쩍   벌   남   과        다    꼬    녀    :





 

헐크는 남자다


 

 

 


 

 

- 마블 캐릭터, 쉬-헐크

 


 

                                                                                                     헐크는 남자다.  당연하지 !               그럴 수밖에 없다. 이음매 없는 매끈한 몸매를 자랑하는 브루스 배너 박사에서 우락부락한 헐크로 변신하는 과정은 영락없이 남근이 발기되는 과정처럼 보인다.          

 

피가 쏠리고 핏줄이 솟은 브루스 배너의 새빨간 얼굴은,  아...... 민망하여라. 부끄럽구요.           귀두를 닮았다.  즉, 헐크는 발기한 남근 캐릭터인 셈이다.  그래서 우리는 헐크를 여성으로 설정하는 것 자체를 상상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 헐크 >> 라는 캐릭터가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자,   돈 냄새를 맡은 할리우드 제작자들이 " 여자 헐크 " 를 영화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영화 << 트랜스포머 >> 에서 야리꾸리한 눈빛을 연기한 매간 폭스가 마블 코믹스 원작인 << 쉬-헐크(She-Hulk) >> 에서 주인공인 제니퍼 월터스 역을 맡게 된 것이다.  그 당시 영화 관계자 말을 들어보면 몸이 팽창하는 남자 헐크와는 달리 야성적인 모습보다는 섹시한 모습을 강조한 여자 헐크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아직까지 이렇다 할 제작 소식이 들리지 않은 것을 보면 << 쉬-헐크 >> 영화화는 무산된 모양이다.  내가 이러려고 애타게 << 쉬-헐크 >> 영화화를 기다렸나 라는 자괴감이 든다는 말은 거짓말이고,  이 기사를 읽고 나서 흥미롭게 생각한 지점은 남자 헐크와 여자 헐크에 접근하는 인식의 차이'이다. 왜 제작진은 여자 헐크가 팽창하는 이미지를 포기한 것일까 ?  헐크에서 진정한 볼거리는 " 4월의 목련처럼 웅크렸던 꽃송이가 5월이 되면 육덕지게 터지는, 만개한 몸 "  인데 말이다. 생각만 해도.......  부끄럽구요.         이 글은 몸의 팽창과 축소에 대한 생각이다.  비단, 남자 헐크 캐릭터가 아니더라도 남성은 < 팽창 - 이미지 > 로 소비되고 여성은 < 축소 - 이미지 > 로 소비된다.

 

(똑바로) 처신하라, (당당하게) 말하라, (가슴을) 펴라, (어깨를) 벌려라, (고개를) 들어라, (힘차게) 걸어라 따위는 주로 남성에게 요구하는 이미지'이다.  이 주문들은 대부분 " 팽창하는 이미지 " 와 관련이 있다. 이 사회적 요구에 세뇌당한 남성들은 이러한 의태가 " 남성다움 " 을 강조한다고 믿는다. 좋은 예가 쩍벌남이다.  오죽했으면 발을 모으라고 지하철 바닥에 타원 두 개가 겹쳐져 하트 모양과 비슷한 모양인 스티커를 부착했을까.  지하철 에티켓을 말할 때 < 쩍벌남 > 과  함께 짝을 이루는 단어가 < 다꼬녀 : 다리 꼬는 여자 > 이다.  다꼬녀는 다리를 다소곳하게 오므리는 태도가 과잉의 형태로 나타는 결과이다.  둘 다 지하철 에티켓에서 벗어나는 태도이기는 하나 쩍벌남과 다꼬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전자가 팽창하는 이미지라면 후자는 축소 지향적이다. 왜 남자는 다리를 벌리는 쪽으로 진화했고 여자는 다리를 모으는 쪽으로 진화한 것일까 ?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매우 간단하다. 남성 중심 사회가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부끄럽구요.             가부장 사회에서 강요된 여성의 몸에 반기를 든 페미니스트 샌드라 리 바트키는 여자들은 스스로를 작고 좁게, 그리고 무해하게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지적했다. " 훈육적 관행들은 훈련되고 종속된 몸. 즉 열등한 지위가 새겨진 몸을 만들어낸다. 여자의 얼굴은 화장되어야, 말하자면 변경되어야 하는 것이다. 여자의 몸도 마찬가지다.

화장의 기술은 변장의 기술인데, 이는 여자의 얼굴이 결함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여성성이라는 훈육 기획은 일종의 짜고 하는 게임이다. 그것은 근본적이고 광범위한 몸의 변형을 요구하기 때문에 거기에 빠져든 모든 여자는 사실상 어느 정도 실패할 운명에 처한다. " 뛰어난 통찰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니까 여자는 태어날 때부터 어느 정도 실패할, 한국 사회라면 더더욱,  실패할 수밖에 없는 운명인 것이다. 여자 헐크가 우락부락한 육체 대신 섹시한 모습을 강조하려 했던 의도이기도 하다. 여성 옷 44사이즈에 대한 욕망도 강요된 훈육의 결과라 할 수 있다.

몸에 맞는 옷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옷에 맞는 몸을 만드는 것이다. 이 계획은 거지반 실패할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성인 여성이라면 44사이즈는 작은 옷이다. 그런 점에서 44 사이즈는 현대판 코르셋이요, 중국 전족인 셈이다. 시국이 시국인만큼 마무리는 박근혜로 마무리하기로 하자. 박근혜는 대통령에 당선된 후    44사이즈를 입은 적도 없거니와 55, 66, 77사이즈 옷도 입어본 적이 없다.  남들이 응애 _ 하며 태어날 때 영애 _ 하며 태어났다는 탄생 신화를 가진 박근혜는 기성복이 아닌 맞춤복만 입었다. 강남 맞춤 의상실에서 옷을 맞춰 입었으니 말이다.

사실, 박근혜가 가장 빈번하게 했던 말은 " 몸에 맞는 옷 " 이란 표현이었다. 그녀는 늘상 몸에 맞는 옷이라는 표현을 강조하며 온갖 규제를 풀었던 장본인이다. 그런데 그녀가 내뱉은 < 몸에 맞는 옷 > 에는 주어가 빠졌다.  박근혜가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 몸에 맞는 옷 > 이 아니라  < 내 몸에 맞는 옷 > 이다. 그녀는 지독한 에고이스트'이다. 모든 기준은 자신에게 두고 " 닭 치고치고 내 말 들어라 " 라고 윽박지른다면, 나는 그녀에게 " 다 고치고 나서 내 말을 들어라 " 라고 충고하고 싶다(물론 그녀가 내 충고를 들을 리는 없지만). 트럼프 괴뢰 두목 흉내를 내며 부두목인 너에게 한마디 하련다.  You are fired !

