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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흡인력과 놀라운 반전. 추리소설의 묘미이다. 읽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동참하게 만드는 추리소설은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읽을거리다. ‘추리’라고 하면 많은 이들이 탐정을 먼저 떠올리는 경향이 강하지만 사실 탐정 추리물은 사라진 지 오래다. 현대 추리소설은 역사, 의학, 법정 스릴러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바로 작가와 독자의 두뇌 싸움이라는 점이다. 작가는 끝까지 독자를 속이려 하고 독자는 작가가 정교하게 설치한 트릭(trick)에 속지 않고 진실에 다가가고자 한다. 이것이 수백 년 세월 동안 다양한 형태로 변하면서도 변하지 않은, 아니 변할 수 없는 추리소설만의 매력이다.

 

추리소설은 근본적으로 지적 유희를 즐기기 위한 소설이며 독자를 위한 소설이다. 추리소설은 고전일수록 입문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추리소설을 읽지 않았거나 고전 탐정 추리물에 익숙한 독자들은 책을 선택하는 데는 고민이 생긴다. 작품성이 좋다고,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라고 해서 반드시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드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취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끔찍하고 잔인한 내용을 싫어하는 독자가 사이코 스릴러를 읽거나, 영화처럼 빠른 전개를 원하는 독자가 차분하게 진행되는 안락의자 탐정 추리물을 보고 있는 것은 고역일 것이다. 아직 추리소설에 맛을 들이지 못했거나 장편을 읽을 만한 시간 혹은 참을성이 없는 분들에게는 특정 작가가 쓴 단편집이나 여러 작가의 글을 모은 단편 선집을 권한다.

 

 

 

 

 

 

 

 

 

 

 

 

 

 

 

 

 

 

* [절판] 엘러리 퀸 엮음 《미니 미스터리》 (청년사, 1996)

 

 

 

 

《미니 미스터리》(청년사)는 총 51편의 초 단편 추리소설이 실린 선집이다. 엽편 소설(손바닥 소설)에 가까울 정도로 분량이 아주 짧다. 몇몇 작품은 예상치 못한 트릭과 반전으로 독자들의 허를 찌른다. 또 나뭇잎처럼 작은 지면 속에 인간 내면의 악의와 어둠을 예리하게 포착하는 예리한 통찰, 촌철살인의 기지와 해학도 있다.

 

 

 

 

 

 

이 책은 미국의 추리작가 엘러리 퀸(Ellery Queen)이 1969년에 엮은 추리소설 단편 선집이다. ‘엘러리 퀸’은 추리소설을 쓰는 사촌 형제 프레데릭 대니(Frederic Dannay)와 맨프레드 리(Manfred Lee)의 필명이자, 작품 속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의 이름이기도 하다. 1941년에 퀸은 우수한 단편 추리소설과 작가들을 소개하는 정기간행물을 선보였는데, 그것이 바로 그 유명한 <엘러리 퀸 미스터리 매거진(EQMM)>이다. 퀸은 잡지에 수록된 작품들을 단편 선집 형태로 편집하여 정기적으로 출간했다. 《미니 미스터리》는 열세 번째 ‘EQMM 선집’이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최초의 미니 미스터리

탐정업의 기원 (뉴턴 뉴커크)

 

 

미니 범죄소설

백만에 하나의 우연 (새뮤얼 홉킨스 애덤스)

살아 있는 팔찌 (로버트 블록)

웨딩드레스 (루이스 브롬필드)

심문 (마크 코널리)

목사의 오명 (제임스 굴드 커즌스)

연설 (에드워드 존 던세이니)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앤서니 길버트)

위대한 사기꾼 칼메신 (제럴드 커쉬)

팜베 세랑의 한계 (러디어드 키플링)

표범 남자 이야기 (잭 런던)

신용 제일 (필립 맥도널드)

최선책 (페렌츠 몰나르)

죽느냐 죽이느냐 (오그던 내쉬)

죽어가는 배우 (로버트 네이선)

양심 (엘머 라이스)

정말 있었던 이야기 (딜런 토머스)

 

 

미니 미스터리

유령의 집 (올리버 라 파지)

어느 노인의 죽음 (아서 밀러)

도브 덜셋의 통찰력 (크리스토퍼 몰리)

 

 

미니 클래식

절묘한 변호 (작가 미상)

산초 판자의 명판결 (미겔 데 세르반테스)

자장가 (안톤 체호프)

장갑 한 켤레 (찰스 디킨스)

어머니의 약속 (기 드 모파상)

정의의 비용 (기 드 모파상)

나의 회중시계 (마크 트웨인)

개와 말 (볼테르)

 

 

미니 셜록 홈즈

파라돌의 비밀 주머니 사건 (존 딕슨 카)

아담과 이브의 실종사건 (로건 클렌더닝)

탐정의 정체 (마거릿 노리스)

 

 

미니 탐정소설

핀치벡 로켓 사건 (에릭 엠블러)

서명된 살인 (로렌스 블록맨)

너무 쉬운 범행 (조지 하먼 콕스)

강변의 범죄 (에드먼드 크리스핀)

살인을 위한 메뉴 (C. P. 도넬)

다운셔의 공포 (앤드류 가브)

찻집의 암살자 (마이클 길버트)

시카고의 밤 (벤 헷트)

20년 후 (오 헨리)

애플비 경감의 첫 번째 사건 (마이클 이네스)

살인의 향기 (프랜시스 & 리처드 로크리지)

비글의 코 (아서 포지스)

각설탕 (엘러리 퀸)

토요일 밤의 살인 (패트릭 퀜틴)

말을 삼킨 사나이 (크레이그 라이스)

런던 야화 (마저리 샤프)

산타클로스의 크리스마스 선물 (렉스 스타우트)

마술처럼 사라지다 (줄리안 시먼스)

결정적인 단서 (앤소니 바우처)

 

 

최후의 미니 미스터리

더 이상 줄일 수 없는 탐정 이야기, 또는 머리카락 한 올이 갈라놓은 운명, 또는 초 단편 살인 미스터리 (스티븐 리콕)

 

 

 

국내에 다른 번역 작품(단행본)이 있는 작가 :

로버트 블록, 러디어드 키플링, 잭 런던, 로버트 네이선[주1], 딜런 토머스[주2], 아서 밀러[주3], 크리스토퍼 몰리[주4], 미겔 데 세르반테스, 안톤 체호프, 찰스 디킨스, 기 드 모파상, 마크 트웨인, 볼테르, 존 딕슨 카, 에릭 엠블러[주5], 오 헨리, 엘러리 퀸, 패트릭 퀜틴[주6], 크레이그 라이스[주7], 렉스 스타우트[주8], 줄리언 시먼스[주9]

 

 

 

 

 

 

 

 

 

 

 

 

 

 

 

 

 

 

 

 

 

 

 

 

 

 

 

 

 

 

 

 

 

 

 

 

 

 

 

 

 

 

 

 

 

 

 

 

 

 

 

 

 

 

* [품절] 《헤밍웨이 죽이기 : 엘러리 퀸 앤솔러지》 (책읽는섬, 2016)

* 《세계 추리 걸작선 2》 (한즈미디어, 2013)

* 《SF 명예의 전당 1 : 전설의 밤》 (오멜라스, 2010)

* [절판] 《대통령의 미스터리》 (산다슬, 2007)

* 《세계 서스펜스 걸작선 2》 (황금가지, 2005)

* [품절] 《마니아를 위한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 (도솔, 2002)

* [No Image, 품절] 《세계 공포 초특급》 (명지사, 1995)

* [절판] 《에드가상 수상 작품집 1》, 《에드가상 수상 작품집 2》 (명지사, 1993)

* [No. Image, 절판] 《존 딕슨 카를 읽은 사나이》 (모음사, 1992)

 

 

 

 

 

 

 

 

 

 

 

※ 단편 선집에 다른 작품이 수록된 작가 :

새뮤얼 홉킨스 애덤스(《대통령의 미스터리》)

로버트 블록(《세계 서스펜스 걸작선 2》 외)

제임스 굴드 커즌스[주10](《헤밍웨이 죽이기》)

제럴드 커쉬(《에드가상 수상 작품집 1》)

러디어드 키플링

잭 런던

필립 맥도널드(《에드가상 수상 작품집 1》)

아서 밀러(《헤밍웨이 죽이기》)

안톤 체호프

찰스 디킨스

기 드 모파상

마크 트웨인

존 딕슨 카(《마니아를 위한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 외)

에릭 앰블러(《마니아를 위한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

로렌스 블록맨 (《에드가상 수상 작품집 1》 외)

에드먼드 크리스핀 (《존 딕슨 카를 읽은 사나이》)

오 헨리

프랜시스 & 리처드 로크리지[주11] (《세계 공포 초특급》)

엘러리 퀸

패트릭 퀜틴 (《에드가상 수상 작품집 2》)

크레이그 라이스 (《세계 추리소설 걸작선 2》)

렉스 스타우트 (《세계 서스펜스 걸작선 2》)

앤소니 바우처 (《SF 명예의 전당 1 : 전설의 밤》)

 

 

 

 

Trivia

 

* 《미니 미스터리》의 역자는 《로마인 이야기》(한길사) 시리즈를 번역한 김석희 씨.

 

 

 

 

 

 

 

 

 

 

 

 

 

 

 

 

 

* 『산초 판사의 명판결』(미겔 세르반테스)과 『개와 말』(볼테르)은 독립된 작품이 아니라 각각 《돈키호테》와 《돈키호테》와 《자디그》에 있는 내용이다.

