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는 내가 봐도 건방 그 자체였다.
아침에 출근할때부터 고개를 빳빳하게 치켜 세우고 거만하게
자리에 앉았다.
무언가를 여쭤보는 이사님과 실장님께 고개도 안돌리고
가자미마냥 눈동자만 한쪽으로 쏠려 쳐다보기만 했었다.
점심시간때에도 고개를 빳빳하게 쳐들고 거만하게 90도
각도로 밥을 쳐먹었다.
더군다나 내일부터 일주일간 골프모임으로 베트남으로 출국하는
소장마마께 고개 한번 끄떡이지 않고 잘 다녀오시라는 인사를
했었다.

 

 

 

 

 

 

 

 

 

 

 

 

 

 

 

 

 

 




담 걸렸다.
왼쪽 목에서 어깨까지...죽겠다.


댓글(2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urnleft 2007-12-18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저도 며칠전에 그렇게 거만해 봤었죠.
이렇게 거만한 거보다는 맘껏 굽신거릴 수 있는게 더 좋아요 -_-;;

2007-12-18 1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2-18 2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7-12-18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본인은 죽을 맛이죠.
많이 아프시겠어요.
하지만 거만하게 보일만은 합니다.
어쩌나~

춤추는인생. 2007-12-18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 ~~ 나으셔도 꼭 그렇게 하셔야 해요.
전 굳건한 메피님이 좋아요ㅎㅎ

마님잘다니시는 한의원 오늘 꼭 가보세요. 그냥 놔두면 더 심해져요^^



웽스북스 2007-12-18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쿠 너무 무리하신게로군요
그래도 담을 핑계로 소심한 복수를 일삼는? ㅋㅋ

비로그인 2007-12-18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면서도 이렇게 열심히 글을 올려주는 메피님은 진정한 알라딘 폐인.ㅎㅎ
그거 얼마나 힘든지 압니다. 저는 고질병이 있는데, 스트레스 받거나 컨디션이 최악이면
오른쪽 귀에서부터 목, 어깨까지 딱딱하게 굳어지고, 얼음 주머니를 금방 녹일 정도의
최고열이 나고, 찢어지게 아픕니다. ㅜ_ㅜ 그 고통,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죠.

무튼, 어디든지 몸 어딘가 아픈 것은 정말 싫습니다. 얼른 치료해주세요.

전호인 2007-12-18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그럴줄 알았습니다.
원래 그렇지 않은 분인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끝까지 가봐야 결론이 나겠구나 했습니다.
그것 방치하면 오십견이 됩니다. 빨리 풀어주는 것이 좋을 듯...

Koni 2007-12-18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뜻밖의 결론이네요. 빨리 나으세요.

보석 2007-12-18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른 나으세요~^^

2007-12-18 14: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2-18 2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7-12-18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 전체를 움직이셔야 할테니 힘드시겠어요..
약 드시면 확실히 빨리 풀리더라구요.
어여 나으세요~ ^^*

깐따삐야 2007-12-18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베껴가야겠어요. 단순한 유모를 넘어서 엄청난 쓸모야 이건.
(그러게 좀 주무시라니깐.ㅋㅋ)

클리오 2007-12-18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럼 평소에는 겸손하셨다는 말씀??? =3=3=3

Mephistopheles 2007-12-18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좌회전님 // 저기...솔직히 말해주세요..쪼기 밑에 있는 내용 마져 안읽으셨죠? 그쵸?
승연님 // 거기다가 고통에 인상까지 찡그려봐요...건방을 떠나 얼마나 시건방져보이겠어요.
춤추는인생님 // 저기요...너무 거만하면..모난 돌이 정맞는다고요...ㅋㅋ
웬디양님 // 전 다른 건 몰라도 복수만큼은 잔혹해요...키득키득..^^
엘신님 // 안그래도 약국가서 근육이완제와 한방파스 사왔습니다..덕지덕지 붙이고 잠이나 자야겠죠..ㅋㅋ 내일 놀지도 못하는데..
전호인님 // 요즘은 오십견이라는 병이 사라졌다는군요. 삽십견 혹은 중증이면 이십견도 온다네요..그나저나..전 벌써 삽십견은 산재형태로 와버린 것 같습니다. 워낙에 죙일 마우스 붙잡는 일이다보니까요..^^
냐오님 // 그걸 노리고 쓴 페이퍼였는데 제대로 파악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
보석님 // 아무리 지지고 볶아도 담이 걸리면 최소 4일은 가더라구요..그렇다고 회복이 빠른 나이도 아니고 아이고 삭식이야..
무스탕님 // 안그래도 근육이완제라고 사왔는데...아무래도 먹어야겠죠??
깐따삐야님 // 로얄티 주세요...100원이면 됩니다..잠은 그래도 충분히 잔다구욧! 5시간정도..
클리오님 // 음...그러고 보니 그러네요..그래도 전 겸손할려고 정말 많이 노력하는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라고 말하며 거만한 포즈가 땡깁니다..ㅋㅋ

마태우스 2007-12-18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역시 님은 반전의 대가예요!

Mephistopheles 2007-12-18 23:00   좋아요 0 | URL
저도 충무로가서 열심히 시나리오를 쓰면 식스센스같은 명작을 탄생시킬 수 있을까요?

마태우스 2007-12-19 0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옥의 묵시록같은 반전영화는 잘 만드실 수 있을 것 같사옵니다^^

Mephistopheles 2007-12-22 12:49   좋아요 0 | URL
그...영화는 사실 반전거리가 거의 없는 영화잖아요! 마지막이 반전일까요??
 

