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가 피해야 할 출판사들이 있다. 이런 출판사들은 책을 엉터리로 만든다. 그리고 출판사 직원들의 노동권을 보장해주지도 않는다. 이런 행태의 출판사들이 생각보다 많다.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다 아는 유명 출판사도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불편한 진실을 아는 독자는 그렇게 많지 않다. 출판계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높았지만, 실질적으로 표면화되진 않았기 때문이다.

 

출판업계를 제대로 파고들면 그 속 깊숙하게 묻혀있던 썩은 뿌리들이 줄줄이 나온다. 작년 말부터 어떤 출판사의 실체가 궁금해서 관련 정보를 찾기 시작했다. 과거부터 있었던 출판사의 저질스러운 행보를 최근에서야 알게 돼서 통탄했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던 출판사는 우리 알게 모르게 스스로 썩어가고 있었다.

 

1956년 고정일 씨가 세운 동서문화사는 아동문학부터 인문고전까지 전 방위적 분야로 책을 내는 출판사다. 이 출판사가 자랑하는 대표 책들을 열거하면 열 손가락이 모자라다. 일본 대하소설 《대망》 세트, 《빨강머리 앤》 전집, 동서미스터리북스, 월드북 등이 있다. 그런데 동서문화사의 책 중에 일본어 번역본을 우리말로 중역한 것이 많다. 장르문학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중역 티가 심하게 나는 동서미스터리북스와 러브크래프트 전집을 최악의 번역으로 평가한다. 《빨강머리 앤》 전집 또한 엉터리 번역으로 악명이 높다. 이걸 돈 주고 산 독자들은 뭐가 되나. 눈 썩어가는 번역체를 꾹 참고 읽으라는 셈인가.

 

동서문화사의 나쁜 행보는 이게 전부가 아니다. 《대망》 세트는 정본이 아닌 저작권을 무시하면서 내놓은 해적판이다. 솔출판사가 《도쿠가와 이에야스》라는 제목으로 정본을 판매하고 있는데도 동서문화사는 뻔뻔하게 해적판을 판매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6년에 베른 조약에 정식 가입한 이후로 외국의 책을 저작권 동의 없이 만들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외국의 책을 함부로 베껴서 해적판을 만들고,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다. 그런데 조약 가입 이전에 나온 해적판은 막을 도리가 없다. 동서문화사는 법의 맹점을 이용하여 해적판 판매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정본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독자들을 공략한다. 적지 않은 저작권료를 내면서까지 정본을 내놓은 출판사가 불법 출판물을 판매하는 출판사 때문에 피해를 본다. 해적판 《대망》 세트를 둘러싼 동서문화사와 솔출판사 간의 갈등을 자세히 알고 싶은 분은 한기호 한국출판사마케팅연구소 소장의 블로그에 있는 글을 참고하면 된다.

 

 

※ 한기호 소장의 글 (링크, 북플에서는 링크 기능 불가)

 

 

 

나무위키의 ‘동서출판사’ 항목에 보면 ‘여러 책을 참고해서 번역한 책’이 많다고 지적하는 내용이 있다. 그런데 실제로 동서출판사의 책을 꼼꼼하게 읽으면 ‘참고’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약간의 참고가 아니라 거의 베끼는 수준이다. 놀랍게도 이 출판사의 몰상식한 번역 수준을 지적한 글을 찾기가 힘들다. 그동안 우린 오랜 시간 동안 진동하고 있던 출판사의 썩은 내를 맡지 못했다.

 

 

 

 

 

 

 

 

 

 

 

 

 

 

 

 

 

 

동서문화사 월드북 시리즈 224번째 책 《어머니/밑바닥/첼카쉬》는 지식을만드는지식(지만지) 출판사의 《고리키 단편집》을 대놓고 베낀 책이다. 표절로 의심되는 대목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동서문화사 판본의 번역체가 지만지 판본에 전부 수록된 작품들의 번역체와 비슷하다. 동서문화사 판본에 있는 표절 번역 작품은 다음과 같다.

 

마카르 추드라, 이제르길 노파, 첼카쉬, 심심풀이, 코노발로프, 스물여섯 사내와 한 처녀, 인간 (총 7편)

 


표절 의혹 증거로 직접 찍은 사진 자료를 공개한다. 위에 있는 사진은 지만지 판본, 아래에 있는 사진은 동서문화사 판본이다. 사진 속 글자가 보이지 않으면 내가 인용한 두 출판사 번역본의 문장들을 비교하여 확인해보시라.

 

 

 


* <첼카쉬> Scene #1

 

 

 

 

 

 

* 지만지 35쪽

 

남쪽 쪽빛 하늘은 먼지로 뿌옇게 흐려 있었다. 작열하는 태양은 마치 얇은 잿빛 면사포를 통해 내다보듯이 푸른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다. 끊임없이 해면을 내리치는 노의 타격과 기선의 추진기, 비좁은 항구 안을 사방으로 달리는 터키 배와 다른 여러 돛단배들의 날카로운 용골(龍骨)이 가르는 물이랑 때문에 태양은 제 모습을 물 위에 비추지 못했다. 화강암에 갇혀 자유를 빼앗긴 해파(海波)는 미끄러져가는 거대한 기선의 중량에 짓눌리며 뱃전과 해변에 부딪히고, 찰랑이는 물결로 인해 만들어진 더러운 쓰레기들을 불평하듯 해변으로 밀어내고 있다.

 

 

* 동서문화사 537쪽

 

남쪽 푸른 하늘은 먼지로 뿌옇게 흐려 있었다. 이글이글 타오르는 태양은 마치 얇은 잿빛 면사포를 통해 내다보듯 푸른 바다를 내리쬐고 있었다. 끊임없이 해면을 내리치는 노의 타격과 기선의 추진기, 비좁은 항구를 이리저리 오가는 터키 배를 비롯해 여러 돛단배들의 날카로운 용골(龍骨)이 가르는 물이랑에 태양은 물 위를 제대로 비추지 못했다. 화강암에 갇혀 자유를 빼앗긴 파도는 미끄러져 가는 거대한 기선의 무게에 짓눌리며 뱃전과 해변에 부딪칠 때마다 고통스럽게 거품을 흘리면서, 쓰레기에 더럽혀진 자신을 향해서 씩씩대며 불평을 마구 토해내고 있었다.

