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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답이다 - 직장인의 실용 독서
동종성 지음 / 타래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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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에 그치지 않고 배움의 내용을 다양한 활동으로 실천한 사례를 담은 실천독서의 교본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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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답이다 - 직장인의 실용 독서
동종성 지음 / 타래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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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통한 실천 독서의 교본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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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인간 - 제155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무라타 사야카 지음, 김석희 옮김 / 살림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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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인간' 되기

- 편의점 인간
문득 월요일 아침 교실문을 열고 들어서며 처음 만나는 친구와 나눈 첫마디가 생각난다. 그 처음은 이렇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다. "어제 그거 봤어? 완전 웃겼어!! 그치?" 그 친구가 같은 TV 프로그램을 보지 않았다면 더 이상 대화가 지속 되지 않는다. 친구가 안봤다고 하면 재미 있었던 장면을 설명하는 것이 맞을 텐데, 오히려 대화를 이어가지 않는다. 대신 그 프로그램을 보았다는 친구를 찾아가고 만다. 그 당시에는 이것이 '보통' 학생이었다. "그거 봤어?" 는 보통 인간인지 확인 하는 암구호 였는지도 모른다.

|완벽한 매뉴얼이 있어서 '점원'이 될 수는 있어도, 매뉴얼 밖에서는 어떻게 하면 보통 인간이 될 수 있는지 , 여전히 전혀 모르는 채였다. 33

우리가 사회성을 키워간다는 말은 개성을 숨기고 많은 사람이 행동하는 대로 따라 하라는 매뉴얼을 익히는 과정을 말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보통 사람은 보통이 아닌 인간을 재판하는게 취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저런 기준으로 면전에서 성격이나 능력을 재단 당하지 않으려면 매뉴얼을 따라야 한다. 때가 되면 대학에 가고, 취직하고 ,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야 한다. 이 중에 하나라도 제때 행하지 않으면 명절에 가족 친지의 재판을 무사히 넘어가기는 힘들다.

보통인간의 대열에서 이탈하지 않기 위해, 이 세상에 필요한 부품이란것을 인정받기 위해 나는 오늘도 ' 40대, 2명의 아이, 직장에서 중간 간부' 매뉴얼에 따라 살며 안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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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존스의 고전 100권 공부법 - 세인트존스 대학의 읽고 토론하고 생각하는 공부
조한별 지음 / 바다출판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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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초등학교, 중학교 때 학교를 휴학하고 가족과 세계 50여개국을 여행 하였다. 검정고시로 중학교를 마치고, 제주외고에 입학 후 세인트존스 대학교로 진학한 조금은 남다른 이력을 가진 작가의 배움 이야기다. 세인트존스 대학에 없는 네 가지는 교수, 강의, 전공, 시험 이다. 대신 조니들은 커리큘럼에 정해진 고전을 읽고 튜터와 함께 질문하고 토론하며 스스로 배움을 얻는다.

| ‘사람은 왜 하늘을 날지 못할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스스로 날 수 있는 능력을 찾으려 했다면 지금도 비행기는 없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인간은 스스로 날지 못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였고, 그 한계를 시작 점에 놓았다. ‘그럼 어떻게 해야 날 수 있을까?’ 한계를 인정하고 나면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한다. 가능성을 통해 배움을 얻을 수 있다. 내가 내 한계를 받아들이니 마음이 편해지고 오히려 배움이 시작되었다.p.241

최근 들어 동일한 의견의 책을 자주 접했다. 나의 무지, 나의 한계를 깨닫는 것이 배움의 시작이고 발전의 시작이라는 요지다. 이러한 배움을 가정에 적용해 보았다. 사실 더 좋은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서 이기도 하다. 도저히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는 것이 좋은 것인지 모를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원칙을 고수해야 할지, 융통성을 발휘 해야 할지 또는 다정 해야 할지, 엄격해야 할지 혼란스럽다. 그래서 나의 한계를 인정하기로 했다. 아들아 아빠도 ‘아빠’ 일이 처음이어서 잘 모르겠다. 네가 이해해라. 그리고 좀 도와주라. 요게 요즘 먹히기도 한다.

|글쓰기는 내 고유의 생각을 탄생시키는 출산의 과정이다. 고전을 읽고 여러 의견을 듣는 것이 ‘정보 습득의 과정’이고, 내 의견을 말하는 것이 ‘정보 공유의 과정’이라고 한다면, 쓰기는 ‘정리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204

