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닭은 도서관 애용을 너무 심각하게 하고 있어서 (책가방 혹은 책두레 서비스를 이용하면 20권 넘게 책을 빌릴 수 있다...) + 산 책은 안 읽고 빌린 책 먼저 읽는 것이 이 바닥(?)의 룰인 것 같다. 그러니까 책을 산다는 것은 읽지 않고 읽었다는 느낌이라도 받기 위한 허영 + 6월에는 전자책도 많이 샀다. 돈 쓰고 공허감에 허덕여야 하는 데, 포만감이 오지고 지리고 렛잇고 (-_-) 미친 것 같다. 생활비 잔고 바닥 뚫었다. 당분간 외식 못한다. 독서 끊어야겠다. 덮어놓고 읽다보니 더 읽고 싶어져서 그지꼴됐다.


#시와산책 은 2021 상반기 최고의 에세이였다. 아이돌 덕질에 진심인 친구가 있는 데, 소장용도 사고 보관용도 산다고 하더라. 그 맘 뭔지 알겠다. 나 이 책 너무 소중해서 포장지 안 뜯을 거다. 뜯고 싶으면 한 권 더 살거다. 작가님 단독 단행본 이 책 밖에 없던데, 나 한정원님 덕질을 진심으로 할거다. 소설은 최은영 에세이는 한정원. 30대 중반의 혼자인 나는 은은하게 아끼고 쓰다듬을 어떤 대상이 필요하고, 그것이 책이고 글이라면, 그녀들의 것들로 하겠다. 그냥 오늘부터 이렇게 정했다.

#본투런 달리기 싫을 때 달리기 책을 읽었다. 요즘은 매일 달리고 싶다. 그리하여 당분간은 안 읽을 것 같지만, 훌륭한 달리기 책이라는 추천을 받았다. 믿을만한 추천이었기에 스스럼없었다.

#욕구들 캐럴라인 냅의 책을 두 권 읽었고, 저자의 책은 다 읽어야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이 책이 신간 알림에 떴다. 그녀 생애의 마지막 에세이라고 한다. 벌써 눈물이 날 것 같다. 이제 막 친해졌는 데, 오래오래 친구처럼 지내고 싶은 글들이었는 데, 고작 네 권의 단행본이라니.... 극복하고 싶은 다양한 중독증상을 앓고 있기에, 냅 만큼 친밀감을 주는 저자를 발견하기는 당분간 힘들 것이다. 이별하고 싶지 않아 만남을 미뤄둔다.

#이미지페미니즘 이미지(혹은 시각)와 페미니즘은 진지하게 공부해서 능숙하게 다뤄보고 싶은 지적인 주제다(마음만 그렇다). 읽기 어려울 것을 알고도 절판이 두려워서 갖춰두었다. 그런 책들로 책장 한 줄이 꽉 찼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특히 이 책은 오랜 기간 고심해서 골랐다. 휘리릭 넘기면서 동일방직 언냐들 사진을 봤다. 역시 사길 잘했다.

#상당한위험_글쓰기에대하여 멀어질뻔한 푸코에게 오해했음을 미안해하며 사과의 마음으로 구매. 여섯 권 중 유일하게 펴서 스무 페이지 넘게 읽은 책이다. 본푸아가 푸코의 글쓰기에 대해 인터뷰했는 데, 역시 푸코는 똑바로 대답을 처 안하고 딴소리 막 가져다 붙인다(ㅋㅋㅋㅋㅋ) 설명하라고 주문했더니 더 큰 설명할 주제들을 가지고 온다. 내가 본푸아 씨였으면 말 똑바로 하라고 딱밤 세대 때렸겠지만, 이게 푸코 스타일인 건 알겠다. 쫌 미안해했던 거 취소다. 물음표 살인마 자식..