 

 

* 지만지 35쪽

 

닻을 내리는 쇠사슬 소리, 화물을 실은 화차를 연결시키는 굉음, 어디선가 포장도로 위에서 떨어지는 철판의 금속음, 나무의 거친 탁음(濁音), 짐마차의 덜컹거리는 소리, 때론 찌를 듯이 날카롭게 때론 탁하게 으르렁대는 고동 소리, 짐꾼과 수부와 세관원들의 고함 소리, 이 모든 소리는 귀청이 떨어져 나갈 것 같은 노동의 음악에 용해되어 마치 더 높이 올랐다가는 공중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두려움에 항구 위 낮은 하늘에 머문 채 불안하게 떨고 있는 듯했다.

 

 

* 동서문화사 537쪽

 

닻을 내리는 쇠사슬 소리, 화물을 실은 화차를 연결하는 굉음, 어디선가 포장도로에 떨어지는 철판의 금속소리, 나무의 둔탁한 소리, 덜커덕거리는 짐마차 소리, 때때로 찌를 듯이 날카롭고 탁하게 으르렁거리는 고동소리, 짐꾼과 뱃사람과 세관원들 고함. 이 모든 소리는 귀청이 떨어질 듯한 노동의 음악소리에 용해되어 공중에서 더 높이 올라 사라질까봐 두려운 듯 항구 하늘에 나지막하게 머무른 채 불안하게 떨고 있었다.

 

 

 

 

* <첼카쉬> Scene #2

 

 

 

사진 속 위에 있는 책은 '동서문화사' 번역본, 아래의 책은 '지만지' 번역본

 

 

 

 

* 지만지, <첼카쉬> 마지막 장

 

바다는 포효하며 육중한 파도를 물거품과 물방울로 부숴 해변 모래사장에 내던졌다. 비는 바다와 땅을 힘차게 때렸고 바람은 울부짖었다. 온통 포효와 아우성과 굉음뿐이었다. 비 때문에 바다도 하늘도 보이지 않았다.
곧 비와 파도는 첼카시가 누워 있던 자리에 남아 있는 붉은 반점과 해변 모래사장에 찍힌 두 사람의 발자국을 씻어버렸다. 그래서 이 황량한 해변에는 두 사람에 의해 연출된 작은 드라마를 기억할 만한 어떤 흔적도 남아 있지 않게 되었다.

 

 

 

* 동서문화사 575쪽

 

바다는 포효하며 커다랗고 육중한 파도를 물거품과 물방울로 부스러뜨리면서 해변 모래사장에 내동이쳐졌다. 비는 바다와 땅을 힘차게 때렸고 바람은 울부짖었다. 주위의 모든 것은 포효와 아우성과 굉음으로 가득 찼다. 비 때문에 바다도 하늘은 보이지 않았다.
곧 비와 파도의 물방울은 첼카쉬가 누워 있던 자리의 붉은 반점과 해변 모래사장에 찍힌 그들의 발자국을 씻어 버렸다. 마침내 이 황량한 해변에는 두 사람의 이야기로 연출된 짧은 드라마를 추억할 만한 어떤 흔적도 남아 있지 않게 되었다.

 

 

 

 

 

* <심심풀이>

 

 

 

 

 

 

 

 

* 지만지 71쪽

 

초원은 황금빛으로 찬연히 빛났고 하늘은 푸르렀다. 무엇 하나 위대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그것들 중간에 내던져진 역사는 흡사 환상을 결여한 예술가가 부지런히 붓을 놀리다가 우연한 실수로 그림 한복판에 물감을 튀긴 것 같은 인상을 자아냈다.
매일 정오와 오후 네 시가 되면 어김없이 기차가 초원을 가로질러 달려와 역에 도착하고 2분 동안 정차한다. 이 2분은 역에 남아 있는 중요하면서도 유일한 위로다. 이 시간은 역무원들에게 무한한 감동을 안겨준다.

 

 

 

* 동서문화사 735쪽

 

초원은 황금빛으로 찬연히 빛났고 하늘은 푸르렀다. 무엇 하나 위대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그 자연의 위대한 위에 내던져진 역사는 환상이 부족한 어느 예술가가 잘 그려진 그림 한복판에 실수로 물감을 엎지른 듯하다.
매일 정오와 오후 네 시가 되면 초원을 가로질러 온 기차는 역에서 2분 동안 정차한다. 이때 기차는 2분간 중요하고 필요한 휴식을 갖는다. 또한 이 시간은 역무원들에게도 무한한 감동을 안겨준다.

 

 

 

 

* <심심풀이> Scene #2

 

 

 

 

 

 

※ ‘카자프’에 대한 두 출판사 번역본의 주석을 비교해보시라. 주석 내용마저 완전히 똑같다.

 

 

 

* 지만지 79쪽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모이를 준다, 보살핀다 하며 새들과 시간을 보내느라 친구들에겐 별 관심을 쏟지 않는다. 그는 루카를 율무기, 고모조프를 카차프라고 부르기도 하고, 면전에서 아무 거리낌 없이 “아첨꾼, 계집년들”이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그러고는 주먹세례가 이어졌음은 물론이다.
루카는 그러려니 하면서 그의 말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지만 한번 화가 났다 하면 한참을 쉬지 않고 심한 욕설을 퍼부어댔다.

 

교양이라곤 일 원 반 푼어치도 없는 수비대 졸병 같으니. 이 개뼈다귀보다도 못한 놈아! 넌 네놈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허수아비라는 걸 알기나 해? 여태껏 대포 밑에서 개구리를 쫓는 일이나 양배추 따위를 지키는 일 말고는 해본 게 하나도 없는 놈이... 네놈 할 일이 뭐 있겠어? 어서 메추라기한테나 가시지, 새 대장 양반아!”

 

 

 

* 동서문화사 739쪽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새들과 시간을 보내느라 친구들에겐 관심을 쏟지 않는다. 그는 루카를 율무기, 고모조프를 카차프라고 부르기도 하고, 코앞에서 아무 거리낌 없이 “아첨꾼, 계집년들”이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그는 말버릇 때문에 주먹 세례가 끊임없었다.
루카는 그러려니 하면서 그의 말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한번 화가 났다 하면 한참 동안 쉬지 않고 심한 욕설을 퍼부어댔다.

 

교양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수비대 졸병 같으니. 이 개뼈다귀보다도 못한 놈아! 넌 네놈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허수아비라는 걸 알기나 해? 여태껏 대포 밑에서 개구리를 쫓는 일이나 양배추를 지키는 일 말고는 해본 것도 없으면서...... 네놈 할 일이 뭐 있겠어? 어서 메추라기한테나 가시지, 새 대장아!”