라디오에서 사연 하나를 들었다. 너무나 흔해빠지고 식상한 사연

A라는 여자는 B라는 남자와 연인관계.
A는 졸업과 동시에 직장인의 신분. B는 군대를 다녀온 후 복학을 하였으므로 학생신분.
어느날 갑자기 A앞에 나타난 C라는 남자때문에 A가 라디오에 사연을 보낸 것.
B를 사랑하지만 결혼상대로는 아직 판단유보상황에서 능력좋고 잘생긴 C가 A앞에 나타난 것.
B몰래 C를 만나오고 있던 A는 B를 차버리기로 결심했단다.
그러나 열흘 후 B의 생일이기에 B의 생일 전에 찰까 생일 후에 찰까를 고민하는 내용을 사연으로
보낸 것.

라디오DJ들과 패널로 참석한 어떤 인물의 답변
라디오 DJ A(아이돌그룹의 잘나가는 젊은 총각) :  와..정말 나쁜 여자다.
라디오 DJ B(외모가 아닌 말빨로 승부하는 젊은 처자) : 현실적으로 생각한 겁니다.
라디오 패널(DJ들보다 나이가 더 들으신 20대후반 30초반의 남자) : 어설픈 거짓말은 하지마시고
사실대로 모든 걸 밝히세요. 그것도 빠른 시일내에...

메피스토식답변 : 니 꼴리는대로 하세요.

너무나도 흔하고 상투적인 사연이 그 프로그램에 실린 이유는 아무래도 주 청취연령대가 중,고딩때문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금 재미있는 경우는 친구의 이야기 주변의 이야기가 아니라 결별을 생각하는 여자가 사연을 보냈다는 것 정도..

심드렁하게 운전을 하며 라디오를 듣다가 불현듯 떠오른 배배꼬인 꽁수 하나.

예정대로 A는 B를 차고 C와 붙었고 알콩달콩 잘 지내는 상황에서 C보다 더 잘생기고 능력이 좋은 C-1이 A앞에 출연하게 되면 과연 A는 어떻게 할까?

행동여하에 따라 A라는 여자의 됨됨이가 바로 나타날 것이다. 그런데 정말 어떻게 할까???

댓글(8)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늘빵 2007-12-17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A의 고민이 충분히 이해가 가네요. -_- 전 남자지만. 음. 직장여성과 학생남자 커플은 사실 어떤 조건 때문이 아니라 충돌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서로의 상황을 이해해주지 못하고, 공감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음. 못된거 같긴 하지만 저를 가운데 두고 그런 고민을 했더라도 이해해줬을 거에요.

깐따삐야 2007-12-17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럴수록 남자는 더욱 믿음을 주려고 노력하고 여자는 그런 남자를 믿어주고 해야죠. 정 그렇게 노력해봐도 안 되면 할 수 없는 거지만 냉큼 양다리부터 걸치는 건 좀 그렇다고 봐요. 그러는 와중에 생일 챙겨주는 게 머 그리 중요한 건지도 모르겠구요. (또또 남의 일에 열내고 앉았어.-_-)

비로그인 2007-12-17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그만큼 B를 좋아하지 않았던 것이네요.
정말로 좋아한다면 그 누가 와도 흔들리지 않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Heⓔ 2007-12-17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을 할 수만 있다면
짧고도 긴 내 삶에 더 이상 바랄 건 없어'

오죽하면 조건 없는 사랑을 할 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는 저런 가사가...
쩝.
결혼은 현실이다, 라는 말이 있는데..
요즘은 연애도 현실이다, 라는 말이 맞아가는 것 같습니다.

Mephistopheles 2007-12-18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 // 흔한 소재이며 많이도 접해본 이야기지만 누구 한 사람을 탓하기는 뭐한 문제인 것 같아요..여자도 그렇고 남자도 그렇고..
깐따삐야님 // 좀 그렇긴 하죠. 다른 것도 아니고 이미 차버릴려고 결심이 섰는데 생일전 싱일후가 무슨 소용이 있기야 하겠어요..^^
엘신님 // 콩깍지가 벗겨진걸지도 몰라요..^^ 콩깍지 벗겨지면 한순간이라잖아요..
히님 // 삼성아파트 선전을 보세요 어린아이부터 벌써부터 배경을 보며 따라서 놀고 안놀고 성인이 된 여자가 사귀는 남자를 삼성아파트에 데리고 오면서 그 표정에 보이는 자신감..정말 못마땅한 선전임에는 틀림없지만 현실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보고 싶습니다.

비로그인 2007-12-18 01:20   좋아요 0 | URL
그...콩깍지 한번 씌어봤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_= ㅋㅋ

보석 2007-12-18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자분 양심의 가책에 '현실적으로생각하면 어쩔 수 없잖아. 괜찮아' 뭐 이런 대답을 원했나보죠. 괜히 저런데 사연까지 보낸 거 보면. 생일 따지는 것도 남자를 생각해서라기보단 '난 그렇게까지 나쁜 여자 아냐'라고 말하고 싶어서 그런 거고요. 저 상황은 이해가 되지만 썩 좋아 보이진 않네요.

Mephistopheles 2007-12-18 21:06   좋아요 0 | URL
그럴수도 있는 상황인건 인정하겠지만 그걸 공개한 것이 다른 것도 아니라 상처를 주는 쪽이다 보니 그 모양새가 참으로 거시기 하죠.^^
 

  국민(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총 12년의 정규교육과정 중에 나의 멘토라고 불릴 수 있는 선생님의 존재는 아쉽게도 두 분정도밖에 없었나 보다. 짧지 않은 12년 동안 나에게 가르침을 선사하신 선생님들은 담임선생님 12분을 제외하더라도 꽤 많은 분이 존재하겠지만, 유독 내 기억에 아직도 사라지지 않는 선생님은 초등학교 5학년 때와 중학교 1학년 때 담임을 맡으셨던 선생님 두 분이셨다.

