쪽)


⇨ 세속적인 논리와 세속적인 가치만 중시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이 담겨 있는 글들이다. 밭은 농작물을 수확하는 땅이기 이전에 자연의 일부임을 깨닫게 한다. 




2.

태양의 따스함이 정말 고맙게 느껴지는 가을의 어느 맑은 날에 언덕 위의 나무 그루터기에 걸터앉아 호수를 내려다보며, 물 위에 비친 하늘과 나무들의 그림자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 수면 위에 끊임없이 그려지는 동그라미 모양의 파문을 관찰하는 것은 마음이 무척 차분해지는 일이다. 이 넓은 수면에는 동요가 있더라도 그것은 이처럼 곧 잠잠해지며 가라앉게 된다. 그것은 마치 물이 가득한 항아리를 흔들어놓으면 그 물이 출렁대지만 가장자리에 닿으면서 결국엔 수면 전체가 다시 잠잠해지는 것과 같다.(282~283쪽)


⇨ 태양의 따스함을 우리도 고맙게 느껴질 때가 있지 않던가. 


나의 경험. 무더운 여름날 가족과 함께 놀러간 계곡에서였다. 계곡물에서 물놀이를 하고 난 뒤 바위에 걸터앉아 쉬고 있는데 물에 젖은 몸이 떨리도록 추웠다. 그때 갑자기 구름을 헤가르고 태양이 나타나더니 햇볕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 주었다. 태양의 따스함이 고맙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3.

9월이나 10월의 이런 날 월든 호수는 완벽한 숲의 거울이 된다. 그 거울의 가장자리를 장식한 돌들은 내 눈에는 보석 이상으로 귀하게 보인다. 지구의 표면에서 호수처럼 아름답고 순수하면서 커다란 것은 없으리라. 하늘의 물. 그것은 울타리가 필요 없다. 수많은 민족들이 오고 갔지만 그것을 더럽히지는 못했다. 그것은 돌로 깰 수 없는 거울이다. 그 거울의 수은은 영원히 닳아 없어지지 않으며, 그것의 도금을 자연은 늘 손질해준다. 어떤 폭풍이나 먼지도 그 깨끗한 표면을 흐리게 할 수는 없다. 호수의 거울에 나타난 불순물은 그 속에 가라앉거나 태양의 아지랑이 같은 솔이, 그 너무나도 가벼운 마른걸레가 쓸어주고 털어준다. 이 호수의 거울에는 입김 자국이 남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입김을 구름으로 만들어 하늘로 띄워 올리는데, 그 구름은 호수의 가슴에 다시 그 모습이 비친다.(283~284쪽)


⇨ 월든 호수는 돌로 깰 수 없는 거울이고, 그 거울에는 입김 자국이 남지 않는다고 한다. 아름다운 시구절 같다. 




4.

내가 지금보다 젊었던 시절, 여름날 아침이면 나는 자주 호수 한가운데로 보트를 저어가서는 그 안에 길게 누워 몽상에 잠기곤 했다. 그러고는 산들바람이 부는 대로 배가 떠가도록 맡겨놓으면 몇 시간이고 후에 배가 기슭에 닿는 바람에 몽상에서 깨어나곤 했는데, 그제서야 나는 일어서서 운명의 여신들이 나를 어떤 물가로 밀어 보냈는지를 알아보았다. 그 시절은 게으름 부리는 것이 가장 매력적이고 생산적인 작업이던 때였다. 하루 중 가장 귀한 시간들을 그런 식으로 보내기 위하여 오전 나절에 몰래 빠져나오는 일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 당시 나는 정말로 부유했다. 금전상으로가 아니라 양지바른 시간과 여름의 날들을 풍부하게 가졌다는 의미에서 그러했던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이것들을 아끼지 않고 썼다. 그 시간들을 조금 더 공장이나 학교의 교단에서 보내지 않은 것에 대해 나는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288쪽)


⇨ 나도 소로우처럼 호수 한가운데로 보트를 저어가서 산들바람이 부는 대로 움직이는 보트 안에 길게 누워 몽상에 잠기는 경험을 하고 싶네. 자연에 몸을 맡기고 누워 있으면 기분이 어떠할까?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소로우는 공부에 대한 욕심이 있었을 법한데, 자연과 함께 산 시간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고 한다.  




5.

시 한 줄을 장식하는 것이 

나의 꿈은 아니다.

내가 월든 호수에 사는 것보다

신과 천국에 더 가까이 갈 수는 없다.

나는 나의 호수의 돌 깔린 기슭이며

그 위를 스쳐가는 산들바람이다. 

