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춤, 설령 몸치는 아닐지라도 춤이라는 행위 자체에 큰 관심을 가져본 적은 없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지금껏 살아오면서 한 남자의 춤에 매료된 적이 한번 있다.  <25시>에서 게르만인의 전형으로 뽑힌 두상을 가진 남자, 앤서니 퀸이 열연한 < 자유인 조르바 > 라는 영화속 그의 춤이다. 춤의 형태는 달랐지만 우리의 어깨춤이 문득 떠오르는 춤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만난 그의 춤이 한동안 머릿속에 남아있었던 이유는 뭘까. 그의 춤에서 한없는 자유를 보았다는 말은 지금에서야 붙이는 포장일뿐, 아직도 그 당시의 어린 나를 모를 일이다.

조르바, 그는 부지불식중에 관습이니 문명이니 하는 불문율에 의하여 억압된 감정을 말이 아닌 춤으로, 산투리 연주로, 몸으로 표현하는 사내이다. ( 사실 조르바는 지독한 수다장이다. 작가와 조르바 둘이 밤새 술마시고 떠든다. 부럽다. ) 질그릇을 만들고자 물레를 돌리는데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왼쪽 새끼 손가락을 자르는 기이하고도 황당한 사내이다. 작가인 동시에 작중화자인 책속의 내가 만나는 조르바는 신에 의하여, 문명에 의하여 잘 가꾸어진 인간이 아닌 오직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삶을 살아가는 사내이다. 조르바를 바라보는 일상의 눈은 어떠한가. 문명은 자신을 돌아보지 못한다. 문명이 흘린 노폐물을 야만이라고 부르며 그것이 자신의 또 다른 이름인줄 모른다. 그러니 잘 정돈되고 꾸며진 외향에 비하여 지독히도 혼란스러운 내면을 가진 보통의 인간이 만나는 조르바는 혼란스러울 밖에 없다.

자유, 그런 조르바에게서 느끼는 자유로움은 억압된 감정의 일탈을 통한 대리만족은 아니다. 
류시화 시인 가라사대  "다른 사람들이 세워놓은 질서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질서를 발견하는 것, 그것을 나는 자유라 부른다."  - 지구별 여행자 -
신영복 교수님 가라사대 "자유의 반대는 구속이 아니라 타성이라는 사실입니다."  - 더불어 숲-
자유는 결국 행동의 자유로움이라기보다는 자유 자체의 주체성에 있다고 할수 있다. 조르바의 방만하고 개념없이 느껴지는 행동에서 오히려 자유를 느끼는 것은 그 안에 정립된 자신의 주체성과 질서를 발견한 이유인지도 모른다. 사상도, 신도, 문명도 거부한 조르바의 자유는 삶의 방향을 가진 자의 영혼의 자유로움이다. 혼란스러웠던 한때 지독히 인간적으로, 지독히 자유롭게,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불완전한 말보다는 춤으로 살다간 조르바를 만난 것은 분명 행운이었다.

P.S ) 앤서니 퀸이 아니면 어느 배우도 조르바를 표현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의 목소리는 전부 성우가 아닌 이치우 라는 중견배우가 담당했다. 역시 그 배우의 목소리가 아니면 앤서니 퀸을 표현하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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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2005-08-24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유인 조르바가 한없이 부러워집니다. 그런데 전 영화를 보지 못해서 앤서니 퀸이 어떤 연기를 했는지는 알 수 없고,(이치우라는 분이 제대로 목소리 연기를 했나 보네요)저 책은 너무 오래 전에 읽어서 아득하네요. 다시 읽을 목록에 뽑아 놓아야겠어요. 가끔, 어떤 책을 읽긴 읽었는데, 기억이 안 나는 책이 있어요. 분명 읽은 날짜까지 뒤어 적어 놓았는데도... 이 책도 내용은 기억 안 나고 분위기만 기억 나요. 그런데 <오직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삶>은 어떤 삶일까요?

플레져 2005-08-25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읽은지 2년쯤 되었나봐요. 나이가 더 들면, 그때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어요. 그 자유의 춤이 좋지만,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고 오카리나 연주가 좋지만 그 연주가 무조건 구슬프게만 들려서요. 조르바씨를 좋아하지만 다른 님들과는 다른 차원으로 좋아하는 것 같아요. 영화를 잠깐 본 적이 있는데... 그런 일화가 있군요... 음...

