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사소하고 재미있는, 희안한 물건들로 가득한 방콕 Jatujak 시장. '02년]

방콕에 마지막으로 갔던게 2002년 여름.
3년만에 방콕에 간다. 오늘 저녁 비행기로.

방콕은 세상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콕' 눌러 앉아 살고 싶은 도시다.

방콕에 가는데,
그렇게 좋아하는 방콕에 가는데,
이상하게 막 신나고 설레이기 보다는 왠지 불안하다.

기억 속의 첫사랑을 만나러 가는 길에 이런 기분이 들까?
오랫동안 고이 간직한 이미지가 퇴색되면 어쩌나 하는....

그 동안 비행기표가 없어서 방콕에 가지 못했던 건 아니다.
시간이 없어서 가지 못했던 것도 아니다.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
언제라도 가서 살고 싶은 곳,
든든한 빽처럼 숨겨 놓고 싶었다.

방콕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도시 방콕이...
내가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조금이라도 알아준다면,
지친 나를 한번 꼭 안아 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서울에 돌아올 때는
방콕의 뜨거운 태양에 잔뜩 충전되어
밝고 맑고 신나는 에너지를 가득 안고 왔으면 좋겠다.

또....
계약이 잘 되면 좋겠다.
월요일에 씩 웃으며 출장 보고서를 낼 수 있도록...

활짝 웃는 내 모습을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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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 현상 2005-04-27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예뻐요~

하이드 2005-04-27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다녀오세요 ^^
저도 3년전에 홍콩 출장길에 들려서 사랑에 빠진 곳입니다. 다음달의 출장이 방콕으로 잡혀서 얼씨구나 했는데,싱가폴로 바뀌어서 많이 섭섭해요.
이렇게 또 방콕가심을 자랑하시니, 휴가라도 내서 가야겠어요.
제가 가본 몇 곳 안 되는 곳 중 가장 넉넉하고 여유로웠던 곳. 방콕입니다. 그리고 그 옆의 후아힌 바닷가.

바람돌이 2005-04-27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세요. 대한민국은 제가 지키죠

물만두 2005-04-27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아름다우시다니... 미모도 잘 지키고 오시길...

moonnight 2005-04-27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 너무 예뻐요. ^^
계약도 잘 되시고 사랑하는 도시에서 행복한 시간 만끽하고 돌아오시길 바래요.
건강 조심하시구요! ^^

LAYLA 2005-04-27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ㅂ< 수선님 화이팅이에요!! (옷이 이뻐요 :-) 그리고 잘 어울려요 ㅎㅎ )

코마개 2005-04-28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허헉..님 염장이 너무 심하시어요. 으윽...똠얌꿍 많이 드시고, 푸팟퐁커리도 많이 드시고, 더불어 돌아오실때에는 차이나 타운을 들르시어 맛밤을 한보따리 사오시어요. 1키로에 100밧. 나도 갈테다. 8월 2일에...그때 나도 님의 염장을 힘껏 질러 주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