내 손바닥에는

호수의 물과 모래가 담겨 있으며, 

호수의 가장 깊은 곳은 

내 생각 드높은 곳에 떠 있다.(290~291쪽)


⇨ 글의 출처가 명시되어 있지 않은 걸로 보아 소로우가 쓴 시인 듯.




6.

열차는 호수를 보기 위하여 멈추는 일이 결코 없다. 그러나 기사관사와 화부과 제동수制動手 그리고 정기승차권을 가지고 있어 이 호수를 자주 지나는 승객들은 호수를 보았기 때문에 좀 더 나은 사람들이 되지 않았을까 하고 나는 상상을 해본다. 하루에 적어도 한 번 이 평온과 순수의 표본 같은 호수를 보았다는 것을 그 기관사는(적어도 그의 본성은) 밤에도 잊지 않을 것이다. 비록 한 번밖에 보지 않더라도 이 호수의 모습은 혼잡한 보스턴의 거리들과 기관차의 검댕을 씻어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 호수를 ‘신의 안약眼藥’이라고 부르자고 제안한 사람이 있다.(291쪽)


⇨ 소로우는 평온과 순수의 표본 같은 호수를 보았던 사람들은 좀 더 나은 사람들이 되지 않았을까 하고 상상을 해 본다고 한다. 비록 호수를 한 번밖에 보지 않은 이들도 호수의 모습이 그들의 마음을 정화해 줄 것이라고 한다. 소로우에게 있어 월든 호수는 사람들의 마음을 깨끗이 정화시켜 주는 특별한 호수다.


 


7.

화이트 호수와 월든 호수는 지상의 커다란 수정이며 빛의 호수들이다. 만약 이들이 영원히 응결되고, 훔칠 수 있을 만큼 작은 것들이라면 아마 제왕들의 머리를 장식하는 보석으로 쓰기 위하여 노예들이 캐갔을 것이다. 그러나 이 호수들이 액체 상태인 데다 그 양이 풍부하며 우리와 우리 자손들에게 영원히 확보되어 있으므로 우리는 이들을 무시하고 ‘코히누르의 다이아몬드’를 뒤쫓는다.(299쪽)


⇨ 이 글을 읽으면 호수가 크고 값진 보석으로 느껴진다. 


소로우는 화이트 호수를 월든 호수의 쌍둥이 동생(297쪽)이라고 생각한다. 




8.

자연을 놓아두고 천국을 이야기하다니! 그것은 지구를 모독하는 짓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300쪽)


⇨ 소로우는 자연만한 천국은 없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

"자연 묘사에 있어 미국 문학뿐만 아니라 서양 문학을 통틀어서도 《월든》을 따를 만한 작품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계절이 바뀌면서 변화하는 월든 호수 및 주위 숲의 모습, 또 그 속에 사는 온갖 동식물이 참으로 생생한 필치로 그려져 있다."(옮긴이의 말,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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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3-12-14 18: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오네요.
비오는 날을 좋아하지 않는데, 하루 종일 흐립니다.
사진 속의 시간은 가을 같아보여요. 따뜻하고 청명한 날의 느낌이 듭니다.
주말부터 추워진다고 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3-12-14 18:17   좋아요 2 | URL
사진 속의 시간은 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시간 속, 인 듯합니다. 11월에 찍어 둔 것 같아요.
오늘 비가 와서 공기가 맑은 점은 좋더라고요.
또 추워지겠지요. 고맙습니다. 서니데이 님도 감기 조심하시고 잘 지내세요...^^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부근.



1.

집을 마련하고 나서 농부는 그 집 때문에 더 부자가 된 것이 아니라 실은 더 가난하게 되었는지 모르며, 그가 집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집이 그를 소유하게 되었는지 모른다.(58~59쪽)


⇨ 이 글은 오늘날의 ‘하우스 푸어’(자기 집을 가지고 있지만 빈곤층에 속하는 사람)를 연상시킨다. 무리하게 은행에서 대출받아 집을 산 사람의 경우 ‘하우스 푸어’가 되기도 한다.  


‘그가 집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집이 그를 소유하게 되었는지 모른다.’라는 구절이 인상적이다. 




2.

그러면 가난한 소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일부 사람들의 외적인 환경에서는 미개인보다 나은 처지에 놓이게 된 반면에, 그와 똑같은 비율의 다른 사람들은 미개인보다 못한 처지로 떨어졌음이 판명될 것이다. 한 계급의 호화로운 생활은 다른 계급의 궁핍한 생활로 균형이 맞추어진다. 한편에 궁전이 있으면 다른 편에는 빈민 구제 시설과 ‘말없는 가난한 사람들’이 있다.(59~60쪽)


⇨ ‘이십 대 팔십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80프로의 빈곤층과 20프로의 부유층으로 사회가 양분된다는 것으로, 상위 20프로가 전체 부의 80프로를 차지하고 있다는 이론이다. 


