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마님은 몸살로 꽤나 앓는 소리를 하셨다.
여간해선 아파지도 않고 아프더라도 별 반 티를 안내는데 어젠 꽤 힘들었나 보다.
자면서 계속 끙끙거렸고 자꾸 위(胃)가 아프다면 문질러달라 주문을 했었다.
다행히 다음날 아침 말끔히 털고 있어나셨으나, 바로 나에게 문제가 발생한다.
아침 출근 전 집에 있는 김밥 반줄을 우적우적 씹다가 갑작스럽게 입맛이 싹
달아나는 느낌이 들어버린 것. 출근길이 내내 거북하였고 결국 사무실 앞 약국에서
구입한 소화제를 이른 아침부터 털어넣는 사태가 발생.

12:00 점심 먹자는 말에 무시..

18:00 저녁 먹고 야근하자는 말에 무시..

왜 그래? 란 실장 질문에 몸살& 속이 뒤집혀졌습니다.라고 대꾸. 잠깐 생각에 잠긴 실장.

그럼 오늘은 전부 일찍 퇴근하자로 의견이 모여져 결국 바쁜 와중에 야근 않하고
집으로 고고씽..집으로 오는 길 이상하게 빈 속인 주제에 매운 국수가 떙기길래
마님에게 전화 걸었더니 다행히 전날과는 다르게 상태가 많이 좋아 보이는 목소리로
대꾸한다.

"뭐 매운 국수?? 빈 속이잖어? 애가 들어섰나? 알았어."

결국 하루 종일 깁밥 반 줄에 소화제, 그리고 매운국수 한주먹이 오늘 하루 먹은
식량의 전부인 셈..아마도 내일 아침부터 토사곽란이 일어날지도 모르겠다지만..

마님과 나는 아무래도 이승환의 "세가지 소원"처럼 살아갈 부부일것 같다.

댓글(38)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바람돌이 2008-01-10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로 애가 들어선건 아닌지 병원 가보세요. 이걸 내과를 가야 하나 산부인과를 가야하나? 하여튼 희귀병임엔 틀립없습니다.ㅎㅎ
자꾸 아프시지 말고요. 옆지기님이랑 메피님이랑 모두 건강하세요. 주니어가 있잖아요.

Mephistopheles 2008-01-10 01:01   좋아요 0 | URL
아무리봐도 요통으로 인해 컨디션저하 같습니다. 이번 일 끝나면 말끔해질 것 같다는 느낌이..

깐따삐야 2008-01-10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래? 염려에서 염장으로의 반전일세.
(낼 병원 가시는 날이죠? 가시는 김에 두루두루 진찰 받으세요. 메교주님!)

Mephistopheles 2008-01-10 01:02   좋아요 0 | URL
안가도 됩니다. 건방진 말일지든 몰라도 자체 회복력이 남들보다 좀 빨라서 90%회복되었습니다.

깐따삐야 2008-01-10 01:07   좋아요 0 | URL
역시 웬디양님이랑 저랑 수면양말 신고 작두 탄 보람이 있군요! ㅋㅋ
근데 정말이세요? 그짓말이면 미련곰메피라고 놀려도 되시겠사와요?

Mephistopheles 2008-01-10 01:08   좋아요 0 | URL
제가 이래봐도 곰의 가죽을 뒤집어 쓴 여우입니다.

웽스북스 2008-01-10 01:20   좋아요 0 | URL
안돼요 메피님
병원 가세요!

교주님이 건강하셔야지요

Mephistopheles 2008-01-10 01:23   좋아요 0 | URL
와와와 이럴때만 교주님 하고 뒤돌아서선 뒷다마하고 흥칫핏쳇.

깐따삐야 2008-01-10 01:25   좋아요 0 | URL
추우니까 이해하고... 그럼 여름엔 날씬한 여우를 볼 수 있는 거죠? ㅋㅋ

Mephistopheles 2008-01-10 01:30   좋아요 0 | URL
에어콘 빠방하게 설치된 곰가죽입니다 깐따삐야님.

깐따삐야 2008-01-10 01:32   좋아요 0 | URL
전력낭비네요. 증말! 크기도 만만찮을텐데.

Mephistopheles 2008-01-10 01:33   좋아요 0 | URL
괜찮습니다 페달밟아 전력충당합니다.

웽스북스 2008-01-10 01:59   좋아요 0 | URL
허리 안좋으신 교주님이 페달질이라뇨 ㅠ
내일부터 저희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페달 당번을 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춤추는인생. 2008-01-10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아까 약국갔는데요 양복입은 남자분이 헐레벌떡 뛰어들어와 아주 큰소리로 `임신테스트 하나 주세요` 이러시는 거예요. 혹시 메피님이 아니실까 하는 예감이. 에이 얼굴 제대로 못보고 나왔는데 ㅎㅎ
태그가 웬만한 로맨스 소설 저리가라할정도로 절절해요. ^^

Mephistopheles 2008-01-10 01:06   좋아요 0 | URL
아하 춤추는 인생님 저는 출근시 양복 안입습니다..^^ 복장의 규제가 없습니다요..^^ 태그는 노래가사입니다.^^

웽스북스 2008-01-10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메피님 너무해요
나 완전 깐따삐야님과 같은 마음
태그 읽는 순간 '이런~' 해버렸잖아요 흥

Mephistopheles 2008-01-10 01:07   좋아요 0 | URL
조신하게 혀를 반치만 쭉 내밀고 메롱~해드립니다.보너스로 한쪽눈 손가락으로 잡아떙기면서요.

웽스북스 2008-01-10 01:20   좋아요 0 | URL
아, 나는 왜 이 동작을 따라하고 있었을까 -_-

Mephistopheles 2008-01-10 01:23   좋아요 0 | URL
깔깔깔깔..

