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이웃님이신 찔레꽃님이 쓰신 책이다. 길에서 주운 한자로 이 정도의 분량의 책을 쓰시다니,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저자의 한자 사랑에 경외심을 느낀다. 저자는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가져도 좋으리라.

 

책을 읽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 이걸 왜 읽고 있지?’ 나는 한자가 아니라 독자와 저자에 대해 고민했다. ‘읽는 사람이 있고 쓰는 사람이 있다. ‘읽는 사람의 목적이 있다면 쓰는 사람의 목적이 있다. 저자에 한정해서 말하자면 이 책은 분명 쓰여 질 가치가 있다. 그렇다면 독자 입장에서는 어떨까?

 

만일 저자가 저자 자신을 위해 이 책을 썼다면 독자인 나로선 더 이상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만일 저자가 독자를 위해 쓰고 싶고, 책이 좀 더 많은 독자와 만나길 바란다면 실례를 무릅쓰고 몇 가지 제안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자는 두 번째 책을 준비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

 

한자를 정말로 사랑하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나 같은 한자 문외한으로선 이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할 아무런 목적을 찾을 수 없었다. 텍스트는 있으나, 컨텍스트가 없다. 즉 끝까지 읽어야 할 아무런 맥락이 없다. (리뷰를 쓰는 모든 책은 읽고 쓰지만, 이 책만은 읽는 와중에 쓴다. 한자 문외한으로 언제쯤 완독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1. 스토리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 받을 용기>가 베스트셀러가 될 거라고 예상한 이는 몇 명이나 될까? <미움 받을 용기>가 대화 형식이 아니라 단지 강연 형식이었어도 그렇게 많이 팔렸을까?

 

김정선님의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는 얇은 분량이지만 쉽게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그럼에도 책은 끝까지 읽도록 독자를 추동한다. 나는 문법 소설이란 별명을 붙였다.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 가요?>는 문법과 저자의 이야기가 챕터마다 번갈아 교차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문법의 피로함을 이야기가 해소해준다. 이야기는 문법으로 숨이 막힐 즈음, 숨을 쉬게 해준다. 만일 소설이 삽입되지 않고 오로지 문법만 있었다면??

......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2. 이미지

 

최근엔 표지 디자인에 공을 들인 책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독자로선 반길만한 일이다. 박솔뫼의 <머리부터 천천히> 같은 경우, 그냥 사고 싶다.

 

저자도 포장에 대한 말씀을 하셨는데 이 책은 독자를 유혹하기 위한 아무런 포장을 하지 않았다. 오늘날처럼 이미지가 넘쳐나는 시대에 책에 게재된 모든 사진들을 명함보다 작은 크기의 흑백 사진으로 채워 넣다니! 아무래도 제작비 때문일까?

 

정여울의 <헤세로 가는 길>을 읽고, 어찌나 사고 싶던지. 사진작가가 찍은 사진이라 그런지 사진 한 장 한 장 허투루 찍은 사진이 없다. 이 정도만큼의 공을 들일 순 없을지라도 사진을 크게, 컬러로 실을 순 있지 않을까.

 

3. 염궁, 생각의 화살을 쏘다.

 

내용을 대폭 삭감하더라도 이미지에도 관심을 두신다면? 최근 발간된 숱한 한자 책들을 보더라도 한자 자체를 이미지화 시켜 좀 더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추세다. 책에 들어가는 사진 역시 칼라로 큼지막하게 넣어주면 좋겠다.

 

은 너무 방대해 보인다. 내용들이 너무 파편화되어 있어 책에 몰입하기 어려웠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해 보인다.

 

파편화되어 있는 내용들을 어떤 식으로든 엮어야 하지 않을까. (, 여름, 가을, 겨울은 저자의 관점이지 독자의 관점이 아니다. 독자의 관점에서 엮어야 한다.)

스토리를 가미하는 여러 방식을 고민해 보시면 어떨까. 예를 들면 아이와 엄마, 아빠, 한 가족을 주인공으로 삼아 이야기, 혹은 여행 기간 동안 만나는 한자를 소개한다면?

 

여행기와 결합하는 방식은 어떨까? 궁궐이면 궁궐, 절이면 절, 혹은 어느 지역만으로 한정한다면? 혹은 전국 맛 집을 대상으로 삼고, 음식점들마다 대표 메뉴 사진도 큼지막하게 넣는다면? 또는 서울 지하철 역 이름 만으로 한정해도 책 한권은 나올 것 같다.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에 따라 여행하며 거기에 나오는 한자들만 추려도? 한국화나 추사 김정희의 서예 작품만을 다룬다면? 혹은 한자 급수에 나오는 한자를 전부 다룬다면?

