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은이와 함께 하는 시간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다. 

오늘은 어린이집에서 데리고 나오는데 

엄마가 데리러 오는 것도 좋고 아빠가 데리러 오는 것도 좋아. 태은이는 엄마 아빠가 데리러 와서 행복해 한다. 

엄마는 태은이가 그렇게 말해 주어서 행복해!

엄마 아빠 때문에 어린이집에 오래 있었는데도 속상해 하지 않고  참고 기다려주고 엄마 아빠를 보면 기뻐하며 달려와주니 얼마나 고마운 아이인가. 

어린이집 계단을 내려오는데 가방을 맨단다. 

나는 아이 어깨가 무거우면 키 안 클까봐 그냥 내가 들어 준다.  

그리고 말한다. 

엄마는 태은이가 힘들면 속상해. 그래서 무거운 가방은 엄마가 들어줄게. 

태은이가 말한다. 

태은이는 엄마가 힘들면 속상해. 그래서 태은이 가방은 태은이가 맬거야. 

하늘은 어쩜 이렇게 천사같은 아이를 보낸걸까? 

 

집으로 가는 길 

저녁이어서 캄캄해진 밤에 반달이 떴다. 

갑자기 태은이가 크게 말한다. 

달님 안녕하세요. 나는 윤태은이에요. 잃어버리지 말고 나를 잘 따라와요. 

길가던 사람들이 태은이가 하는 말을 듣고는 빙그레 웃는다. 

나도 창피한 줄 모르고 크게 외쳤다. 

달님 길 잃어버리지 말고 우리집까지 함께 가요. 

태은이는 내 말을 고스란히 따라한다. 

우리는 서로 크게 웃었다. 

나는 아이를 내려보며 아이는 나를 올려다 보며 함께 웃는 웃음. 

우리는 꽤 먼길을 손을 잡고 뛰다가 걷다가 달이 오는 지 확인하면서 걸어갔다. 

 

아이는 요즘 자존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번 애니멀스쿨 공연을 갔을 때의 일이다. 

공연이 한창 진행되고 사회자가 진지한 남극의 빙하가 녹고 있다는 이야기를 할때 난데 없이 태은이가 외쳤다. 

나는 윤태은이에요. 

병원에 주사맞으러 가니 의사선생님께 느닷없이 말한다. 

저 이제 4살 언니가 되었어요. 

선생님은 기특하다며 축하해 주었다. 

 

오늘 태은이는 내게 말한다. 

태은이 엄마가 없어서 울었어. 

그래서 나는 아빠가 있잖아 했다. 전같으면 그냥 응 혹은 아니야 할텐데 이제 아이가 분명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아빠가 있지만 엄마가 없어서 속상해서 울었어. 

나는 태은이를 꼭 안아주며 말했다. 

엄마가 없다가 울지마 엄마는 시장에 갔거나 친구를 만났거나 (태은이는 엄마가 아직 회사에 다니는 걸 모른다) 쓰레기를 버리러 간거지. 엄마는 금세 다시 태은이 한테 오니까 절대 울지마. 

태은이는 알았다고 했지만 다시 말한다. 

그래도 엄마가 없으면 속상해. 

착하고 고운 태은이가 오늘은 엄마를 돕는다고 반찬도 날라다 주고 그릇도 치워 주어서 일이 저녁 상을 빨리 치웠다. 

공주처럼 키워야 하는데 태은이가 도와주는 게 습관되면 어쩌지? 

 태은이는 마음이 여리다. 그래서 친구도 세게 때리지 못하고 난폭한 친구는 피한다. 양보하고 나눠먹는다. 