돌바람 2005-08-25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하이드님처럼 그리스에 가고 싶었답니다. 젊고 당당한 그녀가 무척이나 부럽습니다. 영화는 저도 보고 싶네요. 잉크냄새님을 사로잡은 그의 춤, 목소리도 듣고 싶구요.

검둥개 2005-08-25 0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삶의 방향을 가진 자의 영혼의 자유로움"!!! 어떻게 이렇게 멋있는 말을 쓰세요?
저도 이 책 참 좋아했는데 읽은지 너무 오래되어서 생각이 희미하네요 ^^

잉크냄새 2005-08-25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네르바님 / 앤서니 퀸 스스로도 "나는 조르바이다" 라고 말했을 정도로 상당한 열정을 가지고 임했던 작품입니다. 인간의.....는 그저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마다 달리 느껴질수 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이 책이 터키에서 금서였다는 사실만 살짝 말씀드립니다.
플레져님 / 전 영화중 기억나는 것은 춤추는 장면뿐입니다. 님이 조르바를 좋아하는 또 다른 차원, 살며시 흠쳐보고 싶네요.
돌바람님 / 그리스, 정말 한번 가보고 싶네요. 지명이 생각나지 않지만 포카리 스웨트 선전하던 하얀 건물이 즐비한 동네, 그곳으로요. 아, 그리고 이치우씨의 목소리는 KBS 명화극장에 나오는 앤서니 퀸의 목소리 전부라고 보면 됩니다. KBS 탤런트였거든요.
검정개님 / 아, 아침부터 저를 붕~ 뜨게 해주시다니요. 그러고보니 조르바는 만인의 연인이군요.

비로그인 2005-08-25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냄새님을 잠시 생각해 봅니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잉크냄새님이 좀 못생기신 분이라면 좋겠어요. 저 사람 전직 개그맨 아냐, 할 정도로 탁월한 유머감각에, 우워~하고 쓰러져버릴만큼 기똥찬 리뷰, 뭇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섬세한 감성..이거이거 안 됩니다! 거기에 얼굴까지 잘 생겨버린다면, 세상이 넘 불공평하쟎아요!! 돌잔치 이벤트하실 때, 애기아빠인 줄 알았고 몇 주전까지만 해도 그리 알았소만, 잉크냄새님, 저 좀 키워달랑게요, 쓱쓱~ 그나저나 왠지 원초적이고 매우 짐생스러웠던(!) 안소니 퀸과 이치호님의 목소리, 잘 알죠. 맞아요. 전부 더빙하셨을 거에요. 노틀담의 꼽추도, 길도, 조르바도. 저도 플레저님처럼 춤추는 장면이 흐릿하게 생각납니다.

파란여우 2005-08-25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암것두 몰라요. 조르바가 물레 돌리는 일이 구찮어서 손가락을 자른 것하고
바람둥이라는 것하고 실제 안소퀸도 바람둥이였고 그리고 잉크님이 좀 생긴편이라는 것을 몰라요^^

내가없는 이 안 2005-08-25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님 리뷰를 읽고 나니, 참, 자유롭고 싶군요. 자유롭지 못하니 자유, 라는 말에 뒤이을 말을 만들지 못해요... 근데 사색 좀 해볼라는데 복돌님이랑 파란여우님 댓글 보다가 그냥 풀어지지 모예요. 꽈당.

잉크냄새 2005-08-25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돌이님 / 참, 너무 띄워주시네요. 그리고 페이퍼 제목도 잘 지어야할것 같아요. 돌잔치라고 지으니 그런 오해가 있을수도 있군요. 멕가이버 목소리가 배한성이고 멀더 목소리가 김도현이라면 앤서니 퀸은 역시 이치우씨밖에는 없죠.
여우님 / 마지막 문장을 보니 진짜 아무것도 모르시는군요.ㅎ.. 앤소니 퀸, 지독한 바람둥이죠. 여든이 넘어서 자식을 보았으니...헐...
이안님 / 자유, 라는 말뒤에 이안님이 뭔가를 뒤이으신다면 진짜 사려깊은 문장이 만들어질것 같네요. 사색할 분위기가 풀어져 버렸다면 춤으로 한판 구성지게 표현해보심이 어떨런지요.^^

Laika 2005-08-25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고 싶었는데, 아직까지...올핸 꼭 읽어야겠어요...
여긴 주인장이 글을 잘 쓰니 .... 댓글들도 너무 재밌는거 있죠...^^ 정말 대단한 서재예요..^^

2005-08-26 19: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잉크냄새 2005-08-29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이카님 / 님의 리뷰 기대할께요. 라이카님 서재의 댓글들이야말로 판타스틱하다구요.
속삭이신님 / 책장 표지도 안소니 퀸의 얼굴이잖아요. 영화속의 인물로 완전히 동화된 배우가 있다면 조르바의 안소니 퀸이라고 할수 있을것 같네요. 저도 다시 한번 보고 싶네요.