공감되는 부분이다. 세인트존스 대학처럼 치열한 토론은 없지만, ‘책 일기’ 회원들 각자의 생각을 정리해서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나와 다른 생각과 관점을 접하게 되어 배움이 된다. 이전에는 책을 읽고, 밑줄 긋고, 옮겨 쓰기는 해도 내 생각을 정리해서 글을 써 본적은 없었다. 그런 책 읽기의 아쉬웠던 점은 명확하게 내 생각으로 정리가 안 된다는 점이었다. 그러니 타인에게 그 책의 주제와 시사점을 전달 하려고 해도 주저리 주저리 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반면에 글을 쓰면서 내가 책을 통해 얻은 정보를 정리하고 내 생각을 탄생 시키는 과정을 가지게 됐다. 그렇게 작가의 생각에 감응하는 나만의 생각을 가질 수 있게 되어 좋다.

작가가 위대한 고전을 읽으며 결국에 알게 된 건 새로운 지식이 아닌 자기 자신이었다. ‘책 읽기’ 모임을 통해 그리고 글쓰기를 통해 나를 좀더 알아가는 시간 이길 기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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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빛
미야모토 테루 지음, 송태욱 옮김 / 바다출판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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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를 바라보는 중년의 아야코는 20년 전에 이혼을 하였고, 1년 전에 외아들을 잃었다.  그런 나이이기도 했지만 갱년기까지 맞이한 아야코는 자신 안에 뭔가 살아 있는 것이 소실되어간다는 불안과 초조를 느꼈다.
이런차에 밝고 젊은 청년이 하루밤 묵을 것을 청했을 때,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오랜만에 마음이 즐거웠다.  그러니 그 젊은 청년이 새 신부를 데리고 왔을 때 당연히 우롱당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그리고 몰래 엿들은 둘의 대화에서 아야코는 젊은 시절의 자신을 떠 올린다. 밤 벚꽃이 끊임없이 지고 있는 모습에서 자신의 현재를 떠 올린다.
그녀는 지금이라면 어떤 여자로도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설레임과 무뎌짐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 이다.
쓸쓸한 날들을 보내고 있을때 고집 센데도 불쾌감을 주지 않는 청년의 방문은 일종의 설레임을 불러 일으킨다. 낯설음이 주는 생기이다. 하루하루가 더디고 어제와 같은 오늘이 반복되는 일상에 변화를 주고 활력을 느끼게 하는 살아 있음이다. 그래서 청년이 아내와 같이 다시 찾아 왔을 때 실망감이 들었을 것 같다.

 중.고등학교를 남자 학교에서만 다니다가 수능을 마치고 첫 소개팅을 한 적이 있다. 누구나 그러하듯 나도 첫 눈에 반한 첫 사랑이었다. 대입을 향한 일상에서 벗어난 것만으로도 그날 누구를 만났어도 사랑에 빠졌을 것이다. 그 때 내 마음은 흩날리는 벚꽃처럼 가벼웠다. 다음날 다시 만나기로 하고 그녀가 삐삐 번호를 내 손바닥에 볼펜으로 써 줄 때, 손에서 오는지 마음에서 오는지를 모를 간지러움이 아직도 전해진다.
그날 밤은 설레임과 두근거림에 눈을 감고도 잠들지 못하였다.

 아야코에게서 전해지는 두번째 느낌은 무뎌짐이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 이다. 섭리가 그러하다. 스물 아홉의 아야코는 그렇게 단호하게 " 전 반드시 헤어지고 싶어요" 라고 말했지만  쉰을 바라보는 아야코는 "이번만은 용서해드릴게요. 이제 바람 같은 거 피우면 안돼요. 그때, 그렇게 말했으면 좋았을걸......" 이라고 후회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영원하리란 소유욕이 빼앗기려 하지 않고, 용서하지 못하게 만든다.
비가 오지 않더라도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져버리고 마는 벚꽃이다.

 내 첫 사랑도 비가 오지 않았음에도 봄바람결에 떨어지고 말았다. 나는  "남녀사이에 친구는 될 수 없어!" 라는 사나이 같은 단호함을 보이고 5번째 만남에서 이별을 통보 하였다. 그 때 나는 철이 없었다. 그 단호함도 곧 무뎌질 것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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