 

* 『백만에 하나 우연』(새뮤얼 홉킨스 애덤스), 『목사의 오명』(제임스 굴드 커즌스),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앤서니 길버트), 『최선책』(페렌츠 몰나르) 등 네 편의 단편소설은 《존 딕슨 카를 읽은 사나이》 (모음사)에 실려 있다. 자세한 내용은 리뷰 참조(http://blog.aladin.co.kr/haesung/7577633).

 

 

 

 

 

 

[주1] 미국의 소설가(1894~1985), 대표작: 《제니의 초상》 (문예출판사) 

[주2]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삽입된 시를 쓴 영국의 시인(1914~1953).

[주3] 미국의 극작가(1915~1995).

[주4] 미국의 소설가(1890~1957).

[주5] 알라딘에 에릭 ‘엠’블러, 에릭 ‘앰’블러로 알라딘에 검색 가능함.

[주6] 미국의 추리 작가(1902~1984), 대표작 : 《두 아내를 가진 남자》 (해문)

[주7] 미국의 추리 작가, 라디오 방송 작가(1908~1957), 대표작 : 《스위트홈 살인사건》 (해문)

[주8] 미국의 추리 작가(1886~1975), 대표작 : 《요리사가 너무 많다》 (엘릭시르)

[주9] 영국의 시인, 추리 작가, 평론가(1912~1994). 추리소설의 역사를 다룬 《블러디 머더》 (을유문화사)를 썼음.

[주10] 미국의 소설가(1903~1978). 1949년 퓰리처상 수상.

[주11] 미국의 부부 작가. 남편 프란세스(1896~1963)와 아내 리처드(1898~1983). 1960년에 미국추리작가협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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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출처: The Adventure of the Priory School, 프라이어리 학교)

 

“Important!” Our visitor threw up his hands. “Have you heard nothing of the abduction of the only son of the Duke of Holdernesse?” 

“What! the late Cabinet Minister?”

 

 

* 황금가지 (2, 180~181)

  “중요한 사건이라고 했습니까?”

  손님은 두 손을 들어 올렸다.

  “선생은 홀더니스 공작의 외아들 납치 사건에 대해 아무 얘기도 못 들으셨습니까?”

  “뭐라고요! 최근에 장관을 지낸?”

 

 

* 시간과 공간사 (2, 174) 오역

[생략]

 “뭐라고요! 수상인 홀더네스 공작 말입니까?”

 

    

 

* Comment

Cabinet Minister : 장관, 각료

Prime Minister : 총리, 수상

    

 

 

 

 

 

 

* 원문

(출처: The Adventure of the Black Peter, 블랙 피터)

 

“Then, horrified by what he had done, he fled out of the hut, dropping the notebook which he had brought with him in order to question Peter Carey about these different securities. You may have observed that some of them were marked with ticks, and the othersthe great majoritywere not.

 

 

* 황금가지 (2, 264) 오역

자신이 한 짓에 대해 겁을 먹은 나머지 피터 케리에게 다른 주식들에 대해 질문하기 위해 가져온 공책을 떨어뜨리고 오두막에서 도망쳤지요.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주식 일부에는 을 찍어 표시해 놓았지만 다른 대다수의 주식에는 그런 표시가 안 되어 있습니다.

 

 

* 시간과 공간사 (2, 253)

자신이 저지른 끔찍한 일에 겁을 먹은 나머지 황급히 도망가다가 수첩을 흘린 것이지요. 수첩에는 피터 선장에게 물어본 증권 번호들이 적혀 있었고요, ‘V’ 표시가 된 번호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표시가 없었습니다.”

 

 

* 문예춘추사

자기가 저지른 일이 두려워져서 오두막을 뛰쳐나왔지요. 도망을 치다가 피터 케리에게 다른 증권 등에 대해서 물어보기 위해 들고 간 수첩을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보셨는지 모르겠으나 수첩에 기록된 증권 중 몇 개에는 작은 표시가 되어 있지만 대부분에는 아무런 표시도 없었습니다.

 

 

* 현대문학 (주석판)

자기가 한 짓에 겁을 집어먹고, 오두막 밖으로 달아나다 수첩을 떨어뜨렸습니다. 그건 각종 증권에 대해 피터 캐리에게 질문을 하려고 가져온 거죠. 수첩에는 체크 표시를 한 데가 있는데, 대부분은 표시가 되어 있지 않은 걸 보셨을 겁니다.

 

 

* 코너스톤 (개정판)

자기가 저지른 일을 보고 겁을 집어먹고 오두막 밖으로 도망치면서 수첩을 떨어뜨렸습니다. 피터 캐리에게 증권에 대해서 물어보려고 가져간 거겠죠. 수첩을 보시면 어떤 건 체크 표시가 되어 있고, 나머지 대부분은 표시가 없습니다.

 

    

 

* Comment

 

 

 

‘tick’‘(시계가)재깍거리다’, ‘체크(check, ) 표시를 하다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진 동사다. 이 문장에 나온 ‘tick’은 후자의 의미로 해석한다. 종이에 인쇄되어 있거나 표시된 동그란 ( · )은 영어로 표현하면 ‘dot’이다.

 

 

 

 

 

 

* 원문

(『The Adventure of the Golden Pince-Nez』, 금테 코안경)

 

The famous Smith-Mortimer succession case comes also within this period, and so does the tracking and arrest of Huret, the Boulevard assassin—an exploit which won for Holmes an autograph letter of thanks from the French President and the Order of the Legion of Honour.

 

 

* 황금가지 (2판, 385쪽)

저 유명한 스미스 모티머 상속 건뿐만 아니라 ‘대로의 암살범’ 휴렛을 추적하여 체포한 일도 이 시기에 있었던 일이다. 홈즈는 휴렛을 체포한 공로로 프랑스의 대통령이자 레지옹 도뇌르 훈장단의 최고 단장 되시는 분부터 자필 감사 편지를 받았다.

 

 

* 문예춘추사

유명한 스미스 모티머의 상속 사건도 같은 해에 벌어졌고, 길거리의 암살자 휴렛을 추적하여 체포한 것도 이 무렵이었다. 이 사건을 해결한 홈즈는 프랑스 대통령이자 레지옹 도뇌르 훈장단의 최고 단장에게 친필 감사 편지도 받았다.

 

 

* 현대문학 (주석판, 393쪽)

그 유명한 스미스 모티머 상속 사건도 이 시기의 일이었고, 대로 암살자 휴렛을 추적해서 체포한 것도 마찬가지다. 이 공로로 홈즈는 프랑스 대통령의 친필 감사 편지와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 코너스톤 (개정판)

그 유명한 스미스-모티머 상속 사건도 바로 이 시기에 기록된 것이다. 대로의 암살범인 휴렛을 추적해 체포한 것도 같은 시기의 일인데, 홈즈는 그 공로를 치하 받아 프랑스 대통령에게서 자필로 쓴 감사 편지와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기도 했다. 

 

 

 

* Comment

황금가지 판본에서 홈즈는 ‘레종 도뇌르 훈장단의 최고 단장’인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친필 감사 편지만 받았다고 나와 있다. 그러나 다른 번역본은 홈즈가 프랑스 대통령의 감사 편지와 훈장을 같이 받았다는 내용의 문장이 나온다. 과연 어느 번역문이 옳은 것일까? 나는 이 문제에 대한 의견 표명을 보류하겠다. 영어 해석에 능숙한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다.

 

the Order of the Legion of Honour’는 레종 도뇌르의 영어 명칭이다. ‘order’는 ‘훈장’ 또는 ‘훈장을 받은 사람들’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영국 최고의 권위 있는 ‘가터 훈장’의 정식 명칭은 ‘The Most Noble Order of the Garter’이다. 줄여서 ‘The Order of the Garter’라고도 한다. 레종 도뇌르 훈장은 대통령이 직접 수여한다. 대통령은 훈장 수훈자를 결정하는 훈장단의 대표(Grand Master of Order)를 맡는다.

 

 

 

 

 

 

* 원문

(『The Adventure of the Golden Pince-Nez』, 금테 코안경)

 

“Yes, sir, it is a crushing blow,” said the old man. “That is my MAGNUM OPUS—the pile of papers on the side table yonder. It is my analysis of the documents found in the Coptic monasteries of Syria and Egypt, a work which will cut deep at the very foundation of revealed religion.”

 

 

* 황금가지 (2판, 408쪽)

“그렇소, 선생, 나는 궤멸적인 타격을 입었소.”

 

 

* 시간과 공간사 (2판, 395쪽) 오역

“정말 맛있는 담배라고 생각하지 않소?”

 

 

* 현대문학 (주석판, 414쪽)

“그래요, 이건 정말 커다란 충격입니다.”

 

 

* 문예춘추사

“정말 뼈아픈 타격이오.”

 

 

* 코너스톤 (개정판)

“선생, 어제 일은 정말 결정적인 타격이었소.” 

 

 

* Comment

나머지 문장에 대한 해석은 생략한다.

 

 

 

 

 

* 원문

(『The Adventure of the Golden Pince-Nez』, 금테 코안경)

 

“It is the truth that I tell.”

“Madam,” said Holmes, “I am sure that it is the truth. I fear that you are far from well.

 

 

* 황금가지 (2판, 419쪽)

“내 말은 한 치도 틀림없는 진실입니다.”

“마담, 나도 그 말씀이 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몸이 불편하신 모양이군요.

 

 

* 시간과 공간사 (2판, 403쪽) 오역

“부인,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스미스는 죽고 말았지요.