그게 걱정인 아빠와 그게 걱정이면서도 참 기특해하는 엄마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태은아 밥 잘 먹고 잘 자고 키도 많이 크고 아프지 말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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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0-01-26 0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것, 되도록 자주 기록해놓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나중에 읽어보면 얼마나 가슴이 따뜻해지는지 몰라요. 아이에게도 보여주면 좋아하고요.
태은이의 저 예쁜 말, 예쁜 마음에서 나오는 것 맞고요, 엄마의 따뜻한 품성을 볼때 당연하다 여겨지네요 ^^

하늘바람 2010-01-26 16:48   좋아요 0 | URL
제가 사실 기록하는 걸 즐기지를 않아요. 메모해야지 하면서도 늘 머리속에서만 갖고 있어서. 늘 귀찮아하기 때문이지.
이 게으름을 버리고 올해는 꼭 많은 걸 기록해야겠어요

순오기 2010-01-26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 이야기를 동시로 써도 동화로 써도 좋을 듯해요.
아이들이 하는 그 예쁜 말들이 시간이 흐른다고 사라지면 안 되지요.
이뻐요~ 모녀의 대화가!^^

하늘바람 2010-01-26 16:4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제가 그런 재주가 조금 모자라요.
재미있고 이쁜 순간을 더 많이 기록해야겠어요

비로그인 2010-01-26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왠지 그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팍팍한 세상이지만 부디 잘 컸으면 좋겠습니다. ^^

하늘바람 2010-01-26 17:2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팍팍한 세상. 여린아이는 더 상처받을텐데 참 ~

프레이야 2010-01-26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내려가며 제 마음이 이렇게나 훈훈하고 행복해질 수가요.
요런 맛에 딸 키우지요. 아들도 마찬가지겠지만요.
태은이는 분명 천사에요. 하늘바람님 든든하시죠?^^
달님 안녕? 하면서 주거니 받거니 노닥거리며
작은딸 손잡고 저녁에 동네 나들이 하던 기억이 새로워요.
지금은 13살, 제법 사춘기티를 내고 그러죠.
그래도 엄마마음 알아주고 저를 제일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앙큼한 여우^^
태은이도 하늘바람님께 아주아주 좋은 여우친구가 될 거에요.ㅎㅎ
앞으로도 주욱요!!

하늘바람 2010-01-27 09:43   좋아요 0 | URL
그런데 그건 님처럼 엄마가 예뻐야 하는 거 아니에요? 소녀같으신 님
프레이야님 댁 따님들도 만나고 싶어요

울보 2010-01-26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태은이가 많이 많이 자랐네요,
너무너무귀여운 딸이예요,,

하늘바람 2010-01-27 09:39   좋아요 0 | URL
류도 많이 커서 이제 소녀예요

꽃임이네 2010-01-26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이쁘게 크는 태은이를 보니 저도 좋네요님 잘 지내시죠 가끔 달아주시는 리본 블로그 힘이 나요 무엇을 창작하는게 힘이 들고 외롭기도 하면서 노력할때님도 글을 쓸때 그러 시겠지요

하늘바람 2010-01-27 09:38   좋아요 0 | URL
님 님께 많은 힘을 드리고 픈데 그러지 못해 참 죄송해요. 꽃임이 생일 축하드려요, 님도 생일 지나셨지요? 무심한 저를 용서해 주셔요

2010-01-27 01: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27 0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후애(厚愛) 2010-01-27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스런 태은이를 꼬옥 안아주고 싶어요.^^

하늘바람 2010-01-27 09:44   좋아요 0 | URL
빨리 오셔서 안아주셔요^^

bonnie11 2010-01-27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너무 이쁘다. 언니네 모녀!~

행복희망꿈 2010-01-27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가 엄마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이쁘네요.^^
앞으로는 하늘바람님이 태은이 덕분에 행복하실 일이 더 많을것 같아요.

2010-01-27 2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같은하늘 2010-01-30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 태은이가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애뜻해요.^^

하늘바람 2010-02-01 10:31   좋아요 0 | URL
네 참 고맙지요

소나무집 2010-01-31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사랑스런 모녀의 대화네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태은이가 벌써 네 살이나 되었네요.
이제 쑥쑥 자라서 엄마 마음 다 이해해주는 예쁜 딸이 될 것 같아요.