초등학교 5학년

 내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는 지금처럼 엄청난 사교육의 열기가 존재하진 않았었다. 아이들이 미리 중등과정을 배우거나 아니면 갖가지 수학과 영어학원에 방과 후 시간이 헌납되는 경우 또한 없었다. 기껏해야 피아노 학원이나 주산학원, 좀 더 나아가면 태권도 도장이 그때 당시 누릴 수 있었던 사교육의 종류였었다.

 

 그러나 난 이미 초등학교 5학년 때 밤늦도록 담임선생님께 붙잡혔던 기억이 난다. 이유는 다른 게 아니라 "글씨" 때문이었다. 기억에 그 때 담임선생님은 글씨를 참 기가 막히게 쓰셨던 분이셨다. 우연히 먹물로 붓을 찍어 글씨를 쓰는 서예글씨체를 보고 그 어린 나이에 이야~ 하는 탄성이 나올 정도의 명필을 뽐내시던 분이셨다.

 검은 뿔테 안경에 길쭉한 키에 마른 체형의 담임선생님은 당신의 글씨가 명필이셔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에게 글씨의 중요성을 언제나 강조하셨다. ㄱ부터 ㅎ까지 획 순서대로 쓰지 않는 모습이 지나치다가도 발각되면 언제나 지적과 충고를 아끼지 않으셨다.

 2학가 가을 때쯤 정규교과과정이 끝난 시간 후 학생들을 붙잡아 놓고 교과서의 어느 단락을 습자해보라는 선생님의 요구사항에 나를 비롯한 반학우들은 궁시렁거리며 그 분의 요구를 수행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 긴 단락이 아니었기에 금방 베껴 쓸 수 있었으나, 문제는 그 다음부터 발생하기 시작했다.

 꼼꼼히 글씨체를 살펴보시던 선생님들은 몇 명의 학생들을 호명하고 그들에게 하교명령을 내리셨다. 기억엔 1/3정도의 학생이 빠져나간 듯싶었다. 그 후 또 다시 똑같은 단락의 습자를 반복했고, 몇 명의 학생이 빠져나가고 그렇게 몇 차례의 반복되는 습자로 학생들의 수는 점점 줄어들었다. 결국 남은 학생은 나를 포함 5명 정도였었다. 똑같은 내용의 단락을 벌써 몇 차례나 쓰고 있으니 그 어린나이에 성질도 나고 분하기도 했었나 보다. 반항한다는 의미로 난 글씨를 또박또박 90도 혹은 180도가 되도록 직각으로만 습자를 시작했고 ㄱ부터 ㅎ까지 정확히 교과서대로의 획수에 맞춰 쓰기 시작했다. 전혀 예쁘지 않은 글씨, 각이 서고 날이 선 글씨를 제출하고 나서야 선생님의 하교명령이 떨어졌다. 해는 떨어지고 어둑어둑해졌고 분한 마음에 집까지 찔찔 짜며 갔었다.

 다음날 조용히 나를 부르신 담임선생님은 왜 그리 오랫동안 나를 붙잡았는지 그 나이가 이해할 수 있게끔 조근조근 설명을 해주셨다. 어렸을 때 글씨는 평생 간다며 지금 잡아두지 않으면 너의 글씨체는 아마 평생 그렇게 갈 것이다. 그리고 글씨는 곧 사람의 마음이다.  전날과는 상반되는 다정한 설명에 순진한 초등학생은 고개를 끄떡거리며 선생님의 뜻을 이해하게 되었다.

 비록 나이 먹고 업종의 특성상 망측하게 변해버린 글씨체를 가지게 되었지만 -우리쪽업계에선 글씨도 하나의 도면요소로 보기에 최대한 도면과 어울리게 작성하게 한다. 하지만 그것도 손으로 그릴 때나 이야기지. 이젠 모든 글씨는 어느 서체, 어느 폰트를 쓰느냐로 결정되어질 뿐이다.- 어쩌다 종이에 글씨를 끄적거리게 되더라도 초등학교 5학년 때의 담임선생님의 가르침을 적용시키는 곤 한다. 그 분의 가르침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휘갈겨 쓴 글씨와는 너무나도 차이가 나는 반듯한 글씨가 종이에 또박또박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중학교 1학년

 그때 내 담임선생님은 여자선생님이셨다. 거기다가 교과과목은 가정. 조회시간과 종례시간 때말곤 수업시간에 마주칠 일이 없는 분이셨다. 대신 방과 후 붙잡혀 질리도록 얼굴을 마주하곤 했었다. 그 당시 중학생들에겐 존재하지 않았던 야자를 미리 경험하게 되었다고나 할까.

 언제나 반강제적으로 붙잡혀 밤 7시 8시까지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도록 공부를 하고 쪽지시험을 보고 하교를 하곤 했었다. 이때도 역시 한 시간동안 영어단어를 외우고 수학문제를 풀고 쪽지시험을 보고 몇 점 밑으로 다시 암기..또 시험..이런 반복과정이 계속되었다.

