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웨이스트 키친 - 식재료 낭비 없이 오래 먹는 친환경 식생활
류지현 지음 / 테이스트북스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식재료 낭비 없이 오래 먹는 친환경 식생활"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제로 웨이스트 키친은 제목 그대로인 책,이라 생각하면 될 듯 하다. 냉장고 파먹기라거나 짜투리 채소를 이용한 레시피, 병조림이나 잼, 피클 등으로 장기저장할 수 있는 방법등을 담은 책들은 각각 요리책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 책은 레시피 중심이라기보다는 최소한의 식재료를 이용하고 쓸모없는 낭비를 줄이며 특히 버려지는 식재료없이 다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특히 놀라운 것은 냉장고를 되도록 쓰지않으려는 방법을 찾는 것이었다.


마당에 스트로폼 두어개를 놓고 상추를 심어뒀는데 점심을 먹을때마다 쌈으로 먹을 정도의 수확을 한다. 그런데 외식을 하거나 하면 꼭 그만큼의 상추가 남아 가끔씩 상추가 쌓이면 일단 냉장고에 넣어둔다. 그리고 다음 수순은 역시 너무 오래되어 물러져가고 있는 상추를 꺼내어 버리는 것이다. 가장 신선할 때 식재료를 활용해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이 최상이라면 어쩔 수 없이 보관해두고 먹어야하는 식재료를 각각에 맞게 보관하는 방법이 차선책일 것이다. 이미 언급한 상추같은 경우도 일주일정도 냉장보관하고 먹을 수 있는데 상추같은 낱장의 채소는 수분이 빠지지 않게 키친타올같은 것으로 감싸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다양한 식재료의 보관방법뿐 아니라 다른 보관방법으로 만든 다양한 결과물 - 소스를 만들거나 병조림이나 잼, 피클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데 내게 더 좋았던 것은 식재료를 기름에 저장하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는 것이다. 뭔가 고급스러운 소스나 절임들도 그리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바쁘지 않은 주말을 기다리고 있다. 간단히 만들어 먹는 애플시나몬을 만들어두니 어머니도 좋아하셔서 또 만들어두려고 하는데 이 책을 보니 사과껍질을 이용하여 채수밑국물을 카레에 사용하면 더 맛있고 생강차에도 어울리고 뱅쇼나 사과식촐ㄹ 만들수도 있어서 역시 사과는 버릴 것 하나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있다. 사실 사과는 잘 씻어 껍질째 먹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저장기간이 긴 사과의 경우 껍질이 질겨져 깎아 먹게 되는데 그렇게 나온 사과껍질을 활용해 먹을 생각을 못했다니!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지구 환경을 위한 식재료 낭비 없는 친환경 식생활,이라고 했을 때 언뜻 떠올리게 되는 의무감 같은 무거움과는 달리 건강하고 맛있게 식재료를 활용하여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아진다. 식재료 낭비없이 요리를 하니 절약도 되고 지구환경도 살리고 여러 소스와 짜투리 채소를 이용한 레시피를 이용해 맛있는 요리도 해 먹을 수 있어서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다. 식재료의 자급을 위한 텃밭가꾸기까지 있으니 사실 이 책 한 권이면 만능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드는 맘에 드는 "부엌"책이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deadpaper 2021-04-14 20: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로 웨이스트에서 더 나아가면 초저소비 생활일까요.

chika 2021-04-15 00:02   좋아요 0 | URL
초저소비인것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쓸데없는 낭비가 없으니 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건 맞지 않을까 싶어요 ^^

붕붕툐툐 2021-04-14 22: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완전 관심 있는 분야에요! 눈독 들이고 있었는데 읽어봐야겠네용!!^^

chika 2021-04-15 00:02   좋아요 0 | URL
네. 저도 그냥저냥 읽기 시작했는데 좋더라고요 ㅎㅎ

난티나무 2021-04-14 23: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무지 관심 있어요. 책을 사야 하나 망설이는 중이에요...^^;;;

chika 2021-04-15 00:03   좋아요 0 | URL
앗, 요리에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추천요. 사실 저는 초보적이라 이 책의 활용도가 정말 높겠더라고요. ^^