 

 

* 현대문학 (주석판, 423쪽)

“부인.” 홈즈가 말했다. “그게 진실이라고 확신합니다. 부인은 지금 꽤 편찮으신 듯하군요.

 

 

* 문예춘추사

“부인, 나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부인의 몸 상태가 영 좋아 보이지 않는군요.

 

 

* 코너스톤 (개정판)

“부인, 저도 그게 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홈즈가 말했다. “그런데 보아하니 몸이 영 불편하신 모양입니다.”

 

 

 

 

 

 

* 원문

(『The Adventure of the Abbey Grange』, 애비 그레인지)

 

“That is the mission which now lies before us, and here, Watson, is the Sydenham train.

 

 

* 황금가지 (2판, 493쪽)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은 바로 그걸세. 왓슨, 저기 시든엄 열차가 오는군.

 

 

* 시간과 공간사 (2판, 473쪽)

“이게 지금 우리의 임무네, 왓슨, 저기 시드냄 행 기차가 오는군.

 

 

* 더클래식 (구판)

“그것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일세. 왓슨, 저기 시드넘으로 가는 기차가 들어오네.

 

 

* Comment

 

미국판에서는 터무니없게도 “시드넘(Sydenham)”이라고 되어 있다.

 

(현대문학 주석판 주석 25번, 493쪽)

 

홈즈 일행은 사건을 재수사하기 위해 사건의 현장이 있는 치즐허스트(Chiselhurst)로 되돌아간다. 치즐허스트행 기차가 올 때까지 홈즈는 왓슨에게 자신이 사건을 추리한 것들을 설명한다. 그러므로 홈즈가 역으로 진입하는 시드넘행 기차에 반응하는 모습은 내용상 맞지 않다. 홈즈가 가야할 곳은 시든엄이 아니기 때문이다. 황금가지, 시간과공간사, 더클래식(舊) 판본의 번역문은 미국판의 오식을 고치지 않은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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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enown 2017-11-01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세요..원문과 여러 번역 판본을 이렇게 꼼꼼이 읽고 오역까지 잡아내다니... 이제는 번역가와 출판사들도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할 것 같네요

cyrus 2017-11-01 17:59   좋아요 1 | URL
문제 되는 내용을 기록해서 정리하는 데 거의 반쯤 성공했지만, 제가 문제 제기한 내용에 대한 피드백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아쉬워요.

transient-guest 2017-11-03 01: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영어전문가는 아니지만 그저 오래 살았다는 것 하나로 도전합니다.
1. ˝late˝을 전직과 비슷한 의미로 사용한 것 같습니다. 보통 ‘late‘누구라고 하면 돌아가신 분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late Cabinet Minister라면 전직장관보다는 죽은 전직장관이라는 의미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2. 달리 생각할 수 없네요. 저도 잘 모르는 부분.
3. 이 부분은 프랑스대통령이자 단장이라기 보다는 프랑스대통령과 단장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고 하는 편이 더 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

다른 부분은 커맨트할 것이 없네요.ㅎ 1과 3이 어떤지 모르겠네요.

cyrus 2017-11-03 20:39   좋아요 0 | URL
1. T-guest님의 말씀은 맞지만, 홀더니스 공작은 살아있는 인물입니다. 이 소설에서 전직 장관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원문의 ‘late‘는 ‘전직‘의 의미로 봐야 합니다. 구텐베르크 프로젝트에 저장된 작품 원문과 네이버 지식백과 홈즈 항목에 있는 원문을 다시 확인해봤어요. 모두 ˝the late Cabinet Minister˝라고 나옵니다.

3. 긴 영어 문장을 자연스럽게 우리말로 해석하는 일이 제일 어려워요. T-guest님의 말씀을 듣고나니 황금가지 판본 번역이 잘못됐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어요. 의견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

transient-guest 2017-11-04 08:48   좋아요 0 | URL
살아있는 사람이면 그렇게 해석되어야겠네요 ㅎㅎ
 

 

 

 

※ 참고한 번역본 목록

 

 

 

 

 

 

 

 

 

 

 

 

 

 

 

 

 

 

 

 

 

 

 

 

 

 

 

 

 

 

 

 

 

 

 

 

 

 

 

 

 

 

 

 

* 《셜록 홈즈의 귀환》 정태원 역, 시간과공간사 (2010년, 개정 2판)

* 《셜록 홈즈의 귀환》 강의선 역, 부북스 (2011년)

* 《셜록 홈즈의 귀환》 베스트트랜스 옮김, 더클래식 (2012년, 구판)

* 《셜록 홈즈의 귀환》 박상은 역, 문예춘추사 (2012년)

* 《셜록 홈즈의 귀환》 백영미 역, 황금가지 (2012년, 개정판)

* 《주석 달린 셜록 홈즈 3 : 돌아온 셜록 홈즈》 승영조 역, 현대문학 (2013년)

* 《셜록 홈즈의 귀환》 바른번역 옮김, 코너스톤 (2016년, 개정판)

* 《셜록 홈스의 귀환》 이경아 역, 엘릭시르 (2016년)

 

 

 

 

 

 

 

 

 

The Adventure of the Norwood Builder

(노우드의 건축업자)

 

 

 

원문

 

“It was only this moment at breakfast that I was saying to my friend, Dr. Watson, that sensational cases had disappeared out of our papers.

 

 

* 시간과 공간사 (2판, 49쪽)

“지금 친구 왓슨과 조간신문에 난 그 사건에 대해서 막 얘기하려던 참이었습니다.”

 

 

* 더클래식 (구판)

“아, 좀 전에 저는 제 친구 왓슨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면서 요즘 신문에서는 큰 사건이 아예 자취를 감췄다고 이야기하던 참이었습니다.”

 

 

* 문예춘추사

“사실 지금 아침 식사를 마치고 요즘 신문에는 그다지 놀랄 만한 사건이 실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왓슨 박사와 나누던 참입니다.”

 

 

* 황금가지 (2판, 52쪽)

“저런, 나는 방금 전에 아침 식사를 하면서 내 친구 왓슨 박사한테 요즘 신문에선 대형 사건이 아예 자취를 감췄다고 했습니다.”

 

 

* 코너스톤 (개정판)

“아, 살인 사건이군요! 방금 아침 신문을 보면서 요즘엔 놀랄 만한 사건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Comment

 

이 홈즈의 말이 나오게 된 전후 상황을 이해하려면 소설의 초반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홈즈는 범죄가 줄어든 런던의 평화로운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왓슨에게 말한다. ‘노우드의 건축업자’ 올데이커를 살인한 용의자로 지목된 맥팔레인이 홈즈의 하숙집에 방문한다. 맥팔레인은 자신의 억울한 상황을 홈즈에게 호소하자 홈즈는 그 사건이 있는 줄 몰랐다는 식으로 ‘요즘 신문에 대형사건 소식이 나오지 않는다면서 왓슨과 말하던 참이었다’고 얘기한다. 맥팔레인은 올데이커 살인 사건을 보도한 신문지를 홈즈에게 보여준다.

 

정태원 씨는 홈즈와 왓슨이 ‘조간신문에 난 그 사건’을 얘기하고 있었다고 번역했다. ‘조간신문에 난 그 사건’이란 맥팔레인을 곤경에 처하게 한 올데이커 살인 사건을 말한다. 그러나 홈즈는 맥팔레인이 등장하기 전까지 올데이커 살인 사건이 신문에 보도된 사실을 모르고 있다.

 

 

 

 

 

원문

 

A small timber-yard still exists, however, at the back of the house, and last night, about twelve o’clock, an alarm was given that one of the stacks was on fire.

 

 

* 시간과 공간사 (2판, 50쪽)

어젯밤, 새벽 2시경 뒤뜰에 있는 작은 통나무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Comment

 

‘새벽 2시경’은 새벽 12시(twelve o’clock)의 오식(誤植)이다.

 

 

 

 

 

 

 

 

 

The Adventure of the Solitary Cyclist

 

 

* 외로운 사이클리스트 (시간과 공간사 판본)

 

* 자전거 타는 사람 (황금가지 판본)

 

* 혼자 자전거 타는 사람 (문예춘추사 판본)

 

* 홀로 자전거 타는 사람 (부북스 판본, 현대문학 판본, 코너스톤 판본)

 

* 홀로 자전거 타는 아가씨 (엘릭시르 판본)

 

* 자전거 타는 여자 (더클래식 판본)

 

 

 

 

Comment

 

작품 원고 제목이 ‘고독한 남자(Solitary Man)’로 되어 있다. 따라서 ‘홀로 자전거 타는 사람’은 바이올렛 스미스를 가리키는 게 아닌 게 분명하다. (《주석 달린 셜록 홈즈 3》 주석 3번, 156쪽)

 

 

바이올렛 스미스는 홈즈에게 사건을 의뢰한 가정교사. 스미스가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면 검은 수염의 남자도 자전거를 타면서 그녀의 뒤를 미행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자전거 타는 사람’ 항목에 보면 이런 내용이 있다.

 

 

작품 제목은 ‘홀로 자전거 타는 사람’인데, 작품에 등장하는 자전거 타는 사람은 두 명이다. 바이올렛 스미스와 그를 쫓는 남자 중 어느 쪽이 홀로 자전거 타는 사람일까?