 수학은 문제가 없었지만 영어만큼은 잼뱅이였기에 난 하루걸러 한번씩 꼭 저녁 6시까지 붙잡히는 처지로 전락하였고, 그런 내 모습을 어머니는 매우 흡족하고 만족스럽게 지켜보곤 하셨다. 항간에 소문으론 어머니는 내 중학교 첫 담임이 그 분이 임명되셨다는 말에 아주아주 기뻐하셨다고 한다. 학생들 공부를 얼마나 시키는지 학군 내에서 소문이 난 선생님이셨던 것.

 지옥 같은 1학년을 마치고 2학년이 시작되었을 때 마주쳤던 1학년 담임선생님은 언제나 나에게 너 이번에 영어 몇 점 나왔냐가 내 인사에 대한 답변으로 날아오곤 했었다. 그렇게 3년 동안 언제나 내 성적에 관심을 보여주시던 선생님은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셨고 역시나 그 학교에서도 똑같은 이유로 명성을 유지하셨다고 한다.

 그때 선생님의 말씀은 아직도 기억난다.
"늬들은 내가 끔찍이 밉고 지겨울 진 모르겠지만, 난 너희들 엄청 사랑하거든. 그러니까 난 늬들에게 이렇게 공부를 시키는 거야. 무슨 말을 해도 지금은 이해가 안 갈지도 모르지, 하지만 딱 10년 후 너희들은 아마도 그때까지 날 기억할 거야. 좋게든 나쁘게든.."

 그 말씀은 정확히 맞아 떨어졌고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 난 아직도 그 분을 기억하고 있다. 물론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돌이켜보면 분명 열혈에 극성이 첨부된 내 선생님들이겠으나, 이 나이 먹고 생각해보니 그분들만 한 선생님도 없었다는 결론을 가지게 된다. 지금처럼 교권이 땅에 처박혀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수도 없이 발생하며 서로의 믿음이 금이 가버린 요즘의 교육현실과 비교해보면 볼수록 더더욱 빛이 나는 나만의 멘토셨던 분들.

 포기를 모르고 끝까지 어쩌면 열등생일지도 모르는 단 한명의 학생까지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을 기억하면 현재의 나의 삶을 다시 한번 다잡아본다.

감사합니다. 송강규선생님
감사합니다. 권순명선생님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7-12-17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보면서 생각나는 선생님은 3명.
주니어 시절 - 마귀같은 선생과 천사같은 선생. 그리고 그 후 10년이 지난 시절에
만난 '어머니'같이 다정한 선생님과 편지를 주고 받았던 기억.
그러고보니 모두 여선생들이었군요. 마지막 선생님은, 제가 마음만 열었다면 정말
대단한, 진정한 '멘토'가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만, 지금와서 후회해봐야
소용없죠. (긁적)
나에게 있어 '나를 키운 것'은 만화책들이었으니까 말입니다.^^;

순오기 2007-12-17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은 좋은 선생님을 만나셨네요~~ 부러워라!

야클 2007-12-17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접하는 '안 웃긴' 메피님의 페이퍼네요. 언제한번 필체를 한번 올려주시죠.^^

뽀송이 2007-12-17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글을 읽는 동안...
초등학교 4학년 담임 선생님이 떠올랐어요.
제가 그 즈음에 아주 슬픈일을 겪었는데... 정말 진심으로 저에게 힘이 되어 주셨거든요.
절대 잊혀지지 않을줄 알았는데 세월이 많이 흐르니까... 차츰 기억에서 사라지려는 것이 저를 더 슬프게 하네요.^^;;

마늘빵 2007-12-17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딱 한 분 생각나는군요. 중학교 2학년 담임샘인데, 계속 만나뵙고 싶었지만 참았답니다. 실망스러운 모습 보이기 싫어서. 이제 됐다, 싶으면 그때 찾아뵈려고요. :)

클리오 2007-12-17 2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이럴 때마다 가끔은 고민입니다.. 메피 님의 중학교 담임샘은 물론 사랑으로 가르치셨기에 기억에 남으셨겠지만, 그런 류의 이야기들이 지옥같이 맞고 공부만 했지만 결국은 그 덕분에 좋은 대학가서 성공했기에 그 시절이 미화되고 때로는 교사같지 않다고 비난되는 사람들이 '열의있는' 것으로 포장되기도 하기에 말입니다. 어떤 교사가 좋은 교사일까요. 싫다는 애들을 억지로 붙잡아 결국은 공부하게 하는 선생님? 아니면 이것이 교육적이지 못하다고 자율에 맡기는 선생님? 애 엄마를 잠시 잊고 오랜만에 교사로서 한번 고민해봅니다. 메피님 글에 대해 뭐라하는건 아니니 오해마시라요~

깐따삐야 2007-12-17 2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실은 날마다 고래고래 소리 지르면서 단어 외우라고 시켰던 선생님이 이상하게 기억에 오래 남더라구요. 비 오는 날 클래식 틀어놓고 남편이랑 아기 자랑 하시다가, 한번 삘만 받으면 사정없이 몽둥이를 휘두르시곤 했는데.-_- 좀 독특한 분이시긴 했지만 덕분에 단어 만큼은 원없이 외웠던 것 같아요. 저는 그만한 열정이 있는가, 돌아보게 되기도 하구요.

