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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동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아녜스 방드비엘 글, 장 노엘 로쉬 그림, 박선주 옮김 / 아라미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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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6일에 Olive, tvN의 ‘국경없는 포차 덴마크 코펜하겐 2호점 편‘ 12화에 아라미 출판사의 ‘안데르센 동화‘의 표지가 방영되었어요.
안데르센의 아름다운 세계에 잠시 젖어 보세요.
https://web-tv.kakao.com/channel/3187072/cliplink/39541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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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숨은 괴짜 가족을 찾아라
크리스토프 바타이옹 지음, 박선주 옮김 / 아라미kids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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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아이는 괴물이 나온 책이라면 무조건 좋아한다.

무시무시한 괴물보다는 토토로 같은 어딘가 친근감이 드는 괴물들을 말이다. 한때는 공룡 이름, 포켓몬, 디지몬 이름을 줄줄 꿰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이 책 표지에 나온 초록색에 눈 셋 달린 괴물에 엄청 관심있어 했다.

엄마, 괴짜가 뭐야?”

괴짜? 괴상한 사람?”

..괴물 같은 사람이란 말이지!”

아이는 종알거리면서 책장 가득히 꼬물꼬물 그려져 있는 사람들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아이는 책장을 넘겨보더니, 만화에서 본 괴물들이 나온다며 흥분했다. 사실 만화에서 나온 괴물이라기보다는 다리가 수십 개 달린 괴물이나 눈이 하나인 거인 같은 게 나오지만 아이는 좋아라 했다.

엄마, 이거 같이 하자, ?”

사실 나는 꼬물꼬물 무슨 벌레처럼 그려져 있는 그림 속에서 원시인처럼 그려진 괴짜 가족(?)을 찾아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만한 나이가 아니다. 엄마는 그렇잖아도 머릿속이 어지러워 죽겠다. 하지만 외동에 직장맘을 둔 아이로서는 엄마와 시간을 보내고 싶을 테지 싶어서 일단 숨은 원시인 가족들을 찾는 척 했다.

그럼, 엄마는 엄마괴짜, 아빠괴짜, 누나괴짜를 찾아. 난 동생괴짜, 강아지괴짜, 애기괴짜 찾을게.”

아이는 새로 배운 단어가 맘에 드는지 말끝마다 괴짜란 말을 붙여 썼다.

 

그런데 웬걸...도대체 이 괴짜들이 어디가 있는지 도통 눈에 띄지 않았다. 하지만 당황은 잠깐, 곧 괴짜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으나, 아이는 시간이 좀 더 걸리는 것 같았다. 나는 일부러 못 찾는 척했다. 아이가 찾아야 할 괴짜들에 대해 힌트도 주면서...책장을 넘길수록 아이 역시 찾는 거에 익숙해지는 것 같았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나는 어느 새 아이와 함께 괴짜 가족 찾기에 빠져버렸다!

 

그러나 금세 어른의 눈은 피곤해지고, 아이는 엄마가 시들하니까 일단 나중에 다시 하자고 한다. 대신 아이는 그림 속 꼬물이들의 얼굴표정을 자세히 살펴보면서 엄마, 얘는 어쩌고, 쟤는 저런 우스꽝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어. 얘는 엉덩이를 내밀고 있어.” 라는 식으로 일일이 손가락을 짚어 보여주면서 조잘거린다. 아이는 괴물들의 눈을 모조리 빨간 색으로 칠하고 귀여운 꼬물이들은 따로 따라 그려보면서 킥킥댄다.

 

책이 도톰하고 그림이 엄청 복잡하니 한동안 저것 가지고 혼자서도 잘 놀 것 같다.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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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시간 - 아기가 행복한 엄마 마음 색칠태교
이상미 글, 이보라.김연주 그림 / 책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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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예쁜 책이 다 있다니!

책을 받아보고서 처음 든 생각이었습니다.

일러스트 책답게 큼지막한 크기에, 색칠할 때 종이를 받칠 수 있는 빤빤한 종이받침과 작은 소책자(‘하루 하나 문학 태교’)가 부록으로 온 것을 보고 더욱 기분이 좋아졌지요. 갓 태어난 아기 속살처럼 말랑말랑하면서도 두툼한 책을 가슴에 품고서 얼른 작은 방, 단단한 책상 앞에 앉아 수줍은 화가지망생처럼 책의 표지를 다시 보았습니다.

단순한 색칠태교 책이 아니잖아! 표지에는 그림 이보라, 김연주 외에 글 이상미 라고 버젓이 글쓴이의 이름이 써 있습니다. 나는 허겁지겁 책날개를 들춰 봅니다.

‘아랫배가 싸한 느낌...