 

 

이 궁금증에 대한 해답은 이미 나왔다. ‘Solitary Cyclist’는 스미스를 쫓는 남자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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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4 16: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10-24 17:36   좋아요 1 | URL
논문을 쓸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대학 졸업 앞두고 짜증 내면서 논문 썼던 일을 생각하면 치가 떨립니다.. ㅎㅎㅎ 정말 논문 작성 준비할 시간에 책을 못 읽고, 여행을 가지 않아서 아쉬워요.

sprenown 2017-10-24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자체가 셜록홈즈가 등장하는 추리소설 같군요..^^

cyrus 2017-10-24 17:37   좋아요 0 | URL
실제로 홈즈의 생애를 알아내기 위해 추리하는 마니아와 연구가들이 있어요. 그 사람들이야말로 정말 대단한 독종들입니다. ^^;;

나와같다면 2017-10-24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It was only this moment.. 로 시작되는 짧은 원문을 나라면 어떻게 해석할까? 하며 읽어봤는데요..

문자적으로는 해석하는데 문학적으로 풍성하게 해석은 못 할것 같네요

근데 cyrus 님은 건조하게 해석하는 것하고, 예술적으로 풍성하게 문학적으로 해석하는 것하고

어느 쪽을 더 좋아하세요?

cyrus 2017-10-25 14:43   좋아요 1 | URL
저는 문체가 건조해도 직역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너무 튀지 않을 정도의 의역도 좋아해요. 홈즈 번역본 여러 권을 읽다 보면 정말 참신한 의역문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걸 확인할 때마다 번역가들의 능력에 감탄합니다. ^^

저장합니다 2018-01-09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문을 보니... 의역도 아니고, 역자가 제멋대로 감정 섞어 써갈겼나란 생각까지는 것들도 있네요... 세상에... 무슨 생각으로 번역을 업으로 삼은 걸까요...

cyrus 2018-01-09 11:50   좋아요 0 | URL
홈즈 시리즈에는 한국 독자가 낯설게 느낄 수 있는 단어 및 문화가 나옵니다. 이것에 대한 배경지식 없이 작품을 번역하면 원작과 다른 문장이 나올 수 있습니다. 코난 도일 사후 저작권 보호가 풀려서 너도나도 출판사와 번역가들이 홈즈 시리즈를 번역합니다. 엄청 많은 번역본 중에서 원작을 충실하게 옮긴 것을 찾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사실 원작을 100% 살린 번역본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참고한 번역본 목록

    

 

 

 

 

 

 

 

 

 

 

 

 

 

 

 

 

 

 

 

 

 

 

 

 

 

 

 

 

 

 

 

 

 

 

 

 

* 셜록 홈즈의 귀환정태원 역, 시간과공간사 (2010, 개정 2)

* 셜록 홈즈의 귀환강의선 역, 부북스 (2011)

* 셜록 홈즈의 귀환베스트트랜스 옮김, 더클래식 (2012, 구판)

* 셜록 홈즈의 귀환박상은 역, 문예춘추사 (2012)

* 셜록 홈즈의 귀환백영미 역, 황금가지 (2012, 개정판)

* 주석 달린 셜록 홈즈 3 : 돌아온 셜록 홈즈승영조 역, 현대문학 (2013)

* 셜록 홈즈의 귀환바른번역 옮김, 코너스톤 (2016, 개정판)

* 셜록 홈스의 귀환이경아 역, 엘릭시르 (2016)

 

    

 

 

 

The Adventure of the Empty House (‘빈 집’, ‘빈집의 모험’)

 

 

 

원문

 

On the evening of the crime, he returned from the club exactly at ten. His mother and sister were out spending the evening with a relation. The servant deposed that she heard him enter the front room on the second floor, generally used as his sitting-room.

 

 

* 시간과 공간사 (2, 12)

사건이 있던 날 그는 밤 10시 정각에 클럽에서 돌아왔는데, 그의 어머니와 여동생은 친척집에 가고 집에 없었다. 그가 평소에 거실로 사용하고 있던 3의 앞쪽 방으로 들어가는 기척을 분명히 들었다고 메이드가 증언했다.

 

* 부북스 (10)

사건이 나던 날 저녁, 그는 클럽에서 정확히 열 시에 돌아왔다. 어머니와 여동생은 한 친척과 함께 저녁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가 대개 응접실로 사용하고 있는 3 정면에 있는 방으로 들어가는 소리를 하녀가 들었다고 증언했다.

 

* 더클래식 (구판)

사건 당일 어데어 경이 클럽에서 돌아온 것은 밤 열 시 정각이었다. 어머니와 여동생은 친지를 방문하러 나가 집을 비운 상태였다. 가정부는 어데어 경이 평소에 거실로 사용하는 이층 자신의 방에 들어가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 문예춘추사

사건이 일어난 날 밤, 아데어는 정각 10시에 클럽에서 돌아왔다. 어머니와 동생은 친척 집에서 저녁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녀는 아데어가 거실로 사용하고 있는 3의 정면에 있는 방으로 들어가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는데‥…

 

* 황금가지 (2, 12)

사건 당일 저녁, 아데어는 열시 정각에 클럽에서 돌아왔다. 어머니와 누이는 그때 친척과 함께 저녁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녀는 도련님이 자기 방으로 쓰는 2 거실로 들어가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 현대문학 (주석판, 16)

사건 당일 저녁, 그가 클럽에 있다가 집에 돌아온 것은 정확히 10시였다. 어머니와 누이는 친지를 만나러 갔다. 하녀는 그가 3 거실로 들어가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 코너스톤 (개정판)

범행이 벌어진 날 밤, 아데어는 10시 정각에 클럽에서 돌아왔다. 어머니와 여동생은 친척을 만나러 나가고 없었다. 하녀는 아데어가 3 거실로 들어가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 엘릭시르 (12)

사건이 일어난 날 그는 밤 10시 정각에 집에 도착했다. 그의 어머니와 누이는 친척을 만나러 외출했다. 하녀는 로널드가 평소 자신의 응접실로 쓰는 3 방으로 들어가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 Comment :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간에도 쓰는 영어에 차이가 있다. 특히 건물 층수를 나타내는 표현이 다르다. 미국인들은 1층을 ‘First floor’라고 쓰지만, 영국인들은 ‘Ground Floor’로 쓴다. 미국의 2층을 의미하는 ‘Second floor’가 영국에서 사용하면 3층에 해당한다. 따라서 영국식 ‘Second floor’‘2으로 번역한 것은 오역이다.

  

 

 

 

 

원문

 

In some manner he had learned of my own sad bereavement, and his sympathy was shown in his manner rather than in his words.

 

 

* 시간과 공간사 (2, 23)

내가 홈즈를 잃고 슬퍼했다는 사실을 느끼고 있었던지 그의 동정심은 말보다는 태도에 더 잘 나타나 있었다.

 

* 부북스 (22)

내가 아내와 애절한 사별을 한 것도 어느 정도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그의 말보다는 태도에 위로하는 마음이 나타나있었다.

 

* 더클래식 (구판)

어디서 들었는지 그는 최근에 내가 가슴 아프게 사별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어떤 말보다 더 따뜻한 위로를 보냈다.

 

* 문예춘추사

어떻게 알았는지 홈즈는 내가 아내를 여의었음을 알고 말이 아닌 태도로 연민을 표현했다.

 

* 황금가지 (2, 24)

어디서 들었는지 그는 내가 마음 아프게 상처(喪妻)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는데, 그는 말보다는 태도로 절절히 연민을 표현했다.

 

* 현대문학 (주석판, 31)

그는 어떻게 알았는지 내가 가족상을 당했다는 것을 알고, 말보다는 태도로 애석해했다.

 

* 코너스톤 (개정판)

홈즈는 어떻게 알았는지 내가 가족상을 당했다는 것도 알고 애석해했다.

 

* 엘릭시르 (26)

홈스는 내가 최근에 상을 당했다는 소식도 알고 있었다. 홈스가 그 사실에 얼마나 마음 아파하는지 말을 하지 않아도 태도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 Comment :

‘bereavement’는 사별, 가족의 사망을 뜻하는 단어이다. 왓슨에게 홈즈는 친구 이상의 가족이다. 그러나 자신이 죽은 줄 알고 슬퍼했던 왓슨에게 홈즈가 위로를 보냈다는 표현은 어색하다. 홈즈 연구가들은 사별을 언급한 왓슨의 문장을 근거로 그의 아내 메리 모스턴이 사망했다고 해석한다. 메리 모스턴은 네 개의 서명에 나온 사건 의뢰인이다.

 

 

 

 

     

 

원문

 

Three years had certainly not smoothed the asperities of his temper or his impatience with a less active intelligence than his own.

 

 

* 시간과 공간사 (2, 29)

그의 무뚝뚝함이나, 자기보다 지능이 낮은 사람을 대할 때의 그 무시하는 듯한 태도는 그를 보지 못한 3년 동안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 더클래식 (구판)

번역문 누락

 

 

 

    

 

 

원문

 

“An admirable and unique weapon,” said he, “noiseless and of tremendous power: I knew Von Herder, the blind German mechanic, who constructed it to the order of the late Professor Moriarty.”

 

 

* 문예춘추사

정말 감탄이 절로 나는 멋진 총이야. 소리는 없는 데다 위력은 뛰어나. 지금은 세상을 뜨고 없는 모리어티 교수의 부탁을 받고, 맹목적인 독일인 기계공 폰 헤르데르가 제작한 겁니다.”

 

 

* Comment :

맹인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 ‘맹목적은 주관이나 원칙이 없이 덮어놓고 행동하는 것을 가리킬 때 쓰는 표현이다. (네이버 국어사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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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7-10-23 15: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야 싸이러스님의 셜록 홈즈 사랑은 정말
알아 주어야겠습니다.