Mephistopheles 2007-12-17 23: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엘신님 // 결국은 엘신님은 유년시절때엔 "시니컬 보이" 였단 말이시군요...흐흐흐
순오기님 // 그 반면..어쩌면 가장 중요하다는 고3 담임은 정말 끔찍했습니다. 돈을 너무 좋아하는 분이셨죠. 졸업 후 학교 갔더니....차를 바꾸셨더군요..허허헛
야클님 // 안 웃긴 페이퍼 종종 올렸는데 야클님의 관심이 식으신걸지도 모릅니다..^^ 필체는 개판입니다. 손으로 도면그린 마지막 세대이다 보니..^^
뽀송이님 // 그래도 제가 어릴땐 선생님 하면 다정하고 따뜻하고 인자한 느낌이 대부분이였는데 요즘은 그때보다는 덜 한가봐요. 선생님에 대한 가지가지 비속어가 남발하고 뉴스에서 나오는 사건들을 보면 좀 거시기해요..^^
아프님 //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된 스승님은 제자의 못난 모습까지 감싸주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그런데 꽃미남 아프님이 어디가 못났다구??
클리오님 // 아하..^^ 사실 페이퍼에 싣지 못한 다른 사연도 있어서 더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세요. 그 선생님이 나이가 지긋하신데도 자식이 없으셨거든요. 정확하진 않지만 불임이셨던 것 같았습니다. 그냥 가끔 선생님이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끈적한 모정같은 것이 조금씩 느껴졌었어요..^^
깐따삐야님 // 무서운 선생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하잖아요. 제가 페이퍼에 모신 선생님들은 무섭거나 폭력을 동반하거나 하진 않으셨어요. 모든 걸 말로 조분조분 이해시키셨던 분들이셨죠..^^


비로그인 2007-12-18 01:21   좋아요 1 | URL
자랑은 아니지만, 지금도 충분히 시니컬하답니다. ( -_-) 긁적..

춤추는인생. 2007-12-18 12: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삐뚤삐뚤 글씨는 제가 완전 사랑하는 남자들의 글씨체인데. ㅎㅎ 못쓰는데 왜 또박또박 쓰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글씨체가 저는 참 좋더라구요. 오늘의 메피님이 탄생하시기까지. 스승님들의 눈물겨운 페이퍼 잘 읽었답니다.. 실은 저도 중학교 가면 좀 삐뚤어질지 알았는데.1학년 담임이 저를 잘못보신관계로 1년동안 잡혀살면서 공부를 하곤했죠. 시험때마다 집에 걸려오던 담임의 전화. 참 지겨웠는데. 오늘따라 무척이나 그립네요

보석 2007-12-18 14: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째서 전 싫은 기억만 잔뜩 가지고 있을까요;

Mephistopheles 2007-12-18 21: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춤추는인생님 // 음...지금부터라도 열심히 글씨를 일부러라도 삐뚤어지게 쓰도록 노력해봐야겠습니다. 왜냐고는 묻지마세요..ㅋㅋ 돌이켜보면 그렇죠. 어렵고 힘든 선생님이 기억에 많이 남는 건 그 옛날 고전에 나오는 선생님의 존재감때문일지도 몰라요.^^
보석님 // 틀이라는 걸 싫어하셨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어쩌면 선생님들과 궁합이 안맞을지도 몰라요.

webols 2008-01-25 2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너무 반가운 마음에 글을 씁니다. 권순명 선생님, 가정선생님.. 저 중학교 2학년때 담임이셨거든요. 저 그분을 찾고 있는데 혹시 현재 어디계신지 알고 계신가요? 아니면 어느학교를 언제 졸업하셨는지 알고 싶네요.

Mephistopheles 2008-01-26 00:04   좋아요 1 | URL
저는 중학교 1학년때였습니다. 관X중학교였고요..^^ 제가 졸업하고 2년 정도 더 계셨었는데 그 다음엔 다른 학교로 옮기셨지요.^^ 언제였더라..그러니까...1980년대였었죠.^^
 