하늘바람 2010-02-01 10:3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정말 쑥쑥 자라요
 

다른 엄마들은 담담해 보이는데 

난 그렇지 못해서 탈이다. 

눈썰매장에 간다는데 왜이리 조바심이 나는지. 

오래 고민하다 드디어 보냈다. 

부랴부랴 어제 밤 퇴근해서 방수장갑 사러 돌아다녔다.  

열심히 돌아다닌 결과 파워레인저 빨간색 벙어리 방수장갑을 발견 8000원에 구입했다. 

태은이 파워레인저라고 좋아라 한다.  

선생님이 잃어버리지 않게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 장갑이면 좋겠다 하기에 장갑을 내티셔츠 끈으로 연결해 주었다.

 잘 풀리지 않는 고무줄 마스크를 사서 혹 풀러질까 양쪽을 좀더 꼬매서 끈길이도 줄이고  

아빠는 마스크, 목도리, 장갑에 모두 이름을 써 주었다.  

간식을 뭘 보낼까 하다가 옆지기와 태은이가 열심히 빵을 만들고 난 직화오븐에 굽기만 담당. 잘썰어서 사각 통에 넣어주었다. 

오늘 가면 아빠가 만들어 주셨다고 자랑하며 먹겠지.

돌즈음에 산 스키바지가 이제 아주 딱 맞아서 그나마 다행이라며 입혀 보냈다.  

아이가 가는데 우리 부부는 어젯밤에도 오늘 아침에도 빠진게 없나 혹 이름 안쓴게 없나 내내 살폈다.

양력으로 오늘이 태어난 날인데 부디 다친데 없이 감기 안걸리고 무사히 다녀오길, 

태은이가 오기전까지 하루종일 마음을 졸이며 지낼 것같다. 

태은아 재미나게 잘 놀다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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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01-19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 재밌게 잘 놀다가 올거에요.
와서 엄마한테 많이 자랑할 것 같은데요.^^

하늘바람 2010-01-19 14:14   좋아요 0 | URL
네 그래서 저녁 시간이 기다려져요

울보 2010-01-19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 잘 다녀왔나요,,

하늘바람 2010-01-19 23:35   좋아요 0 | URL
네 잘 다녀왔어요 님 와서 학습지도 했답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님

같은하늘 2010-01-19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왔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하늘바람 2010-01-20 09:08   좋아요 0 | URL
네 그냥 재미었다고만 해서 궁금해요.

꿈꾸는섬 2010-01-20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왔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하늘바람 2010-01-20 09:08   좋아요 0 | URL
네 님 잘 다녀와서 저도 한시름 놓았어요
 

금요일은 태은이 생일이었다. 음력으로. 양력은 1월 19일인데 음력으로 일단 해주기로 해서 금요일.  

특별한 건 없고 그냥 케이크와 수수팥떡 태은이가 좋아하는 귤과 딸기를 놓았다. 물론 밥을 안 먹을 것을 걱정하여 저녁을 다 먹고 나서 조촐한 파티. 

정말 조촐했는데 태은이는 정말 기뻐했다. 



케이크는 과자로 만든집같은 케이크를 사고 싶었는데 고구마 케이크가 맛있는 관계로 그냥 어른들좋아하는 케이크를 샀다. 태은아 미안해. 다음에 과자로 만든집 만들어 볼게. 


선물도 주었는데 선물은 할머니가 주신 거였다. 스케치북 2권, 36색 크레파스, 16색 색연필. 