 

 

 


* <코노발로프>

 

 

 

 

 

 

 

* 지만지 111쪽

 

건성으로 신문을 훑어보던 나는 코노발로프라는 성(性)이 눈에 띄자 흥미를 느껴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어젯밤, 지방의 어느 감옥 3호실에서 무롬 출신의 한 소시민인 40세 알렉산드르 이바노비치 코노발로프가 벽난로 통풍구에 목을 매어 자살했다. 그는 프스코프에서 방랑 생활을 했다는 죄목으로 체포되어 다른 죄수들과 함께 고향으로 압송된 자다. 감옥 당국에 따르면 이자는 언제나 조용하고 과묵하며 우울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담당 의사는 코노발로프의 자살 원인으로 우울증을 지목했다 한다.

 

 

 

* 동서문화사 758쪽


건성으로 신문을 훑어보던 나는 코노발로프라는 성(性)이 눈에 띄자 단숨에 그 글을 읽어 내려갔다.

 

어젯밤, 지방의 어느 감옥 3호실에서 무롬 출신의 한 시민인 40세 알렉산드르 이바노비치 코노발로프가 벽난로 통풍구에 목을 매어 자살했다. 그는 프스코프에서 방랑 생활을 했다는 죄목으로 체포되어 다른 죄수들과 함께 고향으로 압송된 자였다. 감옥 당국에 따르면 이 사람은 언제나 조용하고 과묵하며 우울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담당 의사는 코노발로프의 자살 원인으로 우울증을 지목했다.

 

 

 

 

 

 

 

동서문화사 판본의 번역자는 최홍근 씨다. 동서문화사 편집위원이라고 한다. 동서문화사 출판사의 또 다른 문제가 ‘유령 번역자’를 내세우고 책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홍근 씨는 하이파이저널이라는 오디오 전문잡지를 발행한 사람이 맞다. 출판사는 최 씨의 러시아어과 졸업 이력만 믿고 고리키 작품 번역을 맡긴 걸까, 아니면 번역자명에 최 씨 이름만 빌린 걸까?

 

 

 

 

 

정말 최 씨가 직접 번역을 한 것인지 의심스럽다. 지만지 번역본은 러시아어로 된 고리키 전집을 참고해서 번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동서문화사 번역본에서는 번역으로 참고한 러시아어 판본에 대한 정보가 단 한 줄도 보이지 않는다. 이러니 최 씨의 번역 이력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그가 번역한 책은 동서문화사에서 나온 것들이다. 《어머니/밑바닥/첼카쉬》와 《어린시절/세상속으로/나의 대학》 단 두 권뿐이다. 그런데 최 씨의 약력을 한 번 보시라.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를 번역했다고 적혀 있다. 아직 나오지 않은 책을 번역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 《닥터 지바고》가 동서문화사 월드북 시리즈로 나온다면 처음부터 ‘근간 예정’이라고 밝혔어야 했다.

 

 

 

 

 

 

최 씨는 자신이 직접 지은 책도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알라딘이나 네이버 책 정보를 검색해보면 《음악의 숲에서》의 저자명이 ‘유혜자’로 나온다. 유혜자 씨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좀머 씨 이야기》 번역자다. 최 씨가 썼다는 《음악의 숲에서》는 암만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다. 최 씨가 지은 책의 출판사명이 없는 것도 이상하다. 거짓으로 저작 이력을 부풀렸을 가능성이 있다.

 

더 웃긴 사실은 따로 있다. 원전 번역이라고 속인 지만지 번역본을 참고한 동서문화사 출판사다. 그런데 동서문화사 번역본은 지만지가 삭제한 내용을 충실히(?) 번역했다. 그래도 두  권 다 도긴개긴이다. 두 권의 책을 다 같이 보느라 눈 배렸다. 이 두 권의 엉터리 책을 안 본 눈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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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16-03-02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철자가 도진개진이 아니었군요. ㅠㅠ

cyrus 2016-03-02 20:49   좋아요 1 | URL
국어사전에서는 `도긴개긴`으로 나오더군요.. ^^;;

표맥(漂麥) 2016-03-02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절판된 책의 판권을 사서 살짝 현대어로 수정한 것이 아닐까 추정해 봅니다... 어휴~ 정말 대단하심. 감탄!!!^^

cyrus 2016-03-03 09:08   좋아요 1 | URL
동서문화사 번역본 중에는 고인이 된 역자가 옮긴 것도 있습니다. 출판사 입장에서는 출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죠. 전문 번역가에게 번역을 맡기는 것보다 이미 나온 번역본(절판된 것) 판권을 사서 교정하는 일이 쉬우니까요.

2016-03-02 2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03-03 09:18   좋아요 1 | URL
2013년 국제도서전에 간 적이 있습니다. 그때 동서문화사 출판사도 부스를 마련했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대하는 직원들의 태도에 크게 실망했습니다.

다른 출판사들은 책을 가지런하게 진열해놓습니다. 반면 동서문화사는 책을 내다버리듯이 바닥에 그냥 깔아놓기만 했었어요. 못 믿겠지만 진짜입니다. 다른 출판사 부스 모습과 너무 비교가 되었을 정도였어요. 이렇게 책을 오래 놔두면 책이 망가집니다. 누가 이런 책을 사겠습니까?

곰곰생각하는발 2016-03-02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서출판사 뭐,,,, 중역의 달인이시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윗글 보니 이글이글 대신 작열하는 ㅎㅎㅎㅎㅎㅎ.... 대단하십니다..

cyrus 2016-03-03 09:20   좋아요 1 | URL
출판사 대표 고정일 씨가 박정희빠입니다. 고정일 씨가 북플에 가입하면 박정희 마니아가 될 수 있을 겁니다. ^^

책벌레 2016-03-02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전혀 모르던 사실이예요!
알고나니 실망스럽네요 ㅠㅠ
독자로 마땅히 알권리가 있죠~ 감사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되고 출판사도 각성하길 바랍니다.

cyrus 2016-03-03 09:22   좋아요 1 | URL
출판사는 누가 뭐라하든 신경 안 쓸 겁니다. 지들이 쫄리면 개인적으로 메일을 보내서 회유를 하겠죠.

akardo 2016-03-03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지만지는 발췌본이란 얘기를 인터넷에서 들어 잘릴 위험 적은 희곡집만 사서 피해를 안 봤었죠. 동서문화사에서 번역 나온 추리소설을 얼마전 중고로 팔아넘겼는데 그 책도 번역투가 상당히 심각했어요. 중고로 팔아넘기더라도 한번은 읽고 팔자 생각하여 안 읽히는 걸 어거지로 읽었죠. 차라리 아예 일본소설을 번역한 거면 저 출판사 책도 이냥저냥 읽겠는데 다른 언어권 책 번역한 건 정말........

cyrus 2016-03-03 09:46   좋아요 0 | URL
문제가 많은 번역본들을 개선하거나 절판시키지 않으면 결국 손해보는 쪽은 출판사입니다. 출판사가 자사의 불량 번역본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지 못하면 독자들은 출판사의 모든 책들을 신뢰하지 않게 됩니다. 그러면 당연히 그 출판사의 책을 사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죠. 자업자득입니다.