‘이십 대 팔십 법칙’이 적용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소로우가 살았던 시대에도 빈부 격차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3.

이집트 왕들의 무덤인 피라미드 공사에 동원된 수많은 사람들은 마늘을 먹으면서 연명했으며 죽은 후에는 격식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아무렇게나 묻혔을 것이다. 궁전의 처마돌림띠를 손질하던 석공은 밤이면 아마 인디언의 천막집보다 못한 오두막으로 돌아가리라. 문명국임을 나타내는 증거가 여럿 있다고 해서 그 나라 국민 대다수의 사정이 미개인의 사정보다 나으리라고 보는 견해는 옳지 못하다. 나는 지금 영락零落한 부유층이 아니라 영락한 빈민층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이다.(60쪽)


⇨ 곽민수 한국이집트학연구소 소장에 따르면 피라미드를 노예가 만들었다는 것은 오해이며, 피라미드를 짓는 데 동원된 건 노예가 아닌 임금 노동자들이라고 한다.(매일경제 2023-03-23) 임금 노동자들이라고 해도 피라미드 공사를 하기 위해 그들이 흘린 땀과 눈물은 적지 않으리라 예측할 수 있다.


 

  

4.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택이 무엇인지를 단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것 같다. 그들은 이웃 사람들이 소유하고 있는 정도의 집은 나도 가져야겠다고 생각한 나머지, 가난하게 살지 않아도 될 것을 평생 가난에 쪼들리며 살고 있다.(61쪽)


⇨ 자기가 갖고 싶은 집이 어떤 집인지를 생각해 보지 않고 남을 따라 해서 집을 장만하느라 가난하게 사는 사람들을 향해 비판하는 내용의 글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자가용 승용차를 소유하고 있는 것도 필요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남과 비교하여 자신도 차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인 경우가 적지 않을 듯하다.  




5.

세상에는 남의 말이란 통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데, 때때로 이들은 나에게 채식만 하면서 살 수 있느냐는 등의 질문을 한다. 그럴 때면 나는 문제의 핵심을 찌르기 위해(왜냐하면 핵심은 신념이니까.) 대못만 먹고도 살아갈 수 있노라고 대답해주곤 한다. 그 사람들이 이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면 그들은 내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대부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101~102쪽)


⇨ 대못만 먹고도 살아갈 수 있다고 대답한 소로우는 농담을 할 줄 아는 유머인인 듯. 




6.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줄 때는 그들이 절실히 원하는 바를 도와주라. 비록 그것이 당신이 보여주는 모범이며, 그 모범이 그 사람들이 따르기 힘든 것일지라도 말이다. 만일 돈을 주려거든 그 돈으로 무엇을 해줄 것이며, 돈을 그냥 내주지는 말라. 우리는 엉뚱한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가 가끔 있다. 가난한 사람은 누더기에 지저분하고 괴상망측한 꼴을 하고 있을지 모르나 그렇다고 그들이 춥거나 배고픈 것은 아닐 경우가 많다. 그렇게 하고 다니는 것이 어느 정도는 그의 취향 때문이지 단지 불운에 빠져서 그런 것은 아니다. 만일 당신이 가난한 사람에게 돈을 준다면 그는 그 돈으로 누더기를 더 장만할 가능성이 크다.(116~117쪽)


세상에는 도끼로 악의 뿌리를 내려치는 사람이 한 명 있다면, 악의 가지를 치는 사람은 천 명이 있다고 하겠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장 많은 돈과 시간을 주는 사람은 자기의 생활 방식을 통해서 그가 없애려고 노력하는 바로 그 불행을 오히려 최선을 다해서 조장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 사람은 노예 한 명을 판 대금으로 노예 아홉 명에게 일요일 하루만의 자유를 사주는 경건한 노예 농장 주인과도 같은 것이다.(117쪽)


어떤 사람은 가난한 사람들은 자기 집 부엌에 고용함으로써 친절을 베푼다. 부엌일은 자기 스스로 하는 것이 더 친절한 처사가 아닐까? 여러분은 수입의 1할을 자선사업에 바치는 것을 자랑으로 생각한다. 차라리 수입의 9할을 바쳐 자선사업을 끝내는 것이 낫지 않을까?(117쪽)


자선은 인류가 평가를 충분히 해주는 유일한 미덕이다. 아니, 그것은 지나친 평가를 받고 있다. 그것을 과대평가하는 것은 우리의 이기심이다.(118쪽)


⇨ ‘월든’을 읽다 보면 난해하여 무슨 의미인지 해석하기 어려운 문장을 만날 때가 있다. 자선이나 박애 정신을 언급한 내용에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박애 정신’을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된 ‘월든’에서는 ‘자선 사업’으로 해석해 놓았다.) 소로우는 왜 ‘자선’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나 나름대로 자선으로 인한 문제점을 생각해 보았다.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 늘 남의 도움을 받으며 사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 사람은 어떻게 될까? 