#300경제기사 동생의 강추로 유일하게 ‘좋아요‘ ‘구독설정‘ ‘알림‘까지 모두 한 유튜브는 듣똑라. 밥 먹으면서 한편씩 보는 데, 너무 좋다. 평소 궁금했던 것들 어쩜 그렇게 시의 적절하게 딱딱들 내놓는지, 요즘 가장 닮고 싶은 자매님들이다. 이 자매님들 덕분에 메타버스니 핀테크니 이런 책들이 눈에 들어온다. 백수생활 정산(?)을 앞두고 앞으로의 노동소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면 재테크에 더 이상 무관심할 수가 없다. 나는 혼자서 아주 잘 살아야 되니까, 돈 공부를 하기로 했다. 듣똑라 이현 기자가 강추한 책이기도 해서 일단 샀는 데, 두껍네? ㅋㅋㅋㅋ 대학 때 읽던 전공서적보단 낫겠지. 매경에 분노하며, 새로 생긴 증권동아리에 눈을 흘기던 나여... 한미 FTA 반대에 진심이었던 나여... 그때 투자 배워서 미국 주식 사놓을 껄.. 껄껄껄...? 하아, 인생 무엇, 존재 무엇, 나는 누구...? 푸코보다 심각한 물음표 살인마가 바로 나였네. 푸코 욕한 거 취소다. 우리 존재 이렇게 허약하고요, 마음은 허약하니 몸이라도 강해져야지. 시금치나물에 밥이나 비벼묵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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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1-06-17 12:3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 ˝시와 산책˝ 몇번이나 극찬하셔서 ㅋㅋ 꼭 살건데. 근데 왜 땡쓰투가 안보이죵?

공쟝쟝 2021-06-17 12:45   좋아요 3 | URL
얼렁얼렁 찾아봐융ㅋㅋㅋ 시와산책의 땡스투는 저의 것..* 히히

han22598 2021-06-17 12:50   좋아요 3 | URL
차자서..찐하게 누르고 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1-06-17 13:39   좋아요 2 | URL
그렇다면 저는 이 댓글에 좋아요를 꾹꾹꾸우우우우욱(검지 손가락 바들바들) 누릅니다. ♥️

잠자냥 2021-06-17 13:1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바닥 룰 따르느라 산 책은 쌓여만 가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 근데 오늘 또 샀네;
그나저나 ˝여섯 권 중 유일하게 펴서 스무 페이지 넘게 읽은 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극공ㅋㅋㅋ 그 심정 알겠삼.

공쟝쟝 2021-06-17 13:42   좋아요 7 | URL
하나의 유령이 북플을 떠돌고 있다.. ‘또‘샀네의 유령이..
이 바닥의 룰을 이끌고 계신 분일 이렇게 뵙사옵니다. 라고 댓글을 달고 있는데, 바로 아래 룰을 만들고 자체 재생산 하시는 분이 자기 자신이 만든 룰을 따르고 계시네요.. (아래 댓글 좀보세요.. 잠자냥님... 👇🏻).

잠자냥 2021-06-17 14:23   좋아요 6 | URL
˝하나의 유령이 북플을 떠돌고 있다.. ‘또‘샀네의 유령이..˝ ㅋㅋㅋㅋㅋㅋㅋ 아 이 사람, 찰지네. 알라딘에서만 통할 유머인가.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6-17 13:3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곧 이바닥 룰 따를 예정입니다. 후훗.

