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문학상을 다산책방에서 가져오면서 그 해에 나온 모든 단편을 대상으로 하기로 했다고 한다. 기성이든 신인이든. 그리고 블라인드 테스트. 그래서 이 작품이 선정될 수 있었다고 본다.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연상시키지만 이 단편만의 매력 지점이 넘친다. 작가의 나이가 어려서 시각이 다른 것이다. 유머로 해소하는 지점이 꽤 많은데, 오버하지 않는다.그간 이상문학상이 유명 작가에게 한 번씩 가는 느낌이 강했다. 올해 수상은 확실히 다르다. 좋네!! #우수상까지읽어보면감이더잡히겠지#예소연씨축하해요#그개와혁명#예소연#이상문학상#무슨책읽어
올해의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읽어보려 하는데....수상작 중 두 작품 빼고는 다 영어 제목. 이게 멋있다고 생각하는 건지, 의미를 명확하게 한다고 생각하는 건지, 내재된 영어 우월주의인지. 아님 제목을 못 정하겠어서 대충 정한건가? 잘 모르겠네!! #한국소설이한국말을싫어하나봐
미국이라는 배경에 유학생, 이민자로 걸쳐진 한국사람들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단편소설집이다. 단편들의 제목이 하나 빼고 다 영어의 한국표기라서 이거 뭐지 싶었는데, 내용이 이런 것이라니 이해할만 했다.작가의 전작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단편 하나하나 스토리가 괜찮다. 전체를 관통하는 쓸쓸하고 이율배반적인 느낌도 좋다. 유학이라는 작가의 경험과 관련 있어 보이는데, 그것을 뛰어넘어도 잘 쓸 것 같다. 다음엔 그런 작품을 기대해 보아도 좋겠다. * 평론 잘 안읽는데 이 책의 박혜진 평론가의 글은 읽을만했고 공감이 갔다. 이 정도의 평론이 딱 좋다. 어려운 말 섞어쓰지 않고 작품을 잘 정리하면서 포인트를 집어주는! #고잉홈#문지혁#무슨책읽어
역주행하는 사랑 소설이래서 읽어보았다. 제목답게 ‘급류‘를 타고 읽히는 가독성에 소설 읽는 재미가 좋았다. 내용은 딱 K-드라마. 넷플릭스 6부작같은 느낌이었다. 아무리 아픈 기억도 시간이 흐르면 위무된다는 ‘할머니같은 사랑‘의 두 주인공이, 현실의 급류를 잘 극복하며 사랑하길 바란다.#급류#정대건#장편소설#무슨책읽어
이처럼 얇은 책의 앞부분이 잘 읽히지가 않았다. 이미지화가 어려웠다고나 할까... 소설은 초반 스토리가 머릿속에 그려져야 뒤로 나갈 힘이 생긴다. 그런데 내게 이 책은 그게 잘 안되었었다.그래서 영화를 보면 좋겠다 싶었는데, #헤이리시네마 에서 내가 갈 수 있는 시간에 상영을 해주어 지난주 토요일에 다녀왔다. 영화를 보고 책을 읽기 시작했더니 마지막까지 수월하게 읽혔다. 이미지화가 딱 된거지!! 원작이 있는 영화는 소설과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영화가 낫다, 소설이 낫다 논쟁하는 것도 좋다. 내게 이 작품은.... 막상막하라 어느 쪽을 선택하기가 어렵다.소설은 초반만 접수하면 인물들의 행동이 왜 그렇게 되는지 충분히 이해가 된다. 펄롱을 키워줬던 미시즈 윌슨은 호의를 가진 사람이었고, 펄롱의 용기는 윌슨의 사랑과 ‘세라‘라는 이름의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맞닿아 있다.(업고 나오는 아이가 ‘세라‘이다) 말이나 행동으로 하거나 하지 않은 ‘사소한 것들‘이 그를 움직이게 만들었다. 인간의 본성에 있는 선함이, 행동으로 나오게 된 것이다. 이 책을 덮으며 펄롱의 앞날이 너무 꼬이지 않게 되길 바램해본다. 내 마음의 선함도 조금 꺼내어 준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그렇게 인기 있었구나 이해가 갔다. 그리고 아일랜드의 혹독한 경제불황에 대한 묘사도 왠지 공감이 되었다. 한국사람들도 지금 그렇거든... 사는거 예나 지금이나, 거기나 여기나 힘들다.#이처럼사소한것들#클레어키건#무슨책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