책을 읽어야 할 목적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그저 주례사 비평으로 써야 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과연 그게 독자에게, 또한 저자에게 도움이 될까? 첫 책은 저자를 위해 썼다면 두 번째 책부터는 독자를 위해 쓰시는 건 어떨지. 어찌되었건 저자는 이제 자신의 책을 가지게 되었다.

 

....흐릿하게 바랜 그 활자들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게 될 것이라는 환상은 없었다.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그의 작은 일부가 정말로 그 안에 있으며, 앞으로도 있을 것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는 책을 펼쳤다. 그와 동시에 그 책은 그의 것이 아니게 되었다. 그는 손가락을 책장을 펄럭펄럭 넘기며 짜릿함을 느꼈다. 마치 책장이 살아 있는 것 같았다. 짜릿한 느낌은 손가락을 타고 올라와 그의 살과 뼈를 훑었다. 그는 그것을 어렴풋이 의식했다. ......

 

손가락에서 힘이 빠지자 책이 고요히 정지한 그의 몸 위를 천천히, 그러다가 점점 빨리 움직여서 방의 침묵 속으로 떨어졌다.

 

- 존 윌리엄스, <스토너>

 

 <스토너>를 읽고 독자인 나는, 저자들이 부러웠다. 죽음으로 가는 길 위에 동반자가 있다니

자신의 책을 펼치며 느끼는 짜릿함을 나는 느낄 수 없다니.


 

저자는 자신의 책에 대해 자부심과 짜릿함을 누리시고

부디 건필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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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0 1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10 1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10 1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10 1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10 13: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10 1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10 1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10 1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10 13: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6-06-10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를 꼭 사서 읽어야 겠군요. 불끈!

시이소오 2016-06-10 13:27   좋아요 0 | URL
한참전에 사신줄 알았는데요
ㅋ ㆍ 반전있어요 ㅎ ㅎ

곰곰생각하는발 2016-06-10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읽는 와중에 리뷰를 썼다가 시작과 끝의 평가가 극단으로 갈리는 경우도 있어서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면 너무 좋아서 설레발치며 읽는 중간에 리뷰 썼다가... 나중에는 정반대 평가를 내리게 되는 경우도 있더군요..

시이소오 2016-06-10 14:00   좋아요 0 | URL
그래서저도 절대로 다 읽기전에는 리뷰를 안 씁니다만
ㅋ 그렇게 됐네요 ^^;

stella.K 2016-06-10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머리부터 천천히 표지 그림 정말 예쁘군요.
전 콜린 매컬로의 마스터 오브 로마 시리즈가 표지가 별로더군요.
그런데 알고 봤더니 교유서가 책들이 대체로 표지가 썩 그렇더군요.
책을 사는데 표지가 반인데 말입니다.ㅋ

시이소오 2016-06-10 14:22   좋아요 0 | URL
표지 중요한데 말이죠 ^^

깊이에의강요 2016-06-10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젼차로ㅋ
워크룸프레스의 제안들 시리즈를 모으고 있습니다^^
물론 내용도 좋습니다

시이소오 2016-06-10 15:10   좋아요 0 | URL
워크룸 프레스가 뭔가요? 출간 예정책들에 대한 독자의 제안같은 걸까요 ? ^^

깊이에의강요 2016-06-10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워크룸 프레스는
출판사 이름이구요.
제안들은 울 나라에 많이 소개 안된 책들을 번역해 소개 하는걸루 알고 있습니다..
책 표지가 깔끔하고 컬러도 이쁘고 활자도 시원시원해서 모으고 있어요^^

시이소오 2016-06-10 15:32   좋아요 0 | URL
아, 글쿤용ㆍ덕분ㅇㅔ
새로운 걸 알게 되었네요. 저도 워크 프레스 출판사 책을 읽어봐야겠어요
강요님, 고마워요 ^^

깊이에의강요 2016-06-10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배수아. 황정은 작가님
덕분에 ...
황정은 작가님은 제안들 시리즈를 저랑 같은 이유로(이뻐서 ㅋ)
모으고 있다하고 배수아님은 제안들에 참여 하시고 있는걸루 알고 있어요^^

시이소오 2016-06-10 16:08   좋아요 0 | URL
저 역시 좋아하는 작가들이네요. 지금은 배수아 역 불안의서를 읽는중이랍니다 ^^

깊이에의강요 2016-06-10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안들1 이 배수아작가님이 옮긴 프란츠 카프카의 꿈 입니다^^

시이소오 2016-06-10 16:39   좋아요 0 | URL
ㅋ 저도 사고싶네요.
참고 빌려 읽어야겠어요^^

깊이에의강요 2016-06-10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ㅠ
시이소오님을 설득하지 못했어~~ㅋ

시이소오 2016-06-10 17:35   좋아요 0 | URL
설득 됐어요
. 단지 책 살 돈이 없어서 (쿨럭)

돈 생기면 한번에 왕창
살거에요.ㅋ ㅋ




yureka01 2016-06-10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설득 실패 ㅎㅎㅎㅎ^^..