공쟝쟝 2021-06-17 13:43   좋아요 5 | URL
다락방님은 룰을 따르기 전에 제가 잠자냥님께 단 댓글을 보시도록 하십니다. 👆🏻

그레이스 2021-06-17 14:2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책은 반납기한이 있어서...
저도 그래서 산 책들을 쌓아놓고 있는 형편이예요^^

공쟝쟝 2021-06-17 23:41   좋아요 2 | URL
맞아요. 반납기한... ㅜ_ㅜㅋㅋㅋ 그러니까 결국 반납기한 때문에 읽는 걸까요?

mini74 2021-06-17 21: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덮어놓고 읽다보니 그지꼴 ㅎㅎㅎ 너무 웃겨요 *^^* 그래도 또 사실거면서 ㅎㅎ

공쟝쟝 2021-06-18 00:01   좋아요 4 | URL
집에 책장이 터질 것 같아서 ㅋㅋ 요즘엔 전자책을 자주 사는 데 ㅜㅜ 이게 실물이 없으니까 정말인지 덮어놓고 사게 되네요?.... 오늘 앱으로 책정리하다가 식겁.. ㅜㅜ

독서괭 2021-06-18 10: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시와산책, 본투런, 300경제기사 담아갑니다~ 푸코에게 사과했다가 취소했다가 취소를 다시 취소.. ㅋㅋㅋㅋ 물음표살인마라니 넘 재밌네요. 안 읽을거지만 ㅇ_ㅇ

공쟝쟝 2021-06-19 00:40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읽지마세요. 시와산책에 양보하세요.. ^_^;; 푸코와 멀어지고 다시 가가워지는 것은 올해 생긴 저의 길티플레져 ㅎㅎㅎㅎ

유부만두 2021-06-24 09: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바닥이 그러쵸, 머. 그러면서 서로 서로 망하라고 책 더 추천하고, 장바구니랑 보관함은 터지는데 도서관도 다 다녀야하고, 외서도 챙기려니.... 하루가 짧아서 책은 못 읽습니다?

공쟝쟝 2021-06-24 15:20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욬ㅋㅋ 뱁새 가랑이 찢어져요..ㅋㅋㅋㅋ 대체 외서는 왜 챙기는 거야!! ㅋㅋㅋㅋㅋ 그만해!!!!
 


#너는나의시절이다 #정지우 의 무려 사랑‘애’세이라고 한다. 나는 이 책을 펴기도 전에 이 책이 근질+오글 거릴 것임을 안다. 다만 반듯한, 냉소가 없는 그의 글을 읽으면서 느끼곤 하는 정화의 감각도 안다. 망가진 나를 인정하지만 더 망가지고 싶지 않은 나에겐 그의 글이 필요하다. 그러고 보니 정지우 에세이는 벌써 네권째 사서 읽는 중이다. 

#정찬 의 #완전한영혼 은 정희진 샘의 거듭거듭 추천 때문에 사지 않을 수 없었다. 언제 펴볼지는 모르겠다. 여전히 난 소설이 힘들다.

#몸_하나이고여럿인세계에관하여 #샹탈자케 알라딘 추천마법사가 알려준 이 책은 목차가 매력적이었다. 내게 ‘몸’은 오래된 관심 주제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생각을 쌓아나갈 수 있을까가 항상 고민이었고, 책이 도움을 줄 것 같았다. “우리는 몸과 함께 세계로 오게되었다” 첫줄이 마음에 든다. 하지만 훑어본 결과 내 독서력은 아직 부족하다는 게 확 느껴진다.


알기도 전에 안다고 말하고 싶은 #프로이트 가 쓴 진짜 글을 읽을 때는 된 것 같다.(지났을지도?) #정신분석학의근본개념 은 선물받았(혹은 강제 삥뜯기?)고, 오늘 왔다. 표지가 무섭다. 어 그러보니 프로이트.. 대ㅁㅓ리…? 응…?

#줄리언반스 의 #아주사적인미술산책 사실 영화보다는 영화평을 미술작품 보다는 작품에 관한 ‘잘 쓴’ 글을 좋아한다. 그 글들을 읽기 위해 영화를 보고 미술품을 감상한다. 텍스트형 인간은 이렇게 진화중이다.