깐따삐야 2008-01-10 01:26   좋아요 0 | URL
역시 웬디양님은 언어가 몸을 지배하는 게 맞군아. ㅋㅋ

마노아 2008-01-10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간 저를 위한 페이퍼인가 착각을 하다가 정신 수습하고(>_<)
현재 위는 괜찮아요? 빈속에 매운 것 먹어서 탈나지 않을까 걱정이에요.
울 엄니도 며칠 전 장염으로 고생하시고 오늘은 식욕이 돌아오셔서 무사히 식사하셨어요.
이게 유행처럼 번진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지난 달에 고생;;;
울 모두 몸이 재산인 사람이잖아요. 조심조심! 그나저나 허리는 이제 괜찮아요??

Mephistopheles 2008-01-10 01:25   좋아요 0 | URL
이승환씨의 노래가 좋은 곡이 많긴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저 노래랑 "가족"이 제일 찡해서요.^^ 허리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순오기 2008-01-10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이 제일이죠.
심야댓글 다는 사람들은 다 건강하다는 증거야! 맞죠? ㅎㅎㅎ

깐따삐야 2008-01-10 01:49   좋아요 0 | URL
'몸'이 건강한 건 맞는 것 같아요. '정신'은 글쎄다요. ㅋㅋ

Mephistopheles 2008-01-10 01:50   좋아요 0 | URL
정신은..좀 독특한 것...일뿐입니다.^^

마늘빵 2008-01-10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요새는 댓글 쓰려면 오른손 두번째 손가락이 힘들어해요.

Mephistopheles 2008-01-10 16:59   좋아요 0 | URL
음...근성부족이라고 밖에는..이제 두손가락으로 매일아침 발굽혀펴기 20번씩 연마 부탁합니다.^^

뽀송이 2008-01-10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속은 좀 어떠신가요?
이렇게 하루 종일 못 드시신 분에게 먹는 페퍼로 약올렸으니 갑자기 미안해집니다.^^;;
음음... 순한 음식으로 배 채우시고, 건강한 하루 보내셔요.^^

보석 2008-01-10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빈속에 매운 거 드심 토사곽란이 일어날 텐데... 그러고 보니 오늘이 병원 가시기로 한 날이군요. 빼먹지 말고 꼭 가보세요~!!! 여기 메피님 건강 걱정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잖아요.^^

무스탕 2008-01-10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메피님 증세가 종합병원이시군요...
어여 건강해 지셔서 연어를 잡는 울끈불끈 우람한 곰의 모습을 보여주세요~

antitheme 2008-01-10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젠 다 나으셨겠죠?

비로그인 2008-01-10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운 국수는 분명 닭(살) 국수일거야...

비로그인 2008-01-10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축드리옵니다. 10개월 뒤에 아기씨를 생산하시어 조선의 국모가 되시겠군요.
ㅡ_ㅡ (훗)

무스탕 2008-01-10 13:36   좋아요 0 | URL
딸을 출산하실 계획이시므로 국모까진 어려우실겁니다. ㅡ_ㅡ (훗)

비로그인 2008-01-10 19:09   좋아요 0 | URL
오,그렇습니까.
그렇다면 훗날, 조선왕조를 조선여왕조로 바꾸어 보는 것은? ㅡ_ㅡ (훗)

Mephistopheles 2008-01-10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송이님 // 그러게나 말입니다. 순간적으로 뽀송이님이 오사마 빈 라덴으로 보였을 정도였으니까요.
보석님 // 다행히 의사분들께 돈 드릴 일은 없을 듯 싶습니다. 많이 바쁘기도하고 저번에 한번 발목 때문에 외과 같다가 보름동안 꼼짝없이 물리치료 받으라고 잡힌 적이 있어서요.^^
무스탕님 // 저는 이왕이면 연어를 잡는 알라스카 불곰보단 피로를 잡는 우루사곰이 되고 싶습니다..ㅋㅋ 피로야 가랏! 이러면서요..
살청님 // 점점 이성의 끈을 놓으시는 듯 합니다..진정하세욧! 킥킥
안티테마님 // 많이 좋아졌답니다. 역시 시간이 약이다.란 말이 맞나봐요.(이게 여기다 껴다 맞춰도 되나 모르겠지만요.)
단테님 // 오호호 닭살은 저번 주 일요일날 먹었지롱~ 입니다.
엘신님 // 아니 왠 뜸끔없이 에일리언 프레데터 똥침넣고 초속 5CM로 도망가는 말씀을 하시는 겁니깡.?
무스탕님 // 맞장구를 쳐주시다니..!!
또 엘신님 // 이젠 아스케끼까지.

비로그인 2008-01-10 22:17   좋아요 0 | URL
초속 5cm....ㅋㅋ
이야~ 파리채로 잡기 딱이네.ㅡ.,ㅡ

마태우스 2008-01-11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아픈 것만큼 괴로운 게 또 없지요. 어여 식욕 회복하시길! 님만 혼자 살빠지면 제가 넘 외롭잖아요.^^
 

토요일 날 아침 부랴부랴 출근하여 컴퓨터의 전원을 올리는 순간 하늘이 노래짐과 동시에 번쩍 머릿속과 허리에서 번개가 치는 느낌이 들더니 허리를 구부린 상태에서 꼼짝을 못하는 이상상황 발생.

그러니까 난 그냥저냥 등 쪽에 담이 왔겠거니 했었는데 이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사무실 의자에 30분 이상을 못 앉아 있을 정도로 허리 쪽에 통증이 장난 아니게 온다.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어 바쁜 와중에 6시 이전에 부랴부랴 퇴근하여 뜨거운 물로 찜질하고 집안 구석구석을 뒤져 비교적 오래되지 않은 파스로 도배를 하고 바로 누워버렸다.