돌아온 백문백답

1. 이름 : X승X
2. 아이디 : 메피스토펠레스
3. 아이디를 바꾼다면 : 루시퍼(완벽한 업그레이드)
4. 별명 : 사악대제
5. 직업 : 집짓기
6. 성격 : 과묵,냉소,희희낙낙(대하는 사람에 따라 그때그떄 달라요)
7. 혈액형 :  A
8. 장 점 : 무난하다.
9. 단 점 : 한 번 아니면 아니다.
10. 장래 희망 : 존경받는 남편과 아빠
11. 좋아하는 꽃과 그 이유 : 봄에 흐드러지게 피는 개나리와 벚꽃
12. 좋아하는 클래식과 그 이유 :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인형.(12월이잖니. 질리게 듣는다 마님덕에)
13. 좋아하는 계절 : 4월과 5월의 봄
14. 자신의 18번은 : 펑크쪽 음악들...하지만 더 이상 노브레인 노래는 안부르기로 했다.  
15. 잘하는 거 : 날밤까기
16. 잘하는 거 2) : 웃기기
17. 잘하는 거 3) : 웃기다가 뒷통수치기
18. 나의 이상형 : 글쎄요 이상씨를 형이라고 부르기에는 그와 나는 시대가 틀려요.
19. 키와 몸무게 : 누구 내꺼?
20. 바스트, 웨스트, 힙 : 남자에게 이렇게 질문하는 남자는 게이라고 봐야겠지?
21. 지금 주머니에 있는 거 : 담배 반갑과 라이타
22. 외박 경험 : 철야하면 외박이지 뭐
23. 주량 : 그때그때 달라요..
24. 소개팅 경험 : 소개팅보다는 헌팅이 더 확률이 높아요. 단지 얼굴에 철판 깔아야 해요
25. 애인은 있는가 : 난 사랑과 전쟁의 소재를 제공해주고 싶진 않아요.
26. 결혼은 언제쯤 : 뭐셔 또하라고?
27. 길을 걷다가 우연히 1억을 줍는다면 : 몇 번의 사건을 겪은 후 경찰도 신뢰할 수 없고 분실자의 정신상태도 신뢰할 수 없더라 고로 현금이면 그냥 내가 갖을 것이며 수표면 지나갈 것이다.
28. 가장 해보고 싶은 번개 :  없다. (해볼 수 있는 번개는 거의 다 해봤다.)
29. 가장 테러 충동 느끼는 것은 : 요즘 뭐 있겠어 19일까지 열심히 설쳐대는 인간들이지.
30. 화장실에 휴지가 없다면 : 엄청난 낭패를 경험한 후 아무리 급해도 다리를 와로 꼬고 비틀거려도 앉기 전에 필수로 휴지를 챙긴다.
31. 난 이럴때 죽고싶다 : 개패가 들어왔는데 내가 선일 때
32. 난 이럴때 살고싶다 : 오광에 쓰리고 패가 들어왔는데 광팔라고 할때
33. 내 자신이 멋지다고 생각할때 :  발생할 위험요소를 파악하고 미리 피해 있을 때
34. 최후의 만찬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먹고 싶나 : 담배 한 대 술 한모금
35. 자신을 컬러로 나타낸다면 : 난 007보단 제이슨 본 스타일이 좋더라.(헉 컬러를 킬러로 봤다.파랑이다 파랑. 코발트블루) 
36. 애인에게 주고 싶은 선물 : 애인 없어요.
37. 여자에게 남자란 : 남자에게 여자란과 같다
38. 남자에게 여자란 : 여자에게 남자란과 같다. (돌고 도는 관계란 말이다.)
39. 요즘 좋아하는 연예인 : 없다.
40. 친구와 약속, 친구가 오지 않는다 : 전화 건다.
41. 사랑하는 사람이 고무신을 거꾸로 신는다면 : 그건 그걸로 끝이다 낙장불입
42. 약속시간은 얼마나 기다릴수 있는가 : 1시간
43. 꼴불견이라고 생각하는 것 : 구차한 사람, 비겁한 사람
44. 지금 생각나는 속담 : 타산지석
45. 불현듯 떠오르는 단어 : 손가락
46. 좋아하는 단어 : 믿음
47. 사랑이란 : 변화무쌍하지만 근본만큼은 변하지 않는 것.
48. 무인도에 표류하였다, 가지고 가고싶은 것 3가지 : 서바이벌나이프, 라이터, 생존본능 (지나치게 현실적이였나)
49. 자신이 어른이 되었다고 느낄 때 : 아빠라고 부르는 아들을 봤을 때
50. 비오는 날 무엇을 : 방에 처박혀서 빗소리 듣는다.
51.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 : 사람 사는 곳은 인종연령을 불문하고 다 똑같다. 겁내지마라.
52. 자신의 이름풀이 : 글쎄 워낙 흔한 이름이라서..
53.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고문은 : 가족이나 배우자와의 생이별.
54. 사랑과 우정 중 택하라면 : 댁하라고 요구하는 인간 떡으로 만들고 둘 다 취한다.
55. 똑똑하지만 못생긴 A, 잘생겼지만 무지한 B, 둘 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 누구든지 기본이 되는 사람이라면 OK
56. 자신의 이름으로 3행시를 : 7행시를 지라구??
    메 - 메주로 장을 담궈 된장찌게를 끓이고
    피 - 피그도 잡고 카우도 잡고
    스 - 스시도 가지가지 종류별로 떠놓고
    토 - 토마토 소스로 스파게티도 말아놓고
    펠 - 펠로우쉽(fellowship)스러운 모임을 가지고 싶다.
    레 -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온갖 주류는 기본
    스 - 스바라시~! 란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파티를 열고 싶다.
(이해부탁 7행시에다 저 오묘한 단어의 조합들을 보시라.)
57. 자신의 묘비명에 적고 싶은말1 : 잘 놀고 간다.
58. 자신의 묘비명에 적고 싶은말2 : 여기는 지구별 28호 우주의 생명체 응답바람.(우주장례용)
59. 자신의 가장 큰 고민 : 던져진 주사위에 맞게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 일
60. 술버릇 : 웃겨준다.
61. 애인에게 차이지 않는 자신의 노하우 : 그런거 생각 않하고 최선을 다한다.
62. 남자를 평가하는 3가지 기준 : 여자를 평가하는 3가지 기준이라고 바꿔야 겠지.
기준까지 세워가며 평가까지 하면서 여자를 만난 적은 없다.
63. 우리 가족은 : 무서울 땐 시칠리아 패밀리 수준.
64. 사회에서의 나의 위상 : 기본은 한다.
65. 나의 경쟁상대는 : 없다. (캬 건방지네.)
66. 21세기에 자신에게 일어날수 있는 일 : 글쎄다 터닝포인트 이후 치열하게 살아가겠지.
67. 좋아하는 도시 : 기본적으로 사람들 꼬이는 도시는 싫다.
68. 가장 여행해보고 싶은 나라 : 인도
69. 나는 이런 남자를 좋아한다 : 경우가 있는 사람.
70 .나는 이런 여자를 사랑한다 : 마님이면 됐지 뭐.
71. 내가 본 최악의 영화 : 없다. 재미없는 영화는 있어도 최악은 없다.
72. 감명깊었던 영화 : 빠삐용 (인간의 자유갈망은 바퀴벌레만큼이나 끈질기다.)
73. 몇살까지 살기 바라나 : 적당히 곱게.
74. 자신이 좋아하는 소유물 3가지 : 점점 무의미해져간다 소유라는 것에 대해.
75. 지금 가장 생각나는 전화번호 : 내 핸드폰 번호
76. 방금 떠오르는 혼잣말 : 이 과자 왜이리 짜?
77. 여자가 운다면 어떻게 달랠까 : 술 한잔 따라준다 (소주잔)
78. 남자가 운다면 어떻게 달랠까 : 술 한잔 따라준다 (냉면사발)
79. 자신의 자살방법 : 에베레스트 꼭대기에서 줄없이 번지점프. (말하자면 실현불가능)
80. 생각할 여유를 갖지 말고 지금 떠오르는 단어 : 손가락.
81. 이성을 볼때 먼저 보는 곳 : 눈과 미간.
82. 당신은 누구인가 : 그러는 당신은 누구요. 예의없게시리 먼저 자신을 밝혀라.  
83. 징크스 : 無
84. 자기 신체부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곳 : 눈,코,입. 
85. 성형수술을 한다면 어디를 : 싫어 칼 대는 것.
86. 술맛이 쓰다고 느낄 때는 언제 : 쓴 술 먹을 때
87. 술맛이 달다고 느낄 때는 언제 : 단 술 먹을 때
88. 함박눈을 보면 딱 떠오르는 장면은 : 오우 댄장 길 조낸 막히겠다.
89. 눈사람을 마지막으로 만들어 본 게 언제 : 고딩때도 만들고 아마도 계속 만들 듯 싶다.
90. 가장 좋아하는 거리는 : 먹거리
91. 내가 지금 가장 가지고 싶은 것 : 넉넉한 현금 
92. 오늘 일기를 쓴다면 어떤 사건부터 : 출근 안하는 일요일 더군다나 혼자 집에 있다면 아무 생각도 사건도 필요없다.
93. 맞벌이를 어떻게 생각하나 : 필요악
94. 제일 좋아하는 커피스타일은 : 아무것도 안넣은 진한 에소프레소
95. 가장 좋아하는 간식거리 : 담배
96. 다시 태어난다면 어느 나라에서 : 지구별 국가에겐 관심없다.
97. 다시 태어난다면 어떤 사람으로 : 지구별 사람에겐 관심없다. 
98. 즐겨보는 tv/즐겨듣는 radio : CSI / 사무실에서 BGM으로 종일 라디오 듣는다.
99. 자신의 주위에 자신의 이상형이 있는가 : 글쎄 이상형은 이미 돌아가신지 오래되었다니까.
100.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 뜨문뜨문 페이퍼를 남기셨던 깐따삐야님이 웬일이야???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깐따삐야 2007-12-16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중년남성의 고독와 우수가 진득허니 느껴지는 백문백답이었어요.
제가 왠일이니까 재밌져? 그져? ㅋㅋ