1) 남에게 기생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 자신을 무가치한 존재로 인식하게 된다. 

2) 남에게 의존함으로써 독립된 삶을 살 수가 없다. 

3) 갑을 관계를 형성하여 자존감이 떨어진다. 

4) 주체적 자세를 가질 수 없다. 


이와 같이 내 생각을 펼쳐 볼 수 있었던 것은 소로우의 글 덕분이다. 소로우는 어떻게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7.

그리하여 나는 나의 청빈에 아무런 손상을 입히지 않고도 잠시 동안이나마 부자가 된 경험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농장의 경치만은 그대로 소유하기로 했으며, 그 후에도 손수레를 사용하는 일이 없이 해마다 경치의 소득을 거두어왔다. 경치에 관해서라면,

“나는 내가 바라보는 모든 것의 군주이며,

세상에 내 권리를 의심하는 자는 하나도 없다.”(127쪽)


⇨ 내가 바라보는 모든 것의 군주가 될 수 있다고 표현한 것이 신선하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게 될 때 그 순간 ‘아름다운 풍경의 주인은 나다’라고 생각해 봐야겠다. 그러면 그 시간의 소중함을 새삼 깨달으리라. 




8.

‘아침 공기’에 대하여 쓴 글을 보자.


내가 진정 아끼는 만병통치약은 희석하지 않은 순수한 아침 공기 한 모금이다. 아, 아침 공기! 만약 사람들이 하루의 원천인 새벽에 이 아침 공기를 마시려들지 않는다면, 그것을 병에 담아 가게에서 팔기라도 해야 할 것이다. 아침 시간에 대한 예매권을 잃어버린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말이다. 그러나 아침 공기는 아무리 차가운 지하실에 넣어둔다 해도 정오까지 견디지 못하고 그 전에 벌써 병마개를 밀어젖히고 새벽의 여신을 따라 서쪽으로 날아가 버린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210쪽)


⇨ ‘아침 공기’에 대해 쓴 이 글만 봐도 소로우의 탁월한 문장력을 확인할 수 있다. 


‘아침 공기’에 대해 우리가 글을 쓴다면 소로우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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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3-12-05 1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사진 좋네요. 광화문은 언제 나가봤는지 기억도 안 나네요.ㅠ
월든이 어렵긴 어려운가 봅니다. 그래서 못 읽겠다고 엄살일까요? ㅋ

페크pek0501 2023-12-05 20:31   좋아요 1 | URL
저도 오랜만에 광화문역에 갔네요.
내용이 어려운 건 아니고 해석이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그렇게 느끼는가 봅니다. 번역의 문제인지 아니면 소로우가 정확하게 쓰지 않은 것인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난해한 부분을 제외하고 나면 문장이 너무 좋아 일독을 권할 만하답니다. 필사할 책을 찾는 분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시처럼 외우고 싶은 구절이 많습니다.^^

서니데이 2023-12-05 20: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pek0501님, 올해의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따뜻한 연말 좋은 시간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3-12-05 20:33   좋아요 1 | URL
축하, 감사합니다.^*^
벌써 12월입니다. 올해는 더욱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간 듯합니다.
서니데이 님도 행복한 12월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2023-12-05 2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2-05 2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2-05 2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2-05 2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2-05 2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2-06 1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은오 2023-12-05 21: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월든...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이책저책에서 인용되기도 하고 그래서 제목은 많이 들어봤는데 아직 못읽었네요. 페크님 페이퍼 읽으니 얼른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페크pek0501 2023-12-06 11:52   좋아요 1 | URL
반가운 은오 님! 저도 월든을 처음 읽은 것이(알라딘 서재 기록에 따르면) 2011년이었는데 그때 완독을 하지 못해서 이번에 완독을 해 보려 합니다. 좋은 문장이 많아 읽는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는 책입니다만, 필사하기 좋은 책 같아요. 은오 님에게도 일독을 권하고 싶네요.^^

yamoo 2023-12-06 19: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용된 걸 보니 확실히 다시 봐야할 듯합니다. 월든 읽기의 동기를 부여해준 페크님에게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그나저나 저도 스텔라님처럼 사진이 매우 좋습니다. 운치도 있고....광화문은 올해 꽤 많이 갔어요. 세종미술 축제때문에 근처를 4번 갔어요..ㅎㅎ광화문역 부근이라고 사진찍은 저곳은 어딘지 매우 궁금합니다..