지그재그 2016-03-03 04: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엄훠~~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cyrus 2016-03-03 09:31   좋아요 1 | URL
출판업계의 어두운 현실을 독자들이 많이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브륀 2016-03-03 0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트위터에서 출판사 옆 대나무숲으로 유명하던 곳이네요. 안그래도 그것 때문에 여기 책은 무조건 거른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번역상태가 정말 심각하군요.

cyrus 2016-03-03 09:39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동서출판사 전 직원분이 `출판사 옆 대나무숲`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어떤 블로거가 사드의 《악덕의 번영》과 원서를 같이 비교했는데 동서문화사 번역본에 번역이 누락된 부분이 많다고 비판한 적이 있었습니다.

stella.K 2016-03-03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동서문화사가 전에 문제가 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진짜 이쯤되면 아예 다른 책 모두 선택이 불가능하겠다.
나는 펄벅의 <대지>가 여기 밖에 눈에 띄는 게 없어서
사 볼까 했는데 거 참...

cyrus 2016-03-03 17:29   좋아요 1 | URL
누님. 안정효 씨가 번역한 문예출판사 판본이랑 故 장왕록 교수 번역본이 제일 믿을 만한 책입니다. ^^

stella.K 2016-03-03 18:42   좋아요 1 | URL
오, 고맙군.
<대지>는 내가 중학교 2학년 때 읽어던 책이라.
장왕록 박사가 번역했다는 걸 잊고 있었어.
기왕 읽으면 그걸로 읽고 싶은데 3권이나 되니 좀 멈칫해지네.
안정효 씨도 번역이 좋긴하지.^^

2016-03-03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서문화사 책은 <에티카/정치론> 딱 한 권을 가지고 있는데 당시 그 압도적인(?) 싼 맛에 구입했더랬죠. 대충은 알고 있었는데 어마무시하군요!

cyrus 2016-03-03 17:31   좋아요 0 | URL
저도 한때 가격에 속아서 동서문화사 책을 몇 권을 직접 구입했습니다. 실망이 큽니다.

레삭매냐 2016-03-03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래서 동서문화사 책은 가능하면
사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랍니다.

뭔가 땡기지 않는다고나 할까요.

cyrus 2016-03-03 17:52   좋아요 0 | URL
저도요. 도서관에 대출해서 읽으려고 합니다.

transient-guest 2016-03-04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서의 문제는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했군요. 저는 추리소설은 동서판의 중역이라도 그간 다른 곳에서 나오지 않던 소설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그냥 사들이고 있고, 월드북스인가는 이제 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입니다. 하드커버이면서 싼 값이 맘에 들었는데, 그렇게 엉망이면 읽어도 소용이 없겠습니다. 대망은 정말 문제가 심각한 것이네요. 저도 대망 = 도쿠카와 이에야스만 생각했는데, 읽으면서 보니 다른 소설들을 대망이라는 시리즈로 묶었더라구요. 근데 불법복제임에도 법망을 피하기면 하면 됐다는 생각인가 봅니다. 처벌받지 않으니까요.

cyrus 2016-03-04 19:40   좋아요 1 | URL
월드북 시리즈 전체가 최악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제 많은 몇 권의 책 때문에 진짜배기 책들까지 욕할 수 없으니까요. 《대망》과 《앤》은 절대로 사면 됩니다. 정식본을 발매하는 출판사를 죽이는 일입니다.

yamoo 2016-03-07 17: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두 전 동서문화사가 좋아요. 책값이 너무 착해서....^^;;

출판사가 고런 부분은 좀 시정해야 할 듯합니다...

대망과 앤은 절대 사지 않을께욤~~ㅎ

cyrus 2016-03-07 22:24   좋아요 1 | URL
나쁜 책에 대한 정보가 많이 알려져야 독자들이 책을 고르는 데 한결 수월해질거예요. 그리고 출판사가 그런 문제를 시정할 수 있고요. 문제는 출판사가 귀를 막는다거나 변명을 하면 곤란하죠. ^^;;

이리스 2016-06-28 0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저는 토마스 칼라일의 책을 추천받아 읽어보려고 검색했는데 우리나라에 동서문화사랑 한길사 두군데 뿐이라 압도적인 가격 차이로 동서문화사로 구매했어요 고전이고 번역본도 초판이 오래됐기에 문장이 매끄럽지 않은거라고 생각했는데 단지 그 문제만이 아닐수도 있겠군요. 지만지도 책값이 탑클래스이긴 한데, 좋은 물건의 정당한 가격을 지불해야 된다는 양심은 둘째치고 이런 비윤리적인 기업의 매출에 기여했다는 것이 부끄럽네요. .감사합니다

cyrus 2016-06-28 11:40   좋아요 1 | URL
저도 책값이 적은 책을 사는 걸 좋아해요. 그런데 책값이 싼 책이 내용면에서 무조건 좋다고 볼 수 없어요. 내용이 부실한 책을 내놓고도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는 출판사가 여러 군데 있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독자들이라도 공개를 해주면 좋은데, 그런 정보가 많이 없는 편입니다.

2016-06-29 05: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06-29 09:33   좋아요 1 | URL
**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가격이 싼 책을 무조건 좋지 않다는 식으로 일반화해서 보면 안 되겠어요. 동서문화사, 지만지, 그리고 동문선이 국내에 번역되지 않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외국 저작물들을 소개하는 출판사라는 점에서 좋게 봅니다. 그런데 오역을 개선하지 않은 채 잘못된 책을 그대로 판매하고 있는 상황에 불만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덜 알려지지 않은 번역물은 너무 일찍 절판되고, 오역이 있으면 개정판이 나오는 경우가 드물어요.

2016-10-07 14: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산_影 2017-01-02 15: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동서출판사의 콜린 덱스터 시리즈 중의 ‘숲을 지나가는 길‘ 오역 및 빠진 부분 지적한 포스팅을 한 적 있는데, (옛날 거라 지금은 잠갔어요), 그때 알아봤더랬어요. 치사하게 몇 권 내다가 장사 안 되니까 끝까지 내지도 않기도 해서 미웠는데.

cyrus 2017-01-02 15:27   좋아요 1 | URL
서산님, 반갑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민음사에서 답장이 왔는지 궁금하군요. 동서출판사 책,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문제가 많군요. 그런데 문제를 제기해도 동서출판사 측은 자신들의 책을 비판적으로 보는 독자의 의견을 보지 않을 겁니다.

