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적으로 완독한 책들이 우연치 않게 나랑 세대적 특성이 완전히 겹치는 소설과 에세이였다. 내 나이 즈음의 여성들이 글을 쓰고자 하는 열망도 크고 어느정도 기술도 완숙되었기 때문에 작품이 많이 나오는게 아닐까 싶다. <디어 마이 송골매>는 학창시절 송골매를 좋아했던 현재의 아줌마(!)들이 송골매의 재결합 콘서트로 다시 뭉치게 되는 이야기이다. 신기한 것은 소설이 쓰여지고 있던 시기에 진짜 송골매가 콘서트를 했다는 것이다. 2022 ‘열망‘콘서트! 2023 KBS설기획 ‘비행‘ 콘서트!! 송골매가 이 소설을 완성해 주기 위해 콘서트를 기획한게 아닐까 의심스럽다ㅎㅎ당시 송골매의 위상을 아는 세대라면 아주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나는 송골매 십년쯤 후의 발라드 세대이긴 하지만, 송골매의 노래도 거의 외울만큼 좋아한다. 그래서 소설 보면서 송골매 노래, 나오는 팝 음악 찾아들으며 키득키득 재미있게 읽었다. 음악의 이지 리스닝처럼 편안하고 재미있는 소설을 찾으신다면 읽어보셔도 좋겠다. #디어마이송골매#이경란#교유서가#무슨책읽어
클래식에 관심을 가지면 가질수록, 그냥 듣기만 해서는 갈급함을 해소할 수가 없었다. 하긴 내가 뭐든 책으로 배우고 싶어하는 책중독자라서 더 그렇겠지만^^요즘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아리아와 변주 1~3,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 8번 비창 치고 있는데, 이 책의 해설을 읽으니 곡이 더 다가온다. 올해는 베토벤의 음악을 중점적으로 듣기로 했는데 오늘 봄소나타 읽고 들으니 더없이 좋았다. 천천히 하나하나 다 들어가면서 3권까지 쭉 읽어봐야지. 몇 년 걸릴거라 생각하고! #더클래식#바흐#헨델#비발디#모짜르트#베토벤#무슨책읽어
명주상회에서 짜이를 파는 이정임 님인줄만 알았는데, 이 언니 글도 아주 맛깔나게 잘 쓰신다ㅎㅎ(농담처럼 쓴 문장이니 오해마시길) 강릉 토박이의 강릉예찬 스토리를 읽고 있으면, 강릉과는 일면식 밖에 없는 나도, 바다가 그립고 설악이 오르고 싶어진다. 8월엔 강릉 가야지! 그래야지!! *책 첫페이지에 서문이 아닌 사진을 먼저 배치했다. 글을 읽어보고 싶게 이미지를 먼저 보여주는 기법이 산뜻하게 느껴졌다.#내가좋아하는것들강릉#부러운도시강릉#스토리닷시리즈14#이정임#무슨책읽어
내가 형제지우를 맺은 문학하는 두 분도 묘지기행을 쓰고 싶다 하셨다. 그 중 한 분은 이미 묘지가 배경이 되는 소설을 한 편 쓰셨고^^ 묘지에 매력을 느끼는 건 ‘불멸‘을 탐하는 인간의 본성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번에 함정임 님의 묘지 기행이 나왔다. 책의 두께와 목차를 보니 한 평생 다닌 기록을 엮은 것이 분명하다. 30여년전 김소진의 아내로 알게된 그녀의 글을 나는 꽤 읽었고, 불문학자로서 연구와 문학에 전념하고 계신걸로 알고 있다. 이 정도면 왕 팬이쥐~오늘은 베토벤 묘가 어디있나 펼쳤는데 이 책 제일 마지막에 있다. 안그래도 소나타의 박자를 잡느라 메트로놈을 켰는데, 이 분 묘비가 메트로놈 모양!ㅎ 이걸보니 베토벤 선생은 박자 틀릴라면 연습도 말아라 혼내실 것 같다ㅎㅎ 이제 샤르트르와 보봐르가 나오는 처음부터 찬찬히 읽어야겠다.#모든것이거기있었다#함정임의유럽묘지기행#함정임#무슨책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