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은이는 지금 어린이집에서한창 두부과자 단호박과자 만들기 요리 실습을 하고 있겠지요 

앞치마와 밀가루 검은깨를 챙겨보내주었는데 

잘 할지 궁금하네요 

오늘 일찍 일어난 태은양은 앞집 토끼에게 먹이도 주고 강아지에게 인사도 하고 노래와 춤 공연을 하며 어린이집 버스를 기다렸어요. 

언제나 사랑스러운 태은양 

신나고 재미있는 요리 실습되길, 

사진 올라오면 올릴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어제는 태은이와 옥상에서 비누방울 불고 있는 사이 내려와 보니 아빠가 없었지. 

태은이는 아빠가 없다고 울었고 

엄마는 걱정했지. 

잠시 뒤 

태은이는 말하더구나 

엄마 아빠는 목이 아파서 병원에 가신거니까 걱정하지마 

내 얼굴에 근심을 알아챘구나 그만큼 엄마가 연기에 서툴렀구나. 

미안하구나 태은아. 

아빠가 오후 늦게 돌아오자 잠에서 깨어난 태은 엄마를 찾으며 엄청 울었지. 

아빠가 안아주었지만 엄마만 찾았지. 

아빠는 엄마를 보며 애가 왜 이러냐고 했지. 

아무것도 한 일이 없는 나는 마음이 갑갑했구나. 

태은이 이마가 뜨거우 열을 재보니 헉 38가 넘네. 

허겁지겁 해열제를 먹이고 

엄마는 허둥대기 시작했어. 

마음도 편할 날이 없고 아이는 아프고 

작은 방에 가서 혼자 울었구나. 

정말 엄마를 찾으며 울고 싶은 사람은 엄마였는데 대신 울어준거같아 마음이 아팠단다. 

다시 명랑 쾌할 아가씨로 돌아온 태은 

아빠에게 묻더구나 

아빠 왜 기분이 안좋아요? 

아빠는 아냐 아빠 기분 좋아요 한다.  

아이는 모른척하지만 다 알고 있는거다.

아빠에게 비눗방울 보여줄려냐고 하니 그런단다 

그래서 마루에 서서 한시간 가까이 비누방울을 불어댔다. 

아빠 보세요? 태은이가 큰 비눗방울을 불었어요. 멋지지요.  

세상에 태어나 아무 걱정없이 살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나는 하루하루 무사한 나날이 되길 바랄  뿐이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녀고양이 2010-05-31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가 감기 많이 할 나이네요.. 저희 딸도 시도때도 없이 목 아프고 그럼 또 열나고.
안 그래도 회사 다니느라 피곤한 엄마를 얼마나 시겁하게 만들곤 했는지.

집에 무슨 일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편안하게 생각하시면,
언젠가는 다 지나갈거여염. 하늘바람님. 화이팅~

하늘바람 2010-05-31 14:51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님

hnine 2010-05-31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 정말 사랑스러워요. 그 마음을 헤아리는 하늘바람님도 그렇고요.
아이가 어른 마음을 헤아린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마음이 참 뭉클하지요. 그럴 때에는 아이가 예쁘기도 하면서 안스럽기도 하고 그렇더라고요.

마노아 2010-05-31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가 어리지만 생각이 깊고 사랑이 많아요. 엄마에게 큰 위로가 될 거예요. 하늘바람님 가정이 늘 평안하길 소망해요.

같은하늘 2010-05-31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가 너무 고맙네요. 시간날때 통화한번 해요.^^

꿈꾸는섬 2010-05-31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지기님도 아프신가봐요? 어째요. 태은이도 하늘바람님도 모두 모두 건강하시길 빌게요.^^

2010-06-01 09: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장난치고 낙서하는 줄 알았는데 심오한 글씨를 쓰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혹시 LOVE? 

아직 글씨 쓰는 걸 가르쳐 주지는 않았는데 읽을 줄 알다보니 쓰고도 싶나 보다. 

이참에 지난번 말한 태은이의 그림 



같은 그림인데 먼저 위에 그림에서 태은이를 찾아보세요. 