포로롱 2005-12-26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애 최고로 감동받았던 책 중의 하난데(너무 거창한가^^) 리뷰를 못 쓰겠더군요. 거장의 책을 함부로 논하기에 엄두가 안나서요. 안소니 퀸의 영화는 아직 못 봤어요. 잘 읽었습니다.

잉크냄새 2006-01-16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로롱 / 전 이렇게 수박 겉핣기 식의 리뷰라도 올린답니다.^^ 그것이 나의 책읽기의 흔적이 아닌가 싶어서요. 무척이나 조심스러웠던 리뷰는 분명합니다. 님이 올리시는 조르바의 이야기라면 무척이나 감동적일것 같네요.

마음을데려가는人 2006-05-08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 영화도 있었네요. 기회가 된다면 영화도 보고 싶네요. ^_^
 

 100분께서 즐겨찾고 있음

축구에서 A-MATCH 경기 100게임 이상 출전한 선수들을 Century Club에 가입했다고 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차범근, 최순호, 홍명보, 황선홍,유상철,김태영 선수 정도가 아닐까 싶다. 그들의 모임인 CC 가 실제 존재하는 것인지 단순히 명예로운 호칭상의 문제인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축구선수에게는 대단한 명예가 아닐수 없다.

2003년 11월에 서재를 열었으니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 실제 책 구매는 99년부터 이곳 알라딘에서 죽 치고 앉아서 하였으니 나의 서재는 이미 서재 태동기에 알라딘 어느 골목길 언저리에 거미줄을 친 채로 시작되었으리라. 11월은 처음 페이퍼를 올린 시기이다.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하시는 마태우스 님을 비롯하여, 45도 각도로 살짝 들어올린 소녀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김여흔님, 지금은 이카루로 닉네임을 바꾼 리뷰계의 절대 강자 구 복순이 언니님, 최초의 즐겨찾는 서재로 등록된 Bird나무님 등 명예의 전당에 이미 올라오신 여러 분들이 서재를 이끌던 시기였다.

나에게 있어 숫자가 최초의 의미를 부여한 것은 페이퍼 달인 100이라는 꼬리표와 즐겨찾는 분 10명이 달성된 시기였다. 새앙쥐 풀방구리 드나들듯이 왔다갔다하던 페이퍼 달인 100의 꼬리표와 즐겨찾는 분 10명이 등록된날 가벼운 흥분에 페이퍼를 올린 기억이 난다. 잊지 않고 댓글을 달아주신 구 복순이 언니님과 지금은 활동하지 않으시는 앤티크님의 격려가 생각난다.

마이페이퍼 링크 주소 : http://www.aladin.co.kr/blog/mypaper/16087

 

100이라는 숫자가 Century Club처럼 명예도 자랑거리도 아닐수 있지만 100분의 서재 주인장들이 내 초라한 서재를 찾아주신다는 것은 분명 행복한 일이다. 조만간 서재계의 강자 몇몇분은 Thousand Club도 가능한 시점이 올것 같다. 지금의 추세라면 난 20년후에나 가능할라나. 하여간 내 조그만 일상과 감상을 공유하며 소중한 댓글로 격려하고 같이 기뻐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은 친구를 100명 알고 있는것 만큼이나 기분 좋은 일이다.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고마우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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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둥개 2005-08-16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잉크냄새님 정말 축하드려요. 짝짝짝!!!!! ^^
센츄리 클럽이 뭔가 넘 궁금해서 들어왔다는. 그런데 100이 센츄리 클럽이면 1000은 밀레니엄 클럽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헤헤헤.

水巖 2005-08-16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냄새님, 축하해요. 저도 같은 동료로서 센츄리 클럽에 가입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잉크냄새님이 제 서재 방문해 주시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그때 생각을 하니 감개무량해지네요.