페크pek0501 2023-12-07 15:21   좋아요 0 | URL
동기 부여...ㅋㅋ 시를 좋아하거나 자연에 대한 아름다운 묘사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겐 이 책이 인기 있을 거예요.
좋은 문장을 찾아 밑줄을 치는 즐거움으로 읽고 있어요.
광화문에 오랜만에 갔는데 저도 세종문화회관쪽이나 교보문고에만 들렀지 저기는 처음 갔어요. 서울 도심지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게 신선했는데, 알아보니 거기가 광화문 부근에 있는 경희궁, 이라 합니다.^^

모나리자 2023-12-06 21: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월든>을 열심히 읽고 계시는군요. 역시 소로의 문장은 되새김하며 읽을 때 공감하게 됩니다.
자선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부분은 그런 내용의 책이 나온 적도 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마음 공부를 하면서 들은 바로는, 특히 아프리카 빈민국에 원조를 한지 수십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가난한 것은 부정적이고 결핍의 마음으로 세상 사람들이 바라보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주의 진동에 공명하듯이 그렇게 공명하기 때문에 여전히 가난하다고요. 그러니까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고기잡는 방법을 알려 줄 때 잘 살게 된다는 내용과도 일맥상통하다고 할 수 있지요.
저도 좋은 책 만나면 페이퍼를 한번 작성해봐야겠습니다. 그냥 밑줄긋기만 하고 끝내는 것보다
다시 읽기, 곰곰히 생각하는 글쓰기가 될 것 같은데요.ㅎ
좋은 내용 잘 읽었습니다. 페크님, 편안한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23-12-07 15:24   좋아요 1 | URL
<월든>을 반 이상 읽었어요. 빈민국 사람들에 대한 시선, 그렇군요. 모나리자 님 덕분에 새 시각을 배웁니다.
예. 밑줄긋기도 공부가 되지만 글에 대한 단상 쓰기,를 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꼭 관련이 없더라도 연상되는 것들을 쓰면 뭐든 쓰게 되니까요. 저는 글감이 없는 게 고민인지라... 제 머릿속에서 뭘 뽑아야 하는지 모르는지라
발췌와 단상 쓰기의 방식이 좋은 것 같더라고요.
모나리자 님도 편안한 날들 보내십시오.^^

2023-12-08 09: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2-08 2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1.













우리가 사소한 일에 위로를 받는 이유는 사소한 일에 고통받기 때문이다.(63쪽)


우리가 사소한 일에서 위로를 받는 이유는 사소한 일에서 고통받기 때문이며, 신을 안다고 말하는 자 중에 신을 사랑하는 자가 극히 적은 이유는 형식과 진실의 거리가 비교도 안 될 만큼 멀기 때문이다. 행복을 손에 넣고 싶다면 인생의 목표가 행복이 되어서는 안 된다. 행복 이외의 다른 목표를 추구해야 한다.(63쪽)


행복은 수단을 통해 달성되지 않는다. 어떤 목표를 향해 의지의 실천을 했을 때 길의 중간에서 우연찮게 얻은 물 한 모금 같은 것이다.(63~64쪽)






2.

대구에 사는 두 시누이(남편의 누나들)가 김장 김치를 보내왔다. 매년 이맘때면 김장 김치를 보내 줘서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는데.... 









배달 온 택배 상자 안에서 봉지들을 꺼내 놓고 보니 김치 종류가 많고 양도 많았다. 배추김치, 무김치, 갓김치, 게다가 무말랭이까지 있었다. 


친정어머니에게 갖다 드리려고 따로 덜어 놓았다. 


김장 김치가 있으니 겨울나기 준비를 해 놓은 듯 마음이 든든하다. 


두 형님의 음식 솜씨가 좋으니 얼마나 맛있을까? 이것저것 맛을 보면서 행복했다. 


두 형님의 정성 어린 손길이 그대로 느껴졌다. 


쇼펜하우어는 행복이란 “우연찮게 얻은 물 한 모금 같은 것”이라 했는데, 물 한 모금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듯 나는 김장 김치로 행복을 느꼈다. 


여기까지 나를 감동시킨 ‘김장 김치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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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3-12-03 20: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그렇겠어요. 행복은 나눌 때 커진다더니.
보기에도 맛있어 보입니다. 든든하고 행복하시겠어요.^^

페크pek0501 2023-12-05 16:00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저기 그릇에 담아 둔 것의 두 배가 왔답니다. 어머니와 나누어 가졌어요. 어머니가 무척 좋아하시더군요.
김치 덕분에 새 반찬이 많이 필요하지 않으니 반찬 걱정을 반은 덜은 셈입니다.^^

scott 2023-12-03 23: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귀한 김치 나눔의 사랑 페크님의 가족은 따숩!^^