토요일 일찍(?) 퇴근하시는 바람에 일요일 11시쯤 낑낑거리고 출근해 어느 정도 일 좀 마무리 짓고 역시나 비교적 일찌감치 집에 들어와 토요일과 같은 상황을 반복했더니만 약간의 효과를 보는 듯 했다. 미련 맞게도 난 그때까지 이게 담이려니 생각하고 있었다나...

월요일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상황이 호전됨을 발견하지 못해 궁금하면 통한다는 “검색창 어쩌고 저쩌고를 쳐봐”를 실행하는 지경까지 왔다.

검색식은 " 고개를 숙이면 허리가 아프다" 예상 밖의 웹문서들이 무더기로 올라오기 시작한다. 무서운 내용들이 연이어 엮어 나온다. 만일 고개를 숙였을 때 허리에 통증이 옴과 동시에 다리까지 저리면 "디스크"란다. 장모님이 재작년 "디스크" 수술을 받으신 것이 기억이 났고 갑자기 식겁해진다. 난 다행히 다리까진 저린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런 요통은 평생 왔던 적도 없고 경험한 적도 없기에 재빠르게도 소심증이 몰려왔다고나 할까.

자료를 더 찾아보니 뜨겁게 찜질 자주하고 바르게 누운 자세에서 다리를 받칠 수 있는 무언가를 놓고 2~3일 정도 휴식을 취하라고 한다지만, 그럴만한 여유가 없기에 그냥저냥 파스 덕지덕지 붙이고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있다나.

사무실에서 파스 냄새 폴폴 풍기며 인상 좀 써주면 자연스럽게 짬을 내서 병원을 갈 절호의 찬스가 발생할지도 모르겠다. 안 그래도 오늘 아침 소장마마는 코를 킁킁거리며 “어디서 파스냄새가 나네..“란 소리와 동시에 손 바싹 들고 범인은 접니다. 해버렸다는...

당분간 향수도 스킨도 뿌릴 필요는 없어졌다.


댓글(2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바람돌이 2008-01-08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리 아픈거 방치하면 큰일이거든요. 일단 빨리 병원부터 가세요.
우리집 옆지기 예전에 허리 아파서 열흘정도 출근도 못하고 아예 드러누워 움직이지 못한적도 있다구요. 눈치보지 마시고 일단 아픈건 무조건 빨리 병원가서 원인부터 알아보고 한방이든 양방이든 어떻게든 해야 한다고요. 그놈의 파스 너무 믿지 마시고요.

Mephistopheles 2008-01-08 00:14   좋아요 0 | URL
목요일쯤 가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깐따삐야 2008-01-08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서 병원 가세요. 고질병이 되기 전에요. 얼른!

Mephistopheles 2008-01-08 00:14   좋아요 0 | URL
목요일날 가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2^^

깐따삐야 2008-01-08 00:16   좋아요 0 | URL
이틀씩이나 남았네요. 무리하지 마시길 바래요!

웽스북스 2008-01-08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슴 답답증 때문에 큰병 아닌가 해서 막 네이버 지식인 쳐보고 어쩌고 했었어요- 병원가기는 또 어쩐지 무섭고. 혼자 막 심장인가 폐인가, 이러고 있었는데, 한의원에서 스트레스로 기가 뭉쳐서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암튼 메피님 얼른 병원 다녀오세요 이거 소장님한테 전화를 해드리던가 해야지 원 (이런벌써 목욜날 다녀온다는 덧글이 달렸구나. 목욜날 잘 다녀오세요)

Mephistopheles 2008-01-08 00:29   좋아요 0 | URL
전화 걸으셔서..저 웬디양인데요 메피스토님 병원에 좀 보내주세요 라고 해보세요..기묘하게 일그러지는 소장마마 얼굴이 마구 그려집니다..키득키득.
(웬뭐시기는 뭐고 메뭐시기는 대체 뭐냐..씩씩 거리면서.)

깐따삐야 2008-01-08 00:34   좋아요 0 | URL
아니아니! 우리 러브러브 라인이 이렇게 병쭈가리 라인으로 변질되다니요!
저도 손톱 밑의 멍이 아직도 안 빠지고 있어요. (또또 태그인 줄 안다. -_-)
다들 건강관리에 좀 유의하자구요. 속상해. 증말. 흑!

웽스북스 2008-01-08 00:47   좋아요 0 | URL
아 웬 뭐시기만 못알아듣는 게 아니라 메 뭐시기도 못알아듣겠구나 크크크
나 또 같이 키득키득거리고 있었어요

깐따삐야님, 우리 아무래도 태그 고질병부터 고쳐야될 것 같아요 ㅋㅋ
나 하니님 여행갔다온 글 보고 글 쓰려고 했는데 (이것도 태그병의 여파)
여기저기서 계속 이러고있네 ㅋㅋㅋㅋㅋ

마노아 2008-01-08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요일은 너무 멀어요. 화요일에 당장 다녀오셔욧! 허리라잖아요ㅠ.ㅜ

Mephistopheles 2008-01-08 00:46   좋아요 0 | URL
그게 시간을 빼내기가 녹녹치 않은 관계로..^^

이리스 2008-01-08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스 냄새에 눈 따갑지 않기를.. ㅡㅜ

Mephistopheles 2008-01-08 02:54   좋아요 0 | URL
등짝에 붙이는데 냄새가 넙대대한 등을 타고 넘어올리는 없죠..ㅋㅋ
살청님. 이교도가 아니라 이 교도이므로 포교성 댓글로 간주해도 되겠군요.ㅋㅋ

하늘바람 2008-01-08 0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그렇게 아프신데도 이벤트를 진행하고 계셨군요
에고고
허리는 무조건 쉬는게 젤인거같은데. 찜질방같은 곳,
안타깝네요
얼른 나으셔요

비로그인 2008-01-08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심시간등에 틈틈이 물리치료라도 받으시길~ 아픈거는 초반에 잡으셔야 킁

보석 2008-01-08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 여름 이사하다 허리가 나가서 무척 고생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병원 잘 다녀오시고, 얼른 나으세요.