#카오스의글쓰기 가 왜 읽고 싶었더라? 푸코 때문이었나? 아닌데… 무슨 책에서 나와서 읽고 싶어졌는 데… 어쨌든 좀 읽어볼까? 역자의 말과 첫페이지만 살짝 까봤다. 응? 카오스다. 젠장 프랑스 놈들한테 알고도 또 당했다. #모리스블랑쇼 이름부터 난해하잖아. 대체 왜 샀어? 책을 읽을 준비가 전혀 안됐군, 내 지식과 사유의 한계 앞에서 투명하게 좌절한다. 독서라는 취미가 이렇게나 헤비하다. 책이 5년 안에 내게 열리길 바라지만, 불행중 다행인 것은 안열려도 그냥 꽂아두고 싶은 디자인이라는 사실이다.

#넥스트머니 ㅋ 아놔 ㅋㅋㅋ 친구가 비트코인으로 평생 먹고 살 돈 벌었다고해서 갑자기 비트코인 뭔지 지대한 관심(욕망)이 생겼다. 챕터 1만 읽었는 데, 달러패권을 신랄하게 까서 어릴 때(?) 읽던 좌파 경제학 책 읽을 때처럼 신나버렸다. 얽… 모처럼 거대담론… 고향에 온 듯 너무 익숙해…. 욕망에 그럴듯한 명분을 부여해준다면?… 그러나 욕망은 승리할지도…? 그래서 나 코인해? 말아? 코인은 무신… 주식도 없는 게… 별별 생각을 하면서 계속 웃으면서 읽었다. 재밌어서 무리없이 다 읽을 것 같긴 한데, 딱 하나는 알 것 같다. 이제 더 이상 유시민은 … ㅋㅋㅋ 어후…. 유시민이 썼던 경제에 관한 책들은 내가 대학생 때는 충분히 고전(?)이었고, 나는 신자유주의를 반대하는 게 진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아니다. 진영논리나 페미니즘이 아니더라도 기본소득 + 반노동ㆍ탈노동의 가치 + 이런 식(기술+욕망)으로 그 쪽 류의(?) 생각이 도전 받는구나 싶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가장 새로운 것 처럼 보이던 것이 가장 진부한 것이 되어버린다.

이 푸르른 책들 중에 홀로 새빨간 마지막 책은 #518민주화운동 5월이니까…

그것들이 진부하다고 해서 모두 폐기처분 할 필요는 없다. 진부해지기까지의 노동과 노력에 기대어 난 지금의 언어를 겨우 얻었으니까. 나만의 해석을 조금씩 추가해보는 형태로 기억해나가기로 한다.

여기까쥐!! 택배상자 한번 거창하게 뜯었다. 지금 쓰고 싶은 말은. 진부해지고 싶다는 욕망이다. 진부할 만큼의 영향력을 갖는 삶에 대한 욕심. 혹은 결코 진부해질 수 없는, 괴상하고, 이상하고, 소외된, 변방의, 존재도 될 수 없는 아주아주 어중간한 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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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티나무 2021-05-14 22: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샹탈 자케 역시 한글로 봐도 어려운 것이죠? 불어로 보고 싶은 마음만 가득 ㅎㅎㅎ 현실은 한글도 이해 못 함 ㅠㅠ 책은 안 봤지만 정말 어려울 것 같은데 이 글 보고 확신하고 지나갑니다.ㅋㅋㅋㅋ

공쟝쟝 2021-05-14 23:17   좋아요 1 | URL
샹탈 자케 보면서 그래도 흐음~! 했는데 블랑쇼 보고서는...... 헐 (절레절레절레) 했어요!! 일단은 지나갔다가 미련생기면 다시 집어들어보려고요. 산 책 중에 읽는 거잖아요 ^^?? ㅋㅋㅋ

mini74 2021-05-14 22: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 정말 푸르딩딩하네요. 제가 갖고 있는건 사적인 미술관 하나 ㅠㅠ 넥스트 머니! 도지코인에 탑승해야하는지 여부를 가르쳐 줄까요? ㅎㅎ 즐거운 독서 되세용 ~~