혹시나 하는 생각에 확인을 해 보니

새 생명이 찾아온 게 맞다.‘

 



이 책은 아기천사를 품은 예비 엄마의 눈을 정성스럽게 그려진 일러스트로 즐겁게 해 주고, 색깔을 고르고 손가락에 강약과 리듬을 태울 엄마의 손을 즐겁게 해줄 뿐만 아닙니다. 사랑할 준비에 조바심치는 엄마의 가슴을 끓어오르는 사랑으로 채워줄 아름다운 시집입니다. 임신 기간 40주, 일주일에 색칠 한 페이지, 시 한 토막.

리뷰에다 그 구절구절들을 옮기지 못하는 게 안타깝습니다. 진짜 자신의 가슴속에 아기를 품어보았던 엄마만이 지을 수 있고, 고를 수 있는 시와 이야기로 가득한 이 책을, 앉은 자리에서 종이 한 장 한 장 달게 훑어 나갔습니다.

 




자, 당장 시작하자!

그러나 선뜻 색연필을 들기가 겁이 납니다. 아름다운 그림을 망칠까봐서이죠. 그저 이 흑백선으로만 된 그림만 봐도 아기의 심장이 예술적으로 고동칠 것 같습니다. 임신을 해서인가, 갑자기 숨이 가쁘고 심장이 펄떡펄떡 뜁니다. 하지만 책 앞쪽에 있는 ‘컬러링가이드’를 읽어나가며 조금씩 마음을 가라앉힙니다. 색을 선택하고, 아름답게 채색하는 팁이 쓰여 있거든요. 한때 그림 좀 그린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색칠에는 젬병이었던 나에게 이 팁들은 완전 꿀 같았어요. 조각 그림으로 색감의 차이를 보여주면서 강조할 부분만 따로 읽을 수 있도록 푸른 물결 선을 친 색칠 팁들은 정말로 유용했어요. ‘넓은 면부터 먼저 칠하고 점차 좁은 면을 칠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처음에는 손에 힘을 빼고 흐리게 칠한 뒤 원하는 진하기가 나올 때까지 덧칠해 가세요.’ 무조건 알록달록 색칠하는 것도 좋지만 전체의 조화를 생각하면서 배색한다는 게 얼마나 멋진 것인지 이제 알았어요.

 




아기를 낳아 기른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에요. 게다가 아기를 키우면서 순간순간 해야 할 선택도 무지 많을 거예요. 아가가 사용할 젖병에서부터 기저귀, 유모차, 책, 옷...조금 더 크면 아가가 다닐 유치원과 학교, 좋다는 교육법....엄마는 아기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하나하나 다 선택해야만 해요. 밤잠을 설치며 이것과 저것을 비교하고, 눈이 벌게지면서 인터넷으로 유용한 정보를 모으고, 발품을 팔아가면서 동네 교육정보를 긁어모으게 될 테지요. 때론 나의 선택에 으쓱해하기도 할 거고, ‘~할걸.’하고 후회하기도 할 거예요. 하지만 실패는 없다고 생각해 보아요. 중요한 건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뿐이고, 나는 엄마니까요. 매 순간 행복해하는 것이 완성된 작품보다 중요해요. 너무 겁내지 말고 일단 시작하기로 해요.

 



뭐든지 서툴 초보엄마와 아기처럼, 집에 있는 색연필들을 그러모으고 오래 묵은 파스텔을 꺼내 시작해 봅니다. 어쩌면 72색 색연필을 사야할지도 모르겠네요. 시간과 노력, 그리고 페이지를 더해가면서 그림은 좀은 봐줄만해질 테지요. 작은 콩 같던 아기의 몸에 길고 아름다운 팔다리가 생기고, 눈은 초롱초롱 빛을 더해 가고, 발길질엔 엄마가 ‘아야’ 할 정도로 힘이 붙어 가듯이 말이죠. 이 책의 색칠을 끝낼 때쯤에는 액자에 넣어 장식할 산뜻한 엄마의 그림 몇 점이 완성될 거고, 세상에 태어나기 전부터 엄마의 그림을 알고 있었던 소중한 내 아기와 마주할 수 있을 거예요.

 



색칠태교 책 ‘엄마의 시간’은 엄마가 아름다운 그림을 색칠하면서 행복해하고, 아이의 성장을 머릿속으로 상상해보고, 색을 선택하고 정교하게 칠하는 과정을 통해 엄마와 아이의 예술적인 감각을 키워 줘요. 이 책은 내 아기를 위한 첫 번째 선택이랍니다.

쓰러지느냐 마느냐는 중요하지 않아.
다시 일어서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거야.
두 발로 걷는다는 건, 일어서는 횟수보다 더 많이
넘어지고 나서야 가능한 거니까.
물론 엄마는 알고 있단다.
네가 쓰러질 때마다 다시 일어서 걸어보려 할 거라는 걸.
그리고 마침내 홀로 일어나 당당하고 자유롭게 걷게 될 때까지
엄마도 쓰러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해야 할 것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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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3 2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암 병동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37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지음, 이영의 옮김 / 민음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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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병동'을 다 읽었다. 솔제니친의 초기작이어선지 대작이라는 느낌까지는 들지 않는다. 노벨상 수상작인 '수용소 군도'가 대작이겠지 싶다.