이렇게 꾸준하게 그리고 또 성실하게 짚어
내 주시니, 코난 도일 선생이 살아 계셨
다면 격하게 포옹해 주시지 않았을까요? ㅋㅋ

하나의 도전으로서도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cyrus 2017-10-23 15:08   좋아요 1 | URL
여름에 홈즈 전집에 매달리니까 조금 지겨웠어요. 두 달은 잠시 멈추고, 이번 달부터 <귀환>을 읽기 시작했어요. 이제 남은 건 장편 <공포의 계곡>, 단편집 <홈즈의 마지막 인사>. <홈즈의 사건부>입니다. 이 페이스를 잘 유지하면 올해 안으로 홈즈 전집을 다 읽을 수 있습니다. ^^

sprenown 2017-10-23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합니다. 이젠 ‘셜록 홈즈‘ 까지도... 셜록 홈즈 처럼 매의 눈을 가지셨어요.^^

cyrus 2017-10-23 15:10   좋아요 1 | URL
올해 5월부터 읽기 시작했어요. 부족한 점이 많지만, 믿고 읽을 수 있는 좋은 번역본을 고르기 어려워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sprenown 2017-10-23 15: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원문과 번역문까지 비교해가며 성실한 리뷰를 써주신 cyrus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근데, 제가 토를 달려는 것은 아닙니다만, 마지막 ‘blind‘의 해석을 맹인으로 한다면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아주 뛰어난 천재기계공이라면 가능하겠지만, 눈이 먼 상태에서 정밀하고 복잡한 총을 만든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단순히 ‘맹목적인‘이라는 번역도 매끄럽지는 못하지만, 독일인과 연결시켜 규범대로 하는‘고지식한‘ 정도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고지식하게 주문 그대로 하는‘정도..^^. 미안합니다. 책은 읽어보지도 않구서.. 그냥 제 의견일 뿐입니다.

cyrus 2017-10-23 19:16   좋아요 0 | URL
사과할 일이 아닙니다. 아주 날카로운 지적이입니다. sprenown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장님이 총을 만들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어요. 또 ‘blind‘를 꼭 맹인, 장님으로 번역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독일 기계공에 관한 주석이 주석본에 있는지 다시 확인해보겠습니다.

2017-10-23 16: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10-23 19:19   좋아요 1 | URL
이미 홈즈 번역본을 읽고 비교, 분석한 분들이 있었어요. 제 작업이 독창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로쟈님 서재 소개명을 빌려서 표현한다면 저는 그분들처럼 따라하려고 애쓸 따름입니다. ^^

겨울호랑이 2017-10-23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만에 cyrus님의 홈즈 번역 비교 페이퍼군요^^! 얼마전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홈즈 주석본을 봤는데, cyrus님 생각이 나더군요 ㅋ

cyrus 2017-10-23 19:21   좋아요 1 | URL
혹시 ‘북폴리오‘ 출판사에서 나온 홈즈 주석본인가요? 그 책 두께가 엄청 납니다. 절대로 사지 마세요. 그 책은 구판인데다 문제가 많습니다. ^^

겨울호랑이 2017-10-23 19:28   좋아요 1 | URL
네 맞아요 ㅋ cyrus님 역시 홈즈 마니아 답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아르센 뤼팽을 더 좋아합니다만. ㅋ

cyrus 2017-10-23 19:31   좋아요 0 | URL
홈즈 전집을 다 읽으면 뤼팽 전집을 읽어보려고 해요. ^^

북프리쿠키 2017-10-23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십니다.
책은 이렇게 읽는 거군요~

cyrus 2017-10-23 19:22   좋아요 0 | URL
이렇게 읽으면 머리 아픕니다. ㅎㅎㅎ

sprenown 2017-10-23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주석이 있다면 좋겠네요..다시 생각해 보니, ‘blind‘ 눈먼이라고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예전에 그 총을 만들고 나서 지금은 눈이 먼 기계공이라는 뜻으로...그리고 제가 영어를 잘 못합니다만, 번역본이나 제가 얘기하는 ‘맹목적‘이란 뜻으로는 constructed 뒤에 부사로 blindly가 붙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오늘 레삭메냐님 리뷰도 그렇고..영어가 참 어렵네요.ㅎㅎ

cyrus 2017-10-23 19:33   좋아요 1 | URL
영어를 매일 공부해도 모르는 단어, 문법, 어휘가 자꾸 나와요. ^^;;
 

 

 

 

 

 

 

 

 

 

 

 

 

 

 

 

 

 

 

더클래식출판사에서 나온 홈즈 전집은 두 종이 있다. 하나는 번역가 단체 베스트트랜스가 옮긴 구판(반양장본, 양장본)이다. 다행히 구판은 절판되었다.  

 

 

 

 

 

 

 

 

 

 

 

 

 

 

또 하나는 송성미 씨가 번역한 개정판(양장본, 미니북)이다. 장르 불문하고 번역물을 다작한 번역 팀은 베스트트랜스바른번역이다. 이 글에서는 베스트트랜스에 대해 중점적으로 설명하겠다. 인터넷서점 Yes24국내 작가항목에 보면 베스트트랜스를 소개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세계 여러 곳에 숨겨진 작품을 발굴 · 기획하고 번역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번역뿐만 아니라 창작 집필을 하며 우리 콘텐츠를 국외에 알리는 일에 열정을 쏟고 있다. 베스트트랜스는 기존의 번역가가 번역한 작품을 편집자가 편집하는 방식을 탈피한 새로운 번역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번역가와 편집자가 한 팀을 이뤄 잘 읽히는 작품으로 다듬기 위한 번역과 책임편집이 동시에 이뤄지는 방식이다. 번역 단계에서는 직역직해가 아닌 원문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우리말의 장점을 살려 좀 더 매끄럽고 유려한 문장으로 손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그다음 편집 단계에서는 교정 교열자 두세 명이 한 팀을 이뤄 양질의 작품으로 가다듬기 위한 문장 손질 작업이 이어진다. 크로스 체크는 기본으로 하고, 체크를 마친 작품이라고 해도 출간 직전에 가제본을 만들어 베스트트랜스 서평단 독자와 저명한 교수, 기자, 작가 등의 감수·검열을 거친다.

 

(http://www.yes24.com/24/AuthorFile/Author/145948)

    

 

이 소개 글만 보면 베스트트랜스가 번역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과정이 아니라 결과가 중요한 법. 지금까지 베스트트랜스가 펴낸 번역물 전부가 다 그렇지 않겠지만, 어떤 책은 단체명이 무색할 정도로 수많은 오역으로 점철되어 있다. 그중 한 권이 바로 코난 도일의 배스커빌 가의 개. 이 번역본에 발견된 오역과 원문 누락은 지그동안 풍문으로만 들리던 집단 번역의 심각한 문제를 여실히 보여준다. 구판 수준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기 위해 원문, 개정판 문장을 비교해봤다.

 

 

  

 

 He now took the stick from my hands and examined it for a few minutes with his naked eyes. Then with an expression of interest he laid down his cigarette, and carrying the cane to the window, he looked over it again with a convex lens.

“Interesting, though elementary,” said he as he returned to his favourite corner of the settee. “There are certainly one or two indications upon the stick. It gives us the basis for several deductions.”

    

 

* 더클래식 (구판, 10)

홈즈는 지팡이 가까이로 다가갔다. 그러고는 잠시 후, 흥미로운 것을 발견한 듯 피우던 담배를 내려놓고 창가로 가더니 확대경으로 꼼꼼히 한 곳을 살폈다.

역시 단서가 두어 군데 보이는군. 몇 가지 추리가 가능해.”

홈즈는 늘 즐겨 앉은 구석자리 긴 의자에 앉더니 손바닥을 비볐다.

 

    

* 더클래식 (개정판, 10)

그는 내 손에서 지팡이를 받아 들고 몇 분 동안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그리고 흥미를 느끼는 듯 창가로 가더니 담배를 내려놓고 확대경을 통해 그것을 다시 들여다보았다.

별 것은 아니지만, 재미있군.”

홈즈는 늘 즐겨 앉는 구석자리 긴 의자에 앉더니 손바닥을 비볐다.

역시 단서가 두어 군데 보이는군. 몇 가지 추리가 가능해.”

    

 

 

베스트트랜스는 원문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매끄럽고 유려한 문장으로 다듬는작업을 지향한다. 그래서 베스트트랜스가 손질한 번역문은 원문과 다르고, 사소한 원문의 문장 한두 개가 빠지는 경우가 있다. 구판에는 1번 문장이 없다.

 

홈즈는 기분이 좋을 때 손바닥을 비비는 버릇이 있다. 베스트트랜스는 2번 문장에 홈즈의 버릇을 묘사하는 내용을 첨가했다. 직역하면 홈즈는 의자가 있는 쪽으로 향했다라고 쓸 수 있다.

 

 

 

      

 

“Mortimer, James, M.R.C.S., 1882, Grimpen, Dartmoor, Devon.

House-surgeon, from 1882 to 1884, at Charing Cross Hospital.

Winner of the Jackson prize for Comparative Pathology,

with essay entitled ‘Is Disease a Reversion?’ Corresponding

member of the Swedish Pathological Society. Author of

‘Some Freaks of Atavism’ (Lancet 1882). ‘Do We Progress?’

(Journal of Psychology, March, 1883). Medical Officer

for the parishes of Grimpen, Thorsley, and High Barrow.”

