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헤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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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수가 막고 있는 광화문에는
촛불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거리 속의 촛불들을 다 속일듯 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떠오르는 사기를
지금 다 못 치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임기가 4년 8개월이나 남아있는 까닭입니다.
촛불 하나에 거짓말과
촛불 하나에 빠큐와
촛불 하나에 기만과
촛불 하나에 위장과
촛불 하나에 컨테이너와
촛불 하나에 부시사마, 부시사마
부시사마, 나는 촛불 하나에 내가 좋아라하는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BBK때 책상을 같이 했던 경준이의 이름과
에리카 킴, 임연숙,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얼굴이 못생긴
마사지걸들의 이름과, 돈많은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컨테이너,
뉴라이트, 대운하, 747, 미국소,
'불함시수 문열','라이어 조중동 왤캐' 이런 소설가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촛불이 아스라이 멀 듯이.
부시사마,
그리고 당신은 멀리 백안관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촛불빛이 내린 청와대 뒷산 위에
'대운하'라고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외치는 촛불에는
촛불값 댄 배후가 있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배후를 찾아 조지고 냄비국민들이 사그라들면
청계천에 파란 녹조류가 피어나듯이
'대운하'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삽질소리 무성할거외다.
컨테이너로 성을 쌓겠소 (부제:어떤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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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로 성을 쌓겠소
청와대까진 한참 거리
물대포로 쏘고
방패론 대가릴 찍지요.
촛불이 설친다 쫄리 있소
'아침이슬'은 공으로 들으랴오
미쿡소가 찝찝하면
안 사처먹어도 좋소
왜 사냐고?
주글래?
광화문 촛불밝은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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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촛불밝은 밤에 뒷산에 홀로 앉아
컨테이너 앞에 깔고 깊은 시름 하는 차에
들려오는 '명박퇴진'에 똥줄 바짝 타나니
------ 출처 : 다음 아고라 <악어의 눈물> ------