깊이에의강요 2016-06-10 17:58   좋아요 1 | URL
ㅠ ㅋ

시이소오 2016-06-10 18:13   좋아요 0 | URL
ㅋ ㅋ ㅋ ㅋ ^^

2016-06-10 2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10 2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nomadology 2016-06-11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판사 기획자분이 보시면 좋겠네요. (아니면 시이소오님이 관계자시던가요?)

시이소오 2016-06-11 09:49   좋아요 0 | URL
노마돌로지님, 저는 순수한 독자입니당.
^^
 
로마의 일인자 2 - 1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1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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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단행본이었다면 리뷰를 쓰지 않았으리라. 로마의 일인자 1권에 비해 2권은 그다지 흥미롭지 않았다. 이건 전적으로 취향 때문인데, 삼국지도 그렇고, 일리아스도 그렇고 전쟁이 터지면, 나는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 어찌나 평화를 사랑하는지.)

 

넷째 해(기원전 107), 가이우스 마리우스의 집정기는, 집정관이 된 마리우스가 총사령관이 되어 아프리카 원정에서 승전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다섯째 해에 마리우스는 달팽이 덕후 바기엔니우스 덕분에 난공불락의 요새를 공격할 길을 찾아 유구르타의 요새를 점령한다.

 

2권이 다시 힘을 내는 건 여섯째 해인 기원전 105년 부터다. 푸블리우스 루틸리우스 루푸스와 나이우스 말리우스 막시무스의 집정기.

 

술라는 보쿠스 왕을 협박해 계략으로 유구르타를 생포한다. 2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캐릭터는 아무래도 루푸스의 조카인 아우렐리아다. 1권의 율릴라가 베누스 여신이였다면 2권의 아우렐리아는 여신 디아나다. 그리스에 헬레네가 있었다면 로마엔 아우렐리아가 있다? 로마 국대급 미모. 로마의 난다 긴다하는 모든 명가문 젊은이들이 아우렐리아에게 청혼한다. 아우렐리아의 아버지인 코타는 막강한 권력자 가문을 적으로 둘까 우려해 신랑에 대한 결정권을 아우렐리아에게 떠넘긴다. 오늘날이야 당연한 일이겠지만, 당시의 로마 관습을 고려하자면 파격적인 결정이다. 루푸스는 조카인 아우렐리아를 초대한 자리에, 카이사르의 둘째 아들 가이우스 율리우스를 그녀에게 소개한다. 일종의 중매였던 셈. 첫 눈에 사랑에 빠진 아우렐리아와 가이우스는 집안의 반대에 아랑곳하지 않고 결혼식을 치른다. (이 두 사람에게서 태어날 아들이 그 유명한 카이사르라고.)

 

아우렐리아에게 청혼을 거절당한 젊은 변호사 마르쿠스 리비우스 드루수스퀸투스 세르빌리우스 카이피오에게 사업을 제안하듯, 카이피오의 딸 세르빌리아 카이피오니스와 자신의 결혼, 자신의 친구이자 카이피오의 아들인 퀸투스 세르빌리우스 2세와 자신의 동생 리비아 드루사와의 결혼을 제안한다. 문제는 리비아 드루사가 가장 혐오하는 인간이 카이피오 2세였다는 것. 리비아는 오빠인 드루수스의 명령을 거부한다. 두루수스는 Yes란 말이 나올 때까지 여동생을 방에 가둔다. 로마의 보바리 부인이 될 뻔했던 리비아는 가까스로 문학과 현실의 차이를 구분하고 오빠의 명령에 복종한다.

 

아프리카는 평정되었으나 이제 게르만족이 로마를 향해 진군한다. 말리우스가 총사령관이 되지만 드루수스의 장인인 카이피오는 지휘권을 자신에게 넘기라며 말리우스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는다. 아우렐리아의 아버지인 코타가 두 사람을 설득하러 파견되었으나 여전히 카이피오는 지휘권을 넘기라며 고집을 부린다. 카이피오가 자신의 자존감을 내세우는 사이, 로마군 10만 명이 게르만족에게 전쟁이 아니라 학살당한다. (게르만족은 전쟁을 위해 태어난 종족일까?)

