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태은이 소풍갔어요
이니셜 목걸이 해주니 싫다고 울고불고 난리여서 결국 안하고 갔지요
어린이집에서 나눠 준 안 이쁜 케로로 티를 입고 갔는데 어찌나 걱정이 되던지
그래서 몰래 차타고 가는 걸 보려고 숨어서 지켜 보았어요.
그랬더니 정말 깜짝 놀랐답니다.
세발 자전거를 페달을 굴리면서 씩씩하게 대절한 버스 있는데로 가더라고요
'물론 선생님이 밀어주셨지만 그렇게 당찬 모습 처음이었어요,
그래도 엄마맘은 달라서
끝까지 마음을 졸였지요
아침 어린이집으로 갈떄 모습이에요
태은이가 타고갈 버스라서 의미 심장하게 편의점에 숨어서 보고 있는 중이에요
마지막으로 버스에 오르는 아이가 태은이에요. 저 자전거를 타고 버스까지 간 거지요.
저렇게 큰 버스를 엄마 아빠 없이 처음 타는 건데.
두근두근 거립니다.
아 잘 다녀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