2017-01-02 2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02 2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03 0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03 16: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Dora 2017-09-02 06: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쁜 출판사는 번역문제 뿐만 아니라 노동권 윤리적문제 등등응 동시에 안고ㅠ있군요 불매운동 해야해요

cyrus 2017-11-08 15:26   좋아요 2 | URL
동서문화사 책의 가격이 싸서 좋지만, 웬만하면 안 사려고 해요. ^^;;

지준형 2018-03-02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완전 뒤통수 맞았네요 이런 출판사 책을 무려 100권을 구매했다니..

(세계사상전집 100권을 한번에 다 구매했네요;;;;;;;;)

아시다시피 한권당 가격 1만원 책 한권 자체도 가격이 싸지만...다른출판사는 한권에 작품 한개 들어

가고 가격 비싼데 동서는 한권 1만원에 다수 작품이 들어가서 돈 아낀다고 좋아했었는데...

앞으론 불매운동 들어가야 겠습니다..ㅠ

cyrus 2018-03-03 11:52   좋아요 0 | URL
동서문화사 책 중에 잘 만든 책도 있을 거예요.. ㅎㅎㅎ
그래서 저는 책을 사는 대신에 도서관에 빌려서 읽으려고 해요. ^^;;

선비의 기개 2021-06-10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간머리 앤은 영역본입니다.
 
어머니 / 밑바닥 / 첼카쉬 동서문화사 월드북 224
막심 고리키 지음, 최홍근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14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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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번역본을 참고할 수 있으나, 참고 기준의 적정선을 넘으면서 표절하는 책은 처음 봤습니다. 지식을만드는지식(지만지) 출판사의 《고리키 단편집》(2012년 출간)의 문장과 똑같은 부분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 표절이 의심되는 작품 : 첼카쉬, 이제르길리 노파, 마카르 추드라, 심심풀이, 코노발로프, 스물여섯 사내와 한 처녀, 인간

 

발췌 번역을 해놓고선 원전 번역이라고 속인 《고리키 단편집》을 참고한 동서문화사의 수준이 한심합니다. 번역으로 독자들을 속인 두 출판사의 환상의 컬래버레이션, 아주 멋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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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16-03-02 20: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은 별 마이너스 시스템 도입이 필요합니다!!!

cyrus 2016-03-02 21:11   좋아요 0 | URL
맞는 말씀입니다. 저질 번역본에 별 한 개 주는 것이 아깝습니다.

yureka01 2016-03-02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찾아낸 것도 대단한 눈썰미셨네요..
똑같은 문장이라니.....ㄷㄷㄷㄷ

cyrus 2016-03-02 21:12   좋아요 1 | URL
공개하고 싶은 사진이 진짜 많습니다. 작품 하나를 통째로 베꼈다고 보시면 됩니다.

um.BE.rto 2016-03-02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쩐지 왜 이렇게 가격이 싼가 했어요.. 그럴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는데 역시네요.. 감사합니다!

cyrus 2016-03-03 09:43   좋아요 1 | URL
단기간 사이에 책을 열 권 이상 낸다거나 가격이 저렴한 책의 출판사가 있으면 구입하기 전에 의심해봐야 합니다.

gkfkstk 2022-01-19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 막심 고리키의 어머니----
보통 도서는 구판이나 개정판이나 내용이 똑같고 다만 다른 부수적인 내용을 몇 페이지 정도 추가해서 출판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개정판이 서너 번씩 나와도 마찬가지이고요.
 

 

 

 

 

 

 

 

 

 

 

 

 

 

 

 

 

러시아의 작가 막심 고리키의 단편소설을 찾아 읽으려고 《고리키 단편집》(최윤락 역, 지식을만드는지식), 《은둔자》(이강은 역, 문학동네), 《어머니/밑바닥/첼카쉬》(최홍근 역, 동서문화사) 이 세 권의 책을 들여다봤다. 《고리키 단편집》에는 고리키의 첫 단편 「마카르 추드라」와 대표작 「첼카쉬」 등 총 7편이 수록되었다. 《은둔자》는 초기, 중기, 후기 때 발표한 대표작을 엄선한 단편선집이다. 그 대신 「마카르 추드라」는 없다. 《어머니/밑바닥/첼카쉬》는 앞의 두 번역본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이 있다.

 

 


* 목차

 

《고리키 단편집》 :
마카르 추드라, 이제르길 노파, 첼카시, 심심풀이, 코노발로프, 스물여섯 사내와 한 처녀, 인간

 

《은둔자》 :
거짓말하는 검은방울새와 진실의 애호가 딱따구리, 첼카시, 이제르길 노파, 스물여섯 명의 사내와 한 처녀, 첫사랑, 은둔자, 카라모라

 

《어머니/밑바닥/첼카쉬》 :
첼카쉬, 아르히프 할아버지와 렌카, 에밀리안 필랴이, 매의 노래, 나의 동행자, 어느 가을날, 이제르길리 노파, 마카르 추드라, 단추 때문에 생긴 일, 두 친구, 심심풀이, 코노발로프, 스물여섯 사내와 한 처녀, 인간

 

 


세 권의 책을 다 같이 읽다가 정말 황당한 사실을 발견했다. 《고리키 단편집》과 《은둔자》에 수록된 「첼카쉬」와 「이제르길 노파」 분량에 차이가 있었다. 두 권의 책을 번갈아가면서 꼼꼼하게 읽어봤는데, 《고리키 단편집》에 일부 내용이 빠진 사실을 발견했다. 심각한 점은 문장 몇 줄만 빠진 게 아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등장인물의 대화 일부가 통째로 삭제되었다. 《고리키 단편집》의 번역이 얼마나 최악인지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시라.

 

 

 

Scene #1

 

 

 

 

 

 

* 사진 설명 : 《고리키 단편집》 49~50쪽. 가난한 도둑 첼카쉬가 돈이 청년 가브릴라에게 돈 벌 기회를 주기 위해 함께 일하자고 제안한다. 두 사람은 어두운 밤에 보트를 타고, 값비싼 물건을 훔치려고 한다.

 

 

 

 

 

《고리키 단편집》에서 삭제된 내용은 밑줄로 그었다.

 

 

 

 

 

 

 

* 사진 설명 : 《은둔자》37쪽, 41쪽. 첼카쉬는 가브릴라와 같이 일하기로 한 뒤에 선술집에서 술을 마신다. 가브릴라는 술에 취해 뻗어버린다. 《은둔자》37~41쪽은 첼카쉬와 가브릴라가 선술집에서 술 마시는 장면이 있다. 그런데 《고리키 단편집》은 이 장면이 삭제되었다.