 

전쟁에서 간신히 살아난 드루수스는 부상당한 마르시족 퀸투스 포파이디우스 실로를 구한다. 드루수스는 자신의 장인인 카이피오의 자만심 때문에 대참사가 벌어진 것이라 실로에게 털어놓는다.

 

마르시족 병사 6천 명과 마르시족 하인 2천 명이 어제 이곳에서 죽었네. 그런데 이 지경이 된 게 

어느 고귀하신 로마인 머저리가 어느 비천한 로마인 머저리한테 앙심을 품은 탓이라고?”

 

코타를 통해 원로원과 로마 시민들은 로마 군이 게르만족에게 대패했다는 비보를 전해 듣는다. 루푸스는 이제 게르만족을 막을 사람은 아프리카를 평정한 가이우스 마리우스와 그의 군대 밖에 없다고 주장하지만 기득권인 원로원 의원들은 그의 주장에 반대한다.

 

루푸스를 대신해 법무관 마니우스 아퀼리우스가 원로원 의원들 앞에 나선다. 아퀼리우스는 부재중 선거를 통해 가이우스 마리우스를 집정관으로 선출할 것을 원로원도, 평민회도 트리부스회도 아닌 1계급과 2계급으로 이루어진 백인조회 투표로 결정할 것을 주장한다.

 

백인조회의 투표 결과, 예언자 마르타의 예언대로 마리우스 가이우스가 두 번째로 집정관에 선출된다.

본인은 후보인지도 몰랐거늘!


마리우스와 술라가 로마로 귀환한다. 마리우스와 율리아가 기쁨으로 가득 찬 해후를 했다면 술라와 율릴라의 해후는 전혀 딴 판이었다. 율릴라는 언니인 율리아 보다 남편을 더 사랑했지만 술라는 율릴라가 자신을 더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율릴라가 지겨워진다.

 

아헤노바르부스의 죽음으로 대신관단에 공석이 생긴다. 그의 아들인 아헤노바르부스 2가 대신관이 될 차례였다. 문제는 아버지도 개차반이었지만 아들은 더 끔찍한 인간이었다. 원로원은 스카우루스의 주동하에 드루수스에게 대신관 자리를 맡긴다.

 

스카우루스에게 앙심을 품은 아헤노바르브스 2세는 토미티우스 신관선출법을 발의해, 통과시킨다. 법안에 따라 기존 대신관들이나 조점관들 합의로 신임 대신관이나 조점관을 임명할 수 없게 되었다.

 

갈수록 자신들의 특권을 상실해 간다고 생각하는 누마디쿠스 같은 귀족들은 현실에 분개한다.

 

역사를 보면 나라의 패망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언제나 기득권의 사리사욕 때문이었다. 역사의 거울에 비추어 봤을 때, 아직도 한국이라는 나라가 존속한다는 건 미스테리다. ‘현대의 원로원인 한국의 기업가, 정치인, 법률가, 종교인들의 부정부패와 비리가 땅을 뚫고 하늘을 찌를 태세다. 이명박 때 뿌려진 악의 씨앗들이 박근혜를 맞아 뿌리를 내리고 활짝 피어 만개 중이다.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착취당하고 학살당해야 저항이 시작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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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깨비 2016-06-09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이건 제가 가장 취약한 장르. 등장인물들 사돈에 팔촌까지 다 나오는 소설이군요. 왕좌의 게임 시즌1을 반쯤 보다가 포기한 1인으로서 (얼굴, 이름, 집안, 기억못해서) 이런 대서사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으신 것을 보고 저 막 지금 감탄하고 있어요. (*.*)

시이소오 2016-06-09 20:07   좋아요 0 | URL
저도 등장인물 떼로 나오면 멘붕이에요ㆍ그래서 정리해논거죠 ㅋ ㅋ

yureka01 2016-06-09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마는 스스로가 망해갔던.. 뭐든 적은 내부에서 곪아가는게 보통이었나 봐요..ㄷㄷㄷㄷ