답은 바로 아래, 

자기는 산속에서 숨바꼭질 하던~ 

나는 여기 숨었어 이 한마디에  

어머나 너무 소심하구나로 시작해 엄청난 우려를 했었던  

하지만 아이는 구름도 보고 산도 보고 세상을 넓게 본다 생각하며 긍정적 마무리를 하였죠. 

하지만 아무래도 미술치료 책을 좀 찾아봐야할것같긴 합니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순오기 2010-03-10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 잘 보이는데요.^^
미술치료 강의를 두어 번 들었는데 내가 그린 그림을 해석하는데 정말 공감됐어요.^^

하늘바람 2010-03-10 11:45   좋아요 0 | URL
보다 보면 저 그림 정이 가요. 엄마 맘이겠지요

2010-03-10 1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10 1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0-03-10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어 같은데요?
태은이는 산에서 숨바꼭질을 하고 있었군요. 오호.

후애(厚愛) 2010-03-10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영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늘바람 2010-03-10 13:57   좋아요 0 | URL
러브를 쓴 거같아요. 스펠링은 좀 틀렸지만요.

비로그인 2010-03-10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중에 아이를 갖게 되면 이런건 꼭 따로 모아놓으려고요. 귀엽기도 하고, 또 소중한 기록이기도 하고요 ^^

오늘도 귀엽고 깜찍한 사진들 잘 보고 갑니다. ㅋ

꿈꾸는섬 2010-03-10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러브로 읽었어요. 여하튼 너무 대단해요.^^

같은하늘 2010-03-12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술치료책 저도 관심이 많은데...
큰아이가 어려서 동생보고 힘들어할때 친구들과 같이 심리미술을 1년했거든요.
그 샌님이 내가 그린 그림을 보고 얘기해주는데 딱 맞아서 놀랬어요.^^
 

검은색만 칠하는 아이를 읽었을 때 아~ 하고 탄성이 나왔다.  

정말 검은색만 칠하는 아이를 걱정하고 왜지 하는 궁금증으로 보다가 모든 부모의 마음으로 안도의 숨을 쉬었으니까. 

 

 

 

 

 

그런데 며칠전 아주 비슷한 (안 비슷할지도) 일이 있었다. 

아이가 그림을 그리는데 

(사진을 아직 못 찍어서 그림을 못 올렸는데 며칠있다가 올릴게요) 

갑자기 아이가 여기는 산이야 나는 여기 숨었어.그러는 거다. 

얼른 내가 보니 

스프링처럼 마구 엉켜있는 속에 조그만 삼각형 하나 그게 자신이고 자기는 숨었단다. 

나는 깜짝 놀랐다. 

놀란 이유는 왜 그렇게 작게 그린 걸까 

둘째 왜 숨은 걸까 

놀람은 걱정이 되었고 우리 부부는 걱정이 심각해졌다. 

애가 소심해. 대체 왜 숨는 거지? 뭐가 문제일까 너무 작게 그렸어. 

그러다 다시 꼬치꼬치 물어보니  

우린 또 놀랐다. 

아이는 말한다. 

꼭꼭 숨어라. 

아하 숨바꼭질을 하고 있었구나 그래서 숨은 거야. 

그럼 이 스프링은? 

산에 나무가 많아서 

맨 위 네모스런 건 구름 

아이는 소심한게 아니라 세상을 넓게 보고 있었던 거다.(엄마의 아주 편협한 해석) 

자기만 보고 있을 때 아이는 구름도 그리고 산 천제를 그리고 나무를 다 그리고 그 안에 숨바꼭질하는 자신을 그리고 팠던 것. 

이때 그림을 평가할 때 잘그렸냐하면 

추상화가도 그런 추상화가가 없을 만큼 추상적,. 

이 그림에서 명확히 자기 자신을 찾는 것이 참 용할 정도다. 

하지만 난 아이가 그린 이 추상화 그림이 좋아서 액자를 구입해 넣기로 마음먹었다. 

수많은 낙서 중 하나가 되어 버려질 수도 있었지만 ^^ 


댓글(6)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꾸는섬 2010-03-03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마음을 읽어주는게 좀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하늘바람님은 태은이 눈높이에서 많이 생각하시고 이해해주시고 하시는 것 같아요. 저도 좀 배워야겠어요.