돌바람 2005-08-16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몰래 추천만 누르고 가려다 이번엔 댓글도 남기는...^^*

2005-08-16 14: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늘빵 2005-08-16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저도 얼마 남지 않은 듯 합니다. ^^

진주 2005-08-16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 우울한 와중에 100이 달성되었다지요.....세상사 세옹지마라더니....
잉크님, 저 돌아왔어요.
돌아올 맘은 눈곱만치도 없었는데 억지로 끊을 수 없는 게 인연인가봐요.....
그동안 잉크님을 지켜보면 님은 늘 떠난 사람을 잊지 않으시더군요.....
이젠 떠난다 어쩐다하면서 애태우진 않을 게요..(이거 약속이라고 해요^^;)

미완성 2005-08-16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역시 숫자 중의 숫자는 '100'이 아닐까요.

2005-08-16 15: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5-08-16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축하드립니다. 아직 천명 되려면 많이 멀었습니다^^ 그리고...2003년 11월이면 제 즐찾이 서너명일 때랍니다. 저 초창기에 굉장한 무명이었구요, 그때 글 보면 댓글이 하나도 없는 게 굉장히 많습니다. 4월쯤부터 제가 서재계의 풍운아로 떠오르기 시작했지요. 아무튼 100명은 의미있는 이정표입니다. 많은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잉크냄새 2005-08-16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정개님 / 감사합니다. 제가 이름을 너무 거창하게 만든 감이 없지 않네요. 님의 왕성한 활동이시면 금새 센츄리 클럽 가입이 가능할듯...아니 벌써 가입하신건 아닌지...
수암님 / 진석이가 무럭무럭 자라듯이 알라딘도 무럭무럭 자라는 기분입니다. 오래도록 함께 할수 있기를 바랍니다.
돌바람님 / 몰래 눌러주시는 추천의 주인공이 님이셨군요. 댓글에 기분 만빵입니다.
속삭이신님 / 음...제가 생각해도 복ㅇㅇ님이 눈을 흘길만한 표현입니다. 님은 벌써 옛날간날에 센츄리 클럽 가입하셨죠?
아프락사스님 / 공연은 잘 끝나셨나요? 님은 2005년 서재계의 다크호스일겁니다.^^
진주님 / 센츄리 클럽 가입 기념 선물이 님의 복귀였나 봅니다. 저도 온라인상의 인연이 이리도 정겹다는 것을 알라딘을 통해서 알게 되네요. 앞으로 자주 뵈어요.
멍든사과님 / 아, 반갑습니다. 님을 제 서재에서 다 보게 되네요. 저의 다음 목표는 리뷰의 달인 100인데...요즘 책이랑 좀 멀어져서 한참 걸리겠네요.
속삭이신님 / 전 님이 즐찾 10분 페이퍼를 올리셨을때 저의 서재 초기가 생각나더군요. 저도 10분될때 흥분해서 올렸거든요. ㅎㅎ. 자주 뵈어요.
마태우스님 / 아, 그런가요. 전 님의 벤지 이미지를 알라딘 초기화면에서 수없이 접한지라 서재 초기부터 명예의 전당에 계신줄 알았답니다.그래도 지금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고도 남을만한 기념비적인 서재잖아요. 격려 감사합니다.

플레져 2005-08-16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냄새님, 축하해요. 즐찾 백 분의 명단이 왜 궁금한건지...^^:;
그 안에 저두 끼어 있어 기쁩니다 ^____________^ 번창하세요!

조선인 2005-08-16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헤헤 cc 가입에 저 역시 한 몫 했다는 점에 무척 기쁩니다.

잉크냄새 2005-08-16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 맞아요. 저도 그것이 무지 궁금합니다. 한때 주인장들이 그만 부끄러워하고 밝히세요 하고 소리쳐도 그다지 표면으로 나오시지는 않더라고요.
조선인님 / 같은 학번인 님이 한몫하시니 기쁨이 배가 됩니다. ^^

연우주 2005-08-16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는 글이네요. 앞으로도 잉크냄새님이 더 높은 등급의 클럽에 가입하도록 지켜봐드리겠습니다. ㅎㅎㅎ

비연 2005-08-16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부럽습니다^^ 계속 계속 늘어나길 기원..

날개 2005-08-16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축하드립니다..^^* 의미있는 숫자예요..
앞으로도 더더욱 서재 번창하시길~

잉크냄새 2005-08-16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주님 / 오, 오늘 미인들의 댓글이 밤하늘의 별처럼 화려하게 수놓아지고 있습니다. 님은 최근에 제 서재에 오셨으니 CC 가입에 큰 공을 세우셨어요.
비연님 / 님과의 인연도 벌서 일년이 넘어가는군요. 항상 감사해요.
날개님 / 100이라는 숫자가 묘한 매력이 있죠?^^ 요즘은 신흥서재인들의 활약이 워낙 큰지라 서재 일세대로써 이제 100이 넘은 저는 그저 조용한 은둔서재지요.