 

비극은 박근혜가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데 있다.  대통령이란 이기적 사고보다는 이타적 사고를, 사적 영역보다는 공적 영역을 대표하는 리더'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이라는 옷은 그녀에게는 맞지 않는 옷이다.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으니 끝이 좋을 리 없다.  세월호가 침몰하던 그 시간에 국군통합병원 간호 장교가 청와대에 출입했다는 출입 기록이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나왔다.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  맞지 않는 옷이 불편하다면 광장으로 나와라, 11월 26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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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1-17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헐크...ㅎㅎㅎ발기한 놈이라는 상징성..커지고 확대된 남성성....이젠 자연산으로도 부족해서 비아그라를 먹어야 하는 시대가 되었어요. ㄷㄷㄷ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7 17:06   좋아요 1 | URL
남자들은 이상적인 사이즈는 없지 않습니까. 허리 30이 황금 사이즈도 아니고 31도 그렇고 32도 그렇고.. 그런데 유독 여자는 44사이즈란 말이죠. ㅎㅎ

samadhi(眞我) 2016-11-17 18: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44는 정말 뼈밖에 없는 몸인데 자꾸만 거식증 환자 몸매를 몸매의 기준으로 삼는 걸 보며 억압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살이 쪄서 옷이 작아져 입을 옷이 없다고 하면 남편이 ˝큰 거 사˝ 그래요. 그럼 ˝금방 빠져.˝ 그러고는 버티다가 계속 그 옷을 입지 않고 모셔두지요. ㅋㅋ

기억의집 2016-11-17 18:44   좋아요 1 | URL
저는 모셔두다 막판에 헌옷 팔아(만오천원 받았어요) 애들하고 피자 시켜 먹었어요. 장롱속에 이년 둔 옷은 입지 않는다란 말이 맞더라구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7 18:46   좋아요 0 | URL
44사이즈 표기법이 1981년 만들어졌는데 당시 여성 평균 155 + 가슴 85해서 55로 했다고 하더군요.. 44는 150에 가슴 82입니다. 당연히 발육 상태가 좋은 현대 여성에게 44는 대부분 못 입는 옷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7 18:47   좋아요 0 | URL
기억의 집 님 실천이 정답입니다. 저도 딱 한 번 입고 언젠가는 입겠지 하는 옷 몇 년 지나도 단 한번도 안 입게 되더군요. 모아서 헌옷 수거함에 넣어두었습니다. 그게 정답이에요. 안 입으면 처리해야 합니다..

samadhi(眞我) 2016-11-17 18:52   좋아요 0 | URL
저도 언니네 헌 옷까지 팔았는데도 6천원 받았어요. 그래서 나눔의 미학에 보내지 않고 판 것을 후회했지요. 이번엔 나눔의 미학에 보낼 봉투 2개를 꽉 채워뒀습니다.

기억의집 2016-11-17 18:56   좋아요 0 | URL
저는 진짜 옷이 산더미였어요 애들 어릴 때 옷이랑 제가 살찌기 전의 옷이랑 정리하는데 어마어마하게 옷이 많았는데 만오천주신다더라구요. 팔지말까 하다가 차 끌고 오신 거 생각해서 그냥 팔고 그 다음부턴 그냥 헌옷 통에 둬요. 아닌게 아니라 그 많은 옷이 헐값으로 파느니 헌옷통에 두고 구청에서 운영하는 나눔 가게로 가는 게 낫더라구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7 18:56   좋아요 0 | URL
나눔의미학이 뭡니까 ?

samadhi(眞我) 2016-11-17 18:58   좋아요 0 | URL
더운 나라에 옷을 기부하는 단체예요. 오직 여름옷이랑 가방 운동화 청바지만 취급하는 곳이죠. 그거 한봉지 보내면 공정무역 설탕을 주든가? 아무튼 그렇답니다. 그 싸이트 들어가서 신청하면 봉투를 보내줘요. 그 봉투를 채워서 편의점 택배로 보내면 돼요. 착불일 거예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7 19:29   좋아요 0 | URL
오, 그렇군요 ! 뜬금없이 나눔의미학이라고 하셔서 무슨 말인가 했습니다.
전 작년에 이사를 두 번 연속으로 하는 바람에 옷을 죄다 정리했는데.. 어느 정도 쌓이면 이 단체를 이용해야 겠군요..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억의집 2016-11-17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깐 그림이 없이 올리시더니.... 쉬헐크 이쁘네요. 전 마블은 글씨가 너무 작아 못 읽겠어요. 한국어도 작은데 영어로 씌여진 마블코믹은 눈 돌아갈 듯.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7 18:48   좋아요 0 | URL
헐크 같지 않죠 ? ㅋㅋㅋㅋ..
저도 마블 코믹은 대사가 너무 많아서 만화 읽는 맛이 안 납니다. 만화는 역시 대본소 만화죠..

2016-11-18 1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8 1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러니 국민들이 대놓고 욕을 하지, 원 !  :


라임의 길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는 나름 " 라임계의 국무총리 " 혹은 " 라임계의 민정 수석실 산하 제2 부속 환경 미화계 계장 " 이라는 소리를 듣곤 했는데,  박근혜가 길라임으로 자처하며 라임계를 평정하려 하니 그 아스트랄한 지랄에 욕망이난망(欲忘而難忘)하다. 상상하니 기분이 좆망하다. 그녀가 리듬을 탄다.

 

yo ~            대한민국 힙합 정신, 예 ~  /  오늘부터 이 구역의 길라임은 나임 / 너희들은 태어날 때 응애 / 나는 태어날 때부터 영애 ~  / 그런 나를 두고 신분 세습 씨부이니 / 나는 그런 백성들이 안습. yo ~  / 백성들아, 대가리 박고 (합죽이가 됩시다, 합) 여왕을 숭배하라(힙스터가 됩시다, 힙)    

 

오호통재다. 랩 배틀이라면 자신있다. 이제부터 내 말 잘 들어.

 

yo ~  대한민국 힙합 정신, 예 ~  / 옛날부터 이 구역의 타임라임 나임 / 차움 가서 관리 받는다고 길라임은 아님 /  차움 가서 그 고약한 심보부터 비움 / 너는 태어날 때부터 영애 ? / 오, 내 눈에는 박근혜는 맹해 / 그런 우리들이 안습 ? / 그런 너희들이 병신 / 헬조선이 네가 말하는 드림 ? /  이건 뭐 밑도 끝도 없는 드립 ! "

 

박근혜에게 묻는다.  저잣거리 장사에서도 상도덕이 있거늘, " 길라임 ! 이게 최순(선)임?!  "  1억5천짜리 회원권이 있어야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차움 병원에서 무자격으로 관리를 받는 것은 물론이요,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사용했으니 의료법 위반이고 실명법 위반이다. 그뿐인가 ?     약물만 먹고 돈을 내지 않았으니 (일종의) 무전취식'인 셈이다. 먹지 마세요, 피부에게 양보하세요.                         박근혜 정권 때 김영란법이 통과되었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그 숱한 의혹을 뒤로 하고서라도 이 의혹 하나만 놓고 봐도 박근혜는 유전무식인 셈이다.