시이소오 2016-06-09 20:12   좋아요 1 | URL
새누리당이나 박그네를보면
로마원로원도학을 뗄듯합니다 ㅎ ㅎ ^^
 
내 방 여행하는 법 - 세상에서 가장 값싸고 알찬 여행을 위하여
그자비에 드 메스트르 지음, 장석훈 옮김 / 유유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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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 메스트르는 토리노에서 결투를 벌였다. 토리노에서 결투는 불법이었기에 그는 42일간의 가택연금형을 받는다. 드 메스트르는 여행을 다닐 수 없다는 사실에 좌절하는 대신, 자신의 방으로 여행을 떠났다. 드 메스트르는 가택연금형을 받지 않았더라도 내 방 여행을 할 계획이었다고 천연덕스럽게 말하지만, 설마 그랬겠는가. 책은 전반적으로 익살과 해학이 넘친다. 내 방 여행의 좋은 점? 우선 돈이 한 푼도 들지 않는단다. 도둑을 만날 걱정도 없고 낭떠러지나 웅덩이를 만날 위험도 없다.

 

<내 방 여행 하는 법>엔 두 가지 형태의 여행 방법이 있다. 첫째로 실제로 방을 여행하는 것이다. 방에 놓여 있는 의자로, 침대로, 벽에 걸려있는 그림들로. 책 속의 인물들로. 방에서 마주치는 하인 조아네티나 애견 로진처럼 여행중에 만난 다른 사람들에 대한 소회를 적기도 한다.

 

두 번째로 영혼이, 혹은 동물성이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흔히 영혼과 육체로 구분짓는데, 드 메스트르는 영혼과 동물성, 혹은 영혼과 타자로 구분한다. 육체와 동물성은 엄연히 다르다.

 

수많은 문제의 원인을 육체 탓으로 돌리곤 한다. 거기에 감정과 사고가 깃들어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문제는 인간의 육체가 아닌 인간의 동물성에 있다. 영혼과는 전혀 별개의 것이면서 감각적 실체인 동물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 동물성은 거기엔 나름의 취향과 기질과 의지가 있다. ”

 

영혼이 어떤 상념에 빠져있는 동안 드 메스트르는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신이 사랑하는 드 오카스텔 부인 저택 현관 앞에 다다른 경험을 이야기한다. 영혼과는 별개로 동물성은 자신만의 길을 간 것이다. 혹은 영혼이 홀로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다른 나라로, 다른 행성으로. 그럴 경우 동물성은 뜨거운 부집개를 잡아 손을 데거나, 의자에서 자빠지기도 한다.

 

영혼과 동물성이 대화를 나누기도 하는데 예상외로 동물성 부인의 논리 앞에서 영혼 부인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되기도 한다. 혹은 저자는 페리클레스, 플라톤, 아스파시아, 히포크라테스 같은 고대 영웅들의 영혼을 자신의 벽난로 주변으로 불러와 한담을 나누기도 한다.

 

책을 읽다보니, 이상훈의 <1만 시간의 법칙>에 소개된 강익중 화가가 떠올랐다. 강익중 화가는 유학 중 아르바이트에 시간을 빼앗겨 그림을 그릴 여력이 없었다. 그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대신, 고민 끝에 캔버스를 가로 세로 3인치 크기로 잘라 지하철로 이동 중에 그림을 그렸다.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3인치 회화탄생의 순간이다. 전시할 기회가 오자 그는 그가 그렸던 3인치 작품들을 모아 하나의 작품으로 엮어냈고, 이 획기적인 회화 앞에 사람들은 열광했다. 오늘날 강익중 화가는 명실공히 세계적인 화가가 되었다.



 

, 성공한 사람들은 불리한 환경을 탓하고 세상을 원망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자신이 처한 한계를 받아들이고 한계 안에서 대안을 찾는다. 드 메스트르 역시 그러했다.

 

폴 서루는 여행은 내면의 상태라고 말했다.

모든 것이 구경거리로 전락한 시대.

영혼의 눈으로 본다면 우리는 지금 당장 이곳에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여행은 구경이 아니라 발견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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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a 2016-06-08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은 쉼 , 이다

시이소오 2016-06-08 09:09   좋아요 0 | URL
여행은 휴식이기도 하죠 ^^
전 제 방에서 휴식을...ㅋ

오거서 2016-06-08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방 여행, 기발하군요!