 

 

 

 

Scene #2

 

 

 

 

 

 

* 사진 설명 : 《고리키 단편집》 60~61쪽. 첼카시는 밤바다 풍경을 감상하면서 잠시 회상에 젖는다. 그러고는 혼잣말로 중얼거리다가 잠을 청한다. 상황 전개가 이상하지 않은가. 이유가 있다. 첼카쉬가 잠 자기 전 상황이 '누군가'에 의해 사라졌기 때문이다.

 

 

 

 

 

 

 

 

 

《고리키 단편집》에서 삭제된 내용은 밑줄로 그었다.

 

 


* 사진 설명 : 《은둔자》 60~62쪽. 배에 노를 젓던 가브릴라는 첼카쉬의 명상을 방해하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물어본다. 일행이 향하는 곳은 장물아비 세엘카시가 있는 배. 이곳에 일행은 늦은 잠을 청한다. 《고리키 단편집》에 세엘카시가 잠깐 등장하는 장면이 삭제되었다.

 

 

 

 

 


《고리키 단편집》은 ‘원전으로 삼아 옮긴 것’이라고 알렸을 뿐, 발췌 번역한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 원래 지만지 출판사는 원전을 발췌한 번역본을 출판하면 ‘편집자 일러두기’를 통해서 발췌한 사실을 알렸다. 발췌 번역을 완역본이라고 거짓말하는 비양심적인 출판사보다 나은 행동이다. 그러나 지만지는 《고리키 단편집》을 원전 번역으로 속인 채 펴냈다. 「이제르길 노파」 경우 번역 누락이 상당히 심하다. 이제르길 노파의 처녀 시절 이야기만 삭제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은둔자》와 같이 읽지 않았으면 몰랐을 것이다. 번역 누락된 부분이 한두 번 정도가 아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고리키 단편집》의 역자 최윤락 씨는 고리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노어노문학 전공자다. 그리고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나온 고리키의 장편소설 《어머니》를 번역하기도 했다. 고리키를 전공한 사람이 고리키 작품 번역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다. 엉터리 번역을 묵인하고 버젓이 책을 판매한 출판사는 독자를 기만하는 태도다. 이런 일이 생기면 우리 독자는 책 앞에서 지갑을 열 이유가 없다.

 

가끔 출판사 직원이 알라딘 회원 또는 비회원으로 접속해서 ‘비밀 댓글’을 다는 경우가 있다. 혹시 내 글을 본 지만지 출판사 직원이 비밀 댓글을 달 수 있다. 내 블로그에는 비회원으로 댓글을 달 수 없도록 했다. 내 글에 문제가 있어서 반문하고 싶으면 비밀 댓글로 설정하지 말고, 떳떳하게 공개 댓글을 달았으면 좋겠다. 해당 출판사 책의 악평을 비공개해달라고 요구하는 치졸한 내용의 댓글은 사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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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16-03-02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참 중고로 이런 책을 샀었어요. 그런데, 뭔가 내용도 부실하고 이상해서 보니까, 출판사 멋대로 발췌번역하고 편집한 것이더군요. 그때의 분노란..-_-: 저도 이젠 그래도 믿을 만한 출판사의 고전번역을 사서 봅니다. 예전엔 이런 일이 더 많았을 것 같아요.

cyrus 2016-03-02 20:07   좋아요 0 | URL
지만지 책을 고르기 전에 속표지 앞에 발췌 번역을 했는지 안 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 발췌 번역본이면 `편집자 일러두기`라고 해서 발췌 번역한 사실을 밝히거든요. 그런데 <고리키 단편집>은 아니었어요. 정말 황당했습니다.

stella.K 2016-03-02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런 걸 잡아내다니! 훌륭하다.
앞으로 고리키의 작품을 읽는다면 문학동네걸 읽어 줘야겠군.

cyrus 2016-03-02 20:08   좋아요 0 | URL
네, 믿고 읽을 만한 고리키 단편선집으로는 <은둔자>와 <대답 없는 사랑>이 좋습니다. 두 권 다 문학동네 출판사에서 나왔어요. 번역자가 이강은 씨인데, 고리키 문학 전공자예요.

서니데이 2016-03-02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 책의 번역자가 다른 여러 권을 보는 것도 좋겠네요.
cyrus님,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오늘도 퀴즈 준비합니다. ^^

cyrus 2016-03-02 20:09   좋아요 1 | URL
다른 번역본을 참고하는 건 좋은데, 어떤 비양심적인 번역자는 문장을 교묘하게 바꿔서 표절합니다.

짜라투스트라 2016-03-02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대단하십니다.^^ 개인적으로 지만지에서 한국에 번역되지 않은 책들을 많이 번역해서 꽤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기는 한데 <고리키 단편집>에 그런 문제가 있었군요.

cyrus 2016-03-03 17:54   좋아요 0 | URL
처음에 지만지가 듣도 보지 못한 고전을 번역해주길래 선호했는데, 이번 번역본을 보면서 많이 실망했습니다.

레삭매냐 2016-03-03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직원들을 동원해서 그런 해괴한 일도 하는군요 하 하

cyrus 2016-03-03 17:55   좋아요 0 | URL
발췌 번역이라고 분명하게 알려줬으면 이런 문제점이 생기지 않았을 겁니다. ^^

시이소오 2016-03-03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만지는 지들 멋대로 편집해 놓고 책값은 어이없을 정도로 비싸요. 참 마음에 안들어요. 사이러스님 덕분에 출판사가 각성했으면 좋겠네요^^

cyrus 2016-03-04 19:44   좋아요 1 | URL
출판사 직원들은 이런 조용한 곳에 잘 오지 않습니다. 일부 출판사만 알라딘에 미스터리 회원을 심어놓는다거나 가끔은 관찰하러 들어옵니다. 지만지는 이 글이 있는지 모를거예요. 해당 회사 홈페이지 게시판에 알리려고 했는데 독자용 게시판을 찾지 못했습니다.
 