페크pek0501 2023-12-05 16:01   좋아요 1 | URL
스콧 님, 오랜만의 방문이십니다. 반갑습니다.
스콧 님의 댓글이 더 떠숩!^^

yamoo 2023-12-04 09: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마음이 든든한 김치 나눔이네요! 행복을 주는 김치는 더욱 맛있을 거 같다는...ㅎㅎ

페크pek0501 2023-12-05 16:01   좋아요 1 | URL
산 김치도 맛있지만 정말 행복을 느끼게 하는 김치의 맛은 더욱 맛있네요.^^

희선 2023-12-06 02: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두 시누이님이 김장 김치를 보내주시다니 고마운 일이군요 페크 님 겨울 준비 잘 하셨네요 두 분이 같은 곳에 사시는 건지... 두 분 다 페크 님을 생각해주셔서 좋으시겠습니다

페크 님 2023년 서재 달인 되신 거 축하합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3-12-06 11:57   좋아요 0 | URL
예, 두 분 형님이 가까운 곳에 사셔서 시어머님집에 모여서 함께 김장을 했답니다.
희선 님도 서재의 달인, 에 선정되신 것 축하합니다.^^
 


















1. 

오늘 모든 사람들이 진리라고 받아들이고 묵과한 것이 내일에는 거짓으로 판명될지도 모른다.(23~24쪽)


⇨ 한국의 1970년대는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라는 구호 아래 아이를 많이 낳지 않는 사람이 애국자였던 시대였다. 그러나 오늘날은 아이를 많이 낳는 사람이 애국자가 되는 시대다. 왜냐하면 2022년 통계청이 발표한 합계 출산율이 0.7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여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애국자의 기준이 달라진 것처럼 그 무엇도 시대나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영구불변하는 진리나 법칙은 없다고 하겠다. 소로우가 말한 것처럼, 오늘 모든 사람들이 진리라고 받아들이고 묵과한 것이 내일에는 거짓으로 판명될지도 모른다.




2.

나이 많음이 젊음보다도 더 나은 선생이 될 수 없고 어쩌면 그보다 못하다고도 할 수 있는 것은 나이 먹는 과정에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기 때문이다.(24쪽)


⇨ 나이 많음이 젊음보다도 더 나은 선생이 될 수 없다는 말에 내가 동의하는 이유는 나이가 많다고 해서 마음이 더 넉넉해지는 것도 아니고 더 현명해지는 것도 아니어서다. 오히려 늙을수록 마음이 더 좁아지는 게 아닐까 한다. 주위를 보면, 노인들은 초라하게 늙어 가고, 기억력과 언어 능력이 저하되고, 동작이 느려지기도 하는 등 대체로 발전보다는 퇴보하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자존감이 낮아진다. 자존감이 낮은 이가 마음이 넉넉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글을 쓰고 보니 다음과 같은 글귀가 떠오른다. “고통을 겪으면 인품이 고결해진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행복이 때로 사람을 고결하게 만드는 수는 있으나 고통은 대체로 사람을 좀스럽게 만들고 앙심을 품게 만들 뿐이다.” 서머싯 몸이 쓴 소설 ‘달과 6펜스’에 나오는 글귀다.  




3.

오늘날 철학 교수는 있지만 철학자는 없다. 삶다운 삶을 사는 것이 한때 보람 있는 일이었다면 지금은 대학 강단에 서는 것이 그렇단 말인가? 철학자가 된다는 것은 단지 심오한 사색을 한다거나 어떤 학파를 세운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지혜를 너무나도 사랑하여 그것의 가르침에 따라 소박하고 독립적인 삶, 너그럽고 신뢰하는 삶을 살아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철학자가 되는 것은 인생의 문제들을 그 일부분이나마 이론적으로 그리고 실제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뜻한다.(32~33쪽)


⇨ 배운 대로 살지 않는다면 배움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4. 

옷을 구입할 때 우리는 참다운 실용성보다는 새것을 좋아하는 심리와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볼까 하는 점에 더 좌우된다. 일을 해야 할 사람에게 그가 옷을 입는 목적은 첫째 체온을 유지하기 위함이요, 둘째 현재의 인간 사회에서는 알몸을 가려야 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보자. 그러면 그는 지금 있는 옷만 가지고도 중요한 사업을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42쪽)


나는 어떤 사람이 기운 옷을 입었다고 해서 그 사람을 조금이라도 낮게 본 적이 없다. 그러나 대체로 사람들은 건전한 양심을 갖기보다는 유행에 맞는 옷, 적어도 깨끗하고 기운 자국이 없는 옷을 입는 데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음을 나는 알고 있다. (중략) 그는 무엇이 진실로 존경할 만한 것인가보다는 세상 사람들이 존경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더 염두에 둔다.(43쪽)


⇨ 자기 줏대도, 자기 주관도 없이 남의 눈을 지나치게 의식하며 사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소로우의 글이다. 옷을 입는 목적보다 남에게 어떻게 보이느냐가 더 중요한 건 요즘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아니 더 심한 것 같다. 소재도 디자인도 색상도 가격도 같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명 브랜드의 옷을 선호할 테니까. 