시이소오 2016-06-08 09:12   좋아요 0 | URL
사실 방만 여행해도 쓸 거리가 엄청 날 것 같습니다.
서재 방에 있는 책만 여행해도...어마어마 하겠네요. ^^

오거서 2016-06-08 09:17   좋아요 0 | URL
제 경험으로, 오늘 아침에 스타벅스에서 상념에 젖어 있었는데 감정을 추스리고 지식을 곁들여 스토리로 엮게되면 여행기가 나올 수 있겠군요. ^^

시이소오 2016-06-08 09:21   좋아요 0 | URL
그렇겠네요. 서울의 까페 여행기를 써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미 나와있겠지만 각자의 경험과 사유는 다르잖아요. ^^

아니면 북 까페 방문과 그 북 까페에서 읽은 책을 엮어내도 좋겠네요. ^^

오거서 2016-06-08 09:24   좋아요 0 | URL
그런 말씀 마시길. 제 능력이 미천함을 알기에 책을 쓰는 일은 엄두조차 내지 못해요. ^^;

시이소오 2016-06-08 09:26   좋아요 0 | URL
허허, 겸손의 말씀.
다섯 수레의 책을 읽고도 책을 안 쓰시다니. ^^;

오거서 2016-06-08 09:30   좋아요 0 | URL
ㅎㅎ 다섯수레 분량 책을 읽고자 함은 제 부족함을 깨우치기 위함일 뿐이지요. 시이소오 님의 독서량에 한참 못 미친다고 봅니다. ^^;

시이소오 2016-06-08 09:51   좋아요 0 | URL
발상의 전환을 해보시죠.

책을 읽기위해 책을 쓰는 거죠. ^^

표맥(漂麥) 2016-06-08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공한 사람들은 불리한 환경을 탓하고 세상을 원망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이 말이 오늘따라 유달리 깊이 전해져 옵니다... 직장생활이 조금 힘들어요...^^

시이소오 2016-06-08 11:03   좋아요 0 | URL
힘 내시죠. 가택 연금 중에 여행가는 사람도 있잖아요. ㅎㅎ ^^

yureka01 2016-06-08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역시 발상의 전환 !~

시이소오 2016-06-08 17:30   좋아요 0 | URL
ㅋ 감사합니다 ^^
 
세인트존스의 고전 100권 공부법 - 세인트존스 대학의 읽고 토론하고 생각하는 공부
조한별 지음 / 바다출판사 / 2016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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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북스 프로그램은 처음에 하버드 대학교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컬럼비아 대와 보스턴 대가 코어 프로그램를 도입했다. 이외에도 여러 대학이 고전 독서를 위주로 한 커리큘럼을 받아들였지만 아마도 시카고 대학이 가장 유명한 사례로 뽑히지 않을까. 망해가던 시카고 대학은 서양고전 100여권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그레이트 북스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후 시카고 대학은 현재까지 89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명문 대학의 산실이 되었다. 역시나 재정난에 빠졌던 세인트 존스 대학교도 1937년에 그레이트 북스 프로그램을 토대로 더 뉴 프로그램(The New Program)’을 도입한다. 오늘날 세인트 존스 대학교 역시 작지만 실속있는 명문대로 부상하고 있다.

 

프린스턴리뷰는 '교수의 도움을 받기 용이한 대학교'에 세인트 존스 대학을 1위로 선정했다. '최고 수업 토론' 1, 삶의 질' 4, '공부의 질' 4, '최고 교수진''기숙사'6위에 올랐다. 또 뉴욕 타임스는 미국 대학 중 최고 학사과정에 세인트 존스와 리드 칼리지를 꼽았다. 유니버시티가 아닌 칼리지만으로 평가하자면 가히 세계 1위의 칼리지라 하겠다. (세인트 존스의 전교생은 불과 450명 정도다.)

 

이 대학의 한국인 졸업자 중 한명이 이 책의 저자인 조한별 씨다. ‘세인트 존스 대학 체험기라고 할까.

 

시카고 대학에 비교하자면 세인트 존스 대학은 전공이나 강의, 교수가 없다. 오로지 토론, 토론, 토론이다. 교수대신 학생들의 토론을 이끄는 튜터가 있을 뿐이다. 시험도 없다. 그 대신 에세이를 써내야 하고 세인트 존스 대학교 학생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돈 래그가 있다. ‘돈 래그란 학생을 앞에 두고 튜더들끼리 그 학생의 장, 단점을 토론하는 평가 시스템이다.

 

세인트 존스에선 문학, 철학과 같은 고전들 뿐만 아니라 수학, 과학, 음악, 희랍어, 프랑스어 등을 배워야한다. 예를 들어 음악 수업에선 요제프 푹스의 <고전 대위법>이란 작곡 기법을 배운다. 유클리드의 <기하학 원론> 및 수학, 과학의 고전들도 읽어야 한다. 그렇다면 과연 4년 동안 고전 100권을 과연 소화할 수 있을까? 저자에 따르면 수박 겉핥기다. 그러나, 저자는 고전은 읽는 책이 아니라 생각하는 책이라고 말한다. 즉 친구에게 <국가> 읽어봤어?”라고 질문하는 게 아니라, “, <국가> 생각해봤어?”라고 물어야 한다.