그런데 깜짝 놀란 건 태은이가 컬러를 영어로 알고 있는데 알파벳 단어로도 알고 있는 줄은 몰랐다. 그냥 빨강은 레드 그렇게만 알고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36색이다 보니 색이 세분화 되어있고 옅은 오렌지에도 yellow 라고 표시 되어서 엄마, 이거 잘못되었다는 말을 해서 깜짝 놀랐다. 오렌지인데  옐로우라고 되어있다고 그렇다면 알파벳글자로도 단어를 구분할 수 있다는 것. 물론 많이 본 단어에 한하겠지만 아이의 인지력은 놀랍기만 하다. 



크리스 마스 선물로 티파티 세트를 사주었는데 진짜 도자기라 깨질까봐 사실 주지 않았다. 결국 별 쓰잘데 없는 엄마만 신나했던 선물이었던 것. 그러나 생일이니만큼 우유를 따라서 마시게 해주었더니 너무나 좋아했다. 

티파티 세트 너무 이쁜데 사진을 못 찍었다. 



태은이 큰 엄마가 태은이 코트를 사서 보내주셨다. 멋쟁이 태은이가 되었다. 감사합니다. 



티파티 세트는 계속 즐겨했고 이번 생일 선물로 사준 뽀로로 공부 상에서 36색 크레파스를 가지고 내내 즐거워하며 그림을 그렸다. 결국 잘 때도 꼭 껴안고 잠이 들었다. 

그때는 나도 잠이 들어 껴안고 잠든 사진은 못 찍었다. 

태은아 건강하게 안아프게 생일을 맞이해 주어서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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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0-01-17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으면서 왜 제가 뭉클한가요 참...
태은이, 정말 예쁘게 잘 크고 있어요. 사진 속의 모습도 무척 밝고 건강하고 행복해보이고요.
하늘바람님도 축하받으세요. 태은이 낳고 키우시느라 애 많이 쓰셨으니까요.

하늘바람 2010-01-17 20:10   좋아요 0 | URL
함께 뭉클해 주시니 제가 감사하네요. 저는 늘 보면서도 날마다 놀라요 날마다 아기같은데 어느새 자라있더군요.
이제는 아기가 아니라고 할 떄도 있어요.
엄마 나 아기 아니야 태은이야 하면서요.
아무리 애를 썼대도 님이 다린이를 위해 읽으시는 육아책들은 못 따라갈 것같아요. 전 사실 게을러서요.

비로그인 2010-01-17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편집도 열심히 해주셨네요 ^^..

하늘바람 2010-01-17 20:10   좋아요 0 | URL
^^ 바람결님 사진이 크다보니 편집을 하게 되었어요

순오기 2010-01-17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 생일 축하해~ 생일상 차리느라 엄마도 수고했고요.
아이들은 자기 생일축하를 오래도록 기억하더라고요.^^

하늘바람 2010-01-17 20:11   좋아요 0 | URL
상이랄 것도 없는데요.
감사해요 순오기님

꿈꾸는섬 2010-01-17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 세돌이군요. 건강하게 잘 자라니 너무 좋으시겠어요. 생일 축하해요.^^
생일상도 멋지게 차려주시고 선물에 티파티 찻잔세트까지 정말 행복했겠어요. 예쁘고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길 바랄게요.^^

2010-01-18 08: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10-01-18 08:5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0-01-19 05: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0-01-18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쁜 태은이 생일 축하해요~~~
하늘바람님도 그동안 너무나 고생 많으셨어요.
요렇게 이쁘게 키우고 계시니 태은이가 더 크면 엄마랑
참 좋은 친구가 될거에요.^^

하늘바람 2010-01-18 11:07   좋아요 0 | URL
네 프레이야님 벌써부터 엄마랑 사이가 어찌나 좋은지. 솔직히 전 크는 게 아쉬울 정도예요. 곧 혼자 있고 싶어하는 날이 있을테니 말이에요.

