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나의시절이다 #정지우 의 무려 사랑‘애’세이라고 한다. 나는 이 책을 펴기도 전에 이 책이 근질+오글 거릴 것임을 안다. 다만 반듯한, 냉소가 없는 그의 글을 읽으면서 느끼곤 하는 정화의 감각도 안다. 망가진 나를 인정하지만 더 망가지고 싶지 않은 나에겐 그의 글이 필요하다. 그러고 보니 정지우 에세이는 벌써 네권째 사서 읽는 중이다. 

#정찬 의 #완전한영혼 은 정희진 샘의 거듭거듭 추천 때문에 사지 않을 수 없었다. 언제 펴볼지는 모르겠다. 여전히 난 소설이 힘들다.

#몸_하나이고여럿인세계에관하여 #샹탈자케 알라딘 추천마법사가 알려준 이 책은 목차가 매력적이었다. 내게 ‘몸’은 오래된 관심 주제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생각을 쌓아나갈 수 있을까가 항상 고민이었고, 책이 도움을 줄 것 같았다. “우리는 몸과 함께 세계로 오게되었다” 첫줄이 마음에 든다. 하지만 훑어본 결과 내 독서력은 아직 부족하다는 게 확 느껴진다.


알기도 전에 안다고 말하고 싶은 #프로이트 가 쓴 진짜 글을 읽을 때는 된 것 같다.(지났을지도?) #정신분석학의근본개념 은 선물받았(혹은 강제 삥뜯기?)고, 오늘 왔다. 표지가 무섭다. 어 그러보니 프로이트.. 대ㅁㅓ리…? 응…?

#줄리언반스 의 #아주사적인미술산책 사실 영화보다는 영화평을 미술작품 보다는 작품에 관한 ‘잘 쓴’ 글을 좋아한다. 그 글들을 읽기 위해 영화를 보고 미술품을 감상한다. 텍스트형 인간은 이렇게 진화중이다.

#카오스의글쓰기 가 왜 읽고 싶었더라? 푸코 때문이었나? 아닌데… 무슨 책에서 나와서 읽고 싶어졌는 데… 어쨌든 좀 읽어볼까? 역자의 말과 첫페이지만 살짝 까봤다. 응? 카오스다. 젠장 프랑스 놈들한테 알고도 또 당했다. #모리스블랑쇼 이름부터 난해하잖아. 대체 왜 샀어? 책을 읽을 준비가 전혀 안됐군, 내 지식과 사유의 한계 앞에서 투명하게 좌절한다. 독서라는 취미가 이렇게나 헤비하다. 책이 5년 안에 내게 열리길 바라지만, 불행중 다행인 것은 안열려도 그냥 꽂아두고 싶은 디자인이라는 사실이다.

#넥스트머니 ㅋ 아놔 ㅋㅋㅋ 친구가 비트코인으로 평생 먹고 살 돈 벌었다고해서 갑자기 비트코인 뭔지 지대한 관심(욕망)이 생겼다. 챕터 1만 읽었는 데, 달러패권을 신랄하게 까서 어릴 때(?) 읽던 좌파 경제학 책 읽을 때처럼 신나버렸다. 얽… 모처럼 거대담론… 고향에 온 듯 너무 익숙해…. 욕망에 그럴듯한 명분을 부여해준다면?… 그러나 욕망은 승리할지도…? 그래서 나 코인해? 말아? 코인은 무신… 주식도 없는 게… 별별 생각을 하면서 계속 웃으면서 읽었다. 재밌어서 무리없이 다 읽을 것 같긴 한데, 딱 하나는 알 것 같다. 이제 더 이상 유시민은 … ㅋㅋㅋ 어후…. 유시민이 썼던 경제에 관한 책들은 내가 대학생 때는 충분히 고전(?)이었고, 나는 신자유주의를 반대하는 게 진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아니다. 진영논리나 페미니즘이 아니더라도 기본소득 + 반노동ㆍ탈노동의 가치 + 이런 식(기술+욕망)으로 그 쪽 류의(?) 생각이 도전 받는구나 싶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가장 새로운 것 처럼 보이던 것이 가장 진부한 것이 되어버린다.

이 푸르른 책들 중에 홀로 새빨간 마지막 책은 #518민주화운동 5월이니까…

그것들이 진부하다고 해서 모두 폐기처분 할 필요는 없다. 진부해지기까지의 노동과 노력에 기대어 난 지금의 언어를 겨우 얻었으니까. 나만의 해석을 조금씩 추가해보는 형태로 기억해나가기로 한다.

여기까쥐!! 택배상자 한번 거창하게 뜯었다. 지금 쓰고 싶은 말은. 진부해지고 싶다는 욕망이다. 진부할 만큼의 영향력을 갖는 삶에 대한 욕심. 혹은 결코 진부해질 수 없는, 괴상하고, 이상하고, 소외된, 변방의, 존재도 될 수 없는 아주아주 어중간한 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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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티나무 2021-05-14 22: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샹탈 자케 역시 한글로 봐도 어려운 것이죠? 불어로 보고 싶은 마음만 가득 ㅎㅎㅎ 현실은 한글도 이해 못 함 ㅠㅠ 책은 안 봤지만 정말 어려울 것 같은데 이 글 보고 확신하고 지나갑니다.ㅋㅋㅋㅋ

공쟝쟝 2021-05-14 23:17   좋아요 1 | URL
샹탈 자케 보면서 그래도 흐음~! 했는데 블랑쇼 보고서는...... 헐 (절레절레절레) 했어요!! 일단은 지나갔다가 미련생기면 다시 집어들어보려고요. 산 책 중에 읽는 거잖아요 ^^?? ㅋㅋㅋ

mini74 2021-05-14 22: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 정말 푸르딩딩하네요. 제가 갖고 있는건 사적인 미술관 하나 ㅠㅠ 넥스트 머니! 도지코인에 탑승해야하는지 여부를 가르쳐 줄까요? ㅎㅎ 즐거운 독서 되세용 ~~

그레이스 2021-05-14 22:20   좋아요 3 | URL
저도!
아주 사적인 미술 산책
이 책 좋았어요~

공쟝쟝 2021-05-14 23:18   좋아요 1 | URL
알라딘 마을에서 호평이 일길래 사적인 미술관을 집어 들어보았습니다. 넥스트 머니는 제가 읽어보고 가능하면 페이퍼를 써볼께요 ㅋㅋ 즐거운 독서 되겠습니다 ^^

수이 2021-05-14 23: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찬 제일 끌리지만 읽고 지진 올까봐 뒤늦게 읽도록 하겠습니다. 파아란 빛깔 한가득해 시원합니다. 봄이 벌써 다 지나갔다면서요??!!

공쟝쟝 2021-05-14 23:37   좋아요 0 | URL
맞아요. 더워요. ㅜㅜ 밤에 달려도 이제 바람이 후끈 후끈 해요 ㅜㅜㅜ 오지마 여름아.....

han22598 2021-05-17 04: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푸르다와 파랗다가 똑같은 신기한 우리말 ㅋㅋㅋ 정신분석학 책의 푸르딩딩한 아저씨 얼굴.....너무 심각한거 아니에요?

공쟝쟝 2021-05-18 00:2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그러고보니 신기한 우리말이네요!!!!
프로이트.. 중요하신 분이기는 한 것 같은데... 이렇게 책으로 전면으로 보니 너무 부담스러버서 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