하늘바람 2010-03-05 08:43   좋아요 0 | URL
님도 그러시잖아요. 전 많이 부족해요.

순오기 2010-03-04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지금 이 책 빌려와서 보고 있어요.
아이들 그림을 이해하려면 어른들 마음이 더 넓어져야 할 거 같죠.^^
태은이 그림 궁금하네요.

하늘바람 2010-03-05 08:45   좋아요 0 | URL
태은이 그림은 딱 보면 장난하나 싶을 정도로 심난해요 그런데 엄마인 전 그냥 뭐 볼수록 예술품같아요

같은하늘 2010-03-04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작은아이도 추상화 그려놓고 물어보면 설명을 하지요. 전 그래그래 답하고 마는데 역시 하늘바람님은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알아주세요. 그러니 아이들 책을 쓰는 일을 하실 수 있는거겠죠? ^^

하늘바람 2010-03-05 08:45   좋아요 0 | URL
아이맘을 잘 몰랐으니 걱정하고 난리를 피웠던 거랍니다
 

태은이는 한글을 많이 아는 편이다.

아이에게 한글을 일찍 가르쳐 주는 것이 좋다 나쁘다의 논란 속에  

나는 아이에게 억지로 공부시키는 것은 반대이고 아이가 좋아하고 하고 싶어하고 즐거워할 때 가르치자 특히 스펀지 처럼 빨아들이기는 시기에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하자가 내 주의다.  

영어도 알파벳을 20개월도 안되어 신나고 재미나게 찾기 놀이 식으로 했고 

한글은 거의 27~8개월 즈음 자모를 다 읽혀서 조금씩 대입하기도 한다.

내가 옳은지 아닌지 잘 알 수는 없지만  

현재 아이는 참으로 즐겁게 한글 공부를 하고 영어 공부를 한다.

그러다 보니 가끔 깜짝깜짝 놀라게 만들 때가 있다. 

어제 우연히 아이가 한 발음 

에브리데이 

뭔가 했더니 에브리데이 우유를 보고 한것. 그 에브리 데이 우유의 영어를 보고 말한 것이다. 한글은 뒤쪽에 있어 보이지 않았다. 

앗 영어를 읽나봐!. 

크레파스의 영어를 읽으며 light orange를 안다. 신기. 

그러다가 2월 중순 자기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아마도 아빠가 이름 써 주는 걸 눈여겨 보았나 보다. 

혼자 뭔가 쓰기에 보니 이름이었다는 것, 



아이에게 억지로 시키는 건 좋지 않지만 아이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재미있게 할 수 있는게 놀이를 겸비한 학습. 

태은이가 스스로 하는 학습 놀이에 함께 동참하는 하루하루는 엄마인 내게도 참으로 신나는 일이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울보 2010-03-03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너무 잘 크고 있는 태은이네요,

전호인 2010-03-03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재의 기운이 뻗쳐있는 게 아닐까요?
부모님의 대부분은 천재로 인식하는 시기가 있지요.
인식이 아니라 실제가 되길 바랄께요. ㅎㅎ

꿈꾸는섬 2010-03-03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현수는 태은이의 반도 못 따라가고 있어요. 게으른 엄마 탓이죠.ㅠ.ㅠ

자하(紫霞) 2010-03-04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중에 하늘바람님께 배워야겠어요.ㅎㅎ

순오기 2010-03-04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은 글자를 기호나 그림으로 인식하니까 뒤집어 쓰기부터 시작되지요.ㅋㅋ

같은하늘 2010-03-04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아이를 챙기느라 작은아이는 아무것도 못해줘서 항상 미안해하고 있는데...
그래도 가끔 아는 글자를 읽어내서 엄마를 놀래키기도 하지요.^^
태은이는 한살 어린데 아마도 천재가 아닐까요? ㅎㅎ

토토랑 2010-03-04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역시 우리 똘망똘망 태은이~
(아직 토토는..세모도 제대로 못그려요 ㅎㅎㅎ, 글씨는 언감생심
게으른 엄마는 그냥 댑뚜고 있답니다. )

여행 2010-04-19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 정말 대단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