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라거스 - 제16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81
김양미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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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장애‘를 이야기하나 내면에는 ‘윤리‘를 담았다. 윤리를 이렇게 따스하게 풀어갈 수 있다는 게 소설이란 문학의 힘이 아닐지. 아스퍼거 아버지를 둔 아들의 아스퍼거 친구. 중간에 삽지로 들어간 장들은 아스퍼거 아버지의 시점. 독특한 구성과 좋은 문장과 기분좋은 유머는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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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를 기울이는 법
롭 워커 지음, 이혜진 옮김 / 마주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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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면, 나는 이전 직업 어디쯤에서 ‘저널리스트‘를 지나왔거나 지나가고 있는 사람의 책은 보이는 대로 사서 읽는 것 같다. 저널리스트의 어떤 면이 남다른 글을 가능케할까 생각해 본 지는 오래됐다. 모르긴 몰라도 그게 다른 힘보다 ‘관찰력‘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지도 오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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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열흘 동안 알라딘에 못 들어왔다

사이트 에러인줄 알고 신고했고 알아보겠다는 답이 왔다

사정상 전화를 했는데 내 목소리에 짜증과 초조함이 덕지덕지.

상대방은 몹시 친절했다. 알라딘 만세.


알고 보니 사이트 에러 아니고 우리집 와이파이 문제.

몹시 친절했던 상대방께 이 자리를 빌어 깊은 사과를.

나만 안되었던 거다. 열흘 동안 알라딘에 못 들어오면서

금단 증상을 겪었다.


하루에도 열 번씩 들어왔다 나갔다.

알라딘은 알리바바 도적들이 잠근 돌문처럼 굳건히 안 열리고.

(근데 왜 하필 암호가 '참깨'였을까. 그걸 궁금해본 적 없다는 게 더 궁금해짐)


이제 보니, 알라딘은 내 삶의 8할이었다.

열리는 순간, 실제로 비명을 질렀다.

가족들은 쥐 나온 줄 알았다고.


바로 밀린 책 주문부터!              

            

이사하면서 책꽂이 놓은 공간이 대폭 줄었다.

(다음 페이퍼에는 책꽂이를 좀 찍어 봐야것다)


알라딘에서 매주 한 박스씩 열 권 정도는 사들인 것 같은데

지금은 한 달에 두 번, 대여섯 권 밖에 소비를 못하게 생겼다.


물론 돈도 늘 걸림돌이었지만 이번엔 새로이 공간 문제로. 큼큼.


미리보기로 봤을 때 살짝 가벼워 보인다는 우려가 있었음

목차보다가 눈에 띄는 게 있어서 구매할 결심

책이란 게, 전체가 다 좋을 수는 거의 없어서.

명작, 거작도 그렇지 않나.

다 좋든가 어디.


물론, 있긴 하지만.

그래서 우리가 밑줄 긋는 거 아닌가 말이다.


밑줄 그을 곳이 한 군데라도 있다면 

그 책은 볼 가치가 있다고 보기에



영어 이야기이긴 하고

내가 전 세계의 언어를 다 알지도 못하지만

어떤 언어든 동사는 몹시 중요하겠지.


가만, 없던 물건이 생기면 명사는 으레 생기겠지만

새로 탄생하는 동사가 궁금해진다.


인류의 움직임은 완료형일 텐데.

어제부터 홈트를 시작했다.

내게는 없던 동작이 생겼고, 아울러 동사가 생긴 셈




나를 구원하거나 파괴하는 타자, 타자성.

어제도 어떤 타자가 날 구원했고 

어떤 타자는 날 파괴하려 들었다.


구원은 잘 당하고 파괴는 덜 당할 방법이 있을까해서

아, 자기계발서 아니고 비평서이자 자서전.








<앨저넌에게 꽃을>과 <거짓말의 규칙>을 읽었다면

그럴만한 이유로 이 책도 읽어야 한다,고 누가 그랬다.

세 책 모두 '지적장애'를 가진 인물이 주인공이다.