    

 

* 더클래식 (구판, 13)

제임스 모티머

1882년 영국 외과 의사회 회원이 됨. 현재 데번 주 다트무어 그림펜 거주. 1882년부터 1884년까지 채링 크로스 병원 가정 외과 레지던트로 재직. 논문 <질병도 유전되는가?>로 비교병리학 부문 잭슨 상 수상. 스웨덴 병리학회 통신 회원. <유전에 의한 돌연변이>(란셋, 1882) 집필, <우리는 진화하는가?>(심리학 저널, 18833) 등의 논문 발표.

    

 

* 더클래식 (개정판, 13)

제임스 모티머

1882년 영국 외과 의사회 회원. 현재 데번 주 다트무어 그림펜 구에 거주하고 있음. 1882년부터 1884년까지 차링 크로스 병원 가정 외과 레지던트로 근무. 논문 <질병도 유전되는가?>로 비교병리학 부문 잭슨상 수상. 스웨덴 병리학회 통신 회원. <유전에 의한 돌연변이>(란셋, 1882) 집필, <우리는 진화하는가?>(심리학저널, 18833) 등의 논문 발표. 그림펜, 소슬리, 그리고 하이배로 교구의 의무관.

 

 

 

홈즈의 인명사전에 적힌 제임스 모티머(사건 의뢰인)의 경력이다. 구판에 마지막 문장 한 줄이 빠졌다.

    

 

 

      

 

This from Hugo Baskerville to his sons Rodger and John,

with instructions that they say nothing thereof to their sister Elizabeth.

 

* 더클래식 (구판, 개정판 26)

- 휴고 배스커빌의 후손 로저와 에게,

누이 엘리자베스에게는 비밀로 해라.

    

 

교정 교열자 세 명이 있었는데도 아무도 (John)’의 오식을 못 봤단 말인가.

 

 

 

 

 

 

Holmes stopped him at the head of the stair.

“Only one more question, Dr. Mortimer. You say that before Sir Charles Baskerville’s death several people saw this apparition upon the moor?

“Three people did.”

“Did any see it after?”

“I have not heard of any.”

“Thank you. Good-morning.”

    

 

* 더클래식 (구판, 41)

모티머 씨, 잠깐만요!” 홈즈는 계단을 내려가는 닥터 모티머를 불러 세웠다.

찰스 배스커빌 경이 죽은 뒤 그 개를 봤다는 사람이 더 있었나요?”

아뇨, 없었습니다.”

알았습니다. 어서 가 보세요.”

    

 

* 더클래식 (개정판, 42)

홈즈는 층계참에서 그를 불러 세웠다.

모티머 씨, 한 가지만 더 묻겠습니다. 찰스 배스커빌 경이 사망하기 전에 황무지에서 유령을 본 사람들이 있다고 했지요?

세 사람이요.”

찰스 배스커빌 경이 죽은 뒤에도 그것을 본 사람이 있었나요?”

아뇨, 없었습니다.”

알았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의역을 위해서 1번 문장을 뺐던 것일까? 가독성을 위해서 원문의 문장 한두 개 가볍게 무시하는 번역 작업에 회의적이다. 1번 문장은 정말 초보적인 것이다. 우리말로 옮겨서 읽는 데 아무 문제 없다. 베스트트랜스는 지나치게 많이 의역을 시도한다.

 

 

 

     

 

“Sir Henry, has anything else of interest happened to you since you have been in London?”

“Why, no, Mr. Holmes. I think not.”

“You have not observed anyone follow or watch you?”

“I seem to have walked right into the thick of a dime novel,” said our visitor. “Why in thunder should anyone follow or watch me?”

    

 

* 더클래식 (구판, 57)

그런데 헨리 경, 런던에 온 뒤로 다른 일은 없었나요?”

, 특별한 일은 없었던 것 같은데요.”

혹시 누가 미행하거나 감시하는 것 같은 느낌은 없었나요.”

도대체 누가 왜, 무슨 이유로 날 미행하거나 감시한다는 겁니까?”

    

 

* 더클래식 (개정판, 58~59)

그런데 헨리 경, 런던에 온 뒤로 다른 일은 없었나요?”

, 홈즈 선생. 특별한 일은 없었던 것 같은데요.”

혹시 누가 미행하거나 감시하는 사람은 없었나요.”

내가 갑자기 무슨 탐정 소설의 등장인물이 되기라도 한 것 같군요.” 손님이 말했다. “도대체 누가 왜, 무슨 이유로 날 미행하거나 감시한다는 겁니까?”

 

   

‘dime novel’삼류 소설’, ‘싸구려 소설을 의미한다. 다른 역자들은 이 단어를 탐정 소설’, ‘모험 소설로 옮겼다.

 

 

 

   

 

“I tell you, Watson, this time we have got a foeman who is worthy of our steel. I’ve been checkmated in London. I can only wish you better luck in Devonshire. But I’m not easy in my mind about it.”

    

 

* 더클래식 (구판, 83)

왓슨, 제대로 상대를 만난 것 같네. 아쉽게도 런던에서의 게임은 내가 참패했지만 데번셔에선 절대지지 않겠어. , 그런데 마음이 안 좋군.”

    

 

* 더클래식 (개정판, 86~87)

왓슨, 상대를 제대로 만난 것 같네. 나는 런던에서 놈에게 보기 좋게 당한 거야. 자네가 데번에 가게 되면 좀 더 운이 좋기를 바라네. 하지만 나는 아직 걱정이 되는군.”

 

 

 

홈즈는 범인이 준비한 계략에 걸려 큰 소득을 얻지 못한다. 설상가상으로 홈즈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사건 하나를 맡고 있어서 당장 런던을 떠날 수 없다. 그래서 왓슨이 홈즈 대신에 데번셔로 향하게 된다. 홈즈는 사건 현장에 혼자 보내는 친구를 걱정하는 마음에 행운을 빌어주는 말을 한다. 홈즈는 데번셔에 갈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런던에서는 내가 범인에게 졌지만, 데번셔에서 (범인을 만날 땐) 절대 지지 않겠어라는 번역문은 원문을 무시한 오역이다.

 

 

 

 

 

Baskerville shuddered as he looked up the long, dark drive to where the house glimmered like a ghost at the farther end.

“Was it here?” he asked in a low voice.

“No, no, the yew alley is on the other side.”

The young heir glanced round with a gloomy face.

“It’s no wonder my uncle felt as if trouble were coming on him in such a place as this,” said he. “It’s enough to scare any man. I’ll have a row of electric lamps up here inside of six months, and you won’t know it again, with a thousand candle-power Swan and Edison right here in front of the hall door.”

    

 

* 더클래식 (구판, 92~93)

우리는 부르르 몸을 떨며 다시금 진저리를 쳤다. 금방이라도 뭔가가 나타날 것만 같았다.

여깁니까?” 헨리 배스커빌 경이 긴장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 길은 정원 옆으로 나 있습니다.”

닥터 모티머의 말에 헨리 배스커빌 경이 침통한 표정으로 말했다.

직접 보니 삼촌이 겁에 떨었던 이유를 알겠군요. 누구라도 겁먹기 십상이지. 모티머 씨, 아무래도 정문에서 현관까지 램프를 세워야겠어요. 환하게 불을 밝히면 훨씬 나을 겁니다.”

    

 

* 더클래식 (개정판, 97~98)

배스커빌은 길고 어두운 진입로를 바라보며 부르르 몸을 떨며 다시금 진저리를 쳤다. 진입로 끝에 서 있는 저택이 유령처럼 희미한 빛을 발했다.

이 자리입니까?” 배스커빌이 나지막하게 물었다.

아니요. 주목 산책로는 저쪽에 있습니다.”

헨리 배스커빌 경이 침통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누구라도 이곳에 오면 기분이 이상해지겠네요. 아무래도 정문에서 현관까지 전기 가로등을 세워야겠어요. 현관 문 바로 앞에는 촛불 천 개의 밝기를 가진 전등을 달 거예요. 그러면 이곳 분위기는 훨씬 나아질 겁니다.”

 

 

shudder : (공포추위 등으로) 몸을 떨다, 전율하다

 

 

 

 

 

 

 

And yet it was not quite the last. I found myself weary and yet wakeful, tossing restlessly from side to side, seeking for the sleep which would not come. Far away a chiming clock struck out the quarters of the hours, but otherwise a deathly silence lay upon the old house. And then suddenly, in the very dead of the night, there came a sound to my ears, clear, resonant, and unmistakable. It was the sob of a woman, the muffled, strangling gasp of one who is torn by an uncontrollable sorrow. I sat up in bed and listened intently. The noise could not have been far away and was certainly in the house. For half an hour I waited with every nerve on the alert, but there came no other sound save the chiming clock and the rustle of the ivy on the wall.