비로그인 2005-08-16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 태동에서 C. C에 오르기까지 2년간의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 대하 다큐 실록’이군요. 잉크냄새님, 감축 또 감축 드리옵니다. 게다 격동의 시기를 함께 보내신 전설적인 초기 서재의 주역들! 김여흔님, (구) 복순 언니님, Bird나무님..(결의에 찬 4인조 얼굴 위로 알라딘 램프가 짜잔, 오버랩되고~)캬..존함만 들어도 바짝 오금이 저려오는구만요. 이건 거즘 신화네, 신화!

파란여우 2005-08-16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운 이름 한 명 다시 만나는군요.축하 드립니다.
100명중의 한 명이라니 제가 다 콩닥콩닥 가심이 뛰어요^^

갈대 2005-08-17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 말씀에 묻어가렵니다^^ 축하드려요~

잉크냄새 2005-08-17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돌님 / 언젠가 글빨 좋은 누군가가 알라딘 실록을 편찬하리라 기대합니다. 신화는 복돌님이 제패한 걸쭉한 입담이 아니겠소.
여우님 / 그리운 이름...아직도 그리운 이름이 많이 있더군요. 저도 님 서재의 손님이란 사실이 즐겁답니다.
갈대님 / 어찌 군제대후 더 뜸해지신겁니까...인문학 리뷰의 선두주자로서 자주 뵐수 있기를 바랍니다.

잉크냄새 2005-08-17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entury Club 가입
'구글'에서 건진 내 원고
앗, 이런 경사가 있나. 제 글도 여기에 다 뜨네요. ㅎㅎ

울보 2005-08-17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저는 101번
째가될래요,,

Laika 2005-08-17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백명중의 한명....발도장 찍고 가는데...그런 것도 있군요.."눈에 띄는 토크토크"...?

sayonara 2005-08-17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근 서재인들 모두가 추카할 일이군요. 쵝오입니다. ^_^

물만두 2005-08-18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내가없는 이 안 2005-08-19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잉크냄새님. 지각해서 죄송하구요... 어데 소속되는 일이 별로 없는데
이 클럽은 기분 좋은데요. 여름 잘 나고 계시지요? ^^

잉크냄새 2005-08-19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 어쩌지요. 102번째 가입이랍니다. 자주 뵈어요.
라이카님 / 님은 약 Twenty Club 시절부터 함께 하셨죠. 항상 감사해요. 눈에 띄는 토크토크는 알라딘 마을에 있어요.
사요나라님 / 리뷰계의 황제께서 왕림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물만두님 / 항상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안님 / 님의 지각에 살짝 삐칠뻔(?) 했어요. 배꽃 언덕이 항상 꽃잎을 흩날리는한 잉크냄새도 시들지 않고 이 서재 꾸려가야죠. 기분좋은 클럽...그렇죠...^^

미네르바 2005-08-19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지각해서 죄송해요. 뒤늦은 축하의 글도 받아 주실 꺼죠?(설마 삐치지는 않으셨겠죠?) 저도 저 클럽에 가입하고는 싶은데, 아직은 좀 힘들 것 같아요. 이렇게 게으르게 활동해서는 아마 영.... 가입이 불가능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님의 가입은 축하해 드리겠습니다.^^

pdf2234 2005-08-20 0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각했네요. 늦게나마 축하드립니다.^^ 서재를 처음 열었을 때 남겨주신 댓글들이 얼마나 고마웠던지요.... 오래오래 좋은 글 뵐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미미달 2005-08-20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 부럽네요 ^ㅡ^

잉크냄새 2005-08-21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네르바님 / 물론이죠. 저도 님의 사색이 완연히 묻어나는 글을 오래도록 음미할수 있었으면 합니다.
종이정원님 / 저도 서재 초기 다른 분들의 댓글이 그리도 정겨울수가 없었습니다. 님도 자주 뵐수 있기를 바랍니다.
미미달님 / 반갑습니다. 누추한 서재 방문하시어 격려해주시니 감동입니다.^^
 