미즈행복 2008-01-08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석을 반으로 접어서 아침에 일어나시기 전에 10분간 허리에 대고 계시고, 저녁에 주무시기 전에 10분간 등에 대고 계세요. 전에 한겨레에 연재된 '아깝다 이 책' 이란 란에서 본 '몸의 혁명' 책에 나오는 방법이예요. 정확한 위치는 책을 보셔야 알고, 대략의 위치는 위와 같습니다. '아깝다 이 책' 이란 란은 각 출판사의 대표가 자신들의 출판사에서 펴 낸 책 중 가장 아깝다고 생각되는 -독자들에게 잘 안 알려져서- 책을 소개한 란이었습니다. 저는 그 책을 보고 교대에 가서 수강까지 했었는데, 메피님께서는 매우 바빠보이시므로 수강까지 권해드리기는 힘들것 같고, 시간 나시면 책 한 번 보시고 따라해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싸이트도 있고, 동영상으로도 나와있습니다.

무스탕 2008-01-08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에 목뻣뻣메피님을 보여주시더니 오늘은 허리뻐근메피님이시네요.
에휴.. 이 겨울 얼른 지나야지... ( ")
마님께 혼나시기 전에 얼른 병원 가세요.

순오기 2008-01-08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심각하고 걱정스런 페이퍼인데 태그남매인지 자매인지 댓글에 킥킥대는라, 메피님 통증은 잠시 잊어버린 건망증~~~~~ㅠㅠ 오늘 목요일인데 결과가 궁금하군요. 이벤트 집계 내느라 생긴 병 아닐까? 걱정하고 있어요.

비로그인 2008-01-08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등과 허리가 불편한지 거의 1년....만성이 되어가고 있습니다.=_=
나름대로 이래저래 원인 분석을 하며 교정해보려고 노력은 합니다만.
'도대체 등에서 날개가 솟으려는거야 뭐야!' 라고 터무니없는 생각을 할 정도로 불편하게
아플 때가 있습니다. '침을 맞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닐 정도로.
그런데 이상하게도 직업병인지... 책상만 떠나서 다른 것을 하거나 기분 좋게 운동을
하면 또 괜찮다는 것입니다. =_= 그래서 차일피일 병원행을 미루다 보니 만성병이..

메피님은 저보다 더 심한 것 같으니 어서 병원 치료 받으시구요.
아무리 일이 많아도 1,2시간에 한번씩 스트레칭을 해주고 밖에 나가서 바람도 한참
쐬는 등 몸을 움직여 주세요. 저는 정말 힘들 때, 서 있기만 해도 나아지길래 '의자병'
인가 싶기도 했답니다.ㅡ.,ㅡ 제일 좋은 것은 매일 조금씩이라도 걷는 것입니다.^^

계속 이야기하다가는 메피님 글보다 더~ 긴 댓글 달거 같아서(할 말 많았던 듯 ㅋㅋ)
이만 줄이옵니다~ (꾸벅)
 
가오정과 아이들

중년이 되니 성격도 많이 눅눅해지나 보다.
옛날같으면 으랏차 뒤집어버릴 일도 흥칫핏쳇. 단어 하나로 무관심으로 일관해버리곤 하니 말이다. 코딱지만한 사무실. 소장마마께 칭찬 좀 받고 지나친 오바를 하는 막내 여직원의 그 푼수끼에도 별 반 아무말도 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냅두고 있고, 새로 들어온 직원 하나는 어떻하면 주말에 약속을 만들어 일찍 집에 들어갈까 잔머리를 굴리는게 눈에 파바박 들어와도 신경조차 안쓰이니 말이다.

기브 엔 테이크. 받은 만큼 줘라.는 어쩌며 내 모토이기도 하지만 요즘은 또 이게 그냥 밍숭밍숭해지기 일쑤라고나 할까. 적어도 내가 10번을 술을 사면 상대는 1번 정도 자판기 커피라도 사야 사람의 됨됨이로 인정하는 까탈스러운 면이 존재했으나, 이것도 역시 노상 실장님과 내가 사는 밥 혹은 술(이건 좀 그렇다. 사무실 여직원들은 술 못마신다.안마시는 걸지도 모르지만)과 안주를 좋다고 받아도 커피 한 잔, 간식 한 번 안사는 여직원들을 보고 있어도 역시나 흥칫핏쳇. 하고 무관심하게 신경을 끊어버리고 말곤 하니 말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아마 이런 상황 발생하면 비비꼬고 가시 돋힌 언어를 동원해 이래저래 얼굴 벌겋게 만들고 앞에서 썩소 날려주는 비정한 상사의 역활을 충실히 수행했을텐데 말이다.

나이가 들면서 약해진다기보단 왠지 유연해진다는 느낌이 든다.