그레이스 2021-05-14 22:20   좋아요 3 | URL
저도!
아주 사적인 미술 산책
이 책 좋았어요~

공쟝쟝 2021-05-14 23:18   좋아요 1 | URL
알라딘 마을에서 호평이 일길래 사적인 미술관을 집어 들어보았습니다. 넥스트 머니는 제가 읽어보고 가능하면 페이퍼를 써볼께요 ㅋㅋ 즐거운 독서 되겠습니다 ^^

수이 2021-05-14 23: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찬 제일 끌리지만 읽고 지진 올까봐 뒤늦게 읽도록 하겠습니다. 파아란 빛깔 한가득해 시원합니다. 봄이 벌써 다 지나갔다면서요??!!

공쟝쟝 2021-05-14 23:37   좋아요 0 | URL
맞아요. 더워요. ㅜㅜ 밤에 달려도 이제 바람이 후끈 후끈 해요 ㅜㅜㅜ 오지마 여름아.....

han22598 2021-05-17 04: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푸르다와 파랗다가 똑같은 신기한 우리말 ㅋㅋㅋ 정신분석학 책의 푸르딩딩한 아저씨 얼굴.....너무 심각한거 아니에요?

공쟝쟝 2021-05-18 00:2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그러고보니 신기한 우리말이네요!!!!
프로이트.. 중요하신 분이기는 한 것 같은데... 이렇게 책으로 전면으로 보니 너무 부담스러버서 ㅋㅋㅋㅋ ^^
 

어제부터 앓았던 알라딘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다시올리브 가 왔으니 올리브 키터리지 아껴둔거 읽고, 사회주의 페미니즘 언제 정리하지? 하는 사이에 #200년동안의거짓말 이 와버렸고 이젠 별 수 없이 4월의 책으로 넘어가야 하는가? 일단 앓았던 #편협하게읽고치열하게쓴다 를 편다. 치열은 안되지만 편협은 자신있다. 어쩐지 요즘 글이 너무 많이 보인다 싶었는데 희진샘 코로나 이후 강연이 많이 줄어들어 수입때문에라도 많이 쓰시는 듯? 독자로서는 즐거운 일이지만.. 손목 조심하세요 ㅠㅠ #엘렌식수 의 #메두사의웃음 은 갖춰만 놓았다. 저 책 역시 정희진 샘 때문에 샀는데.... 아 안되겠다. 좀 더 부지런해져야겠어!!! 더 많이 읽고 싶어!!! 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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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1-04-10 17:4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겹치는 책 많아서 반가워요. ㅎㅎㅎ 난 정희진쌤 책 읽으면서 좋은데도 힘들어요. 우리 사회에서 글로 밥 먹고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이 정도의 필력과 통찰을 갖춘 사람을 우리 사회는 어떻게 대우하고 있나. 지식인으로서의 명예와 혜택을 대학교 정교수에게만 집중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그런 생각 말이지요.
좋은 주말 되세요! 댓글 아니라 편지 같나요? 🙄

공쟝쟝 2021-04-10 17:54   좋아요 4 | URL
이런 편지 너무 좋와요. 저희들에게야 정희진샘이 메인스트림 이지만 ㅠㅠ 사실 그의 생각을 따라가기는 벅찬 것도 사실 이잖아요? 희진샘 글 이해하며 읽기 위해 제가 얼마나 열심히 읽어왔게여...(ㅠㅠㅠㅠㅠㅠ 이런 호된 짝사랑이 다있어) ㅠㅠ

공쟝쟝 2021-04-10 17:57   좋아요 4 | URL
그치만 연예인도 내 최애가 국민 스타되면 열정이 식듯, 언젠가 희진샘도 그럴날이 오는 게 우리 모두를 위해 좋은 일이겠죠?? (영원히 그녀가 변방에 남아 나의 최애이길 바라는 못난 팬심) 무튼 아무 득 없는 읽기를 열렬히 하며 독후활동을 나누는 우리 같은 독자들도 세상에 필요하다!!! 알라딘 서재마을 만세!!! 단발님두 좋은 주말 되세요 😍