특히 부유층들은 외제 사치품을 사길 좋아한다. 백화점에 갔다가 명품 핸드백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여성들을 본 적이 있다. 고가의 수입품일수록 구매하려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고가의 수입품이 품질이 뛰어나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남에게 보여지는 겉모습을 중시하지 않는다면 굳이 고가의 제품을 살 이유가 없지 않을까. 고가의 수입 자동차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겉모습을 중시하는 경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5.

이 근처의 일반 가옥은 대략 800달러 정도인데 그만한 돈을 모으자면 부양가족이 없는 노동자라도 10년 내지 15년이 걸릴 것이다. 이 계산은 노동자의 하루 수입을, 사람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평균 1달러로 따진 것이다. 그러므로 노동자가 ‘자기의 오두막을 마련하려면 생의 반 이상을 바쳐야 하는 것이다. 그가 집을 마련하는 대신 세를 사는 것을 택하더라도 상황이 더 나아진다고 볼 수 없다.(55쪽)


⇨ 소로우(1817년 출생)가 ’내 집 마련‘을 위해 생의 반 이상을 바쳐야 한다고 말하는 대목은 현재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으로 여겨도 무방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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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3-11-28 19: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람은 아름다운 추억이 많아야 한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야 늙어서도 넉넉한 심성을 가질 수 있다나 뭐라나...
정말 나이들어도 좋은 인격을 가져야 할텐데 그럴 수 있으려나 모르겠어요.
속이 자꾸 좁아지는 건 노화에 따라 뇌도 줄어들기 때문이란 말도 있어요.
근데 이 책 좋은 말들이 많이 있네요.
재미없어서 끝까지 읽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말도 있던데.
사진 좋네요. 지금은 낙엽이 거의 떨어졌더군요. .

페크pek0501 2023-11-28 23:31   좋아요 2 | URL
문학 강의를 들으러 다녔던 젊은날이 행복했던 시간 같아요. 뭐든 될 줄 알았거든요.
꿈은 꿀 때가 행복한 듯... 그리고 책에 빠져 살아 행복했지요.
요즘 이 책 감탄하며 읽고 있어요. 재독인 셈인데 뒷부분은 읽지 않은 것 같아
이번엔 정독과 완독을 목표로 읽을 생각입니다. 명문장이 많아요.
노화로 뇌가 줄어들어 속이 좁아지는 것, 일리가 있네요.ㅋㅋ
단풍을 기다렸는데 바로 겨울이 오더라고요.
저는 이제 잠자리에 콕~~ . 댓글 고맙습니다. 굿 밤 되십시오.^^

호시우행 2023-11-29 04: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리뷰글을 보니 배울 게 많은 독서법이란 생각이 듭니다.

페크pek0501 2023-11-29 12:30   좋아요 1 | URL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단상을 쓰는 독서법의 단점은 책이 좀 지저분한 점입니다.여백에 낙서가 많아서요ㅋ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미미 2023-11-29 19: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통에 대해 페크님인용하신 대목이 와닿아요. 늙음도 그렇고 고통에 대해서도... 결국 뭐든 단정지을 만한건 없어 보입니다. 편협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쉽지 않네요. 저도 묵혀두고 있는 책입니다 완독을 응원합니다^^

페크pek0501 2023-11-29 21:37   좋아요 1 | URL
완독이 쉽지 않은 책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서재에 올리면서 읽으면 완독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백 쪽 이상 읽었는데 좋은 글이 의외로 많네요. 다음에도 좋은 글 뽑아 올려 보겠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23-11-29 22: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잘 지내셨나요. 서재의 이미지도 가을의 아파트로 달라졌네요. 날씨가 맑고 좋은 날의 느낌이 듭니다.
저희집에도 소로우의 책이 있을텐데, 거의 새 책 그대로일거예요.
시간이 지나는 것처럼, 사람들의 가치관과 원하는 것들도 달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매번 새로운 것만 있는 것같지만, 어느 시점부터는 기시감 느껴지는 이전의 것들이 다시 돌아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
내일 날씨가 많이 춥다고 해요. 감기 조심하시고, 편안한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23-11-29 23:01   좋아요 1 | URL
동네에 있는 아파트인데 아파트 외벽이 스케치북이라 생각하고 단풍을 봅니다. ㅋㅋ
소로우의 책을 많은 분들이 가지고 계시네요. 워낙 유명한 책이라 그런가 봐요.
저는 이레 출판사 책과 은행나무 출판사 책, 두 권을 가지고 있어요. 이러고도 완독을 못하면 안 되겠지요?
개정판을 내면서 많이 고친 것 같아 은행나무 걸로 이번에 구매했어요.
서니데이 님도 편안한 밤 보내십시오.^^