뱀꼬리1 : 그래도 언제 한번 확 뒤집어줘야겠지..??
뱀꼬리2 : 다른건 몰라도 털신에 무릎담요, 잠바떼기에 난로까지 지근거리에 모셔놓고 춥다고 생난리치며 환기 안하는 건 좀 너무하지 않니? 왜 매일 난로와 제일 멀리 떨어진 내자리 창문 열어 환기시키게 만드는지 거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그럼 내복을 입으시던가. 스타일 찾으면서 얼어죽지 마시고..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웽스북스 2008-01-07 0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차는 제가 쏘겠습니다! 자판기 커피도 아까워 커피믹스 들고가기? ㅋㅋㅋㅋ (우리모두 메피님 사무실 여직원 놀이)

Mephistopheles 2008-01-07 02:29   좋아요 0 | URL
오 그거 좋네요..그럼 전 마오병(보온병아님)에 뜨신 물 잔뜩 넣어가야겠군요.^^

바람돌이 2008-01-07 0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의 확 뒤집는 페이퍼를 기다릴게요. 전 항상 그게 제일 통쾌하던데요. ㅎㅎ

Mephistopheles 2008-01-07 02:30   좋아요 0 | URL
히히히..저 이제 그런 짓 안해요..특히나 여직원에게는요.. 옛날에 좀 뭐라 그랬다고 바로 짐싸서 퇴사하더라구요.^^

rosa 2008-01-07 0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다들 안 주무시고 뭐하시는 겁니까? ^^; 메피님, 철없는 동료 너무 미워하지 마시고 잘 교육시키시와요~ ^^

Mephistopheles 2008-01-07 23:39   좋아요 0 | URL
아하..미워하지 않아요. 그냥 관심을 끊은 것 뿐이에요.^^ 잠이야...잠이야..그냥 잠이 안오길래...저 같은 사람이 또 알라딘에 많기에 댓글놀이하다가 그만..^^

세실 2008-01-07 0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그런 여직원이 있단 말입니까? 이런.....후리지아~~
전 기브 앤 테이크 좋아합니다. 메피님 1차 쏘면 제가 2차 확실히 쏘겠습니다. 근데 1차 가격에 따라 2차가 달라진다는 거. 우후~~

해적오리 2008-01-07 08:47   좋아요 0 | URL
세실님, 제가 좋아하는 후리지아를 이런 경우에 쓰심 어케요?

그거말고 십장생도 있는디...^^;

참 글코 메피님 바쁘시대요. 알라딘에서 모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분들은 바쁜단 소리를 입에 달고 산대나 어쨌대나~

Mephistopheles 2008-01-07 23:40   좋아요 0 | URL
그럼 제가 1차를 푸아그라에 케비어를 대접하면 세실님은 과연 2차로 무엇을 쏘실까요? 으흐흐흐. 성별을 떠나. 그런 직원들은 많이 있을 껍니다.^^

비로그인 2008-01-07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 내복을 입으시던가!! ㅡ.,ㅡ

Mephistopheles 2008-01-07 23:40   좋아요 0 | URL
내말이~~

하늘바람 2008-01-07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웬지 저도 가서 안주 탐내는 여직원이 되고 싶네요.
회식없는 아줌마가 된 요즘 영 회식과 술자리가 그리워서.
제가 가서 그 여직원 군기 잡을까요
?

Mephistopheles 2008-01-07 23:41   좋아요 0 | URL
음 군기반장....사실 사무실에서 가끔 군기반장이 필요하긴 해요.실장이나 소장마마나 그다지 싫은 소리 않하는 스타일이니까요 그렇다고 제가 따따부따 B사감같은 사람도 아니고..^^

깐따삐야 2008-01-07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일단 간장게장 사줘보세요. ㅋㅋ
(그나저나 웬디양님이랑 메피님이 쓰시니깐 또 저도 써야할 것 같은 태그충동 일어나는군요. 정말 이것도 병이다. -_-)

Mephistopheles 2008-01-07 23:42   좋아요 0 | URL
간장게장...ㅋㅋㅋ 과연 올해가 가기전에 제가 깐따삐야님께 간장게장을 쏠 수 있을지 심히 의심스럽습니다..ㅋㅋ
살청님의 댓글은 "지구를 지켜라"라는 영화가 떠오릅니다. 전기충격에 이어 물파스...ㅋㅋㅋ

깐따삐야 2008-01-08 00:14   좋아요 0 | URL
메피님- 일단은 병원부터 가세욧! 편안히 얻어먹을 수 있도록. 흐흐.
살청님- 재미없어요. 흥!

 

1.
멀고 먼 옛날 옛적 내 아버지가 염색을 하실 필요도 없으셨던 시절. 그리고 어머니의 지금 얼굴에 주름살이 없이 팽팽하셨을 시절. 국민학교 책가방을 어깨에 짊어지고 그래도 학교가 재미있다고 느끼던 시절.

아버지는 어쩌다 TV로 권투가 중계되는 날엔 어김없이 채널권을 독점하시곤 하셨다. 그렇지! 아! 유의 감탄사와 더불어 엉덩이와 온 몸을 들쑥들쑥 거리시면서 권투경기에 몰입하셨다. 아버지는 더 이상 전파를 타고 날아와 브라운관에 투사되는 영상을 관람하는 관찰자가 아닌 사각에 링에 올라 선 투사와 완벽한 싱크율을 자랑하셨다.

이런 아버지를 보시면서 어머니는 입버릇처럼 "남자들은 이해가 안 돼. 잔인하고 무자비한 경기를 스포츠랍시고 저리도 열광하는 걸 보면." 이라 하셨고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그 말의 내용을 완전하게 이해하진 못했었다.

2.
중, 고등학교 시절 내 눈앞에서 벌어지는 폭력은 제법 무자비하고 무서웠었다. 각 학교마다어깨들이 있었고 (요즘은 짱. 혹은 일진) 그 아이들은 발달된 운동신경과 더불어 무언가 “격”이나 “투”자가 들어가는 운동은 기본적으로 하나씩 숙련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들 중, 중학교 1학년 같은 반 급우는 불우한 환경에 학교를 밥 먹듯이 빠지기 일쑤였던 문제아 중에 문제아였었다. 열성적인 담임선생님 덕분에 1학년을 무사히 마쳤으나 결국 2학년 때 퇴학을 당했었다.