명색이 대통령이어서 " 유전무식 " 이란 고상한 표현을 썼지 저잣거리 막말로 말하자면 " 졸부 " 다. 내가 이러려고 그동안 라임을 구사했나 자괴감이 든다.  jtbc 뉴스를 통해 폭로된 이 내용으로 길라임이라는 캐릭터가 모든 국민으로부터 비웃음을 받고 있으니 박근혜는 길라임을 연기한 하지원에게 사과를 해야 하건만, 물론......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니 국민들이 대놓고 욕을 하지, 원 !  양파는 까면 깔수록 그 부피가 줄어들기라도 하지,  최가박당 게이트는 까면 깔수록 부피가 줄어들기는커녕 늘어나니 홍합이다.  홍합을 까본 사람은 다들 아시리라.

문득, 청와대發 << 최가박당 >> 이라는 막장 드라마는 << 최일야화 >> 를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박근혜 공주는 << 천일야화 >> 에 나오는 세헤라자데 공주다. 세헤라자데는 자신이 살기 위해서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샤리아 왕에게 제공해야 한다. 이야기가 따분하다 싶으면 다음날 살해당하니깐 말이다. 세헤라자데는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 다음 이 시간에 ! " 라고 속삭인다. 이런 식으로 세헤라자데는 이야기를 구술하는 형식을 빌려서 자신의 목숨을 유예한다. 박근혜는 세헤라자데이고 대한민국 국민은 샤리아 왕이다. 그 포악질에 질릴 만도 하지만 막장이란 욕하면서도 보는 재미가 있다.

우리는 청와대 길라임이 싸지르는 똥을 보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외면하지만 8시가 되면 jtbc 뉴스를 보기 위해 티븨 앞에 앉는다. 지루할 틈이 없다. 오늘은 길라임이라면 내일은 김삼순이 아닐까 ?  속보, 박근혜 대통령 김삼순이라는 이름으로 성형외과에서 앞트임 수술 !  아무리 지랄이 풍년이라지만 이 정도면 XX이다. 당신이 길라임이라면 나는 현빈이다. 앞으로는 이러려고 대통령이 되었나 _ 라는 감성팔이 멘트는 삼가하시라. 이러니까 자꾸 생각나지.......  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길라임 씨 댁이 참 이상한 여잔게...... 1) ?  이 자리를 빌려 어두컴컴한 고백 하나 하련다.

처음에는 욕하면서 보다가 그만,    나는....... 사랑에 빠졌다.  매력있다, 너 !


 

 



덧대기 ㅣ 말머리 위에 걸린 책 영어 제목이 << 박근혜 대통령 굿, Park Geun Hye President Good >> 이다. 오, 오오오. 절묘하다. 여기서 말하는 굿(good)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

 

 

 

                                  

1 ) 시크릿 가든 2화, 현빈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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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1-16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신이상자가 대통령된 겁니다.미친.ㄷㄷㄷ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6 12:52   좋아요 1 | URL
후덜덜 하죠. 오늘 뉴스에는 ㅇ떤 특종이 나올까 흥미쥔쥔합니다..

2016-11-16 1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6 14: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6 16: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6 16: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11-16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특검때 해명해야할 것이 많겠지만... 왜 ‘길라임‘이란 가명을 사용했는지도 해명해줬으면 하네요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6 14:16   좋아요 0 | URL
저도 그건 참... 궁금하네요... ㅎㅎㅎ

수다맨 2016-11-16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근혜 도당(!)의 경쟁 대상은 문재인도, 안철수도, 박원순도 아니라 바로 임성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임성한이 가상에서 막장의 세계를 축조한다면, 박근혜는 현실에서 막장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는 형국이네요. 그야말로 누가 더 경악과 개판과 저질의 끝판왕을 보여주는지 둘이서 경쟁하는 듯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6 14:15   좋아요 0 | URL
박근혜와 새누리 보면 괴뢰 정당입니다.

겨울호랑이 2016-11-16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곰곰생각하는발님의 센스는 정말... 대단하십니다!^^: 연일 터지는 폭탄에 순발력있는 논평대응은 감탄이 절로 나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6 16:23   좋아요 1 | URL
올리는 글은 대부분 어제 밤에 써놓은 글들입니다. 제이티븨씨 보면서 끄적였습니다.
길라임 나올 때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울화통이 터지지만 막장이란 그런 재미..

cyrus 2016-11-16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근혜의 ‘주원‘은 최태민이 아닐까요? 두 사람의 난잡한 관계에 대한 음모론도 엄청나던데요. ^^;;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6 16:24   좋아요 0 | URL
전 드라마를 안 봐서.. 그런데 주원이 현빈이죠 ? ㅎㅎ

cyrus 2016-11-16 16:28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ㅎㅎㅎ
박근혜-최태민을 길라임-주원으로 짝지으니까 더러운 드라마 한 편 본 기분이 듭니다. ^^;;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6 16:32   좋아요 0 | URL
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징그럽군요..

오쌩 2016-11-16 21: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고보니 박근혜가 드라마덕후라는 썰이...청와대에 유명 남자 배우들 초청할때마다 밝은 표정의 라임여사를 보지 못하셨나보네요.
드라마에서 길라임과 주원이 서로 몸이 바뀌고 하는데...현실과 양상이 비슷하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7 11:32   좋아요 0 | URL
그 해맑은 표정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다이어트 결심하신 분은 밥 먹을 때 그 모습 상상하면
식욕 저하 화학물질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성우 톤으로) 다이어트 결심하셨다구요 ? 그러면 박근혜를 상상하십시오.
밥맛이 뚝 ! 떨어집니다.

표맥(漂麥) 2016-11-16 22: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 찰지고도 오지도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7 11:30   좋아요 0 | URL
찰지고 오지고 하야go !

clavis 2016-11-20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임 천재 곰발님
박근혜는 맹해~부분에서 빵♥
곰발님은 저의 까스활명숰

곰곰생각하는발 2016-11-21 13:27   좋아요 0 | URL
부끄럽구요. ㅎㅎ
 

 

 

 

 

 

 

 

 

 

 

 

 

 

​                                      

 

너  나     잘  하  세  요      :


 

 

 


 


청기와, 백기


 

 



                                                                                                    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남달랐다. 남들이 세상 밖으로 나올 때 " 응애~ " 하며 울었다면,  그녀가 세상 밖으로 나와 내뱉은 첫 일성은 " 영애~ " 였다고 한다. 이 일화는 바람이 전하는 말에 바람이 전하는 말이 더해지면서 신화가 되었다. 이 신화는 조실부모 서사와 겹치면서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신파가 대중 속으로 일파만파 퍼지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영애공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 주변사람들에게 구박을 받아더래요. 샤바샤바 아이, 시발 ~ 일천구백칠십구년.

