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한 어둠
황시운 지음 / 마이디어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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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몸에 얽힌 아픈 사연은 이미 그의 산문집을 통해 알고 있었다. 이 소설은 그 몸에서 나온 이야기인 듯하다. 머리로 구상한 이야기가 아니라 몸을 통과해 나온 이야기. "(소설 속 인물이) 내 몸을 쪼개 만든 나 같다"는 작가의 말에서 실제로 체온이 느껴지는 건 그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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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간 - 시간에 관한 사유
장 프랑수아 리오타르 지음, 이승현 외 옮김 / 이비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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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리오타르를 따라다니는 이유는, 철학과 문학을 함께 공부한 사람이어서다. 그의 글은 설명하기보다 사유가 지나간 흔적을 남긴다. 고로, 그의 글을 읽는 일은 이해를 완성하기보다 이해의 한계를 깨닫는 일이다. 그게 더 좋다. 어차피 문학이 그런 거니까. 한계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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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토크 VOSTOK 매거진 54호 - 에고 트립 : 나에게 가까이
보스토크 프레스 편집부 지음 / 보스토크프레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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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매달 나오는 잡지에 열올렸다. 따라오는 부록이 더 탐나긴 했다. 지금도 일정한 간격으로 만들어지는 잡지를 구독한다. 어른이 된 지금은 잡지를 기다리지는 않는다. 때가 되면 알아서 오고, 오면 시간이 경과를 눈치챈다. 유일하게 기다리는 잡지, 보스토크. 멋진사진, 못지않게 멋진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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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감촉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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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소설가들이 대폭 많아졌다. 반갑기도 하지만, 노장의 귀환이 반갑다 더. 솔직히. 문학계가 노장들을 잊어가는 걸까, 노장들이 문학계를 떠나는 걸까. 어딘가에서도 쓰고 있을 노장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문학이란, 발표하거나 팔리거나...그런 것과 무관할테니. 아니, 무관해야 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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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분류사전 - 말과 뜻의 갈래
권오운 지음 / 마인드포럼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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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다면 모르면 안되는 이름. 권오운. [작가들이 결딴낸 우리말]을 읽어 보시라. 우리말의 달인입네, 하는 유명작가들이 저지른 실수로 큰 걸 배울 수 있었다. 우리말과 관련해 무조건 믿는 이름=고종석, 권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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