그 녀석이 교실에서 자기보다 훨씬 큰 놈과 싸우는 모습을 바로 앞에서 본 적이 있었다. 기가 막힐 정도로 한대도 안 맞으며 정확히 상대의 턱과 배에 주먹을 꽂아 넣는 모습을 보여줬었다. 그것이 바로 내가 링에서도 아닌 일상생활에서 처음 접한 복싱이라는 스포츠였다. 아니 폭력의 도구였었다.

3.
언제였던가. 한참 우리나라가 프로복싱이 중흥기 일 때 발칵 뒤집혀지는 사건 하나가 기억난다. 이름에서부터 왠지 컨츄리틱한 내음이 폴폴 날리던 "김득구"라는 선수가 세계 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했다가 일방적인 수세에 결국 거의 끝나가던 라운드에 상대 펀치에 그만 심하게 넘어지면서 유명을 달리했던 사건이었다. 그때 난 그 선수의 운명을 결정짓던 경기 그 비참한 최후를 TV를 통해 보고 있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었겠지만 결국 그는 사람에게 맞은 죽은 것이다. 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고 김득구 선수

권투.인간이 만든 격투기 운동 중 가장 과학적으로 사람을 가격하는 스포츠. 어렸을 때 어머니가 말씀하시곤 하던 무자비, 잔인의 참뜻을 알게 되었다.

4.
어느 정도 성장을 한 후 내 눈에 들어온 권투는 권투 그 자체가 아닌 그 운동을 통해 밥벌어먹는 선수들에게 관심이 가게 되었다. 노가드에 흐느적거리는 떠버리 복서 무하마드 알리. 정교한 교과서 복싱의 빛나는 대머리 마빈 헤글러. 노병은 죽지 않는다. 조지 포먼. 돌주먹 문성길. 최고의 테크니션이었으나 언제나 문성근에 막혔던 허영모, 약한 동남아 선수만 골라 방어전을 치루고 승리소감에서 언제나 대통령께 감사하다고 했던 장정구. 7전8기 홍수완. 원조 돌주먹 듀란, 괴물 타이슨, 철저한 자기관리자 오스카 델라 호야....

자신의 출세와 승리를 위해 혹독한 훈련뿐이 아닌 체중과의 싸움, 금욕적인 생활, 엄격한 식이요법. 내 눈에 비친 그들은 주먹을 휘두르는 수도승처럼 느껴졌다. (물론 일부 방탕한 생활을 일삼던 복서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그만큼 생명력이 짧았다.) 무자비, 잔인의 이면에 그들의 엄격한 자기 속박과 절제를 알게 되었다.

5.
30대 중반의 나이에 침체된 국내프로복싱의 중흥을 위해 경기에 나섰던 최요삼 선수가 결국 뇌사판정을 받았다. 의학적으로 살아있지 않은 그는 6명의 사람들에게 아직은 기능을 성실히 하고 있었을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고 어쩌면 불편하고 힘들기만 했을지도 모를 복싱계와 영원히 이별하게 되었다.

안타깝다. 복싱선수로써는 적지 않은 나이. 그가 복싱에 바쳤던 청춘을 회자할 중년과 장년의 세월이 그에게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마님이 최요삼 선수의 뇌사판정을 나를 통해 듣고 내뱉은 한마디.

"열심히 살았던 사람이였을텐데...."

그러기에 그의 마지막이 더더욱 슬프게 다가오나 보다.



고 최요삼선수의 명복을 빕니다.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바람돌이 2008-01-04 0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옛적이나 지금이나 권투 레슬링 요즘은 K1같은 경기들이 싫어요. 그런 경기에 열광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굳이 이해를 하자면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별로 이해하고 싶지 않다고나 할까요. 최요삼 선수 이제는 맞는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세상으로 갔네요. 부디 명복을...

뷰리풀말미잘 2008-01-04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타까움에 뉴스 보기가 싫었습니다. 좋은 곳으로 가시길 빌 뿐입니다.

마늘빵 2008-01-04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뉴스 통해 마지막 경기 봤는데 음... 참 안됐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웽스북스 2008-01-04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뉴스 보는데 정말 안타깝더라고요-
저는 격투기/복싱/레슬링 이런 것들은 잘 안봐요- 귀신 영화보다 격투기 보는게 저는 훨씬 힘들더라고요
(실은 한번도 제대로 본 적은 없더라는)

깐따삐야 2008-01-04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권투를 즐겨보진 않지만 록키는 잼나게 봤었는데.
실베스타 아저씨는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 몰겠네요.
하지만 영화와 현실은 하늘과 땅 차이겠지요. 맞는 동안 얼마나 아팠을꼬...
(※ 태그 수정 요망: 잠이 부족하신 게야.)

웽스북스 2008-01-04 12:43   좋아요 0 | URL
아 태그 ㅠㅠ

울보 2008-01-04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슬픈일이지요,,
운동하시는 분들이 참 그 길이 험하고 힘든것같더라구요 제대로 되는것이 얼마전에 탁구 소식에 이어서 ,,
저도 메피스토님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무스탕 2008-01-04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인도 그렇고 고인의 뜻에 잘 따라준 가족분들도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많은 이들이 유가족의 반대로 장기기증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거든요.
명복을 빕니다..

다락방 2008-01-04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먹 한방에 뇌가 흔들리는게 바로 권투라더군요.

고 최요삼선수의 명복을 빕니다.

네꼬 2008-01-04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고 최요삼 선수의 명복을 빕니다.

뽀송이 2008-01-04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안타까운 사람입니다.
자신과의 싸움에 당당한 선수였고, 장기기증으로 여러명의 사람들에게 삶의 희망을 남기고 떠난 최요삼 선수의 명복을 빕니다.(__)
 

1.
뭐랄까. 태양을 중심으로 한바퀴 도는 시간인 365일이 일년이다. 라는 정의와 수천년전 저 멀리 로마법왕이라는 그레고리우스 13세가 만든 달력을 기준으로 1년을 새며 12월 31날 어김없이 울려퍼지는 올드랭사인의 곡조가 이젠 무덤덤하고 별 반 새롭게 다가오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 중..