세상은 끈 떨어진 그녀를 모질게 대했다.   강철군화를 신은 문어 아저씨가 입성하자 그녀는 칼바람 부는 한겨울에 무일푼으로 청기와에서 쫒겨나는 처지가 된다.   그녀 주머니엔 고작 은마 아파트 600채를 살 수 있는 돈이 전부였다고.   (코러스) 아, 아아. 가시밭길을 홀로 걷는 가련한 사마리아 여인이여 ! 불쌍타. 불쌍타, 불쌍타 ......               눈보라가 휘날리는 거리를 홀로 걷고 있을 때 그녀 앞에 말상(-相)을 한 남자가 나타난다. 토함산 귀두골 대무당 최씨였다. 일설에 의하면 그는 성대모사의 달인이었다고 한다. 콩나물에 고춧가루 팍팍 무쳤냐이 _ 라는 이주일 흉내는 물론이요,

뿜빠라 뿜빠 뿜빠빠 ~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고뿌 없으면 못 마십니다 _ 라는 서영춘 모사도 능청스럽게 구사하는 박수무당이었다고.  그는 그녀 앞에 나타나 새하얀 두부 한 모를 내민다. 그리고는 그동안 갈고닦은 육씨 성대모사로 말한다. " 마이 ~  무거.  배 고프이 마이 무거 ~ "  함박눈은 펑펑 내리는데 그녀눈에서는 뚝뚝 눈물이 떨어졌다.  와신상담. 그녀는 두부를 씹으며 언젠가 우주의 기운이 자신을 영접하게 되리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이 씨발것들, 두고 보자고요 ! 토함산 귀두골 대무당 최씨는 이를 가는 박씨를 보며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 너와 나,  잘합시다. " 훗날, 이 이야기는 영화 << 친절한 금자씨 >> 의 모티브를 제공했다고 한다.

최씨와 박씨는 서로 눈이 맞아 의기투합하여 최가박당을 만들고 신당을 차린다. 목격자에 의하면 최가박당네 2층 양옥집 거실에는 " 닭 치고 내 말 들어 ! " 라는 가훈이 걸렸다고 한다.  이 가훈은 훗날의 비극적 정황을 짐작하게 만드는 열쇳말이 된다. 어찌되었든 그들은 화목한 가정을 이룬다. 혈육이 아닌 신성 가족의 탄생이다. 여기까지는 " 프리퀼 " 에 해당되는 내용이다. 본론은 지금부터다. 최씨는 원대한 꿈을 가진 대도였다. 푼돈 훔치는 것은 성에 차지 않은 그였다. 그는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돈을 훔칠 계획을 꾸민다. 그가 노린 것은 보석상의 금도 아니요, 은행 금고의 돈도 아니었다. 청와대 입성이 목표였다. 최씨와 박씨가 노린 것은 세금이었다. 작전명은 " 말세 " 였다.

말 뒤축이 대지의 지축을 뒤흔드노니 이제 대한민국은 말세(상)가 도래하리라.   박씨는 최씨로부터 실미도 훈련을 능가하는 스파이 훈련을 받는다. 따라하세요. 간장 공장 공장장은 간장 공장 공장장이고 된장 공장 공장장은 된장 공장 공장장이다. " 간장 공장 공장장은 간장 공장 공장장이고 된장 공장 공장장은 된장 공장 공장장이다. "    최씨는 박씨를 밀정으로 훈련시킨 후 청기와 안주인으로 보낸다. 지마위계(指馬爲鷄),  권력을 등에 업은 위세는 말을 가리키며 닭이라 하면 닭처럼 보이는지라. 박씨 곁에서 국정을 농단한 간신들은 닭 뒤에 말이 있다는 사실을 뻔히 알고 있었으나 이구동성으로 닭이라 하니 닭으로 위장한 박씨에게 민중은 감쪽같이 속았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했던가. 그동안 쉬쉬했던 포악질이 청기와 담장 너머로 새어나갔으니 말꼬리에 말꼬리를 물면서 말 꼬리가 드디어 세상 밖으로 노출되었다. 깃털인 줄 알고 뽑았더니 말갈기였던 것이다. 청기와는 블루 하우스(B-house)가 아니라 블루 호스(B-horse)였던 것이다. 성공의 열매를 손에 쥐락말락하려는 순간에 찾아온, 믿을 수 없는 몰락이었다.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 잔 하려는 계획은 이제 하와이 가서 목화 농장에서 목화나 따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이에 질세라, 박씨는 그녀 특유의 신파를 거들먹거렸으나 등돌린 민중을 되돌리기에는 최씨박씨 작당 드라마는 하류 똥물'이었다.

 

호떡(호스트바 남성 직원을 뜻하는 업계 은어)을 파는 남자와 호떡을 좋아하는 여자,  에어로빅하던 여자와 유도하던 남자, 말을 잘 타는 여자와 말을 버벅거리는 여자들이 모여서 거대한 작당을 모의했으니 통탄하지 않을 이 뉘 있으랴. 최씨박씨 힘을 모아 연출한 드라마 << 최가박당 >> 은 막장이 갖춰야 할 모든 자격을 품었다. 막장치고는 < 식스센스 > 를 능가하는 반전의 묘미가 훌륭하고,  성공을 손아귀에 쥐락말락한 순간에 실패하게 되는 서사 또한 똥구멍을 조이게 만드는 아스트랄한 스릴과 지랄이 일품이다. 영화 제작자들이 탐낼 만한 시나리오이니 언젠가는 영화화가 되리라 본다. 이제 막장 드라마의 피날레는 청기와에서 백기 들고 투항하는 방법이 최상이다. 

 

라스트씬이야말로 중요하다. 유종의 미를 장식하기 위해서는 잔당들의 < 해피엔딩 > 이 아니라 악당들의 < 해피엔드 > 가 아니었던가. 청기와,    백기 들어라 !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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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6-11-15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말놀이 죽음입니다. ㅋㅋㅋㅋㅋ 곰발님이 기막힌 이 일을 소재로 소설 한 편 써서 영화화하는 거 어때요? 너무 웃길 것 같은데ㅋㅋ 천만 관객 영화될지도 몰라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6 10:25   좋아요 0 | URL
제가 찍으면 19금이 될 것 같습니다. 19금으로 천만을 넘기란 쉽지 않겠지만 워낙 관심이 높다보니 가능도 하리라는 생각도 듭니다..

기억의집 2016-11-15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용은 심각한 건데.... 개콘인 줄~ 한참 웃었음!!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6 10:25   좋아요 0 | URL
ㅎㅎ. 지금까지 본 막장 드라마 중 최고 갑이 아닐까 싶습니다..