모나리자 2023-11-29 23: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래 전에 <월든>을 읽었는데 저런 인용글이 있었군요.ㅎ 기억이 안나요. 소로의 책은 읽기 난해한 책 중 하나지요.
그렇지만 문장을 되뇌어 보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게 됩니다.. 백년도 훨씬 전에 쓴 책인데도 5번의 인용문장은
지금의 우리 현실을 그대로 말하고 있군요. 나이듦으로 인해 걸음이 느려지지 않기 위해서 부지런히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ㅎ
11월이 어느새 하루 남았어요. 마무리 잘 하시고 건강한 12월 보내시길 바랄게요. 페크님.^^

페크pek0501 2023-11-30 17:34   좋아요 1 | URL
모나리자 님도 읽으셨군요. 읽고 나면 저도 다 까먹어요. 그래서 기록을 남기려고 합니다.
저는 일주일에 친정에 두 번쯤 가고, 마트에 한 번은 가고, 또 발레하러 주1~2회 가고 하면 주 4회 이상은 걷기 운동을 하는 것 같아요. 사실 건강만 보장된다면 이 추운 날 걷기를 안 하고 싶죠. 그런데 12월에 건강검진이 있어 저야말로 걷기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해요. 운동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이나 혈압의 수치가 차이가 나니까요. 게다가 어머니가 당뇨병 있어서 가족력 때문에 만나는 의사마다 운동을 꼭 하라고 하더군요.
당뇨병 걸리면 커피도 못 마시고, 먹고 싶은 것 맘대로 못 먹는 것, 제가 잘 알거든요. 건강합시당~~

희선 2023-11-30 0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예전에 읽었는데, 하나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글자만 봤나 봅니다 그때는 책을 봐도 안 쓰기도 해서... 썼다 해도 별거 못 썼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집을 사려면 힘들겠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네요 고통을 겪으면 더 안 좋아지겠지요 그런 걸 다른 걸로 바꾸는 사람은 대단한 사람입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3-11-30 17:37   좋아요 0 | URL
기억이 나질 않아 재독이 필요한 모양입니다. 사실 저도 재독이거든요. 생각나는 문장이 없더군요. 책을 보니 밑줄은 잔뜩 쳐져 있는데...하하~~
내일은 12월이군요. 달력 한 장만 남은 거네요. 후딱 가는 시간입니다. 희선 님도 건강 잘 챙기면서 책 보시길 바랍니다.^^

서니데이 2023-12-01 22: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편안한 하루 보내셨나요.
오늘부터 12월입니다. 벌써 연말이 찾아온 것 같은 기분입니다.
좋은 일들 가득한 한 달 되세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3-12-03 18:07   좋아요 1 | URL
오늘 벌써 12월 3일입니다. 이번 달은 또 얼마나 빨리 지나갈까요?
금방 연말이 있는 달이 오는 것 같지 않습니까?
서니데이 님도 좋은 일들 가득한 12월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yamoo 2023-12-02 11: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로우의 윌든이군요! 저도 저 판본으로 갖고 있어요. 저도 오래 전에 읽어서 내용은 거의 생각이 나지 않아요.
그럼에도 소로우와 에머슨의 에세이들은 정말 좋았다는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ㅎㅎ

소로우...미국 사상을 있게 한 저명 인사 중 하나..다시금 읽어봐야할 책인 건 분명합니다.
페크님의 이 글을 읽으니 저도 다시 월든을 다시 읽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의무감이 드네요~^^

페크pek0501 2023-12-03 18:11   좋아요 0 | URL
이 책은 없는 분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제가 처음 접한 것이 알라딘 기록에 따르면 2011년이더군요. 다시 월든을 읽으니 좋습니다.
새 책을 읽는 듯합니다. 12년만에 읽으니 처음 읽는 것이나 다름없지요.
저는 요즘 이 책 읽으면서 나중에 한 번 더 읽어야 할 책으로 꼽습니다. 시적인 문장이 많아요!!!
 
다시 들려준 이야기 - 호손의 인생 수업
너새니얼 호손 지음, 윤경미 옮김 / 책읽는귀족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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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바위 얼굴’을 인상적으로 읽고 난 뒤 구매해 읽었다. 행복, 운명, 사랑, 미래, 가치, 진실, 낭만 등에 관한 이야기로 일곱 편의 소설이 실려 있는데, ‘큰바위 얼굴’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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