미미 2021-04-10 17:5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메두사의 웃음> 희진쌤 때문에 사셨다면 이번 책 읽을 때 주의 하세요! 숙제가 쏟아집니다. 책 검색하고 제목 적다가 시간 훌쩍ㅋㅋㅋㅋ(이러고 바로 ‘메두사의 웃음‘도 끼워넣는 나😅)

공쟝쟝 2021-04-10 18:00   좋아요 4 | URL
하하! 이에 관해서는 메두사의 웃음을 읽은 후 꼭 페이퍼를 남기도록 하겠읍니다. 저도 각오 단단히 했어요. (이미 정희진처럼 쓰기 1.2권 읽고 약 20만원 쓴 사람 ㅋㅋㅋ)

미미 2021-04-10 18:01   좋아요 3 | URL
오옷!!!!!👍👍👍👍

수이 2021-04-10 18: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이 언니_ 왜 이렇게 좋은 책만 사셨어요. 다 읽고 페이퍼, 리뷰 주루루루룩 올라오는 겁니다?!

공쟝쟝 2021-04-12 00:13   좋아요 0 | URL
어머니 이 언니_ 제가 좋은 책을 산 건 알고 있지만.. 리뷰 주루룩은 신내림이 오지 않고서야 불가능해 😩 쓰기의 정령님는 저에게 자주 오지 않으세요!

다락방 2021-04-10 19: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쟝님 응원합니다 독서! 쭉쭉 뻗어나가요! 찬란하게!!

공쟝쟝 2021-04-12 00:14   좋아요 0 | URL
아~ 찬란하고 벅참이여! 저만 너무 즐겨서 어쩌죠? 빨리 코로나 물러가라! 다락방님에게 핫요가 여러달 살이를 허락하라!!

붕붕툐툐 2021-04-11 01: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더 읽고 싶은 열정이 여기까지 전해지네요~ 쟝쟝님의 읽기를 마구마구 응원합니다!!

공쟝쟝 2021-04-12 00:14   좋아요 0 | URL
어제는 열정이었는 데, 오늘은 살짝 책태기 왔다...? ㅋㅋㅋ
 

책이란 본디 읽으려고 사는 것이 아니라 사기 위해 읽는 것이라지만, 집 앞에 도서관이 문을 열었으니.. 자제하자라고 했다가, 빌려읽을 책과 사서 읽을 책은 분명히 달라!! (빌려 읽는 책은 완독하고 노트에 정리하고 사서 읽는 책은 읽다 말고 팽개쳐둔다... 모순)라고 합리화하며 오전이 가기전에 구매버튼 클릭해서 받은 2월의 택배상자. 어쩜, 세권 다 디자인이 너무 아름다워🥰

연휴 내내 처묵처묵하고 둔너있다가 출근 오랜만이라 임파워링 되고싶어(?) 아침에 #정희진 의 #페미니즘의도전 15주년 개정판을 들고 나왔다. 우와, 다시 읽는데 나 좀 감동먹쟈냐.예전엔 이책 2/3을 못알아 먹었는 데 이젠 좀 알겠고, 희진샘이 서문에서 언급하고 인용한 페미니스트 저자들 #패트리샤힐콜린스 와 #도나해러웨이 를 알고 있다..? 2년 여간의 페미니즘 벽돌책 읽기의 고생이 헛된게 아니다. 왜냐면 적어도 무슨 페미니스트가 뭔 말했는지는 대충알게 되었어. 아 나를 칭찬하자! 이건 칭찬 받아야 마땅해!!