포스트잇 2016-11-16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길라임 씨는 날때부터 ‘영애‘라고 울었군요 ..ㅠ ㅋ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6 10:24   좋아요 0 | URL
저도 나름 알라딘에서는 라임의 국무총리‘라는 소릴 듣곤 하는데...
박근혜가 라밈으로 절 자극하는군요..

붉은돼지 2016-11-16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묘합니다. ㅋ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6 13:2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ㅋㅋㅋ
 

 

 

 

 

 

 

 

 

 

 

 

 

 


 


​                                                                         


하드를 이길 수 있는 소프트는 아이스크림이 유일하다 :  










트럼프와 조선일보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_   라는 질문을 받으면 사람들은 코끼리만 생각하게 된다.  " 코끼리 ?  왜 느닷없이 코끼리를 얘기하지 ?! "  머릿속은 온통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누군가가 " 코끼리가 아니라 개미핥기입니다, 행님 ! " 이라고 말해도 코끼리라는 단어에 점령당한 뇌는 이 정보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게 된다. 개미핥기 ?!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꽤꼬리, 웽?!......   

 

이를 두고 " 프레임 전략 " 이라고 한다.  우리가 통상 사용하고 있는 주류 언어도 프레임 전략이 적용된 예이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대해서 대한민국 주류 언론은 하나같이 " 저학력 백인 남성의 반란 " 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는데, 사실 이 문장은 잘못된 표현이다. 고등학교(high school)교육 제도는 말 그대로 고등(高等)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듯이 등급이나 수준 따위가 높은 교육이다. 적어도 저학력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니까 트럼프를 지지한 유권자는 평균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다. 즉, 교육도 제대로 못 받은 멍청한 백인이 똥을 산 결과는 아니다. 그렇다면 왜 < 고등학교 교육 > 은 저학력이라는 프레임으로 유포되고 있을까 ?

 

이 프레임이 교육 마피아의 배를 불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교육 과정을 저학력이라는 프레임으로 설정하면 평균 혹은 평균 이상을 바라는 학부모와 수험생은 평균치(혹은 평균치 이상)를 얻기 위해 대학을 진학해야 한다. 졸업장 장사와 교육 이권 사업을 하는 교육 마피아에게는 매우 유리한 프레임 설정인 것이다. 고등학교 졸업 이수를 저학력이라고 생각하는 순간에 우리는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 따위에게 지는 것이다. 이 지점에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트럼프를 지지한 유권자는 보통의 교육 수준과 보통의 상식을 갖춘 사람이 선택했다즌 점이다.

 

대한민국 국민 99%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었다는 사실에 깊은 한숨을 내쉬며 통탄하지만 과연 지구가 망할 것처럼 통탄할 만한 결과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다(트럼프가 개새끼가 아니라는 말은 아니다, 트럼프는 개새끼다). 트럼프 당선은 " 저학력 백인 남성의 반란 " 이라기보다는 " 정치 엘리트 주류 세력에 대한 정치 딴따리 비주류에 대한 호감( 정치 주류 엘리트인 이너써클에 반감을 가진 대중이 아웃사이더에게 보내는 지지......) " 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두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트럼프는 민주당은 물론이고 공화당에서도 극렬하게 반대했던 인물이며, 주류 언론은 고사하고 비주류 언론에서도 트럼프를 지지한 언론사는 없었다. 주류 언론이 막말이라는 프레임으로 아무리 두들겨도 트럼프는 승리를 거뒀다.

 

논란의 여지는 있으나 이번 미국 대선은 주류 언론 vs 비주류 백인 노동자의 대결이었다. 백인 노동자는 주류 언론에 포섭되지 않았다. 이제 워싱턴 정가는 노동자를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런 점에서 나는 트럼프의 당선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샌더스가 민주당 후보에게 워싱턴에 갇혀 있지 말고 노동 현장으로 가라는 주문도 같은 맥락이다. 내가 트럼프는 개새끼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번 미국 대선에 의미를 두는 이유이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에서 시작한 촛불 100만 시위를 보면서 얻은 교훈은 < 국민의 힘 > 이 아니라 < 조선일보의 힘 > 이었다. 한때 사람들은 조선일보가 박근혜의 역린을 건드렸다고 했지만( 사람들은 조선일보를 겁쟁이라고 놀렸다), 역린을 건드린 쪽은 청와대였다.

 

조선일보는 잠시 몸을 사렸을 뿐이다. 조선일보와 tv조선 방송이 박근혜와 최순실을 무차별적으로 물어뜯지 않았다면 과연 5%라는 지지율이 발생할 수 있었을까 ?  박근혜 콘크리트 지지율을 무너뜨린 공신은 조선일보'다. 어제 촛불 100만 집회 현장에서 내가 느낀 것은 불만이다. 모든 언론이 축제 같은 시위 문화을 높게 평가하지만 우리가 깨달아야 할 점은 축제가 동반된 평화 시위 문화라는 프레임 설정의 주체가 누구인가를 알아야 한다. 하드(hard)을 이길 수 있는 소프트(soft)는 아이스크림이 유일하다. 피는 물보다 진하고, 칼은 물보다 강하다.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고 ?! 글쎄다. 물방울이 백년에 걸쳐 작은 구멍 하나를 만든다면 돌맹이는 단 한번의 돌팔매로 잔잔한 호수에 파문을 만든다.

 

지금 우리는 정부가 깔아놓은 멍석에서 즐겁게 놀다 간 꼴이다. 하야를 외치는 함성소리에 이승만과 박근혜가 느끼는 위협은 동일한 것일까 ?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이승만이 느끼는 위협은 생명에 대한 위협이지만 박근혜가 느끼는 위협은 위세에 대한 불안이지 생명에 대한 위협감은 아니다. 박근혜는 지금 " 안전한 위협 " 에 직면한 대통령이다. 축제는 축제이고 시위는 시위일 뿐이다. 오감바 쉼빠빠,  축제 같은 시위라니 유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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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6-11-13 10: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전 생각이 다르긴 한데,다른 방식을 찾기엔 아이들 데리고 온 사람분들이 너무 많았어요. 유모차를 끌어오신 젊은 부부도, 칠십대 노부부도 많았거든요. 만약 저 많은 사람들속에서 폭력 시위가 발생했다면 압사당할 수도 있겠다라구요. 전 촛불도 켜다 말았어요. 사람이 앞뒤로 짓눌러서 자칫하면 옷에 불 붙을까봐 딸애한테 아무래도 끄는 게 나을 것같다라고 했거든요. 전 아이스크림같은 시위라도 어제 평화 시위가 옳다고 봐요. 저도 잠깐 곰발님처럼 팔십년대 시위가 결코 나쁜 게 아니였다고, 그 분들의 표현덕분에 이렇게 우리가 정상적으로 사는 것이라고 생각은 해요. 하지만 만약 시위가 거칠었더면 아마 아이들을 데리고 온 사람들은 없었을 것 같아요. 어제의 시위가 남녀노소에게 역사적인 순간이었디 않나 싶습니다. 어제 있으면서 아 여기 곰발님도 야나님도 유레카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3 10:41   좋아요 4 | URL
장단점이 있는 거죠. 전 어제 4시부터 있었는데... 뭔놈의 공연만 ...... 원래는 7시 반부터 청와대 행진이었는데 10시까지...... 앉아서 공연만 하는 게 전 너무 지겹더라고요..

