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몰아치는 일거리로 사무실에선 사람 두명을 더 구하기 위해 면접을 봤고 OK사인이 떨어진 것 까진 좋았다. 한 사람은 다음 주부터 또 다른 사람은 이번 달 말부터 출근을 시작하기로 했는데 토요일날 약속이나 한 것 마냥 다른 곳으로 가게 되었다. 라고 말한다. 일은 많고 사람이 없는 요즘 시점, 한 푼이라도 더 많이 주는 곳에 가는 건 당연지사. 뭐라 말할 순 없다. 일 자체가 하드하기 때문에 그만큼 보수의 중요성을 무시할 순 없으니까.
인력난 심각하면 다른 방법 없다. 돈으로 꼬셔야 하지만 소장마마 마인드는 인권비에 분몀히 존재하는 마지노선을 깰 생각을 안하신다. 의외로 인권비가 새고 있는 사각지대도 생각해줬으면 고맙겠다.
작년마냥 덤탱이식 개고생이면 나도 생각을 달리해야 하겠다.
2.
봄은 봄인가 보다 주말이 되어 나른해진다. 퇴근 후 볕 쬐는 닭마냥 꾸벅꾸벅 졸다. 잠때를 놓쳐 새벽 4시가 넘어도 말똥말똥하다. 결국 이래저래 미뤘던 컴퓨터 하드 정리하다보니, 나란 사람이 참 오만가지를 저장하고 산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 버릴 건 생각날 때 후닥후닥 버려야 할 필요성이 있다. 버리고 후회하지 말아야 하는 건 필수.
3.
이래저래 일요일은 늦잠 자버리고 오후에 마님과 동네 개봉관에서 "테이큰"을 봤다. 단순한 스토리이며 욕하자면 끝도 없을 영화임에 분명하지만, 만약 내가 저 아버지의 입장이였다면 난 더하지 않았을까 싶다. 한 사람이 그 사람의 인생을 단번에 끝장내는 살인이라는 가공할 행위는 어떤 경우라도 인정할 수 없다지만 이미 다른 사람 인생을 여럿 조진 인간이라면 도덕론, 인권은 이미 물 건나간 이야기가 아닐까싶다. 그런 의미로 영화는 통쾌 그 자체...
4.
요즘 내가 영등포구, 노원구, 도봉구에 사는 시민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흔히 말하는 정치 1번지, 노른자위에 살지 않는 것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지역 역시 전통적인 비한나라당지역이였으나 이번만큼은 아니였나보다. 나름 판단하건데 늘어난 아파트단지로 인해 땅값, 집값과 분명한 관계가 있어 보인다. 그나마 당선된 후보의 공약에 "뉴타운"없다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http://blog.aladin.co.kr/myleftfoot/2044129
퍼온 리뷰라고 하지만, 대단히 공감되는 내용. 혹자는 출세한 자에 대한 시기와 경멸이라고 판단할 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인물에 대해서만큼은 시기와 경멸이란 단어를 쓰는 건 아니라고 보고 싶다. 내 아들이 하버드 대를 수석으로 졸업하는 한이 있더라도 저 사람과 같은 인생을 살게 방관하고 싶진 않다. 이 사람 아버진 나와 같은 생각이 아니였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