고리키 단편집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소설선집
막심 고리키 지음, 최윤락 옮김 /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고리키의 대표작 ‘첼카쉬’와 ‘이제르길 노파’의 일부 내용을 제멋대로 삭제한 번역본. 고리키 전공자가 고리키의 소설을 성의 없이 번역해서 더욱 놀라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톨스토이, 체호프보다 인지도에서 완전히 밀리고, 엉터리 번역으로 푸대접받는 고리키가 안습입니다. 번역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확인하고 싶으면 문학동네 출판사의 《은둔자》와 비교해보세요. 단, 자기 주변에 화기 도구가 있는지 잘 살펴보세요. 무성의한 번역본으로 불장난하면 밤에 오줌 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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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6-03-01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켁.

stella.K 2016-03-02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화기도구! 오줌!ㅋㅋㅋㅋㅋ
그런데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도 의외로 번역본이 많지 않더군.
민음사나 문동 같은 메이저 출판사에서 한 번 나올 법도한데
아직까지도 안 나오고 있다는 거야.
그나마 동서문화사판과 잘 알려지지 않은 출판사가 고작인데
좀 이상하더군. <부활>아니 <안나 카레니나>는 나오면서 말야.

cyrus 2016-03-02 20:03   좋아요 0 | URL
제 생각인데 석영중, 박형규, 윤우섭 같은 분들이 우리나라에 많이 있어야하는데, 번역하는 사람의 수가 많지 않아요. 러시아어과 전공한다고 해서 번역가의 길을 가는 사람이 드물어요. 그러니까 번역 경험이 전무한 러시아어과 전공자가 번역을 하는 일이 생기는 것 같아요.

개시끼 2016-03-02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만지 책값도 비싼데...그렇군요ㅠㅠ

cyrus 2016-03-02 20:05   좋아요 0 | URL
지만지 출판사의 발췌 번역본 가격도 조금 비싸죠. 반면에 동서문화사는 저렴한 가격으로 어설픈 번역본을 내놓습니다. 책값이 싸다고 해서 책의 수준이 좋다고 볼 수 없어요. ^^;;

레삭매냐 2016-03-03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만지 발췌본은 정말 취급하지 않습니다.

아예 살 생각도 안하는 거죠 뭐.

cyrus 2016-03-03 17:56   좋아요 0 | URL
발췌본치고는 책값이 조금 비싸죠... ^^;;
 
오래된 생각과의 대화 - 내 영혼에 조용한 기쁨을 선사해준
이하준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이틀 전에 《정희진처럼 읽기》(교양인, 2014년)의 독자 서평을 읽었다. 서평만 봤을 뿐인데도 ‘정희진처럼 읽기’의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정희진처럼 읽기》 서평의 글쓴이는 ‘정희진처럼 읽기’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뻔한 독서를 하지 않는 방식이라고 했다. 정희진의 독서는 온몸으로 한 권의 책을 체득하는 행위에 가깝다. 그래서 독서는 생각하는 노동이다. 그렇게 한 권의 책을 몸에 이입하고 나면, 눈앞에 더 나은 세상으로 향하는 광활한 길이 펼쳐진다. 정희진의 독서 행위는 이하준 교수의 고전 읽기와 비슷하다. 책을 대하는 두 사람의 방식에 공통점이 있다. 독자는 책을 통해 자기 삶의 행로를 걸어보고, 그 과정에서 치열한 사유의 노동을 체험한다. 이하준 교수는 고전 읽기를 ‘오래된 생각과의 대화’라고 비유했다. ‘오래된 생각’은 고전을 의미한다. 고전은 한 인간의 고민에서 우러나온 굵은 땀방울의 결실이다. 그 책 속에 오랜 세월 동안 흘린 사상가들의 땀방울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우리는 그들이 남긴 생각의 땀방울을 삶 또는 영혼 속에 스며들기를 원한다.

 

그러나 지적 열망의 포로가 되면, 고전을 무류성(無謬性)의 진리로 받아들이는 오류를 범한다. 가짜 지식인들은 ‘고전의 무류성’을 선포하여 하나의 교리처럼 만들어버린다. 그들은 자기 계발의 가장 근본적인 동력을 고전에서 찾는다. 인문학 장사꾼들은 고전 독서가 생소한 대중에게 과장 광고를 한다. 과거 무지의 죄를 청산하고, ‘성공’이라는 달콤한 천국으로 향하고 싶다면 고전을 읽으라고 권한다. 인문학 장사꾼만 믿고 따라 하는 고전 독서는 ‘생각 따라 하기’에 불과하다. 이하준 교수는 고전의 한계를 인정한다. 그리고 우리 삶과 세계에 맞게 고전을 재해석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선 ‘오래된 생각’과 마주하면서 자유롭게 생각하는 자세가 있어야 한다.

 

데카르트는 하나의 진리를 만나면 확실한 내용이 남을 때까지 끊임없이 의심했다. 우리도 데카르트처럼 고전에 의심하고 질문할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오래된 생각과 내 생각 사이의 대화’다. 여전히 고전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무서워서 벌벌 떠는 독자들이 있다. 그런 분들에게 《오래된 생각과의 대화》 서문 읽기를 추천한다. 이하준 교수의 서문은 고전에 겁먹은 독자들의 마음을 진정시킨다. 이하준 교수는 우리에게 고전의 권위 앞에서 쫄지 말라고 용기를 북돋는다. 어려운 고전을 억지로 읽는 것보다는 읽고 싶을 때 골라 읽는 것이 고전을 읽는 자신만의 길이 된다. 여담으로 하는 이야기지만, 이하준 교수 이름 뒷글자만 비슷한 김어준의 명대사 “쫄지 마, 시바!”까지 있었으면 시원한 ‘핵 사이다’급 발언이 되었을 것이다.

 

솔직히 나는 《오래된 생각과의 대화》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그냥 유명 철학자들의 주요 사상을 쉽게 풀어쓴 흔한 교양 인문학 서적으로 여겼다. 그런데 이 책은 단단히 잠겨 있던 생각의 서랍을 흔들리게 했다. 그 서랍 속에는 지난 한 달 동안 날 괴롭혔던 서평의 정의와 관련된 생각 덩어리들이 어지럽게 보관되어 있었다. 서랍을 열고 어지럽게 널린 생각 덩어리들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졌다. 니체와 데카르트의 귀띔에 나는 ‘뻔한 독서’에 ‘뻔한 서평’을 작성하지 않는 법을 생각해봤다.