바람돌이 2021-04-14 2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처럼 냉장고를 맹신하고 주기적으로 냉장고 청소를 해줘야 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책인듯은 한데..... 이거 읽으면 막 부지런해져야 할 거 같은 느낌이.....ㅠ.ㅠ

chika 2021-04-15 00:08   좋아요 0 | URL
ㅋ 저도 냉장고 없이는 안되는 사람인데 냉장고에 막 담다보면 냉장고에서 썩히는 경우가 생겨서요 ㅠㅠ
식재료를 상온보관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런데 진짜 배워야하는 건 상온보관하는 기간동안 싱싱한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먹고 버려지는 식재료 없이 최대한 활용하는 것 같아요. 게으를수록 특히 ‘보관법‘을 잘 알아야하는 것 같다는... (제 경헙입니다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뭔가 맥락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한번쯤 훑어보고 싶은 책들이고 그러기 위해 쌓아두고 있는 책들이다. 오늘 좀 여유롭게 책을 읽을 시간이 있으려나,싶었는데 도무지 그럴 시간은 없고. 정신 차리고 보니 벌써 5시가 넘은 시간. 

일을 해야겠는데 눈빠지게 숫자를 쳐다보는 것도 힘들고 잠시 쉬어가야겠다는 생각에 고개를 들었는데 이 시간에 새로이 책을 집어 드는 것도 좀. 그냥 어떤 책들이 있는가 봤는데 뭔가 맥락없어 보이면서도 관심사가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 뭐 지극히 내 개인적인 것들이니.

콰이어트,는 벌써 십주년 에디션이다. 사실 십년전쯤 내성적인 사람들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성격이상자로만 여겨졌었던 시기였고 그때 이 책은 내게 평범함과 자존감을 줬다고 기억하고 있는데, 명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지금은 내향적인 사람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또 사회생활에서도 존중해주고 있으니. - 물론 존중,이라 쓰면서 어울리지 않는,이라 칭하겠지만.
















신간,임에도 알 수 있는 책은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과 클라라와 태양. 클라라와 태양은 이웃들의 글에서 본듯하고.

어쩐지 언제부터인가 가볍지 않은 문학은 피하고 있는 것 같은데 클라라와 태양도 그랬던 것 같다. 새삼 읽어보고 싶어지지만 지금 집에 쌓여있는 온갖 소설들을 먼저 좀 읽고. 

이번주는 시사인과 주간경향의 추천도서에 겹치는 도서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 

일의 감각. '일터에서 일은 하지 않고 주식거래 화면만 보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여기엔 승진이나 연봉 인상 정도로는 이미 벌어질 대로 벌어진 자산 격차를 좁히기 어렵다는 나름의 이유도 덧붙는다 돈을 벌고자 일하는 것이니 자신도 어찌할 수 없는 이유로 노고의 대가가 깎여나가는 현실에 분노하며 대안을 찾는 심정은 짐작할 수 있다"라고 말을 꺼내고 있는데 - 사실 이건 책의 내용과는 큰 관계가 없어보이는 말이지만 - 나 역시 주식거래 화면이 아니라 신간소개 화면만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한 것일까.
















아, 그러니까 한주를 비껴가면서 겹치는 도서들이 생겨나는거였다. 뒤죽박죽이던 주간지를 최근것으로 보고 있으니 이제야 좀 정리가 되는 듯 싶지만 여전히 내 책상은 가끔 와서 보는 직원에게 늘 자신의 책상보다 더하다고 한소리 듣는 중이다. 

늘 책상위에 어지럽게 서류가 놓여있게 되는 건... 눈에 보이지 않으면 급하게 계속 들이닥치는 일들을 처리하다가 중요한 것을 까먹을까봐 담아놓을수가 없어서,이기도 하다. 핑계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내 성향 자체가 정리정돈이 안되는 p이기도 하지만 나이를 먹으며 자꾸 까먹는 일이 생기니 어쩔수가 없다. 메모를 해 둔다해도 메모를 하고 확인하는데 또 시간을 잡아먹으니 급하면 급한대로 책상위에 늘어놓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리다시피한 지금. 그래도 청소는 좀 하면서 살아야겠구나.