미설 2010-01-18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한 줄로 엄마의 마음을 정말 알 것 같아요. 정말 그렇지요. 건강하게 잘 자라준 태은, 그리고 그렇게 키워주신 님, 모두모두 축하해요~ 태은이 정말 예쁘게 크고 있어요^^

하늘바람 2010-01-18 11:08   좋아요 0 | URL
미설님 어찌 지내셔요. 한참 아팠다가 나아져서 요즘은 하루하루 재롱잔치를 벌이고 있어요. 감사해요 님.

302moon 2010-01-18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링크타고 왔습니다.
태은이의 생일을 축하해요.:)

하늘바람 2010-01-19 09:58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님

같은하늘 2010-01-19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제가 접속을 하지 못한 사이에 태은양의 생일이 지났군요. 늦었지만 생일 축하하고 어여쁜 숙녀로 자라고 있는 태은양 한번 보고싶네요.^^

하늘바람 2010-01-19 09:56   좋아요 0 | URL
님 아니에요. 음력은 지났지만 오늘이 태은이 양력으로 태어난 날이랍니다. 감사해요

bonnie11 2010-01-27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머나..그래 태은아 생일 축하해!!
태은인 은우랑 동갑인데도 훨씬 어른스럽고 기특하네~
 

알라딘 마을이라지만 여긴 내 서재니까 고슴도치로 살기로 했다. 

곧 세번 째 생일을 맞을 태은아.  



엄마는 착하고 예쁘게 자라는 네가 참 고맙구나. 

세상 어떤 아이가 너처럼 착하고 이쁠까. 

항상 엄마를 도와주려하고 

엄마 걱정하고 

엄마가 비쳤다하면 당장 달려와 애교부리는 내 사랑하는 딸 태은. 

너는 눈부시게 빛나고 아름답구나. 





꽃임이에게 물려입은 빨간 체크 원피스가 이젠 딱 맞고 

꽃임이에게 물려 꽂은 머리핀도 잘 어울릴만큼 머리도 자랐구나. 

엄마가 해준건 기껏해야 케이프하나 앞치마 하나 밖에 없지만  

앞으로 더 많은 걸 해주고 도와주고 친구가 될 것을 약속할게! 

정말이야. 그게 엄마가 새해 들어 마음 먹은 가장 큰 결심이란다. 

올핸 더 우리 태은이를 빛나게 하자고 말이야. 

 

태은아.  

엄마는 네가 태어나 주어서 정말 고맙단다. 

그리고 이렇게 예쁘게 자라 주어서 정말 고맙단다. 

곧 다가올 생일 축하해. 아마도 음력 생일과 약력 생일이 몇일 차이 안나는데다 어린이집에서는 2월에 생일파티를 한다고 하니 일월과 이월은 내내 태은이의 해피버스데이 투유 노래를 들을 것같구나. 

계획성없는 엄마가 근사한 생일을 준비해주면 참 좋겠는데 잘 될지 모르겠어. 

비록 조졸해도 이해해주렴. 

엄마 아빠 마음은 아주 아주 크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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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0-01-10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 세번째 생일 많이 축하합니다.
이렇게 예쁘고 착하게 키우시느라 하늘바람님 수고 많으셨네요. 곧 엄마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줄 날이 오겠지요?

전호인 2010-01-10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를 맑고 밝게 키우시는 님이 아름답습니다. 세번째 생일 추카추카^*^

무스탕 2010-01-10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 생일 축하해요~
항상 건강하고 밝게 자라주길 바래요~ ^^*

꿈꾸는섬 2010-01-10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의 세번째 생일을 축하해요.^^
눈부시게 밝고 예쁜 아이라 더 사랑스러운 듯 해요. 이쁘게 잘 자라길 바래요.^^

마냐 2010-01-11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 마음이 참 예쁨다. (윽..버럭맘인 저는 급찔림모드..)
태은이 생일 축하해요. 가족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 가득하시길.

후애(厚愛) 2010-01-11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 생일 축하합니다.
이쁜 태은이 한번 만나보고 싶어요.^^

순오기 2010-01-11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태은이 생일 축하해요.
성장기의 흔적들은 추억으로 영원히 기억되지요~ 이뻐요!