2010 대한민국 트렌드
LG경제연구원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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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어느 신문에서 2005년 전세계의 미래는 에이즈 퇴치, 불치병과 암의 정복, 인터넷의 보급에 따른 네트워크의 발달이 가장 큰 이슈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현재 에이즈는 여전히 신의 저주로 남아있으며 불치병과 암은 인간의 도전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예측에 못미친 것이다. 다만 인터넷을 포함한 IT업종의 발달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눈부시다. 그만큼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005년 LG 경제 연구원은 2010년 대한민국의 자화상을 트렌드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예측하고 있다. 트렌드는 가까운 시일에 나타날 유력한 현상을 의미하는 단어로 현재를 그 바탕으로 삼기에 보다 현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2010년의 대한민국을 소비, 산업, 사회·문화, 인구, 경영, 국내 경제, 글로벌의 7개의 주제 아래 71가지의 트렌드로 소개하고 있다. 각각의 주제는 전문성을 요구하지 않으며 신문 사설 정도의 성격을 지닌다. 생소한 용어가 다소 낯설지만 큰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2010년 대한민국의 자화상은 다소 암울하다. 사회는 지독한 개인주의 성향으로 치달으며 산업의 발달은 인간존재의 의미를 더욱 희석시킨다. 진부한 경영방식은 선진경영의 도전에 직면하며 세계경제의 흐름 속에 국내 경제는 표류하고 있다. 어차피 세상의 가치는 양날검과 같기에 암울한 위협 이면에 밝은 희망과 기회를 내포하고 있지만 우리가 처한 상황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미래는 설레임과 두려움을 동시에 가진다. 인간의 진화는 현실의 생존위협에 반하여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미래에 대한 설레임과 두려움, 그것 또한 인간 진화의 커다란 요소일 것이다. 2010년 대한민국은 진화하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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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5-08-15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10년 님의 트렌드는 무엇이 될까요?
제 트렌드는?
현재의 트렌드를 새삼 생각해 보니 없군요..이런, 그렇다면 전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별로 없는 흠내골의 여우로서 만족하며 그냥저냥 살아야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2010년쯤이면 염소재벌이라는 고유의 트렌드로 밥을 먹고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미래는 설레임과 두려움. 그렇죠. 어느 것에 더 큰 비중을 두느냐는 계산기를 찾아야 하남...

비로그인 2005-08-16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차피 노동자의 삶이란 것이 맨 땅에 헤딩하는 것일테구..5년 남았군요. 제 트렌드는 '생활'에서 '삶'으로 이동 중. 그나저나 캬..미래는 설레임과 두려움을 동시에 가진다! 잉크냄새님, 곧 작두 타시겠소. 요즘 제 심경을 적절하게 표현한 이 문장에 올인하겠숨돠! 상황은 그리 낙천적이지 않지만 희망이 있기에 내딛는 걸음..절뚝..절뚝..뒷꿈치가 다 까졌네..글썽글썽..핫! 점심 시간! 밥 먹으러 가야지, 모두 비켜!! 쌩=3=3

잉크냄새 2005-08-16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 / 책에 소개된 트렌드 하나를 여우님께 붙이자면 " 다운시프트족"이 아닐까 싶네요. 척박한 사회보다는 삶의 질을 찾아 흠내골에 계신 님이 다운시프트족의 원조가 아닐까 합니다.
복돌님 / 생활에서 삶으로의 이동. 캬. 이것이야말로 함축적 의미가 대단하다고 할수밖에 없네요. 산다고 다 삶이라 할수 없다는걸 알게 되네요. 니어링 부부처럼 " 덜 갖되 충실한 삶"을 가슴에 담고 살아가려고 하는데, 전혀 쉽지 않네요.

icaru 2005-08-16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잉크냄새 님이 곧 작두를 타신다고요??

잘 모르지만...저도 다운시프트 족 ...하고 싶단 생각했어요~


플레져 2005-08-16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래를 생각하면 설렙니다. 개인주의도 두려움도 모두 두렵지만 말이지요.
아직도 내일이 온다 생각하면 두근거리니 원...저는 트랜드와는 별개로 사나봐요.

잉크냄새 2005-08-17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카루님 / 저도 작두의 의미를 잘 모르겠네요. 귀신이 쓰인다는 이야긴지...다운시프트족...저도 어느 정도 속하는 트렌드라고 보는데 이곳 알라딘에는 꽤 많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플레져님 / 미래에 대한 설레임이 아직 남아있다는 것은 그만큼 희망이 남아있다는 뜻일겁니다.

비로그인 2005-08-17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빙의 현상'. 지금 빈 집에 저 혼자 있는데, 등 뒤가 갑자기 오슬오슬 땡겨요! 암튼, 작두는 무당이 탑니다. 요즘 제 고민을 훤히 꿰뚫는 듯한 잉크냄새님의 문장 몇 마디에 작두 타시라는 말쌈이었는데, 이왕 박수 되신 김에 제 사주 좀 봐 주세요! 부업으로 팔자닷컴을 운영하신다는 소문이..