 

저자는 그렇다면 세인트 존스 대학에서 무엇을 배웠을까? 저자는 무언가를 배웠다거나 극복했다고 말할 수 있을 거라 짐작했지만 정반대의 일이 일어났다고 말한다. 그냥 포기해 버린 것이다. , 자신의 한계를 인정한 것이다. 허무한 결론일까?

 

위대한 천재들의 고전을 읽으며 그들의 사고방식을 들여다봤고 생각의 발전 과정을 따라가면서 결국 내가 배운 건 새로운 정보와 지식이 아닌 나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나에 대해 학교에 오기 전보다 훨씬 더 많이 알게 됐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못하는지, 무엇을 가치 있게 여기고 무엇을 원하는지.

 

나는 앞으로도 이렇게 나를 알아가기 위한 스스로 공부를 계속할 것이다. 예전보다는 조금 더 나에 대해 알게 됐지만 그렇다면 과연 이 세상 속의 나는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이 대답에 감동했다. 우리는 흔히 자기 자신을 안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아직도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다.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말했다. 만고의 진리다. 독서란 결국 나의 한계를 비추는 내면의 거울이 아닐까.

 

자크 아탈리는 그의 책 <언제나 당신이 옳다>에서 자기 자신이 되는 5단계의 길을 제시한다. 제일 첫 번째 단계가 자기 소외를 인식하기. 자신의 한계를 인식한다는 건 결국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한 첫 걸음이다. 그리고 그럴 때에야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감을 가지는 길로 나아갈 수 있다.

 

세인트 존스 유학이나 장학금에 대해서도 자세히 쓰여 있으니 유학에 관심 있으신 분들에겐 도움이 될 듯하다.

 

10년만 젊었어도 세인트 존스 대학으로 유학을 떠났을텐데.

내 한계를 인식하고, 이곳에서나마 고전을 다시 읽어야겠다.

나 자신을 알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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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P 2016-06-07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ㅎ 정말 많이 읽으셔서 그런지 글이 똑똑 떨어지는 것이 읽는 맛이 납니다 ㅎ 전 한 호흡으로 막힘없이 읽히는 글이 최고라 생각하는 데 이 리뷰는 그냥 쭉 읽히네요 ㅎ

세인트 존스의 교육 방식이 부럽긴 하네요. ㅋ 부끄럽지만 저는 `자기 인식을 소외하는` 과정을 지금 거치는 것 같아요. 고시원에서 공부를 하며 어마어마한 한계를 느끼고 있어요 푸하!

암튼 독서를 통해 자꾸만 아무 것도 없는 자신을 발견한다는 점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시이소오님의 말씀처럼 남보다 자신을 높게 치는 경향이 있고, 남을 깔보면서 자신은 깔보지 않는 제 자신이 항상 발견되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ㅎ

시이소오 2016-06-07 14:15   좋아요 0 | URL
읽는 맛이 난다니 다행이네요
고시원에서 공부 중이시라니
힘드시겠어요 ^^;

루씬님,아무쪼록 화이팅입니다 ^^

루쉰P 2016-06-08 01:17   좋아요 0 | URL
루씬님 ㅋㅋㅋ 새벽에 이거보고 빵 터졌어요 ㅋ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아 ㅋㅋㅋ

시이소오 2016-06-08 01:20   좋아요 0 | URL
앗, 저런 제가 닉네임을 잘못 적었네요, 죄송합니다. ^^;
루쉰피님. 그래도 화이팅입니다. ^^

에크메아 2016-06-07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은 고전을 접하고 나는 아직 배울게 많다 라고 느끼기만 해도 인생의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것 같아요. ^^

시이소오 2016-06-07 14:22   좋아요 2 | URL
책을 읽다보면 매일매일
제 무지와 마주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책을 손에서 놓을수가 없네요^^

북깨비 2016-06-07 14: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거 제가 머릿속에 그려본 고전리스트와는 상당한 수준차가 있는데요.. 아 진짜 저 나이때 저런 어려운 책들을 고민하며 읽었어야 했는데. 학교다닐때 책을 멀리한게 너무 후회돼요. 교과서랑 과제에 필요한 책 읽기에만 급급했으니 참.. 나 자신을 알 리가 만무합니다.