2010-01-11 14: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10-01-11 15:16   좋아요 0 | URL
와 감사합니다 님

2010-01-11 14: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11 15: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같은하늘 2010-01-12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선 태은이 생일 축하하고~~~
태은이가 아가씨티가 물씬 나네요. 전 이렇게 예쁜 딸들만 보면 침을 줄줄~~~ㅎㅎ
참!! 그리고 케이프 너무 이뻐요.^^

하늘바람 2010-01-12 10:18   좋아요 0 | URL
저는 아들 둔 님이 든든해 보여 부러운데요^^
 

지난 일요일 동물 농장에서 우편배달부 사라이야기를 방송했다. 

나는 그냥 재미나게 보았고 태은이도 고양이다 하면서 보았다.  



그런데 이야기는 점점 비극으로 치닷고 있었다. 

사실 그동안 태은이는 텔레비전 속에 슬픈이야기에는 크게 동요하지 못했다. 물론 어려서.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우편 배달부 사라는 길고양이였고 이웃사람들에게 쪽지를 배달해주는 동화같은 이야기였지만 눈이 오는 추운 날 빌라 옥상을 떠나지 못한다. 

그 이유는 긔 죽은 새끼 고양이들 때문. 

빌라 옥상에는 죽어 썪어서 시커먼 털뭉치만 남은 두마리 새끼고양이 시체가 있었고 나는 태은이를 챙길 틈없이 눈물 펑펑 

그런데 태은이가 다른데 틀라고 한다. 얼른 틀었는데 이미 사태는 늦었다. 

새끼고양이를 부르며 대성통곡하는 것. 

그날은 일요일인데 대여섯분 중간중간 그랬고 오늘이 수요일인데 계속 그랬다. 

새벽에는 꿈을 꾸었는지 새끼고양이를 잠꼬대로 찾으며 울었고 오늘 아침 어린이집을 데려다 주는데 엄마 새끼고양이 하길래 새끼고양이들은 추워서 집에있다고 하니 아니잖아 하며 또 훌쩍, 

충격이 꽤 오래갈것같아 걱정이다. 

그러면서도 참말로 편집기획자의 작은 생각. 

동화로 만들면 참 좋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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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1-06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가 얼마나 놀랐을까 싶지만, 슬픈 감정을 토로할 수 있다는게 너무 예쁘네요.^^

하늘바람 2010-01-07 09:54   좋아요 0 | URL
저도 처음에는 예쁘다고 생각했지만 눈물펑펑 흘려서 초난감이에요

후애(厚愛) 2010-01-06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슬프면 많이 우는데... 또 꿈까지 꾸기도 하고요.
태은이가 많이 놀라서 걱정이네요..

하늘바람 2010-01-07 09:54   좋아요 0 | URL
음 마음이 약한 것같아요. 님도 태은이도요. 그래서 걱정이네요

무스탕 2010-01-06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고양이 저도 티비에서 봤어요. 맨날 동네 순회다니는 고양이..
태은이가 충격이 컸나봐요. 에구..
전 정성이 어려서 모든 생명들은 죽으면 자기들의 천국으로 간다고 알려줬더니 그 이후론 그렇게 믿더라구요. 지금도 믿을지는 모르겠지만요..

하늘바람 2010-01-07 09:55   좋아요 0 | URL
아직 죽음에 대해 받아들일나이가 아닌 것같아요. 저도 곧 말해주겠죠 님처럼요

전호인 2010-01-06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저도 봤습니다. 죽은 새끼고양이를 흐리게 처리하긴 했지만 끔찍하다는 생각을 했는 데 태은이에게는 충격이었겠네요. 청심환이라도 먹이시지 그랬어요. 별탈없기를 바랍니다

하늘바람 2010-01-07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심환은 안 먹였어요.
그 이야기 참 슬프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