발언대는 최소화하고 본진에 투입되어야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뭐, 주먹을 휘두르자.. 이런 건 아닌데... 지나치게 시위 도중 발생할 수 있는 파열음을 너무 비민주적 행위로 폄하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씁니다..
법원이 분명히 청와대 100미터까지 행진할 수 있다 했는데 위법으로 800미터 앞에서 방어막을 치면 당연히 그 불법에 대해 위력을 가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루다가.. 아니 왜 800미터 앞에 방을 치냐고요... ㅎㅎㅎㅎㅎ 화딱지가...


+

어제.. 정말 압사당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한 200만은 모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던데.. 100만이라고 발표해서 의외였다는 생각이.. 정말 많이 오셨더군요.....

기억의집 2016-11-13 10: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음,,, 감은빛님도 비슷하게 쓰셨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3 10:41   좋아요 1 | URL
네에. 감은빛 님 생각에 동의하는 바입니다..ㅎㅎ

감은빛 2016-11-13 17:26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기억의집님.
여기서 제 덧이름을 보네요. ㅎㅎ

저는 한미FTA 반대 집회가 한창이었던 2006년부터 계속 같은 생각입니다.
평화는 단순히 법을 지키고 물리적 폭력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싶어요.
2008년 촛불때 광장에는 다양성이 있었죠.
제 기억엔 2006년과 2007년에 간간히 운동권이 아닌 분노한 일반 시민들이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했는데, 그 분들은 집회를 매우 낯설어했어요.
그러다가 2008년이 되면 소위 말하는 운동권이 아닌 분들이 더 많이 참여하게 되죠.
그들의 분노가 다양하게 나타났던 양상이 재미있었습니다.
틀에박힌 집회가 아닌, 정해진 길만 따라가는 행진이 아닌,
과격한 구호와 민중가요가 아닌 다른 이야기들이 있는 시위.

꼭 힘으로 맞서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건 하나의 방법이겠지요.
지금은 그것이 필요한 때라고 보기도 하구요.
하지만 다른 방법을 원하는 분들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어제처럼 많은 인파가 꼭 광화문이라는 좁은 공간에 갇혀 있을 필요도 없잖아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압사당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을 거구요.

어쨌거나 그들이 원하는대로 차벽 안에 갇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감은빛 2016-11-13 18:06   좋아요 1 | URL
네, 기억의집님 저도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집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시간과 장소를 가져야 하지요.
저는 2006년부터 아직 걷지도 못하는 아기를 데리고 집회를 다녔습니다.
당시엔 제 직업이 그랬고, 제가 아이를 돌봐야 하는 시간에 집회가 있었으니까요.

다같이 항의하는 시간과 장소를 적극적으로 맞서 싸우는 시간과 장소와 분리시키면 되지 않을까요?

2008년 6월 1일 물대포를 쏘고, 경찰특공대가 무지비한 진압을 시작했을 때,
저녁에 아이와 당시 아내와 함께 참여했다가, 경찰이 과격진압을 시작하자,
둘을 돌려보내고, 저는 아침까지 함께 싸웠습니다.

이런 것도 함께 고민해보지 않는다면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4 09:40   좋아요 0 | URL
평화시위라는 프레임에 갇힌 느낌입니다. 시위의 근본은 저항과 분노에서 시작되는 것인데 저항과 분노를 표출하면 시위에 참여한 참가자들마저 무질서, 준법투쟁 따위로 집단 내 억압을 스스로 만들어내고 있는데, 아무리 살펴도 이 설정은 박근혜에게 유리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낄 만해서 이승만은 물러났지만,
과연 박근혜는 100만의 외침에서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을 느끼고 있을까요 ? 의문입니다. 안전한 위협이죠. 과연 안전한 위협이 박근혜에게 아킬레스를 끊어버릴 정도의 날카로운 칼인지... 또한 의문입니다...


장단점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시위 문화가 말이죠. 감은빛 님 말씀대로 두 사항을 분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cobomi 2016-11-13 10: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기 돌보느라 티비시청만 했는데요, ˝축제 분위기˝라는 표현이 거슬리더라고요. 아니, 이게 지금 축제야? 뭐 이런 느낌요ㅎㅎ 안전하다, 큰 사고 없이 진행되고 있다 등등 하고 많은 표현 중에 왜 ‘축제‘인가 잠시 생각했어요. 축제 같은 시위라는 프레임의 설정 주체는 누구인지 살펴야 한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이 사태를 지켜보는 저와 주변 사람들 기분은 전혀 축제 분위기가 아닌데 말이죠.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3 10:49   좋아요 2 | URL
이승만이 하야한 데에는 실제로 생명에 위협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러다가 맞아죽겠구나 _ 라는 공포가 하야를 이끌었죠. 하지만 과연 축제처럼 즐기는 시위가 박근혜에게 위협을 느낄까요. 당연히 위협을 느끼죠. 하지만 이 위협은 니승만이 느끼는 위협과는 다릅니다. 위협적이긴 한데 안전한 위협이라고나 할까요 ? 축제 같은 시위 문화라는 프레임의 주체를 곰곰 생각해 보아야 할 지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억의집 2016-11-13 10: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세시에 애들 데리고 왔는데 그 때만 해도 광장이 널널해서 교보문고 가서 책 좀 보고 아이들이 원하는 거 사 주고 그랬어요. 어제 그 광화문 주변 상가에 쓴 돈 엄청 났음.. 커피에 음료수에 먹을 거리에~ 저희 앉아있지도 못하고 앉을 자리도 없더라구요. 내리 서 있다가 사회자가 청와대 진입 하기 함들 것 같다해서 여섯시반쯤 청계천으로 이동했는데 거기도 사람 많은 것에 놀랬어요. 어젠 그 일대가 사람 천지더라구요. 전 애들하고 둘러보고 집에 왔는데 이렇게 했으면 슬슬 검찰이 눈치보지 않을까 싶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3 10:54   좋아요 1 | URL
글쬬.. 저도 보면서 이제는 시위한다고 주변 상인들이 짜증을 내지 않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좋은 점이죠. 어제 대박났씁니다. 저부터도 근처 술집에서 술을 마셨으니 말이죠.다 꽉꽉 찼습니다. 가장 장사가 잘된 곳은 세종문화회관 앞 야외 커피 부스인데.. 진짜.. 여기서 일하셨던 알바분 어마어마하게 바빴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나를 물량을 거의 1시간 간격으로....