사야지, 하고 있는 책 두어권. 

여자들이 글 못 쓰게 만드는 방법,은 내가 생각했던 내용과는 좀 다른 듯 하지만. "브론테는 누구에게 영향을 주었나? 적어도 나에게 영향을 미쳤다"라는 글은 솔직히 시선을 잡아끌지는 않지만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는 궁금해지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국사 다이제스트 100 New 다이제스트 100 시리즈 19
김언조 지음 / 가람기획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소 역사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기는 하지만 뭔가 잘 정리가 되지 않아 아는 듯 모르는 것이 많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인지 역사책이라면 가리지 않고 읽어보려고 하는 욕심에 이 책을 집어들었는데 이걸 뭐라 해야할지, 확실히 이 책은 어렵지 않고 오히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데 여전히 알고 있었던 것 이상의 영국사에 대해서는 설명할 수 없다는 건 마찬가지인 듯 하다.


영국사 다이제스트 100은 영국의 역사를 100개의 장면으로 정리를 한 책으로 고대 영국의 시작에서부터 현대사에 이르기까지의 영국사의 흐름을 간략하게 확인해볼 수 있다. 역사 다이제스트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당연히 왕조사 중심일텐데 그것을 생각해보지 못했다가 마치 시험을 치를 사람처럼 꼼꼼히 읽어보다가 어느 순간 내가 영국사 시험을 치르고 영국 공무원이 될 것인가, 라는 생각이 스치며 가볍게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러니 갑자기 책이 더 재미있어진다. 묘하게 섬나라인 영국과 일본의 제국주의 식민지와 침략전쟁이 닮아보였고 자국의 국민들에게 세금을 과하게 물리고 성까지 팔아가면서 십자군전쟁에 참가했던 영국인데 합법적인 이혼을 위해 가톨릭을 버린 - 물론 단지 그 이유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이야기들은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흥미롭게 읽힌다. 


영국사를 모르더라도 책표지의 인물이 처칠이라는 것은 다 짐작을 할 수 있을텐데 영국이라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 - 유명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셰익스피어 같은 인물을 빼고 이야기해보라고 한다면 엘리자베스 여왕과 대처수상을 언급하게 된다. 현실적으로 내게 직접적인 연관은 없어보이지만 유럽연합에서 브렉시트가 관심사가 되는 것이나 대처수상의 자유주의정책, 특히 민영화정책은 수많은 영국민들을 실업의 늪에 빠지게 했던 것을 떠올리게 되는데 내게는 이 모든 것들이 당장의 국가적 이익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 자국민을 위한 정책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국민을 위한 정치가 되어야 함을 우리의 정치인들이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뒤따른다. 


스톤헨지와 구석기시대부터 신석기, 철기 시대까지 유물이 발견되지만 켈트족의 기록문화가 없어서 영국의 기록은 로마의 지배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것도 좀 신기했지만 흑사병 이후 1350년대 에드워드 3세의 시대에 자국의 언어를 지키기 위해 프랑스어 사용 금지령이 있었다는 것은 좀 놀라웠다. 유럽의 역사를 배우면서 중세의 역사만 강조되어서 그런지, 혹은 영국의 제국주의침략으로 인한 식민지전쟁으로 인해서인지 - 솔직히 이건 변명같은 말이고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유럽의 중심이 영국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역사 이야기라고 해서 정치, 경제, 인문학적인 역사만 담겨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얼 그레이가 사람의 이름이며 사자왕 리처드는 용맹해서 사자왕이라 불리게 되었지만 현명함이 있지는 않은 듯 하고 왕자와 거지라는 소설의 모티브가 되는 현자같은 왕이 실존했었다는 이야기 등은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한번 읽고 지나가니 다시 또 영국사가 백지상태가 되는 듯 하지만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영국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할 때 그 시대를 펼쳐놓고 읽는다면 정말 가장 짧게 읽을 수 있는 영국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유나이티드 킹덤이라고 하기에는 아일랜드의 이야기가 없는 것이 조금 아쉽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