시이소오 2016-06-07 14:24   좋아요 0 | URL
저도 대학 때, 술만 퍼마신게
엄청 후회되네요.
어쩌겠어요. 후회할 시간에
읽는 수밖에요 ㅋ^^

moonnight 2016-06-07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으면서 세인트존스로 유학가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토론수업에 적응 못하고 바로 쫓겨날 것 같다고도 생각했고요. 호호^^;; 저도 그냥 이곳에서 열심히 읽어야겠어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

시이소오 2016-06-07 15:30   좋아요 0 | URL
ㅋ 문나잇님도용
이곳을 세인트존스처럼
만들자구요^^

singri 2016-06-07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당신이 옳다도 읽고 싶네요ㅡ 이책 리뷰도 감사

시이소오 2016-06-07 15:31   좋아요 0 | URL
제가 감사하죠
싱그리님^^

대왕오징어 2016-06-07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들이 어마무시 하네요~ 한권 한권 보려면 뭘 걸어야 할듯하네요 ㅎ

시이소오 2016-06-07 16:05   좋아요 0 | URL
굳이 거실것까지야
대왕오징어를 걸어보심은? ^^

울프심 2016-06-10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를 쓰신 거 보니 내공이 깊으신 분이네요..!!댓글을 잘 안남기는 편인데 글이 너무 이뻐서 안 달수가 없네요..!!!

시이소오 2016-06-10 11:38   좋아요 0 | URL
글이 이쁘다니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댓글, 감사드려요 ^^
 

크리스토퍼 히친스의 <신은 위대하지 않다> 리뷰로 덜컥 알마 출판사 이벤트에 당첨되었었다. 


실은 그 전에 먼저 한강의 <소년이 온다> 리뷰로 창비 출판사 이벤트에도 당첨이 되었었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나도 안 보내길래 포기하고 있었건만 

어느날 불쑥 창비 '럭키 박스'가 도착했다. 


네 권의 책이 들어 있네요. 

성석제 <투명인간>을 제외하고 아직 읽지 않은 책. 잘 읽겠습니다. 


고마워요 한강, 고마워요 창비, 고마워요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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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맑음 2016-06-06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역시 시이소님~!! 자랑스럽습니다~!!

시이소오 2016-06-06 15:12   좋아요 0 | URL
ㅋ ㅋ ㅋ ㅋ ㅋ
추첨으로 뽑힌건데 자랑스러워 하실것까지야
민망하네요 ^^;
아무튼 감사드려요 ^^

곰곰생각하는발 2016-06-06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질투 폭발 !!

시이소오 2016-06-06 15:18   좋아요 0 | URL
ㅋ ㅋ ㅋ ㅋ ㅋ
다음 이벤트는 곰발님께 떨어지기를
^^

꿈꾸는섬 2016-06-06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이소오님 축하드려요.^^

시이소오 2016-06-06 17:44   좋아요 0 | URL
꿈섬님 감사합니다 ^^

:Dora 2016-06-06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켔당 시이소오님의 행운이 저에게도~~~

시이소오 2016-06-06 18:40   좋아요 1 | URL
테오도라님에게도 행운의여신이 도래하기를^^

깊이에의강요 2016-06-06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

시이소오 2016-06-06 19:11   좋아요 0 | URL
그냥 와~~~하셧는데
기분이 상쾌해지네요
고마워요. 그대 ㅋ^^

cyrus 2016-06-06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이소오님의 행운 반만 저한테 주십쇼. 저도 좀 누려보고 싶습니다. ㅎㅎㅎ

시이소오 2016-06-06 22:03   좋아요 0 | URL
이거 행운의 여신이 아주 바뻐야겠습니다 ^^

samadhi(眞我) 2016-06-07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축하빰빰빰~(^o^)/

시이소오 2016-06-07 00:37   좋아요 0 | URL
사맛디님 오랜만에 뵙네요.반갑습니다
고마워요 ㅋ^^

coolcat329 2016-06-07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부럽네요~^^

시이소오 2016-06-07 14:09   좋아요 0 | URL
쿨캣님,감사합니다 ^^

보물선 2016-06-09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고, 또 부럽습니다! ^^

시이소오 2016-06-09 10:33   좋아요 1 | URL
보물선님, 권여선의 <안녕 주정뱅이> 읽고 계시던데......
ㅋ, 저도 읽어봐야겠네요. ^^

보물선 2016-06-09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이 읽어요^^

시이소오 2016-06-09 10:37   좋아요 0 | URL
넵.^^
즐겁게 읽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