미네르바 2005-08-19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10년 5년 남았네요. 설레임도 두려움도 그리 없는 전, 더 이상 진화가 불가능한 인간인가요? 그럼, 완벽한 인간?.... 농담했네요^^

잉크냄새 2005-08-21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돌이님 / 미래에 대한 설레임과 두려움이란 구절인가 보군요. 작두는 영 소질이 없어서...팔자닷컴은 접고 알라딘에 둥지를 틀고 있습니다.
미네르바님 / 향후 5년의 대한민국의 변화는 어쩌면 20세기 반백년의 시기와 맞먹을수도 있는 급물살일수도 있겠더군요.
 



닭발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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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5-08-12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할머니는 돌아가시기 얼마전 우리 집에 와 계셨다. 어머니는 바싹 마른 할머니가 안쓰러워 링겔을 꼽아드리곤 했다. 너무 바싹 마른 팔의 혈관을 찾지 못하여 몇번이나 아픔을 드리는 것이 죄송스러운 어머니와 그런 딸이 안쓰러워 말없이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던 할머니의 모습이 갑자기 떠오른다.

2005-08-12 2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sweetmagic 2005-08-13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겨울 2005-08-14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골 할머니의 손톱은 핏기가 하나도 없는 불투명한 흰색에 바스러질 듯 매말라 있어, 마늘을 깐다거나 하는 섬세한 노동이 어렵다고 매번 불평을 하십니다. 생명의 기운이 제일 먼저 손톱을 통해 빠져나가는 건 아닌가 싶어서 아릿하면서도 무섭더군요. 사신의 그림자가 저만치서 지켜보는 기분이란, 섬찟합니다.

비로그인 2005-08-15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울과 몽상님의 스케치가 인상적이네요. 삶과 죽음은 하나, 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는 요즘입니다. 무력함을 느끼지만 숙명에 관해 겸허히 받아들이고 좀 더 좋은 나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잉크냄새 2005-08-15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직님 / 아....
우울과몽상님/ 생명의 기운이 제일 먼저 손톱을 통하여 빠져나간다는 말씀, 백번 공감이 가네요.
복돌님 / 삶과 죽음, 인간의 숙명에 대한 겸허한 자세는 삶의 근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직접 찍으신 사진이라니...감탄했소이다.

박가분아저씨 2005-12-10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잘 지내고 있답니다.
차분하게 책상앞에 앉아있을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조금 답답하죠.
외할머니 얘기를 읽으니까 갑자기 우리 외할머니가 생각나는군요. 찡합니다....
 

국수가 먹고 싶다

-이상국-

국수가 먹고 싶다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치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을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

-----------------------------------------------------------------------------------------------------

상처난 가슴을 안고 돌아서던 사람들 어깨 위로 잔설처럼 쌓이던 외로움을 보면서 상처는 곧 아물어 향기가 나리라 위로했다. 가슴이 울어 두 눈이 충혈된 사람들 뺨 위에 깊게 묻어난 투명한 눈물 자국을 보면서 눈물은 곧 마를 것이라 위로했다. 설령 애틋한 마음 표현하지 않더라도 뜨거운 국수김이 먼지낀 유리창을 뒤덮는 국수집에서 가슴속 울컥울컥 국수를 먹지 못했던가. 

산다는 것이 때론 홀로 눈물자국 간직하는 것이라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눈물자국 간직한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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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바람 2005-08-10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수 같이 먹을 뒷모습이 쓸쓸한 사람도 없어서 혼자서 라면 끓여먹고 왔습니다. 제가 첫인사 드리는 건가요? 즐겨찾기는 진즉에 해놓았었는데, 게으른 손가락을 갖고 태어난 죄입니다. 오며 가며 자주 뵈어서 이미 알고 있었던 듯 편하게 그냥, 글 남기고 갑니다.