솔제니친은 같은 러시아 작가지만 톨스토이와는 다르다. 톨스토이는 어떤 문제의 옳고 그름을 내면속에서 규명하려고 애쓰며 살았다. 그리고 그것을 몸소 실천하려고 했다. 그의 작품속에서는 현실과 이상의 차이에서 타협하거나 절망하는, 그러나 헤쳐나가는 인간상이 그려져 있었다.

그런데 솔제니친은 그런 것보다는 여러가지 원인으로 고통받는 인간 군상에 대해 그린 르뽀작가라는 느낌이 많이 든다. 스탈린의 압제에 말할 권리를 잃고 수용소로, 추방지로, 암병동으로 쫓겨다니는 올레그...그가 만난 스탈린 사회의 온갖 부조리, 피해자의 고통, 가해자의 고통(책 안에 나오는 캐릭터 중 공부원인 루사노프), 배신자의 고통(교수였던 슐루빈), 노동자의 고통, 가난의 고통, 아이들의 고통에 대해서 썼다. 각자의 고통을 겪고 있는 인간들은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암'이라는, 회복가망성이 희박한 고통을 하나 더 안고서 암병동에 수용된다.

그럼에도 그들이 살면서 발전시켜온 그들 나름의 삶과 사회에 대한 견해는 굳건하다. 사회주의의 이상이라든가, 부조리라든가, 초기이념에 대해서 환자들끼리 논쟁마저 일삼는다. 환자가 자기 병에 대하여 알 권리, 치료법을 선택할 권리와 의사의 치료권리가 팽팽히 맞서기도 한다.

 

노동자 예프렘은 병원에 입원하기까지 한번도 자기 인생에 대해 진지해보지 못했다. 암병동이라는 인생의 끝바지에 다다라서야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게 된다. 그는 '그것은 사랑'이라는 결론을 가지고 부분 가슴으로 퇴원하여 길에서 죽는다. 그에게는 그 결론에 이른 것이 어쩌면 잘됐다. 뭔가 희망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맛보게 되었을지도 몰랐다. 그러나 지질학자 바짐은 '그것은 사랑'이라는 결론은 무슨 씨나락까는 소리야며 일축한다. '무슨 사랑은 사랑이야, 우리는 돈으로 살지!' 사랑이야, 돈이냐, 아니면 다른 것이냐? 각자 좋은 걸 택하면 되는 걸까? 결론을 누가 내릴 수 있으랴..

 

솔제니친은 암병동에 들고나는 환자들 수만큼이나 많은 엎치락뒤치락 논쟁거리를 등장시킨다. 그것들이 궁극적으로 옳으냐 그르냐라기 보다는 입장에 따라 달라지는 옳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또한 작은 사회, 암병동. 그곳의 환자들은 우리 모습일지 모른다. 곧 끝날 불투명하고 보잘것없는 삶의 며칠간을 착각과 자기주장을 관철시키는 것으로 채워보내고 있다.

환자들의 성격과 신상과 남은 여생이 얼마나 될지 훤히 알고 있는 의사들 역시, 병이라는 인간의 운명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모든 것을 결정하던 신과같은 권리와 힘을 가졌던 사람이 돌연히 아무것도 주장할 수 없는 서글픈 납세자가 되는 거다.

 

솔제니친은 실제로 수용소와 추방지, 암병동까지 산전수전 경험했다. 이 책은 한 솔제니친의 인간과 사회에 대한 비판과 애정을 보여주는 책이었다. 그런데 이런 사방이 뚫린 열린 결말, 제시만 하고 밑이 빠진 항아리같은 중얼중얼 비판은 나 같은 사람에게는 잘 맞지 않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쩌란 말인감? 이 부분은 천용하고도 만날 부딪히는 부분이다. 나는 항상 무슨 결론을 내려주길 바라니까. 대안이 없으면 말도 꺼내지 마라 식이 되어버린다. 그것은 내가 고쳐야 하는 거고...

 

르뽀문학은 읽기엔 즐겁다. 그렇지만 보기보다 챙겨야 하는 게 많다. 당시의 역사적 상황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땀한땀 공들여 쓴 그의 의도를 십분 흡수할 수 있을 것을..게을러서 그게 잘 안된다. 러시아 역사책을 훌렁훌렁 넘겨보기만 하였는데..역시 이런 것도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다. 지속적인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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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
하퍼 리 지음, 공진호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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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이후 오랜 동안 기다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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