    

 

 

* 더클래식 (구판, 98)

몹시 피곤했지만 잠은 오지 않았다. 이리저리 뒤척이며 잠 못 이루고 있자니 어디선가 서럽게 우는 여자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나는 벌떡 일어나 귀를 기울였다. 소리는 곧 잦아들었다. 그 뒤로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귀를 기울였지만, 삼십 분이 넘도록 담쟁이덩굴의 바스락대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 더클래식 (개정판, 103)

그러나 그것은 아직 마지막이 아니었다. 몹시 피곤했지만 잠은 오지 않았다. 눈이 말똥말똥해서 잠이 오지 않았다. 잠을 청해 보려고 이리저리 뒤척였다. 멀리서 시계가 십오 분마다 종을 쳤지만 그것만 빼면 죽음 같은 적막이 오래된 저택을 지배했다. 그런데 그 밤중에 어디선가 귓가에 선명하게 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은 여자의 울음소리 같았다. 나는 벌떡 일어나 그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울음소리는 먼 곳에서 나는 것 같지 않았다. 그것은 분면 집 안에서 나는 소리였다. 그러나 그 소리는 잠깐 들렸을 뿐이다. 나는 삼십 분 정도 온몸의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귀를 기울였지만, 담쟁이덩굴의 바스락대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 현대문학 (주석판, 119~120)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나는 지쳤는데도 잠이 오지 않아서 이리저리 뒤척거렸다. 잠을 청했지만 쉽사리 올 것 같지 않았다. 멀리서 괘종시계가 15분마다 종을 치는 것 말고는 이 오래된 집은 쥐 죽은 듯 조용했다. 그리고 그때 갑자기, 적막을 뚫고 내 귀에 들려오는 소리가 있었다. 분명하고 낭랑해서 절대 잘못 들을 수는 없었다. 한 여자가 흐느끼고 있었다. 소리를 죽이고 있지만 억제할 수 없는 슬픔에 마음이 찢어지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그런 이상한 흐느낌이었다. 나는 침대에 일어나 앉아서 귀를 기울였다. 멀리서 나는 소리는 아니었다. 분명 이 집 안에서 나는 소리였다. 30분가량을 나는 온몸 세포 하나하나를 곤두세우고 기다렸지만 더 이상의 소리는 없었다. 시계가 다시 종을 치고 담벼락의 담쟁이가 사각거릴 뿐이었다.

 

 

 

베스트트랜스는 이 긴 문장을 의역하면서 시계종이 울리는 장면을 삭제했다. 그렇다 보니 마지막 문장은 원문과 다른 문장이 되어버렸다. 2번 문장을 해석하면 왓슨은 시계 종소리(chiming clock)와 담쟁이덩굴이 바스락거리는 소리(the rustle of the ivy on the wall)를 동시에 들었다고 되어 있다(현대문학 주석판 참조).

 

rustle : 바스락거리다

    

 

 

 

 

“Did he ever strike you as being crazythis brother of hers?”

“I can’t say that he ever did.”

“I dare say not. I always thought him sane enough until today, but you can take it from me that either he or I ought to be in a straitjacket. What’s the matter with me, anyhow? You’ve lived near me for some weeks, Watson. Tell me straight, now! Is there anything that would prevent me from making a good husband to a woman that I loved?”

    

 

* 더클래식 (구판, 135~136)

스태플턴이 닥터 왓슨에게도 그렇게 미친 듯이 달려든 적이 있나요?”

아니요.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러니까요. 내가 뭐 대단히 잘못했나요? 닥터 왓슨은 지난 몇 주 동안 나와 함께 지냈으니 솔직히 말씀해 보세요. 내가 좋은 남편감이 못될 이유가 있습니까?”

 

* 더클래식 (개정판, 148)

그 오빠라는 사람 말입니다. 박사는 그 사람이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한 적 있습니까?”

아니요. 그런 적은 없습니다.”

나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까지는 그자가 항상 정상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 사람과 나, 둘 중의 하나는 반드시 정신병원에 가야 해요. 도대체 나에게 문제가 무엇이라는 건지? 왓슨 박사. 박사님은 몇 주 동안 나와 함께 지냈으니 솔직히 말씀해 보세요. 내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좋은 남편감이 못 될 이유가 있습니까?”

 

 

straitjacket : (정신병 환자나 난폭한 죄수 등에 입히는) 구속복

 

 

 

 

 

 

* 더클래식 (구판, 181~182)

프랭클랜드 씨가 망원경을 살펴보더니 기뻐서 소리쳤다.

서두르게, 왓슨 선생! 언덕 너머로 사라지기 전에 봐야 해!”

망원경으로 정말 한 아이가 짐 꾸러미를 들고 언덕을 넘어가는 게 보였다. 그때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허름한 차림의 남자가 나타나서는 아이가 들고 온 짐을 받아들었다. 다음 순간 그들은 황무지를 가로질러 돌 오두막이 있는 언덕으로 사라졌다. , 이번만큼은 행운의 여신이 저버리지 않았다.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보는 순간이었다.

내가 서둘러 돌 오두막이 있는 언덕에 도착했을 때는 벌써 해가 지고 있었다. 멀리 지평선이 붉게 물들며 벨리버와 빅슨 바위산이 황홀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 더클래식 (개정판, 201~203)

프랭클랜드 영감은 망원경에 눈을 붙이고서 만족스러움이 느껴지는 탄성을 질렀다.

어서, 박사, 어서. 그 아이가 언덕을 지나가기 전에 말이오.”

분명하게도 그 작은 아이는 어깨에 작은 짐 꾸러미를 지고, 언덕을 천천히 힘겹게 오르고 있었다. 그 아이가 산마루에 올랐을 때 나는 차가운 푸른 하늘 아래로 투박하고 남루한 아이의 옷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아이는 쫓기는 것을 두려워하는 듯한 모습으로 은밀하게, 슬며시 주변을 살폈다. 그러고서 그 아이는 언덕 너머로 사라졌다.

보시오. 내 말이 맞지 않소?”

확실히 그렇군요. 저 아이는 비밀스러운 심부름을 하고 있는 것 같군요.”

그 심부름이 무엇인지는 경찰조차도 알 수 있을 것이오. 그러나 어느 누구도 나를 통해 이 이야기를 듣지 못할 거요. 그러니 박사도 이를 비밀에 부쳐 주시오. 한 마디도 해서는 안 되오! 알겠소?”

영감님이 원하시는 대로 하겠습니다.”

그들은 나를 수치스럽게 대했소, 수치스럽게. 프랭클랜드 대 레지나 소송 사건의 진실이 알려진다면 나라 전체가 분개할 것이오. 그러나 내가 경찰을 돕는 일은 결코 없을 거요. 펀워시의 악당들이 내 허수아비가 아니라 나를 말뚝에 묶고서 화형을 해도 경찰 놈들은 그저 가만히 있었을 것이오. 벌써 집에 가시려고 하나? 이 위대한 일을 기념하여 나와 함께 포도주나 한 잔 하고 가시오.”

하지만 나는 그의 권유를 거절하고서, 그가 거처까지 동행해주겠다고 제안하는 것까지 극구 사양하였다. 나는 그의 시선이 따르는 곳까지만 길을 따라 걷다가 황무지로 발길을 돌려 그 아이가 사라진 바위 가득한 언덕을 향해 갔다. 모든 것이 나의 편에 있는 듯했고, 나는 행운의 여신이 나에게 던져 준 기회를 인내심을 갖고 꼭 잡겠다고 다짐했다.

내가 바위산 언덕에 도착하였을 때, 벌써 해가 지고 있었다. 발밑, 긴 산비탈의 한쪽은 온통 황금빛과 녹색이었고, 다른 한쪽은 회색빛 어둠이 깔려 있었다. 벨리버와 빅센 바위산의 황홀한 모습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먼 곳의 지평선 위로 낮게 실안개가 가득했다.

 

 

구판에 굵은 표시를 한 내용이 없다. 프랭클랜드와 왓슨이 나눈 대화 일부가 사라진 셈이다.  

 

 

 

 

 

 

“No, Watson, I fear that I could not undertake to recognize your footprint amid all the footprints of the world. If you seriously desire to deceive me you must change your tobacconist; for when I see the stub of a cigarette marked Bradley, Oxford Street, I know that my friend Watson is in the neighbourhood.”

    

 

* 더클래식 (구판, 188)

아니. 내가 신도 아니고 어떻게 발자취만으로 자넬 알아보겠나? 혹여 다음에 내가 눈치채지 못하게 숨고 싶거들랑 담배부터 끊어야 할 걸세. 이 담배꽁초가 길가에 떨어져 있더군, 그걸 보고 난 내 친구가 온 걸 알았지.”

    

 

* 더클래식 (개정판, 209)

왓슨, 그렇지 않네. 나는 신이 아니야. 어떻게 발자국만을 보고서 자네인 줄 알겠는가. 혹여 다음에 내가 눈치채지 못하게 숨고 싶거든 담배부터 다른 것으로 바꿔야 할 걸세. <옥스퍼드 가, 브래들리>라는 글씨가 적힌 이 담배꽁초를 보고서야 나의 친구 왓슨이 온 걸 알았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change your tobacconist(담배 가게를 바꾸다)’금연으로 번역했을까? 아무리 농담이라고 해도 왓슨보다 더한 골초로 악명 높은 홈즈가 친구에게 금연하라고 말하는 모습은 터무니없다.

 

 

 

 

 

 “Who is the gentleman with the telescope?”

“That is Rear-Admiral Baskerville, who served under Rodney in the West Indies. The man with the blue coat and the roll of paper is Sir William Baskerville, who was Chairman of Committees of the House of Commons under Pitt.

    

 

* 더클래식 (구판, 207)

망원경을 든 저분은 누굽니까

, 서인도제도 로드니 제독 밑에서 일한 배스커빌 해군 소장입니다. 파란 코트에 두루마리를 든 분은 윌리엄 배스커빌, 그 옆은 하원 의장을 지낸 윌리엄 피트입니다.”

 

* 더클래식 (개정판, 235)

망원경을 든 저 신사는 누구입니까?”