마늘빵 2005-08-10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어제 어느분 서재에 김치말이 국수가 뜨더니.. 또 잉크냄새님도 국수를 드시고 싶다구. 아.. 먹고잡다. 쓰읍..

ceylontea 2005-08-10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따뜻한 국물에 국수 말고.. 오이를 채썰어 소금, 고추가루, 깨소금넣고 살짝 무친 것과 먹으면 너무 맛있고 좋더라구요... 음.. 또 먹고 싶당..
저 예쁜 글에 먹는 이야기만 잔뜩.. 히히.

icaru 2005-08-10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내 속을 휜히 보여도 암시럽지 않을 그 사람들...
과..국수를 저도 먹고잡슴다....그립숨다...~~

비로그인 2005-08-10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아래 부연설명한 구절들. 캬.. 시보다 더 시스러운(!) 주옥같은 글입니다. 아무래도 아니 되겄습니다. 여기 모이신 분덜! 두루마리 화장지 둘러메고 단체로 통곡하면서 멸치냄새 찐한 '울컥울컥 국수' 한 그럭씩 때립시다!! 우웁..팽~T^T

잉크냄새 2005-08-10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바람님 / 안녕하세요 돌바람님. 처음이 아니십니다. 예전에 stonywind시절에 남기신 댓글 보았답니다. 제가 못찾아뵈었죠. 저도 그냥 편하게 님 서재로 날아갑니다.
아프락사스님 / 오, 드럼 공연후의 김치말이 국수 한 그릇인가요...눈앞에 선합니다.
실폰티님 / 잘 지내시죠...지현이랑 같이 드셨나봐요. 무슨 종류의 국수죠. 이러다 국수 종류 다 나오겠네요.^^
이카루님 / 맞아요. 내속을 훤히 보여도 아무렇지도 않을 사람들...유안진의 지란지교를 꿈꾸며 첫구절이 생각나는 사람들이죠.
복돌이님 / 울먹죽죽 국수가 아니고 울컥울컥 국수 입니까? 한 그럭만 때리쇼. 코는 돌려서 풀고...팽~

ceylontea 2005-08-10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그냥.. 국수죠.. 다시마, 멸치 넣고 국물 만들고... 소면 삶아서.. 계란 하나 풀고, 파 쓸어넣고.. ^^

검둥개 2005-08-10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시 참 좋네요. 추천하고 퍼가요... :)

水巖 2005-08-10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슴이 은은하게 아려오는 그런 시이군요. 울컥 ~
저도 추천하고 퍼 가겠습니다.

미네르바 2005-08-11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페이퍼라 멋지게 댓글을 달고 싶은데, 왜 국수 먹고 싶다라는 생각부터 들까요?
저도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눈물자국 간직한 사람"이거든요. 그럼, 저와 따뜻한 국수를 먹을래요^^

(큰소리로~)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눈물자국 간직한 사람~ 요기요기 붙어라 (엄지 손가락 내밀었음) 그래서~ 잉크냄새님과 함께 국수 먹자구요(너무 큰소리로 말해서 목이 쉬었음^^)

잉크냄새 2005-08-11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 오늘은 비가 오락가락 내리네요. 이런 날 국수가 더 땡기죠. 후루룩~~
검정개님 / 황지우님의 <거룩한 식사>라고요. 님 서재에서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딱 님 취향이다 싶네요.
수암님 / 휴가다녀오신 사진 잘 보았습니다. 소나기도 아니고...가랑비처럼 은연중에 슬며시 스며드는 그런 애잔함이 느껴지더군요.
미네르바님 / 알라딘 주인장들이 거의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눈물자국 간직한 사람들이 아닐까 싶네요. 근데 엄지에는 몇분이나 붙었나요?^^

연우주 2005-08-11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냄새님의 가장 마지막 문장, 참 좋네요...

2005-08-11 16: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잉크냄새 2005-08-11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보라님 / 연보라님이라고 해야 하나요. 우주님이라고 해야 하나요. 아니면 전부다..ㅎ 저도 님의 서재 시 밑에 달린 아름다운 댓글을 읽었답니다.
속삭이신님 / 지금 확인하고 처리했습니다. 표로롱~~~

플레져 2005-08-11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오늘... 연이은 국수 삶아 먹기 실천 중입니다 ^^*

잉크냄새 2005-08-12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 님의 서재에서 두 그릇의 국수를 보고 오는 길입니다. 또 여우님 서재에서 한 그릇....아무래도 암암리에 국수 바톤 잇기가 펼쳐지는건 아닌지...

파란여우 2005-08-12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국수보단 잉크님 서재 국수를 더 많이 준비해야겠는걸요.
손님들의 내방이 이리 많으니^^

잉크냄새 2005-08-15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 / 제 서재의 손님수가 어찌 님의 서재에 비교하겠습니까. 그걸 조족지혈이라고 한다죠...ㅎㅎ 국수는 여우님이 준비하셔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