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게 요청합니다.
포장상자의 밀봉을 위한 테이프를 종이테이프로 교체해 사용해 주시길 부탁합니다.˝

분리수거를 하려고 알라딘에서 배송된 종이박스의 테이프를 뜯다가 문득 든 생각이다. 수백 개가 넘을 박스의 테이프를 뜯어내고 난 뒤에야 든 생각이니 참 뒤늦은 생각이다. 하지만 여전히 필요한 의견이라고 생각한다. 종이상자의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어디에 글을 남겨야 할지 몰라서 이곳에 쓰게 되었다. 회원 분들이 함께 요구해 주셨으면 싶다. 더 좋은 전달방식이 있다면 공유해 주셨으면 싶다. 작은 행동이지만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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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돈을 주고 정치적 영향력을 사들이는 일이 실제로 있고 이런 영향력이 유력하게 작동하는 것은 맞지만, 왜 우리 중 어떤 이들이 지금 같은 믿음을 갖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설명으로 누군가 우리를 속인다는 가정, 그리고 쉽게 속는 사람이 있다는 가정은 너무 단순한 사고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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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종교적 신념과 관행의 전반적인 표본을 객관적으로 검토하지 않고 가장 친사회적인 관행만을 골라 종교의 혜택을 선전하는 학자와 지식인들의 의도가 의심스럽습니다(제리 코인은 이러한 태도를 ‘나는 무신론자이지만...‘으로 운을 떼는 ‘무신론 신앙주의faitheism‘라고 일컬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당신은 ˝하지만 과학 역시 악용될 수 있고 실제로 악용됩니다.˝라며 피장파장의 오류로 대응할 뿐입니다. 트럼프의 탈진실주의post-truth 지지지가 ˝진실 역시 악용될 수 있고 실제로 악용된다.˝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당신의 말이 아무리 사실이라도 논지를 벗어납니다. 내가 알기로 어떠한 과학 공동체도 폭력이나 압제를 호소하진 않습니다(물론 과학을 이용하거나 과학에 호소하는 폭정은 있습니다.). 하지만 종교 경전은 불신자를 대량학살하고, 신체를 절단하고, 사형하라고 구체적으로 명령합니다. 과학은 도덕 체계가 아니지만, 종교는 도덕 체계가 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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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맑스는 죽었다‘고 말한다. ‘무엇 때문에 맑스를 연구하는가? 그는 틀렸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러나 역사적 경험을 살펴볼 때, 자본의 본질에 대한 맑스의 분석을 거부해야 할 어떤 이유가 있는가? 자본이 노동자의 착취에 근거하며, 잉여 노동에 대한 채워지지 않는 필요욕구를 가지고 있고, 따라서 끊임없이 노동일을 확장하고 강화시키려 하며, 실질임금을 하락시키려 하면서, 생산성 증대를 추구하고 있다는 사고를 우리는 폐기해야 하는가? 지난 두 세기 동안의 세계 자본주의 발전 과정에서 드러난 그 무엇이, 자본의 성격이 맑스의 성격과 다르다고 생각하게 만든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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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비행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66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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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을 한 해 더 넘긴 생텍쥐페리가 쓴 이 소설은 폭이 넓다. 상충하는 인물들이 누구도 해치는 법 없이 제각각 오롯이 빛난다. 강점은 강점 대로, 결점은 결점 대로. 행동하는 인물들 사이에서 단순화하기 어려운 삶의 질곡이, 그래서 상쾌한 맛이라고는 조금도 없는 텁텁함이 놀리듯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야간비행의 주인공이라고 할 법한 리비에르라는 인물을 아마 나는 기억하리라. 어쩌면 우리 주변에는 너무 많은 리비에르가 있다. 작가의 솜씨 덕에 나는 그를 이해하는 데 거의 성공했다. 하지만 그를 좋아하지도 동정하지도 않는다. 나는 그가 실패자로 기억되는 세상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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