가시장미(이미애) 2007-12-16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로써.. 엔신님과 메피님이.. 통하는 이유가 밝혀진건가요?

나 뚜루뚜루야~~ ㅋㅋ
근데 좀 다른가여? 엘신님은 이미 뚜루뚜루고..
메피님은 앞으로 뚜루뚜루가 되시려고 하시는건가요?
아 어렵네 ㅋㅋ


순오기 2007-12-16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혈액형도 같고, 한 번 아니면 아니다!에 넘어갔음... 나같은 사람이 또 있구나!

야클 2007-12-16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메피님다운 100문 100답. 저도 20문20답 정도면 한번 해보겠는데 100문은 좀 길군요. 요즘엔 일요일에도 할 일이 있는지라.ㅋㅋ

Hani 2007-12-16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100문 100답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자주 뵈어요^^

antitheme 2007-12-16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게 읽었지만 출근해서 일하고 있는 상태라 따라할 엄두가 나지 않는군요.

비로그인 2007-12-16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묘비명...쓰러지는 엘신.( -_-)
좋아요. 다시 태어날 때는 우리별에서 태어나세요. 지구를 그리워하겠지만,
다른 세상에서의 삶도 멋진거니까.(웃음)
자, 이제 (94번 덕에 먹고 싶어진) 커피 한잔 마시고, 손가락 풀고, 나도 해볼까.
(Mr.Bluesky 노래를 들으며~ 오예~♬)

웽스북스 2007-12-17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31번에서 쓰러지고 35번에서 한번 더 쓰러집니다
56번은 어쩐지 앙드레 할아버지께서 읽어주셔야 할 것 같은데요

Mephistopheles 2007-12-17 0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깐따삐야님 // 중년남자에다가 고독과 우수라고 하시니 제가 갑자기 10살은 팍 나이들어보입니다..
가시장미님 // 설마요 전 MIB쪽 입니다..ㅋㅋ
순오기님 // 이렇게 여기서 고향별 분들 만나다니.!!
야클님 // 하핫...맞아요 야클님..야클님같은 신혼이 일요일을 조용히 넘어가면 아니되지요.^^
하니님 // 반갑습니다. 님처럼 생각과 정의를 실천으로 옮기시는 분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데 말입니다.^^
안티테마님 // 전 그래도 요즘 한풀 살짝 꺽였는데 안티테마님은 여전히 바쁘신가 보군요. 건강 챙기시면서 쉬엄쉬엄 일하세요.^^
엘신님 // 윤회설은 안믿는지라.^^ 단지 우주의 다른 생명체는 궁금하긴 합니다.^^
웬디양님 //아우 그러니까 퐌타스틱~ 하다는 이야기겠죠..