그냥 난 하루하루가 연말이고 새해처럼 사는 나만의 달력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도 가끔씩 한다. 단지 피부로 느끼는 체력의 노쇠함과 함께 늘어나는 주름살만은 그레고리우스건 카이사르건 그들이 만든 1년의 주기와는 상관없게 시간의 흐름을 역행할 수 없다는 진리는 뼈 속 깊이 새겨지는 중...

2.
주니어와 어머니의 귀국으로 그동안 이런저런 바쁜일정으로 나가지 않던 교회를 12월달만해도 무려 3번이나 넘게 나가게 되었다. 어제(12월31일)도 어김없이 송구영신예배라는 명목으로 오후 11시30분부터 무려 1년이 걸친 2008년 1월 1일 새벽 1시까지 예배를 보고 와버렸다.

다 견딜 수 있었지만 우리 교회 목사님의 기도 마지막에 나온 MB대통령 당선자가 교회장로 출신이기에 바르고 곧게 나라를 이끌어가게끔 기도하자는 말씀에 바로 비윗장에 무한로켓펀치를 맞는 기분이 들었다.

예수님의 아버지 하나님이 인간들이 바르게 살게 하고자 모세를 통해 설파한 10계를 찬찬히 들여다 보자. 하나님을 섬기고 예수를 섬기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이지만, 오히려 종교에 가깝게 위치한 사람들 중 이런 율법을 우습지도 않게 어겨버리는 경우 하나님은 어떤 생각을 할까. 과연 이승의 세상이 끝난 후 사후세계에 하나님의 왕국에 입성하도록 허락할까. 나라면 마하2.5의 속도로 뻥 차버려 저기 저 루시퍼의 세상에 떨궈놔버릴텐데....신이라는 존재는 원래 그러하지 않던가. 자상하고 인자할땐 그 끝을 모를 지경이지만 잔인할땐 피비린내 진동하는 고통을 주곤한다.
사필귀정 인과응보가 존재할꺼라 믿을 수 밖에...

3.
이상하게 요즘 면종류의 음식이 땡긴다. 저 멀리 명동에 앙증맞은 만두 몇개가 동동 떠있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동교자 칼국수와 그 마늘파바박 매콤김치가 계속해서 생각난다. 그리고 이 엄동설한에 살엄음 살짝 올려진 뇌부터 꼬리뼈까지 곤두서게 만드는 시원한 물냉면도 간절하게 생각난다.

내일은 아마도 어김없이 아침밥상엔 떡국이 올라오겠지만, 여전히 이런 특정면류가 땡기는 건 변함없을 듯 싶다. 아마도 신정때문에 다들 휴무겠지??  뻔질나게 나돌아다니던 명동거리의 칼국수가 이젠 거리상 시간상 너무나 멀리 느껴지게 된다.

4.
어찌되었던 2007년은 가버렸고 2008년은 오고야 말았다. 뭘 해야지 등의 공격적인 계획도 중요하겠지만 방어적인 자기정신강화가 점점 절실해지는 한해가 될 듯 싶다. 병법에 써있길 최선의 방어가 공격이라 한다지만, 방어를 등한시한 공격은 결국 상대의 뼈를 자르게 되더라도 내 살을 내놓는 경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한 점의 살덩이가 아까운 시대이니만큼 정신 바싹 차리고 살아야 할 것 같다.


뱀꼬리1 : 3번 항목을 보며 깐XXX님의 예상 댓글.
"전 짭조름한 간장게장 국물을 들이키고 싶어요!" 언제 시간내서 게딱지나 뜯어 먹읍시다.
그런데 마태님과 술약속도 하이드님과의 술약속도 지금 1년이 다 되가도록 안이루어지고 있다나..??

뱀꼬리2 : 어찌되었던 새해에는 복 많이 받으시고 무엇보다 건강하세요 모든 분들...(어머 상투적이야!)


댓글(26)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Hani 2008-01-01 0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자려다가 잠깐 들어왔는데.. 저도 명동교자 칼국수가 땡기는군요. 실은 아까 먹은 치킨 소화도 안됐는데, 야밤에 식탐이란 ㅋㅋ 저도 상투적이란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로 2008-01-01 0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자려다가 잠깐 들어왔는데.. 저도 명동교자 칼국수가 땡기는군요. 실은 아까 먹은 피자가 소화도 안됐는데, 야밤에 식탐이란 ㅋㅋ 저도 상투적이란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찌찌뽕

미즈행복 2008-01-01 0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명동교자의 칼국수는 그 진한 국물이 부담이래서 사양~
그나저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진부해도 역시 복 많이!
교회 사람들은 영삼이때도 그러더니만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군요.
하긴 철 들기가 어디 쉬운가요? 영원히 철 안나는 사람도 하도 많이 봐와서 말이죠.
남 걱정 그만하고, 자기들이나 좀 철 나도록 기도할 일이지...

순오기 2008-01-01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누구든 어떤 인간이든, 누구가를 위해 기도하는 진심은 우리가 인정해줘야지만, 그 전에 반성과 자기 성찰을 먼저해야겠죠! 그런 의미에서 나부터 반성하고 성찰모드로.ㅠㅠ
메피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체력도 불끈 샘솟듯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마늘빵 2008-01-01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게딱지는 저두저두.