혹시 그곳 사장님 보고 계시면.. 그분에게 한 30만 원 특별 보너스 지급하시기 바랍니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제가 한 5시간 지켜본 목격자입니다... ( 나중에는 안타까워서.. 구르마 끌고 가는 집 제가 들어줬습니다..)



+

검찰 눈치 보겠죠. 판이 바뀌었구나.. 개새끼들, 쥐새끼처럼 생각하고있을 겁니ㅏ. ( 장단점 인정 ! )


기억의집 2016-11-13 10:55   좋아요 1 | URL
어제 울 아들도 엄마 알바생들 오늘은 돈 더 줘야겠다, 이러더라구요!!! 진짜 알바생들 힘들었을 거에요!

시이소오 2016-11-13 12: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딜레마죠. 어제 저도 이러다 박근혜 쫓아내기전에 내가 먼저 깔려죽겠구나, 싶을정도로 사람 많더군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4 09:41   좋아요 0 | URL
제가 아시다시피 좀... 폐쇄공포증 비슷한 게 있어서 확 모여들면 숨을 잘 못쉬는데...
그날.. 정말 병원 실려가는 줄 알았씁니디ㅏ...

나와같다면 2016-11-13 14: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잠은 잘 주무시냐는 종교인사의 질문에 ˝잠이 보약이에요˝ 라고 대답하는 사람을 보면서..
집회 다녀와서 불면의 새벽을 보낸 저는 무서운 감정이 올라옵니다

과연 이 세상이 바뀔 수 있을지..? 많은 생각이 드는 하루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4 09:43   좋아요 0 | URL
잠이 보약 ????!! 아. 박근혜가 그런 말을 했나 보죠 ?
기가 막힌 일이군요. 아마 집회 참석한 사람들 잠 제대로 잤을까요 ?
저만 해도 집에 와서 내자동 대치 상황을 생방송으로 보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누구때문에 사람들이 슬퍼하고 잠을 못자고 있는데 혼자 발 뻗고 잤다는,
공주같은 ... 이런 천진난만하고 발랄한 대꾸에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samadhi(眞我) 2016-11-13 16: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폭력시위 찬성해요. 근데 시위대를 몇 종류로 나눠야 할 듯해요. 폭력시위를 할 선수들과 노약자들. 무작정 언제 어디서 모여! 할 게 아니라 집회를 어떻게 누가 진행할 것인지 아주 ˝구체적˝인 논의가 되어야 한다고요. 우리끼리도 소통이 안 되는데 불통 박근혜를 어찌 끌어내릴까 싶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4 09:45   좋아요 0 | URL
꼭 굳이 폭력이라기보다는(ㅎㅎㅎ) 저항의 강도가 좀 세졌으면 합니다. 지나치게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것.
4시부터 10시까지 문화 행사만 보고 온 듯한 생각이 듭니다. 제가 알기로는 7시30분에 가두행진으로 알고 있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문화 행사만.... ( 내가 잘못 알았나 ???! ) 내자동 뚫을려면 길 많죠. 모든 사람들이 광화문에만 집결했으니 뚫리지 않는 것일 뿐...

수다맨 2016-11-13 15: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금 시기(박근혜 하야 OR 박근혜 식물 대통령화)만 지나면 조선일보는 본연의 위치(!)로 돌아갈 거라고 봅니다. 기존에 했던대로 기득권 보수 재벌 집단의 지원군이자 구심점 역할을 할 터이며 노동자 계급을 교묘 철저하게 공격/조롱하는 역할을 수행할 테이죠. 지금은 다만 대세를 충실히 따라서, 국정 유지가 완전 불가능해진 무능한 정권을 공격하는 것에 지나지 않아 보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4 09:46   좋아요 0 | URL
조선일보는 변하지 않는다니까요. 청와대가 조선일보의 역린(송주필 공격)을 건드리니 자존심이 상해서 대대적 공격을 취한 것일 뿐, 주적은 조선일보죠.. 조선일보는 죽어도 변하지 않을 겁니다..

yureka01 2016-11-13 16: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시위가 축제처럼 보이는 건 시위가 아니죠.. 문화행사는 더더욱 아니라죠.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4 09:48   좋아요 1 | URL
디오니소스는 쾌락, 유희, 즐거움의 신이지만 또한 폭력, 파괴의신이기도 하죠.
폭력과 퐈괴를 하자는 말이 아니라 저항의 방식이 지나치게 초등학교 3학년 바른생활 지침서 같다는 것이죠..

감은빛 2016-11-13 17: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우! 저 책 표지 진짜 너무하네요. ㅜㅜ

교육 마피아의 프레임 전략.
음, 그렇군요. 좀 고민해볼 만한 내용이네요.
트럼프의 당선에 대해서는 어제도 얘길 많이 나눴는데,
여러 각도에서 분석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차근차근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4 09:52   좋아요 0 | URL
저는 이런 자극적 디자인을 좋아합니다. ㅎㅎㅎㅎ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무원(8,90 초만 해도)은 고등학교 졸업한 사람들이 취직하던 직장이었고, 은행원은 죄다 상고 졸업자였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그들의 논리가 맞다면 저학력자들이 공무원 사회와 은행업무를 관장했따는 것인데... 쉽게 납득이 안갑니다..

포스트잇 2016-11-14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화시위 프레임에 갇힌지 오래죠. 폭력은 고립되고 희생양이 되면서 국면전환의 빌미(그놈의 ‘빌미론‘ 입니다.)가 되기 쉽다는걸 봐왔으니까요. 인내하면서 지켜보고 있는 중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언젠가는 변하지 않겠어요? 폭발할 때가 올 것 같습니다. 그때 반드시 승리했으면 좋겠어요. 표면 교체만이 아니라 궁극적인 승리요. 저 죽기 전에 그런 날을 볼 수 있을런지 ..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4 09:55   좋아요 0 | URL
평화 프레임에 제대로 걸린 것이죠. 시위대의 ˝ 안전한 도발 ˝ 로는 결국 박근혜에게 ˝ 안전한 위협 ˝ 밖에는 주지 못하죠. 이승만이 하야한 것은 생명에 위험을 느꼈기 때문인데, 어디 박근혜는 그런 위험을 느낄까요 ? 절대 안 그렇죠. 하야가 되면 곧 자신은 감옥에 가야할 판인데, 어느 미친 놈이 안전한 위협에 하야 하겠다고 하겠습니까. 저라면 끝까지 갑니다. 시간 벌면서 법망을 빠져나갈 궁리를 하겠죠.. 이런 식의 위협적이지 않는 도발이라면 200만이 모여도 답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립간 2016-11-14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에서도 조선일보가 연산군을 세우고 폐위한 유자광을 연상시키네요.