뽀송이 2007-12-17 0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전 메피님이 총각인 줄 알았어요.^^;;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요???
이 대답들 속에 있는 메피님이 그려집니다.^^
이제 메피님을 더 많이 알게 되어 좋아요.^.~

2007-12-17 1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2-17 2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앨런 2007-12-17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는 문답입니다. 저도 한번 해봐야겠네요. 참 올 한해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95.번 간식은 멀리하셔도 좋습니다(마음의 소리^^)

Mephistopheles 2007-12-17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송이님 // 무조건 감사합니다..그냥 계속 총각으로 봐주셔도 무방합니다.핫핫핫.
앨런님 // 반가워요 앨런님.^^ 이게 원래 깐따삐야님 서재에 있던 100문 100답을 가져온 거랍니다. 앨런님도 역시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에는 올해보다 더 좋은 일만 있으시길..
아 그리고 95번은 노력하는 중입니다.^^
 

순오기님의 페이퍼 "태그 주제가 예쁜 우리말로 되는 게 내 로망이야!"라는 페이퍼가 올라온 후 바로 위를 차지하는 페이퍼는 순오기님의 페이퍼를 심히 뻘쭘하게 만들 수도 있는 "징크스"라는 마을지기님의 태그공지 페이퍼였다.
 
난감하다.

남들 흔히들 가지고 있는 징크스는 나에겐 없다. 그렇다고 내가 조자룡 쌍창 휘두르는 용맹함 따위나 주사위 이미 던져버렸어 라며 운명을 개척해나간 카이사르 같은 결단력 따위가 존재하는 강력한 인간형은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자아의 강인함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정반대일수도 있는 개념인 이래도 흥, 저래도 흥 같은 어찌 보면 심히 무사태평 안일한 사고방식 때문일지도 모른다. (낙천적은 성격이 결코 아닌데 말이다.) 다시 말해 그때그때 다른 징크스 상황 때문에 아예 이런 쪽 사항에 대해 내깔겨뒀다라는 것이 솔직한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예를 들면, 아침 출근길에 온몸에서 빛이 나는 절세미녀를 봤다고 그날 종일 운수가 언제나 끝발나는 하루였냐면 그건 아니기 때문이다.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고의 차이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언제나 돌변한다는 만고의 진리를 알아도 이미 예전에 알아버렸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아마도 30이 넘어가는 시점에 로망은 내 속에서 꿈틀꿈틀 살아 숨쉬는 걸 느끼면서도 인생 곁가지 같이 생각하면 엄청 신경써야할 징크스의 징조들을 열심히도 가지치기를 했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이렇게 몇 개의 문단과 단어들로 장황하게 표현할 필요도 없다.

"그런 거 신경 쓰는 거 귀찮아!"

이렇게 한 줄로 써버리면 그만인 것이겠지만, 그래도 알라딘에서 주최한 회심의 이벤트에 열심히 일수도장을 찍는 유저의 입장으로써 성의정도는 보여야 하기에 장황하게 늘어놓았을 뿐이다.


댓글(9)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웽스북스 2007-12-14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별 생각나는 징크스가 없는 사건 ㅋ

비로그인 2007-12-14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출할 때, 왠지 가기 싫다거나 기분이 다운되거나 하면 -
반드시 그 날 안좋은 일이 생기거나 즐겁지 못한 날이 되어 돌아옵니다.ㅡ.,ㅡ
그냥, 예감이 발동한 것 같은데.

그리고 흰 옷을 입으면 꼭 음식이나 볼펜같은 것을 잘 묻히게 되는.
평소 다른 옷 입을 때는 그렇게 조심스러우면서, 흰 옷 입을 때 더 덤벙대다니.(긁적)

보석 2007-12-14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거 신경 쓰기 귀찮아!"에 올인합니다. 그거 아니라도 신경 쓸 게 너무 많아요.;

춤추는인생. 2007-12-14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침에 머리를 안감으면 학교에 가서 무슨 문제가 발생하곤 했답니다.. 지각하는 일이 있더라도 머리만은 꼭 감고 등교했다는. 혹시모르지만 지금도 그게 그럴까봐. 머리를안감으면 불안해져요 ㅎㅎ

조선인 2007-12-14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징크스는 신발 산 다음날 비온다는 거. 새신발을 자랑하고 싶은데 말이죠. 흑흑.

다락방 2007-12-14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대신 성의를 보여주셔서 늘 감사하게 생각해요. 훗 :)

순오기 2007-12-14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나도 징크스 같은 거 읎슈!
내일은 태그 주제가 예쁜 우리말로 올라올거라 믿어유~~~~^^

토트 2007-12-14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맞아요. 그런거 신경쓰기 귀찮죠.
그래서 저도 징크스가 없어요. ^^;;

Mephistopheles 2007-12-15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 시간이 무려 토요일 일요일까지 존재하기에 찬찬히 생각하면 나올껍니다.^^
엘신님 // 그게 다 지구인의 습성을 파악하기 위한 실험과정인거 다압니다..ㅋㅋ
보석님 // 그러니까요 징크스는 신경을 썼을 때 발생하는게 아닐까요 그냥 흘려버리면 징크스꺼리도 안나올텐데말입니다.
춤추는인생님 // 어쩐지 사진에서 보여지는 길고 윤기있는 생머리의 비결이 징크스와 깊은 관계가 있었군요..ㅋㅋ
조선인님 // 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신신고 바닥에 고인물 자박자박 튀기면서 다니셨을 조선인님 같습니다.^^
다락방님 // 어허..그러지 마시고 남길껀 남기세욧..(나는야 바람잡이)
순오기님 // 내일이 아니라 아마도 월요일날 새로운 태그가 올라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토트님 // 그니까요. 이것저것 징크스 걱정하며 행동하면 무지 귀찮아지잖아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