물만두 2008-01-01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어가 마음에 듭니다.
저도 최선을 다해서는 아니지만 방어에 힘쓰고 싶어요^^
사실은 니 맘대로 하삼 이지만요^^;;;
상투적으로 해피 뉴 이어~

비로그인 2008-01-01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 2008년과 한 판 붙을 태세가 되어있으시군요.
올 한해도 즐겁고 건강하게 보내시구요~ ^^

깐따삐야 2008-01-01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왠지 하루만에 도통하신 것 같어요.
2. 사필귀정, 인과응보. 마음에 새기는 중.
3. 저 면요리두 좋아해요! 칼국수, 냉면, 우동... 면요리 사주셔도 되는데. 흐흐흐.
4. 역시 애아부지들은 남달리 비장하시다는!

2008-01-01 1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01 2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02 11: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08-01-01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거래를 할 줄 아는 현명한 아가씨이기 때문에 ^^

칼국수 사드릴테니 간장게장 사주세요 흐흐흐흐
(메피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깐따삐야 2008-01-01 22:45   좋아요 0 | URL
그럼 웬디양님이 사주는 칼국수 먹구 메피님이 사주시는 게장 먹구 난 아이스크림이나 사야겠당. (난 피스타치오아몬드요-) 흐흐.^^

웽스북스 2008-01-02 01:02   좋아요 0 | URL
게장과 칼국수 같은 날에 먹으면 배불러서 게장 많이 못먹어요 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08-01-01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니님 // 그래도 그래도..본능에 충실한 건데 뭐라 그럴 순 없죵..^^ 하니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나비님 // 으흐흐 새해부터 댓글을 재활용하시다니...암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살청님 // 저기...브리테니커 백과 사전으로 뒷통수를 가격당하시면..요단강 건너실지도 몰라요..ㅋㅋㅋ 암튼 살청님도 간만에 출현하셨으니 복 많이 받으십시요.^^
미즈행복님 // 그래도 옛날과는 다르게 개신교 내부에서 개혁의 목소리가 꾸준하게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언젠간 바뀌겠죠. 그리고 우리나라는 교회가 좀 지나칠 정도로 많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이것도 점점 나아지겠죠.^^
순오기님 // 앞만 보진 말고 옆도 보고 뒤도 보고 나 아닌 타인도 좀 바라보면서 웃어도 주고 해야 하는데..그게 말처럼 쉽지들만은 않은가 봅니다.^^
아프님 // 저기 저..밑에 웬디양님처럼 바르고 옳바른 댓글 문화가 빨리 정착되어야 합니다.^^
물만두님 // 그게 좀 그래요. 앞으로 나아갈려는 생각은 99.9%고 뒤를 돌아보거나 자신을 추스릴려는 마음가짐은 0.1%들 뿐이니 말입니다. 물만두님도 한 해 건강하게 보내세요^^
단테님 // 제가..설마 오는 세월과 한 판 붙어서 뭘 하겠습니까.^^ 지는 싸움 여간해선 안합니다.^^
깐따삐야님 // 도가 통한게 아니라 심드렁이에용..쉽게말해 투덜이 스머프라죠..ㅋㅋ 그럼 신라면이라도 한박스 택배로..?? 어떠신지..
웬디양님 // 제 전문 교섭인에게 먼저 웬디양님의 조건을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교섭인이 나도 껴줘.하면 어쩔까요..^^ 웬디양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클리오 2008-01-01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 보고 정신번쩍 차려 오늘 저녁에 신랑표 떡만두국 먹었습니다. 가게들에 떡이 다 떨어져 큰 회사에서 나온 기성품을 사서까지 말이죠.. ^^ 글고, 대통령이 나라를 '바르고 곧게' 이끌어나갈 수만 있다면 열심히 기도해야합니다.. 열심히... (오늘 한겨레 신문에 과거에 '우리'는 법과 원칙을 무시해왔습니다 어쩌구 하는 그의 신년사가 나왔길래, 비비케이는 둘째치고 온통 위장으로 둘러싼 자신이 누굴 보고 '우리'래, '저는' 이라고 해야 되는거 아니야? 했다는... ^^)

클리오 2008-01-01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님과 쥬니어와 어머님과 메피님 모두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빌어요... ^^

해적오리 2008-01-01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곱창먹어요~ ^^

춤추는인생. 2008-01-01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면은 무슨 종류가 되었든 사람 입맛을 확 끌어다기는 특징이 있는것 같아요. 칼국수에서 라면까지. 이세상 무슨면을 사랑하지 않을수 있겠어요.
4번은 웬지 의미심장해뵈요. 저같은 사회초년병도 못오른 학생은 아직 이해하기 다 힘든. 그러나 수첩의 염려사항 항목에 내용을 채워넣고 싶은 글이예요.

Mephistopheles 2008-01-02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 오죽하면 요즘 유행어가 이거라지 않습니까. 뭐뭐하면 어때 경제만 살리면 돼지..라고요..^^ 클리오님도 모두모두 행복한 2008년 되시길 바랄께요.
해적님 // 그건 저말고 마태님께 졸라보세요..^^ 곱창=마태님이라는 공식이 알라딘에서는 통용이 되지 않을까요.^^
춤추는인생님 // 의미심장하긴요 흔히들 하는 소리 아닌가요..^^

토트 2008-01-02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님과 주니어와 함께 하는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바랄께요.^^

2008-01-02 1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02 17: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8-01-02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트님// 님도 역시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는 행복한 일만 있으시길 바랄께요.^^
정아무개님 // 하핫..저야 언제나 큰 변화가 없다면야 변함없는 삶이겠죠. 그리고 술은 잘 안마십니다.원래.^^(못마시는 건 아니지만.) 정아무개님도 어찌되었던 미국가셔서도 건강하게 공부마치시길 바랍니다. 기죽지 마시고요..^^

울보 2008-01-02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Mephistopheles 2008-01-02 23:11   좋아요 0 | URL
울보님 역시 행복하고 건강하신 2008년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