세 책 모두 명작이다, 라고 또 같은 누가 그랬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100자평에 기대평을 썼다.













세상 좋은 책을 다 모아놓은 듯한 출판사들이 있다.

인문학서 출판사로 나는 

[글항아리] 출판사와 [돌베개]를 맹신한다.

다른 곳도 더 있지만. 갑자기 이름이 생각 안 남.


요즘 편집자들이 뜨고 있다. 영미권은 이미 작가에 더불어 에디터들이 책을 많이 냈는데 이제 한국도 에디터가 상승 중. 


나야, 믿고 읽을 책 더 생겨 좋기만 하고.

헤밍웨이인가가 그랬대잖아. 에디터는 늘 옳다고.




미리보기에서 구경했을 때 느낌이 왔다.

보이는 단어가 춤추는 것 같았다.

적확한 자리에 놓인 단어들만이 가질 수 있는 흥겨움이랄까.


뭔가 할 말이 있는데 나오지 못하던 

내 안의 단어를 찾아주는 느낌이랄까.


그 단어들이 섞이고 비벼져 만들어진 문장의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




도시의 광고판과 전단지에서는 냄새가 난다. 하나의 도시에 도착하여 그 도시에 젖어 들기 시작한다는 것은 광고판에 익숙해진다는 뜻도 된다. 축약된 공감각의 어법, 전혀 다른 이미지의 후각적 문법. 그 이질적 감싸 안음 속에도 역시 냄새는 들어 있다. 도시는 냄새를 생산하고 다시 그 냄새를 지운다. 


/세계-사이 중에서


*혹시, 궁금한 사람을 위해,

누운 책들 옆에 혼자 서 있는 책은 책이 아니라 초콜릿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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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6-09-16 06: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기에 열흘이나 들어오지 못하셨군요 무척 답답하셨겠습니다 이제는 괜찮아져서 다행입니다 책 많이 사셨군요 사신 책 즐겁게 만나시기 바랍니다


희선

젤소민아 2026-09-16 23:26   좋아요 0 | URL
희선님, 그 답답함과 짜증과 화남 위에 그리움이 있드라고요~~~. 열리는 순간의 환희라니~~. 희선님도 즐독하셔요~

바람돌이 2026-09-16 09: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 와중에 초콜릿박스 너무 고급스러운거 아닙니까? 맛은 또 얼마나 고급스러울려나요. ㅎㅎ 내가 자발적으로 안들어오는건 괜찮지만 어떤 문제로 못들어오게 되면 그것만큼 또 미치는것이.... 충분히 이해합니다. ㅎㅎ 어쨋든 해결되었으니 축하드립니다. 더불어 이렇게 풍성한 책이야기가 함께 하니 더더욱 즐겁네요. ^^

젤소민아 2026-09-16 23:27   좋아요 0 | URL
곁에 계시면 정말 나눠 먹고 싶습니다~^^ 책을 가장한 사물에 관심이 많아요. 책 굿즈 같은 거요 ㅎㅎ 그런데 초콜릿이라니! 당장 샀죠. 덕분에 당을 쭉쭉 올라가고요. 앞으로도 풍성한 책 이야기 함께 나누길 고대합니다~서재에도 자주 들를게요!
 
우리가 스스로에게 하는 거짓말 - 자신과 화해하고 온전한 삶으로 나아가는 법
존 프레데릭슨 지음, 양재희 옮김 / 더블북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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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은 그 고통을 피하려고 우리가 쉽게 믿어버린 다른 사람의 거짓말, 혹은 우리가 스스로에게 한 거짓말에서 비롯된다.>>이 말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읽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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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시간 속에서도 음악은 여전히 - 이윤석 산문집
이윤석 지음 / 레가토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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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하모니카를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 ‘고향의 봄‘ 첫 두어 소절 부는 걸 딱 한 번 보았다. 아버지는 하모니카를 밖에서 불었던 것 같다. 아버지의 하모니카 소리를 들었다면 아버지를 기억해 줬음 좋겠다. 지금은 세상에 없는 소리. 아버지의 하모니카를 들으러 간다. 책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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