그나저나 오늘도 역싀 갓희진샘. 제대로 아는 분의 글은 다르다 달라 캬🥺~ 인용된 부분들 다시 읽어도 느무 좋아서 저는 바로 검색 들어가셨고요, (서문은 2005년, 아마 희진샘은 원문으로 읽고 인용하셨겠지만) 요즘의 페미니즘 물결에 힘입어 반갑게도 저자들의 책들이 근 몇년 사이에 번역되어 곱게 포장되어 나와있는 거라...

2020/2/20에 나온 #상호교차성 2019/7/15 초판 1쇄 #해러웨이선언문 앗 정말 정말 K-페미니즘 감덩이야 흑흑😭😭 더 많이 사서 더 출판을 시켜야해!! 내가 이러니 안 사고 배겨?😩 명분 만들었고 넘넘 사고싶어 드릉드릉하다가 오전에 땡투박고 당일 배송시켰더니 퇴근하자마자 딱 문앞에... 아 월요일의 시름이 다 잊혀지누나...

참, 눈여겨보는 #유유출판사 #말들시리즈 가 또 나왔다. 난 읽기의 말들과 쓰기의 말들을 갖고 있는 데, 사실 다른 말들은 좀 기대에 못 미쳤고... 이번에는 애정하는 #북튜버 #김겨울 님께서 무려 #책의말들 을 썼다고 해서 응원의 팬심을 발휘,소장용으로다가 함께 구매!! 하아! 알차, 알차다!!!! 다 읽기 위해 빨리 퇴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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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02-15 23: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갓희진 동감!! 빌려야 하는 책과 사야 하는 책이 다르다는 것도 공감!!🐰

공쟝쟝 2021-02-16 19:00   좋아요 1 | URL
하지만 산 책에는 소홀해지는 아이러니 🥲

미미 2021-02-15 23: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희진쌤 글 넘나 좋아요! 양장 사두었음요ㅋ. 다른 책들 믿고 담아갑니당^^♡

공쟝쟝 2021-02-16 19:01   좋아요 2 | URL
크흐흐 아직 안읽었지만 두구두구 읽어가고 싶은 책들입니다 (뿌듯)

단발머리 2021-02-16 07: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한 문장, 한 문장이 정말 주옥 같습니다. 저도 15주년 개정판 샀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시작 못했지만요. 정희진 마니아 빼앗길까 걱정되는 마음에 ㅋㅋㅋㅋㅋㅋ 나도 좀 달려볼까 생각하는 아침입니다. 쟝쟝님, 굿모닝!!!

해러웨이 선언문 진짜 전복적 사고의 결정판이에여. 난 끝까지 못 읽었어요. 다 읽고 쟝쟝님이 말해줘요! 🥰

다락방 2021-02-16 08:48   좋아요 3 | URL
저 해러웨이 선언문 안샀는데.. .사야 돼요? (그렁그렁)

단발머리 2021-02-16 08:51   좋아요 3 | URL
전 읽기 힘들어서 중간에 포기했는데... 정희진쌤 애정 작가시고 해러웨이라는 이름 자체가 페미니즘 최전선 아니겠습니까. 사 두고 나중에 읽을것인가, 사자마자 읽을 것인가의 결정이 남아있겠죠^^

공쟝쟝 2021-02-16 19:03   좋아요 3 | URL
맞아요 어디서 봣는지 희진샘이 질루 좋아하는 작가라고 해러웨이가 ㅋㅋ 전 사이보그 나오는 영화 좋아해서도 너무 궁금하구 반려동물도 주제라기에 잔뜩 기대중입니다 ^.^
단발님, 제가 정희진 마니아가 한번 되어보렵니다!! 기다려!!
 