 

니체는 인간의 존재 자체를 ‘하나의 시도’라고 말했다. 우리 삶은 완전히 끝날 때까지 수많은 도전에 부딪힌다. 그러나 우리는 거대한 사회의 힘에 순응하는 순간 아무런 비판을 하지 못한다. 독서와 서평작성 행위도 마찬가지다. 책 또는 지식의 권위 밖으로 나오지 못한 채 그 속에 갇힌 채 안주하면, 꼿꼿하고 안정적인 주류의 관점만 따라가는 ‘뻔한 독서’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앵무새처럼 읊어대기만 하는 독서가’가 된다. 우리가 정말 정희진처럼 읽고, ‘오래된 생각’과 대화를 잘하려면 책 속의 지식 앞에 순종하지 않는 자유로운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 책 속의 지식을 의심하고 질문하는 능력은 ‘생각하는 노동’이다. 저자의 주장을 순순히 인정하기보다는 일단 직접 부딪혀서 맞는지 아닌지 과감히 비벼보자는 것이다. 당연히 서평도 독자에게 ‘생각하는 노동’ 임무를 부여해주는 좋은 일감이 된다. 같은 책을 읽고 느끼는 감상은 사람마다 확연한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이름 있는 서평가의 글도 독자 자신들의 관점으로 비판할 수 있다. 아무리 글을 잘 써도 자신을 향한 합리적인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 서평가나 독자는 지적 허영심에 눈이 먼 사람이다.

 

“아니야! 젊은 친구, 그건 아닐세.”

 

가만히 있던 존 스튜어트 밀이 내 생각을 가로막는다. 밀은 개인의 자유를 옹호한다. 그래서 선한 의도가 있어도 상대방이 동의하지 않는 비판과 간섭은 상대의 자유를 방해하는 행위로 생각한다. 밀의 주장대로라면 책에 대한 상대방의 의견을 비판하는 자세는 그 사람의 생각하는 자유를 강제하는 행위가 된다. 그런데 나는 밀 선생의 절대적 자유를 온전히 받아들이기 힘들다. 내 생각과 다른 상대방에게 인신공격하거나 명예훼손을 하지 않는 이상, 그를 비판하는 행위는 전혀 해가 없다. 튼튼할 것만 같았던 나의 지식이 쉽게 허물어지는 상황을 감당하기가 어려울 뿐이지, 시간만 지나면 그 고통이 싹 잊힌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폐허 한가운데에 새로운 지식을 구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책을 쓴 유명 저자나 서평가의 생각을 비판하는 행위가 무조건 전문성이 있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 아니다. 이하준 교수는 비판적 독서를 긍정하는 내 생각에 더욱 힘을 실어준다. 그는 지극히 주관적이라는 오해를 받아도, 의심하는 자아가 되라고 말한다. 물론 상대방을 비판하는 나의 관점이 잘못될 수 있다. 그러면 자신의 결점을 인정해야 한다. 결점은 남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민낯’과 같다. 책상에 앉아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던 몽테뉴가 드디어 입을 연다. 몽테뉴는 성숙한 인간이 되려면 자신의 ‘민낯’을 마주 보고, 자기 자신을 성찰하는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정희진처럼 읽기’와 ‘오래된 생각과의 대화’는 능력 있고 지적 수준 높은 사람들만 실천할 수 있는 특별한 행위가 절대로 아니다. 책 속의 진리의 한계를 인정하고, 조금이라도 의심하는 독서는 ‘저항과 불복종’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 있는 행위다. 이것은 정희진만 이용할 수 있는 화려한 레드카펫이 아니다. 누구나 실천 의지가 있다면 자신만의 독서의 길을 발견하면서 걸을 수 있다.

 

 

 

 

※ 딴죽걸기

 

* 저자는 수많은 사상가가 쓴 고전 속 문장들을 꽤 많이 인용했다. 이하준 교수 개인이 직접 고전 원문을 읽으면서 인용문을 번역한 건지 잘 모르겠으나, 이하준 교수가 인용한 고전 도서들을 참고문헌 목록으로 따로 소개되지 않았다. 그가 특정 출판사의 고전 번역본을 참고했든 하지 않았든 간에 책 뒤편에 인용문의 출처를 알려주는 참고문헌 목록이 있어야 했다.

 

* 이 글 역시 적립금이 걸린 서평대회에 맞춰 정성 들여 쓴 서평이다. 시간이 있을 때 평소에 작성된 서평과 이벤트용 서평의 차이점을 비교해보시라. 해당 서평 이벤트 기한은 오늘까지다.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밤 9시부터 《오래된 생각과의 대화》 서평이 연달아 나오고, ‘공감’을 받은 서평만은 ‘화재의 서재글’ 뉴스피드에 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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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6-02-28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쁜 서평대횐가?ㅋㅋㅋ
이책 서평대회 한 줄 몰랐네.
근데 꽤 괜찮은 책인가 보다.
정희진도 많은 사람들이 칭찬을 많이 하던데
그냥 바라보기만 할 뿐이다.ㅠ

cyrus 2016-02-29 11:04   좋아요 0 | URL
제가 서평집은 잘 안 읽는 편이에요. 알라딘에 접속하면 내용이 좋은 독자서평을 공짜로 볼 수 있으니까요. ^^

예스24나 반디앤루니스에는 출판사 서평대회를 많이 여나요? 알라딘에 서평대회가 줄어드니까 심심해요. 예스24, 반디 회원 가입해서 그쪽에 진행되는 서평대회에 참가하고 싶은 생각을 해봤어요.

stella.K 2016-02-29 13:51   좋아요 0 | URL
잘 안 해.
그런데 예스 24는 동아일보와 함께
서평대회를 금년 말까지 한다고 광고가 났네.
출판 6개월안에 나온 책을 1000자 내외로 써서 당첨되면
20만원 적립금 준다네.
확실히 알라딘 보다 그짝 동네가 기회가 많긴 하지.
북켄드 제도도 있고. 파워블로그 제도도 있고.
커뮤니케이션은 이쪽이 활발하긴 한데 말야.
관심있으면 기웃거려 보라구.

콜린 맥콜로우 소설 서평대회 하는가 본데
준비하고 있나? 얼마 안 남은 걸로 알고 있는데...
난 너무 늦게 알아서 손을 놓고 있다.
그건 참가해 볼만 한데.ㅠ

cyrus 2016-03-01 21:48   좋아요 0 | URL
어제 예스24 홈페이지 기웃거리다가 그 서평대회 확인했습니다. 예스24가 단단히 마음 먹고 동아일보와 손잡고 대회를 준비한 것 같아요. 이 서평대회에글 좀 쓰는 사람들이 몰릴 겁니다. 그러면 예스24 서평 수준도 높아질 거예요. 재밌겠어요. ^^

오후즈음 2016-02-28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늦게 알아 서평대회는 포기하고 천천히 읽어봐야 겠군요!

cyrus 2016-02-29 11:18   좋아요 0 | URL
책 내용이 괜찮습니다. 이 책의 저자가 철학자의 사상을 쉬운 문장으로 소개합니다. 그리고 그 사상에 대한 자신의 해석을 덧붙입니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철학사상의 개념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어서 이 책만 가지고 철학사상 전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