시위의 폭력에 관해서는 판단하기가 어렵네요. 안중근, 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보면서 폭력이 완전히 부정적이지 않지만, 통상적으로 폭력이라는 부정적 방법은 결과마저 부정적으로 끝나기가 쉽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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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 오스카 조로아스터 :

 

 

 

 

 

 

 

실상과 허상 사이







 

 

 

                                                                                                     트럼프는 이제 시속 300km로 달리는 링컨 컨티넨탈의 주인이 되었다. 범퍼카를 몰던 트럼프에게 반한 백인 유권자들이 트럼프를 지지했다.

백인 하층민 남성이 트럼프의 부드러운 " 코너링 " 에 반했다는 후문. 그는 이제 당당하게 정문으로 입성한 것.  문제는 트럼프가 직접 운전을 한 경험이 없을 뿐더러 운전면허증조차 없다는 데 있다. 놀이공원에서 나뒹구는 범퍼카는 면허증 없이도 누구나 운전이 가능하니까.  오래 갈까 ?  어쩌면 코너링이 예술적이라며 좋아하다가 벼랑 끝 코너에 몰릴 수도 있다.    즉, 제2의 닉슨이 되어서 불명예 퇴진하는 두 번째 미국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는 것.  역사에 있어서 < if ~ > 라는 가정법이 의미 없다는 것을 잘알고 있지만 민주 진영 후보로 힐러리 대신 샌더스가 뽑혔다면 어떤 결과가 벌어졌을까 ? 

이번 미 대선 결과를 두고 이해 못하겠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지만  다음과 같은 인물을 대입하다 보면 이해가 가능하다.  20대 대선 후보로 허경영과 나경원이 붙는다면 당신은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 ?  미국 대선이 딱 그 상황이다. 샌더스를 지지했던 수전 새런든이 트럼프에 대한 두려움이 힐러리에 대한 지지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냉정하게 말한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당신은 멍청한 허경영을 저지하기 위해 똑똑한 나경원을 지지할 수 있을까 ?  아니면 똑똑한 나경원을 저지하기 위해서 멍청한 허경영을 지지할 수 있을까 ? 

패닉에 빠진 미국의 어느 트위터리안은 2016년에 벌어진 엽기 사건으로 1위 트럼프 당선, 2위 브랙시트 그리고 3위에 siri(최순실을 의미하는)를 올려놓았다. 최순실이라는 열쇳말이 트럼프와 브랙스트와 함께 나란히 걸려 있다는 사실을 영광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을까 _ 라는 자괴감이 든다. 문득 박근혜는 운전면허증이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든다. 그가 운전석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녀 또한 범퍼카를 모는 수준이 아닐까 싶다. 그러니까 우리는 놀이공원 범퍼카나 운전할 줄 아는 실력을 가진 박근혜 손에 리무진 차 키를 쥐어준 꼴이다. 수의를 입고 수갑을 채운 차은택이 검찰청으로 끌려가는 모습은 초현실적인 느낌이 든다.

< 오즈의 마법사 > 에서 마법사의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을 목도하는 느낌이다. 장막 뒤에서 복화술로 대마법사 흉내를 냈던, 초라하기 거지없던 오스카 조로아스터 씨 말이다. 차은택은 박근혜라는 권력 뒤에 숨어서 화려한 황태자처럼 굴었지만 그의 몰골은 초라하다 못해 연민마저 든다. 속았다고 생각한다면 나와라, 12일이다  

 

                                                                                                                         

 

 

 

덧대기 ㅣ 12일 광화문집회에 비수도권 시민 10만명이 참가한다. 전세버스는 동이 났으며 기차표도 매진됐다. 시민들은 승용차나 고속버스를 이용해서라도 상경, 집회에 참석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 경향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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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6-11-10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경영과 나경원 ; 저도 트럼프를 허경영에 비유한 적이 있습니다. 어느 분은 히틀러를 허경영에 비유했는데, 국제적 상황은 더욱 더 비슷한 것 같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0 15:09   좋아요 1 | URL
힐러리에 대한 반감이 60%를 넘었다고 하니 민주당 지지자들은 정말 죽을 맛이었을 겁니다. 샌더스가 후보로 나왔어야 하는데 안타깝군요..

마립간 2016-11-10 15:23   좋아요 0 | URL
제가 본 한국 교포의 SNS 글에 의하면, 민주당에 의한 반감이 매우 컸다고 합니다. 샌더스가 나왔다면 조금 더 희망이 있겠지만, 반대 결과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한국도 임계점을 넘었다고 생각했고, 미국 사정은 잘 몰랐는데, 미국도 임계점을 넘긴 것이죠.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0 15:26   좋아요 0 | URL
실제로 민주당 후보 경선 때 트럼프 대 힐러리

샌더스 대 프럼프

양자 대결 여론 조사를 한 적 이 있는데

전자인 경우는 서로 막상막하였고

선대스 대 트럼프 같은 경우는 선더스가 10%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0 15: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상호는 내치는 총리가 하고 외치는 박근혜 몫이라고 하는데..
이거 미친놈의 논리가 아닐까 싶다.
내치를 잘못하면 경제가 어려워지지만
외치를 잘못하면 나라가 망한다. 박은 내치 외치 모두 하지 못하는 백치다.

cyrus 2016-11-10 15:16   좋아요 0 | URL
여기 박ㄹ혜 별명 하나 추가합니다~

박치(朴癡)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0 15:27   좋아요 1 | URL
여치 같은 아이큐를 가지신 분이죠..ㅎㅎ

2016-11-10 15: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0 16: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madhi(眞我) 2016-11-10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의 나라 일인데도 끔찍합니다. 어차피 우리 나라와도 뗄 수 없는 문제 이기도 하고요. 역대 대통령들 모두 미쿡에게 설설 기어주니...
미쿡 백인 남성 보수 에 치를 떨었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3 10:07   좋아요 0 | URL
트럼프 당선되니.. 학창 시절.... 모범생이었다고.. 방송에서 띄워주던데.. 개웃었습니다.
선생에게 주먹 날라던 놈이 트럼프인데 모범새이라니..ㅎㅎ

samadhi(眞我) 2016-11-13 11:57   좋아요 0 | URL
울나라 2007 대선이랑 비교하는데 정말 딱 맞는 듯합니다. 정말 뽑을 사람이 없어서 미칠 것 같은.

수다맨 2016-11-13 05: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셨습니까? 저는 지방에 내려갔다 어제 저녁에야 귀가를 했네요. 시위 현장은 인터넷 생중계로 지켜봤습니다. 다녀오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3 10:06   좋아요 0 | URL
아이구 고생은요. 제주도에서 오신 분도 계시던데요.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살면서 안 나오면 죄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