야근 3일 러시에 책질렀어 엉엉 🤥 푸코 왼쪽에 저렇게 쌓아놓고도 부족해 #푸코와페미니즘 또사버림... ㅋㅋ 오늘부터 각잡고 #육식의성정치 는 시작할거고 패터슨처럼 되야겠다 했더니 언니들이 시집 #가지않은길 을 퇴사 전까지 하루에 한편씩 읽으라고 했구.. #두이노의비가 는 오랫동안 장바구니에 있었으니까 제 윤동주와 함께 최애시인 릴케님께 잊지 않았다고 맘을 전하기 위해?? ㅋㅋㅋ #엄마의반란 은 토카레바 급이라고 해서 안 살 수 없었고 #먹을수있는여자 는 저는 애트우드를 올해 쭉 읽어보려 합니다.. 응? 핑계없는 무덤없고, 핑계없는 책지름은 없다. 살 이유는 많다! 사서 보관할 공간과 사서 읽을 시간이 없을 뿐이다! 3월이 오면 나는 자유의 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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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21-01-14 23: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사람들이 제 버릇 개 다 줄 수 있었으면 개는 진짜 버릇 안좋아졌을걸? 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1-01-15 18:25   좋아요 1 | URL
개여... 그래서 니가 귀여운 거로구나...

유부만두 2021-01-18 09:21   좋아요 2 | URL
제가 딱 그 댓글을 달려고 했더니 ... 선수를 똭 치셨어요.

제 버릇 개 안줬던거 다행이다, 이러는 마음도 있고요. 큰일날뻔 했고요.

비연 2021-01-15 01: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두이노의 비가>라니! 릴케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반가운 책구매군요 ㅎ 그러나 저 책은 다 읽기 좀 버거웠던 기억이.. 시라는 게, 외국시라는 게..

공쟝쟝 2021-01-15 18:26   좋아요 1 | URL
ㅎㅎ 저두 릴케 좋아요! 시를 번역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지만, 릴케는 번역만으로도 충분했어요. 느낌 아니까~

단발머리 2021-01-15 13: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단 저 사진으로는 말이지요. 최애 작가는 푸코에요. 푸코가, 세상에 푸코가 이렇게 쟝쟝님의 사랑을 받다니요.
집중 포화 하트뿅뿅이라니요!!!!

공쟝쟝 2021-01-15 18:28   좋아요 0 | URL
난 왜 이 대머리에게 뒤늦게 빠져버렸나... 문장마다마다에 이해하고 싶지? 이해해봐, 약올리는 고약한 철학자에게 스며들어버렸나... 흐어ㅠ고되다...

다락방 2021-01-15 14: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푸코와 페미니즘 뭔가 있어보여... 멋져보여 ♡

공쟝쟝 2021-01-15 18:32   좋아요 0 | URL
역자의 말이랑 처음 부분만 약간 읽었어요 일단. 오래된 책이긴 한데, 번역이 엄청 극악하진 않아보여요.( 더 읽어봐야 할겠지만 성의역사 1권보단 읽기 수월) 언어에 목마른 페미니스트들에게 푸코가 어떤 인사이트를 준 건 확실한 듯하구 이거다 이거야! 하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한 여성학자들이 나오겠지요? 기대중. 그 전에 푸코부터 좀 더 읽어야겠지만 ㅋㅋㅋ

다락방 2021-01-15 18:37   좋아요 1 | URL
쟝님 애정해 💕

유부만두 2021-01-18 09: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렇게 열심히 버릇을 지켜가며 책을 사는 ‘우리들‘이 있는데 왜 출판계는 매년 불황기를 갱신하는 걸까요??
쟝님, 해피 뉴 이어에요. (늦장 부리기가 제 버릇)
건강하십쇼.

레삭매냐 2021-01-18 11:18   좋아요 2 | URL
저는 그 이유를 알고 있습니다.

그거슨 소수의 책 사는 사람들은 죽어라
사대지만, 절대 다수는 책 사는 데 아주
인색하다는 거지요.

극소수가 절대다수를 이기는 법은 없으니
해마다 출판업계는 단군 이래 최악이라는
말이 나온다는.

공쟝쟝 2021-01-18 11:47   좋아요 1 | URL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 올해도 즐거운 독서생활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