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맥락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한번쯤 훑어보고 싶은 책들이고 그러기 위해 쌓아두고 있는 책들이다. 오늘 좀 여유롭게 책을 읽을 시간이 있으려나,싶었는데 도무지 그럴 시간은 없고. 정신 차리고 보니 벌써 5시가 넘은 시간. 

일을 해야겠는데 눈빠지게 숫자를 쳐다보는 것도 힘들고 잠시 쉬어가야겠다는 생각에 고개를 들었는데 이 시간에 새로이 책을 집어 드는 것도 좀. 그냥 어떤 책들이 있는가 봤는데 뭔가 맥락없어 보이면서도 관심사가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 뭐 지극히 내 개인적인 것들이니.

콰이어트,는 벌써 십주년 에디션이다. 사실 십년전쯤 내성적인 사람들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성격이상자로만 여겨졌었던 시기였고 그때 이 책은 내게 평범함과 자존감을 줬다고 기억하고 있는데, 명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지금은 내향적인 사람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또 사회생활에서도 존중해주고 있으니. - 물론 존중,이라 쓰면서 어울리지 않는,이라 칭하겠지만.
















신간,임에도 알 수 있는 책은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과 클라라와 태양. 클라라와 태양은 이웃들의 글에서 본듯하고.

어쩐지 언제부터인가 가볍지 않은 문학은 피하고 있는 것 같은데 클라라와 태양도 그랬던 것 같다. 새삼 읽어보고 싶어지지만 지금 집에 쌓여있는 온갖 소설들을 먼저 좀 읽고. 

이번주는 시사인과 주간경향의 추천도서에 겹치는 도서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 

일의 감각. '일터에서 일은 하지 않고 주식거래 화면만 보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여기엔 승진이나 연봉 인상 정도로는 이미 벌어질 대로 벌어진 자산 격차를 좁히기 어렵다는 나름의 이유도 덧붙는다 돈을 벌고자 일하는 것이니 자신도 어찌할 수 없는 이유로 노고의 대가가 깎여나가는 현실에 분노하며 대안을 찾는 심정은 짐작할 수 있다"라고 말을 꺼내고 있는데 - 사실 이건 책의 내용과는 큰 관계가 없어보이는 말이지만 - 나 역시 주식거래 화면이 아니라 신간소개 화면만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한 것일까.
















아, 그러니까 한주를 비껴가면서 겹치는 도서들이 생겨나는거였다. 뒤죽박죽이던 주간지를 최근것으로 보고 있으니 이제야 좀 정리가 되는 듯 싶지만 여전히 내 책상은 가끔 와서 보는 직원에게 늘 자신의 책상보다 더하다고 한소리 듣는 중이다. 

늘 책상위에 어지럽게 서류가 놓여있게 되는 건... 눈에 보이지 않으면 급하게 계속 들이닥치는 일들을 처리하다가 중요한 것을 까먹을까봐 담아놓을수가 없어서,이기도 하다. 핑계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내 성향 자체가 정리정돈이 안되는 p이기도 하지만 나이를 먹으며 자꾸 까먹는 일이 생기니 어쩔수가 없다. 메모를 해 둔다해도 메모를 하고 확인하는데 또 시간을 잡아먹으니 급하면 급한대로 책상위에 늘어놓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리다시피한 지금. 그래도 청소는 좀 하면서 살아야겠구나.


사야지, 하고 있는 책 두어권. 

여자들이 글 못 쓰게 만드는 방법,은 내가 생각했던 내용과는 좀 다른 듯 하지만. "브론테는 누구에게 영향을 주었나? 적어도 나에게 영향을 미쳤다"라는 글은 솔직히 시선을 잡아끌지는 않지만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는 궁금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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