, 서인도 제도의 해군 로드니 제독 밑에서 일한 배스커빌 해군 소장입니다. 파란 코트에 종이 두루마리를 든 분은 윌리엄 배스커빌, 피트 총리 시절에 하원 의장을 지냈지요.”

 

 

홈즈가 배스커빌 가 선조들의 단독 초상화를 쭉 바라보면서 질문하고 있는 장면이다. 홈즈가 가리킨 윌리엄 배스커빌은 윌리엄 피트 총리 시절에 하원 의장으로 활동했다. 그런데 베스트트랜스는 윌리엄 배스커빌과 피트 총리가 함께 있는 2인 초상화인 것처럼 번역했다. 이건 당연히 오역이다.

 

 

 

 

 

 

 

“We have him, Watson, we have him, and I dare swear that before tomorrow night he will be fluttering in our net as helpless as one of his own butterflies. A pin, a cork, and a card, and we add him to the Baker Street collection!”

 

 

* 열린책들 (209~210)

왓슨. 잡은 거나 다름없어. 장담하지. 내일 밤이 되기 전 그자는 우리 그물에 걸려 자신이 잡은 나비처럼 버둥거리게 될 걸세. 핀을 꽂고 코르크에 박아 이름표까치 부착한 다음 바스커빌가의 채집 목록에 추가해 주자고.”

 

* 더클래식 (구판, 209)

그는 완전히 그물에 걸려들었어. 내일 밤, 그는 자기가 꾸민 덫에 발목이 붙들리겠군. 포충망에 걸린 나비처럼 퍼덕여봐야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는 걸 알게 되겠지. 그를 꼼짝 못하게 만들 핀과 이름표만 있으면 그를 영원히 배스커빌 가문의 표본실에 가둘 수 있겠는걸.”

 

* 더클래식 (개정판, 237)

왓슨, 그자는 우리 그물 안에 들어왔네. 그자는 자신이 휘두르는 포충망에 걸린 나비처럼 우리가 꾸민 덫에 발목이 붙들리겠군. 우리에게 핀과 액자, 이름표만 있으면 그자를 영원히 베이커 가의 수집품 목록에 넣을 수 있겠는걸.”

 

 

 

 

 

 

 

 

 

 

 

 

 

 

 

 

열린책들 출판사의 번역본에도 원문의 ‘Baker Street collection’을 오역한 표현이 있다.

 

 

 

 

 

I placed my hand upon the glowing muzzle, and as I held them up my own fingers smouldered and gleamed in the darkness.

“Phosphorus,” I said.

“A cunning preparation of it,” said Holmes, sniffing at the dead animal.

    

 

* 더클래식 (구판, 230)

나는 그것의 몸을 손가락으로 만져 보았다. 그러자 내 손도 어둠 속에 푸른 빛을 내며 발광하는 게 아닌가.

인이로군.” 내가 말했다.

머리를 좀 썼군.” 홈즈는 헨리 경을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 더클래식 (개정판, 259~260)

나는 번쩍거리는 그 주둥이를 손으로 만져 보았다. 그러자 내 손도 어둠 속에 푸른빛을 내며 발광하는 게 아닌가.

인이로군.” 내가 말했다.

머리를 좀 썼군.” 홈즈는 죽은 짐승의 냄새를 맡으며 말했다.

 

 

sniffing :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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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2017-08-03 14: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 그리수안 조르바-더 클래식을 읽고 있는데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번역가들은 무슨 의도를 갖고 이렇게 번역했을까? 그래서 삼분의 이 쯤 읽다가 다름 출판사 번역을 구해 읽을까 고심중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이 글은 제게 상당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cyrus 2017-08-03 19:52   좋아요 0 | URL
저작권이 지난 외국 작품들은 번역 ᆞ출판하기 쉽습니다. 이렇다 보니 독자들이 많이 찾는 스테디셀러를 우후죽순 펴내는 출판사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많이 팔려고 책값을 낮춰서 책정해요. 이런 책들 중에 번역의 질이 떨어진 것이 있어요. 독자들은 그것도 모르고 구입합니다. 출판사는 엉터리 번역본을 내놓은 사실을 알리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개정판을 내놓습니다. 이러한 출판사의 행보는 구판을 산 독자들을 바보로 만듭니다.

2017-08-03 14: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8-03 19:59   좋아요 0 | URL
인지도 높은 전문 번역가와 아마추어 번역가를 비교해보면 경제적 수입뿐만 아니라 능력의 격차까지 심각할 정도로 벌어져 있습니다.

2017-08-03 14: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8-03 2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와같다면 2017-08-03 18: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번역된 책을 읽다보면, 원서가 궁금해질 때가 있어요.
아주 아름다운 문장을 만났을때,
불편하고 어색한 문장을 만났을때..

cyrus 2017-08-03 20:01   좋아요 1 | URL
요즘 저는 후자의 상황을 참을 수 없어서 때안 봐도 되는 원서를 보고 있습니다. 정말 힘들어 죽겠습니다.. ㅎㅎㅎ

qualia 2017-08-03 20: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초등학교 때 읽었던 몇 안 되는 책들 가운데 하나가 『바스커빌(배스커빌) 가의 개』였습니다. 한 어린이 잡지의 별책부록으로 딸려 나온 축약본이었죠. 그때 이 소설을 읽으면서 으스스한 공포감과 어떤 트라우마 때문에 읽다 말다 중간중간 독서를 중단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떤 트라우마란, 제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훨씬 더 어렸을 때, 집에서 키우던 아주 큰 검정개가 있었는데요. 그 검정개가 쥐약을 먹고 큰집 마루 밑으로 기어들어가(쫓겨들어가) 죽었던 일이 있었죠. 그 ‘우리집 검정개’의 죽음에 대한 경험이 일찍부터 일종의 트라우마로 기억됐던 것이죠. 그런 트라우마 때문에 (늑대를 연상시키는) 큰 개 삽화가 그려진 『바스커빌 가의 개』를 읽을 때면 어릴 적 집에서 키우던 검정개가 겹쳐 떠올라 그 으스스한 공포감이 더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런저런 연유 때문에 cyrus 님의 『배스커빌 가의 개 』 번역 비교·비판 작업은 제 관심과 흥미를 더욱 더 많이 끕니다. 시간적 여유가 나면 저도 원전을 구해 좀 더 자세히 꼼꼼하게 읽고 의견을 드리고 싶은데, 워낙에 쫓기고 있는 일들이 많아 본격 참여는 (만약 하게 된다면) 다음으로 미뤄야 할 듯합니다. 왠지 cyrus 님께 감사드려야 할 것 같은 기분이 자꾸 들어요. 어쨌든 『바스커빌 가의 개』는 어린 시절 제 추억의 책이니까요. 그 추억에 다시 한번 젖어들게 만들어주셨으니까요. 만약 제가 『바스커빌 가의 개』 번역판과 원전을 비교·대조하며 번역 비판 작업을 하게 된다면, 그건 정말 예측할 수 없는 삶의 의외성 혹은 수수께끼라고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낯선 계기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어어져 해독할 수 없는 놀라움, 신비로운 사건들과 마주치게 합니다.

cyrus 2017-08-04 12:31   좋아요 1 | URL
저는 어렸을 때 어미 잃은 새끼 참새를 키운 적이 있어요. 그런데 실수로 새끼 참새를 발로 밟고 말았습니다. 그 일 이후로 동물을 집에서 돌보는 일을 꺼리게 됐습니다. 작년에 어머니가 인공 부화기로 알을 까는데 성공해서 병아리 다섯 마리를 집에서 키웠습니다. 병아리를 좋아하지만, 병아리가 저를 따라올 때마다 불안했어요. 잘못 하면 병아리를 밟는 참사가 일어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병아리가 가까이 있으면 정말 천천히 걷습니다. 발을 완전히 떼지 않고, 질질 끌듯이 걸어갑니다. ㅎㅎㅎ

언제든지 의견을 받고 있습니다. 개인 작업이고, 제가 전문적으로 번역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분명히 제 글에도 부족한 점이 있을 겁니다. ‘삶의 의외성’이라는 표현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원문과 다른 번역본을 같이 번갈아 보는 일이 힘들어도 막상 하다보면 평소에 읽었을 때 보지 못했던 것을 발견합니다. qualia님의 댓글을 보니까 힘이 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transient-guest 2017-08-04 01: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원문을 훼손하지 않는 한도내에서의 유려한˝ 의역은 미리 오역을 대비한 핑계 같습니다. 직역을 기준으로 해서 한국어에 맞는 표현으로 번역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 같고, 의역을 표방하면서 자기 멋대로 문장을 짜집기하거나 바꾸고 누락하는건 개번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모로 싫어하는 출판사가 저 더클래식입니다..

cyrus 2017-08-04 12:32   좋아요 2 | URL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을 아주 정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

카스피 2017-08-04 1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직접 영어원문과 번역을 대조하신 cyrus님이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들면 이정도면 원문을 훼손하지 않는 한도내에서의 유려하게 번역했다는 번역팀의 말이 참 낯간지러운 이야기란 생각이 팍 드는군요^^;;;

transient-guest 2017-08-04 12:33   좋아요 1 | URL
뭐 그냥 개소리죠...

cyrus 2017-08-04 12:37   좋아요 1 | URL
문예춘추사, 엘릭시르 출판사의 홈즈 전집은 의역을 시도한 번역본입니다. 간혹 원문의 의미와 살짝 다른 번역문이 보이긴 합니다만, 읽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transient-guest 님의 말씀대로 베스트트랜스의 ‘의역’은 오역 지적을 피하기 위한 핑계처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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